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이하 노조)과 한국영화제작가협회(이하 제협) 간의 영화계 노사협약이 본격 궤도 위에 올랐다. 6월27일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양측 교섭 실무단 간 상견례를 가진 이들은 앞으로 매달 10, 20, 30일에 만나 교섭을 성실히 이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0일에는 협상의 절차에 대해 합의했으며, 20일에는 노조 측 요구안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현재 노조는 임금협상과 단체협상을 합쳐 총 200조 항의 요구안을 제시했다. 제협의 장동찬 사무처장은 "양측 모두 영화계 발전을 위해 마음 먹고 하는 교섭인 만큼 성실히 협상에 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협 교섭단에는 차승재 싸이더스FNH 대표를 단장으로, MK픽쳐스ㆍ시네마서비스ㆍ프라임엔터테인먼트ㆍ제네시스픽쳐스ㆍ프리시네마 등 5개 제작사의 관계자들과 장 사무처장이 참여하고 있다. 노조의 최진욱 위원장은 "현재까지 협상 진행은 잘 되고 있다"면서 "우리의 요구안이 200조 항이긴 하지만 자잘한 내용을 제외하고 나면 큰 틀에서는 몇 가지 안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한국독립영화협회와 영화진흥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서울독립영화제2006에 참가할 작품을 공모한다. 12월7~15일 열릴 이번 영화제의 슬로건은 '파고들다'.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2005년 10월 이후 제작 완성된 작품을 경쟁 부문에 출품할 수 있으며 공모 마감 전 개봉한 작품은 출품에서 제외된다"고 19일 밝혔다. 참가작은 16㎜와 35㎜ 필름과 DVㆍHDㆍBeta 비디오 형식으로 출품해야 한다. 접수기간은 8월1일부터 9월15일까지. 출품신청서(다운로드 www.siff.or.kr)와 심사용 프리뷰 VHS 테이프 1개를 제출하면 된다. 서울독립영화제2006은 7일 CGV압구정에서 열리며, 본 상영은 8일부터 15일까지 CGV용산에서 이뤄진다. ☎02-362-9513 /연합뉴스
가수 임현정(32)의 발라드곡 '사랑의 향기는 설레임을 타고 온다'가 8월 개봉하는 청춘 멜로영화 '사랑하니까, 괜찮아'(감독 곽지균, 제작 유비다임씨앤필름ㆍ키네마공간)에 삽입된다. 임현정의 5집 타이틀곡인 '사랑의 향기는…'은 사랑에 빠진 남녀의 설렘을 달콤하게 표현한 곡. 영화에는 안재욱과 불러 음반에 수록했던 듀엣 버전이 쓰인다. '사랑하니까, 괜찮아' 제작사인 유비다임씨앤필름 측은 "임현정 음악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산뜻한 룸바 리듬이 풋풋하고 사랑스러운 영화의 느낌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며 "이 노래는 영화 예고편에도 사용된다"고 밝혔다. 지현우, 임정은 주연의 '사랑하니까, 괜찮아'는 '겨울 나그네' '젊은 날의 초상' 등 80년대 멜로영화 히트작을 연이어 발표했던 곽 감독이 전작 '청춘' 이후 6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작품.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여고생 미현(임정은)과 남자친구 민혁(지현우)의 순수한 사랑 이야기로 '행복한 신파 로맨스'를 표방한다. /연합뉴스
"아직 유바리영화제가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저는 아직도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유바리 시민들과 함께 영화제 재건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 고마쓰자와 요이치(56)씨가 제1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2006) 게스트 자격으로 아내와 함께 한국을 찾았다. 그는 1990년 유바리영화제 첫회부터 지금까지 17년간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영화제의 산증인이다. 1985년 출범한 도쿄국제판타스틱영화제 초대집행위원장이기도 한 그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판타스틱영화제를 개척한 인물. 1996년 부천시의 초청으로 부천판타스틱영화제(PiFan) 사전 준비를 위해 내한하는 등 유바리영화제를 모태로 만들어진 PiFan의 태동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외신을 통해 전해진 유바리영화제의 존폐 위기와 관련, 현재의 상황부터 물었다. 유바리시는 급증하는 부채를 이기지 못해 6월 말 국가에 파산신청을 하기로 결정한 상태. "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시 재정상태가 파탄에 이르게 됐습니다. 탄광지역이었던 유바리가 번성했을 당시에는 인구가 12만 명이나 됐습니다. 그러나 탄광업이 쇠퇴하자 사람들이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영화제를 준비할 당시에는 인구가 2만 4천여 명에 지나지 않았어요. 경제도 어려웠고요. 그래서 당시 유바리 시장이 지역경제를 살리려고 저에게 영화제를 해보자고 제의했던 겁니다." 고마쓰자와씨는 "제1회 행사와 비교하면 영화제 참여 인구가 3배나 늘었지만 현재 인구는 점점 더 감소해 1만 3천 명 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첫회 당시에 비해 9천여 명이나 줄어든 인구만큼 영화제 예산도 절반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2003년 시장이 바뀌면서 영화제가 위기를 맞은 적이 있었는데 지역 주민들이 혼연일체(渾然一體)가 돼 자원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등 영화제를 살리겠다고 나섰다"면서 "시민들이 영화제를 위해 힘을 모은다면 거기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현재 일본에서는 유바리영화제를 어떻게 살릴까 고민 중"이라고 "영화제 규모를 줄이는 것도 한 방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고마쓰자와씨는 영화제 성공요인으로 유바리의 아름다운 자연과 때묻지 않은 일본의 전통 등을 꼽았다. "유바리는 일본의 오래된 시골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곳입니다. 영화제 개최 첫회에 프랑스 르몽드지가 유바리영화제를 '현대 일본의 동화'라고 표현했을 정도니까요. 또한 영화인들의 교류장소 뿐 아니라 지역주민의 축제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칸영화제처럼 프로페셔널한 영화제도 있지만 유바리영화제처럼 지역주민이 함께 즐기는 영화제도 있다"면서 "부천시가 PiFan을 준비할 당시 지역축제로서의 영화제로 만들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그는 부천시의 김홍준 전 집행위원장 해촉 사건에 대해 조금 다른 생각을 갖고 있었다. 고마쓰자와씨는 "전적으로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전제한 뒤 "김 전 집행위원장과 부천시의 충돌은 PiFan을 보는 시각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김 전 집행위원장은 PiFan을 칸처럼 전문적인 영화제로 만들려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지역 축제 성격을 원했던 부천시와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제에도 수명이 있다는 논리를 폈다. 지난해 폐지된 도쿄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을 예로 들며 "영화제도 관객의 기호에 맞게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고마쓰자와씨는 지난 13일 PiFan 개막식에서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연합뉴스
사람과 말의 우정을 그린 영화 '각설탕'(감독 이환경, 제작 싸이더스FNH)이 주 촬영지인 서울 경마공원에서 무려 6만 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야외 시사회를 개최한다. 이는 단일 시사 최대 규모다. 임수정 주연의 '각설탕'은 28일 서울 경마공원에서 가로 30m, 세로 13m의 초대형 스크린을 통해 6만여 명에게 선보인다. 대규모 인원이 동시에 영화를 관람해야 하는 까닭에 대형 크레인을 이용, 스크린을 공중에 약간 뜨게 한 상태에서 영화를 상영한다. 스크린 설치에만 3일이 걸릴 예정이다. 홍보사 올댓시네마는 "지금껏 진행됐던 야외 시사는 아무리 많은 수의 인원이 관람하더라도 한 장소에서 1만 명 이상이 참석하지 못했다. 그러나 서울 경마공원은 넓은 좌석과 광장을 갖춰 이처럼 많은 관객들을 동시에 초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시사회에는 배우들의 무대 인사와 함께 가수의 축하무대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현재 주요 포털 사이트와 영화의 홈페이지(www.lumpsugar.co.kr) 등을 통해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최고의 기수가 되고 싶은 소녀(임수정 분)와 그녀의 말 천둥의 우정을 그린 '각설탕'은 8월10일 개봉한다. /연합뉴스
한국영화의 부활이 시작됐나. 봉준호 감독의 '괴물'과 함께 올 여름 최대 화제작인 강우석 감독의 '한반도'가 5월 초 '미션임파서블3'부터 10주간 이어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박스오피스 정상 행진에 마침내 제동을 걸었다. 기대작답게 13일 전국 520개 스크린에서 문을 연 '한반도'는 제헌절까지 이어진 15~17일 연휴 3일간 서울 121개 스크린에서 31만 7천 명을 모았다. 이 같은 스코어는 같은 기간 서울 110개 스크린에서 29만 1천944명을 모은 '캐리비안의 해적:망자의 함'을 2만여 명 앞서는 수치다. 개봉 첫주 '한반도'의 전국 누계는 164만 명. 한 주 앞서 개봉한 '캐리비안의 해적:망자의 함'의 전국 누계는 315만 명(420개 스크린)이다. 두 작품의 불꽃 튀는 대결에 이어 3위는 '수퍼맨 리턴즈'가 차지했다. 연휴기간 서울에서 6만 4천 명(51개 스크린)이 찾았다. 개봉 3주차 전국적으로는 200만 1천500명(171개 스크린)을 모았다. 지난주 각각 3, 4위를 차지했던 한국 공포영화 '아파트'와 '아랑'은 이번 주 5위와 4위로 자리를 바꿨다. 개봉 3주차의 '아랑'은 전국 관객 100만 명을 넘기며 4위에 올랐다. 15~17일 서울 28개 스크린에서 2만 5천670명이 관람했고, 전국 누계는 108만 7천896명(175개 스크린)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아파트'는 서울 47개 스크린에서 2만 2천263명이 찾았다. 개봉 2주차 전국적으로는 56만 837명을 모았다. 이밖에 17일까지 애니메이션 '파이 스토리'는 전국 24만 명, 유하 감독의 '비열한 거리'는 전국 202만 4천 명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백윤식과 봉태규가 부자지간으로 캐스팅돼 한 여자를 놓고 애정 다툼을 벌인다. 백윤식과 봉태규는 영화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감독 김성훈, 제작 투모로우엔터테인먼트ㆍ아이러브시네마)에 출연한다. 백윤식은 능글능글한 홀아비 동철동을, 봉태규는 천진 난폭한 고등학생 현이 역을 맡아 애정결핍에 걸린 두 남자를 연기한다. 이들 부자가 사는 동네에 이혼녀 미미(이혜영)이 이사오면서 그를 두고 아버지와 아들이 쟁탈전을 벌이는 코믹 영화다. 이미 6월 부터 강릉에서 촬영에 돌입했다. /연합뉴스
CJ 미디어의 영화오락채널인 XTM은 최신 영화 15편을 골라 하루에 3편씩 밤새도록 시사회를 즐길 수 있는 '제3회 올빼미 영화제'를 개최한다. XTM은 26일과 8월9일, 16일, 23일 등 4주 동안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서울과 대구, 대전, 광주, 부산 등 5개 도시에 위치한 영화관에 시청자 200~400명씩 초대한다. '올빼미 영화제'는 26일 '플라워 대디'로 시작한다. 이날 개막작을 상영할 압구정CGV에서는 '플라워 대디'의 주연배우인 이문식과 이준기의 무대인사도 예정됐다. 이밖에 모니카 벨루치의 '사랑도 흥정이 되나요'와 2004 광주 국제영화제 관객상을 받은 '애프터 미드나잇', 오미희 주연 공포영화 '스승의 은혜', 임수정 주연작 '각설탕', 아프리카판 '쉰들러 리스트'인 '호텔 르완다',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천호진 주연의 '삼거리 극장', 장진영 김승우 주연의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등이 상영된다. 이번 행사에는 만 18세 이상 성인이면 참여할 수 있다. 응모는 XTM 홈페이지(www.xtmtv.com)를 통해 접수하며 추첨을 통해 1명당 2장의 시사회권을 준다. /연합뉴스
MC 유정현과 배우 이보영이 제43회 대종상영화제의 사회를 맡았다. 올해 대종상영화제는 21일 오후 8시55분부터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SBS 생중계로 진행되며 시상식에 앞서 오후 6시부터 1시간 동안 리셉션이 펼쳐진다. 시상식에는 일본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가 음악상 후보에 오른 '데이지' '왕의 남자' '웰컴 투 동막골' '청연' '태풍' 등 다섯 작품의 주제곡을 메들리로 편곡한 곡을 연주한다. 또 가수 세븐과 바다, 개그맨 '나몰라패밀리'의 축하 공연이 이어진다. 올해 영화제에는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가 총 19개 부문 중 15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으며, '태풍'은 12개 부문, '웰컴 투 동막골'과 '청연'은 각각 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연합뉴스
문근영ㆍ김주혁 주연의 영화 '사랑따윈 필요없어'(감독 이철하, 제작 싸이더스FNHㆍ판커뮤니케이션ㆍ우리영화)의 촬영현장이 주말 폭우의 피해를 입었다. '사랑따윈 필요없어'가 촬영할 예정이던 경기도 양평의 한 펜션은 주말 내린 폭우로 인해 심하게 훼손됐다. 펜션이 위치한 산자락의 한 쪽이 무너지는 등 촬영이 도저히 불가능한 상태가 된 것. 이에 따라 제작진은 현장이 복구될 때까지 양평에서의 촬영을 미루기로 했다. 홍보사 유쾌한 확성기는 18일 "17일 연출부가 현장을 둘러보러 갔다가 너무 심하게 훼손돼 촬영을 미루기로 했다. 복구가 끝나는 8월 초쯤 양평에서 촬영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주말 폭우로 '뚝방전설'(감독 조범구, 제작 싸이더스FNH)도 대전 촬영이 사전에 취소됐다. 그러나 대부분의 영화는 장맛비에 대비해 촬영 스케줄을 잡은 까닭에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