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9시10분께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광교산 정상 헬기장 부근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40대 남자가 숨져 있는 것을 등산객 한모씨(47·수원시 권선구 고등동)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한씨는 경찰에서 “소변을 보기위해 장소를 찾다 이상한 물체가 있어 가까이 가보니 츄리닝 차림의 윗옷을 벗은 남자가 나무에 기댄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일단 숨진 남자의 몸에 외상이 전혀 없는 점으로 미뤄 등산을 하다가 급격한 날씨차로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27일 새벽 1시50분께 고양시 마두동 R나이트클럽에서 20대로 보이는 남자 15명 가량이 야구방망이와 흉기 등을 휘두르며 난동을 부려 나이트클럽 부사장 이모씨(50) 등 종업원 2명이 다치고 손님 20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씨는 “20대 남자 1명이 술에 취해 술병을 깨고 무대에 올라가 음악을 중지시키는등 난동을 부려 종업원들이 이를 제지하자 나머지 일행들이 합세해 난동을 부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난동을 부린 괴청년들이 인근 폭력배인지 여부와 세력확장을 놓고 폭력배들간 다툼 끝에 발생한 사건인지 여부를 수사중이다./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수원시 환경미화원노동조합(위원장 김용관)은 28일 바쁜 생활 가운데서도 휴경지를 이용해 수확한 1천포기의 배추로 직접 김장을 담궈 불우이웃들에게 전달했다. 새우젖 등 양념비만 150만원이 소요된 불우이웃 김장돕기에는 미화원 가족 15명 등 40여명이 동참했으며, 동사무소가 선정해 준 혼자사는 노인 37가구에 전달됐다. 27일 배추담듬기에 이어 28일 배추 속 버무리기가 진행된 노조 복지부장인 김귀남씨(53·우만1동)댁에는 오전 10시부터 새벽청소를 끝낸 미화원들이 몰려들어 추운날씨에도 불구 불우이웃들에게 전달할 김장담그기에 구슬땀을 흘렸다. 양일순씨(52·여 미화원가족)는 “평소 집에서 김장을 할때는 손끝도 움직이지 않던 분이 남돕기에 나서서는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것을 보면서 한편으로 서운하다”고 말해 주변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 김장을 전달받은 노인들은 한결같이 힘든 생활을 하는 미화원들이 자신들이 가져가야할 김장을 보낸 정성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미화원 박영배씨(52)는 “더 어려운 사람을 생각해 그동안 조금씩 모아두었던 회비와 직접 재배한 배추를 이용해 김장을 하게됐다”며 “가족들이 함께 남을 돕기위해 일하면서 서로의 따뜻한 마음을 확인한 것이 무엇보다 소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오는 30일 열리는 의약분업 반대 궐기대회에 경기도내 의사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어서 의료행위 중단에 따른 의료대란이 우려된다. 28일 경기도내 의사회 및 병·의원 등에 따르면 의약분업에 반발해 오는 30일 오후 2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집회에 수원, 성남, 고양, 안산, 안양시 등 도내 의사 5천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이날 도내 병·의원들은 대부분 휴업이 불가피한 실정이며 특히 피부과, 안과, 비뇨기과, 이비인후과, 산부인과, 내과, 소아과 등은 대부분 휴업할 예정이다. 수원시는 이 집회에 340여명의 의사들이 참여할 것으로 집계됨에 따라 대부분의 병·의원급이 이날 하루동안 휴업키로 했다. 성남시 의사 400여명도 집회에 참여키로 했으며 일부 의원들은 지난 27일부터 환자들에게 오는 30일 휴업을 알리고 있다. 고양시의 경우도 400여명의 의사가 이날 휴진할 예정이며 여주군 의사 30여명도 이 집회에 참여, 20여개의 병·의원들이 일제히 휴업한다. 그러나 경기도는 이에대한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의료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대해 도내 한 병원관계자는 “의약분업 반대 집회에 대부분의 의사들이 참여키로함에 따라 우리 병원도 응급실만 제외하고 본의하니게 휴업상태로 돌입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김창우기자 cwkim@kgib.co.kr
대우그룹 계열사에 대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계획이 골격을 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채권단에 동의서제출을 거부하고 있어 워크아웃작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27일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워크아웃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주주, 경영진의 각서와 함께 노동조합 동의서가 필수적”이라며 “그러나 워크아웃 대상 12개 계열사 노조 대부분이 이를 제출했으나 쌍용자동차는 아직 노조의 거부로 제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노조의 동의서 거부로 채권단의 자금지원이 끊겨 생산라인은 물론 워크아웃 자체가 취소될지 모를 긴박한 상태에 놓여 있다” 며 노조원들의 이해와 동참을 호소했다. 이에앞서 노조는 단체협약과 고용에 관해 노조와 반드시 합의해 줄 것과 부실경영총수 사법처리, 총수일가 재산환수, 노조경영참여 등을 보장하며 동의서 제출을 거부해왔다. 이에따라 채권단이 손실부담을 꺼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의 동의서 제출거부는 채권단에게 워크아웃을 거부하는 빌미를 제공할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쌍용자동차 노조의 한 관계자는 “동의서 제출은 일종의 항복선언이나 마찬가지”라며 “우선 고용안정보장을 약속하라”고 주장했다. 회사측은 “회사가 법정관리나 청산의 절차를 밟지 않고 살아나갈수 있는 길은 당분간 채권단의 도움을 받아 빚과 이자를 유예받고 정상적인 생산활동에 전념할수 있는 워크아웃뿐”이라며 “노사가 과거의 대립과 반목에서 벗어나 함께 살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심규정기자 kjshim@kgib.co.kr
○…인천 인하대병원과 연수구가 병원에 신생아를 두고 3개월째 사라진 산모 때문에 전전긍긍. 병원과 연수구에 따르면 지난 8월 30일 인하대병원 산부인과에서 A씨(43·인천시 연수구 연수동)가 건강한 남아를 출산한 뒤 산모·신생아의 병원비를 내지 않고 지난 9월 8일 잠적. 특히 A씨는 전화로 “신생아를 찾아가거나 친권포기서를 써 주겠다”고 말하고도 병원이나 구청에 일체 나타나지 않아 병원측은 신생아를 보호기관에도 보내지 못한채 아기가 7㎏으로 자란 현재까지 양육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부천중부경찰서는 26일 보험가입을 미끼로 보험설계사에게 접근,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신모씨(32·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 22일 오후 6시30분께 “보험에 가입하겠다”며 서울 가리봉동 모 식당으로 보험설계사 정모씨(35·여·부천시 오정구 고강동)를 불러낸뒤 정씨가 상담도중 화장실에 간 틈을 이용, 현금 80여만원이 든 손가방을 갖고 달아나는등 지난 9월초부터 현재까지 같은 수법으로 모두 24차례에 걸쳐 2천여만원을 훔친 혐의다. 신씨는 이날 오후 부천시 오정구 모 여관에서 잠을 자고 나오다 인근에 살고 있는 피해자 정씨와 길에서 우연히 만나 실랑이를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부천=오세광기자 skoh@kgib.co.kr
남양주경찰서는 28일 유령회사 명의사장으로부터 대출제의를 거부당하자 이 회사 카드로 5천만원을 빼내 쓴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이모씨(34·남양주시 진접읍 장현리)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 96년 1월께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리에 D실업(주)(대표이사 김모씨·55)라는 유령회사를 설립한 뒤 97년 5월 김씨 명의로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5천만원을 대출받으려 했으나 거절당하자 한미은행에서 법인카드를 발급받아 모두 9차례에 걸쳐 유흥비 등으로 4천900여만원 상당의 돈을 인출해 사용한 혐의다. /남양주=이상범기자 sblee@kgib.co.kr
다음달 개관 예정인 동양최대 규모의 수원청소년문화센터의 운영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시설특성별로 전문기관 위탁운영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28일 수원시에 따르면 개관을 앞둔 청소년문화회관은 시설관리공단에 포함시켜 다른 공공기관과 공동관리키로하고 시의회에 시설관리공단 설치조례안을 상정했다. 그러나 시설전체의 관리방식은 상정해 놓았지만 수영장과 극장, 롤러스케이트장, 숙박시설, 인터넷 부수 등 다양한 공간에 대한 구체적인 프로그램 계획은 세우지 않고 있다. 이에대해 관련 단체들은 방대한 시설을 개별기관이 통합적으로 운영하기 어려운 만큼 구체적인 시설별로 청소년단체나 관련 전문기관이 운영하는 전문화가 절실한 것으로 지적한다. 특히 청소년문화회관을 시설관리공단에서 수익중심으로 운영할 경우 청소년들의 실질적인 활동공간을 어렵게 할 수 있는 만큼 공공성을 중심으로 계획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시관계자는 “아직 운영방식과 주체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전문기관을 통한 공간운영은 앞으로 고려해 볼 문제”라고 말했다./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아파트에 숲에 자리잡은 동사무소가 콘크리트의 삭막한 도시분위기를 없애고, 주민들이 어우러져 정을 나누는 자치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수원시 팔달구 매탄1동(동장 방수명) 문화의 집은 지난 8월 동사무소 기능전화 시범동으로 지정된뒤 1층은 주민상담실로 2층은 문화창작실, 인터넷부스 , CD부스, 비디오부스, A/V 감상실, 체력단련실, 3층은 문화관람실로 개방한뒤 하루 300∼400여명의 주민이 찾는 명소로 탈바꿈 했다. 28일 오후 2시 매탄1동 문화의 집 2층은 출입구부터 어린이들의 재잘거림으로 가득했다. 비디오를 대여받기 위해 줄을 선 아이들, 인터넷부스 뒤로 줄을 선 청소년으로 북적됐다. 10명의 어린이들이 의자와 바닥에 앉아 비디오를 보고 있는 가운데 고학년 어린이 6명은 인터넷부스에 앉아 에듀넷을 연결, 자료를 찾기에 정신이 없다. 가끔 체력단련실에서 땀을 흘리던 주부들이 문을 열고 아이들과 함께 비디오를 보기도 한다. 주부 이미영씨(38·매탄5단지)는 매일 하번 이곳을 찾는 것이 일과가 됐다. 문고에 들러 이것저것 둘러보고 신간을 위주로 책을 대여한뒤 체력단련실에 들러 땀을 흘린뒤 돌아간다는 것. 특히 이곳에서 주부들에게 인기를 끄는 것은 꽃꽃이 교실, 종이접기, 소아추나요법 등 3개의 강좌. 무료강좌인 이곳에는 모두 80여명의 주부들이 참가하고 있으며, 오는 다음달 초에는 합동발표회도 가질 예정이다. 또 주부들의 요청에 따라 12월부터는 오전 9시부터 3층 문화관람실을 이용해 에어로빅 교실도 운영한다. 매탄1동 새마을 문고(회장 윤선자·38)도 주민들이 즐겨찾는 곳으로 모녀를 비롯 8명이 나란히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마을문고가 소장한 책은 모두 5천여권이지만 8월부터 지금까지 책을 대여하면서 회원으로 가입한 주민은 2천300명에 이르고 있다. 건물 뒤에는 인조잔디로 미니축구장과 3개의 농구대, 배던민턴 장을 설치해 이른 새벽부터 밤늦도록 주민들과 청소년들이 즐겨 이용하고 있다. 행정기관이 공간을 만들어주고, 36명의 주민들이 자원봉사를 하는 등 관과 민이 함께 관리하는 매탄1동 문화의 집은 이제 이 지역 주민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공간이 됐다. 방수명동장은 “주민속의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으면서 주민들간 대화와 정을 나누는 구심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주민들 스스로 공간을 더욱 활성화시키는 방향으로 도움을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