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를 평화와 생명의 가교로 발전시키기 위해 대학과 지자체가 힘을 합치기로 해 관심이 집중됐다. 박영식 가톨릭대 총장, 양권석 성공회대 총장, 박삼래 인제군수는 3월 12일 인제군청에서 DMZ 및 접경지역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성헌 한국DMZ평화생명동산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협약은 DMZ 지역의 역사문화생태적 가치의 중요성을 서로 공감하고, 이 지역에서 평화와 생명의 정신을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 체결에 따라 세 기관은 인제군 서화면에 있는 평화생명동산 내 생명마을 조성, 인제군 다문화가족 지원, 인제군 민통선 인근 지역 농업 발전 등을 위해 협력하고 지역내 교육문화생태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실행위원회를 구성운영한다.박 총장은 DMZ 지역에서 가톨릭대가 추구하고 있는 인간존중과 생명존중 사상을 실천하고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밝혔으며 양 총장은 두 대학 학생들이 그 자산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형제의 인연을 영원히 주민들과 아름답게 가꾸어 나갈 것입니다.안성시 죽산면 구메농사마을과 법무부의 깊은 인연을 강조한 이귀남 법무부 장관의 말이다.이 법무장관은 지난 2월 26일 법무부 관계자들과 함께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구메농사마을을 방문했다. 구메농사마을이 경인년 정월대보름 행사를 개최하자 주민들과 더욱 돈독한 우정을 다지기 위해 마을을 방문한 것이다.법무부는 지난 2004년 구메농사마을과 1사1촌자매결연을 맺은 뒤 6년째 농촌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이날 행사가 열린 마을회관에는 이 장관을 비롯해 김학용 한나라당 국회의원, 이영만 수원지검평택지청장, 양진철 안성시장권한대행, 김준호 농협중앙회경기지역본부장, 지역인사, 주민 등 15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이날 이 장관은 400여년간 마을 전통으로 생산해 온 복조리 특산물을 손수 만드는 체험행사를 갖고 환경부 2009 자연생태우수마을 지정 현판식을 가졌다.이어 마을주민들이 정성스레 준비한 맛갈스런 나물과 토속막걸리를 곁들여 식사를 마친 뒤 윷놀이와 소원빌기, 쥐불놀이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가지면서 주민들과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전창진 이장은 환영사를 통해 마을 환경을 잘 보존하고 가꾸어 법무부와 평생 형제로서 깊은 인연의 끈을 복조리를 만들 듯 만들겠다며 어려운 마을 주민들을 위해 힘을 더욱 보내달라고 말했다.이 장관은 형제로 맺은 인연을 지키기 위해 법무부와 구메마을은 긴밀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며 새로운 아이템 개발로 마을 발전을 이루고 있는 만큼 전국 농촌지역의 모델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화답했다.한편, 구메농사마을은 44가구 98명의 주민이 일심동체로 지난 2005년 녹색농촌 체험마을 조성, 정보화 마을, 자연생태우수마을, 농촌가꾸기 전국 2위 등으로 모두 12억 8천만원의 사업비를 정부로 부터 지원 받았다.
위기가정 지원을 위한 무한돌봄센터가 3월 8일 성남시와 광주시에서 각각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성남시와 광주시 무한돌봄센터는 앞으로 지역 내 사회복지기관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사회적 취약계층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이날 오전 성남시청에서 열린 성남시 무한돌봄센터 발대식에서 김문수 경기지사는 자동차와 휴대전화뿐 아니라 잘 만들어진 복지시스템도 충분히 수출할 수 있다면서 복지강국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경기도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발대식에서는 한국 남자와 결혼해 세 자녀를 낳았지만, 남편이 사고로 장애를 입어 살길이 막막해진 필리핀 여성(36)이 무한돌봄센터에서 주택, 의료, 직업 등 맞춤형 복지지원을 받은 과정이 영상으로 소개됐다.또 가수 남진, 김현철씨와 개그우먼 강유미씨가 경기도 무한돌봄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됐다.성남시 무한돌봄센터는 앞으로 지역거점 공공기관인 수정중원분당 3개구청의 무한감동복지센터와 산성동 복지회관 등 6개 복지기관과 민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 실정에 맞는 무한돌봄 사업 추진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게 된다.이날 오후엔 광주시 무한돌봄센터도 발대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갔다.
수원출입국관리사무소는 3월 17일 오전 이귀남 법무부장관,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청사 개소식을 가졌다.이 장관은 개소식 축사를 통해 수도권 출입국 업무의 중추적 기관인 수원출입국관리사무소가 신청사 개청과 함께 수준높은 행정서비스 제공과 이민자 네트워크 등을 통해 외국인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이 장관은 이날 경기지역 기관장과 환담하는 자리에서 재소자가 취업하는 업체에 혜택을 주는 등 사회의 여유가 있어야 재범률을 낮출 수 있다며 국내 재소자의 21%가 3년내 재복역하는데, 이는 미국과 일본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재범률을 더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4개 교도소에 교화시설이 있는데, 영등포교도소가 이전하는 곳에 전문교화센터를 짓는 등 교화시설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수원출입국관리사무소 신청사는 영통구 영통동 지하 1층, 지상 4층에 연면적 5천382㎡ 규모로 50명을 일시 수용할 수 있는 보호실과 3개 민원실, 외국인사랑방, 대강당 등을 갖췄다.수원출입국관리사무소는 경기남부지역 12개 시군을 담당하며 이 지역의 체류외국인은 2004년 1월 출입국사무소 신설 당시 5만4천467명에서 현재 10만8천125명으로 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는 전국 체류외국인 전체 87만1천640명의 12.4%를 차지한다./
아주대학교 대학원 분자과학기술학과 백만정 교수(43)가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2곳에 동시 등재됐다.백 교수는 지난해 말 마르퀴즈 후즈후 인더월드 2010년판 등재가 확정된데 이어 지난 2월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의 21세기 탁월한 지식인 2천명 2010년판 명단수록 대상자에 선정됐다.이에 따라 백 교수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인명사전 두 곳에 동시에 등재되는 영예를 안았다.지난 2006년부터 아주대에서 재직중인 백 교수는 대사체학 연구 전문가로 현재 아주대의료원 신경재생줄기세포연구소에서 생체대사와 약물대사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특히 백 교수는 임상 시료에서 대사체들의 프로파일 및 패턴인식 분석을 통해 질병의 진단지표 물질을 탐색하는 대사체학 연구, 약물 및 그 대사체의 라세미체 분석 및 키랄 분석을 통한 약리대사 연구에 대한 업적이 인정돼 인명사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이와 함께 그는 분리분석학문인 크로마토그래피(chromatography) 관련 전문 잡지인 LCGC Asia Pacific 특집 Korea Focus(코리아 포커스)에서 분리과학(separation science) 분야의 첨단 연구자로(cutting-edge researcher) 소개되기도 했다.아주대 관계자는 유명 3대 인명사전중 2곳에 등재되는 영광은 보기 드물다며 이번 백 교수 같은 영광이 대학교에서 많이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에스원셈콤 평택지사에 근무하는 한세진씨(30). 그는 지난 2월 11일 밤 10시께 평택시 칠괴동 일원을 순찰하던 중 D㈜ 공장내 열감지 센서가 작동되자 화재임을 직감, 곧바로 119에 신고한 뒤 소화기로 초기진화에 나섰다.이어 한씨는 인근 옥내소화전을 이용, 소방대가 도착할 때까지 홀로 고군분투하며 화재를 진압해 3억원 가량의 재산피해를 예방했다.한씨는 불길이 일어나는데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며 소방대를 기다리자니 상황이 너무 긴박해 직접 화재를 진압하게 됐다고 말했다.한씨는 평소 소화전 자율점검 및 화재안전교육 실시 등에 관심을 기울였으며 그가 관리하는 대상의 고객들로부터 세콤의 119라고 불리울 정도로 전문가 못지않은 지식을 겸비하고 있다.특히 한씨의 초기진압은 평소 알던 전문지식을 당황하지 않고 즉각적인 행동으로 옮겼다는데 의미를 더했다.이같은 한씨의 공을 인정해 이민원 송탄소방서장은 지난 2월 16일 무인경비업체인 세콤을 직접 방문, 회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씨에게 표창장을 전달했다. 이 서장은 전문가 조차도 혼자서 화재를 진압한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지만 빠른 신고는 물론, 소화기를 이용한 초기진압과 옥내전을 이용해 화재를 진압한 발빠른 대처는 전문가 못지않은 행동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인천공항세관 분석실에 근무하는 정지원씨(34)가 마약류 등 국민건강을 해치는 위해물품 반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분석체제를 구축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달의 우리세관사랑상을 받았다.정씨는 각종 국민건강 위해물품이 여행자와 항공화물을 통해 지속적으로 반입되고 있는 점에 착안해 지난해 1~9월동안 발기부전치료제 등 불법성분을 함유한 제품에 대한 자료수집을 진행했다.그는 향정신성의약품 등 마약류 19종, 발기부전치료제 및 유사물질 함유제품 48종, 비만치료제 및 유사물질 함유제품 46종 등 모두 222종의 위해물품 정보를 모아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했다.또 정씨는 일반 국민들에게 위해물품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해 12월7일부터 지난 2월 4일까지 세관 수출입통관청사에서 열린 2009 국민건강 위해물품 전시회를 기획, 큰 호응을 얻었다.이밖에 정씨는 국민건강 위해물품 가이드 핸드북과 e-Book을 발간해 유관기관과 전국세관 직원들이 위해물품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정씨는 앞으로도 관세국경에서 국민건강 위해물품 반입차단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위해물품에 대한 정보 공유를 위해 DB관리에 더욱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독수리, 재두루미, 삵, 황조롱이. 모두 비무장지대의 보물입니다.멸종위기에 놓인 DMZ의 야생동물과 희귀식물들의 생생한 모습을 카메라 앵글에 담아내는 40대 여성 생태연구가 전선희씨(48여). 전씨는 7년간 서부 민통선지역을 넘나들며 땀과 열정으로 기록해 온 진귀한 사진 5만 여장을 모아 연말께 한 권의 사진집으로 출간한다. 사진집에는 독수리와 재두루미, 삵, 황조롱이 등 멸종위기 1~2급 야생동물은 물론 조류와 민통선 지역이 아닌 곳에서는 결코 보기 어려운 희귀식물을 담을 예정이다.또 DMZ의 사계절과 도로와 철도가 놓이고 농지로 개간되면서 변화된 모습도 생생하게 기록된다.전씨는 사진집을 출간하는 이유로 비무장지대(DMZ)의 보물을 먼저 본 사람으로서 진귀한 생태를 기록으로 남겨 후대에 물려주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전씨는 서부 민통선지역에서 멸종위기 조류와 야생동물, 희귀식물을 연구한 DMZ 생태 전문가로 유명하다. 두 자녀의 어머니로 평범한 가정주부인 전씨가 DMZ 생태 연구에 나선 것은 6년전인 2004년, DMZ 생태안내자 교육을 받던 중 맹금류인 독수리가 나약하고 가련한 새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부터. 전씨는 뜻이 맞는 몇 사람과 함께 단체를 만들어 DMZ의 생태를 알리기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똑딱이 카메라 한 대가 장비의 전부였지만 열정 하나로 매주 두 세차례씩 7년동안 서부 민통선 지역을 드나들었다. 이제는 최신식 카메라도 장만하고 촬영기술도 배워 생생한 기록을 촬영하면서 DMZ 생태를 기록한 사진만 5만여장에 이를 정도다. DMZ 생태와 관련한 행사가 열릴 때마다 빠져서는 안될 단골 초청인사가 됐다. 하지만 이런 전씨에게도 안타까운 것이 있다. DMZ의 모습이 점차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전씨는 2007년 이후 남북간 화해 무드가 조성돼 도로가 나고 경의선 철로가 놓여 사람들의 출입이 빈번해지면서 미래 세대에 대한 생각 없이 눈앞의 이득 앞에 변해가는 모습들이 너무 아쉽다고 했다. DMZ가 분단의 상징에서 생태의 상징으로 바뀌었지만 생태는 경제적 이해와 맞물린 관광이나 개발과는 함께 갈 수 없습니다. 최소한의 통제 속에서 생태관광 등 정부 정책이 추진돼야 합니다.
수해복구나 제설작업 등 현장에서 겪는 불편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고민했던 아이디어들이 이렇게 특허로 이어졌네요.오산시 건설과에 근무하고 있는 이재영씨(56지방기능 6급)는 도로 및 중장비와 관련한 특허와 신용실안, 의장등록 등 지적 소유권을 13개나 갖고 있는 아이디어맨이다.수원 농생명 과학고를 졸업하고 대림산업 사우디아라비아 해외사업부에서 근무하다 지난 1989년 하남시에서 공직을 시작한 뒤 1991년부터 오산시에서 근무하고 있다. 오산시에 공직생활을 하면서 갖고 있는 특허 및 실용신안은 포크레인 버켓을 이용한 아스콘 포장장치, 차량에서 소량의 아스콘 량을 조정할 수 아스콘 소파보수용 덤프차량, 케이블 연결충격완충미끄럼방지보도블럭 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다기능 도로경계석 설치 구조 등 도로와 중장비에 관련된 것들이다.특히 지난 겨울 유난히 많이 내린 눈 때문에 전국의 교통망이 마비됐을 때 그가 내놓은 충격흡수기능을 갖춘 모래함은 그 위력을 발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오산을 벗어난 지역에 설치됐던 모래함은 대부분 꽁꽁 얼어 붙어 살포가 불가능했으나 오산지역에 설치된 모래함은 대부분 결빙이 되지 않아 쉽게 뿌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그 비결은 모래와 소금의 적절한 혼합과 상시 모래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개방형 본체, 본체의 개방부와 뚜껑사이 경첩 공간 확보 등 특허받은 모래함 전체에 이씨의 아이디어가 숨어 있었던 것이다.장비와 관련해 쟁이라는 소리가 듣기 싫어 이 일을 그만두려고도 했으나 현장에서 겪는 불편이 곧 나의 일이라고 생각하니 포기할 수 없었다는 이씨. 그는 IMF이전에는 특허 출원에 대한 기술이전이 많았으나 그 이후에는 이를 이용하는 기업들이 크게 줄어 아쉽다며 무엇보다 아이디어가 특허로, 실용신안 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심사과정에서 개발자의 직접적인 설명을 듣는 제도적,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정년퇴임을 한 뒤 귀농을 꿈꾸고 있는 이씨는 마지막으로 트럭을 이용한 레저용 캠핑카와 카고차량을 활용하는 제설용 차량을 개발하고 싶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
구두닦기를 하면서 3년째 소년소녀가장을 돕기 위해 수백만원을 기탁한 이웃이 있어 지역에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광주시 경안동 광주클리닉 앞 구두닦이 박스에서 구두를 손질하는 박윤호씨(53). 지난 2005년 광주와 인연을 맺은 박씨는 권투에 소질을 보인 정다운 선수를 발굴해 MBC 신인왕에 등극시키는 등 자신이 과거 가졌던 세계챔피언의 꿈을 정 선수를 통해 이루려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정 선수 한쪽 눈의 시력이 점차 사라져 외눈박이 복서가 된 것이다.이로인해 박씨는 후배 양성의 꿈을 잠시 접고 지난 2007년부터 경안동 광주클리닉 앞에서 과거 불우한 어린 시절 무작정 상경해 배고품과 온갖 고초를 겪었어도 삶을 지탱해 준 구두솔을 다시 들었다. 자신의 생계와 공익을 위해 봉사할 일이 무엇인가 고민하던 끝에 내린 결론이었다. 박씨는 (내 처지에서) 생계도 잇고 남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어떤 것이 있을 지 많은 고민을 했다며 권투를 가르치는 것외에 구두 닦는 것이 최선의 길이었다고 말했다.그는 손님의 구두를 닦는 대가로 한켤레에 2천~3천원을 받아 생계를 꾸리면서도 매년 청소년을 돕기 위한 성금으로 100만~120만원씩 기탁하고 있다. 최근까지 그가 기탁한 금액은 300여만원. 더욱이 장애인들에겐 무료로 구두를 닦아주거나 수선을 하면서 용기를 잃지 말라고 위로의 말도 건넨다.이런 박씨가 최근 구두손질에 열을 더하고 있다. 매년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늘릴 생각이었나 경제불황 여파로 수입이 줄자 많은 금액을 기탁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박씨의 구두방엔 단골 손님이 많은 편이다. 세상 풍파를 나름대로 헤쳐나온 박씨의 인생 경험담을 듣고 삶에 대한 자신감을 찾거나 생활의 활력소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이유다.1년째 단골이라는 김미영씨(29경안동)는 구두손질도 잘하지만 가끔 아저씨의 세상사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용기를 얻게 된다며 구두방에서 밝히는 따뜻한 촛불이 다가오는 봄의 따사로움과 함께 우리네 마음의 빗장을 열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박씨는 어려운 이웃들이 서로 협력해 세상을 힘차게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는 터전을 이룩하는 것이 꿈이라며 해마다 불우청소년을 돕기위한 성금을 더 늘려 나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