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갯벌 중금속 검출 오염심각

경기도내 서해안 갯벌이 구리, 납, 카드늄, 수은, 비소 등 중금속에 오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29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올해 화성군지역 서해안 갯벌을 6개권역(서신권역, 우정권역, 화옹지구권역, 국화도권역, 입파도권역, 제부도권역)으로 나눠 중금속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이같은 중금속이 검출됐으며 중금속 오염도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우정권역은 구리 2.683mg/kg, 납 6.642mg/kg, 카드늄 0.0062mg/kg, 수은 0.0124mg/kg, 비소 0.506mg/kg이 나왔으며, 서신권역 갯벌은 올 평균(10월말 현재) 구리 1.508mg/kg, 납 4.952mg/kg, 카드늄 0.028mg/kg, 수은 0.0105mg/kg, 비소 0.531mg/kg이 검출됐다. 또 화옹지구권역 갯벌은 구리 1.92mg/kg, 납 5.915mg/kg, 카드늄 0.045mg/kg, 수은 0.0097mg/kg, 비소 0.378mg/kg, 국화도권역 갯벌은 구리 1.448mg/kg, 납 5.345mg/kg, 카드늄 0.43mg/kg, 수은 0.0063mg/kg, 비소 0.465mg/kg이 각각 검출됐다. 입파도권역은 구리 0.563mg/kg, 납 3.955mg/kg, 카드늄 0.042mg/kg, 수은 0.006mg/kg, 비소 0.378mg/kg이 검출되고 제부도권역의 갯벌 오염도는 구리 1.308mg/kg, 납 6.875mg/kg, 카드늄 0.063mg/kg, 수은 0.0088mg/kg, 비소 0.436mg/kg로 측정됐다. 이에대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아직은 중금속 오염이 미미하지만 서해안 연안지역에 공단지역, 항만이 건설되면서 서해안 갯벌의 중금속 오염이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김창우기자 cwkim@kgib.co.kr

지역난방 수개월째 고장 추운겨울

아파트 지역난방시설이 고장난채 수개월째 방치되면서 수백명의 입주민들이 추위와 시름하고 있다. 29일 수원 영통지구 주공2단지 아파트 입주민들과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5월 입주했으나 같은 라인으로 지역난방이 공급되는 111동부터 114동까지 4개동은 지난 9월부터 2개월째 난방이 공급되지 않고 있다. 이에따라 주민들은 개별적으로 관리사무소에 보수를 의뢰하다 추위를 이기지 못해 전기장판을 설치하는 등 겨울철 추위에 떨고 있는 실정이다. 111동에 입주한 전모씨(36)는 지난 9월부터 지금까지 난방이 되지 않아 13차례에 걸쳐 하자보수업체인 K사로부터 공기를 빼내는 등 보수를 받았으나 전혀 개선이 되지 않아 바닥에 전기장판을 깔고, 난로까지 설치해 겨울을 맞고 있다. 이날 전씨는 낮인데도 난로를 피우고 있었으며 감기로 목이 쉰 상태에서 그동안 추위에 떨었던 고생에 분통을 터뜨렸다. 또 같은 라인으로 난방을 공급받는 10여명의 입주자들도 이날 서로의 난방상태를 확인하고는 자신의 집만의 문제로 알고 속을 끓어왔던 2개월간의 불편을 호소하며 관리사무소를 항의방문 하기도 했다. 김모씨는 “감기에 걸린 아들이 1주일째 감기가 떨어지지 않고 있다”며 “맞벌이가 많아 모두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100여가구 300여 주민들이 추위로 고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입주자들은 난방이 되지 않는데도 9월분 난방비가 2천원에서 1만6천원까지, 10월분은 8천원에서 많게는 5만원까지 큰 차이로 부과되고 있다며 정확한 산정을 요구하기도 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주공과 지역난방공사가 공동조사를 통해 공급 밸브 이상과 낮은 유압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하고 밸브를 바로잡고 유압을 올렸지만 좀더 시간이 지나야 정확한 원인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도내 공사중단 골프장 9개소 공사재개

IMF 영향으로 부도 및 자금압박으로 공사중단된 경기도내 13개 골프장중 9개소가 최근 공사를 재개했다. 이는 금리안정과 경기회복에 대한 밝은 전망, 대통령의 골프대중화 선언, 골프장의 행정규제 완화 등으로 골프산업이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공사중단된 골프장을 인수하거나 지분참여에 나서는 투자가들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가평 유명산cc(27홀)는 지난 97년 1월 85%의 공정률을 보이다 공사가 중단된 뒤 지난 1일 충북 진천 중앙cc의 지분참여 방식으로 공사를 재개, 내년 5월 완공될 예정이다. 포천 산정호수cc도 36홀 허가를 득한 뒤 공사가 진행되다 자금부족으로 지난 94년 1월부터 공사가 중단됐다가 지난 10월 일본에서 70억원을 제3자 지분참여 방식으로 공사를 재개했다. 가평 클럽200(18홀)은 지난해 1월 81%의 공정률에서 공사가 중단됐다가 최근 회원들이 이를 인수,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소유회원제로 공사가 재개됐고 양평K(27홀)도 지난 97년 12월 공사중단된 상태에서 방치돼 오다 지난 4월 시내산개발 승계후 최근 공사를 다시 시작했다. 이와함께 남촌·청평cc는 제3자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대영루미나·대영루미나대중은 제3자가 지분참여하는 방식으로 각각 공사가 재개됐고 미션힐스는 회원권을 분양해 부분적으로 공사를 재개했다. 이밖에 소송계류중이거나 제3자 지분참여방식이 추진되고 있는 코리아트윈스·경기 대중·랙스필드·랙스필드대중 등도 올해말 공사가 재개될 것으로 도는 전망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장기간 공사가 중단돼 환경훼손의 문제가 부각됐던 공사중단 골프장들이 최근 대통령의 골프대중화 의지 천명에 따른 규제완화, 특별소비세 등 세제완화가 기대되면서 투자가들의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경기중기청 수십억 고가장비 낮잠

경기지방중소기업청이 도내 중소기업의 품질향상과 신제품 개발에 도움을 주고자 각종 시험·분석설비를 개방하고 있으나 홍보부족 등으로 이용실적이 극히 저조, 사업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28일 경기지방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도내 창업 벤처기업을 비롯한 기술개발 주력 중소기업들의 연구개발에 도움을 주기위해 30억여원 상당의 각종 시험·분석설비 710여대를 개방하고 있다. 특히 1일 사용료가 1천원으로 싼데다 소기업의 경우 신제품 개발이나 품질개선을 위해 사용할때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등 각종 특혜를 부여하고 있으나 이용률이 저조하고 그나마 이용업체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올들어 경기중기청의 시험·분석설비 개방은 도내 1만9천800여개의 중소기업 가운데 0.17%에 불과한 34개 업체만이 신청, 244대의 시험·분석설비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51개 업체에서 사용신청, 288대의 시험·분석설비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나 해마다 이용실적이 감소, 고가의 각종 시험·분석장비가 중소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K정밀의 한 관계자는 “경기중기청의 시험·분석설비를 개방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라 고액의 시험·분석비를 내고 민간시험연구기관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생색내기 사업이 아닌 보다 실질적인 이용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경기중기청 관계자는 “내년도에 중소기업을 상대로 장비사용 교육을 10회이상 실시해 시험·분석실 이용률을 높혀 나가는 한편 고가장비를 활용해 해외 일류제품의 기술수준을 비교·분석 국내업체의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미화원들 휴경지일궈 불우이웃돕기

수원시 환경미화원노동조합(위원장 김용관)은 28일 바쁜 생활 가운데서도 휴경지를 이용해 수확한 1천포기의 배추로 직접 김장을 담궈 불우이웃들에게 전달했다. 새우젖 등 양념비만 150만원이 소요된 불우이웃 김장돕기에는 미화원 가족 15명 등 40여명이 동참했으며, 동사무소가 선정해 준 혼자사는 노인 37가구에 전달됐다. 27일 배추담듬기에 이어 28일 배추 속 버무리기가 진행된 노조 복지부장인 김귀남씨(53·우만1동)댁에는 오전 10시부터 새벽청소를 끝낸 미화원들이 몰려들어 추운날씨에도 불구 불우이웃들에게 전달할 김장담그기에 구슬땀을 흘렸다. 양일순씨(52·여 미화원가족)는 “평소 집에서 김장을 할때는 손끝도 움직이지 않던 분이 남돕기에 나서서는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것을 보면서 한편으로 서운하다”고 말해 주변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 김장을 전달받은 노인들은 한결같이 힘든 생활을 하는 미화원들이 자신들이 가져가야할 김장을 보낸 정성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미화원 박영배씨(52)는 “더 어려운 사람을 생각해 그동안 조금씩 모아두었던 회비와 직접 재배한 배추를 이용해 김장을 하게됐다”며 “가족들이 함께 남을 돕기위해 일하면서 서로의 따뜻한 마음을 확인한 것이 무엇보다 소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