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문화예술회관 개관을 준비할 때에는 시의 광역화장장 유치에 따른 찬반 논란으로 주민들의 정서가 둘로 갈라져 엄청 시끄러웠습니다. 그래서 예술회관을 매개로 문화예술을 통해서 주민들과 화합하며 소통하고 싶었습니다. 문화예술의 불모지 하남시에서 문화예술의 씨앗을 뿌리고 꽃을 피운 김태기 하남문화예술회관 관장(60).김 관장은 지난 7월29일 4년 동안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그는 문화 불모지나 다름없는 하남에서 다양한 장르의 기획공연 등을 선보여 경기 동부권의 대표적인 회관으로 성장시켰는가 하면 시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김 관장은 지난 3년 동안(개관준비 1년) 샹트페테르부르크 아이스 발레단과 벨로루시 국립발레단, 국립모스크바 중앙인형극장, 조지 윈스턴 공연 등 수준 높은 내한공연을 유치했다.또한, 금난새와 함께하는 하남판타지와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첼리스트 정명화,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Ditto, 오페라 나비부인,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등 세계 유수의 클래식과 발레 등을 하남에 선보였다.이밖에 늙은 부부이야기와 신의 아그네스, 라이어 1탄, 강부자의 오구,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염쟁이 유씨, 에쿠우스, 난타, 넌센스 드로잉쇼,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등 주옥같은 연극과 뮤지컬 공연 등 해마다 50여건의 기획공연을 펼쳐왔다.특히, KBS 전국 노래자랑(2007년)과 가요무대(2008년), 열린음악회(2009년), SBS 쇼! 노래하는 대한민국(2009년), 대한민국 트로트 페스티벌(2008년) 등은 김 관장이 아니면 유치에 엄두도 못냈던 행사들이다.김 관장은 지난 6월 제주도에서 열린 2010 제주 해비치 아트 페스티벌의 2010 문예회관 운영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136개 기관 중에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한 것이 재임 중 가장 기뻤다고 회고했다.한편, 김 관장은 KBS 예능국 PD(국장급)와 ㈜ETN-TV대표, ㈔독립제작사 협회 회장 등을 두루 거쳤다.
PHOTO경기
강영호 기자
2010-12-29 1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