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쾌한 리얼 액션의 정수를 맛보다

충무로 흥행배우 설경구와 깔끔하고 젠틀한 이미지로 여심을 자극하는 이정진 투톱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해결사가 9월9일 개봉되면서 꽃미남 원빈의 카리스마 열연으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 아저씨의 질주를 멈추게 만들었다. 9월15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전날인 14일 해결사는 일일관객수 5만7천956명을 동원, 일일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수 역시 5일만에 70만을 돌파해 75만4천330명으로 흥행을 예고했다. 영화 해결사는 추석특수를 겨냥한 오리지널 액션물로 한 때 잘나가던 전직 형사이자 지금은 흥신소를 운영하는 강태식(설경구)이 모종의 음모에 의해 살인 누명을 쓰고, 이를 벗어나기 위해 베일에 가려있는 인물을 찾아내는 내용으로 할리우드 톱스타인 톰 크루즈가 주연한 미국 영화 미션임파서블2의 한국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특히 영화는 주연 배우들의 맨 몸을 불사른 연기혼이 볼거리로, 대역을 쓰지 않고 100% 리얼 액션을 선보여 관심이 집중됐다. 유독 차 추격씬이 많은 영화는 일일 평균 이동 차량만 7천여대, 11개 버스 노선을 대폭 변경하는 등 카레이싱 장면을 위해 올인했다. 또한 모텔 복도와 계단, 병원 로비와 셔터, 옥상과 욕실 등에서 쉴 틈없이 부딪히고 깨지며 육탄전을 벌이는 배우들의 액션 릴레이는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여기에 간이 옷걸이, 의자 다리, 변기 뚜껑, 고무 호스, 전자레인지 등 생활도구를 필살기로 이용, 재치 넘치는 액션씬은 폭소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영화의 최종 컷 수만 2만5천43컷인 영화는 전체 촬영 컷만 1만 컷을 육박하는 분량을 촬영했다. 1회 씬을 찍는데 48시간은 기본으로 강행군을 벌였다는 제작진의 설명처럼 화면 곳곳엔 생동감 넘치는 액션장면을 위해 고군분투한 노력이 여실히 드러난다.특히 영화의 강태식역을 맡은 설경구의 연기는 기존의 영화 공공의적 강철중과 오버랩 되면서도 차별화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차별화의 핵심은 바로 아날로그와 디지털. 강철중의 책상 서랍 안에는 연필 한 자루만 들어 있으며 컴퓨터가 아닌 직접 손으로 적어 내려가는 방식으로 조서 작성을 하며 큰 웃음을 선사한 바 있다. 하지만 강태식은 GPS 추적, 신상 카메라와 최첨단 보이스 탐지 장비를 이용해 어떤 사건이든 조용하고 완벽하게 해결해주는 인물. 강철중 보다 젊고 업그레이드 된 감각의 소유자로 각종 도청 장치와 컴퓨터 및 하드 분석 장비를 갖추고 있는 천재 해커와 협업하는 등 얼리어답터 해결사로 업그레이드 된 그를 만나보는 재미도 쏠쏠하다.한편 영화는 올해 3월 크랭크인해 3개월만에 촬영을 마쳤다. 특히 도내 곳곳에서 촬영을 진행했는데, 우선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에 자리한 프리즘모텔에서 영화 전반부에 주인공 태식이 누명을 쓰고 살인사건의 가해자로 몰리는 첫 액션씬을 촬영했다. 이 장면을 위해 80인의 스탭들과 레드원(RED One)카메라 외 POV캠(시점 카메라)과 5층 높이에서 설경구가 도망치는 장면을 위해 액션와이어 장비 등이 총 출동했다.또한 하남시 망월동 인근의 한정식 요리집인 한채당을 로케이션지로 물색, 영화 내에서 대한은행매각에 관련된 캐릭터들이 만나 음모를 꾸미는 장소로 활용됐다. 90명의 스탭과 장비가 투입된 이 씬은 유독 추웠던 지난 겨울 한파에도 불구, 고급세단 12대를 좁은 길에서 줄 맞춰 나가는 장면 등을 촬영하기 위해 스탭들이 고생한 최악의 로케이션지로 꼽혔다는 후문.영화제작사인 외유내강의 이준규 제작부장은 경기도에서 촬영하는 영화들에 대해 일정 금액의 촬영비를 지원하고, 도내 곳곳서 영화를 촬영하도록 유도하는 경기 씨네 인센티브 지원제도 덕분에 도내에서 촬영하는데 불편없이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며 화끈한 액션과 시원한 장면으로 관객들의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사진제공=외유내강 기획실>

삶의 조화와 치유의 개념 ‘내추럴리즘’ 인기 여전

현대인들이 꿈꾸는 최고의 사치는 사라져가는 자연을 집안에서도 누리는 것이다. 친환경 인테리어 브랜드 까사미아도 친환경적인 접근을 기본으로 고유한 내추럴 스타일의 스타일링을 연출한 가을겨울 시즌 인테리어 트렌드를 내놨다.도시 공간과 집 안에 얼마나 자연을 침투시킬 수 있는지가 관건인 친환경 인테리어인 내추럴리즘과 보다 모던하게 현대인들의 구미를 충족시킬 그린스타일, 싱글족들의 욕구에 맞게 보다 간편해진 미니멀리즘 등 올 가을 내 집에 맞는 맞춤형 인테리어를 제안한다.◇일상으로 자리잡은 내추럴리즘외부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늘어나는 만큼 집안을 정서적으로 편안함을 주는 환경(relaxing surrounding)으로 연출하려는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요즘, 집안 인테리어의 1차적인 목적은 편안한 휴식과 치유의 기능을 갖추는 것이다.일상에서 내추럴리즘을 손쉽게 즐기는 것이라는 개념의 어비우스 웰빙(Obvious Well-being)은 요즘 주거 트렌드에서 단연 돋보이는 키워드다. 자연을 일상에서 즐기려는 문화적 코드는 트렌드를 넘어 스테디 코디로 자리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 친환경 자재도료공법에 따른 친환경 인증은 이제 모든 가구에서 필수 사항으로 꼽힐 정도다.특히 나뭇결이 올올히 살아있는 원목 소재를 비롯해 올해 트렌드 컬러인 베이지, 캐멀, 라임, 그린 그리고 화이트를 적절히 사용해 신비로우면서 생명감 있도록 연출한 침실은 휴식 그 자체를 선물하는 치유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준다. ◇계획적인 디자인을 가미한 그린스타일예전에는 친화경 바람이 벽재, 천연 페인트 등 마감재를 적용한 소재 위주의 변화였다면 최근에는 한 단계 더 진화해 익히 알려진 친환경 소재를 쓰는 것뿐 아니라 친환경 느낌을 계산적으로 연출한 어번 그린(Urban Green)인테리어법이 단연 돋보인다. 어번 그린은 실내 적소에 화분을 놓거나 식물을 키우는 등 단순히 집 안에 자연을 들이는 것과 달리, 보다 모던한 방법으로 생활과 자연의 조화로움을 추구한다. 이를 위해 집 전체를 인공적인 그린으로 덮거나 콘크리트 벽에 식물을 부착하여 벽을 녹지화하는 플랜트 월과 같은 작업도 점점 늘고 있다.◇싱글족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신개념 가구 인기학생, 직장인, 1인 가구 등 젊은 싱글족이 증가하면서 이들을 겨냥한 상품과 서비스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들을 타겟으로 한 오피스텔, 원룸, 가전제품의 미니화, 상품의 개별 포장, 소포장화, 파티 전문 업체, 여행 레저 상품 등이 이미 성황을 이루고 있는 요즘 싱글족에겐 인생에서 결혼은 필수라는 고정 관념을 탈피해 나만의 공간만들기가 관건. 특히 여러가지 기능이 복합적으로 세팅된 멀티형 가구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수납과 인테리어를 겸비하고 요리를 먹으며 인터넷 서핑이 가능한, 즉 적은 공간에서의 활용도가 높은 인테리어법이 큰 인기다.

싱가포르내 아파트 80% 건설 주택개발청 방문

의왕시의회(의장 김상돈)는 8월31일부터 4박5일간 싱가포르를 방문하는 해외연수를 실시했다. 7명의 시의원과 의회사무과 직원 등이 함께 한 이번 연수는 재개발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는 의왕시의 주거환경 및 주택정책, 사회복지실태, 주민센터 운영 등에 대한 선진지 견학으로 실시됐다.시의원들은 싱가포르 주택공사인 싱가포르 주택개발청(Housing Development Board 이하 HDB)을 방문, 관계자를 만나 주거환경 등에 대해 질의응답을 가졌다. 지난 1960년 2월1일 설립돼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HDB는 한국의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비슷한 기관이며 정부아파트 개념으로 HDB가 건립한 아파트가 싱가포르 전체 아파트의 80%를 차지하고 있다.시의원들은 상가와 슈퍼마켓 등 편의시설을 아파트 중간층에 유치, 각 동의 중간층과 꼭대기 층을 서로 연결하는 연결통로를 만들어 편의시설을 이용할수 있게하고 옆 동에 사는 주민들이 서로 오갈수 있도록 HDB가 건축한 아파트 구조를 보고 슈퍼마켓 등 상가를 이용하기 위해 1층까지 내려가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한국의 아파트 구조를 비교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또 재개발재건축시 전세난 등에 시달리는 우리나라 실정과는 달리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인근에 이주자를 위한 분양아파트를 지어 이주자를 우선적으로 입주시키는 싱가포르 정부의 이주대책을 벤치마킹했다.시의원들은 한국의 동과 구의 중간규모인 커뮤니티에 있는 공공도서관인 마린 퍼레이드 커뮤니티빌딩을 방문, 벽화와 멀티미디어 소품으로 실내장식이 돼 있는 도서관과 263석의 극장옥상 테라스음악학습을 위한 공간건물 옥상에 농구코트와 에어컨 설비를 갖춘 스포츠홀 시설 등을 둘러봤다.이어 90여명의 장애우와 저능아, 노인 등이 수용돼 100% 정부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사회복지시설인 메타 복지협회를 방문하고 의학치료와 복지서비스에 대한 설명를 들었다.다양한 민족과 문화종교가 한데 어우러진 싱가포르는 서울특별시와 비슷한 적은 도시 국가지만 동남아시아 중심에 위치해 관광과 휴양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마리나만을 바라보는 위치에 8m에 이르는 하얀 머라이언상은 상반신은 사자(라이언), 하반신은 물고기모양을 한 머라이언은 싱가포르의 상징으로 지난 1972년9월15일 이광요 수상이 제막버튼을 눌러 세상에 처음 공개됐으며 낮에는 싱가포르를 오가는 배와 푸르게 펼쳐진 하늘을 배경으로 늠름한 숫 라이언의 모습을 보여 주지만 밤이 되면 아늑한 조명을 받으며 요염하면서도 편안한 암 라이언의 신비로운 자태를 보여 준다. 한국하면 떠오르는 상징물이 없는 것이 마냥 아쉽게만 느껴졌다.잉꼬펭귄홍학 등 600여종 8천여마리의 새들이 서식하는 주롱새공원은 자연 그대로의 환경에서 새들을 사육하고 있으며 모노레일을 타고 공원을 둘러볼수 있다. 공원의 하이라이트인 새쇼는 재미있는 볼거리이다.말레이어로 평화와 고요를 뜻하는 싱가포르 남쪽에 위치한 작은 인공섬인 센토사는 본섬에서 800m 떨어져 있지만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싱가포르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보고 3분만에 섬에 닿는다. 야간에 실시하는 분수쇼는 의왕 백운호수에 설치하면 재정확충에 도움을 줄 만한 관광명소가 될수 있을 것이라는게 대다수 시의원들의 의견이었다. 쌍용에서 건설한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은 지하 3층지상 55층 3개동에 객실 수 2천561개의 초대형 호텔로 피사의 사탑(5.5도)보다 10배 가까운 52도가 기울어진 외관이 특징이다. 동측 건물을 지상 70m(23층)에서 서측 건물과 연결한 후 55층까지 올라가는 입(入) 자형 구조로 현존하는 건축물 중 최고 난이도로 평가 받고 있다. 3개동 최상층을 연결한 스카이 파크는 길이 343m, 폭 38m 규모로 축구장 2배 크기(1만2천㎡)에 이르며 철골 구조물 총 7천톤을 지상에서 조립해 200m 위로 끌어 올리는 공법으로 이곳에는 수영장과 전망대정원산책로레스토랑스파시설 등이 조성돼 있다.

공연 전시 즐기며 개성 넘치는 건물 구경은 ‘덤’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과 따뜻한 햇살이 산책하기에 딱 좋은 계절이다. 이렇게 좋은 가을 날씨에 단순한 여행 대신 문화예술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헤이리 예술마을이 제격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9월 8일 가을의 문턱에서 파주시 헤이리 예술마을의 카페들을 찾았다. 수원에서 출발, 1시간반여를 자유로를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다 성동 IC로 빠져 나오면 통일동산 근처에 헤이리 예술마을이 있다.헤이리 예술마을은 국내 최대 규모의 예술마을로 150여 채의 수많은 갤러리박물관전시관공연장소극장카페레스토랑서점게스트하우스아트숍과 예술인들의 창작주거공간이 모여 있다. 마을에 있는 모든 건축물은 수십여 명의 국내외 유명 건축가가 산과 구릉늪개천 등 주어진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려 설계했다. 그래서인지 독특하거나 개성 넘치는 건물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흔히 보기 힘든 보라색으로 지어진 건물, 작은 숲속에 있는 듯한 카페 등 대부분의 카페가 갤러리, 또는 박물관, 공연장과 함께 이루어진 공간이라 다양한 문화를 한 공간 안에서 즐길 수 있다. 갤러리 가든(Garden Gallery), Cafe UNA, Between, Camerata 등 이름만으로도 예쁘고 개성 넘치는 카페들은 굳이 카페라기보다 건물 자체만으로도 작품이다. 꽃이 가득한 정원이라던가, 귀엽고 아기자기한 조형물 등이 함께 어우러진 카페들은 저마다 나름대로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한가로이 산책만 하기가 아쉬워 헤이리에서도 입소문이 가장 많이 났다는 카페 겸 음악 감상실 카메라타로 발길을 돌렸다. 1970~80년대 대표적이었던 라디오 프로그램 밤을 잊은 그대에게와 황인용의 영팝스를 진행했던 아나운서 황인용이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추억의 음악을 함께 즐기기 위해 지난 2004년 지은 건물이라고 한다. 이탈리아어로 작은방 혹은 동호인의 모임이라는 의미답게 80여명이 들어갈 수 있는 실내에는 기존의 3~4명분의 테이블 대신 7~8명이 함께 할 수 있는 큰 테이블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역시나 예술마을에 있는 곳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처럼 3층 높이의 건물은 비어 있는 창고의 느낌이었지만 단순미를 뽐내고 있었다. 한 사람이 겨우 오를 수 있는 좁은 계단에 녹이 슨 듯한 철문. 그리고 그 철문 위에 카메라타 음악실, open이라고 쓰인 글자가 학창시절의 정겨움속으로 안내한다. 닫혀 있을 때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지만 문을 살짝 당겨 열자, 웅장한 클래식 음악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귀에 들린 음악은 다름 아닌 브람스 심포니 3번. 내부 또한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곳 답게 황인용씨가 라디오 시절부터 모았다던 스피커와 턴테이블, 1만5천여장의 LP레코드, CD가 카페 벽면을 빼곡히 채우고 있었다. 오랜 시간 음악을 감상하며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기에는 그만이었다. 그 날은 DJ의 사정으로 자리를 비워 신청곡을 신청할 수 없었다는 아쉬움이 남지만 따뜻한 아메리카노 커피 한잔과 부드러운 머핀으로 아쉬움을 달래며, 오랜만의 사색의 시간을 즐길 수 있었다. 이처럼 사람들은 헤이리 예술마을에서 한가로이 산책하며 그림과 음악을 즐기는 동안 오랜만에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여유를 갖고 있었다. 이번 가을, 문화와 감성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짬을 내 헤이리 예술마을 카페로의 여행을 떠나보자.

천 년을 잇는 한지처럼, 전통과 역사를 고수하는 마을

고소한 잣내음이 동네 어귀마다 풍겨오는 마을이 있다. 바로 포천시 남쪽, 천 년을 지탱한다는 한지를 생산하던 지동(紙洞)산촌마을(신북면 금동리 375)이다.분지형태로 한 손에 쏙 들어올 것 같은 아담하고 소박한 마을은 국립유원지인 소요산과 연계돼 있어 일일 트레킹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마을 면적의 80%인 550ha가 임야지대인 이 곳은 조선시대를 연 태조 이성계의 사냥터로 유명한 왕방산(王方山)이 마을을 호위하고 있어 예부터 용맹한 기운이 넘실대던 곳. 한 여름엔 영롱한 빛으로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내는 반딧불이가 지천에 날아다니고 다슬기, 버들치, 가재가 서식하는 맑고 깨끗한 물과 수령 천 년이상의 고목이 어우러져 천혜의 환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체험형 산촌마을로도 정평이 나 있는 마을은 다양하게 짜여진 체험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우선 지극한 효성으로 조선조 순종으로부터 효자문을 하사받은 김기병을 소재로 한 역사체험과 해발 400m의 마을 뒷동산은 5㎞에 달하는 잣나무 숲이 있어 등반을 겸해 봄에는 산나물, 여름에는 야생화, 가을에는 잣을 수확해보는 농촌체험이 인기다. 또한 사계절 옷을 갈아입는 숲속을 체험해보는 숲속체험, 갖가지 야생화를 테마로 한 향기체험 등은 잣을 이용한 공예체험과 더불어 마을의 자랑거리로 꼽힌다.이밖에 고단백 영양 식품으로 왕에게 진상했던 특산품인 잣과 은행, 한봉꿀, 표고버섯, 잣잎을 숙성하여 만든 잣잎액상차는 마을에서만 맛볼 수 있는 100% 유기농 먹을거리. 고소한 잣과 달콤한 꿀 등 다양한 특산품으로 배를 채웠다면, 마을 인근의 33만㎡부지에 허브를 테마로 조성한 허브아일랜드와 금동계곡깊이울계곡 등을 둘러보고 조선말 의병을 일으켜 항쟁하다가 대마도로 유배돼 서거한 최익현(崔益鉉)의 위패가 보존된 채산사, 고려말부터 조선조까지 문신으로 명성을 날린 성석린 묘 등을 함께 묶는다면 아이들과 함께 역사속으로 떠나는 여행코스로도 제격이다.▲체험 및 숙박 문의 이관영 위원장(031-535-5399011-9786-9018)▲찾아가는 길서울 의정부 방면 3번 국도 동두천 소요산 진입로 초성리(우회전) 허브아일랜드 지동산촌마을

10월에도 축제는 계속된다

도내엔 9월부터 10월까지 가을의 한 복판을 축제의 열정으로 물들일 다양한 이색 테마 축제가 즐비하다.우선, 다산 정약용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남양주시는 10월1일부터 3일까지 다산 유적지 일원에서 다산의 뜻을 기리는 헌다례, 헌화, 역사체험연극, 서예대전, 다산경연대회 및 기타 문화체험 행사를 벌인다. 첫날인 1일엔 인형극 혹부리영감, 택견 시범, 뮤지컬 신아신아, 퓨전국악, 다산사상 강연회, 정악공연 등을, 2일엔 국악길놀이, 어쿠스틱 콘서트, 뮤지컬 판타스틱, 휘호대회 등을, 악극 홍도야울지마라, 넌버벌 퍼포먼스 추격자, 카르마 퍼포먼스 등을 3일에 각각 공연한다.(문의 031-559-4958) 세계문화유산인 화성행궁을 테마로 벌이는 수원화성문화제는 10월6일부터 행궁 일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지며(문의 031-228-2624), 또한 10월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인천 소래포구 및 소래습지생태공원 일원에서는 남동구 풍물단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다문화가족을 위한 다문화화합 페스티벌 등 다양한 축하공연을 비롯 2010인분 어죽시식회, 소래카니발, 소래포구 ox퀴즈, 회 빨리뜨기 등 다양한 먹을거리 축제가 이어진다.풍어(漁)를 기원하는 서해안풍어제, 7080세대의 향수를 달래는 7080콘서트 등을 열며 소래포구체험카드, 소원지쓰기, 소래전망대, 평생학습체험관, 한식홍보관, 건강체험관 등 메인 행사장 운영과 갯벌체험(썰매등), 갯벌놀이터, 생태습지갈대체험, 습지생태공원전시장, 맨손물고기잡기(장어,대하등), 구이체험장 등을 운영한다.(문의 031-453-2139) 포천시는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제14회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축제를 10월15일~17일 양일간 연다. 축제가 열리는 영북면 산정리 산정호수 인근 명성산은 정상(해발 923m) 일대 10만㎡에 은빛 억새밭이 장관을 이뤄 매년 등산객의 발길이 잦은 곳. 축제기간 동안 메인 무대인 산정호수 조각공원과 억새밭에서는 억새밭 작은 음악회, 억새밭 빨간 우체통 등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가 열린다. 또 향토 특색음식 발굴 경연대회와 음식문화축제가 열려 등산객에게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문의 031-538-2114)최근 구석기 유적 발굴로 지리적 가치가 상승한 연천군은 구석기를 테마로 10월29일부터 11월2일까지 제18회 연천전곡리구석기축제를 마련한다. 우리가족 구석기 집 만들기, 우리가족은 매머드 사냥꾼, 구석기 수렵체험, 선사고고학 체험스쿨, 구석기 바비큐 체험 등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거리가 즐비하다. 연천물거미3D 상영관에서는 국내최초로 3D로 제작된 상영물을 방영하며, 구석기 퍼레이드, 구석기인 퍼포먼스 등 거리행사 등을 벌일 예정이다.(문의 031-839-2561~3)

금강산도 식후경

금강산도 식후경. 축제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먹을거리다. 도내 31개 시군의 대표적인 특산물을 주제로 한 축제는 지역도 홍보하고 소비도 촉진시키는 등 지역경제에 보탬이 돼 지역주민들이 선호하는 축제다.◇고소한 맛이 일품, 가평 잣 축제잣은 가평을 대표하는 명품 특산물로, 우리나라 생산량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농산물. 가평군이 잣을 홍보하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하는 잣 축제는 9월11일과 12일 양일간 상면 행현1리 마을회관 앞에서 열렸다.잣을 재료로 한 칼국수, 두부, 죽 등 음식도 맛보고 잣, 잣 한과, 잣나무 껌 등 건강식품도 구입할 수 있어 연일 관람객들로 넘쳐났다. 체험 프로그램으로 잣 막걸리를 이용한 족욕 체험, 잣 막걸리 빚기, 잣 껍질로 만드는 공예, 다람쥐 잣 먹이 주기, 잣을 이용한 피부미용 등이 마련됐다. 잣 국수 빨리 먹기, 잣송이 높이 쌓기, 젓가락으로 알잣 옮기기, 잣 ○ 게임 등 잣 올림픽과 함께 지역주민 장기자랑도 펼쳐져 즐거운 한 때를 마련했다. ◇달큰한 매력 속으로, 김포 포도 축제천연(天然)이 준 최고의 선물! 보랏빛 김포포도를 찾아서를 주제로 9월10일에서 12일까지 3일간 대명항 일원에서 열린 포도 축제는 김포의 대표적인 과일인 포도를 현장에서 맛보고 구매할 수 있는 직거래 장터와 당도 높고 탱글탱글한 기모 포도를 가리는 품평회가 함께 열려 눈길을 끌었다. 직거래 장터에서는 김포에서 재배되는 다양한 포도 품종 및 가공품(포도즙과 포도주)과 김포의 농특산물이 함께 전시판매됐다. 특히 외국서 유명한 와인의 주 원료인 포도를 갖고 포도주 담그기, 포도 관련 음식 만들기 등 가족 단위 각종 체험 행사가 풍성하게 진행됐다.◇먹고 바르고 뜸까지약쑥 한마당, 강화 약쑥 축제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불리는 강화도에선 제2회 건강약속 강화약쑥축제가 강화약쑥특구인 아르미애월드에서 9월11일~12일 이틀간 열렸다. 이번 축제는 약쑥볼풀장, 약쑥 좌훈움집체험, 약쑥 좌훈카페, 약쑥 마사지, 약쑥 개발요리 시연, 약쑥 한우시식 및 판매, 약쑥 천연화장품 만들기, 약쑥 천연염색 체험 등 다채로운 약쑥 테마 체험프로그램을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또 경원대 부속 길한방병원 의료진과 강화군보건소가 나서 무료 한방건강진단, 사상체질 진단, 약쑥뜸 체험 등을 실시했으며 약쑥먹거리마당에서는 약쑥고구마묵밥, 약쑥국수, 약쑥묵전, 약쑥묵무침, 약쑥효소떡볶이, 약쑥막걸리 등 강화군이 개발한 약쑥 관련 요리를 선보였다. ◇과실의 황제 맛 음미, 이천 복숭아 축제올해로 14회를 맞은 이천의 햇사레 장호원 복숭아 축제는 9월17일~19일 장호원레포츠공원 내 농산물유통센터에서 열렸다. 햇사레는 이천과 충북 음성지역 복숭아의 통합 상표로 가을 햇살을 머금은 탐스럽고 맛있는 복숭아를 뜻한다. 고향의 넉넉한 인심과 갓 수확한 장호원 황도의 신선한 맛을 현장에서 즐길 수 있도록 축제 기간에 복숭아 따기, 복숭아 품평회, 화채퍼포먼스가 열리고 시민노래자랑, 족구대회, 시화전 등 문화행사가 이어졌다.

특집>1 -가을은 축제의 계절

천고마비(天高馬肥). 하늘은 높고 말은 살 찌는 계절, 가을이다. 높푸른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뺨을 스치고 따사로운 오후의 햇살이 넉넉한 엄마품처럼 포근하다. 여기에 결실의 계절이라 불리는 가을엔 온갖 과실과 곡식이 넘쳐나 너나 할 것 없이 부자가 된 기분이다. 하늘만 바라봐도 기분이 좋아지는 계절, 노랗게 물든 들녘과 붉게 물든 단풍까지 형형색색으로 마음을 물들이는 다채로운 색(色)의 향연에 먹을거리까지 풍성한 도내 가을 축제의 현장속으로 떠나보자.특히 가을 추수철엔 유독 음식을 테마로 한 축제가 많아 미식가들을 유혹한다. 고소한 풍미에 웰빙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잣을 테마로 한 가평의 잣 축제, 새색시 볼 같이 탐스러운 이천의 복숭아축제, 시큼하고 달큰한 맛이 일품인 김포의 포도축제를 비롯 약재로도 널리 이용되고 있는 쑥을 테마로 한 인천시 강화 약쑥 축제까지. 제철 별미거리에 지방의 전통문화와 볼거리, 즐길 거리가 어우러진 축제속으로의 여행은 언제나 가슴을 설레게 만든다.후텁지근한 여름을 뒤로 하고 선선한 가을바람에 나들이객의 마음도 들떴던 9월. 온 가족이 함께 문화와 역사의 현장에서 만끽한 가을축제는 어떤 모습일까. 도내엔 이색적인 옷으로 갈아입은 현대공연과 전통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전통연희, 그리고 항만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포구축제 등이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피에로와 함께해요, 인천 국제클라운마임축제클라운마임은 피에로와 어릿광대가 몸짓과 표정으로 표현하는 무언극. 유럽 등에서는 스트리트 마임이라고도 불린다. 올해로 15회를 맞은 축제는 9월9일부터 12일까지 인천 관내 극장 돌체, 인천도호부청사, 부평문화사랑방, 부평아트센터 등 4개 공연장에서펼쳐졌다. 특히 일본, 뉴질랜드, 이스라엘, 러시아, 미국, 독일, 한국 등 7개 다국적 마임 아티스트들이 참가해 벌인 경연은 톡톡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각 나라 고유의 민족 특성과 에너지로 세대 간, 지역 간, 계층 간의 벽을 허물고 나아가 국가 간 문화와 화합의 장이 됐다는 평가다. ◇전통연희의 숨결 속으로, 안성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올해로 10회를 맞은 바우덕이 축제는 유네스코 공식단체인 CIOFF의 공식축제로 지정, 우리 전통을 소재로 한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올해는 태풍과 장마 등으로 강물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안성종합운동장, 시민회관, 안성여성회관과 보건소 등 실내에서 9월7일부터 12일까지 진행했다. 행사 마지막날인 12일엔 폭우 등으로 행사를 조기종료해 시민들의 아쉬움을 남긴 축제는 우선 7일 축제를 열어도 좋다는 허락을 받는 전야제인 곰뱅이트기를 시작으로 축제기간 동안 남사당놀이 공연, 남사당놀이 체험, 길놀이 등 전통연희극을 비롯 대만, 멕시코, 우크라이나, 북사이프러스, 브라질 등 5개국이 참가한 국제민속극 공연 및 바우덕이 전국 풍물경연대회 등 풍성한 공연을 선뵀다. ◇포구서 즐기는 로맨스, 김포 대명항 축제올해로 제4회를 맞은 김포 대명항축제는 9월10부터 12일까지 3일간 김포 대명항 및 염하강 일원에서 열렸다. 10일 해군 의장대의 절도있는 공연을 시작으로 이날 오후 5시엔 수도권에선 처음으로 전투함을 테마로 조성된 김포함상공원 개장식을, 이어 7시엔 축제 축하공연 등 3일간의 신나는 축제를 벌였다.김포함상공원은 퇴역 상륙함 2천t급 운봉함(길이 99.6m 너비 15.3m) 내부를 전시실과 체험시설, 공연장 등으로 리모델링하고 공원 주변 9만5천여㎡에 해병대 노후 장갑차 2대와 해상초계기 1대 등을 전시했으며 내부에는 첨단 3D영상으로 전투상황을 실감나게 재현해 아이들의 학습체험에도 함 몫했다. 축제기간 중에는 경기도 트레킹코스 제1구간(DMZ 트레킹 코스)으로 지정된 대명항에서 덕포진까지의 트레킹코스 걷기행사도 벌어졌다.

빗줄기도 못말린 인천 ‘젊음의 메아리’

청소년 문화의 건강성과 역동성 등을 널리 알리는 2010 인천 청소년 문화 대축제(2010 Incheon Youth Culture Festival)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인천시가 주최하고, 경기일보와 인천시 청소년 단체협의회가 공동 주관, 9월10~11일 이틀 동안 진행된 이번 행사는 빗줄기가 하루 종일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청소년과 시민 등이 예선전이 펼쳐진 인천청소년수련관과 인천문학경기장 등지를 방문, 청소년들의 열기에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본 행사가 열린 11일 인천문학경기장 동문광장에서는 나근형 인천시교육감과 장부연 가정복지국장, 이창운 인천시청소년단체협의회장, 이현락 경기일보 사장 등 내빈과 청소년과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 청소년 문화대축제 기념식과 축하공연이 열렸다.이날 장 국장은 송영길 인천시장을 대신해 낭독한 축사를 통해 어느덧 청소년 문화대축제가 4회를 맞이했는데, 어느 해보다 행사장 곳곳에서 청소년들의 재기 발랄한 아이디어와 재능, 열정이 느껴진다며 앞으로 청소년들이 비전을 갖고 나갈 수 있도록 시가 다양한 청소년 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정책적으로 뒷받침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이날 식전행사로 열린 제4회 인천 청소년 록 페스티벌에는 전국 예선을 거친 강원고교 MOA 등 8개팀과 인천지역 예선을 거친 인천정보산업고교 SOB 등 6개팀 등 12개 중고교 및 대학팀 밴드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와 기량 등을 마음껏 선보였다.이에 앞서 10일 오후 2시부터 인천문학경기장 동문광장 행사장에선 전통탈, 한지부채만들기(한국청소년인천연맹), 맥반석 계란 아트(한국청소년문화재단), 세계민속의상 체험(인천 YMCA) 등과 로봇공연(대건고교), 화석모형(문성정보미디어고교), 정직캠페인(동인천고교) 등 15개 중고교 동아리와 13개 청소년단체들이 부스를 마련하고 다양한 전시 이벤트를 선보여 관람객들을 발길을 붙잡았다.행사의 하이라이트로 마련된 Y-스타 라이브 파워 뮤직 축하 공개방송에는 서인국, 팁탑, 휘성, JQT, 원투, 환희, 조성모 등 유명 연예인 23개팀이 출연해 청소년들의 열렬한 환호세례를 받았다.

시화호 해양레저관광 메카로 뜬다

경기도가 철새들의 도래지로 유명해진 시화호 일대를 요트체험이 가능한 마리나와 해양레포츠 시설, 수상비행장 등을 갖춘 서해안 해양레저관광의 중심지로 개발한다. 김문수 경기지사와 김철민 안산시장, 김윤식 시흥시장, 채인석 화성시장은 9월 7일 오전 11시 안산시 소재 시화조력발전소 홍보관에서 시화호 발전전략 추진을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하고, 도가 제시한 시화호 발전전략인 이른바 시화호 워터컴플렉스(가칭) 구축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를 위해 도와 3개 지자체는 그동안 도가 추진해 온 서해안 일대 개발계획인 서해안 골드코스트 프로젝트와 안산시흥화성 3개시가 추진 중인 시화호 발전계획을 모두 수용한 새로운 개념의 시화호 발전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도와 3개 지자체는 송산 그린시티, 유니버셜스튜디오, 시화 MTV 등으로 이어지는 기존 발전전략과 연계, 해양산업 발전과 해양관광 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는 서해안 거점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수륙양용버스와 요트아카데미는 도와 시흥시가 분담해 추진하고, 방아머리 마리나 시설은 민간투자 산업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경기도 서해 일대의 시화호를 비롯한 국유지, 도유지, 시유지 일대는 중국을 겨냥한 대한민국의 골드코스트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이렇게 좋은 입지가 없고, 아름다운 곳이 없다. 안산시, 시흥시, 화성시와 함께 관광산업 등 미래산업이 크게 일어날 수 있는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