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현장] 제17회 경기마라톤대회

화사한 봄꽃들이 하나 둘 꽃잎을 떨구는 것이 아쉬운 듯 밤새 이슬비가 내려 대지를 촉촉히 적시운 가운데 2만여 마라톤 가족들의 축제 한마당이 수원시와 화성시 일원에서 펼쳐졌다. 경인지역 최대의 마라톤 축제인 제17회 경기마라톤대회가 21일 오전 최적의 기온 속에 1만여 동호인과 3천여 자원봉사자, 선수 가족, 직장동료 등 2만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수원시와 효의 고장 화성시 일원에서 열렸다. 경기일보사가 주최하고, 경기도육상연맹수원시육상연맹, SPOMAX 공동 주관, 경기도, 수원시, 화성시, 경기도체육회 등이 후원한 경기도 유일의 풀코스 공인대회인 경기마라톤대회는 42.195㎞ 풀코스와 21.0975㎞ 하프코스, 10㎞ 단축코스, 5㎞ 건강코스 등 4개 코스에 걸쳐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참가한 아마추어 마라토너는 물론 일본, 미국, 중국, 태국 등지에서 온 외국인과 장애인 등이 국경과 계층을 초월해 함께 봄길을 달리며 건강을 다지고 가족직장 동료간 우애와 친목을 다지는 화합의 장을 연출했다. 이날 오전 8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와 염태영 수원시장, 박덕순 화성시 부시장, 김진표김영진백혜련 국회의원, 안혜영 도의회 부의장, 조명자 수원시의회 의장, 신선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과 신항철 사장을 비롯해 남창현 농협 경기지역본부장, 유정준 경기도육상연맹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또 이민우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박상현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 오완석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경기도의원, 수원시화성시의원들도 참석해 마라톤 참가자들을 격려하고 함께 달렸다. 이번 대회에는 31운동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행사 및 부스운영과 입상자에 대한 나만의 우표만들기, 안마봉사, 수지침 봉사, 건강검진, 화성뱃놀이축제 홍보부스 등 다양한 부스운영에 기아자동차 모닝 승용차를 비롯한 경품이 제공돼 대회 참가자들을 즐거움을 선사했다. 한편 대회 남녀 풀코스우승은 다카하시 다카히로씨(31ㆍ일본)와 이정숙씨(54ㆍ천안마라톤클럽)가 차지했다. 수원시 자매도시인 일본 아사히카와 방문단으로 참가한 다카하시 다카히로씨는 21일 수원종합운동장을 출발, 화성시 봉담읍을 돌아오는 남자 42.195㎞ 풀코스에서 2시간28분27초의 호기록으로 1위로 골인했다. 여자부 풀코스에서 2016년 대회 우승자인 이정숙씨는 3시간8분57초를 마크해 3년 만에 대회 정상에 올랐다. 또 남자 하프코스(21.0975㎞)에서는 지난 대회 10㎞ 1위인 김회묵씨(46ㆍ수원사랑마라톤클럽)가 1시간12분26초의 기록으로 우승했고, 여자 하프코스서는 이선영씨(42ㆍ안산시 고잔동)가 1시간28분59초로 1위를 차지했다. 남자 10㎞ 단축코스에서는 안현욱씨(37ㆍ아식스러닝클럽)가 32분44초로 1위로 골인했고, 여자 10㎞의 이지윤씨(34ㆍ휴먼레이스)는 38분18초로 우승했다. 이 밖에 남자 5㎞ 건강코스에서는 김은섭씨(29ㆍ수원마라톤클럽)가 16분54초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으며, 여자부 5㎞서는 지난해 3위 황정미씨(42ㆍ수원시 정자동)가 20분02초로 우승테잎을 끊었다. 글ㆍ사진_경기마라톤 특별취재반

[포토 에세이] 별짓

[포토 에세이] 오래된 미래*

[인물포커스] 김희겸 제34대 경기도 행정1부지사

경기도 공무원의 인간 교과서로 불리는 남자가 있다. 경기도(경제부지사, 행정2부지사)와 중앙(행정안전부 재난관리실장, 기획조정실장)을 가리지 않는 화려한 이력, 원칙을 강조하는 청렴ㆍ정직의 자세 때문이다. 관리형 행정가의 대표 주자, 김희겸 제34대 경기도 행정1부지사(54)가 그 주인공이다. 일자리ㆍ미세먼지 등 각종 현안이 도청에 산적한 현재, 김 부지사를 만나 경기 공직자의 마음가짐 및 주요 현안을 들어봤다. - 중앙(행정안전부)에서 중책을 수행하고 지난해 경기도로 복귀한 지 8개월이 지났다. 그간 소회를 말씀해 주신다면. 경기도 행정에 안정감을 부여하려고 노력했다. 안정감은 리스크(위험)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다. 실ㆍ국장을 비롯한 직원에게 제일 다그쳤던 내용이 안 좋은 부분을 이야기하라 였다. 보통의 공무원들은 A, B, C 등 3개가 있습니다라고 정책 결정권자에게 보고한다. 올바른 도정, 이를 통한 경기도 발전과 도민 행복을 위해 공직자는 A에는 어떤 장단점이, B에는 어떤 장단점이, C에는 어떤 장단점이 있어서 현 상황으로 A가 제일 적절합니다라고 정리할 줄 알아야 한다. 설령 결정권자가 A 말고 B를 선택했더라도 문제점을 인지한 만큼 행정에서의 안정은 최소한 담보된 셈이다. - 경기도 행정 전체를 총괄하는 자리로서 실ㆍ국장 회의 때 일자리, 미세먼지 등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와 관련, 어떠한 것들이 아쉬웠는지.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신규 사업의 발굴, 도민 피부로 와 닿는 미세먼지 대책 등을 지적했다. 민선 7기는 혁신이 넘치는 공정한 경제 구현을 위해 행정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당초 계획된 사업을 넘어서 지역경제를 살리고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새로운 사업을 적극 발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기존정책뿐만 아니라 공정이 지켜지고 다수에게 유용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일자리를 지속 제공하겠다. 이와 함께 최근 고농도 미세먼지가 이어졌만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부족하다. 이에 선택과 집중을 통한 고농도 미세먼지 특별대책을 주문했다. 각 실ㆍ국에서도 여러 아이디어를 모으는 가운데 어린이ㆍ어르신 등 건강 취약계층 건강보호를 위해 예비비로 미세먼지 마스크를 보급하려고 한다. 학교ㆍ학원가 등 어린이 건강보호를 위한 살수차 집중 운행, 시내버스 정류장 미세먼지 정화장치 설치 등도 구상 중이다. - 중앙부처의 재난관리실장을 역임한 부지사의 지휘 속에서 안전한 경기도 구축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안전 경기도에 대한 구체적인 복안이 있다면. 안전 업무의 사전 예방정책을 강화하려고 한다. 재난 발생 후 신속한 대응ㆍ수습ㆍ복구뿐만 아니라 예방 역시 중요하기 때문이다. 평소의 안전점검과 관리를 위해 도민과 함께 국가안전대진단을 추진하고, 안전특별점검단을 운영해 재난 취약시설물 안전사고 예방을 강화, 도내 취약시설물 및 다중이용시설물에 대한 점검활동을 이어가겠다. 도는 행정안전부에서 발표한 2018년 지역안전지수 평가에서 4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지역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도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더욱 세밀한 예방점검을 통해 재난을 최소화하겠다. 대담_이용성 정치부장 정리_김규태여승구기자 사진_전형민기자

[이 달의 맛집] 명가명태

30년 간 어류와 육류를 가리지 않고 쌓아온 노하우를 식단에 반영해 손님들의 입맛을 만족시키겠습니다. 강진택 명가명태 대표(62)는 가게의 콘셉트와 주 메뉴, 노하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의정부시 녹양로에 위치한 명가명태는 지난 30년 간 요식업에 종사해 온 강 대표 부부의 노하우가 담겨있는 맛집이다. 유동인구보다 거주민이 더 많은 지역 특색상 외식느낌이 나는 음식보다는 가정식에 가까운 명태조림, 두루치기, 꼬막초무침, 꼬막비빔밥 등을 전문적으로 요리한다. 이름에 걸맞게 주 메뉴로 명태조림을 내세우고 있으며 사이즈별로 2~4만 원대에 제공하고 있다. 두툼한 명태살에 김을 싸 먹으면 고소함과 명태조림 특유의 칼칼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으며 보다 더 매운 맛을 원하면 고추를 함께 넣어먹으면 된다. 명가명태는 가격대나 사이즈가 부담스러워하는 손님이 생길 것을 우려해 8천 원짜리 매콤 명태조림정식을 점심특선으로 따로 제공한다. 푸짐한 명태조림은 물론 샐러드, 시금치, 김치, 동치미 등 강 대표 내외가 직접 담근 메뉴도 집밥 느낌을 물씬 풍겨 녹양동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손님들 앞에 선보이기 시작한 꼬막비빔밥과 꼬막초무침도 1만 원대 가격으로 손님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아울러 가정식을 즐기고 싶지만 어류를 싫어하는 손님들을 배려해 개점 초반부터 두루치기도 선보여 어류와 육류를 가리지 않는 가정식 식당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명가명태가 이처럼 녹양동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로는 강 대표 부부가 지난 30년 간 음식 종류를 가리지 않고 요식업에 종사해 온 노하우를 지목할 수 있다. 이들 부부는 지난 1980년대 후반부터 광명에서 부침개와 참가자미회 등 다양한 음식을 접해본 경험이 현재에 이르렀다. 이들은 앞으로도 요식업에 종사하며 다양한 메뉴를 바탕으로 푸짐한 음식을 제공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손님들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강 대표는 명태조림, 꼬막류, 두루치기 등 가정식 음식이 양식, 중식 못지 않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게를 방문해주시는 손님들께 양질의 음식으로 대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_권오탁기자 사진_명가명태 제공

[경기도 유망중소기업] 주방생활가전 전문 ‘하임셰프’

소비자들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가치를 실현하고자 기술 개발과 품질 혁신에 집중하겠습니다 주방ㆍ생활가전 전문 브랜드인 하임셰프(대표 노만응)의 비전이다. 하임셰프는 2001년 설립된 이후 19년간 건강한 주방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를 인정받아 브랜드 스타즈 2019 국가대표상표, 2년 연속 프리미엄 브랜드 대상 등을 수상했다. 하임셰프의 주력 제품은 식기살균건조기다. 하임셰프는 국내 최초의 열풍 살균 건조 방식을 이용, 각종 식기류 및 주방 도구 등의 살균 건조를 통해 건강한 식생활이 가능하도록 제품을 개발했다. 설거지 후 식기를 80℃의 고온 열풍 건조 방식으로 살균과 건조를 동시에 진행해 주방의 위생과 청결을 유지할 수 있게 했다. 주방 식기류에 존재하는 대장균, 바실러스균 등 세균을 99.9% 살균할 수 있으며 이 같은 성능을 한국건설생활환경 시험연구원으로부터 검증받았다. 또 최근 생활 속에서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요소인 미세먼지를 차단할 수 있는 차단용 2단 덮개도 장착, 건강한 식생활 문화 정착을 위한 필수 주방용품으로 급부상 중이다. 하임셰프 식기살균건조기는 지난 2017년 첫 출시 이후 열풍건조방식의 우수한 효과와 편리한 사용성으로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롯데홈쇼핑 및 현대홈쇼핑 등 TV홈쇼핑에서 매진 판매 기록을 하는 등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업체는 국내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자 노력 중이다. 중국 현지 사무소였던 중국지점을 지난 2016년 중국 현지법인으로 전환해 수출신장과 수입대체에 일조하고 있다. 아울러 하임셰프는 2016년 경기도 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돼 광고홍보 마케팅 지원사업을 통해 회사 및 브랜드 인지도 상승 등의 혜택을 받았다. 노만응 대표는 소비자들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가치 실현을 위해 지금까지 기술개발과 품질혁신에 집중했다며 그 결과 국내는 물론 해외 특허 등록, ISO, 이노비즈 인증, 경기도 유망중소기업 선정 등 대외적인 신뢰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글_김태희기자 사진_하임셰프 제공

[문화로 쉼표찾기] 세차 카페

날씨가 따뜻해지기 시작했고 미세먼지도 줄어들어 본격적으로 야외 활동을 나가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미세먼지 때문에 엄두도 못냈던 세차도 할 수 있게 돼 다양한 콘셉트의 세차가 소개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세차를 문화의 한 갈래로 여기며 커피 시음, 디제잉, 음악 감상, PC 이용 등을 함께할 수 있는 세차카페도 생겨나 하나의 여가공간으로 자리잡았다. 국가통계포털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가용 등록 대수는 1천766만 대로 매년 5~10%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도내 세차카페로 유명한 곳으로 용인 소재 워시홀릭이 주목받는다. 워시홀릭은 규모 약 5천㎡(1천500평)에 차량 50~60대를 동시 수용할 수 있는 곳으로 세차 도중 틈틈이 카페, 디제잉 등을 즐길 수 있다. 워시홀릭에 처음 도착하면 부스(베이)로 안내받아 차를 주차하면 된다. 이후 각자의 취향대로 단순 물세차, 손세차, 거품 세차 등을 할 수 있는데 세차 마니아들은 보통 다음과 같은 방법을 사용한다. 먼저 세정제로 차 표면의 먼지가 올라오게 한 후 먼지를 제거하는 프리워시 제품을 사용해 차를 헹궈낸다. 이어 차 구석구석마다 거품을 묻혀 차를 씻고 헹궈내 에어건으로 이물질과 물기를 제거한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세차 방법이다. 차량 관리에 보다 더 신경쓰는 마니아들은 이후 디테일링 부스로 이동해 디테일링에 나선다. 디테일링은 타이어 드레싱과 철분제거 등으로 구성된 과정이다. 타이어 드레싱은 포장도로 운행에 익숙한 차량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이때 타이어에 타르가 묻게 되는데 심한 경우에는 산화를 야기하므로 타이어가 갈라지고 변색되는 현상을 예방하는 조치다. 취향에 따라 광택이 있는 제품과 없는 제품을 골라 사용하면 된다. 철분제거는 철분제거제를 이용해 공기 중 철분이 차량 부식을 막는 조치다. 이 같은 디테일용 세트는 몇천원에서 백만 원대의 고가제품까지 디양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고 그 브랜드 종류 또한 다양하다. 대한민국 자체 기술력으로 생산,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글로스브로(GLOSSBRO)가 대표적인 회사다. ㈜제이씨웍스는 글로스브로의 제조사로 항상 안전하고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며 이로 인해 즐거운 디테일링 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이들은 향후 국내에도 꾸준한 자동차 보유 증가로 세차 및 세차용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명근 ㈜제이씨웍스 대표(40)는 자동차 세차는 취미 및 문화 활동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라며 앞으로도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안전과 품질 모두를 사로잡은 상품을 많이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글_권오탁기자 사진_㈜제이씨웍스워시홀릭 제공

[ISSUE] 한진그룹 오너 일가 경영권 앞날은…

45년간 국내 항공산업을 이끌어 온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례가 지난 16일 마무리되면서 오너 일가의 경영권 문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천억 원에 달하는 상속세 재원이 큰 문제인데, 일각에서는 오너 일가의 최대주주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 회장은 한진그룹 창업주 고(故) 조중훈 전 회장의 장남으로 1949년 3월 8일 인천에서 태어났다. 그는 1992년 대한항공 대표이사, 1999년 대한항공 회장에 취임했고, 2003년 한진그룹 회장에 올랐다. 1997년 외환위기가 찾아오자 항공기를 매각한 뒤 재임차해 유동성 위기를 극복했고, 세계 항공업계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유력 항공사와 함께 스카이팀을 만드는 등 명실상부 대한민국의 항공산업 선두자였다. 국제항공운송협회 집행위원으로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발언권을 높였고, 탁구협회장과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체육계에도 기여했다. 국내 물류 산업의 발전을 이끌었다는 평가와 함께 말년에는 일가족의 갑질 논란과 주주권 행사에 따라 경영권을 잃은 첫 재벌이라는 오명을 남기기도 했다. 조 회장이 평생 직장인 하늘로 떠나면서 관심은 한진그룹 차기 경영권에 쏠리고 있다. 한진그룹은 한진칼대한항공한진 등 자회사손자회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이다. 조양호 회장은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 17.45%(보통주)를 가지고 있다.장남인 조원태(2.34%) 대한항공 사장, 장녀 조현아(2.31%)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2.30%) 전 대한항공 전무 등은 보유 지분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조 회장의 한진칼 지분 가치는 4천억 원 이상이다. 상속세율을 50%로 단순 적용하면 상속세는 2천200억 원이 넘는다. 주식에 대한 상속세는 고인 사망 전후 2달간 평균 주식 가치를 기준으로 계산하기에 앞으로 2달 간 한진칼 주가 추이에 따라 상속세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 그룹 승계가 유력한 조원태 사장은 고인이 사망한 달로부터 6개월 이내인 오는 10월까지 상속세를 신고하고 1차 상속세액을 납부해야 한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을 상속할 경우 할증률 20%가 붙기 때문에 상속세 규모는 2천억원을 훌쩍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문제는 상속세 부담이 갈수록 늘고 있다는 것이다. 조 회장이 갑작스럽게 별세한 이후 한진칼 주식은 급등했다. 한진칼 주가는 지난 5일 주당 2만5천200원에서 지난 16일 4만1천600원으로 65%나 올랐다. 조 회장 사망 이후 그룹 경영권을 두고 지분 경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주가는 연일 상승세이다. 일각에서는 내년 3월 한진칼 정기 주총에서 조 사장 등 오너 일가와 KCGI의 표 대결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 사장은 내년 3월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된다. 올해 주총에서는 조 회장의 오른팔인 석태수 대표이사가 연임에 성공, 한진그룹이 KCGI에 압승을 거뒀다. 하지만, 조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와 상속 과정에서 지분 변동이 생길 경우 승리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진칼 지분을 최대한 지키면서 재원을 마련하는 방법으로는 주식담보대출, 배당 확대, 부동산 및 비핵심계열사 매각 등이 거론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조 회장 일가의 상속세 재원 마련이 마땅치 않아 상속받은 지분 일부를 매각하게 되면 자칫 최대주주의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고 했다. 글_강정규기자 사진_연합뉴스 제공

[문화인] 유튜브 ‘영자씨의 부엌’ 서영자 씨

유튜브 영자씨의 부엌 운영하고 있는 서영자 씨는 5만4천516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인기 유튜버다. 35년간 누군가의 아내이자 삼남매의 엄마로 전업주부로 살아왔던 그가 인기 유튜버가 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오직 엄마의 손맛이 담긴 요리법으로 6개월만에 구독자 5만명을 넘어섰고 누적 조회수 900만건을 기록하며, 인생 이모작을 시작했다. 유튜브는 집밥을 그리워 하는 아들에게 요리법을 알려주기 위해 영상을 찍으면서 시작했다. 아들이 타국에 있다보니 엄마 밥을 그리워 하더라고요. 제가 자주 해줬던 음식들을 해 먹고 싶다고 물어보는데, 전화 통화로는 한계가 있었어요. 그래서 아들의 추천으로 유튜브에 요리 과정을 담은 영상을 찍어 올렸죠. 처음 올린 영상은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김치김밥이다. 간을 하지 않은 밥에 고소한 계란 지단과 송송썬 김치 만을 넣어 만든 김치김밥 영상에 구독자가 생기면서, 지난해 9월부터 본격적으로 유튜버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콩자반, 콩나물무침, 가지볶음, 무나물, 도라지볶음, 계란말이, 소시지볶음, 비빔국수, 소고기미역국 등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한식 요리를 업로드했고 하루 최대 1천500여 명의 구독자가 늘어날 정도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무엇보다 계량을 하지 않는다는 서영자 씨의 만의 요리법이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비결이다. 협찬을 일체 받지 않으면서 구독자의 신뢰도 얻었다. 아무래도 구독자 수가 늘어가니까 협찬에 대한 제안이 많이 들어오더라고요. 협찬 받은 재료로 음식을 하다보면 정작 구독자 분들이 원하는 요리를 알려주지 못하게 되니까, 정중하게 거절하고 있죠. 집 앞 텃밭에서 키운 재료들로 가족들이 먹고 싶어하는 음식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많이들 알아주시는 것 같아요. 유튜브를 하기 위해 특별히 준비하거나 배운 없다. 가정주부로 살면서 오랜시간 쌓아온 요리 내공과 가족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중년이 넘어가면서 많은 주부들이 갱년기로 우울증을 겪잖아요. 저도 그랬죠. 헌데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제 삶에 활력이 생겼어요. 매일 영상을 올린다는게 쉽지 않은 일이지만, 피곤하지 않더라고요. 제가 즐거워하니까 가족들도 적극 응원해주고 있어요. 영상을 찍고 편집하는 걸 남편과 딸이 도와줘요. 가족들의 지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죠. 아직도 알려줄 요리들이 무궁무진하다. 또 앞으로는 더 다채로운 요리를 올릴 계획이다. 한식이라고 하면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제가 35년 동안 하루 3끼씩 차린 밥 상만해도 3만8천여 번이 넘어요. 김치만해도 어떤 재료로 어떻게 담그냐에 따라 종류와 맛이 달라지잖아요. 요리에는 한계가 없는 것 같아요. 구독자 층이 다양해 지고 있는 만큼 퓨전음식이나 양식, 제빵 종류로도 넓혀 나갈 생각이예요. 새로운 목표도 생겼다.제가 사는 충남 부여에는 다문화가정이 많아요. 언어가 완벽하지 않다보니 음식을 배우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구독자 10만을 기록하면, 부여군에 제안해 다문화가정에 음식을 가르쳐주는 무료강좌를 진행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 더 열심히 달릴겁니다. 글_송시연기자 사진_서영자씨 제공

[경기도 전통시장] 성남 단대전통시장

겨울에는 따뜻한 온풍기가, 여름에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부는 시장이 있다. 단대전통시장은 길거리에 자리 잡은 일반 전통시장과 달리 상가의 모습을 한 건물형 전통시장이다. 오래됐지만, 잘 관리됐다는 느낌이 드는 건물에 들어서자 쾌적한 실내와 가지런히 정돈된 물건들이 마치 백화점을 연상케 했다. 하지만, 판매 물건이나 상인들의 분위기를 보면 틀림없는 전통시장이다. 시장 위로는 운동시설, 인근에는 오락시설과 학원 등이 들어서 있어서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오가며 정 넘치는 이곳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1985년 생겨나 34년 동안 동네의 터줏대감 역할을 해온 단대전통시장(성남시 중원구 광명로 289번 길)은 총 74개 점포가 입점해 있다. 건물의 전체면적은 6천993㎡ 규모이며 지하 1층에는 채소ㆍ정육 등 1차 상품부터 식당가, 1층은 귀금속ㆍ목기ㆍ혼수용품, 2층은 의류 등으로 이뤄져 있다. 3층은 운동시설, 4층 옥상에는 넓은 주차공간이 마련돼 있다. 인근에는 지하철 8호선 단대오거리역과 버스정류장이 있어 전반적인 입지 조건이 좋다. 단대전통시장은 상인들의 끈끈한 우정을 자랑한다. 74개 점포 상인들로 결성된 상인회는 매월 27일마다 상인회 월례회를 열고 있다. 월례회를 통해 상인들은 서로 정보 공유, 건의사항 전달 등을 진행한다. 또 다 같이 식사를 하며 생일 축하 파티를 하는 등 상인들끼리 친목을 다지기도 한다. 상인들은 자진해서 상인대학과 상인대학원을 다니고 있다. 이곳에서 맞춤형 교육, ICT 교육을 통해 상인의 기본 자질을 키우고 있다. 고객들과도 소통을 위해 항상 노력한다. 시장은 빈 점포를 활용, 특색있는 라디오 방송국 정류장을 개설해 고객과 상인의 소통공간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정이 흐르는 시장이라는 의미를 담은 정류장은 시장을 고객이 머무는 회유형 상권으로 활성화하고, 상인과 고객들의 즐거움을 위해 5년 전 처음 만들어졌다. 생방송으로 인터넷을 통해 방송을 시청하고 SNS 계정과 연동시켜 의견을 올릴 수 있는 방송시스템을 진행하고 있다. 개국 날에는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출연하기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상인들의 점포ㆍ신상품 소개부터 손님 인터뷰, 음악, 상인대학 등 다양한 이야기가 시장 내 스피커와 스마트폰, 컴퓨터 화면 등으로 전파를 탔다. 현재 방송국이 리모델링하고 있어 잠시 방송을 쉬고 있지만, 5월부터는 다시 정류장을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여느 전통시장과 마찬가지로 대형마트 입점과 상권의 변화에 서서히 동력을 잃어갔다. 이에 단대전통시장은 빼앗긴 상권의 회복과 제2의 부흥을 위해 시설현대화 사업과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추석이면 시장에서 단대전통시장의 가장 큰 행사가 진행된다. 한가위 때면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과 경품행사로 전 점포 매출을 30% 향상시키고 있다. 상인회는 매년 소외된 이웃, 노인정에 김장 나눔행사, 봉사활동 등을 진행해 사랑 나눔도 실천하고 있다. 김병임 단대전통시장 상인회장은 시장이 위기일수록 상인들끼리 뭉쳐야 한다며 상인들이 한 마음으로 시민들과 소통하는 시장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글_김해령기자 사진_단대전통시장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