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담벼락에 행복 색칠

인천 중구지역 가족봉사단이 낡은 벽에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 활력을 불어 넣었다.최근 중구지역 가족봉사단인 무궁화봉사단과 다문화가족 등 주민 50여명은 율목동 태경빌라 외벽을 아름다운 그림으로 채워 넣는 그린(Green) 벽화 그리기 봉사로 이웃들에게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했다.이들은 풍성하게 열린 밤송이와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을 그려 넣어 밤나무에서 유래된 율목동의 의미를 담은 벽화를 완성했다.봉사단은 벽화그리기 첫날 우선 벽에 붙어 있는 광고지나 이물질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밑그림을 그린 뒤 배경에 색을 칠했다. 둘째날은 스케치를 완성하고 채색을 모두 마친 뒤 오랫 동안 벽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코팅작업까지 마쳤다.이들은 긴 시간 동안 서서 작업하면서도 불평불만 없이 예쁘고 좋은 벽화가 될 수 있도록 세심하고 꼼꼼하게 그림을 그렸다.무궁화봉사단 문미령씨(49여)는 이곳을 통행하는 모든 시민들이 벽화를 보고 한번 웃고 즐거운 생각을 할 수 있다면 무척 기쁠 것 같다며 그림처럼 아이들이 환하게 웃고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동네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 열심히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다문화가족봉사단 왕윤령씨(49여)는 그림의 테두리를 그려넣을 때는 혹시나 비뚤어지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실수하지 않아 다행이라며 내가 살고 있는 동네와 이웃 등을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탰다는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임인순 소장은 주민들이 벽화그리기에 동참하면서 지역사랑과 이웃사랑 등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며 지역과 어울리고 이웃들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벽화그리기 봉사를 정기적으로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아이들 안전 우리가 지킨다”

한국자유총연맹 인천서구지부 어머니 포순이 봉사단이 지역 초중고교 학교 정화 활동 및 야간 방범 순찰 등을 펼쳐 귀감을 사고 있다.지난 2004년 6월 발족된 포순이 봉사단은 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기초질서 지키기와 학교 주변 정화를 위한 쓰레기 줍기 등을 벌였다.최근에는 봉사단원들이 3인 1조로 학교 주변 성범죄 예방 활동을 경찰과 연계, 학생들의 하교시간에 맞춰 펼치고 지역 근린공원과 재개발지역 등지에서 야간 방범 활동도 실천하고 있다.지역 요양원과 복지관 등지에서 어르신들의 식사 및 청소, 빨래 등도 돕고 있다.봉사단원들이 지역 곳곳을 누비며 청소년 선도보호와 사회취약계층 지원 등의 활동이 입소문을 타면서 동참하겠다는 단원들이 현재 200여명으로 늘었다.이 밖에도 매월 둘째와 넷째 토요일(놀토) 하루 4차례 등하굣길과 서민층이나 맞벌이 부부 밀집지역 골목길에서 3인 1조로 아동 성범죄도 감시하고 있다.맞벌이 가정 자녀 1명과 봉사단원 2명이 자매결연을 맺고 부모가 귀가할 때까지 봉사단원들이 아이들을 돌보면서 안전하게 보호하는 활동도 벌이고 있다.고교생 자녀를 둔 김순영씨(45여)는 가정동 재개발로 심야시간대 자녀들의 하교가 늘 걱정인데 포순이 봉사단원들의 야간활동으로 안심된다고 말했다.오필순 단장은 봉사단원 모두가 자녀를 둔 학부모로 지역 청소년들이 우리 아이라는 생각으로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단원들과 지역 청소년과 취약계층 등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신바람 나게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허현범기자 powervoice@ekgib.com

“IFEZ<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 국가 어젠다 추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개발사업을 대통령의 국가 어젠더로 설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취임 이후 지난 100일 동안 발이 붓도록 중앙부처를 찾아다니며 규제 완화를 호소했지만 정치형평성 논리 등에 막혀 정부 부처를 통해 규제를 푸는 일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혔다.이 청장은 이같은 주변 여건 상 IFEZ 규제 완화문제는 대통령 차원에서 국가적 어젠다로 설정해 푸는 게 유일한 방법으로 판단, 현재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정부 차원의 선택과 집중과 선진 경제자유구역 수준의 규제 완화 없이는 IFEZ의 기회와 경쟁력 등을 찾기 힘든 상황에서 정부의 100대 과제에도 IFEZ의 개발 과제들이 빠져있어 정권 후기 국가 어젠다에는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청장은 정부 어젠다 설정 추진 방법에 대해선 우선 국무총리실을 비롯한 정부 부처에 필요성을 전달하고, 그래도 IFEZ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부족하다면 IFEZ가 먼저 정부에 대규모 투자유치 등을 보여 주겠다고 밝혔다.이 청장은 정치권과 경제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IFEZ 규제 완화에 따른 부작용 우려도 지나친 기우일뿐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일(규제 완화)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문제가 있다면 풀어나가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IFEZ에 대한 형평성 논리가 장기 간 적용될 경우 IFEZ의 기회와 경쟁력 등을 도태시키는 결과 초래가 확실한만큼 특단의 조치가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제홍기자 jhyou@ekgib.com

IPA 내부서도 의견 분분

속보인천항만공사(IPA)가 항만 임대시설물 유지보수비를 놓고 운영사들과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본보 27일자 6면28일자 1면), IPA 내부에서도 유지보수비 지원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특히 IPA는 내년에 운영사들과 절반씩 부담하기로 한 유지보수비 관련 예산 확보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31일 IPA에 따르면 내항 임대시설물 운영사(선광 대한통운 등) 11곳으로부터 지난달 12일 유지보수계획서를 제출받았다.그러나 IPA가 운영사들로부터 받은 임대시설물 유지보수계획서가 내부 최종확정(안)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게다가 IPA가 내년 한시적으로 임대시설물 유지보수에 운영사와 절반씩 부담하기로 한 예산 및 지원근거 등을 두고도 부서별 의견이 다양하다.운영사들과 임대시설물의 (부분전면) 보수에 따른 예산 확보도 풀어야할 과제다. 운영사들은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야적장 등의 내구연한 및 오는 2012년 항내 임대시설물 유지보수를 IPA가 운영사에 전액 부담시키는 계획에 반발하고 있다.이에 대해 IPA 관계자는 운영사들의 임대시설물 유지보수비 지원을 놓고 부서별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건 사실이라며 재정상 내년 예산에서 유지보수비로 20억원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허현범기자 powervoice@ekgib.com

시민단체 “자치구 재원조정교부금 조례 재개정을”

인천지역 시민단체가 자치구 재원조정교부금 지급 조례 재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 부설 참여예산센터(센터)는 31일 성명을 내고 각 자치구의 재정여건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재원조정교부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조례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시의회는 최근 교부금 배분기준을 일부 변경하고, 현행 취등록세의 50%인 재원조정교부금의 규모를 40%만 교부하도록 자치구의 재원조정에 관한 조례를 개정하고 있다.내년부터 시세인 도시계획세와 등록세 일부가 구세로 전환돼 시세가 2천278억원 줄기 때문에 재원조정교부금을 낮추겠다는 취지다.하지만 센터는 일선 자치구의 경우 도시계획세와 등록세 일부가 구세로 전환되더라도 550억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시가 의도적으로 금액을 부풀린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또 시의 어려운 재정여건을 감안하고 자치구의 재원부족을 보전해주는 효과를 동시에 내려면 현행 50%를 45% 수준으로 낮추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센터는 인천발전연구원의 연구용역과 시 정부의 분석평가 자료를 공개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시민사회와 시, 시의회, 자치구 간의 토론회를 열어 의견을 모으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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