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 의과대학의 현직교수들이 현직 의사 및한의사, 약사, 의대생 등 전문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강의, 토론을 벌이는 인터넷상의 사이버 의과대학이 개설된다. 의료정보 전문업체인 케이메디칼(대표 박종필)은 고혈압, 아로마 테라피, 당뇨, 소아 예방접종, 만성 스트레스와 피로, 뇌하수체 질환, 기공의학, 임상약물 치료학, 스포츠의학 분야의 전문 의료강좌 사이트 ‘메디캠퍼스’(www.medicampus.co.kr)’를개설, 내달 2일부터 사이버강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메디캠퍼스는 전문의료강좌 이외에도 의료법, 세일즈 기법, 의학 통계학 등 의료인들이 필요로하는 관련 전문지식을 포함 총 25개 강좌가 개설되며 이달말까지 1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각 강좌에 참여하는 강사진으로는 고혈압의 오병희 교수(서울의대), 아로마 테라피 분야의 오홍근 원장(향기치료학회 회장), 당뇨병의 유형준 교수(한림의대), 소아 예방접종의 손영모 교수(연세의대), 만성 스트레스와 피로의 신호철 교수(성균관의대), 뇌하수체 질환의 양인명 교수(경희대 의대), 기공의학의 김기옥 박사(대한기공의학회 회장) 등 국내 해당분야의 권위있는 현직 전문의들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메디캠퍼스는 수강생들이 현직 의료인이나 의대생이라는 점을 감안, 일방적 주입식 강의외에도 토론을 통한 협업식 문제해결 방식으로 강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케이메디칼의 박종필사장은 “오래전부터 의료계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으며 지금도 수많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지식의 전파와 재교육을 시행하고 있다”며 “그러나 기존의 강의방식은 일방적 주입식으로 교육의 한계를 갖고 있었고 시간 및 공간의 제약으로 인한 비용문제 등으로 비효율적인 측면이 많았다”며 메디캠퍼스 개설 배경을 설명했다. 케이메디칼은 이번 사이버 의료강좌 개설을 시작으로 의료관련 각종 학술대회와세미나를 유치하는 한편 일반인들을 위한 의학정보 제공 및 만성질환자들을 위한 강좌도 개설할 예정이다./연합
졸업과 입학철을 맞아 각 PC업체들이 특별패키지상품을 통한 할인혜택과 무이자 할부판매 등 푸짐한 행사를 마련했다. 삼보컴퓨터는 오는 29일까지 7가지 테마의 다채로운 판촉행사와 함께 1억원 어치의 경품을 내걸고 ‘삼보 졸업입학 드림 페스티벌’을 실시한다. 삼보컴퓨터는 이 기간에 고객들이 드림시스 계열의 PC와 17인치 모니터, 프린터, 스피커 등을 최소 155만원부터 최고 199만원에 구입할 수 있도록 ‘드림 특별패키지’판매행사를 벌인다. 회사측은 또 대학생들에게 드림북라이트 노트북과 PCS단말기, 무선데이터통신 이용권 등을 패키지로 200만원대에 특별 판매한다. 패키지 상품은 10% 정도의 할인혜택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삼보측의 설명. 삼보는 이밖에도 구매고객들을 3년간 3번씩 방문하는 ‘드림서비스’를 실시하고 400명을 추첨, 노트북컴퓨터와 프린터 등 1억원 어치의 경품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내달 15일까지 대학 신입생을 대상으로 펜티엄Ⅲ450㎒ 노트북을 275만원, 셀러론 433㎒ 노트북을 199만원에 판매하는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또 구매고객 2천명을 추첨, 인터넷 무료접속 2년 이용권을 제공키로 했다. LG-IBM은 노트북 ’씽크패드i’를 23%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모니터와 프린터를 함께 구매할 경우 36개월 할부를 적용하는 행사를 이달 중순부터 실시할 계획이다. 또 인터넷쇼핑몰(shop.lgibm.co.kr)에서 데스크탑 PC나 노트북을 구입하는 고객을 매일 3명씩 추첨, 프린터나 스캐너를 사은품으로 증정할 계획. 세진컴퓨터는 이달 말까지 ‘졸업.입학 축하꾸러미 대잔치’를 실시한다. 행사기간에 세진의 자체 브랜드인 ‘진돗개 2000’ 등 펜티엄Ⅲ 데스크탑 PC와 삼보컴퓨터의 노트북PC를 구입하면 5개월 무이자 할부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세진은 또 휴렛패커드와 엡손, 롯데캐논 등의 프린터에 헤드셋, 문화상품권, 개인 홈페이지 무료제작 서비스 등을 묶은 ‘프린터 꾸러미’를 판매한다. 이밖에 대우통신과 현대멀티캡, 현주컴퓨터 등 인터넷PC 업체들도 다양한 경품을 내걸고 각종 할인.판촉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1월 한달간 국내에서는 모두 25만2천7백여대의 PC가 판매돼 지난해같은기간 14만5천여대보다 거의 2배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년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달이 12월이며 지난해 12월 25만3천여대가 팔린 것을 감안하면 지난달 PC판매량은 기록적인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현상이 전반적으로 경기가 좋은데다 인터넷의 열풍과 Y2K로 인한 대기수요의 폭주 등에 의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9만8천대로 38.8%의 시장점유율을 보였으며 삼보는 8만대로 31.7%, LG-IBM은 1만7천대로 6.7%, 대우통신은 8천600대로 3.4%, 기타 4만9천여대에 19.4% 등을 차지했다./연합
졸업부터 입학까지 2,3월은 꽃이 불티나게 팔리는 시즌이다. 평소 아끼는 사람의 졸업식장이나 입학식장에 직접 꽃을 들고가 축하해줄 수 있으면 좋지만 바쁜 현대인들은 그만한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 따라서 클릭 한번으로 꽃을 전해주는 인터넷 서비스는 많은 도움이 된다. 자신을 대신해 꽃을 전해줄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를 소개한다. ▲㈜아이티켓(www.iticket.co.kr)은 최근 꽃배달 전문업체인 에이스플라워와 업무제휴를 맺고 꽃배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디지털 사진과 상세한 상품정보를 제공하며 메시지는 물론 주문사양에 어울리는 음악이 담겨 있는 멜로디 카드도 함께 보내주는 것이 특징이다. 영업시간(오전9시-오후6시)내에 주문하면 수도권 지역은 3시간, 지방은 5시간안에 배달해 주며 유럽이나 미주지역도 3일내에 배달된다. 가격은 4만원에서 최고 8만원까지 다양하며 회원에 가입해야만 서비스를 받을수 있다. ▲인터넷 소액결제시스템 업체인 ㈜애니카드(www.anycard.co.kr)가 운영하는 꽃배달 코너는 다른 쇼핑몰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전국 화원과 소비자간의 직거래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난해 7월부터 맞춤형 꽃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3만원대의 알뜰형부터 7만원대의 고급형까지 가격별, 품목별로 종류가 다양하다. 애니카드가 발행하는 소액결제카드인 애니카드와 신용카드, 자동이체 등으로 결제할 수 있다. ▲인터넷 광고업체인 ㈜네티뱅크(www.netibank.co.kr)는 영플라워와의 제휴를 통해 꽃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다. 꽃바구니와 화환, 관엽, 서양화, 동양화, 난, 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품목이있으며 원하는 경우 향수나 귀금속, CD, 과일바구니, 케익 등의 상품과 카드를 함께 보낼 수 있다. 가격은 3만-7만원대이며 케익이나 샴페인을 곁들이면 1만-2만원이 추가된다. ▲인터플라워(www.jangmi.net)는 야후와 네이버의 추천을 받은 꽃배달 전문 사이트로 꽃을 보내기 전에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보내주는 것이 특징. 각 가맹점마다 개별 홈페이지를 갖고 있으며 포인트제를 도입, 많이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그만한 혜택을 주고 있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인간의 문명과 자연에 대한 관심을 환경과 생태학적 작품의 맥락으로 삼왔던 중견조각가 신현중씨의 9번째 개인전이 18일부터 3월 1일까지 서울 동숭동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제1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문예진흥원과 미국 뉴욕 현대미술연구소가 1991년부터 공동으로 실시하고 있는 ‘P.S.1 국제스튜디오 프로그램’에 파견(1997-1998)된 신 씨가 귀국 보고전 형식으로 개최하는 것으로 단순히 복고적인 문명의 향수를 넘어 그가 지닌 새로움에 대한 현실인식과 창작의지에 근거한 적극적인 수용의 방법론, 그리고 폭넓은 감수성을 확인하게 하는 기회가 된다. 전시작은 ‘방생’ ‘환생을 위한 배양실험’ ‘하얀 숲’ ‘바다생명체를 위한 문명’등이다. (02)760-4500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싱어 송 라이터 조동진이 오는 23∼27일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열리는 ‘조동진 음악회’를 통해 오랜 팬들을 찾아간다. 지난 68년 이수만과 서유석의 목소리를 통해 ‘다시 부르는 노래’를 발표한 뒤현재까지 30여년간의 음악세계를 결산하는 무대. 그동안 ‘우리 시대의 음유시인’으로 불리우며 ‘작은 배’ ‘행복한 사람’ ‘항해’ ‘나뭇잎 사이로’등을 담은 5장의 음반을 낸 바 있다. 96년 5집 발표 이후 최근까지 앨범작업이나 라이브 공연은 중단한 채 스튜디오 작업에만 열중해 오다 이달 중순 개봉예정인 영화 ‘산책’의 음악을 맡으며 그 모습을 다시 드러냈다. 음악회에선 오랫동안 무대에서 함께 해 온 조동익밴드, 코러스 낯선사람들과 함께 ‘작은배’ ‘겨울비’ ‘제비꽃’ 등의 히트곡들을 선보일 예정. 콘서트에 즈음해선 1집부터 5집까지의 수록곡 가운데 30곡을 2장의 CD에 묶은 베스트음반 ‘토탈 리콜(Total Recall)’도 선보일 계획이다. 공연시간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4시·7시30분, 일요일 오후 4시. 공연문의☏(02)3676-3005.
‘윤도현밴드와 함께 하는 청년울림’이 13일 오후 5시 인천종합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인천지역 청년들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인천청년대표자 연대회의, 가톨릭 청년연대가 21세기를 맞아 함께 어우러지는 공동체 청년문화를 만들어가자는 취지로 지난달부터 기획·실시하고 있는 ‘새천년맞이 청년축제’의 일환으로 펼쳐진다. 윤도현밴드와 노래패 ‘소리타래’, 인천지역 연합노래패가 콘서트를 이끈다. 이와함께 영화배우 명계남씨를 초청, 스크린 쿼터제 사수 비대위와의 초청대화, 시민운동가 김성진찌의 99년 인천지역 화제 돌아보기 ‘판공비 공개싸움’을 주제로 한 강연도 준비했다. 또 인천에서 청년공동체 문화를 일궈가는 이를 선정, ‘아름다운 청년상’을 시상한다. 축제 준비위측은 ‘다각적인 문화적 접군을 통해 지역내 참민주주의 실현에 청년들의 집결된 역량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032)818-1140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라이브황제의 자리를 굳게 지켜온 가수 이승철의 라이브 콘서트가 19일 오후 4시·7시30분 수원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15년의 가수생활동안 모두 18개의 앨범을 발표하는 등 뛰어난 가창력과 화려한 무대매너의 최고의 뮤지션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승철은 지난 8월 힐튼호텔과 전국투어엥서 전회 매진을 시키는 기록을 세우고 아울러 99년12월23일 세종문화회관에서는 ‘더 퓨젼 퍼포먼스’라는 독특한 공연을 대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더 퓨젼 퍼포먼스’는 2000년의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공연으로서 준비하는 내용도 더욱 다채롭고 풍부하다. 전문댄서들의 화려한 의상과 테크노댄스로 시작하는 이번 공연은 미국뮤지컬의 스템프의 리듬을 이용해 행위예술과 대중음악의 접목을 시도한다. 여기에 최근에 다시 주목받고 있는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 재편곡하여 이승철의 탭댄스와 함게 선보일 예정이며 공연의 클라이막스에서는 사물놀이를 동원한 ‘난타’를 재현할 예정이다. 라이브 음악에 다양한 퍼포먼스를 융합시켜 전혀 새로운 형식의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번 무대에서 이승철은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마지막 콘서트’ ‘희야’ ‘오늘도 난’ ‘방황’ ‘소녀시대’ ‘오직 너뿐인 나를’를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곡들과 또 이들을 재편곡한 곡들 들려줄 예정이다. 문의(0331)224-8125∼6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MBC ‘왕초’의 연출가 장용우와 주요 연기자들이 새 미니 시리즈 ‘나쁜 친구들’에서 또다시 뭉쳤다. 이 드라마의 제작에 있어 특히 화제가 된 것은 주요 연기자들이 배역에 대해 묻지도 않고 출연에 동의를 했다는 것. 장용우도 연출가도 이들의 신뢰만큼 개성있는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한참 고심중이다. 오는 3월1일부터 매주 수·목요일 밤 9시55분에 방송될 미니시리즈 ‘나쁜친구들’의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김강석(안재욱 분)과 장수현(허준호), 최기철(이훈), 홍주곤(박상면)은 고교 동창이다. 달동네에 살고 있는 이들의 유일한 희망은 그룹 사운드를 만드는 것. 강석의 아버지는 미래제약의 창업자로 사회적 존경을 받는 인물이지만 강석은 아버지의 그늘이 늘 부담스럽다. 수재인 장수현을 제외한 전원이 대학에 떨어지자 강석은 기철과 함께 입대하고 해병대는 강석을 ‘강한 남자’로 만들지만 더 반항적이 되게 한다. 이후 강석의 아버지는 동업자의 교묘한 모함에 빠져 달동네의 대부에서 하루아침에 파렴치한으로 몰린다. 강석은 아버지의 몰락에 음모가 있음을 감지하고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한계에 부딪힌다. 강석은 결국 나쁜 친구들을 소집한다. 여전히 쓰레기처럼 살고 있는 나쁜 친구들이 강석의 새로운 희망이 되는 것이다. 그들만의 의리와 우정을 잊지 않고 다시 뭉친 이들의 멋진 승부가 펼쳐진다. 제약회사 사장이자 학교 재단 이사장인 김학준(남일우)회장의 외아들로 나오는 안재욱은 검소하고 도덕적인 아버지가 변두리집을 떠나지 않는 바람에 고등학교 때부터 ‘나쁜 친구들’과 어울린다. 그는 달동네 아이들의 물주이자 리더로 성장한다. ‘왕초’의 김두한으로 연출가 장용우와 인연을 맺었던 이훈은 이번에도 고교시절 최고의 주먹 최기철 역을 맡았다. 해병대 출신으로 잠깐 조직세계에도 가담하지만 배신과 금품이 횡행하는 깡패 세계 대신 독립투사(?)의 길을 가기로 한다. 연기 데뷔 이후 머리좋은 화이트컬러 역은 처음이라는 허준호는 지독하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수재 장수현역을 맡았다. 돈버는 게 인생의 목적이라 증권 조작 등에까지 개입하지만 결국 강석팀에 합류한다. 박상면은 어려서부터 소매치기로 소년원을 내집 드나들 듯 하는 말썽쟁이 홍주곤 역이며 이홍원역을 맞은 홍경인은 극중 이상은으로 나오는 김지수의 동생이다. 컴퓨터 게임에 빠져있고 세계 최고의 해커가 되는 것이 꿈이다. 후에 그의 컴퓨터 실력은 하전무(주현 분)의 음모를 파헤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제약회사 하 전무의 외동딸 영서 역은 송윤아가 맡았는데 영서는 어려서 오빠처럼 따르던 강석과 사랑에 빠진다. 강석과 양가의 축복 속에 결혼하리라는 행복한 꿈이 아버지 때문에 무너지면서 불행이 시작된다. 김지수는 터프 레이디 이상은 역. 고교 시절 ‘나쁜 친구들’의 그룹 사운드에서 건반을 담당한다. 강석을 제외한 모든 ‘나쁜 친구들’이 그를 좋아하지만 상은은 오로지 강석만 속으로 바라본다. 후에 강석이 도움을 요청하자 복수에 성공할 경우 그 대가로 결혼을 요구한다. 미니시리즈 ‘나쁜 친구들’은 이들 주인공들의 캐릭터를 개발해 3D애니메이션을 이용한 타이틀 제작, 홍경인이 나레이터로 등장하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오는 29일에 개봉되는 두편의 영화는 결국 남이 나은 자식을 내 자식처럼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삶의 궤적을 좇는 인간의 희망, 즉 생명의 존엄성을 얘기하는 영화다. 영화는 사무라이 활극영화이나 사무라이극 같지 않은 이색적인 영화 ‘사무라이 픽션’과 여성의 관용과 자기희생 등 본능에 대한 담론을 꿰뚫고 있는 영화 ‘내 어머니의 모든 것’. 제2회 부천 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았던 나카노히로유키 감독의 ‘사무라이 픽션’은 정(靜)과 동(動)이 배합돼 있고, 액션과 유머가 뒤섞여 폭소를 자아내는 유머러스한 장면들이 곳곳에 나타난다. 최첨단 컴퓨터 그래픽과 실사를 합성해 화면을 빠르게 처리한 특수효과를 연출하기도 했고 검술 대결장면에서 칼이 하늘로 치솟아 땅에 내려꽂히는 역동적인 화면을 선보이는 등 첨단기법이 많이 동원돼 영상도 이채롭다. 영화는 현재에서 300년전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이야기를 풀어간다. 1696년 사무라이 칸젠의 아들 헤이지로가 검술수업을 끝낸뒤 귀향하는 것과 때맞춰 장군가에서 전수받은 검을 지키기 위해 고용한 떠돌이 검객 카자마츠리가 검을 빼앗아 자취를 감췄다. 이로 인해 장군가와 절연할 위기에 빠지자 헤이지로는 친구들과 함께 카자마츠리의 뒤를 쫓는다. 그러나 카자마츠리와 맞닥뜨린 헤이지로는 칼을 휘둘러보지도 못하고 생명을 위협받는다. 마침 이곳을 지나던 한베이의 도움으로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그는 한베이의 집에서 치료를 받는다. 딸 고하루와 단둘이 살고 있는 한베이는 동네 어린아이들과 어울려 조용하게 살고 있지만 한때 무술이 뛰어난 사무라이였다. 그가 제압한 맞수의 유언을 받들어 맞수의 딸 고하루를 친딸처럼 아끼며 살고 있는 것이다. 사무라이 영화지만 살상을 철저히 거부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전하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스페인 영화 ‘내 어머니의 모든 것’은 철저한 가족해체속에서 한 여성이 삶의 비극을 어떻게 극복하고 희망을 어떤식으로 잉태해가는 지를 보여준다. 마뉴엘라는 재색을 겸비한 여자로 배우생활중에 만난 에스테반과 결혼하지만 생활고로 남편은 프랑스로 돈을 벌기 위해 떠난다. 2년후 돌아온 남편이 여장남자로 변해 돌아 온 것을 보고 마뉴엘라는 임신 사실을 숨긴채 그의 곁을 떠나 아버지와 같은 이름을 지어준 아들 에스테반과 단둘이 살아간다. 병원 장기이식팀에서 일하며 행복하게 살던 마뉴엘라는 아들의 17번째 생일날 영화를 함께 보고 나오다 교통사고로 아들마저 잃게 된다. 유품을 정리하던 그녀는 아버지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을 적어둔 아들의 일기장을 보고 남편을 찾아 가지만 남편은 만나지 못하고 창녀들을 도우며 살고있는 ‘로사’란 수녀를 만난다. 로사는 에이즈에 걸려 남편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는데 로사는 여장남자로 에이즈에 걸려 죽어가는 전남편의 마지막 삶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그의 아이를 가진 것. 결국 로사는 헌신적인 사랑을 베푼 신과 같은 존재로 비친다. 마뉴엘라는 그런 로사를 내팽개치지 않고, 끝까지 간호하면서 로사가 낳은 아이를 돌본다. 로사는 아이에게 에스테반이란 이름을 붙여줄 것과 출생의 비밀을 숨김없이 말해 줄 것을 유언으로 남긴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EBS는 오는 3월부터 모든 프로그램을 사전제작 시스템으로 제작하고 다양한 만화캐릭터들을 학습도우미로 등장시키는 새로운 방식의 초등교과 프로그램을 방송한다. EBS가 이번에 새로 방송하게 될 초등교과 프로그램은 영국 BBC와 일본 NHK의 방송 프로그램을 모델로 한 것으로 학년별, 교과별 구분을 과감히 없애고 이를 교과영역별로 통합해 방송하게 된다. 이를 위해 기존에 방송하던 초등교과 프로그램 80편 전편을 4개 영역별로 통합해 사전제작하는 한편 2D, 3D, 찰흙 애니메이션 등의 기법을 이용해 제작한 15여개의 만화캐릭터들을 학습도우미로 등장시켜 흥미를 가미시키게 된다. 미루, 아라왕, 푸리, 수리, 미미, 코코, 치치, 짱아, 번개 등의 앙증맞은 이름을 가진 다양한 모양의 만화캐릭터들이 학습도우미로 나와 어린이들이 마치 만화영화를 보는 것처럼 쉽고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총 4억여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이 초등교과 프로그램은 오는 3월부터 내년 1월까지 매주 월-목요일 오후 6시부터 15분간 총 40편이 방송될 예정이다. 월요일에는 국어영역인 ‘미루의 요술글방’, 화요일에는 과학영역인 ‘슬기로운생활 <미미와 코코>’, 수요일에는 수학영역인 ‘수학나라 아라별’, 목요일에는 예체능 영역인 ‘슬기로운 생활 <야호! 짱아랑 번개랑>’이 차례로 방송된다. 김유열 PD는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교과방식으로 다양한 모양의 만화캐릭터를 학습도우미로 등장시켜 마치 만화를 보듯이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사전제작 시스템을 도입해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