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감독의 신작 '반도'와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가제)'가 프랑스 칸 영화제 올해의 공식초청작으로 선정됐다.
칸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총 2천67편의 응모작 가운데 연상호 감독의 '반도'와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 등 56편을 올해의 공식초청작(official selection)으로 선정해 이날 발표했다.
연상호의 '반도'는 전작 '부산행'에서 4년이 흐른 뒤 폐허가 된 땅에서 최후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강동원과 이정현이 주연을 맡았다.
임상수의 '행복의 나라로'는 우연히 만난 두 남자가 인생의 마지막 행복을 찾기 위해 특별한 여행을 함께 떠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으로, 최민식과 박해일이 주연을 맡았다.
공식초청작에 선정된 작품들은 베니스영화제, 베를린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등을 통해 선보이며, 황금종려상이나 감독상, 각본상 등의 수상작으로는 선정되지 않는다.
대신 이 영화들이 개봉하거나 필름 마켓에서 거래될 때 '칸2020'(Cannes2020)이라는 문구와 칸 영화제의 상징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당초 칸 국제영화제는 지난달 12~23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사실상 개최가 취소됐다.
올해 칸 영화제 필름마켓은 사상 처음으로 오는 22∼26일 온라인으로 열린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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