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 한국 노래방 기기업체 저작권 협약 체결

한국의 노래방 기기업체가 동남아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태국 최대의 엔터테인먼트 그룹과 저작권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의 휴대용 반주기 제조업체인 컨앤컴㈜사와 태국 엔터테인먼트 그룹인 'GMM 그래미'사는 16일 방콕 르콩코드 호텔에서 양사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저작권 협약식과 제품 시연회를 가졌다. 컨앤컴사는 '마이크형 가라오케'라 불리는 휴대용 반주기 제조 업체로 미국, 일본, 중국, 태국 등지에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벤처회사다. 'GMM 그래미'사는 소속 가수만 600명이 넘고 1년이면 100장 이상의 음반을 새로 내는 태국 최대의 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태국내 음반 저작권의 6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한류가수들이 동남아로 진출하는데 통로 역할을 해왔다. 이번 저작권 협약으로 컨앤컴사는 GMM 그래미사가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각종 가요 등을 자사 제품에 담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마이크형 가라오케는 4만2천곡의 가요를 내장할 수 있으며, MP3 기능이 있어 최신 가요 등을 인터넷을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 컨앤컴사는 이제품을 이곳 현지 법인을 통해 첫해에는 2만~3만대, 이후에는 연간 5만대 이상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 회사 김봉배 사장은 "단순한 반주기 기능에서 탈피, 멀티 사운드를 구사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태국시장을 동남아와 인도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꽃미남 트로트 가수 박현빈 1집 발표“이제 ‘진짜 가수’ 됐어요”

‘남자 장윤정’으로 통하며 퓨전 트로트곡 ‘빠라빠빠’로 인기몰이에 성공한 박현빈이 데뷔 4개월만에 1집 앨범 ‘곤드레 만드레’를 발표했다. 박현빈은 지난 6월 월드컵 기간동안 빠라빠빠 월드컵 버전으로 윤도현과 싸이에 이어 신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월드컵 가수로 자리잡으며 화제를 모았다. 새 앨범의 타이틀 곡 ‘곤드레 만드레’는 하우스비트에 트로트를 접목시킨 것. 여자의 사랑과 향기에 푹 취해버렸다는 뜻으로 재치있고 재미있는 가사가 눈에 띈다. 전주 테마는 모차르트 세레나데 제13번(Eine Kleine Nachtmusik)을 강렬한 비트로 변주, 원곡의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남성적 느낌으로 바꿨다. 이번 앨범의 유일한 전통가요곡인 ‘남자도 운다’는 경쾌하면서 구수한 맛이 살아있는 노래로 박현빈 특유의 감칠맛 나는 창법이 돋보인다. 느린 발라드곡 ‘구애’는 깔끔하고 절제된 창법으로 떠나간 여성에 대한 애절한 마음을 담았다. 박현빈은 “첫 앨범에 ‘Thanks to’를 적으며 ‘이제 진짜 가수가 됐구나’ 실감했다”며 “이름을 걸고 시중에 판매되는 첫 앨범인만큼 설레고 긴장되지만 최고의 자리에 서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곤드레 만드레’는 11일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하자마자 트로트 부문 컬러링 7위로 뛰어 오르는 등 초반부터 열띤 주목을 받고 있다.

‘비타500’ CF모델, 비에서 이효리로 바뀐 사연은?

“작업은 뻐꾸기가 아니라 체력!”이라는 이효리의 멘트와 함께 인기를 끌고 있는 광동제약 비타민 음료 ‘비타500’의 CF. 이효리 이전의 모델은 가수 비였다. 그러나 지난 3월부터는 이효리가 비로부터 바통을 넘겨 받았다. 비는 이효리와 비교했을 때 인기나 대중 인지도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 빅스타. 그렇다면 ‘비타500’의 CF 모델이 비에서 이효리로 바뀐 이유는 뭘까. 11일 광동제약 최수부 회장이 그 사연을 공개했다. 광동제약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월드 바스켓볼 챌린지 2006 개막을 앞두고 가진 간담회 자리였다. 최 회장은 “비측이 CF 출연계약 연장 요청을 정중히 고사했다”고 밝혔다. 비가 내세운 이유가 재미있다. 사람들이 자꾸만 자신을 비 대신 ‘비타500’이라고 부른다는 것. CF에 비를 내세워 톡톡히 광고효과를 봤던 광동제약으로선 난감할 수 밖에 없었다. 비에 맞먹을 만한 스타가 누굴일까를 고민하다가 내린 결론이 바로 이효리였다고. 결국 이효리가 등장한 ‘비타500’ CF도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면서 대성공을 거뒀다. 지난 2001년 출시돼 당시 5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비타500’은 지난 해엔 1200억원을 넘어섰고 올해 매출 목표액은 1500억원이라고. 최 회장은 “비타500을 많이 팔아 적잖은 수익을 내고 있어서 이번 농구대회 타이틀 스폰서 금액으로 10억원을 내놓게 됐다”고 밝혔다.

인순이 신곡 래퍼 이블 몽키는 '김구'

가수 인순이의 디지털 싱글 '열정'에 참여한 후배 래퍼 이블 몽키가 코요태 출신 래퍼 김구(29)로 밝혀졌다. 이블 몽키가 김구란 사실은 그가 최근 김원준과 결성한 록밴드 '베일(V.E.I.L)'의 멤버 이블 몽키로 활동하면서 알려졌다. 김구는 "이전 모습을 버리고 다시 태어나 음악에만 승부를 걸겠다는 진지한 결의 차원에서 이블 몽키로 이름을 바꿨다"고 밝혔다. 1999~2002년 코요태로 활동한 그는 2002년 향정신성의약품인 엑스터시를 복용하고 소지한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고 코요태에서 탈퇴, 4년 넘게 자숙의 시간을 가진 바 있다. 김구가 직접 쓴 '열정'의 랩에는 이렇듯 힘든 시간을 극복한 과정이 담겨 있다. '이런 아픔은 더 이상은 노 모어(no more)/넘어야 할 벽은 너무 높고/최고라고 해도 떨어지는 날은 오고/그 잘난 나를 벗고(let's go)/이프 유 필 잇(If you feel it)/내 자신을 믿고 다시 싸운다고 선전포고'. 4일 온라인 음악사이트에서 공개된 '열정'은 축구 팬이 많은 프랑스에서 국민적인 인기를 모은 대표적인 축구 응원가에 우리말 가사를 새로 붙인 노래. 친근한 멜로디에 파워풀한 인순이의 가창력, 미쓰라 진의 리듬감 있는 랩과 이블 몽키의 박진넘 넘치는 랩이 결합한 댄스곡이다. 노랫말에는 절망과 역경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열정을 다해 싸우자는 응원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인순이는 온라인을 통해 '열정'을 먼저 공개한 후 정규 음반에 수록한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

<새음반> 리철우ㆍ한우 평양공연 실황

재일 동포 2세 작곡가 리철우(68) 씨는 일본에 거주하면서 동포들에게 민족의식을 일깨워 주기 위한 음악활동을 펼쳐왔다. 1978년 조선레코드사를 설립해 1만여 곡 이상의 우리 음악을 제작해 보급했고, 1988년엔 재일조선예술연구소를 개설해 조국예술 연구와 윤이상 음악 보급에 매달렸다. 그의 동생 한우(63) 씨는 1960년 북한으로 건너가 인민예술가 김옥성, 리건우에게 작곡을 사사했고, 1997년 작곡가로서는 처음 북한에서 예술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윤이상음악연구소 작곡실장을 맡고 있다. 활동 무대가 달라 좀처럼 만나기 힘들었던 철우 씨와 한우 씨는 2003년 4월22일 평양 윤이상음악당에서 형제의 작곡 인생을 총결산하는 음악회를 열었다. 동생 한우 씨의 회갑을 맞아 마련된 자리였다. 이날 행사는 일본에 거주 중인 형과 평양에 있는 동생이 북한에서 처음 만나 음악회를 열었다는 점에서 큰 화제가 됐다. 당시 공연실황을 담은 음반 '평양에서 만나자'가 신나라에서 발매됐다. 타이틀곡인 여성독창 '평양에서 만나자'와 첼로협주곡 '고향하늘을 주제로 한 환상곡'(이상 리철우 작곡), 관현악곡 '경상도 아리랑을 주제로 한 환상곡', 여성독창 '눈망울'(이상 리한우 작곡) 등 총 16곡이 실려있다. ☎031-266-7191.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