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실내악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젊은 연주가들. 노부스 콰르텟이 군포에서 연주회를 연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과 김영욱, 비올리스트 김규현, 첼리스트 문웅휘 등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으로 실내악을 알리는 데 앞장선다. 국내외 저명한 대회에서 수상하며 인정받으며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군포에서는 하이든, 레스피기, 드보르작 등을 연주한다.
앤드류 조지의 사진전.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사진 작가다. 20여 차례 국제 전시회에 참여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번 한국에서 개최하는 Right, Before I Die 사진전은 로스앤젤레스 뮤지엄과 벨기에의 브뤼허 뮤지엄 외 다양한 지역에서 펼쳐졌다. 전시작은 2년 동안 찍은 것들이다. 조지 작가는 “죽음을 앞에 두고도 의연하게 지내며, 죽음이라는 무자비한 사실 앞에서도 삶에 대한 의미를 찾으려는 이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영감을 주며 우리 삶을 더욱 더 풍요롭게 해줄 것”고 전했다.
양평을 빛낸 원로작가 2명의 작품을 전시한다. 배동환(서양화)선생의 최근작품들로 시작되며 존재적 자아를 자문(自問)하는 환경으로서 물질과 색료를 결합하는 조형형식론(造形形式論)을 보여준다. 홍용선(한국화)선생은 스스로를 살피는 ‘나’의 현존(現存)에 관한 질문을 시간과 공간, 다양한 문화적 상황 속에서 물질로서의 육체와 비물질적 정신 작용에 주목하고, 자아(自我)의 가치를 생각하며, 동시대 사람들과 대면하는 사회 또는 문화현상들을 심리적 시각예술로 나타낸다.
한국 추상미술의 1세대라 할 수 있는 장성순 작가의 작품세계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전시. 세 개의 주제섹션과 더불어 준비되는 스페셜 섹션은 장성순과 미술사 그리고 근현대 한국사를 관통하는 연대기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그래픽을 만날 수 있으며, 장성순과 함께 한국추상의 움직임을 만들어 갔던 김창렬, 윤명로, 정창섭 등의 발걸음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일 시 ~ 3월 11일 ● 장 소 미술관● 관람료 무료● 문 의 031-481-0505
“하나가 돼야 망하지 않는다”는 연개소문의 대사는 장용휘 수원시립공연단 예술감독의 각오로 비쳤다. 수원시립공연단은 11월 30일~12월 3일 수원SK아트리움에서 신작 대하역사서사극 고구려 묵시록을 올렸다. 지난해 창작뮤지컬 정조는 극단과 무예24기의 결합으로 지역 대표 콘텐츠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심어줬다면 이번 신작은 확신을 줬다. 역사를 소재로 한 창작물은 극적 요소가 있는 역사 인물이나 사건을 주로 담는다. 그러나 답답함과 참담함이 느껴지는 패배는 잘 다루지 않는다. 연개소문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은 나오지만 연개소문의 세 아들을 내세운 작품은 거의 없는 이유다. 바리, 정조 등 역사 소재 작품을 발표해온 장 감독이 연개소문 삼형제 이야기를 어떻게 극화할지 궁금증이 앞섰다.막이 오른 후 연개소문부터 연남생·연남건·연남산, 보장왕과 태자, 신녀 버들 아기와 류황후, 민초 형제와 아낙들 등 많은 인물이 등장해 이야기를 이끌어나갔다.고구려 묵시록은 연개소문의 아들 삼형제가 권력싸움을 벌이며 나라의 멸망을 앞당기는 과정을 그렸다. 그 속에서 고통받는 백성들의 삶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잃지 않는 강한 민초의 모습을 드러낸다.눈여겨 볼만한 것은 무예24기의 성장이다. 지난해 뮤지컬 정조에서보다 훨씬 자연스럽게 극에 녹아든 모습이었다. 이번엔 무예24기 단원이 주연인 첫째 연남생을 비롯해 먹돌·검돌 형제 배역으로 등장해 연기도 선보였다. 연남생을 맡은 송승민은 아들 헌충을 잃은 슬픔을 표현하는 독백 장면도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또 독백 중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타이밍에 다른 무예24기 단원들이 등장해 적절하게 분위기를 환기한 연출이 돋보였다.둘째아들 연남건을 연기한 배우 송진우가 연남생에 밀리지 않는 검술 실력을 능숙하게 펼친 것도 감탄할 만했다.지난달 30일 무대에서는 배우와 무예24기 단원을 나누기 어려울 정도로 서로 녹아든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초연이라 초반 주연 배우의 실수가 있었고, 무예24기 단원의 발성과 발음이 몇 차례 아쉬웠지만 충분히 하나된 공연단의 무대는 관객에게 만족감을 주기에 충분했다.앞서 본보와 인터뷰에서 장 감독은 ‘무예와 연기가 함께하는 것이 공연단이 살 길’이라고 단언했다. 강렬한 액션을 연출할 수 있는 무예24기,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함께 있는 공연단은 전세계에서도 찾기 힘들다. 특히 공연단은 역사를 소재로 한 작품을 표현하는 데 특화된 강점이 있다. 역사문화도시인 수원을 브랜드화할 수 있는 힘을 증명한 무대였다.글_손의연기자 사진_수원시립공연단
시인 조태일은 국토 서시에서 “버려진 땅에 돋아난 풀잎 하나에서부터/ 조용히 발버둥치는 돌멩이 하나에까지/ 이름도 없이 빈 벌판 빈 하늘에 뿌려진/ 저 혼에까지 저 숨결에까지 닿”는 것이 국토라고 노래했어요. 시인만이 아니라 근대 이후의 많은 예술가들은 국토에서 미학적 모국어의 뿌리를 열망했죠. 그것은 그들이 궁구하는 가장 원초적이고 근원적인 세계어였을 거예요. 왜 그래야만 했을까요?
전세계 15개 언어, 30개국 300여개 도시에서 선보인 대히트작. 전 세계적으로 8천만명 이상이 봤으며 9천회 이상 공연했다. 노벨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대문호 T.S엘리엇의 원작이다. 30여 마리의 개성있는 고양이들이 다양한 인생 메시지를 전한다. 화려한 춤의 향연과 명곡 무대를 볼 수 있다. 새 버전을 아시아에 첫 공개한다. 현대적인 테크닉을 더한 군무, 캐릭터의 의상, 메이크업 변화 등 전과 다른 무대를 선사한다.● 일 시 1월 19 ~ 21일 ● 장 소 대극장● 문 의 031-828-5841 ● 관람료 VIP 14만원 / R석 12만원 / S석 8만원
윤종신의 콘서트. 윤종신은 활발한 방송활동과 앨범 제작, 발표 등으로 연이어 전성기를 맞고 있다. 그의 노래는 평범한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다정함이 매력이다. 가사 하나하나에 공감하고 위로 받을 수 있는 콘서트를 꾀했다. 지난 날을 돌아보며, 희미한 기억을 더듬으며 스스로 다독일 수 있는 힘을 준다.
‘아름다운 사랑’, ‘옛사랑’, ‘휘파람’ 등 주옥같은 명곡을 발표한 이문세. 그의 공연을 안양에서 볼 수 있다. 오랫동안 사랑받은 이문세 콘서트는 이번에도 아름다운 노래와 연주, 다채로운 춤과 영상으로 관객에게 특별한 하루를 마련해준다. 오랜 팬 뿐만 아니라 그를 잘 모르는 젊은 세대도 즐겁게 볼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다.● 일 시 1월 19 ~ 20일 ● 장 소 관악홀● 문 의 02-556-5910● 관람료 R석 14만3천원 / S석 12만1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