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사장 박삼구)은 26일부터 3주 동안 매주 토요일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교육훈련원 등지에서 젊은 예비 음악가들을 위한 매너 교육 강좌를 연다. 교육 대상은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의 기획 시리즈인 영재 콘서트와 영 아티스트 콘서트 무대에 섰던 연주자들, 그리고 올해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의 오디션에 통과한 예비 음악가들이다. 화장법, 무대 인사법, 자기 소개서 작성법, 프로필 사진 촬영법, 리셉션 때 필요한 테이블ㆍ파티 매너, 무대 공포증 해소법 등에 대한 교육이 이뤄진다. /연합뉴스
스타의 꿈을 품고 한국으로 공부하러온 외국 학생들이 있다. 영화감독이 되겠다며 일본 도쿄에서 건너온 오노 슈타(26),‘제2의 다니엘 헤니’를 꿈꾸는 미국 플로리다 출신의 마이클 곤잘레스(21), 그리고 연기자가 되기 위해 미국 유학 중 유턴한 구해영(21). 연기,연출,노래,공연,패션 등 대중문화계 인력을 양성하는 2년제 직업학교 서울종합예술학교 학생들이다. 영상예술학과 2학년인 오노 슈타가 한국 대중문화에 관심을 가진 것은 3년 전 한국 여행중 만난 뮤직비디오 때문이다. “숙소에서 뮤직비디오를 봤는데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그때만 해도 일본에는 스토리 있는 뮤직비디오는 거의 없었거든요. 그래서 한국의 영상기술을 배워 일본과 합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거예요.” 오노는 한국과 일본의 대중문화를 놓고 “한국은 기획과 연기력이 좋지만 작품 완성도는 일본이 좀 앞서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마이클(연기모델학과 1학년)은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인. 지난 연말 어머니의 나라를 알고 싶다는 생각으로 한국을 방문했다가 아예 눌러앉았다. 다니엘 헤니,하인스 워드 등 혼혈인들의 인기를 보면서 한국에서 연기자로 데뷔하겠다고 결심한 것이다. 부모도 “자유롭게 자기 길을 모색해보라”면서 그의 결정을 지지했다. 아직 한국말이 서툰 마이클은 “한국 영화의 스토리나 배우들의 연기력이 매우 훌륭하다”면서 “연기와 함께 한국에 대해 배우고 있어 학교생활이 신난다”고 말했다. 구해영은 방송연예과 1학년.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에도 진학했지만 연기자의 꿈을 접지 못해 귀국했다. 그는 “저처럼 한국으로 돌아오는 유학생이나 교포 학생들이 꽤 많다”면서 “예전에는 대중문화를 공부하려면 외국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한국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오노 슈타는 학교를 졸업한 후 일본으로 돌아가 뮤직비디오나 CF쪽 일을 하면서 경험을 쌓은 다음 영화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이곳에서 편집기술과 관련해 많이 배운 것 같다”면서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한국 친구들과 함께 작업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이클은 한국에서 연기자로 데뷔할 작정이다. 그가 접촉하는 기획사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그는 “한국말만 제대로 배우면 바로 데뷔할 것”이라며 “한국에서 연기자로 활동하다 미국으로도 진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구해영은 공부 욕심이 많다. 여기서 공부를 마치면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연기 공부를 더 할 생각이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근처에 위치한 서울종합예술학교에는 이들을 포함해 모두 15명의 외국 국적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국적은 미국 호주 캐나다 일본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다양하다. 대부분 교포들이고 외국인은 4명. 이들 중 13명이 방송연예학과에 몰려 있다. 언어에 서툰 외국 국적 학생들을 위해 이 학교에서는 특별반을 편성해 개인지도를 실시한다. 국내 최대의 연기자 양성기관인 MTM을 20여년간 운영하다 3년 전 이 학교를 설립한 김민성(49) 이사장은 “한류 현상에서 볼 수 있듯 우리나라의 대중문화 수준이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외국에서 공부하던 한국 학생들이 돌아오고 있고,아시아 국가들에서 유학을 오는 학생들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의 록 그룹 트랙스(TRAX). 이들에 대한 대중의 첫 반응은 'SM엔터테인먼트에 록 뮤지션도 있었나?' 하는 물음표다. 지금까지 SM엔터테인먼트를 대표하는 가수는 보아, H.O.T, 동방신기, SES 등 아이돌 스타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이사는 그 동안 록 뮤지션 육성에 대한 의지를 보여왔고 SM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자마자 '배드 보이스 서클'이라는 이름의 록 그룹을 선보이기도 했다. 트랙스는 2004년 말 데뷔, 일본 록밴드 '엑스 재팬(X-Japan)'의 요시키가 프로듀싱을 맡아 화제가 된 '패러독스(Paradox)' '스콜피오(Scorpio)' '블레이즈 어웨이(Blaze Away)' 등 싱글을 한국과 일본에 발매하며 일본을 주무대로 활동했다. 데뷔한 지 1년 반 이상이 지난 지난달 정규 1집을 내고 국내로 활동 무대를 옮긴 트랙스 멤버들(타이푼, 어택, X-MAS)에게 이런 선입견은 편치 않다. "SM엔터테인먼트라는 울타리가 든든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소속 뮤지션은 모두 아이돌일 것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부담스럽기도 해요. 하지만 별로 연연하진 않아요. 실력으로 말하면 되니까요."(타이푼ㆍ보컬) 트랙스는 아이돌 스타가 주를 이루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이긴 이지만 다른 록그룹 못지않은 '록 스피리트(Rock Spirit)'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트랙스는 이에 대한 증거로 일본에서 1년 넘게 펼친 라이브 클럽 공연을 든다. SM엔터테인먼트라는 메이저 연예기획사의 후광을 입고 곧바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편한 길을 택할 수 있었지만 트랙스는 데뷔하자마자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 오사카, 나고야의 클럽을 돌며 수도 없이 공연했다. 트랙스를 '아이돌 그룹일 뿐'이라고 치부하는 시선에도 당당할 수 있는 건 클럽 공연을 통해 록음악이 무엇인지 몸으로 느끼고 배웠기 때문이다. "한국과 달리 일본 록밴드에게 클럽 공연은 필수예요. 유명한 록그룹도 모두 클럽에서 출발했어요. 기계가 만들어내는 사운드보다는 악기를 직접 연주하는 것을 중시하죠. 일본의 록 음악이 대중의 폭넓은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원동력인 것 같아요."(X-MASㆍ기타) 지금까지의 싱글에는 요시키와 이수만 이사가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했으나 이번 정규 1집 프로듀싱은 이수만 혼자 맡았다. 음반 색깔도 지금까지의 음악보다는 팝 음악적 요소를 강조했다. 록발라드인 타이틀곡 '초우(初雨)'를 비롯해 로큰롤, 모던 록 등 록 음악의 다양한 형태를 골고루 담았다. "정규 1집의 색깔이 이전 음악과 다른 건 사실이지만 대중성에 호소하려는 건 아녜요. 록 발라드는 데뷔 전부터 준비했던 장르지요. 여러 곡을 실을 수 있는 정규 음반을 내면서 프리즘을 넓힌 겁니다. 전 멤버였던 로즈의 탈퇴도 음악 색깔 변화에 조금은 영향을 미쳤고요."(어택ㆍ베이스) 트랙스는 데뷔하자마자 일본으로 건너갔기 때문에 이번 정규 1집 발표 전까지 국내 활동은 거의 하지 못했다. 언론 인터뷰 등 홍보 활동도 아예 없었다. 그래서 첫 싱글을 낸 지 2년이 다 된 지금에야 데뷔하는 심정이라고 한다. "데뷔한 지는 2년이 다 돼가지만 국내 활동은 거의 못했으니 어쩌면 '신인'이라는 이름이 우리에게 더 잘 어울려요. 그 동안 못 보여드린 모습, 라이브 공연으로 갈고닦은 실력 이제 원 없이 자랑할 작정이에요."(타이푼) /연합뉴스
내달 11일 미국 팝가수 마돈나의 첫 모스크바 공연을 앞두고 8일 매표가 시작되기 전부터 300여명의 러시아인들이 표를 사기 위해 긴 줄을 서는 등 마돈나의 공연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마돈나의 극성 팬들은 8일 오전 10시(이하 현지시간)부터 매표가 시작됨에도 불구하고 전날인 7일 오후 2시부터 줄을 서기 시작했으며 주최측은 이날 오후 7시부터 구입 희망자의 명단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모스크바에 앞서 내달 6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릴 마돈나 공연의 입장권은 판매 개시 9분만에 매진되기도 했다. 러시아 주최측은 이를 막기 위해 1인당 구입할 수 있는 입장권 수량을 최대 6매로 한정했으며 매표 첫날인 8일에는 판매량을 2천장으로 제한했다. 입장권 가격은 최하 1천500루블(55달러)에서 최고 2만5천루블(930달러)에 달하며 총 4만장이 판매될 예정이다. 주최측은 가장 싼 입장권 가격인 1천500루블은 유럽의 70유로와 비교해서도 전세계적으로 가장 저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돈나의 공연 장소는 모스크바국립대학이 위치하고 있고 모스크바 시내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참새언덕'으로 주최측은 야외 장소인 만큼 대형 철근구조물을 세워 공연장 세트를 완성할 예정이다. 러시아 언론은 200t에 달하는 장비들을 57대의 트럭을 통해 운반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돈나의 데뷔후 모스크바 첫 공연은 지난 5월부터 북미와 유럽을 도는 '컨페션(Confessions)'이라는 제목의 순회콘서트의 일환이다. 한편 러시아 정교회측은 마돈나가 무대에서 예수의 최후 모습을 형상화해 가시관을 쓰고 십자가에 못박히는 장면을 연출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교회 관계자는 마돈나의 공연이 취소돼야 하며 신자들에게 콘서트에 가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저 유진이를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저로 인해 유진이가 피해를 볼까 걱정됩니다." 신인 힙합가수 유진(27)의 데뷔 음반에 랩피처링 참여를 한 가수 유승준(30)이 8일 오후 자신의 미디어대행사인 티비원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티비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유승준이 '나나나' '찾길 바래' 등으로 전성기를 누리기 전부터 유승준과 유진은 의형제처럼 돈독한 우정을 나눴다"며 "유승준은 늘 고마움을 느꼈던 동생인 유진이 자신의 음반 참여로 인해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진이 유승준에게 1집 타이틀곡 '독불장군'의 랩피처링을 부탁한 것은 5월. 그러나 유승준은 유진의 요청을 한사코 거절했다고 한다. 이제 막 데뷔하는 신인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채 보여주기도 전에 자신 때문에 피해를 입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였다. 티비원은 "유승준은 힙합계에서 실력을 쌓아온 유진에게 고생 끝에 찾아온 기회가 자신으로 인해 논란거리로 전락할까 우려했고 유진이 그간 인정받은 실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지 모른다고 걱정했다"면서 "'과거 어려운 시절을 함께 보낸 사람들 중 형이 꼭 참여했으면 한다'는 유진의 요청에 고민 끝에 수락했다"고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티비원은 네티즌 사이에 제기된 국내 복귀 수순이란 비난에 대해서도 "신인인 유진을 도와준 실력 있는 많은 가수들이 뭔가를 노리고 도와줬겠는가. 유승준도 마찬가지"라며 "입국 자체가 금지돼 있는데 복귀 얘기가 왜 계속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2002년 군입대를 앞두고 돌연 미국 시민권을 획득, 입국이 불허돼 현재 중국에서 활동중인 유승준은 첫 중국어 음반 '승낙'을 마무리하고 새 음반을 구상중에 있다. 한편 유진의 소속사인 ㈜더 펀 컴퍼니는 "유승준이 랩메이킹 및 랩피처링으로 참여한 버전은 음반에만 수록하며 방송에서는 이 부분을 삭제하고 활동할 예정"이라며 "유승준의 랩 부분을 다른 래퍼로 대체할 수 있지만 랩 내용 자체가 유승준의 얘기여서 불가피하게 삭제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유진은 이달 말 쇼케이스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연합뉴스
러시아 정교회가 내달 11일 미국 팝가수 마돈나의 모스크바 공연을 앞두고 행사 취소와 함께 정교회 신자들에게 공연을 관람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번 행사는 마돈나의 모스크바 첫 공연으로 지난 5월부터 북미와 유럽을 도는 '컨페션(Confessions)'이라는 제목의 순회콘서트의 일환이다. 하지만 러시아 정교회측은 마돈나가 무대에서 예수의 최후 모습을 형상화해 가시관을 쓰고 십자가에 못박히는 장면을 연출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교회 대변인은 지난 4일 십자가 등 기독교 상징물들을 이용하는 마돈나의 공연은 취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브세볼로드 차플린 러시아 정교회 대외연락부 차장은 7일 마돈나 콘서트에 가거나 음반 등을 구입함으로써 그녀의 심적 세계를 확산시키는 것은 신자들에게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마돈나를 위해 신자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개인적인 정욕과 어떻게 싸울지를 조언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돈나가 기독교와 유대교 신비주의 철학인 '카발라'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영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마돈나는 지난 6일 교황청이 있는 로마에서 진행된 콘서트를 앞두고도 바티칸 성직자들로부터 이 공연이 신성모독 행위라는 비난을 들은 바 있다. 마돈나의 데뷔후 첫 모스크바 공연은 내달 11일 모스크바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가장 지대가 높은 장소인 '참새언덕'에서 열릴 예정이다. /연합뉴스
투병 중인 이의정이 섭씨 30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에 뮤직비디오 촬영에 나서 팬들에게 안부를 전했다. 이의정은 7일 오후 경기도 분당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뮤직비디오 촬영에서 어깨까지 내려오는 가발을 쓰고 백혈병으로 연인에게 이별을 고하는 여인을 연기했다. 촬영장에는 10여 명의 취재진이 찾아 건강 상태와 앞으로의 활동 등을 물었고 이의정은 밝은 얼굴로 "건강하다"고 답했다. 이의정 측 관계자는 "날씨가 많이 더웠지만 촬영이 순조롭게 끝났다"며 "촬영 후 취재진과의 간담회에서 이의정 씨가 많이 건강해졌다고 안부를 전했고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기자회견을 통해 팬들에게 알려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뮤직비디오는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미녀삼총사' 3인방 장경희, 심진화, 김형은의 이벤트 앨범을 위한 것으로 이의정은 8일까지 촬영을 진행한다. /연합뉴스
"독일 출신 프로듀서가 이끄는 프로젝트 밴드?" "보컬 제이드 빌라론은 객원 가수?" 스위트박스(본명 제이드 빌라론ㆍ25)는 유난히 한국에서 더 인기가 있다. 국내 팝 음반시장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0만여 장의 앨범을 국내에서 팔아치웠고 지난 5월에는 SK커뮤니케이션즈로부터 상까지 받았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싸이월드 회원들이 스위트박스의 음악을 무려 150만 차례나 배경음악으로 다운로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국내 팬 중 상당수가 스위트박스를 솔로 가수가 아닌 밴드로 잘못 알고 있다. "제가 스위트박스라는 이름으로 솔로 활동한 지 벌써 6년 반인데 왜 아직까지 스위트박스를 밴드로 알고 계실까요?" 내달 서울과 부산에서 열리는 콘서트 홍보를 위해 2일 내한한 스위트박스는 7일 오후 서울 삼성동 오크우드호텔에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 나서 스위트박스가 밴드로 잘못 알려진 데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스위트박스는 독일 출신 프로듀서 지오(GEO)가 주축이 된 프로젝트 밴드로 11년 전 결성됐지만 제가 보컬로 참여한 2집부터는 밴드 형태를 버렸어요. 이후 저는 계속 솔로로 활동했고 스위트박스가 제 예명이 된 거죠." 제이드는 당초 가수가 아닌 작곡가로 스위트박스와 인연을 맺었다. 가창력에도 재능을 보여 2집부터는 작곡은 물로 보컬까지 맡았고 이후 솔로 자격으로 스위트박스라는 이름을 차지한 것. 지오는 현재 말 그대로 프로듀서 자격으로 스위트박스의 음악에 참여하고 있다. 2일 입국한 스위트박스는 TVㆍ라디오 출연, 언론 인터뷰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5월 내한 때 "한국의 보이밴드 중 슈퍼주니어가 마음에 든다"고 밝혔던 스위트박스는 3일 음악전문 케이블TV 채널의 가요 프로그램에 출연, 슈퍼주니어와 직접 만나기도 했다. 스위트박스를 먼저 알아본 슈퍼주니어가 스위트박스의 대기실을 찾아온 것. "한국의 가요 프로그램에 출연한 건 매우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한국 기자들과 인터뷰하는 것도 좋지만 무대 뒤에서 한국 가수들을 많이 만나니 더 재밌더군요." 스위트박스는 8일 출국한 뒤 내달 콘서트를 위해 다시 입국한다. 내달 2일에는 부산 벡스코에서, 9일과 10일에는 서울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에서 공연한다. "해외 가수가 지방에서 공연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더 많은 지방을 돌며 콘서트를 하고 싶어요. 제가 지방에 가면 그곳에 계신 분들이 일부러 서울에 오실 필요가 없잖아요. 좀 더 가까이 한국 팬들을 만나고 싶어요." /연합뉴스
가수 유승준(30)이 국내 신인 힙합가수의 음반 랩 피처링에 참여,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2002년 군입대를 앞두고 돌연 미국 시민권을 획득, 입국이 불허돼 현재 중국에서 활동중인 유승준은 4년 만에 국내 팬들과 노래로 직접 만나게 됐다. 그러나 유승준의 한국 활동에 대한 찬반이 여전히 엇갈리는 상황이어서 그의 국내 가수 음반 참여 역시 파장이 예상된다. 유승준이 참여한 음반은 신인 힙합가수 유진(본명 허유진ㆍ27)의 1집. 1998~2000년 '나나나' '내가 기다린 사랑' '찾길 바래'로 유승준이 전성기를 누릴 당시 유진은 객원 래퍼팀 '트윈스'로 함께 무대에 올랐다. 이때 유승준은 "유진이 데뷔하면 꼭 도움을 주고 싶다"고 약속했다. 연예계 생활 10년이 다 돼서야 1집을 준비하게 된 유진은 5월께 중국으로 건너가 유승준을 직접 만났다. 당초 유승준은 "지금 내가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며 완곡하게 거절했으나, "과거 내가 어려운 시절 함께 한 형이 꼭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유진의 요청에 흔쾌히 수락했다. 유승준이 유진과의 우정을 위해 중국에서 녹음한 곡은 1집 타이틀곡 '독불장군'. 유승준이 직접 랩메이킹하고 랩피처링한 대목은 4년 전 그의 선택에 대한 후회와 반성이 담겨 있다. 대략 '저 기억합니까. 대한민국 사랑합니다. 그립다. 그 함성이. 한번의 실수로 모든 게 날아가'란 내용으로 자신에 대한 자책, 한국과 팬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 있다. 유진의 소속사인 ㈜더 펀 컴퍼니는 "유진은 유승준, MC몽 등 유명 가수의 객원 래퍼로 활동해 이미 힙합계에선 인지도가 높다"며 "'독불장군'은 오랜 시간 래퍼의 꿈을 간직하고 살아온 유진에 대한 얘기"라고 밝혔다. 이어 "자두, 제이(J) 등 여성 보컬과 MC몽, 슈퍼스타의 박남훈과 박장근, 후니 훈 등 실력파 힙합 가수들이 대거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이달 말 음반을 출시하는 유진은 파티 형식의 쇼케이스를 연다. /연합뉴스
한국과 프랑스 수교 12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 '아자! 프랑스'가 27일 오후 6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정명훈이 지휘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연주와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의 협연으로 프랑스 근대 음악의 대표적인 작곡가인 라벨의 곡들을 선보인다. '라 발스', '치간', '볼레로', 발레곡 '다프니스와 클로에'를 들려줄 예정. 지휘자 정명훈은 오랫동안 바스티유 오페라 음악 감독으로 일했으며, 현재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맡고있는 등 20여 년 간 프랑스와 깊은 인연이 있다. 2만원-10만원. ☎02-547-5694.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