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의 신'으로 불리는 팝아티스트 에릭 클랩튼의 모스크바 붉은광장 공연이 모스크바 시당국의 일방적인 공연 불허 통보로 취소됐다고 30일 러시아 언론이 보도했다. 에릭 클랩튼은 내달 3일 붉은광장에서 세계투어콘서트 유럽 공연일정의 대미를 장식하려고 했지만 사전에 공연을 허가했던 모스크바시가 지난 28일 갑자기 공연 불가를 통보했다. 시 당국자는 갑작스런 공연 허가를 철회하게 된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며 공연티켓 판매는 중단됐다. 에릭 클랩튼은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수많은 러시아 팬들에게 매우 미안하지만, 이번 공연 취소는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을 벗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붉은광장에서는 조 카커, 폴 매카트니,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 등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가졌다. 지난 2004년 9월에는 KBS '열린음악회'가 노무현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에 맞춰 붉은광장에서 행사를 기획했다가 같은 달 베슬란 학교 인질사건이 터지면서 안전문제로 취소된 바 있다. /연합뉴스
신인 탤런트 이유하(23)가 강력한 '엽기걸' 이미지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유하는 인터넷 만화 '다세포 소녀'를 원작으로 한 '시리즈 다세포 소녀'에 출연한 신예. '시리즈 다세포 소녀'는 8월23일부터 케이블TV 수퍼액션 채널에서 15분짜리 40부작으로 방송되는 TV영화이다. 이 중 이유하는 '여자 화장실' 편에서 신인답지 않게 파격적인 '화장실' 연기를 소화해냈다. 여자 화장실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에서 그가 맡은 배역은 변비로 고생하는 '도라지 소녀'. 모처럼 화장실에 간 그는 '큰일'을 보며 한껏 찡그리는 표정부터 자학하듯 화장실 문에 이마를 들이받고 피를 흘리는 장면, 눈이 뒤집어지는 장면 등 민망하고도 엽기적인 연기를 펼쳤다. 데뷔작에서 화끈한 신고식을 치른 이유하는 "처음에 대본을 받고 너무 엽기적인 설정에 망설였으나 험난한 연기자 활동을 앞두고 좋은 경험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유하는 가수 바비킴의 'Its alight its all good', 선플라워의 'Kiss the Kids' 등의 뮤직비디오와 우리홈쇼핑, KTF 등의 CF 등에 출연한 바 있다. /연합뉴스
'사모님' 김미려가 인기그룹 슈퍼주니어 멤버인 김기범을 '김기사'로 맞았다. MBC 공개코미디프로그램 '개그야'에서 '사모님' 코너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김미려는 MBC 청춘시트콤 '레인보우 로망스'에 특별출연한다. '개그야'의 김철민 대신 시트콤에서 김기범을 "김기사"로 부르게 된 것. 8월1일 방송 예정인 '기범이와 사모님' 편은 김기범이 김미려의 경호원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김미려는 '사모님' 코너의 설정 그대로 등장해 김기범에게 "김기사~ 운전해"를 연발하며 코믹 연기를 펼친다. 컬투와 함께 그룹 '하이봐'로 활동하기도 한 김미려는 이날 방송에서 노래 실력도 선보인다. /연합뉴스
일본의 여가수 하마사키 아유미(28)의 베스트 음반 '어 베스트(A BEST)'가 27일 국내에 발매된다. '어 베스트'는 2001년 3월 일본에 발매돼 무려 430만 장이라는 놀라운 판매량을 기록한 앨범. '시즌스(Seasons)' 'M' 등 히트곡 16곡이 실렸으며 이 가운데 '트러스트(Trust)' '디펜드 온 유(Depend on You)' '어 송 포 XX(A Song for XX)'등 3곡은 리메이크돼 수록됐다. '마이 스토리(My Story)' '모먼츠(Moments)' 등 하마사키 아유미의 다른 앨범과 싱글도 국내에 발매돼 있다. /연합뉴스
올여름 해외 및 국내 재즈 뮤지션의 공연이 유난히 홍수를 이루고 있다. 과거 마니아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재즈가 영화음악 등을 통해 일반 대중에게 꾸준히 다가간 결과일 것이다. 그러나 재즈에 호감은 있어도 아직 어렵게만 느껴진다는 이들도 있다. 여름이 가기 전에 공연 하나쯤 보고싶다는 이런 ‘비(非) 재즈마니아’를 위해 다음달 18일 공연을 앞둔 재즈 피아니스트 나호수(48)씨가 주요 공연들의 특징과 관람 포인트를 소개한다. 포플레이 “우선 포플레이를 빼놓을 수 없죠. 네 명의 연주자로 구성된 재즈 그룹인데 리더인 피아니스트 밥 제임스는 단독으로 국내 공연을 한 적이 있습니다. 원년 멤버인 기타리스트 리 릿나워도 유명하지만 이번에는 래리 칼튼이 기타를 맡았더군요. 그도 조금 다른 색깔을 가진 좋은 연주자입니다. 퓨전 재즈라 부담없이 즐길만할 겁니다. 재즈에 막 관심을 갖는 젊은이들이 특히 좋아하더군요.” 에디 히긴스 “저는 개인적으로 이 공연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74세의 노장인데도 피아노 트리오라는 특성을 잘 살리는 연주자죠. 스탠다드 재즈의 진수를 보이는 음악을 구사해요. 젊은 세대에게는 퓨전 재즈보다 덜 흥미로울지 모르지만 정통 재즈를 맛보고 싶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척 맨지온 “국내에도 워낙 많이 알려진 연주자라 설명이 필요없죠. 재즈를 가볍게 즐기는 직장인,대학생들이 좋아하는 뮤지션입니다. 1977년작 ‘필 소 굿’은 다들 한번쯤 들어보셨겠죠? 1978년 낸 ‘산체스의 아이들’로 유명세를 얻었는데 그런 곡을 불과 수십일만에 만들었다고 해요. 이번 공연에 우리 색소포니스트 대니 정이 함께 선다는데 둘의 연주가 잘 어우러지리라 생각됩니다.” 로라 피지 “팝의 느낌이 많이 가미된 보컬리스트죠. 재즈를 접해보지 않은 이들도 편안히 들을 수 있는 공연이 될 겁니다.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 삽입곡 ‘렛 데어 비 러브’(Let there be love)로 더 친숙하죠. 음색이나 무대매너가 호감이 가는 스타일이어서 중국 등 세계 각국에서 공연을 많이 해온 뮤지션입니다.” 히로미 “재즈 피아니스트인데 사실 저도 이 연주자는 잘 모릅니다. 그래서 더 호기심이 가요. 나이는 스물 일곱에 불과한데 최고의 재즈 피아니스트인 칙코리아,아마드 자말,오스카 피터슨 등에게 재능을 인정받았다고 하니 어떤 연주자인지 궁금해지네요. 재즈의 젊은 흐름을 읽고 싶은 관객이라면 공연에 가보는 것도 좋겠죠.” ◇나호수=22년간 연주를 해온 국내 대표적인 재즈 피아니스트. 스윙을 기본으로 하는 정통 재즈를 고집해왔다. 2004년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가 주최한 ‘템플 처치 공연예술제’에서 ‘해설이 있는 재즈연주회’를 진행하기도. 지난해 주한 영국대사관의 엘리자베스 여왕 생일 기념 만찬에 초청되는 등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오히려 실력을 인정받았다. 다음달 18일 오후 8시 성남아트센터에서 갖는 첫 단독 콘서트는 환경에 대한 관심을 녹여 ‘나호수 재즈 퀄텟 환경사랑 콘서트’라는 이름을 붙였다.
유럽 오페라 극장에서 주역으로 활약 중인 한국인 성악가들이 함께 꾸미는 무대가 마련된다. 테너 강요셉, 허창, 바리톤 강형규, 소프라노 이숙형, 이현숙이 무대에 오르는 '유러피안 오페라 갈라 콘서트'가 다음달 26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열리는 것. 프랑크푸르트 오퍼 객원지휘자 윤호근이 지휘하는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모차르트 '마술피리' 중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가'(강요셉)와 '지옥의 복수심 내 마음 속에 불타 오르고'(이숙형), 도니제티 '라 파보리타' 중 '아름다운 자태'(허창), 드보르작 '루살카' 중 '달에 부치는 노래'(이현숙), 베르디 '운명의 힘' 중 '나의 비극적인 운명'(강형규) 등을 들려준다. 또 도니제티의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중 '아버지의 무덤 옆에서'를 이숙형과 강요셉의 이중창으로, 베르디 '돈 카를로' 중 '함께 살고 함께 죽는다'를 허창과 강형규의 이중창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강요셉은 세계 3대 오페라단으로 꼽히는 베를린 도이체 오퍼에서 전속 솔리스트로 활동 중이고, 중국 옌지(延吉)에서 태어난 허창(許昌ㆍ중국명 쉬창)은 유럽 오페라단에서 활약하는 유일한 조선족 음악가다. 2001년부터 독일 울름 시립 오페라극장에서 주역으로 있다. 강형규는 2006년 이탈리아 만토바 극장의 베르디의 오페라 '시칠리아섬의 저녁기도' 공연을 앞두고 있는 등 유럽 각 지역을 누비고 있고, 이현숙은 안셀모 콜차노 콩쿠르, 마르티니 국제 성악 콩쿠르 등에서 1위에 입상한 한국의 차세대 소프라노다. 캐나다 국제 성악 콩쿠르, 밴쿠버 오페라 재단 콩쿠르 등에서 우승한 이숙형은 현재 미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1만원-8만8천원. ☎02-599-5743. /연합뉴스
할리우드 스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콘서트에서 휠체어를 탄 두 명의 관객을 구했다고 미국 연예사이트 할리우드닷컴이 25일 보도했다. 사이트는 "지난 주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마돈나의 콘서트에서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인파에 휩싸여 옴짝달싹 못하는 두 명의 휠체어 탄 관객을 구했다"고 전했다. 28세의 프랜시스코 클라크는 공연장의 앞줄에 앉아 있었는데, 마돈나를 향해 돌진하는 팬들로 인해 휠체어에서 낙마할 뻔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싸고 서 있는 사람들로 인해 앞을 전혀 볼 수 없었지만 누구도 길을 터주거나 그를 신경쓰지 않았다. 사이트는 "한참 후에야 경호원이 다가와 그에게 자리를 비키라고 무례하게 얘기했는데, 이 광경을 목격한 디캐프리오가 다가와 클라크를 혼잡하지 않은 자신의 옆자리로 안내했다"면서 "잠시 후 디캐프리오는 또 한 명의 휠체어 탄 관객을 자신의 옆으로 데리고 왔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지난해 해체한 그룹 쿨과 조PD가 함께 리메이크한 '해변의 여인' 뮤직비디오에 톱스타 고현정이 출연했다. '해변의 여인' 리메이크 버전이 수록된 조PD의 싱글 '홀드 더 라인'을 제작한 내가네트워크는 24일 고현정, 김승우, 송선미, 김태우 등 영화 '해변의 여인' 출연 배우들이 등장하는 '해변의 여인' 뮤직비디오를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공개했다. 뮤직비디오의 영상은 영화 '해변의 여인' 제작과정을 촬영한 '메이킹 필름'으로 출연 배우들의 발랄한 모습을 담았다. 내가네트워크는 "여행지에서 하룻밤을 보낸 남녀의 동상이몽 로맨스를 다룬 영화 '해변의 여인'은 노래 '해변의 여인'의 가사와 내용이 비슷하다"며 "영화 제작사의 제안으로 영화와 노래를 한 편의 뮤직비디오로 엮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김기사~" "운전해~" "어서~" 요즘 MBC 공개코미디프로그램 '개그야'의 '사모님' 코너가 검색순위 1위에 오르는 등 '중독성'을 발휘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우수에 젖은 눈빛과 교양 있는 말투의 사모님이 젊고 순진한 운전기사와 나누는 엉뚱한 대화가 주된 내용. 사모님은 명품관에서 곱창을 사와 머리를 묶으라고 하는가 하면, 가로막는 앞 차를 들이받으라는 억지 주문을 하기도 한다. 생뚱맞게 쳐다보는 기사에게 사모님은 여지없이 "운전해"란 말을 외친다. '사모님'의 인기와 함께 무표정한 얼굴에 끈적끈적한 말투로 김기사를 부르는 사모님 김미려가 주목받고 있다. 김미려는 컬투와 함께 프로젝트그룹 '하이봐' 멤버로 활동했던 신인 개그맨. '사모님'은 그가 방송에서 선보이는 첫 개그 무대이다. 첫 회부터 심상치 않은 반응을 일으키더니 이제 녹화장에서 방청객들이 '운전해'를 함께 외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첫 타석에서 홈런성 타구를 날린 셈. 김미려는 "무표정한 얼굴로 연기해야 되는데 관객이 따라해 주시니 너무 좋아서 웃음이 나고 '오버'하게 돼 걱정"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사모님'이 생각하는 '사모님'의 인기비결은 무엇일까. "절제된 표정과 말투로 일관하다 결국 '눈 깔아~'처럼 사모님으로서는 어울리지 않는 언행으로 결정타를 날리는 모습에 웃으시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큰 기대 없이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반응이 좋아서 갈수록 부담이 커지고 있어요. 더 재미있는 개그를 위해 김기사와 매일 싸우다시피 토론하고 있습니다." 김미려의 뒤에는 컬투가 뒷받침하고 있다. 그의 데뷔 역시 컬투와의 우연한 만남에서 비롯됐다. 컬투가 홍대 앞에서 사인을 요청한 김미려의 재능을 한눈에 알아본 것. "매번 홍대 앞을 지날 때마다 저를 개그우먼이 되도록 해준 그날의 영상이 필름처럼 지나가요. 저희의 기둥이 돼 주시는 선배님들에게 항상 감사드려요. 첫 녹화 날에도 제일 크게 웃어주셨어요." 이후 그는 지난 4월 그룹 '하이봐'에서 보컬을 맡아 개그에 앞서 가수로 활동하는 등 음악적 관심과 재능도 뛰어나다. 고교시절 밴드로 활동하기도 했다는 그는 "데뷔하기 전 가수와 개그우먼 사이에서 진로를 놓고 혼자 고민하기도 했다"면서 다양한 활동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기회는 오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기회는 잡는 거라고 생각하게 됐어요. 일단 '사모님'에 최선을 다하고 더 제 자신을 업그레이드해서 개그뿐 아니라 나중에는 노래도 하고, 뮤지컬과 연기에도 도전하고 싶어요." 한동안 고전했던 '개그야'는 지난 3일 방송부터 새롭게 단장하고 월요일로 시간대를 옮겨 '심기일전' 하고 있다. '사모님'으로 그 선봉에 선 겁없는 신인 김미려가 '개그야'를 더욱 힘차게 달리게 만들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배우 고호경씨가 최근 대마초 흡연 사건을 이유로 소속사로부터 계약을 해지당하고 계약 위반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휘말렸다. 21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고씨가 소속된 문엔터테인먼트 이사 M씨는 소장에서 "고씨는 마약류관리법을 위반해 연예인의 명예와 품위를 손상시켰다. 또 원고와 협의 없이 음반 작업에 참여하고 정당한 이유없이 연예활동을 거부해 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M씨는 "고씨가 계약 조항을 위반해 이 소장의 송달로써 지난해 11월 맺은 전속 계약을 해지한다"며 "고씨는 위약금과 원고가 지출한 홍보비 및 제반 경비, 잔여계약기간 동안 얻을 수 있는 매출액의 합계액 등 1억4천18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덧붙였다. 고씨는 문엔터테인먼트와 지난해 11월 말 2년간의 전속계약을 맺었지만 최근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경찰에 적발돼 수사를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