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민속놀이 정주당 대동놀이 되살린다

“양주 별산대놀이와 대별될 수 있는 의정부의 정주당 대동놀이를 계승 발전시키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의정부시의 전통 민속놀이인 정주당 대동놀이가 최근‘가재울놀이패’(회장 원관영)라는 동아리의 활발한 활동으로 전수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1일부터 양일간 동두천 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됐던 제12회 경기도 민속예술축제에서 의정부시를 대표한 가재울놀이패의 정주당 대동놀이가 공로상과 함께 전국 31개 시·군중에 3위에 입상하는 쾌거를 이루자 최근 정주당 대동놀이의 활성화에 더욱 고무된 상태다. 의정부시 가능동의 옛 지명을 딴 가재울놀이패는 지난 88년 결성돼 각종 민속공연때마다 사물놀이와 풍물놀이를 선뵈며 지역내 노인잔치의‘여흥’에 감초역할을 해왔다. 지난 86년 의정부문화원 정주당 대동놀이연구회에 소속된 민속보존회가 정주당 대동놀이로 경기도 민속경연대회에서 창안상을 받은 이래 지난 95년에는 경신연합회가 노력상을 수상하기도 해 의정부의 정주당대동놀이는 명실상부한 의정부의 민속놀이로 자리매김을 했다는 평가다. 정주당 대동놀이는 병자호란때 청나라에 조공으로 바쳐진 의순공주가 평안도 정주에 이르러 강물에 몸을 던져 목숨을 끊자 의순공주의 유품인 족두리를 건져 의정부시 금오동 천보산 아래에 일명‘족두리 산소’와‘정주당’을 만들어 넋을 달랬다는 일화에서 비롯됐다. 이때부터 고장 사람들은 비명에 간 왕족 여인의 넋을 위안하고 풍년과 무병장수를 빌며 고사를 지낸 다음 농악과 횃불이 어우러지는 고장의 민속놀이 겸 동제로 발전시켜 전승하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최근 이런 정주당 대동놀이가 다시 재현된 것은 10여년 넘게 연구를 거듭한 정주당 놀이연구회의 가재울놀이패 김용천씨(45·상쇠-리더)의 숨은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20대서부터 70대까지 18명의 아마추어 동호인들로 구성된 가재울놀이패는 매년 3∼4개월

경인미술대전 대상 서양화 이상민씨

한국미술협회 부천지부(지부장 송영애)가 주최한 ‘제16회 경인미술대전’에서 영예의 대상은 서양화 부문에 ‘흔적’을 출품한 이상민씨(25·서울시 노원구 상계1동)가 차지했다. 또 미술세계상은 공예부문 ‘새의 꿈’을 출품한 박명숙씨(41·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 진도아파트)가, 우수상은 한국화 ‘생명속에서-또 다른 무관심’의 노인숙(29·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서양화 ‘이미지’의 전태수(25·인천광역시 남구 도화2동), 조각 ‘大地’의 정화석씨(44·여주군 대신면 천남리)가 각각 차지했다. 한국화 서양화 조각 공예 디자인 등 모두 5부문에 254점이 출품된 이번 미술대전은 전체적으로 수준이 높았다는 평. 한편 시상식은 11월13일 오전11시 부천시민회관 소강당에서 열리며 입상작품은 11월16일부터 22일까지 부천시민회관 전시실에서 전시된다. 입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한국화 ▲우수상=노인숙▲특선=장양숙 유기종 김남순 정준교 윤창혁 김성은 김금령▲입선=진리비 공인원 안은영 심소연 장금수 송정옥 김명희 함정자 양영숙 황월용 이정희 정희숙 송지연 ◇서양화 ▲대상=이상민▲우수=전태수▲특선=권순학 고재헌 김지숙 남상운 박주연 임평예 박혜순 박시애 정시영▲입선=권옥현 고윤 문선덕 함영훈 김인숙 권혜영 하정미 오현철 김종순 전공순 한상숙 박민서 서진숙 김미란 정연희 정유진 김동수 선은희 이삼이 박소연 김정희 김경희 이영미 민은숙 서정수 이은정 김지민 안귀순 정용석 김정미 최장혜 형선자 전봉선 오문정 김문자 이성미 장연자 김향순 유혜란 임정희 박성란 배연화 이미숙 장수진 안미숙 김광훈 신언일 ◇조각 ▲우수=정화석▲특선=김성룡▲입선=김웅기 안경문 ◇공예 ▲우수=박명숙▲특선=박태준 채정매 전명숙 민애준·이승민 박성수 이주형▲입선=최대열 한정헌 한정권 김화영 정연주 양정인 이동구 김주희 구찬회 안길성

수원YWCA 만석공원 마을학교 호응

엄마, 아빠와 아이들, 마을 이웃들이 함께 하는 즐거운 시간이 마련되고 있다. 수원YWCA는 지난 15일부터 오는 11월5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7시에 송죽동사무소 문화의 집에서 마을 어린이와 주민들이 함께하는 ‘만석공원 마을학교’를 열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마을의 공간과 동사무소, 학교, 놀이터를 잘 이용하자는 마을만들기 운동의 일환으로 열리고 있는 마을학교는 가족과 이웃이 함께 어울려 서로간의 친목과 화합을 다지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15일에는 우건석 서울농생명대 교수의 ‘함께 배우는 곤충의 노래와 생활’로 꾸며졌고 오는 22일에는 송정초등학교 중창단과 대명이벤트가 참여해 가족들이 함께 부르고 즐길 수 있는 노래와 레크리에이션으로 꾸민다. 29일에는 경기문화재단 기전매장문화재연구원 정해득씨가 ‘ 수원의 역사배우기’에 대해, 11월5일엔 민예총수원지부 부지부장인 김영기씨가 ‘우리마을 지도그리기’에 대해 강연을 펼친다. 또 11월13일 오후3시부터 만석공원에서는 ‘아름다운 마을만들기 마을축제’가 펼쳐진다. 이날은 마을가족놀이 프로그램, 만석공원과 자연이 있는 사진 전시회, 합창등이 공연되고 어린이와 노인등 주민들이 참여하느는 문화마당과 청소년자원봉사축제가 열린다. (0331)215-6673∼5 /박인숙기자

경찰창설 54주년기념 '민경친선음악회'

경찰 창설 54주년을 맞아 경찰대학이 마련하는 ‘제12회 민경친선음악회’가 오는 21일 오후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국가행사와 경찰행사에 참여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1981년 80인조의 관악대로 처음 출발한 국립경찰교향악단은 1992년부터는 오케스트라로 조직을 확대·개편해 현재 110명규모의 4관 편성의 정규 오케스트라로 발전했다. 국민과 경찰과의 유대강화를 위해 민경 친선음악회를 비롯한 정기연주회, 순회연주 등 다양한 활동으로 사랑을 받아 온 경찰교향악단은 이번 연주에서도 합창, 기악협연, 성악, 가요, 민요, 영화음악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공연을 이끈다. 진양혜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정철주지휘자가 이끄는 경찰교향악단의 반주에 맞춰 수원시립합창단과 테너 최승원, 소프라노 최훈녀, 바리톤 우주호가 협연을 한다. 또 바이올리니스트 이선이, 국악인 김영임, 가수 이선희가 출연해 즐거운 시간을 마련한다. 연주곡은 ‘오이리안테 서곡’ ‘∥lamento di Federico’ ‘웃음의 노래’ ‘파파게나 파파게노’ ‘찌고이네르바이젠’ ‘루슬란과 루드밀라’등이며 마지막 무대는 홍난파 선생의 ‘나의 살던 고향’을 테마로 만들어진 ‘기상곡 나의 살던 고향’이 경찰교향악단과 수원시립합창단의 연주로 공연된다. /박인숙기자

제1회 농악명인대회 대상 예인동씨

한국농악보존협회가 주최한 제1회 농악명인경연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은 설장고의 예인동씨(36·서울시 중랑구 망우1동)가 수상했다. 지난 16, 17일 양일간 한국민속촌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진 농악명인경연대회에는 (상)쇠놀이, 설장고, 북놀이, 채상소고, 고깔소고 등 5개 부문에 전국의 농악명인 50여명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경연결과 최우수상은 고깔소고의 복성수씨가, 특별상은 북의 이기현씨가, 우수상은 경기일보사장상의 양향진씨 등 5명이 수상했다. 대상(한국문예진흥원장상)을 수상한 예인동씨는 섬세하고 발달된 가락과 부드러운 동작을 보여주는 설장고의 묘미를 살린 뛰어난 기예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농악명인경연대회는 그동안의 농악경연대회가 단체의 연기에 치중하다보니 개인의 기량 평가는 소홀해 명인 발굴에 미흡한 점이 많았는데 이번 대회는 개인기량을 중시해 명인을 선발 시상, 전체적인 농악기량을 향상시키고 고급화된 연주기량을 전수 보존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됐다.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대상=예인동(설장고) ▲최우수상=복성수(고깔소고) ▲특별상=이기현(북) ▲우수상=전성호(설장고), 선강래(채상소고), 이정현(고깔소고), 양향진(북), 박치영(쇠놀이) ▲장려상= 이선형(쇠놀이), 최혁(설장고), 주동진(북) /이연섭기자

제3회 경기신인문학상 시부문 당선작

가 을 노 동 효 올해는 내게 수음을 하느냐고 묻는 여자가 없었으므로 코스모스가 언제 피었는지 알 수 없었다. 눈을 뜨면 수십 개의 형광등은 동시에 켜지고 정오에 닿기도 전 풀어져 버리는 신발의 매듭 무덤의 도시에 가득하던 가랑잎이 이 거리까지 굴러오면서 내 정신의 퓨즈는 ‘퍽’하고 쓰러졌다 미망인이 된 이모는 밤마다 순결한 종이 위에 검은 꽃잎을 그려댔고 나는 그 정적 속에 깃 든 한 마리 어둠의 입자이고 싶어 온 몸에 먹칠을 하고 어둔 방에서, 그 어둔 방에서 홀씨들을 태웠다. 새벽미사에 나가는 누이는 자궁 속으로 거대한 갈고리를 집어 넣는 꿈을 없애 달라고 마리아에게 기도했으며 배꼽 위로 피어오르던 동백은 차츰차츰 시들어 갔다 나는 유서에 남기려 아껴두었던 단어를 붉은 일기장에 적고 말았고 누군가 젖은 어깨에 손 얹으며 당신이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고 물었다면 그것은 유서를 쓰는 것이라고 대답했을 것이었다 몽유병에 걸린 그림자는 골방에 나를 쳐박아 두고 거리를 소다니다 돌아와 팔짱을 낀 연인들이 소름 돋게 했노라며 내 새끼손가락을 빨았다 사람은 결코 사랑하지 않는다는 그의 잠언을 확인하며 가을은 목을 잘랐고 그때 나는 거대한 칼날이었다

제3회 경기신인문학상 수상자 발표

경기도내 우수 예비작가 발굴의 장인 ‘제3회 경기신인문학상’공모에서 시부문 ‘가을’의 노동효씨(27·안산시 성포동), 수필부문 ‘삶과 죽음사이에서’의 김현주씨(31·고양시 일산동), 단편소설부문 ‘우산을 잃어버리다’의 배성환씨(27·오산시 내삼미동)가 각각 당선됐다. 또 시부문의 최성규(안산시 본오동) 김영미(하남시 덕풍3동), 수필부문의 윤희수(평택시 진위면), 단편소설부문의 윤명레씨(안산시 원곡동)가 우수입선자로 뽑혔다. 한국문인협회 경기도지회(지회장 김남웅)가 공모한 경기신인문학상은 도내 문학 지망생들에게 문예창작의 열정을 높여주고 우수한 예비 작가를 발굴·육성해 장차 한국문단의 새별이 될 수 있도록 후원하기 위해 실시했으며, 심사는 신세훈 김대규 진을주(시부문), 윤수천 임병호(수필부문), 이재인 김남웅씨(단편소설부문)가 맡아했다. 한편 경기종합예술제의 일환으로 문협경기도지회가 군포, 남양주에서 개최한 ‘제20회 경기백일장’에서는 초동부 문영균(운문·문원초4), 김정민(산문·도곡초3), 중등부 이새롬(운문·동성여중 3), 김미희(산문·구리여중1), 고둥부 오인애(운문·심석종합고2), 김태현(산문·산본고3), 대학일반부 고명화(시·구리시 인창동), 빈명자(수필, 군포시 대야미동)등 8명이 각 부문 장원을 차지했다. 경기신인문학상과 경기백일장 시상식은 11월 6일 오후3시 안양시 동안구 노인복지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제20회 경기백일장’입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초등(운문) ▲장원-문영균 ▲우수-김민지 이성은 조승빈 ▲가작-우경희 윤정민 황주연 성현제 이아진 ▲장려-이지연 강가람 홍성준 이미설 최유내 황경애 이은영 박병혁 안영기 진보라 이수여 조윤상 현자영 윤성중 송민아 전성민 전상훈 손지훈 송수지 안상진 ◇초등(산문) ▲장원-김정민 ▲우수-이현재 김미나 이원형 ▲가작-장설희 최지혜 김보화 윤경은 김지윤 ▲장

도미니카의 자연을 그린 비도의 작품세계

하늘(El Cielo)·땅(La Tierra)·꽃(Las Flores)·새(Los Pajaros) 그리고 여인들(Las Mujeres)과 희망(La Esperanza), 이런 것들은 카리브해의 도미니카공화국을 상징한다. 도미니카의 자연은 풍요롭고 산과 들 그리고 해안선의 곡선들은 부드러우며 사람들은 대개 착하고 친화력이 있다. 오늘날 도미니카와 카리브 뿐 아니라 라틴아메리카를 대표하는 비도란 탁월한 화가도 이 착하고 재능있는 사람들중 한사람이다. 비도는 쿠바의 알프레도 람 처럼 자기 나라와 고향을 사랑했다. 맑은 하늘과 태양,영글은 열대 과일과 새들, 그리고 여인들의 미소 즉 바로 카리브의 무구(無坵)가 그의 세계이자 작품들이다. 모든 회화의 생명이 그렇듯 특히 비도 작품의 생명은 색소이다. 그는 아크릴 유화기법으로 색깔에 광택을 입혀 낙관적이고 자신있는 이미지와 뉘앙스를 보여준다. 비도는 고향의 자연과 그속에 더불어 사는 착한 사람들을 단순화 하면서도 신비로운색소로 독자적 작품을 펴내고 있다. 또 그의 색은 단순과 신비 사이의 혼돈을 일으키지 않는다. 이것이 비도가 ‘카리브의 화가’로 미주 대륙뿐 아니라 서구 일원에서 인정받고 있는 이유다. 그의 작품속에 표현되는 하늘의 구름 몇 점은 인생이라는 드라마 속의 희망이란 뉘앙스 이기도 하고 산과 지평선의 곡선, 만발한 꽃과 영글은 과일들은 평화와 관용을 상징한다. 나무와 새들은 곧 살아있다는 그 자체이기도 하고 인간으로 인해 허물어지는 환경에대한 염려이기도 하다. 이번 초대전에서는 80년대 낯익은 비도의 작품속에서 못보던 신 점묘화법(Neo-puntillismo)도 볼수 있으며 인상주의, 포비즘, 표현주의 그리고 큐비즘과 초현실주의에이르기까지 다양한 그의 세계를 볼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왕성한 작품과 전시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비도는 동양에서는 지난 82년 일본에서 전시를 했으며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남미문

경기민요 보급위한 제1회 경기소리 경창대회

경기민요 보급을 위한 경기소리 경창대회가 열린다.경기문화재단이 주최하고 한국국악협회 경기도지회가 주관하는 ‘제1회 경기소리 경창대회’가 11월11일 오전10시 용인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된다. 서울과 경기 지방을 중심으로 불려지던 경기소리는 맑고 깨끗하며 경쾌한 느낌을 주는 곡들이 대부분이다. 부드럽고 유창하며 서정적인 음색을 띠는 경기민요는 대체로 흥겨운 장단에 실려 빠른 속도로 노래하는 것이 많은데 그 소리가 우수하면서도 남도 판소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경기도에서는 올해 경기문화재단과 함께 경기민요 활성화와 전승·보급에 앞장서고 있는데 경기소리의 우수성을 알리고 계승·발전에 힘써 우리 생활주변에서 친근감있게 불려질 수 있도록 하기위해 경창대회를 연다. 경기소리는 경기 12잡가와 선소리 산타령을 비롯해 경기 농요, 속요 등 경기소리(민요) 전반을 망라하며 참가자는 경기소리 관련 예능보유자 및 후보자, 이수자 등을 제외한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한다. 경연은 일반부(대학생 포함)와 학생부(초·중·고)로 나누어 펼치며 5개 권역에서 예선을 실시한 후 11월11일 용인에서 본선을 갖는다. 예선대회는 수원 용인 오산 화성 평택 안성은 26일 오전10시 평택 남부문예회관에서(마감 23일·문의 0333-666-5049), 성남 광주 하남 이천 여주 양평은 29일 오전10시 성남시민회관 소극장에서(마감 26일·0342-753-1049), 안양 군포 의왕 과천 안산 시흥은 27일 오전10시 과천시청 강당에서(마감 23일·02-503-5825), 부천 광명 김포 고양 파주 양주는 25일 오전10시 광명시민회관에서(마감 22일·02-683-4232), 의정부 구리 남양주 동두천 연천 가평 포천은 26일 오전10시 의정부시민회관(마감 23일·0351-856-7773)에서 각각 실시한다. 권역별 예선대회에서 일반부 5명, 학생부 5명씩을 선발해 본선을 가지며 본선대회 일반부 입상자

수원시립교향악단 가을밤 수놓는 실내악 향연 마련

소규모 실내악의 아름다운 선율이 가을밤의 정감을 더욱 더 해 줄 공연이 마련된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이 19일 오후7시30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실내악의 진수를 선보이는 공연을 펼친다. 실내악을 흔히 실내에서 연주하는 음악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내악의 정의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여러 모로 변모해 오늘날엔 대체적으로 2명에서 10명 이내의 연주자로 구성된 소규모 연주단이 음악적으로도 충실하며 음악의 내용이 매우 진지한 연주를 하는 것을 말한다. 그 유래는 16세기, 나아가서는 지금으로부터 300년 전 17세기의 이탈리아 음악에서 찾아 볼 수 있는데 당시 귀족들의 살롱에서 소수 인원으로 조직된 중주단이 연주를 하던 것에서 시작되었다. 실내악에선 오케스트라의 강렬한 색채라든가 웅장함을 찾기는 힘들지만 실내악이 가진 악기의 우수한 연주 기술을 통해 그 균형 잡힌 아름다움과 앙상블의 교묘한 맛을 발견할 수 있으며 내성적인 깊이를 간직한 아름다운 음색의 독주적인 깨끗함을 음미할 수 있다. 이번 연주는 현재 부산대·동아대·경원대에 출강중인 정낙복씨의 지휘로 꾸며지는데 그는 서울대 음대 출신으로 벨기에 리에쥬 왕립음악원을 최우수로 졸업하고 루마니아 블랙 씨 필하모니, 소피아 스테이트 심포니 오케스트라, 부산시향, 마산시향, 울산신포니에타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연주곡은 앙리 퍼셀의 ‘요정같은 여왕’중 ‘팡파레’, 프로코피에프의 ‘3오렌지의 사랑’ 중 ‘행진곡’, 하이징거의 ‘팀파니와 브라스를 위한 행진곡’, 모짜르트의 ‘목관 8중주를 위한 세레나데’, 라인베르거의 ‘현악과 목관을 위한 9중주’, 레스피기의 ‘고전댄스’가 연주된다.(0331)238-3351∼2 /박인숙기자

문화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