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ISO9001인증 획득 추진키로

수원시가 기초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시행정 전반에 걸쳐 국제품질규격(ISO 9001) 인증을 받기 위해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26일 시에 따르면 그동안 일부 기초자치단체에서 개별적인 사업에 대해 인증을 받는 ISO 9002는 있었지만 행정 전반에 걸쳐 인증받는 ISO 9001은 기초단체로서는 처음이다. 시는 인증 준비를 위해 컨설턴트회사인 (주)산틀과 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단계별 교육에 들어갔다. 지난 1일 간부공무원 55명을 대상으로 ISO 9001 소개와 품질행정의 기본개념 및 기대효과를 교육했으며, 담당급 70명을 대상으로 2시간에 걸쳐 각종 자세와 준비과정 등을 교육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품질행정 추진팀은 지난 22일부터 각 과별로 기초 진단설문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컨설턴트 대표가 직접 과직원들과 업무에 관한 면담 등을 통해 문제점 등을 정비하고 있다. 시는 12월에 인증을 받기위한 초안을 작성하고, 1월 초안을 공표해 문제점을 개선한뒤 4월까지 안 개정과 평가를 반복하고 5월말에 외국의 심의기관에 본심사를 받을 계획이다. 시관계자는“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전분야에 ISO 9001인증을 위해 행정 전반에 대한 심사와 평가를 전문기관과 함께 공동으로 들어갔다”며“인증과정을 통해 행정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인증을 획득할 경우 시의 국제적인 위상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청와대 보고서 유출에 도민들 경악

옷로비 의혹사건에 대한 청와대 사직동팀의 내사보고서가 김태정 전검찰총장에게 건네졌다는 사실이 알려진 26일 경기·인천지역 각계 인사들은 ‘국가기강을 뒤흔들었다’는 반응과 함께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청와대 보고서의 유출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국가기관의 사건 축소, 은폐의혹이 고개를 들고있는 점을 지적하며 책임자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함께 실체적 진상규명을 위한 성실한 노력을 촉구했다. 경기대 이영수교수(56)는 “이솝우화에 나오는 ‘양치기소년’의 교훈처럼 거짓말은 쉽게 할수 있지만 한번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문제”라며 “등을 돌린 국민들의의 신뢰를 회복할수 있는 정부 당국의 적극적인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원경실련 노민호사무국장(30)은 “옷로비 당사자들의 거짓말과 함께 청와대, 검·경 등 국가기관이 이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 축소했다는 의혹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며 “국가기강 확립 차원에서라도 만약 사건이 축소, 은폐됐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관련자들 모두에게 엄중한 사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원지방변호사회 정병혁변호사(37)는 “사건 관련자들이 특검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조차 진실을 계속 은폐해왔다”며 “특검팀에 의해 모든 사실이 철저하게 밝혀지고 책임자들에 대한 처벌이 있어야 하며 사건 관계자들도 보다 진실한 자세로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교사 김원근씨(41)는 “이번 사건은 집권층 관료 전체의 신뢰성이 붕괴되는 일로 청와대의 중립성과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결과를 가져왔다”고 지적한뒤 진상파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경희대생 정구문씨(20)는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왜 진실을 숨겨 사태를 이 지경에까지 몰고 왔는지 한심스럽다”며“온 국민의 의혹이 쏠린 사건을 이렇게 대처한 정부가 앞으로 어떤 발표를 하더라도 믿어줄 국민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개탄했다. /지방종합 kchwang@kgib.co.kr

보험설계사 살인용의자 16개월만에 검거

자칫 미궁속에 빠질 뻔한 40대 여인의 살해용의자가 범행 1년4개월여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고양경찰서는 26일 보험설계사 조모씨(41·여·고양시 덕양구 성사동)를 살해한 혐의(강도살인 등)로 이귀영(24·무직)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7월 7일 오전 10시30분께 고양시 성사동 S아파트 자신의 집에서 보험에 가입하겠다며 조씨를 유인, 현금 4만원을 빼앗은 뒤 성폭행하고 목졸라 숨지게 한 혐의다. 이씨는 범행 후 조씨의 사체를 조씨 승용차 트렁크에 넣어 파주시 문산읍 문산리 공영주차장에 버렸으며 조씨의 사체는 범행 7개월 뒤인 지난 2월초 주차장 인근 주민에 의해 발견됐었다. 이씨는 지난 8일 초등학교 은사 이모씨(43·여)를 협박해 290여만원의 금품을 뺏은뒤 이씨를 차 트렁크에 싣고 다니다, 이씨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피해자를 양말로 묶어 트렁크에 넣은 수법이 비슷한 것을 의심, 이씨를 추궁한 끝에 조씨를 살해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씨는 경찰조사에서 “조씨가 신용카드의 비밀번호를 거짓으로 알려줘 돈을 인출하지 못하자 격분하여 성폭행후 목을 졸라 숨지게 했다”고 자백했다. /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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