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 문화시설 민간위탁 활발

수원시민회관과 수원시립미술전시관 등 수원지역 문화시설의 민간위탁이 새천년 첫달부터 추진되고 있어 앞으로 수원지역의 문화예술 활동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원문화원(원장 김종기)이 지난 4일 수원시와 수원시민회관 민간위탁에 관한 계약을 정식으로 체결하고 사무실을 수원시민회관으로 이전한데 이어 곧 수원예총(지부장 서효선)이 수원시립미술전시관을 위탁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시립미술전시관의 경우 몇가지 절차를 남겨두고 있지만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수원시립미술전시관의 민간위탁도 빠르면 오는 1월 안으로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자체사업과 대관업무 등 위탁에 따른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수원문화원은 그동안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던 시민회관을 앞으로 수원 문화활동의 중심지로 키워나가는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우선 문화강좌를 대폭 확대하고 수원에 관한 사료·서적·자료는 물론 유물과 유품까지 수집해 놓은 향토사료실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회관 곳곳의 여유공간을 청소년 및 문화예술인들의 문화휴게공간으로 활용토록 개방하고 오는 3월까지 자체 홈페이지를 구축해 문화프로그램 및 시설 관련 정보, 문화원 소식 등 다채로운 정보를 제공하면서 문화원과 시민회관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해 나갈 방침이다. 그동안 권선구청 별관 건물을 무상임대해 사용하면서 공간부족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어왔던 수원문화원은 이번 위탁으로 보다 쾌적한 공간의 확보는 물론 보다 적극적이고 폭넓은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시의 입장에선 구조조정 효과와 함께 예산의 대폭적인 절감 효과, 시설의 효율적 운영이라는 삼중의 효과를 누리게 됐다. 한편 수원시립미술전시관을 위탁맡는 수원예총의 경우 아직까지 외부노출에는 조심하는 분위기. 그러나 정식 계약이 체결되면 바로 현재 수원시민회관 내에 있는 사무실을 송죽동의 미술전시관으로 옮기고 위탁에 따른 구체적인 향후 계획안들을 세워 나갈 계획이다. 주변에선 이번 민간위탁으로 몸집이 커지게 된 수원문화원과 수원예총이 보다 전문적인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문화마인드를 바탕으로 경영마인드도 함께 갖추어야 하며 이를 위해 각 파트의 전문 인력을 수용하는 등 프로그램과 시설운영의 극대화를 꾀해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사단법인 난파합창단 변화모색

아마추어 합창단으로서는 최초로 사단법인으로 등록된 난파합창단(이사장 정희준). 1965년 합창음악의 불모지였던 수원에서 난파 홍영후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자 순수 아마추어들이 뜻을 모아 창단했던 난파합창단은 지난 35년간 수원지역 합창음악의 근간이 되어왔다. 지난 연말 정식으로 사단법인으로 등록한 난파합창단은 새천년부터는 지역문화예술발전을 위해 내·외적으로 새로운 면모를 다지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제 더이상 난파합창단을 합창단의 개념으로만 보지 말아달라”고 당부하는 정희준 초대 이사장은 “합창음악을 통한 지역문화발전과 지역사회봉사가 사단법인 난파합창단 활동의 기본 목표인 만큼 그 활동의 폭을 다양하게 넓혀나갈 사업에 대해 계획중”이라고 밝혔다. 정이사장이 말하는 사단법인 난파합창단은 예술단체로서 그 실력을 다지는 것을 시작으로 나아가 난파 홍영후 선생의 기념사업, 불우이웃 돕기 등 지역사회봉사, 실력 있는 음악도 양성 등 그 활동의 폭이 넓다. 먼저 정식으로 한국합창연합회에 등록하고 매년 여는 정기연주회와 지역문화 행사외에도 연말 지역순회공연, 불우이웃돕기 기금 마련 공연 등 많은 무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정이사장은 “특히 올 10월엔 경기도와 자매결연을 맺은 스페인 까딸로니아시에 있는 안익태 오케스트라와의 합동공연을 추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난파 홍영후 선생 기념사업을 위해서는 현재 뜻을 보이고 있는 몇몇 지역민들과 함께 난파 생가주변을 새로 단장하고 장기적으로 생가 인근에 자료관 및 기념관을 건립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합창단의 내부적인 변화도 모색하고 있는데 우선 현재 명칭만 존재하고 있는 난파어린이합창단과 난파어머니합창단의 부활을 꾀하고 각 파트별 트레이너제를 도입해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연습을 지향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서 예술단체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오케스트라의 신설 등도 고려중이며 젊은 신입단원들을 대거 유치해 신·구 단원의 결속력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정이사장은 “지역 문화예술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향유하는 아마추어 예술인 단체가 활성화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무엇보다 관계기관에서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따라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그룹 Gigs 라이브콘서트 마련

국내 정상급 뮤지션들로 결성된 그룹 긱스(Gigs)가 라이브 콘서트를 통해 새 밀레니엄 첫 해를 출발한다. 오는 22∼23일 오후 4시와 7시30분 서울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리는 ‘노·올·자 콘서트’가 그 무대. 영어로 ‘연주’를 뜻하는 팀 명칭과 멤버들의 개성에 걸맞는 색다른 무대를 연출하겠다는 게 콘서트에 임하는 이들의 자세다. 긱스는 버클리음대 출신의 재즈 피아니스트 정원영과 기타리스트 한상원이 결성한 ‘정원영-한상원 밴드’를 모체로 출발한 6인조 밴드. 재즈와 블루스, 록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자유분방한 음악으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정원영-한상원 밴드’는 지난해 3월 그룹 패닉의 이 적을 보컬로 영입했다. 뒤이어 독일 베를린 음대를 나온 강호정(키보드), 서울재즈아카데미 출신의 이상민(드럼)과 정재일(베이스)도 새로 합류시키면서 팀 이름을 ‘긱스’로 바꾼 것. 이같은 멤버들의 다양한 개성과 기량이 한 데 어우러져 지난해 11월 발표한 데뷔 앨범은 펑크곡 ‘노올자부터 솔 뮤직 ‘랄랄라’, 발라드풍의 ‘새벽 네시 전화벨’, 하드록 ‘돌연변이까지 다채로운 색채를 풍기며 상당한 인기를 모았다. 콘서트에선 ‘노올자’ ‘랄랄라 등 앨범 수록곡과 함께 멤버들의 히트곡, 그리고 팝송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 멤버 개개인의 감춰진 면면을 공개하는 등 풍성한 볼거리도 함께 곁들여진다. 공연문의 (080)337-5337

성공하는 식당사업 이렇게 하라 출간

식당사업의 성공 이야기를 담은 배대열씨의 ‘성공하는 식당사업 이렇게 하라’(고려출판)가 출간됐다. 대학 시절 종각역 입구에서 붕어빵을 팔기도 한 배사장은 지난 95년 ‘별난매운탕’ 본점을 연뒤 직영점 6개, 체인점 1백여개 규모로 사업을 확장시킨 인물. 특히 지난해 모방송사 프로에 출연,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는 모습이 방영돼 ‘맨손맨’이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배사장은 “식당업에는 ‘신화’라는 낯간지러운 단어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사업가적 비전을 갖고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치밀한 계획을 세운뒤 손님에게 최선을 다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식당사업도 벤처사업’이라고 주장하는 배사장이 ‘별난매운탕’으로 일가를 이룰만큼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이 담겨져 있다. 식당사업을 시작하려는 예비 창업자 뿐만 아니라 현재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업주들이 사업에 성공하기 위해 알아 두어야 할 내용들을 알려주고 있는 것. 총 10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퍼 주는 마음을 가져야 성공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해 ‘적어도 10년을 내다보고 준비하라’는 준비성, 식당의 위치가 차지하는 비중과 위치에 맞는 메뉴를 선택하는 방법을 소개한 위치 선정과 메뉴 선택 등을 실어 놓았다. 또 음식값과 재료 조달, 인테리어와 홍보 전략, 서비스 정신과 직원 관리 등 저자의 실제 체험을 바탕으로 한 실용적인 사실들을 제시한다. 이밖에도 효율적인 은행거래와 자금 회전, 별난 손님 대처법, 식당 사업에 필요한 각종 보험, 21세기의 식당 사업 전망 등을 소개한다. /연합

임영태 장편소설 달빛이 있었다 출간

지난 94년 장편 ‘우리는 사람이 아니었다’로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했던 임영태씨의 새 장편소설 ‘달빛이 있었다’(창해)가 출간됐다. 작가는 깡패, 여자, 시인으로 대변되는 세 주인공을 통해 ‘우리가 이 생에서 겪는 모든 상처와 고통은 생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한 필요절차라는 것’을 드러낸다. 작가에게 ‘우리 생에 일어나는 모든 일은 다 필요한 자기 몫’으로 받아들여지고상처든 고통이든 다가오는 그대로 다 받아들여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만 생이 채워지는 것으로 인식된다. 세 주인공은 나름대로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들. 이 작품은 ‘상처를 통해 획득하는 존재증명’을 주제라고 말하는 작가의 말처럼 자기 상처가 스스로 대견해 보일 때 비로소 한 인간이 성숙한 실존으로 우뚝 선다는 점을 확인시켜 나간다. 여인은 몸을 의탁하고 있던 오촌 아저씨 집에서 겁탈을 당한 아픈 기억을 가슴속에 품고 있다. 아픈 기억으로 인해 말을 잃어버린 그녀는 어느날 마주친 비구니를 따라 절로 들어가 세속을 떠난다. 하지만 그녀는 어린 시절 만났던 깡패를 만나 처음으로 도시로 나오게 된다. 여인과 깡패의 인연은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은 것이다. 여인이 동네 남정네들에게 희롱당하는 것을 깡패가 구원해주고 깡패가 부상당한 것을 여인이 치료해준 인연이다. 여인에 대한 아련한 사랑을 간직한 깡패의 도움으로 도시에 자리를 잡은 여인은 우연히 절망에 빠진 한 시인을 만나게 된다.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감성을 지녔던 이 시인은 자신의 뛰어난 감성을 글로 담아낼 수 없다는 고통을 지닌채 살아가고 있는 인물이다. 술과 자학으로 세월을 보내고 있던 시인 앞에 운명처럼 나타난 여인은 시인의 감성을 담은 한 편의 시를 써놓고 사라진다. 여인과 시인은 마침내 사랑을 꽃 피워가지만 깡패의 폭력으로 종말을 맞는다./연합

중국 개혁 주룽지총리 일대기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는 중국 개혁·개방의 기수 주룽지(朱鎔基) 총리의 파란만장한 인생 일대기를 정리한 ‘내 棺도 준비되어 있다’(다인미디어 刊)가 출간됐다. 올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주룽지 총리는 10살때 고아가 돼 명문 칭화대(淸華大)를 졸업하고 곧 우파분자로 낙인찍혀 지방을 전전한 끝에 50세가 돼서야 당적을 회복한 인물이다. 당시 총리 자오즈양(趙紫陽)의 추천으로 덩샤오핑(鄧小平)에게 경제현안을 브리핑을 해 그 능력을 인정받으면서 부총리, 총리로 승승장구하면서 현재 중국의 개혁·개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중국 북경어언문화대학을 수학하고 현재 외대 국제대학원에서 중국학을 전공하고 있는 저자 김승환씨(YTN 경제2부 차장)는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는 주룽지의 인생역정을 통해 20세기 중국의 현대사를 조명하고, 주룽지라는 탁월한 지도자를 통해 지도자의 자질과 덕목, 그리고 한 사람의 지도자가 국가와 민족의 운명을 어떻게 좌우하는지를 고찰하고 있다. ‘2대 유복자로 태어나 명문 대학을 나온 운동권 수재’‘10년간의 노동개조후 20년만의 당적 회복’ ‘덩샤오핑과의 운명의 만남’‘천안문 사태 해결 비책’ ‘중국의 권력 구조와 역대 총리, 정무원 각료 명단’ 등 다양한 내용들이 수록돼 있는 이 책은 ‘개혁의 과정에 100개의 棺을 준비하고 있으며 그 중 하나는 나를 위한 것’, ‘내앞에 지뢰밭이 놓였건, 천길 낭떠러지가 놓였건간에 옳은 일이라면 뒤돌아보지 않고 나라를 위해 죽는 날까지 몸과 마음을 바치겠다’며 개혁정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주룽지의 지도자로서의 자질과 덕목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이기담 소설 대륙을 꿈꾸는 여인

왕위를 넘겨준 남편에게 배반당한 고주몽의 아내 소서노의 이야기를 다룬 이기담 장편소설 ‘대륙을 꿈꾸는 여인’이 출간됐다.(전 2권, 도서출판 밝은 세상) 소서노는 일부 사학자들의 주목을 빼면 일반인들에게는 아주 생소한 이름이지만 단재 신채호선생에 의해 일찌감치 우리민족 최초의 국모로 불리운 여인이다. 이 소설은 아무런 정치적 기반도 없이 도망쳐온 고주몽을 만나 사랑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고구려를 세웠으나 끝내는 배신당하고 마는 한 여인의 처절한 아픔과 대항, 패배의 이야기를 그렸다. 소서노라는 인물은 졸본부여의 5부족중 하나인 계루부의 공주로서 고조선이래 뿔뿔이 나뉜 한민족의 통일과 고토회복이라는 큰 꿈을 가졌던 여인. 고주몽에게 왕위를 양보하고 그를 도와 실질적으로 고구려를 세운 일등공신이면서 훗날 온조와 비류 두 아들을 이끌고 백제와 비류백제를 창업한 여걸이다. 이 소서노는 세계 역사에서도 드물게 화려하고 장대한 족적을 남겼으면서도 어떤 이유로 비참한 죽음을 맞으며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졌을까. 소설은 동명성왕 고주몽과 2대 유리왕으로 이어지는 고구려의 역사에서 철저하게 은폐된 소서노를 역사의 전면으로 이끌어내고 고대 삼국창건의 숨겨진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씌어졌다. 또한 남편 고주몽의 이름에 가려 존재의 기록조차 변변히 남아있지 않은 소서노의 운명은 가부장적 사회제도에 희생당한 수많은 여성들의 비극을 대변한다는 점에서 카다란 의의를 갖고있다. 10여년전부터 소서노라는 인물에 주목한 작가는 재야 사학자들의 의견과 인터넷을 동원한 방대한 자료수집, 특히 우리와는 달리 이미 상당한 연구가 진행된 북한의 연구성과들까지 종합해 이 소설을 집필했다. 물론 사료와 사학자들이 밝혀내지 못한 행간의 일들은 소설적 상상력에 의거해 이루어졌다. 방대한 양의 자료와 뛰어난 상상력을 바탕으로 씌어진 이 책에 대해 작가는 “역사의 그늘로 사라져 누구도 주목하지 못했던 한 걸출한 여성, 세 나라를 창업한 여대왕 소서노는 새로운 세기에 반드시 기억해야할 자랑스런 역사의 재발견”이라고 말하고 있다. 저자 이기담씨는 경기대학교 국어국문과를 졸업하고 방송국 드라마 작가와 역사다큐멘터리 작가로 활동했으며 ‘물그릇에 얼굴을 비추어보니’ ‘서울 라훌라’ ‘종가의 비밀’ ‘혜기의 프리데이’ ‘푸른정맥’ 등을 신문과 잡지에 연재했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경기도 무가사설 100년 총정리

경기도의 도당굿 및 안택굿 등 오랜세월 경기도에서 불리워지던 무가를 체계적으로 총정리한 ‘경기도당굿의 巫歌’가 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기문화재단이 ‘경기도의 굿’에 이어 기전문화예술총서 2권으로 발행한 ‘경기도당굿의 무가’는 무가의 본질이 신성(神性)에 있음을 강조하면서 조선조 말에 불려지던 무가로부터 현재에 구전되고 있는 화랭이 및 무녀들의 무가를 시대별로 구분해 정리했으며, 전수자별 비교와 해설도 덧붙였다. 책은 민속연구가 하주성씨가 정리·해설을 했는데 그는 “굿의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무가의 사설을 정리한다는 것은 그 지역의 정신세계·정체성을 확인하는 결정적인 작업”이라며 “이 책은 190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 100여년에 걸쳐 경기도 일대에서 구송되던 무가를 도내 최초로 완전 정리했다”고 밝혔다. 경기도의 굿은 재인청에 속해있던 많은 화랭이들에 의해 기능적으로 뛰어나게 발전해왔다. 특히 경기도 굿의 무가는 경기시나위를 반주음악으로 섭채, 모리채, 발뻐드래, 넘김채, 조임채 등 경기도만이 갖고있는 장단을 사용하면서 터벌림춤이나 진쇠춤 등 예술성이 뛰어난 무용을 창출해 내기도 했다. 또한 화랭이들이 손님노정기나 군웅노정기, 마당굿 등에서의 많은 판소리를 무가 안에 수용하면서 악가무희(樂歌舞戱)의 총체적인 종합예술로서 지역 전통예술의 가치를 한단계 높이는데 구심점이 되어왔다. 경기도굿 무가의 사설은 정형화된 것이 아니라 굿을 하는 장소나 굿의 종류 혹은 기능인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는 특징을 갖고있는데 하주성씨는 “무가는 정형화되지 않고 무의식의 현장마다 기능인 나름대로 고유한 특징이 나타나 그 만큼 현장성과 역사성이 크다. 또한 단순히 문학적·예술적 자료로서의 가치뿐 아니라 그 시대와 사람들이 살아가는 정서, 주변환경과 기층의 삶의 형태까지도 연구할 수 있는 방대한 자료라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그 가치를 총체적으로 규명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이번에 이 책을 펴낸 것인데 도내 많은 무가 가운데서도 화랭이 계열의 무가중 안택굿 무가(이종만 무가)와 화랭이들이 도당굿에서 펼치는 연희화된 굿거리의 무가(조한춘 무가), 그리고 세습화랭이와 무녀 사이에 전승되던 혼합된 무가(오수복 무가), 지금은 끊겨 버렸다는 경기도 전통 겹말미무가(하영운 무가)를 비교함으로써 무가의 전승과 변화에 대한 한 부분의 이해를 돕고자 했다. 특히 지금은 이름조차 생소한 진오기굿에서 나타나는 겹말미의 실체를 파악한 것과 현재 전국에서 가장 많은 무가를 소화해낼 수 있는 중요무형문화재 제98호호 경기도당굿 기능보유자 오수복씨의 무가를 최초로 완전 정리한 것은 이 책의 성과로 꼽힌다. 부록으로는 구전으로 전해지면서 말과 뜻이 다르게 표현되고 있는 무가의 원형을 추적하는 작업을 병행해 안택굿 무가본을 정형화시켜 수록, 경기도굿의 무가를 올바르게 전승할 수 있는 자료를 마련했다. 문의 (0331)258-5105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상대방 얼굴보며 인터넷 채팅

인터넷에서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채팅과 회의를 할 수 있는 통합형 커뮤니티 사이트가 등장했다. 인터넷 소프트웨어개발 및 채팅사이트 운영업체인 ㈜오마이러브(대표 전두배)는화상과 음성을 동시에 지원하며 최고 10명이 한꺼번에 대화에 참여할 수 있는 사이트 오마이러브(www.ohmylove.co.kr)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이 사이트는 네티즌들이 서로 얼굴을 보며 음성으로 대화를 나누는 일종의 채팅방으로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사이버 언어폭력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이 사이트는 별도의 프로그램을 다운받지 않아도 웹브라우저인 익스플로러만 있으면 되며 10만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는 PC용 카메라와 헤드셋만 설치하면 누구나이용할 수 있다. 이들 장비만 설치되면 10명이 동시에 얼굴을 보면서 채팅할 수 있으며 화상회의나 화상면접, 원격강의 등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 특히 이 사이트는 화상이나 음성과 별도로 화면 하단에 문자와 도표, 그래프 등텍스트도 띄울 수 있어 회의나 면접, 강의에 이용될 경우 데이터를 동원한 면담도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쇼핑몰에서 소비자가 도우미의 얼굴과 상품을 직접 보면서 물건을 사고 팔수 있는 등 서비스의 분야도 더욱 다양하게 확장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전두배 사장은 ‘러브헌트’ 사이트를 운영하는 ㈜드림스인터랙티브 출신으로 러브헌트는 지난 98년 채팅에 그래픽 개념을 도입, 네티즌들이 문자 대신 애니메이션형식으로 채팅할 수 있도록 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또 자미두수라는 프로그램을 개발, 채팅 당사자의 궁합을 봐주거나 대화를 원하는 상대를 호출해 주는 다양한 채팅관련 아이템과 프로그램을 개발해 왔다. 전사장은 “그동안 축적한 채팅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어렵게 완성한 것이 오마이러브 사이트” 라며 “인터넷 채팅공간을 비즈니스를 위한 공간으로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동시에 참여할 수 있는 인원을 늘리기 위해 시스템을 계속 확장하는한편 한자문화권으로 문자채팅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과 중국으로 이 시스템을 수출할 계획이다. /연합

21일 새밀레니엄 첫번째 우주쇼

오는 21일 많은 사람들을 밤하늘로 이끌어낼 새밀레니엄 첫번째 우주쇼가 펼쳐진다. 한국천문연구원(원장 이우백)에 따르면 21일 밤 우리나라에서는 올1년중 가장 큰 보름달이 뜨고 아메리카 대륙과 서아시아, 북극 등에서는 달이 지구의그림자에 가려지는 개기월식을 볼 수 있다.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상에 놓이면서 지구 그림자에 달이 가려지는 개기월식은 올해 오는 21일과 7월 16일 두차례 일어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7월 개기월식만 볼 수 있다. 21일에 일어나는 개기월식은 북아메리카와 중앙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유럽, 서아시아, 그린란드, 북극지역 등에서 관측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날 개기월식 대신 올해 뜨는 보름달 중에서 가장 큰 보름달을 볼 수 있다. 이날 달이 뜨는 시간은 오후 5시 51분, 이 보름달은 올해 뜨는 가장 작은 보름달인 7월 16일 보름달에 비해 크기가 13% 정도 크고 밝기도 훨씬 밝게 보인다. 이처럼 우리의 눈에 보이는 달의 크기가 달라지는 것은 달이 지구를 중심으로 타원형궤도를 따라 공전하기 때문에 달과 지구 사이의 거리가 변하는 것이 원인이다. 지구와 달의 평균거리는 38만4천400㎞지만 21일에는 35만9천771㎞까지 접근하고 7월 16일에는 40만6천178㎞까지 멀어져 가장 접근했을 때와 멀어졌을 때의 거리 차이가 4만6천4백여㎞나 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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