김민석 "尹정권 망할 짓 했다…의대생 모두 괴롭게 만들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24일 윤석열 정부 몰락 이유에 대해 "망할 짓을 했기 때문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첫날 ‘윤석열 정부가 5년 임기도 못 채우고 몰락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냐’는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어 "윤석열 정권의 가장 큰 잘못 하나가 이유를 알 수 없는 숫자 2천명을 가지고 의대생 문제로 모두를 괴롭게 만든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정부의 주요 과제 중 하나로 꼽히는 '내란 종식'에 대해선 "적어도 고위직에 있던 분들이 당시 처신을 명료하게 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역사에 교훈을 남겨야 한다"면서도 "하위직으로 가면 공직사회의 활성화를 위해 과도한 조사 등에 대해서는 절제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무원에 대한) 감사 등은 이후 특검이나 내란 관련 수사가 진행되는 것을 감안해 조치가 필요한지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이 대통령도 군이든 관료든 내란 척결 과정에서 과도한 범위의 확산으로 피해가 되지 않게 하는 것도 고민해야 한다는 제기를 일찍 했다"며 "그게 우리 사회의 역동성을 살리기 위해 공직사회가 같이 고민해야 할 일이고, 새 정부의 과제"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는 불법 정치자금 사건 관련자와의 금전거래 의혹과 출판기념회, 자녀 유학자금 출처 의혹 등 재산 관련 의혹이 집중 제기됐다. 또, 김 후보자 아들의 고교 시절 입법 추진 활동, 홍콩대 인턴 이력 등을 놓고 미국 대입 준비 과정에서 유력 정치인의 자녀에게 특혜를 준 게 아니냐는 의혹 등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재명 정부 1기 내각 인선… 정치권 ‘실용 vs 정무 편중’ 엇갈린 평가

이재명 대통령이 첫 내각 인선을 단행하며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한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이번 인선을 두고 ‘실용’ 혹은 ‘정무 편중’이라는 평가로 엇갈리고 있다. 24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재명 정부 1기 내각은 실용성과 국정 안정성을 추구한 인선이라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정치인 출신 인사 비중이 높은 점을 두고 ‘정무 편중’, ‘논공행상’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실제 이번에 발표된 장관 후보자 11명 중 7명이 현역 또는 전직 정치인이다. 특히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유임을 두고는 여야를 막론하고 비판이 쏟아졌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선포에 아무 대응도 하지 않은 장관”이라며 “무대응만으로도 스스로 물러났어야 했다”고 직격했다. 그는 또 “과거 양곡관리법을 ‘농망법’이라 칭하며 대통령 거부권까지 건의하던 인물이 이제는 새 정부 철학에 부합한다며 입장을 바꿨다”며 무소신 인사라고 꼬집었다. 친여권 성향인 조국혁신당 역시 이날 논평에서 “송 장관은 윤석열 정권의 거부권을 상징하는 ‘양곡법’ 등 개혁 법안을 좌초시킨 장본인”이라며 “공식적인 평가나 책임 논의 없이 유임된 배경이 납득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통일부 장관으로 지명된 정동영 의원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졌다. 일부 야권 인사는 참여정부 시절 그가 보여준 대북 기조를 두고 “굴종적 대북관계의 복원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했고, 여권 일각에서도 “실용을 내세운 정부가 햇볕정책의 상징인 인물을 다시 기용한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철도노조 위원장 출신인 김 후보자에 대해 야권에서는 “노사 대립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특정 진영 인사가 장관직을 맡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노란봉투법, 주 4.5일제 등 노동 현안에서 중립성 훼손 가능성을 지적했다. 인선을 둘러싼 여러 논란에 대해 대통령실은 “능력과 실용성 그리고 통합을 기준으로 삼았다”며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민생 회복과 경제 혁신을 위한 실무형 내각 구성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는 LG AI연구원장 출신의 배경훈,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는 전 네이버 대표 한성숙, 외교부 장관에는 조현 전 외교부 차관이 각각 지명돼 전문성과 실용에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국방부 장관으로는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이 내정돼 5·16 쿠데타 이후 처음으로 민간 출신 국방 수장이 탄생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권오을 전 의원이 국가보훈부 장관에 지명됐고, 강선우(여성가족부), 전재수(해양수산부), 김성환(환경부) 등 여당 소속 의원들도 주요 부처 장관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이재무 단국대 행정학과 겸임교수는 “정치적 안정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꾀한 인선이지만, 여당 중심의 편중 인사로 비칠 수 있는 만큼 향후 청문회에서 인사 검증을 통한 정당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가기록원, ‘6·25전쟁’ 기록콘텐츠 서비스 실시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6·25전쟁 75주년을 맞아 6·25전쟁 관련 기록 콘텐츠를 전면 개편하고 25일부터 국가기록원 누리집에서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6·25전쟁의 전개 과정과 의미를 국민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국가기록원이 추가 수집한 기록물을 반영해 내용을 강화하고 콘텐츠의 구조와 시각적 요소를 전면적으로 개선한 점이 특징이다. 개편된 콘텐츠는 전쟁의 흐름과 의미를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도록 ▲6·25전쟁의 배경 ▲6·25전쟁의 전개 과정 ▲6·25전쟁의 피해 ▲관련 기록물 소개 등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국가기록원은 그간 추가 수집한 납치자·포로 명부, 피해사실 조사기록 등 전쟁 과정에서 발생한 인적 피해 관련 기록물과 함께 미국·영국·러시아 등 해외 주요 기록물관리기관에서 확보한 사진, 영상기록물을 활용해 전쟁의 실상을 보다 입체적으로 전달한다. 또한 한국의 자주독립을 논의한 ‘국제연합 총회 결의문’과 ‘북한군 전투명령 1호’ 등 유관기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기록물도 함께 수록해 전쟁의 배경과 발발 과정에 대한 역사적 맥락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김기섭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전쟁사부장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땅에서 있었던 6·25전쟁에 대해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며 “사실적 근거를 제시하며 알기 쉽게 구성한 이 콘텐츠는 6·25전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尹정부 출신' 송미령 장관, 유임 배경 알고 봤더니…

윤석열 정부 출신임에도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직이 유임된 배경이 전해졌다. 24일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첫 국무회의에서 대부분 사의를 표한 후라 소극적이고 구체적이지 않은 답변이 많았던 반면, 송 장관은 상당히 구체적으로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고 국정 방향에 대해 미리 준비하고 적극 반영할 수 있는 여러 안을 가지고 왔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일할 수 있는, 준비된 현직 국무위원이라고 판단한 것 아닌가 하는 짐작을 해 본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유임 후 첫 국무회의에 참석한 송 장관에게 "사회적인 충돌, 혹은 이해관계에 있어서 다른 의견이 있다면 유임된 장관으로서 적극적으로 들어보고 갈등을 조정하는 데에 직접 역할을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송 장관이) 그에 대해서 수긍한 것으로 본다"며 "유임 결정까지는 대통령실에서 한 것이지만, 이후에 갈등 조정의 기능도 내각에 임명 혹은 내정된 분들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어 "장관은 임기제가 아니다"라며 "국민이 요구하는 사항에 대해 임명권자의 뜻 이상으로 유임된 분이 어떤 식으로 행보를 하고, 국민주권정부답게 국민의 불만이나 요구에 어떻게 응하느냐도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재명 정부는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 및 국무조정실장 인선을 발표했다. 대통령실은 송 장관의 유임에 대해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의 변화와 지방소멸 등을 연속성 있게 대응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송 장관의 위임은 보수·진보 구분 없이 기회를 부여하고 성과와 실력으로서 판단하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실용주의' 국정철학에 기반한 인선"이라고 밝혔다.

[프로필]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엑사원’ 개발 이끈 AI 전문가 外

■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이재명 정부의 첫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LG의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EXAONE)의 개발과 발전을 이끈 AI 전문가다. 배 후보자는 광운대 전자물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전자공학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LG경제연구원, LG유플러스, LG전자 LG사이언스파크 등에서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선도했다. ■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이재명 정부 첫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조현 전 차관은 다자·통상외교 분야에서 오랫동안 활약한 직업 외교관이다. 외시 13회로 1979년 외교부에 입부한 조 후보자는 1990년대 중반 초임 간부 시절 본부 통상기구과장을 역임한 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국에서 근무하며 다자 무대에서 경험을 쌓아 나갔다. ■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이재명 정부의 첫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민주당 정동영 의원은 참여정부(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5선 중진 의원이다. 2004∼2005년 통일부 장관 재임 당시 개성공단 사업을 이끌었고 북한에 특사 자격으로 방문해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단독 면담을 한 적도 있다. 9·19 공동성명 역시 정 후보자가 통일부 장관으로 재임할 당시 채택됐다. ■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이재명 정부의 첫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5선 의원을 지내는 동안 내리 국방위원회에서 활동한 국회를 대표하는 ‘국방통’이다. 1988년 평화민주당 공채 1기로 정치에 첫발을 들인 안 후보자는 줄곧 민주당 진영에서 정치를 해왔다. 안 후보자는 20대 국회 초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몸담았던 것을 제외하면 임기 내내 국방위에서 활동했다. ■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보수정당 출신 개혁파로 꼽히는 권오을 전 의원이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1957년 경북 안동 출생인 권 후보자는 고려대 졸업 후 1996년 통합민주당으로 15대 국회 첫 입성에 성공했다. 이후 한나라당 소속 3선 의원과 국회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후 바른정당에 몸담았고 바른미래당을 거쳐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캠프 국민대통합위원장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재명 대통령이 윤석열 전 정부에서 임명된 송미령 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유임했다. 농촌정책 전문가로 불리는 송미령 장관은 이화여대·서울대(석·박사) 졸업 후 농경연 책임연구원으로 입직, 농업관측본부장, 부원장 등 역임했다. 또 다수의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에서 활동하며 인구감소 대응·농촌 삶의 질 향상 연구에 앞장섰다. ■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 이재명 정부의 첫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민주당 김성환 의원은 친환경 입법을 주도해 온 3선 의원이다.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선대위 정책본부장을, 지난 20대 대선에서는 기후위기탄소중립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으며, 제22대 국회에서 탈탄소포럼 등에서 활동해 왔다. 김 후보자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안 등 대표 입법으로 기후 현안 대응에 앞장서 왔다는 평이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노동운동가 출신 김영훈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이재명 정부의 첫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발탁됐다. 김 후보자는 1992년 당시 철도청에서 철도 기관사로 출발해 철도노조 부산지부장, 전국운수산업노조 초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정의당·민주당에서 활동했으며 21대 대선에서 민주당 중앙선대위 노동본부장을 맡으며 노동조합법 2·3조 개정(노란봉투법) 등 노동 공약을 뒷받침했다.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이재명 정부의 첫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민주당 강선우 의원은 친명(친이재명)계 재선 의원이다. 발달장애 자녀를 둔 강 후보자는 미국 위스콘신대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사우스다코타주립대 교수로 2016년까지 근무했다. 제21대 총선에서 서울 강서갑에 당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여성가족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에서 활동했다. 강 후보자는 친명 성향의 당내 모임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공동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이재명 정보의 첫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지난 총선 부산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 중 유일하게 당선된 3선 현역 중진의원이다. ‘친노(친노무현)계’ 인사로 분류되는 전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제2부속실장과 국정상황실 행정관을 지냈다. 전 후보자는 21대 대선에서 민주당 북극항로개쳑추진위원장을 맡아 해양 관련 공약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네이버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한성숙 네이버 고문이 이재명 정부의 첫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한 후보자는 1989년 숙명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 후 컴퓨터 전문지 민컴 기자로 활동해 왔다. 이후 네이버 서비스1본부장, 서비스총괄 이사 등을 지내며 검색사업·네이버페이·웹툰 유료화 등 혁신 주도했다. 2017년 여성 첫 네이버 대표로 취임했고 2022년까지 재직하며 기업 성장 견인했다는 평이다. ■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30년 경력의 정통 관료인 윤창렬 LG 글로벌전략개발원장이 국무조정실장으로 임명됐다. 윤 실장은 원주 대성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34회로 공직을 시작했다. 국무총리실·국무조정실에서 공직 경력 대부분을 쌓았으며, 청와대에서도 근무하는 등 경험이 풍부한 조정 전문가로 평가된다. 최근까지 LG 전략개발원장으로 근무해 오며 민간 경험도 두루 갖췄다.

12·29여객기참사 피해지역 경제회복 본격화

정부가 12·29여객기참사 피해지역인 광주·전남의 경제회복 대책 마련에 본격 착수한다. 국토교통부 12·29 여객기사고 피해자 지원단은 24일 피해지역 경제활성화 방안 연구를 위한 용역 착수보고회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오는 6월 30일 시행 예정인 ‘12·29여객기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 제9조에 따라 국가 차원의 특별지원방안 수립이 의무화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특별법 제9조는 국가가 피해지역의 문화·관광 등 경제 활성화 및 공동체 회복을 위해 피해지역의 의견을 반영한 특별지원방안을 시행하고, 특별지원방안에는 12·29 여객기참사로 인한 영업활동의 제한 등으로 피해를 입은 자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포함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참사 직후 안전 확보를 위해 무안공항 활주로가 일시 폐쇄되면서 공항 내 상업시설, 항공기 취급업체, 지역 관광업계 등에 직·간접적인 매출 감소와 경영난이 지속되고 있다. 때문에 지역사회에서는 체계적인 피해 분석과 맞춤형 지원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연구는 한국지역개발학회 연구진이 총 6개월간 ▲피해지역 경제현황 및 피해규모 분석 ▲현장 의견수렴 및 실질적 지원 도출 ▲맞춤형 경제활성화 방안 및 사업 제안 등의 과업을 수행하게 된다. 박정수 지원단장은 “항공사고는 단순한 항공 운송 차질을 넘어 지역경제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재난”이라며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맞춤형 특별지원방안을 차질 없이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李대통령 “중동 상황 매우 위급…전 부처 비상 대응체계”

이재명 대통령이 국제정세와 관련해 "전 부처가 비상 대응 체계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중동의 상황이 매우 위급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현지 우리 국민들의 안전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지금 특정한 상황도 발생하고 있는데, 그 점에 대해서도 우리 교민들의 안전이 확고히 보호될 수 있도록 안보실을 중심으로 철저하게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또 이런 불확실성 확대 때문에 경제 상황, 특히 외환·금융·자본시장이 상당히 많이 불안정해지고 있다"며 "필요한 조치를 최대한 찾아내 신속하게 이행하고,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 확장되지 않도록 잘 관리해달라"고 지시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지금 추가경정예산안(추경)과 관련해서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한 조치가 시행될 예정"이라며 "혹시 필요하다면 중동 사태에 대비한 추가 대안도 만들어 국회와 적극적으로 협조해서 방안을 강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새 정부 들어 첫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했다. 대통령은 "(정부 출범 후) 시간이 짧게 지난 것 같기도 하고 많이 지난 것 같기도 하다"면서 짧은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어 "인수위 없이 곧바로 국정을 시작하느라 여러 가지 혼선들도 있어 보이긴 한다"면서 "그런데도 여러분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준 결과 국정이 상당히 빠르게 안정되고 있고, 일부는 성과도 나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 아울러 "여러 가지 해야 될 일이 많기는 하지만 행정이라고 하나는 것이, 또 국정이라고 하는 것이 하자면 끝이 없고, 안 하자면 아무것도 안 해도 될 것 같은 영역이어서 마음 자세가 정말로 중요하다"면서 "여러분의 1시간은 5천20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 5천200만 배의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달라"고 독려했다.

주진우 “출판기념회 돈봉투 이제 그만…‘검은봉투법’ 발의”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23일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겨냥해 “출판기념회 돈봉투는 이제 그만”이라며 이른바 ‘검은봉투법’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연달아 올리며 김 후보자의 출판기념회 수익과 재산 증가 의혹을 정조준했다. 먼저 주 의원은 “출판기념회에서 현금 수억 원 받았는데 액수는 못 밝힌다 김민석 VS 출판기념회 투명하게 관리하는 ‘검은봉투법’ 대표발의자 주진우”라는 식의 대조적 표현을 올려 김 후보자를 직격했다. 이어 “김 후보는 총선 직후 함께 사는 아들·딸 예금이 1억5천만 원 늘었는데 모른다고 한다”면서 본인은 “30년 변호사인 할아버지가 증여해 세금도 다 내고 예금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주 의원은 김 후보를 겨냥한 정치자금법 개정안인 이른바 ‘검은봉투법’을 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정치인 출판기념회에 대한 회계처리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주 의원은 법안에 대해 “출판기념회에서 검은 현금 봉투가 오가던 시대는 종말을 고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 수준은 세계를 선도하는데 ‘돈 정치의 시간’만 멈춰서 국민의 발목을 잡아서 되겠느냐”며 “어떤 이해관계자가 얼마를 냈는지 국민은 알 길이 없고, 의정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감시할 수 없다”고 짚었다. 또한 “김 후보자 사례처럼 출판기념회에서 수억 원대 현금을 받은 사실이 이토록 정확히 밝혀진 적이 정치사에 있었느냐”고 되물었다. 주 의원은 그러면서 “없었다. 주고받는 사람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니 추적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김 후보자가 떳떳했다면 출판기념회 수익을 계좌에 넣고 재산 등록도 투명하게 했을 것이며, 의혹이 불거졌을 때 처음부터 출판기념회에서 받았다고 밝혔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김 후보자가 받은 돈봉투들을 국민이 대신 갚도록 해서는 안 된다”며 새 정부의 인사 검증 기준을 낮게 설정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은 주 의원을 포함해 권성동, 송언석 등 10명의 국힘 의원이 지난 5년간 경조사 소득 신고를 누락했다고 지적하며, 주 의원을 향해 “취조하듯 남의 티끌만 뒤지며 발목을 잡고 있다”고 했다.

李대통령,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선 단행… 민간·전문가 전진 배치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 및 국무조정실장 인선을 발표했다. 첫 개각인 만큼 국정 안정과 민생 회복에 방점이 찍힌 가운데 정치권 중진과 전문가, 민간 인사까지 폭넓게 포진된 것이 특징이다. 가장 주목받는 인사는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이다. 그는 5·16 군사정변 이후 첫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 후보로 국회 국방위원장과 계엄 국정조사위원장 등을 역임한 안보통이다. 만일 안 의원이 국방장관에 임명된다면 5·16 이후 64년 만의 민간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는 정동영 전 장관, 외교부 장관에는 조현 전 외교부 차관이 내정돼 경험과 전문성이 강조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는 LG AI연구원장인 배경훈 박사,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는 네이버 전 대표 한성숙 고문이 발탁돼 민간 전문가도 전면에 포진했다. 이 밖에도 ▲환경부 김성환 의원 ▲여성가족부 강선우 의원 ▲해양수산부 전재수 의원 ▲고용노동부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 ▲보훈부 권오을 전 국회의원을 각각 지명했다. 국무조정실장에는 윤창렬 전 국무1차장이 임명됐다. 윤 실장은 대통령비서실 사회수석을 지낸 정책 관료 출신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송미령 장관이 유임됐다. 송 장관의 위임에 대해 강 비서실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의 변화와 지방소멸 등을 연속성 있게 대응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송 장관의 위임은 보수·진보 구분 없이 기회를 부여하고 성과와 실력으로서 판단하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실용주의' 국정철학에 기반한 인선"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첫 내각 인선과 관련해 "중동분쟁 등 국제정세가 긴박하게 흐르고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후보자에 대한) 청문절차 등이 빠르게 진행돼 당면한 위기에 내각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강 비서실장은 전했다. 아울러 강 비서실장은 오늘 발표한 장관 후보자 중 일부는 국민추천제의 추천 인물 리스트에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정치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