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준의 잇무비] '침입자', 과연 누가 침입자인가

감독: 손원평 출연: 송지효, 김무열 등 줄거리: 실종됐던 동생 유진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이 동생의 비밀을 쫓다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송지효X김무열의 팽팽한 연기 대결 수많은 예능과 드라마, 영화에서 밝은 에너지와 사랑스러운 이미지로 대중들에게 각인된 배우 송지효가 '침입자'를 통해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이미 데뷔작 '여고괴담 3 여우 계단'을 통해 스릴러에 도전한 적 있는 그녀이지만, 이번에는 이전과 다른 무게감과 생명력으로 서늘하면서도 섬뜩한 '유진'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여기에 스릴러 장인이라고 불릴 만큼 수많은 스릴러 명작을 남긴 배우 김무열은 유전자 일치율 99.9%라는 검사 결과에도 동생을 의심하며, 아내를 잃은 후 생긴 신경증을 키워갈 정도로 불안정한 캐릭터 '서진'을 연기했다. '서진'을 위해 신경증 환자들의 증상까지 연구하고 공부하며 완성시켰다고 밝힌 그는 이번에도 연기 인생의 정점을 찍을 예정이다. 영화계 출사표 던진 '아몬드'의 저자 손원평 독자들을 끌어당기는 특유의 문체와 세밀한 스토리텔링으로 제 10회 창비청소년문학상에 이어 최근에는 제 17회 일본 서점 대상 번역소설 부문까지 수상하며 또 한 번 화제가 된 소설 '아몬드'의 저자 손원평이 '침입자'로 영화계 출사표를 던졌다. 이미 소설보다 먼저 영화를 시작했다는 손원평 감독은 첫 상업 영화답지 않은 베테랑적인 면모로 현장을 진두지휘하며 '침입자'를 완성시켰다는 후문. 촘촘하게 짜인 서스펜스를 향한 극찬이 이어지는 가운데, 작가 손원평이 아닌 감독 손원평이 그려내는 스릴러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진짜 '침입자'는 누구인가? '침입자'는 가장 익숙하고 평안한 공간인 '집'을 헤집어 놓으며, 일상이 무너졌을 때 다가오는 공포를 상기시킨다. 극중 '유진'은 어렸을 적 실종된 후 25년 만에 가족을 찾아 '집'에 돌아오게 된다. 그만큼 '유진'에게 집이란 평생을 그리워한 공간이지만, '서진'에겐 어렸을 적 동생과, 현재에는 아내를 잃은 부재를 느끼게 하는 공간으로, 동생이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신경증은 더 심해지기만 한다. 유전자 일치율 99.9%라는 확실한 증거가 있음에도 '유진'을 의심하는 '서진'의 모습은 그의 불안정한 면을 강조시키지만, 남은 가족을 지키려는 필사적인 모습은 두 남매 중 누구의 편에도 설 수 없게 만든다. 이처럼 "과연 누가 '침입자'인가"라는 질문은 영화의 러닝타임 내내 극에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개봉: 6월 4일 장영준 기자

[오늘 날씨] 광주·용인·안성 체감온도 31도 이상…모레 무더위

목요일인 오늘(4일) 아침 출근길 안개가 끼고 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낮부터 기온이 올라 일부 지역에서 습하고 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서울과 경기내륙, 서해5도를 중심으로 5mm 미만의 이슬비가 내리고 있다. 짙은 안개도 동반돼 해안도로와 산간도로 이용 차량은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인천, 경기서해안의 짙은 안개는 낮 동안 기온이 오르면서 일시적으로 옅어지겠다. 그러나 밤이 되면서 다시 짙어져 내일(5일) 아침까지 계속되겠다. 오늘과 내일 낮 기온은 어제(3일, 24~31도)와 비슷하겠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서울 26도, 인천 22도, 수원 27도 등 22~30도가 되겠고,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15~19도, 낮 최고기온은 23~29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특히, 경기남동지역(광주, 용인, 안성)에는 오늘까지 기온과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 31도 이상이 예상된다. 이에 폭염영향예보가 발표됐으며, 더위로 인한 피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모레(6일)는 내륙을 중심으로 30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모레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18도, 인천 17도, 수원 16도 등 14~18도, 낮 최고기온은 서울 31도, 인천 27도, 수원 30도 등 27~32도를 기록하겠다. 내일 오전까지 서해중부해상에는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겠다. 특히 오늘 밤(21시)부터 내일 아침(09시) 사이에 안개가 더욱 짙어지겠다. 서해안은 6일부터 8일까지 천문조에 의해 바닷물의 높이가 높은 기간이니, 만조 시 해안가 저지대 침수 피해에 유의해야 한다. 장영준 기자

식약처,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특례수입 승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치료제로 개발 중인 '렘데시비르'가 국내로 들어온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일 렘데시비르의 특례수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의약품 특례수입 제도는 감염병 대유행 등 공중보건 위기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관계 부처장의 요청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국내 허가되지 않은 의약품을 수입자를 통해 수입하도록 하는 제도다. 당초 렘데시비르의 국내 도입은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가 제안했다. 이후 식약처에 특례수입을 요청했고, 식약처는 국가필수의약품 안정공급 협의회(질병관리 분과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특례수입을 결정했다. 식약처는 "렘데시비르 사용에 따른 중증환자에서의 치료기간 단축은 임상적으로 의미가 있고 선택 가능한 치료제의 추가적인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현재 미국, 일본, 영국에서도 사용하도록 한 점도 고려했다"며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는 국내 수입자인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유)와 함께 해당 의약품이 빠른 시일 내에 수입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렘데시비르는 길리어드사이언스에서 당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하던 항바이러스제다. 에볼라 치료제로는 허가받지 못했지만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주도하는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환자의 입원 기간을 15일에서 11일로 약 31% 단축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달 초 렘데시비르를 산소 치료가 필요한 중증 이상의 코로나19 환자에 쓸 수 있도록 긴급사용 승인했다. 장영준 기자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평범한 가족의 놀라운 반전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가 평범한 가족의 놀라운 반전으로 시청자들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 2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극본 김은정 극본 김은정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이하 '가족입니다') 2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가구 평균 3.9% 최고 4.7%를 기록, 뜨거운 호평 속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연이어 터지는 사건 속에 숨겨왔던 가족의 비밀이 하나씩 드러나며 충격을 안겼다. 조난 사고를 당한 김상식(정진영)이 아내 이진숙(원미경)에게 청혼한 1982년, 22살의 기억으로 회귀하면서 평범했던 가족은 생각지도 못한 현실을 마주하게 됐다. 여기에 새로 부임한 부대표 임건주(신동욱)와 제대로 사고 친 둘째 김은희(한예리), 첫째 김은주(추자현)의 비밀을 암시하는 엔딩까지 다이내믹하게 펼쳐졌다. 가족들의 리얼한 일상은 진한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유쾌한 웃음 속에 녹여진 저마다의 고민과 비밀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특히, 생각지도 못한 사건과 맞닥뜨린 가족의 각기 다른 시선은 공감을 증폭시키며 '가족입니다'만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김은희에게 찾아온 낯선 설렘과 아빠 김상식에게 찾아온 기묘한 시간여행이 흥미롭게 펼쳐졌다. 김은희는 4년 만에 재회한 박찬혁(김지석)에게 어젯밤 사고의 전말을 고백했다. 다행히 박찬혁이 예상한 최악의 사고는 아니었다. 김은희는 9년 연애의 종지부를 바람으로 찍은 이종민(최웅)이 아닌, 새로 부임한 부대표 임건주와 사고를 친 것. 가볍지 않은 이야기에 기꺼이 휴지통이 되어줄 것을 자처한 박찬혁은 "휴지통 비우기 했으니깐, 잊어버려"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김은희를 누구보다 잘 아는 그는 "사고 아니네, 너 잊을 마음 없구나"라며 진심을 읽어냈다. 분위기에 휩쓸린 하룻밤 실수로 치부하고 싶지 않은 김은희는 박찬혁에게 연애 상담을 청했다. 자신의 마음을 하룻밤 만에 무너뜨린 임건주를 바람둥이라 의심하며, 급기야 그의 심리를 알아야겠다는 말로 박찬혁에게 연애 코치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기게 됐다. 그 시각, 첫째 김은주와 엄마 이진숙, 막내 김지우(신재하)는 김상식의 실종 신고를 하고 초조하게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다. 김상식과 마지막으로 함께 있었다는 산악회 회원은 가족들이 몰랐던 일들을 알고 있었다. 김상식이 수면제를 모아 두고 있었다는 것. "산에 가서 수면제 한 통 다 때려먹고 잠자듯 죽겠다"는 말을 자주 했었다며, 그의 트럭에서 약병을 목격했다는 말에 이진숙은 충격을 받았다. 김상식의 차가 발견된 휴게소 CCTV에는 들꽃을 바라보다 망연히 산으로 올라가는 그의 쓸쓸한 걸음이 담겨있었다. 다행히 김상식이 쓰러진 채로 발견돼 응급실로 실려 왔지만, 가족들 앞에 나타난 그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사고로 22살 청년 김상식으로 기억이 회귀하게 된 것. 이진숙의 임신 소식을 듣고 프러포즈를 했던 1982년에 기억이 멈춘 김상식은 아내의 껌딱지가 됐다. 여전히 '숙이씨'만 보면 가슴이 터져버릴 것 같다는 김상식의 변화에 속이 타는 이진숙이었고, 삼 남매 역시 청춘의 아빠 김상식은 낯설고 어색했다. 한편 김은희는 출근길에서 임건주와 딱 마주쳤다. 사고 이후 아무런 연락도 없었던 임건주는 김은희에게 저녁을 먹자고 청했다. 임건주의 직진에 설레던 순간도 잠시, 서경옥(가득희)에게 들은 소식은 찬물을 끼얹었다. 임건주에게 미국에서부터 함께한 약혼녀가 있다는 것. 오랜 연인에게 배신을 당했던 김은희에게 9년 사귄 여자친구의 존재는 허투루 넘길 수 없는 걸림돌이었다. 그리고 김상식은 기억이 돌아오지 않은 상태로 퇴원을 준비했다. 살던 집도, 평생을 바쳐 키운 삼 남매도 기억나지 않아 서운하고 걱정되는 그에게 진짜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 대목은 따로 있었다. 김상식은 이진숙에게 "혹시 우리 큰 딸은 알고 있어요? 내가 친아버지가 아니라는 걸 알아요?"라고 조심스럽게 물으며 충격을 안겼다. 기억 저편에 묻어두었던 가족의 비밀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평화로웠던 이 가족에게 찾아든 변화는 어떤 폭풍을 몰고 올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서로에 대해 잘 몰랐던 가족에게 쌓인 시간은 멀어진 거리감과도 같았다. 김상식이 사고로 인해 22살의 기억으로 회귀하면서 이 가족은 거리 너머의 서로를 보기 시작했다. 평생 부모님의 이십 대, 연애 시절은 생각해본 적 없었던 삼 남매는 현재의 부모님에 대해서도 모르는 것 투성이었다. 가족 몰래 수면제를 모으고, 혼자 산에 올랐던 아빠 김상식의 외로움을 이제야 눈여겨 들여다보는 가족의 모습은 진한 여운을 남겼다. 마치 가족을 둘러싸고 있던 안개가 걷히듯, 가족의 비밀도 하나씩 수면 위로 떠올랐다. 첫째 딸 김은주와 유난히 각별했던 김상식이지만, 친딸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김상식은 이진숙에게 청혼했던 것. 세월 속에 숨겨두었던 비밀과 함께 무뎌졌던 진심도 드러나며 뭉클함을 안겼다. 평범한 가족들의 일상에 찾아온 사건, 사고는 유쾌하면서도 따스했다. 고집불통은 사라지고 다정한 김상식으로 돌아온 아빠, 이를 통해 잊고 지낸 과거를 떠올리는 엄마의 모습은 안타까우면서도 뭉클했다. 이에 왕년의 로맨티시스트로 부활한 김상식의 인생 2회차 로맨스를 기대하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도 쏟아졌다. 여기에 김은희에게 갑작스럽게 찾아온 설렘, 다시 찾은 15년 지기 절친 박찬혁과의 관계 변화는 시청자들의 궁금증에 불을 지폈다. 2회 만에 충격 반전을 선사한 이들 가족의 흥미로운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는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6시 30분에 퇴근한다고 짤렸습니다"

황당한 이유로 회사에서 해고당한 사연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6시 30분에 퇴근한다고 짤렸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중소기업 재직 중"이라는 글쓴이는 회사에서 겪었던 황당한 해고 경험담을 자세하게 털어놨다. 당초 계약직이라는 말도 들은 적 없었던 글쓴이는 1년짜리 근로계약서를 작성했다. 그리고 2주 전 6월 30일까지 출근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사실상 해고통지였다. 회사에서는 애초에 계약서에 364일 계약을 명시해 계약기간을 다 채워도 퇴직금은 없을 거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글쓴이가 확인한 결과 1년 계약이 돼 있었고 정확히 366일을 일하는 것으로 돼 있었다. 즉, 퇴직금을 받을 수 있었다. 회사 측의 거짓말에 화가 난 글쓴이는 이를 따지기 위해 찾아갔지만, 오히려 더 황당한 말을 들었다. 회사에서는 "신고라도 할 거냐. 좋게 나갈 수는 없는 거냐. 정 그렇다면 남은 기간 눈치 보면서 지내봐라"라는 답변을 내놨다. 글쓴이가 원한 건 그저 근무기간을 채우고 퇴직금 받고 퇴사하는 기본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회사에서는 그런 글쓴이를 설득하기에 바빴다. 심지어 회사 동기들마저 "노동청에 신고하면 네가(글쓴이가) 더 힘들어지지 않겠냐"고 말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가장 황당한 건 글쓴이의 퇴사 이유였다. 그는 "퇴근 시간이 6시인데 눈치 없이 항상 6시 30분 이전에 퇴근한다는 것이 퇴사 이유다"라고 밝혔다. 현재 회사에서는 글쓴이를 권고사직으로 처리해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게 해준다며 배려하는 모양새지만, 이미 계약 만료로 퇴사하는 것이기에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글쓴이는 "저는 이 상황이 권고사직을 권유받은 상황이 아니라, 해고통보를 받은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관련 경험 있으신 분들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현실적인 조언들을 아끼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신고하면 힘들어지는 게 아니라 과정이 번거로울 뿐 크게 타격이 가진 않는다. 동기분들 말은 무시하시고, 근로계약서가 증거가 될 수 있다"며 "퇴직금 안 주거나 계약만료로 인한 실업급여 처리를 안 해줄 때 신고하면 된다. 그리고 눈치줄테니 버텨봐라 했다는 걸 보니 앞을 남은 기간 동안 텃새 부릴텐데 카톡이든 녹음이든 증거 수집해서 도를 넘으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해보라"고 조언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5인 이상 사업자라면 해고예고수당을 받을 수 있다. 한달치 월급을 더 받는 것"이라며 "이런 이유로 한달치 월급을 줄 수 없으니 한 달을 더 채우고 나가라고 한다면 한달치 월급 받고 (한 달 더 다녀서 1년이 된다면) 퇴직금도 받을 수 있다. 혜고 예고수당을 주지 않는다면 노동부에 신고하면 된다. 부당해고 역시 구제신청할 수 있겠지만 회사에서 잘 다닐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고 설명했다. 장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