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올랜도시와 경제협정 체결

수원시가 11일 오전(현지시각) 세계 최대 레저·관광도시인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시와 통상, 기술, 경제협력 협정을 체결해 21세기 관광·레저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양시는 특히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영상테마파크, 미니어처 등 양지역간의 통상과 투자에 관한 상호협력을 중진하고, 정보교환을 위해 향후 올랜도시에 수원무역사무소 개설을 추진키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올랜도 시청 9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제협력 협정식에서 심재덕수원시장과 그랜다 후드 올랜도시장은 ▲전시회 ▲무역물품전 심포지엄 ▲회의유치 협력 ▲산업 ▲과학 ▲기술 ▲교육과 문화발전을 모색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통상과 투자증진 협정서’에 서명했다. 이 자리에서 그랜다 후드시장은 “양도시간의 무역이 좋은 관계 속에 무한히 진행되기 바란다”고 밝혔으며, 심시장은 “혈맹관계를 유지해온 한·미 관계처럼 수원을 문화관광도시로 가꾸는데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주 중앙에 위치한 올랜도시는 세계 최대규모의 월트 디니즈월드, 유니버셜 스튜디오 및 세계 2번째 규모의 컨벤션 센터를 보유, 연간 4천만명의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한편 수원시 대표단은 협정식에 이어 오랜지 카운티 컨벤션 센터를 방문, 설립과정과 시설을 둘러보고 수원 컨벤션시티 건립에 따른 올랜도시측의 협력방안을 협의했다. /올랜도=박흥석사회부장 hspark@kgib.co.kr

도내 간이상수도 수질부적합 도민건강 위협

경기도내 대부분의 간이상수도 수질이 음용수로서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나 9만여명에 달하는 도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더구나 정수장은 분기별 3회에 거쳐 검사와 납, 수은 등 45개 항목을 점검하는데 비해 이들 간이상수도는 냄새, 맛 등 가장 기본적인 8개항목에 대해 분기별 1회에 한해 검사를 실시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1천130곳의 간이상수도에 대한 수질을 점검한 결과 9만4천214명이 이용하는 538곳(중복 검사)이 수질 기준치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 권선구 입북동 입북1통 주민 204명이 이용하는 간이상수도는 일반세균이 기준치(100CFU/㎖)를 2배나 초과한 274로가 검출됐으며 이천시 대포동 제2통 한그네 간이상수도 역시 기준치의 5배를 초과한 513로 조사되는 등 95곳의 간이상수도에서 일반세균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주군 강촌면 간매리의 안골 간이상수도와 대신면 옥천3리 골막 간이상수도는 기준치가 10㎎/ℓ이하인 질산성질소가 무려 15배 이상 초과한 150· 155㎎/ℓ가 각각 검출됐으며 성군 비봉면 쌍학3리 동학동 간이상수도는 18.4㎎/ℓ, 양평군 양평읍 내흥3리 간이상수도는 16.6㎎/ℓ이 검출되는 등 233곳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또한 시흥시 군자동 566-2 거모마을 간이상수도를 비롯 포천군 포천읍 동교4리 상계간이상수도, 파주시 파평면 두포2리 밤곶이간이상수도 등 213곳에서는 기준치를 초과하는 대장균과 일반세균이 검출됐다. 이밖에 파주시 교하면 야당1리 풀무시 간이상수도는 탁도가 기준치를 초과했으며 이천시 대월면 사동1리 뱀골 간이상수도는 기준치가 5도 이하인 색도가 8도로 나타나는등 13곳이 탁도 및 색도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 관계자는 “공장폐수 등 자연환경 오염원에 의해 간이상수도의 수질이 점차 악화되고 있다”며 “현행 수도법에 의해 분기별 1회로 한정된 검사 횟수와 검사항목을 늘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일형기자 ihjung@kgib.co.kr 이재규기자 jklee@kgib.co.kr

에이즈환자 급증비해 치료기관 빈약

경기도내에서 에이즈환자가 매년 급증하고 있으나 에이즈치료 지정의료기관은 3개소 밖에 안돼 환자들이 진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의정부, 동두천, 파주 등 미군 부대가 위치해 있어 에이즈 발병가능성이 높은 경기북부지역에는 치료기관이 전무, 에이즈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다. 12일 경기도와 일선 보건소 등에 따르면 에이즈환자의 경우 지난해 88명이던 것이 올들어 10월말 현재 107명으로 21.5%나 늘어났다. 이들 에이즈환자는 국비, 지방비보조를 받아 지정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도내 지정병원은 수원 B병원 등 모두 3곳밖에 없는데다 그나마 수원시내에 편중돼 있어 경기북부는 물론 평택, 이천, 광주군 등에 거주하는 환자들이 진료에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이들 지정의료기관 가운데 일부 병원은 치료를 받기위해 찾아온 에이즈 환자의 진료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32명의 에이즈 환자가 거주하고 있는 경기북부지역 환자의 경우 지정병원이 단 한곳도 없어 서울소재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있는데다 다른 지역 에이즈환자들도 수원이나 서울 등으로 원거리진료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대해 일선 보건소 관계자는 “드러내지 못하고 치료해야만 하는 특성을 가진 경기북부지역 에이즈 환자들이 치료를 받기위해 수원, 서울 등지의 지정병원을 찾아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며 “경기북부지역에도 에이즈 전문 진료병원 지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김창우기자 cw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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