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

인천은 지금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인천의 최대 현안인 수도권매립지와 원도심 도시재생 문제 등은 정부와 인천시, 시민이 함께 발상의 전환을 통해 성공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을 총괄하는 허 부시장은 그동안 쓰레기처리는 수도권매립지와 같은 대형 매립지만 생각했지만, 중소형 소각장을 통해 짧은 시간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원도심 도시재생에 대해서는 그동안의 도시재생은 대규모 재개발 방식이었다면, 지금은 동네 곳곳에 희망의 숨을 불어넣는 일부터 하고 있다라며 생각과 시각을 바꾸면 작지만 행복한 (원도심의)변화를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허 부시장은 오는 12월부터는 시민들이 원도심 개발사업 성과를 체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시청 앞 열린 광장 조성은 7~8월께 윤곽을 드러내고, 하천복원도 내년부터 착공한다. 특히 내항 상상플랫폼이 완공하는 오는 12월 말부터는 개항장과 내항 일대의 변화를 뚜렷하게 느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도시재생 하면 동네 때려 부수고 대규모 아파트를 짓는데 있지만, 생각을 바꾸고 시간이 지나면 우리 동네의 변화를 느낄 것이다. 지금은 동네 곳곳에 희망의 숨을 불어넣는 작은 일부터 하고 있으며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덧 붙였다. 원도심 재생 사업은 시가 할 수 있는 단기 프로젝트와, 정부가 나서야 할 대규모 장기 프로젝트로 구분해 진행하고 있다. 민선 7기 중에 끝낼 수 있는 단기 프로젝트를 우선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개항장과 내항 일대를 연계시키는 방안을 찾고 있다. 개항장과 내항, 차이나타운을 시작으로 답동성당, 신흥동 창고, 싸리잿길까지 문화 관광 벨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수도권매립지 대체부지 선정 문제야 말로 발상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쓰레기매립지 하면 한 곳에 다 묻고 조성하는 데 10년이 걸리는 것만 생각하는데, 이제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쓰레기 매립 정책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허 부시장은 중소형 소각장을 곳곳에 만들어 생활폐기물은 소각하고, 건축 폐기물은 재분류해 폐기물량을 줄이면 지금의 10% 이하로 매립량을 줄일 수 있다라며 그러면 지금처럼 대형매립장이 필요 없다. 소형매립장으로 하면 2~3개로 만들 수 있고 공사 기간도 2~3년이면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소형 쓰레기매립지를 유치할 지역 공모도 준비하고 있다. 공모 조건에 큰 혜택을 담는다면, 냄새도 안 나고 양도 많지 않은 중소형 소각장 유치 희망 지역이 나올 수 있다는 논리이다.그는 수도권 매립지 대체 부지 문제도 모든 지역 주민이 반대할 것이라는 생각보다, 충분한 혜택 제공을 통한 공모 선정도 가능하다는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_유제홍기자 사진_조주현기자

[화제의 현장] 2019 과천마라톤대회

남평수씨(41ㆍ하남시 덕풍동)와 이정숙씨(54ㆍ천안마라톤클럽)가 2019 과천마라톤대회에서 나란히 남녀 하프코스 정상을 달렸다. 지난해 3위 남평수씨는 화창한 봄날씨 속 12일 과천 관문체육공원 주경기장을 출발, 서울 대치초교 삼거리 인근을 돌아오는 남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14분44초로 김용태씨(광명시 광명동ㆍ1시간17분06초)와 소해섭씨(하남시 덕풍동ㆍ1시간18분17초)를 가볍게 제치고 1위로 골인했다. 여자부 하프코스서 이정숙씨는 1시간30분25초로 이선영씨(안산시육상연맹1시간38분31초)와 박연호씨(의왕시육상연맹1시간42분39초)를 앞서 우승했다. 또 남자 10㎞에서는 지난해 하프코스 1위 문삼성씨(28서울시 시흥동)가 34분08초를 기록, 우리픽헉 센동씨(복사골마라톤클럽ㆍ34분39초)와 권태민씨(부천시 원종동ㆍ35분06초)를 따돌리고 우승했으며, 여자부 10㎞에서는 지난해 2위 박소영씨(42ㆍ동탄마라톤클럽)가 39분08초로 윤순남씨(의정부달리마클럽ㆍ39분13초)와 이지윤씨(수원시 천천동ㆍ39분54초)를 앞질러 1위를 차지했다. 한편, 과천시와 경기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과천시체육회, 과천시육상연맹이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김종천 과천시장과 윤미현 과천시의회 의장, 김건섭 과천시체육회 수석부회장을 비롯 도ㆍ시의원과 각 기관단체장 등이 참석해 5천여 달림이와 참가자 가족, 자원봉사자 등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번 대회에는 과천경찰서, 과천모범운전자회, 과천시해병대전우회와 자원봉사자 등 500여 명이 참가자들의 안전 도우미로 원활한 대회 진행을 도왔다. 또한 참가자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UHD TV, 세탁기, 안마기 등 푸짐한 경품과 두부김치, 막걸리 등 먹거리가 제공됐다. 글사진_특별취재반

[포토 에세이] 제왕나비

[포토 에세이] 요가, 말하다

[인물포커스] 정일용 경기도의료원장

정일용 경기도의료원장은 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이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거듭나 도민 건강을 돌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의료정책에 대한 논의를 요구하기도 했다. 정 원장은 아직 경기도 공공의료 정책에 대한 생각과 방향을 도지사로부터 직접 들은 적이 없다며 도지사의 의료 정책을 초반에 듣고 의료원이 그 방향 설정을 해야 했었는데 그 시기를 놓친 것 같다. 도지사의 바쁜 상황이 정리되는 대로 의료정책에 대한 논의를 깊게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 취임한지 7개월 됐는데. 일을 잘하면 참 보람된 곳이라고 생각한다. 잘 해보려 하는데, 공공기관이다 보니 이해관계에 얽힌 사람들이 많아 생각이 다르면 같이 마음 맞춰 일하는 게 어렵다. 경기도 정책기관인데 사실 아직까지 경기도 공공의료 정책에 대해 잘 모르겠다. 경기도 의료 정책을 수행하는 게 경기도의료원이다. 정책 수행을 하려면 도지사의 의중이나 정책 방향을 알아야 하는데 현장에서 도지사를 직접 만나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의료 정책 전반에 대해 깊게 논의한 적이 없어 아직 갈피를 못 잡겠다. 도지사 현재 상황도 그렇고 일정이 바쁘기 때문에 급한 일정이 끝나면 경기도 의료정책에 대해 논의하고 싶다. 정책은 초반에 선정되서 진행돼야하는데 그런 면에서 조바심이 난다. 기관의 수장이 되면 방향성은 다 갖고 있다. 나의 방향성과 도지사의 생각과 맞지 않는다면 통일성을 고려해 공공기관이 거기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도지사 생각과 나의 방향성이 정말 맞지 않는다면 이에 대해 깊게 고민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 현재 경기도 공공의료 서비스에서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경기도의료원이 있음에도 실제로 도민 건강 지표는 좋아지지 않고 있다. 공공의료가 도민에게 별로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가장 시급한 점이 시설, 인재 확충이다. 수원병원은 현재 170병상으로 200병상이 안 되고 북부에 있는 3개 병원도 200병상이 안되거나 조금 넘는 수준이다. 시설 확보부터 절실하다. 응급환자를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도 회복실, 입원실이 마련되지 않으면 무의미하다. 여건이 갖춰져야 심장내과, 신경외과 등의 의사를 영입해 치료, 수술이 가능하다. - 수술실 CCTV 설치, 전국 확대로 가능하다고 보는지. 자율적으로 하기는 아직까진 어렵다고 본다. 대학병원 경우에는 수련의들도 많고 인력이 풍부하기 때문에 1인 2역을 할 필요가 없지 않겠나. 대학병원은 자율적으로 설치를 할 수도 있겠지만 법적으로 강제하지 않는 한 그 외 민간병원에서는 어렵지 않을까 한다. 경기도의료원에서 모범 사례를 만들어 병원들도 자발적으로 설치하게끔 그 역할을 해야 할 것 같다. - 현재 경기도의료원 의료진 근무환경 현황과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면. 의료원은 중소병원으로 의료진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직원이 현재 1천500명이고 간호사 수가 800명이다. 그래도 현재 350명의 간호사가 더 필요한 실정이다. 추가 채용도 필요한 상황이다. 근무에 대한 혜택, 인센티브 등을 주고 의료진을 직접 채용하고 있는데 특수분야(심장내과, 신경외과) 의사들은 오기를 꺼려하는 게 사실이다. 실제로 경기도의료원에서 관련 시설이 미비하기 때문. 현재 분당서울대병원과 업무협약을 맺어 심장내과의사가 파견을 오고 있는 상황이다. 인프라가 취약하기 때문에 고급인재 영입은 시설 확충 그 이후의 문제인 것 같다. 글_허정민기자 사진_전형민기자

[2019 KT 위즈 시민 서포터즈 페스티벌] “올해는 KT위즈가 승리!” 야구장 꽉 채운 3천여 시민의 함성

6회째를 맞은 2019 KT 위즈 시민 서포터즈 페스티벌이 12일 오후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창단 이후 5번째 시즌을 맞이한 경기도 연고 프로야구 KT 위즈의 선전을 기원하고 시민 서포터즈 붐업 조성을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경기일보가 주최하고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 ㈔경기문화관광연구사업단 주관, 경기도체육회와 KT 위즈 후원으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3천여 명의 야구팬과 오후석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 안혜영 경기도의회 부의장, 박옥분김봉균ㆍ김직란ㆍ양철민 도의원, 조명자 수원시의회 의장,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사장, 박상현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 곽영붕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 송해영 KT 위즈 경영기획실장 등이 참석해 KT 위즈의 건승을 기원했다. 시민 서포터즈 페스티벌은 김주일 KT 위즈 응원단장과 공식 치어리더인 lady wiz, 마스코트인 빅ㆍ또리와 함께 응원가, 안무, 선수별 주제가를 직접 배우는 시간에 이어 시민응원단장 선발대회에서는 깜찍한 응원으로 우승을 차지한 윤소윤 양(수원 대선초 4년)에게 KT 위즈 연간 시즌권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이어 열린 축하공연에서는 가수 윤수현이 히트곡 천태만상 등을 열창해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인기 그룹 노라조와 트로트의 여왕 홍진영의 신명나는 공연이 이어지며 야구팬과 도민들을 매료시켰다.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이한 KT 위즈 시민 서포터즈 페스티벌이 경기도의 대표 야구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KT가 올해 가을 야구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민과 KT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글_홍완식ㆍ권오탁기자 사진_전형민ㆍ윤원규기자

[ISSUE] 송도 바이오산업 중심지 ‘飛上’

인천 송도가 셀트리온 비전 2030 발표 등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셀트리온그룹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최근 2030년까지 바이오산업 분야에 40조원이 투자, 양질의 일자리 11만개를 만들겠다는 셀트리온 비전 2030 성장 로드맵을 공개했다고 21일 밝혔다. 비전 2030에는 송도 바이오의약품 사업에 25조원, U-헬스케어 플랫폼 사업에 10조원, 케미컬 의약품 사업 5조원 등 총 40조원의 투자계획과 일자리 11만개 창출 계획이 담겼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의약품 사업에 총 25조원을 들여, 면역 항암제를 포함한 2세대 바이오시밀러 20개 이상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16조원을 투입해 신규 치료 기전을 도입한 신약도 10개 이상 개발한다. 이를 위해 연간 바이오 원료의약품 20만ℓ의 추가 생산과 바이오 완제의약품 5천 바이알 생산을 위한 설비 확충에 약 5조원을 투자한다. 현재 12공장의 연간 생산 규모 19만ℓ를 합하면 39만ℓ의 원료의약품 생산이 가능해진다. 이는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간 원료의약품 생산 규모인 36만ℓ보다도 높다. 바이오산업의 동반 성장 사업도 추진한다. 우선 셀트리온은 송도에 바이오밸리를 조성해 해외의 원부자재 업체를 송도에 유치하고, 95% 수입에 의존하는 원부자재의 국산화도 병행한다. 또 셀트리온은 바이오 분야 스타트업 지원 및 상생프로젝트를 위한 2조원대의 펀드도 조성한다. 고용 효과로는 비전 2030 연구개발(R&D) 2천여 명, 바이오케미컬의약품 공장 확충 추가 고용 8천여 명 등 1만여 명의 직접 고용 효과가 기대된다. 이와 함께 의약제품의 원부자재 국산화 등 10만여 명의 간접 고용을 합하면 총 11만여 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된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국가의 헬스케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인천시도 바이오 기업을 지원하는 등 바이오산업 활성화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 우선 시는 바이오 기업 유치 및 지원을 통해 바이오산업이 미래의 먹거리로서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창출할 수 있도록 바이오융합 산업 기술단지를 송도에 조성할 계획이다. 또 바이오산업 R&D 지원시설 건립 등 인프라 조성과 산학연 공동 연구 및 바이오 인재 육성 등 다양한 육성 정책도 추진 중이다. 송도국제도시 11공구(총면적 18만4천588㎡)에 바이오융합산업시장을 이끌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를 2022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1조1천억원에 이르는데 입주 업체가 시설비용의 30%를 부담하면 나머지 70%는 국비 및 시비로 지원해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박남춘 시장의 공약인 B-MEC 벨트 조성도 중점 추진한다. 송도 바이오융합 산업 기술단지를 중심으로 남동국가산업단지를 바이오산업 축으로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인천시는 70%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던 남동산단의 가동률이 지난해 말 68%까지 떨어졌지만, 신산업 육성으로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수출품목 중 34위로 올라선 바이오 관련 의약품 산업을 지역 중소기업들과 연계해, 시너지를 내는 게 목표다. 남동산단을 살려 창업플랫폼을 만들고 송도 바이오 대기업중소중견 기업과 남동산단 중소기업이 함께 사업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릴 예정이다. 박 시장은 비멕벨트는 생명과학(Bio)의료공학(Medical engineering)창조(Creative) 산업을 한데 묶어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것이라며 송도에 있는 의료기관바이오기업, 남동산단의 중소기업 등을 연계해 송도 글로벌 바이오 허브를 확대하고 창업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글_이승욱기자 사진_경기일보 DB 제공

[제7회 수원화성유랑콘서트] 어서와! 이런 옹고집전은 처음이지? 한국무용과 비보잉의 세련된 만남

옹고집 네 이놈! 늙은 아비를 골방에 가두고 구걸하러 오는 거지들을 문전박대한 죄가 크다., 진짜 옹고집네 1대 조상은 영의정~ 2대 조상은 우의정~ 가짜 옹고집네는 돌팔이, 약장수~.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 온 제7회 수원화성유랑콘서트가 주말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에게 또 하나의 감동을 선사했다. ㈔화성재인청보존회가 주최하고 본보와 수원시, 수원문화재단이 후원한 제7회 수원화성유랑콘서트가 18일 오후 2시 수원화성 동장대에서 열렸다. 한창 더운 시간대에 열린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500여 명의 관객이 객석은 물론 인근 그늘에까지 자리 잡아 장사진을 이뤘다. 공연 중간에는 꼬마 관객들의 비눗방울이 흩날려 1시간 동안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고전 옹고집전을 한국무용, 국악가요, 비보이 퍼포먼스, 풍류도 등 시대를 망라한 요소들을 현대식 연출로 버무려내 눈길을 모았다. 공연의 시작은 이날 옹고집처 역할을 맡은 김유나 소리꾼이 사회를 맡아 관객에게 인사를 올림과 동시에 추임새를 설명하며 시작됐다. 추임새 설명 후 가야금, 피리, 대금 연주를 배경으로 최제이, 김수진 등 한국무용가들이 선비, 아녀자, 기녀 등으로 분장해 풍류도, 쟁강춤, 장고춤, 진도복춤 등을 선보였다. 이어 각설이 분장을 한 비보이들이 관객의 환호성을 자아내는 묘기와 춤으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약 2~3분 가량의 비보이 공연 이후 옹고집이 각설이들을 쫓아내면서 본 이야기가 시작됐다. 옹고집전의 내용은 권선징악을 담은 전통적인 이야기로 흘러갔지만 중간중간 가짜 옹고집의 아이언맨, 타노스 성대모사를 비롯해 반야심경에 판소리를 첨가해 현대식으로 흥을 불어넣은 학대사의 연출, 플롯이 넘어갈 때 마다 명미경, 손세희 한국무용가의 칼춤, 장구 공연 등이 첨가돼 볼 거리와 들을 거리를 모두 더했다. 본 공연 이후에는 재차 비보이들의 묘기와 공연이 이어졌고 주연ㆍ조연할 것없이 원반ㆍ상모돌리기 등 재주를 선보이는 시간은 물론 꼬마 관객을 무대 위로 올라오게 해 무대와 객석의 일체화를 이뤄냈다. 이날 다른 관광객들과 함께 동장대를 찾은 마티아스 프뢰퍼씨(61ㆍ독일)는 수원 화성을 관광하던 중 개방형으로 공연이 진행 돼 호기심이 생겨 보게됐다며 한국 특유의 전통 무용, 음악 공연을 보고 갈 수 있게 돼 뜻밖의 선물이 됐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복련 ㈔화성재인청보존회 이사장은 전통과 현대를 접목해 세련된 퓨전 콘서트를 연출했는데 수원화성의 효 문화를 적절히 버무릴 수 있어 의미가 깊다며 수원화성 동장대에서 시민들이 일상의 짐을 풀어놓고 즐겁게 놀 수 있는 축제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_권오탁기자 사진_전형민기자

[제5회 수원시장배 전국 실버댄스 경연대회] 일렁이는 선율에 맞춰 열정의 춤사위… 활기찬 노년을 위해 let's DANCe~!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즐기는 어르신들을 위한 은빛 머리칼의 뜨거운 축제 제5회 수원시장배 전국 실버댄스 경연대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지난 11일 수원시보훈공단 보훈재활체육센터 펼쳐진 이번 대회에는 수원과 오산 등 경기지역뿐 아니라 서울, 대전 등 전국 각지 36개 팀 6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댄스실력을 뽐냈다. 경기일보와 수원시댄스스포츠연맹이 주최주관하고 수원시, 수원시의회, 탑드림 댄스슈즈, 서울제이에스병원(수원), 이강호컬렉션, 백향목 경희한의원 등이 후원한 이번 경연대회의 대상은 대전 대덕대학교 DDU3H에게 돌아갔다. 대전 대덕대학교 DDU3H 소속 정숙영씨(65)는 매주 2회씩 댄스스포츠 프로그램에 참여해 배웠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교육과 별개로 2~3회 추가로 만나 열성적으로 연습에 매진했다며 100세 시대를 맞아 오래 사는 것만이 다가 아니라고 생각, 건강하고 즐거운 삶을 이어가고자 춤이라는 같은 취미로 모인 팀원들과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댄스 삼매경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멋진 춤사위를 전파하고자 매년 영국으로 유학을 가 새로운 동작을 전수해준 송대진 선생님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회의 단체전(포메이션)에서는 ▲대상 대덕대학교 DDU3H ▲의상상 수원도시공사 댄스렐라 4pm ▲댄스스포츠 용인 명지대학교(일반부) 서울 종로노인복지관(장년부) 천천동 근로복지관 히트렐라(실버부) ▲라인댄스 평택 오성 나빌레라(일반부) 영통2동 에텔라인(장년부) 수원 실버 품바라인 대학팀(시니어부) ▲밸리댄스 광교 2동 민스 벨리댄스 ▲소셜댄스 서호복지관(일반부) 수원 고등동 해피(장년부) 오산 웃음으로(시니어부) ▲훌라댄스 알로하월드 예술원 훌라댄스 ▲특별출연상 수원 장구대학 ▲인기상 호매실동 런피플 방송댄스(일반) 황금나래(실버) 등이 1위 입상했다. 개인전에서는 ▲소셜댄스 단종목에서 신기삼ㆍ이매선 ▲소셜댄스 2종목 최용철ㆍ강성애 ▲소셜댄스 3종목 유재근ㆍ김정임(일반) 김영풍ㆍ오흥업(장년) 유재근ㆍ김정임(실버) ▲모던댄스 단종목 최진석ㆍ한윤주 ▲모던댄스 2종목 김단응ㆍ유수영 ▲라틴댄스 단종목 봉수연ㆍ윤은주(J) 안정숙ㆍ김금화(C) ▲라틴댄스 2종목 신기삼ㆍ이매선(RJ) 이주희ㆍ최현희(CR) ▲라틴댄스 3종목 조성문ㆍ주경아 ▲웰빙댄스 엄영애ㆍ조성임 ▲훌라댄스 솔로 조해경 ▲훌라댄스 듀엣 최영자ㆍ임영희 ▲라인댄스 솔로 양태혁 등이 1위에 올랐다. 한편 이날 경연대회에 앞서 성신여대 모나댄스 아트팀의 시범공연과 민스키즈 밸리댄스팀의 축하공연이 펼쳐져 참가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또 오후 1시부터 시작한 개막식에서는 길영배 수원시 문화체육교육국장과 김영진 국회의원, 권영필 수원시댄스스포츠연맹 회장, 이만호 한국댄스스포츠교육협회 회장, 김연배 경기일보 사업국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사장의 대회사를 대독한 김연배 경기일보 사업국장은 제5회 전국 실버댄스 경연대회가 성황리에 열리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흥겨운 신체활동인 댄스를 통해 정신적ㆍ신체적 건강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길 바란다고 전했다. 길영배 수원시 문화체육교육국장은 환영사를 통해 독일과 미국 등에서는 의사와 보험사 등이 운동으로 건강을 지키라고 하는 등 운동이 약이다라는 인식이 강하다며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게 사는 것이 중요한 오늘날, 열정적으로 댄스스포츠에 빠진 참가자들 모두 든든한 노후를 준비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_채태병기자 사진_윤원규기자

[경기도 전통시장] 수원 장안문거북시장

수원 화성 장안문 인근을 걷다 보면 바닥, 조명 등 깔끔하게 단장한 길거리가 나온다. 문화재 같기도 하고 전통시장 같기도 한 이곳은 장안문거북시장이다. 완연한 봄날씨를 기록한 지난달 30일 찾은 이곳은 일반적인 정겨운 모습의 전통시장과 달리 정제되고 우아한 모습이었다. 수원 화성의 모습을 띤 건물들과 디자인적 요소들은 바로 옆 위치한 장안문 성곽과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관광지와 시장을 섞은 듯한 고유의 매력을 뿜어 내는 이곳에는 친근하게 이야기꽃을 피우는 상인과 손님들, 신기한 눈빛으로 두리번거리는 관광객들로 가득했다. 장안문거북시장(수원시 장안구 수성로 370번 길 52)은 수원화성의 축성과 더불어 200년 역사를 지닌 시장이다. 거북시장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과거 시장토지 소유자가 거북이라는 별명을 가진 사람이어서다. 농산물을 사고팔기 위한 사람들은 거북이네로 간다고 말하게 됐고, 이를 시작으로 지금의 장안문거북시장이라는 명칭이 탄생했다. 거북시장이 위치한 옛 영화역 주변엔 화성축성과 더불어 자연 발생적으로 이뤄진 주거 밀집지역으로 과거에는 번화가였다. 1980년대 후반~1990년대 초반까지는 크게 활성화돼 수원 최고의 상권 중 하나로 손꼽힐 정도였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수원의 도심이 커지고, 새로 생기면서 상권은 여러 곳으로 분산됐다. 아울러 경기 남부지역에서도 도시마다 상권이 커지면서 수원 거북시장은 1990년대 후반부터 침체기를 맞기 시작했다. 거북시장 상인회는 옛 영화를 되살리기 위해 시장 활성화에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하고 있다.2011년 국토해양부와 수원시가 선정하는 도시활력증진사업 공모에 당선되면서 거북시장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시장 상인회와 지역주민들은 연구원 등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해 세계문화유산 화성의 전통 문화적 요소와 지역 고유 이미지가 조화를 이루는 지금의 모습으로 완성한 것이다. 또 거북시장은 화장실을 혁신적으로 재해석한 또옹카페를 만들어 2018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 행정안전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상인회가 직접 운영하는 또옹카페는 1층은 화장실, 2층은 카페가 위치해 있다. 아울러 다양한 연령층의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해 1년 열두 달 달마다 다른 행사를 기획해 열고 있다. 1월 200년 전 영화 역사를 재현해 시장의 번영을 기원하는 고유제부터 2월에는 척사대회, 3월 장승제, 4월에는 화려한 연등제, 5월, 9월에는 새숱막 축제와 음식문화축제로 3일에 걸쳐 진행되는 행사로 5천여 명이 넘는 인파가 참여한다. 7월에는 손님들의 장수를 기원하며 전통음식을 만들어 나눠 먹는 거북제와 시원한 물축제가 열린다. 이외 8월 거북시장 노래자랑, 10월에는 영화동 당제 및 손님맞이 행사, 11월 어린이 놀이동산, 12월 크리스마스행사까지 매월 색다른 관광 및 체험 행사를 진행 중이다. 거북시장을 특색있는 시장으로 탈바꿈하는 데에는 상인회의 주도적 역할이 컸다. 차한규 상인회장은 달마다 노랫소리가 들리는 시장이 돼야 더 많은 사람을 이끌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는 축제 시장이라는 거북시장만의 개성이 탄생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글_김해령기자 사진_장안문거북시장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