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학년도 전문대 입시에서는 전국 159개대 가운데 151개대가 정원내 모집인원의 52.3%인 15만4천784명을 특별전형을 통해 선발, 실업계 고교생과 산업체 근로자 등의 입학문이 활짝 열린다. 또 138개대가 ‘독자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으로 자격증 소지자 등 특기자나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계층 2만9천108명을 모집하는 등 학생선발 방법도 다양해진다. 입시일이 내년 1월10일부터 한달간 분산돼 있고 전국 전문대의 77%인 122개대가형식적인 면접을 폐지, 수십차례 복수지원이 가능한데다 수험생이 늘어 평균 실질경쟁률은 지난해(5.3대1)보다 약간 상승한 5.5대1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정종택)는 1일 전국 159개 전문대의 2000학년도 입시요강을 취합,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문대 모집인원은 정원내 29만6천149명, 정원외 4만1천212명 등 모두 33만7천361명으로 99학년도보다 1천324명(0.4%) 늘었다. 정원내 모집인원 가운데 일반학생이 대상인 일반전형은 14만1천365명(47.7%)으로 99학년도보다 1만4천94명 줄어든 반면 실업고 동일계 진학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전형은 15만4천784명(52.3%)으로 전년대비 1만4천708명 증가, 특별전형 비율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특히 특별전형 중에서 대학 독자기준에 의한 전형도 2만9천108명으로 전년대비 71.3% 늘었고 선발대상도 모집단위와 관련된 업체의 설립·경영자, 소프트웨어 개발 및 특허등록자 등으로 확대됐다.
김장철을 맞아 불량젓갈이 판치고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청은 1일 김치에 사용할 수 없는 식품첨가물을 넣거나 제조원을 허위로 표시해 판매한 김치·젓갈류 제조업체 17개소를 무더기로 적발했다고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오산시 양산동 영미식품의 ‘농가포기김치’에서는 김치에 사용할 수 없는 식품첨가물인 ‘사카린나트륨’이 검출됐다. 또 액젓제조업체인 김포시 통진면 삼진물산은 까나리액젓과 추자도참젓의 제조원을 ‘옹진수협’과 ‘송조식품’으로 각각 허위 표시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도 식약청은 까나리액젓의 유통기한을 초과표시한 신농가식품 등 수도권 일대와 전국의 불량 김치·젓갈류 제조업소 17개소에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 조치했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1일 새벽 1시20분께 과천시 갈현동 주공아파트 2단지 230동앞 지하공동구안에 있는 250mm 상수도관이 파손돼 기계실이 침수됐다. 이 사고로 5시간여 동안 이 일대 16개동 840여 가구가 단수되고 전기공급이 끊겨 난방이 중단되는 바람에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사고는 지하공동구안에 있던 상수도관 연결부분의 고무배킹이 수압을 못이겨 파손되면서 일어났으며 시청직원 및 소방대원들이 출동, 양수기 등 장비를 동원해 긴급복구공사를 벌여 이날 오전 5시50분께 통수됐다. /과천=이동희기자 dhlee@kgib.co.kr
도내 대학가가 학생들의 투표율 저조로 재선거를 치르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1일 도내 대학가와 학생들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밀레니엄 시대를 이끌 총학생회장 선거에 들어가 당선자를 확정했으나 일부 대학은 투표율이 과반수에 미달해 내년에 재투표키로 하거나 2차례에 걸친 재투표에서도 과반수에 미달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화성소재 장안대학의 경우 지난 10월 10, 23일 두차쳬에 걸쳐 총학생회장 선거를 치뤘으나 모두 투표율이 50%를 밑돌아 오는 2000년 새학기때 선거를 다시 치르기로 했다. 또 수원 동남보건전문대, 안양 성결대학도 각각 지난 26일, 30일 투표를 실시했으나 모두 과반수에 미달해 역시 새학기때 다시 투표키로 했다. 더욱이 성결대는 단독후보가 출마했는데도 재투표를 벌이게 돼 총학생회에 대한 무관심을 반영했다. 대부분의 대학교가 내년 연말 선거를 끝내고 집행부를 꾸리는 점에 비춰볼때 득표율 이달로 다음학기에 선거를 치르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현상이다. 모두 3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아주대학교의 경우 지난달 24, 25일 이틀동안 투표를 했으나 과반수이상을 득표한 후보가 없어 1, 2일 득표율 상위 1,2위를 상대로 재투표를 벌이고 있다./신동협기자 dhshin@kgib.co.kr
한밤에 잠을 자던 부부가 방안에 침입한 괴한에게 흉기로 수차례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일 새벽 1시30분께 수원시 장안구 북수동 인모씨(60)가 운영하는 D식당 방안에서 잠자던 인씨와 인씨의 아내 김모씨(59)가 유리창을 깨고 침입한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옆구리와 팔 등을 2∼3차례 찔렸다. 사건 직후 김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인씨는 30여분만에 숨졌으나 김씨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경찰에서 “잠을 자고 있는데 인기척이 느껴져 눈을 떠보니 20대로 보이는 남자가 남편과 나를 흉기로 여러차례 찌른 뒤 그대로 달아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금이나 금품 등이 그대로 남아있는 점으로 미뤄 원한관계에 얽힌 사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인씨부부 주변 인물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는 한편 주변 불량배의 소행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인천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함귀용)는 1일 인천 동인천동 화재 참사사건에 대한 종합수사결과를 발표, 라이브호프집 실제사장 정성갑씨(34) 등 21명을 구속하고 인천지방경찰청 소속 김모경정(44) 등 1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세영 인천중구청장(54) 등 27명을 불기소 처분 했으며, 인천중부경찰서 형사계 박모경장(37) 등 경찰관 14명을 포함, 공직자 19명에 대해서는 비위사실을 해당기관에 통보했다. 이에따라 입건된 피의자는 경찰관 21명(구속5명), 시·구청 및 소방서 공무원 19명(구속4명), 업소 및 공사관계자 13명 등 모두 61명이다. 호프집 실제사장 정씨에게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및 뇌물공여 등 모두 9가지 죄목이 적용됐다. 검찰은 그동안 5차례에 걸쳐 압수수색을 실시하면서 정씨의 비밀장부를 찾으려 했으나 장부를 발견치 못해 비밀장부 자체가 존재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검찰은 또 정씨주변 인물에 대한 19개 계좌중 5개 활동계좌에 대한 추적작업을 벌여 10만원 이상 인출된 16억8천여만원의 흐름을 밝혀냈으나 고위공무원에게 흘러간 뭉칫돈은 발견치 못했다. 한편 이날 검찰 수사발표에 앞서 유족대표 8명은 유성수 인천지검차장검사를 방문, “폐쇄명령이 내려진 업소에서 어떻게 불이 날 수 있었는지 보다 근본적으로 문제를 파헤쳤어야 하는데 검찰수사는 그렇지 못한채 ‘용두사미’식으로 끝났다” 며 불만을 나타냈다. /손일광기자 ikson@kgib.co.kr
경기도내 소방·교육·행정공무원 등 5급이상 간부 공무원들이 자체규정을 위반한채 하위직 공무원들에게 준공검사를 맡기고 있어 책임회피에 급급하다는 지적이다. 1일 경기도의회 자치행정위 송순택 의원(국·안양)에 따르면 경기도 시설공사업무규정상 공사비가 1억원 이상인 건축물에 대해서는 준공검사를 5급이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95년 이후 현재까지 공사비가 1억원 이상인 60곳의 건축물중 52곳의 건축물을 6∼9급 공무원들이 준공검사를 실시했다. 실제 3억9천500만원 규모의 포천 영북파출소 신축공사에 대해 포천소방서는 방호과장(5급)이 올해 준공를 실시한 반면 3억6천만원 규모의 이천가남파출소 신축과 1억1천500만원 규모의 소방학교산악구조 종합훈련장은 경기소방학교에서 지방소방위(6급)과 지방소방장(7급)에게 준공검사를 맡겼다. 특히 부천소방서의 경우 1억6천400만원 규모의 김포소방서 전기공사에 대해 지방소방사(9급)에게 준공검사를 맡겨 지난 5월 20일 준공처리했으며 수원남부소방서는 21억9천500만원 규모의 분당소방서건축공사에 대해 지방소방장(7급)에게 준공처리토록 했다. 이와함께 지난해 안양소방서가 1억6천만원 규모의 안양소방서전기공사에 대해 준공처리하면서 지방소방교(8급)에게 준공검사를 맡겼고 의정부소방서도 포천소방서 전기공사(1억4천300만원) 준공처리시 지방소방사(9급)에게 맡겼다. 이에 대해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전기·통신 등 전문분야는 인원 선발시 6∼9급으로 뽑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위직이 준공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경기도내 일선 학교가 교원 전보발령시 이사비용을 지급토록한 규정을 무시한채 예산부족 등을 내세워 지급지 않자 교원들이 집단으로 여비를 신청하는 등 마찰을 빚고 있다 1일 경기도교육청과 전교조경기지부에 따르면 현행 공무원 여비규정 제19조 등에는 교원이 원거리 학교로 전보될 경우 이전비와 가족여비 등으로 최고 56만원까지 지급토록 돼있다. 그러나 일선학교들은 이전비를 지급할 학교운영비가 부족하다는 이유 등으로 올해 원거리 전보된 1천300여명의 이사비 등을 전혀 지급하지 않았다. 이들 학교들은 공무원여비규정 28조에 ‘충분한 이유가 있을 경우 감액 또는 지급하지 않을 수 있다’는 조항을 내세워 지급을 거부하는 등 수십년동안 단 한건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지난 9월 인사발령이후 해당 교원들이 처음으로 학교측에 이전비와 가족여비 지급을 집단으로 요구했으나 학교측이 지급을 거절, 마찰을 빚고있다. 이와관련 전교조경기지부(지부장 이중현)는 최근 도교육청과 노·사협의회를 갖고 교사들이 요청한 이전비와 가족여비를 지급해 주도록 요구했다. 그러나 도교육청이 난색을 표명, 교사들의 이전비지급을 둘러싼 마찰이 노·사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다. 전교조 경기지부 김원근수석부위원장은 “당연히 지급돼야 할 교원들의 복지비를 예산핑계로 지급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규정위반”이라며“침체된 교원사기 진작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지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그동안 이전비를 지급한 전례가 없는데다 여비재원인 학교운영비가 표준학급당 경비에 미달돼 현재로서는 지급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이민용기자 mylee@kgib.co.kr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술을 마신뒤 돈이 없다고 발뺌을 하던 공무원이 경찰에 불구속 입건되는 망신살. 수원중부경찰서는 1일 환경관리공단 김모씨(36·화성군 우정면)를 사기혐의로 불구속 입건.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11월 30일 밤 12시께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M유흥주점에서 70여만원 상당의 술을 마신 뒤 “돈이 없다”며 오리발을 내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덜미.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군부대 장병들이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한 주부를 위해 릴레이헌혈을 펼쳐 미담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육군 51사단 철마부대(부대장 최기열대령)소속 윤모병장(22) 등 30명. 이들 장병들은 지난29일 백혈병에 걸린 선배전우의 가족인 강모씨(43·여·서울 강서구 화곡동)가 혈청이 모자라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혈청채취를 자청하고 나섰다. 현재 이들 장병에 대한 혈액검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검사결과 강씨의 혈청과 같은 장병들은 치료가 끝날때까지 강씨에게 혈청을 제공하게 된다. 강씨는 “치료비용문제는 둘째치고 환자와 같은 혈청을 확보한 사람을 확보하는것 때문에 앞이 캄캄했다”며 “장병들께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심규정기자 kjshim@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