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열리는 의약분업 반대 궐기대회에 경기도내 의사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어서 의료행위 중단에 따른 의료대란이 우려된다. 28일 경기도내 의사회 및 병·의원 등에 따르면 의약분업에 반발해 오는 30일 오후 2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집회에 수원, 성남, 고양, 안산, 안양시 등 도내 의사 5천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이날 도내 병·의원들은 대부분 휴업이 불가피한 실정이며 특히 피부과, 안과, 비뇨기과, 이비인후과, 산부인과, 내과, 소아과 등은 대부분 휴업할 예정이다. 수원시는 이 집회에 340여명의 의사들이 참여할 것으로 집계됨에 따라 대부분의 병·의원급이 이날 하루동안 휴업키로 했다. 성남시 의사 400여명도 집회에 참여키로 했으며 일부 의원들은 지난 27일부터 환자들에게 오는 30일 휴업을 알리고 있다. 고양시의 경우도 400여명의 의사가 이날 휴진할 예정이며 여주군 의사 30여명도 이 집회에 참여, 20여개의 병·의원들이 일제히 휴업한다. 그러나 경기도는 이에대한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의료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대해 도내 한 병원관계자는 “의약분업 반대 집회에 대부분의 의사들이 참여키로함에 따라 우리 병원도 응급실만 제외하고 본의하니게 휴업상태로 돌입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김창우기자 cwkim@kgib.co.kr
대우그룹 계열사에 대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계획이 골격을 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채권단에 동의서제출을 거부하고 있어 워크아웃작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27일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워크아웃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주주, 경영진의 각서와 함께 노동조합 동의서가 필수적”이라며 “그러나 워크아웃 대상 12개 계열사 노조 대부분이 이를 제출했으나 쌍용자동차는 아직 노조의 거부로 제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노조의 동의서 거부로 채권단의 자금지원이 끊겨 생산라인은 물론 워크아웃 자체가 취소될지 모를 긴박한 상태에 놓여 있다” 며 노조원들의 이해와 동참을 호소했다. 이에앞서 노조는 단체협약과 고용에 관해 노조와 반드시 합의해 줄 것과 부실경영총수 사법처리, 총수일가 재산환수, 노조경영참여 등을 보장하며 동의서 제출을 거부해왔다. 이에따라 채권단이 손실부담을 꺼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의 동의서 제출거부는 채권단에게 워크아웃을 거부하는 빌미를 제공할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쌍용자동차 노조의 한 관계자는 “동의서 제출은 일종의 항복선언이나 마찬가지”라며 “우선 고용안정보장을 약속하라”고 주장했다. 회사측은 “회사가 법정관리나 청산의 절차를 밟지 않고 살아나갈수 있는 길은 당분간 채권단의 도움을 받아 빚과 이자를 유예받고 정상적인 생산활동에 전념할수 있는 워크아웃뿐”이라며 “노사가 과거의 대립과 반목에서 벗어나 함께 살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심규정기자 kjshim@kgib.co.kr
○…인천 인하대병원과 연수구가 병원에 신생아를 두고 3개월째 사라진 산모 때문에 전전긍긍. 병원과 연수구에 따르면 지난 8월 30일 인하대병원 산부인과에서 A씨(43·인천시 연수구 연수동)가 건강한 남아를 출산한 뒤 산모·신생아의 병원비를 내지 않고 지난 9월 8일 잠적. 특히 A씨는 전화로 “신생아를 찾아가거나 친권포기서를 써 주겠다”고 말하고도 병원이나 구청에 일체 나타나지 않아 병원측은 신생아를 보호기관에도 보내지 못한채 아기가 7㎏으로 자란 현재까지 양육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부천중부경찰서는 26일 보험가입을 미끼로 보험설계사에게 접근,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신모씨(32·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 22일 오후 6시30분께 “보험에 가입하겠다”며 서울 가리봉동 모 식당으로 보험설계사 정모씨(35·여·부천시 오정구 고강동)를 불러낸뒤 정씨가 상담도중 화장실에 간 틈을 이용, 현금 80여만원이 든 손가방을 갖고 달아나는등 지난 9월초부터 현재까지 같은 수법으로 모두 24차례에 걸쳐 2천여만원을 훔친 혐의다. 신씨는 이날 오후 부천시 오정구 모 여관에서 잠을 자고 나오다 인근에 살고 있는 피해자 정씨와 길에서 우연히 만나 실랑이를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부천=오세광기자 skoh@kgib.co.kr
남양주경찰서는 28일 유령회사 명의사장으로부터 대출제의를 거부당하자 이 회사 카드로 5천만원을 빼내 쓴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이모씨(34·남양주시 진접읍 장현리)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 96년 1월께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리에 D실업(주)(대표이사 김모씨·55)라는 유령회사를 설립한 뒤 97년 5월 김씨 명의로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5천만원을 대출받으려 했으나 거절당하자 한미은행에서 법인카드를 발급받아 모두 9차례에 걸쳐 유흥비 등으로 4천900여만원 상당의 돈을 인출해 사용한 혐의다. /남양주=이상범기자 sblee@kgib.co.kr
다음달 개관 예정인 동양최대 규모의 수원청소년문화센터의 운영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시설특성별로 전문기관 위탁운영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28일 수원시에 따르면 개관을 앞둔 청소년문화회관은 시설관리공단에 포함시켜 다른 공공기관과 공동관리키로하고 시의회에 시설관리공단 설치조례안을 상정했다. 그러나 시설전체의 관리방식은 상정해 놓았지만 수영장과 극장, 롤러스케이트장, 숙박시설, 인터넷 부수 등 다양한 공간에 대한 구체적인 프로그램 계획은 세우지 않고 있다. 이에대해 관련 단체들은 방대한 시설을 개별기관이 통합적으로 운영하기 어려운 만큼 구체적인 시설별로 청소년단체나 관련 전문기관이 운영하는 전문화가 절실한 것으로 지적한다. 특히 청소년문화회관을 시설관리공단에서 수익중심으로 운영할 경우 청소년들의 실질적인 활동공간을 어렵게 할 수 있는 만큼 공공성을 중심으로 계획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시관계자는 “아직 운영방식과 주체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전문기관을 통한 공간운영은 앞으로 고려해 볼 문제”라고 말했다./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아파트에 숲에 자리잡은 동사무소가 콘크리트의 삭막한 도시분위기를 없애고, 주민들이 어우러져 정을 나누는 자치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수원시 팔달구 매탄1동(동장 방수명) 문화의 집은 지난 8월 동사무소 기능전화 시범동으로 지정된뒤 1층은 주민상담실로 2층은 문화창작실, 인터넷부스 , CD부스, 비디오부스, A/V 감상실, 체력단련실, 3층은 문화관람실로 개방한뒤 하루 300∼400여명의 주민이 찾는 명소로 탈바꿈 했다. 28일 오후 2시 매탄1동 문화의 집 2층은 출입구부터 어린이들의 재잘거림으로 가득했다. 비디오를 대여받기 위해 줄을 선 아이들, 인터넷부스 뒤로 줄을 선 청소년으로 북적됐다. 10명의 어린이들이 의자와 바닥에 앉아 비디오를 보고 있는 가운데 고학년 어린이 6명은 인터넷부스에 앉아 에듀넷을 연결, 자료를 찾기에 정신이 없다. 가끔 체력단련실에서 땀을 흘리던 주부들이 문을 열고 아이들과 함께 비디오를 보기도 한다. 주부 이미영씨(38·매탄5단지)는 매일 하번 이곳을 찾는 것이 일과가 됐다. 문고에 들러 이것저것 둘러보고 신간을 위주로 책을 대여한뒤 체력단련실에 들러 땀을 흘린뒤 돌아간다는 것. 특히 이곳에서 주부들에게 인기를 끄는 것은 꽃꽃이 교실, 종이접기, 소아추나요법 등 3개의 강좌. 무료강좌인 이곳에는 모두 80여명의 주부들이 참가하고 있으며, 오는 다음달 초에는 합동발표회도 가질 예정이다. 또 주부들의 요청에 따라 12월부터는 오전 9시부터 3층 문화관람실을 이용해 에어로빅 교실도 운영한다. 매탄1동 새마을 문고(회장 윤선자·38)도 주민들이 즐겨찾는 곳으로 모녀를 비롯 8명이 나란히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마을문고가 소장한 책은 모두 5천여권이지만 8월부터 지금까지 책을 대여하면서 회원으로 가입한 주민은 2천300명에 이르고 있다. 건물 뒤에는 인조잔디로 미니축구장과 3개의 농구대, 배던민턴 장을 설치해 이른 새벽부터 밤늦도록 주민들과 청소년들이 즐겨 이용하고 있다. 행정기관이 공간을 만들어주고, 36명의 주민들이 자원봉사를 하는 등 관과 민이 함께 관리하는 매탄1동 문화의 집은 이제 이 지역 주민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공간이 됐다. 방수명동장은 “주민속의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으면서 주민들간 대화와 정을 나누는 구심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주민들 스스로 공간을 더욱 활성화시키는 방향으로 도움을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인천 동인천동 화재 참사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함귀용)는 28일 라이브 호프 실제 사장 정성갑씨(34)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인천중부경찰서 형사계장 이모 경감(53)을 구속했다. 검찰은 또 허위출장복명서를 부하직원에게 작성토록 지시한 중구청 복지보건과 길모 과장(42)을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7월초 단속에서 제외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정씨로부터 20만원을 받는 등 4차례에 걸쳐 모두 80만원을 받은 혐의다. 길씨는 화재발생 당일인 지난달 30일 오후 12시께 중구청 복지보건과 사무실에서 ‘정씨업소에 대한 점검을 벌였다’는 내용의 허위출장복명서를 이미 구속된 신윤철씨(34)에게 작성케 한 혐의다. 한편 이날 이씨와 함께 같은 혐의로 영장이 청구됐던 인천지방경찰청 보안2계장 김모 경정(44)에 대해서는 법원이 ‘수뢰액수가 적고 직무관련성이 낮다’며 기각했다. /손일광기자 ikson@.kgib.co.kr
지난 27일 새벽 3시40분께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J카페(주인 홍모씨·39)에서 손님을 가장해 들어온 남자 4명이 갑자기 강도로 돌변, 홍씨를 흉기로 위협한뒤 현금 2만원과 은행현금카드 2개를 빼앗아 달아났다. 홍씨는 “주문을 받으려고 테이블 옆에 서있는데 갑자기 한 남자가 길이 30∼40㎝의 흉기로 위협, 이 업소에 놀러온 동생과 함께 방안으로 몰아넣은뒤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키가 호리호리한 20∼30대 초반의 남자 4명을 수배하는 한편 동일수법 전과자들을 상대로 탐문수사에 나섰다./김창학기자 chkim@kgib.co.kr
<속보>인천해양경찰서는 지난 25일 서해상에서 침몰한 인천선적 제106 문창호 실종자 수색작업을 이틀째 벌이고 있으나 사고해역 주변의 기상악화로 수색 및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해경서는 전날에 이어 26일 오전에도 경비정 2척과 헬기 등을 사고해역에 보내 실종 선원 9명에 대해 수색 및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폭풍주의보로 사고해역에 초속 14∼18m의 강풍과 3∼4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고 문창호 선체가 수심 50m의 바다속으로 완전히 가라앉아 실종자 수색 및 구조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은 사고해역의 기상이 나아지는대로 해군 등에 협조를 요청, 주변 해역에 10여척의 경비정을 늘려 본격적인 실종자 수색작업 및 선체 인양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인치동기자 cdin@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