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모가 7시간 여행가방에 가둔 9살 초등생 끝내 사망

의붓어머니에 의해 7시간 동안 여행용 가방에 갇혔던 9살 초등학생이 결국 숨을 거뒀다. 4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천안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A(9)군이 전날 오후 6시 30분께 사망했다. 지난 1일 여행 가방 안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진 지 이틀만이다. 사인은 다장기부전증으로 인한 심폐정지로 추정됐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병원 이송 전까지 7시간 동안 가방에 갇혀 있었다. A군이 갇혀 있던 가방은 여행용으로, 가로 44㎝세로 60㎝ 크기였다. 의붓어머니 B(43)씨는 병원 이송 당일 정오께 A군을 가로 50㎝세로 70㎝ 여행용 가방에 들어가게 했다가 A군이 가방 안에서 용변을 보자 더 작은 가방에 들어가게 했다. 가방 속에 A군을 두고 3시간가량 외출까지 했다. B씨는 "게임기를 고장 내고도 거짓말해 훈육 차원에서 그런 것"이라는 주장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군이 숨짐에 따라 전날 구속한 B씨의 혐의를 아동학대중상해에서 '아동학대치사'로 바꿔 적용할 방침이다. A군의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도 의뢰했다. 친부가 B씨의 학대 사실을 알고도 방관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장영준 기자

연상호 '반도', 임상수 '행복의 나라로' 칸 공식초청작 선정

연상호 감독의 신작 '반도'와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가제)'가 프랑스 칸 영화제 올해의 공식초청작으로 선정됐다. 칸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총 2천67편의 응모작 가운데 연상호 감독의 '반도'와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 등 56편을 올해의 공식초청작(official selection)으로 선정해 이날 발표했다. 연상호의 '반도'는 전작 '부산행'에서 4년이 흐른 뒤 폐허가 된 땅에서 최후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강동원과 이정현이 주연을 맡았다. 임상수의 '행복의 나라로'는 우연히 만난 두 남자가 인생의 마지막 행복을 찾기 위해 특별한 여행을 함께 떠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으로, 최민식과 박해일이 주연을 맡았다. 공식초청작에 선정된 작품들은 베니스영화제, 베를린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등을 통해 선보이며, 황금종려상이나 감독상, 각본상 등의 수상작으로는 선정되지 않는다. 대신 이 영화들이 개봉하거나 필름 마켓에서 거래될 때 '칸2020'(Cannes2020)이라는 문구와 칸 영화제의 상징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당초 칸 국제영화제는 지난달 12~23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사실상 개최가 취소됐다. 올해 칸 영화제 필름마켓은 사상 처음으로 오는 2226일 온라인으로 열린다. 장영준 기자

‘바이오하자RE:3’ 아쉬움 달랠 ‘바하’ 프렌차이즈 할인

지난 4월 발매된 바이오 하자드 RE:3로시리즈를 처음 접한 유저들을 위해 할인 중인 바이오 하자드(이하'바하')프렌차이즈를 소개해 본다. 4일 현재 플레이스테이션 측은 Day of Play를 통해 바이오 하자드 프렌차이즈를 16일까지 최대 76%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북미 닌텐도 스위치에서는 16일까지 최대 57%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바하' 프렌차이즈는 1998년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출시된 바이오하자드 1편을 시작으로 라쿤 시티 탈출기를 담은 2편과 3편으로 시리즈의 기틀을 잡았다. 이후 2편의 뒷이야기를 그린 외전 코드네임 베로니카와 일인칭 슈팅 게임 건서바이벌, 온라인을 시도한 아웃브레이크 시리즈 등 외전을 이어갔다. 2002년 캡콤은 2편과 3편의 리메이크에 앞서 닌텐도 가정용 게임기 게임큐브를 통해 1편의 리메이크를 시도한 바 있다. 제한된 카메라와 불편한 인벤토리, 강화된 좀비들로 공포감을 극대화했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에서는 좀비를 처치하고 나서 소각하지 않으면 더 강한 모습으로 살아나 플레이어를 괴롭힌다. 또한, 그래픽 향상과 액션보다는 공포와 양옥관 내부의 퍼즐을 부각해 원작 팬들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02년 게임큐브로 출시된 바이오하자드0는 바이오하자드에서 실종된 스타즈 브라보 팀의 이야기와 1편의 전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이템 박스가 사라지고 빌리와 레베카의 아이템 교환하는 것이 특징. '바이오 하자드'(2002)와 '바이오 하자드0'는 PS4와 닌텐도 스위치, PC 등으로 리마스터됐다. 이후 출시된 4편은 액션을 강조했다. 바하 시리즈 중 처음으로 조준할 수 있어졌으며, 다양한 버튼 액션으로 적을 물리칠 수 있게 됐다. 이야기는 라쿤 시티 사건 6년 뒤를 다루고 있다. 5편은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1편부터 시작된 크리스, 질, 웨스커의 이야기가 마무리되는 작품이다. 2인 플레이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6편은 바하의 모든 주인공들이 출연해 한 곳에 모이는 내용으로 지금까지 이어진 바이오 하자드의 스토리를 정리했다. 제작진은 각 주인공마다 챕터를 나눠 다양한 장르를 느낄 수 있도록 유도했다. 7편은 일인칭으로 변경, RE엔진의 도입 등 기존 바하 시리즈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도를 한 작품. 서바이벌 액션에서 공포로 돌아오면서 호평을 받았다. 그밖에 넘버링 시리즈 사이의 이야기를 담은 레벨레이션 시리즈는 포인트를 통해 캐릭터를 강화시키는 등의 롤플레잉 게임 요소를 도입했다. 시리즈는 호러와 액션의 절묘한 조화로 팬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장건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그들이 눈 앞의 폭행에 고개를 돌리는 이유

눈 앞에서 누군가 폭행을 당하거나 위험에 처하면 달려가 도와주는 게 인지상정이지만, 요즘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그들은 왜 눈 앞에서 벌어지는 타인의 위험에 눈을 감게 됐을까.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모르는 여자가 도와주는 게 아니라는 걸 약 3년 전에 깨달음'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제목만 봐도 글쓴이가 누군가를 도와줬다가 오히려 난감한 일을 겪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글에 따르면 글쓴이는 친구와 동네 공원에서 운동을 하던 중 여고생이 지나가는 걸 목격했다. 그리고 그 뒤에는 수상한 남자가 뒤따라가고 있었다. 그렇게 시야에서 그들이 사라져갈 때쯤 여고생의 비명 소리가 들렸다. 글쓴이와 친구는 곧장 달려갔고, 다행히 여고생을 뒤따르던 수상한 남성을 붙잡을 수 있었다. 그 순간 모르는 여자를 구하려다 폭행범으로 몰렸다는 글을 봤던 사실이 떠올랐고, 피해 여고생을 찾으려 했지만 이미 없어진 상태였다. 때마침 경찰이 도착했고, 어느 부부가 여고생의 비명소리를 들었다는 진술을 해줬다. 얼마 후, 형사들이 CCTV를 확보했지만, 화면이 어두워 식별이 어려웠고 글쓴이는 지구대로 가 진술서를 썼다. 그러던 중 피해 여고생의 친구가 지구대로 와 피해 사실을 경찰에게 진술했다. 그리고 피해 여고생과 어머니가 지구대에 도착했다. 글쓴이는 그제서야 안도의 한 숨을 내쉴 수 있었다. 만약 피해자가 없었다면 폭행범으로 몰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피해자 어머니는 "소문나면 안 된다"며 쉬쉬하려 했고, 글쓴이에게 고맙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 이 일로 글쓴이는 "가족, 여자친구 아니면 그냥 신고만 해줘야겠다는 생각만 했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다행스럽게도 글쓴이가 겪은 사건은 해피엔딩이었다. 일주일이 지나 경찰서에서 포상금을 지급했고, 글쓴이는 친구와 사이좋게 나눴다. 그러나 글쓴이가 자칫 폭행범으로 몰릴 뻔한 황당함에 대한 보상으로는 왠지 부족해 보였다. 지난 26일 서울역에서 발생한 이른바 '서울역 묻지마 폭행' 사건에서도 피해자는 주변 택시 기사 등에게 용의자를 잡아달라고 도움을 요청했지만, 결국 방관하면서 피해를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피해자의 도움 요청을 그저 지켜보기만 한 데는 앞서 언급한 사연들이 우리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법에서는 타인이 입는 부당한 침해를 막으려다 가해자와 폭행에 휘말린 경우 정당방위로 보호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재판에서 정당방위가 인정된 사례는 극히 드물다. 오히려 개입했다가 도움을 주려던 이들이 '쌍방폭행'에 휘말리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폭력이나 강간 등 주변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있어도 도와주면 안된다는 내용의 글들이 꾸준히 올라온다. 결국 "나서봤자 험한 꼴만 당한다"는 인식이 팽배해지고, 사회는 점점 삭막해지고 각박해질 수밖에 없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은 2014년 '정당방위의 확대와 대처방안'이라는 연구를 통해 소극적 정당방위 인정이 시민의 법의식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결국, 올바른 사법질서를 세우는 것만이 진정 어려움이 처한 이들을 도울 근본적인 방안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주지할 필요가 있다. 장영준 기자

일본 자위대 명물 식단, ‘석탄광산 카레’ 레시피 공개

군대리아 등 군대 내 음식에 대한 민간인들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일본 육상자위대 이즈카 주둔지의 명물 석탄광산 카레(ボタ山カレー)의 레시피가 공개됐다. 지난 4월 육상자위대 이즈카 주둔지는 공식 SNS를 통해 4월 3일 금요일 점심 메뉴는 (이즈카)주둔지 명물 석탄광산 카레다라며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고기가 가득한 석탄광산 카레가 담겨 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어떤 맛이냐?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 등의 댓글이 잇따랐다. 이에 지난달 22일 일본 후쿠오카현에 소재한 육상자위대 이즈카 주둔지는 공식 SNS를 통해 석탄광산 카레(ボタ山カレー)의 레시피를 소개했다. 육상자위대 이즈카 주둔지 공식 SNS에 따르면 석탄광산 카레는 먼저 팬에 마가린를 넣고 다진 마늘과 양파 넣고 색이 변할 때까지 볶아준다. 이어 큐브 스테이크용 소고기 넣고 굽는다. 감자와 당근을 큐브 스테이크보다 작게 자르고 일반 카레와 같은 방법으로 만들어 준다. 불이 끄기 마지막에 검은 마살라카레(黒マサラカレー)를 넣어 마무리한다. 석탄광산 카레는 식용 대나무 숯 가루를 사용해 만든 밥과 큼직하게 썬 큐브 스테이크가 특징이다. 한편, 검은 마살라카레는 인도의 향신료인 마살라와 검은깨 흑설탕, 코코아가 들어간 검은색의 카레다. 장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