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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즉위 600돌 대왕의 꿈이 깨어난다] 여주에서 만나는 세종대왕

세종대왕 즉위 600돌을 맞아 세종을 다방면에서 조명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세종과 관련된 고리가 있는 지자체들도 앞다퉈 행사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중 여주는 영릉(英陵)을 품고 있어 세종과의 연관성이 가장 짙다.이에 여주는 지난 2015년부터 ‘세종대왕의 도시, 세종인문도시 명품 여주’를 기치로 내걸고 시정을 진행해왔다. 단순한 행사나 사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무원과 시민이 세종의 정신을 바탕으로 삼는 데 의의가 있다. 세종대왕의 정책이 지금까지도 주목받는 이유는 ‘인문정신’ 때문이다. 인문은 즉 사람의 문제를 다룬다. 세종은 백성의 문제를 정확히 꿰뚫은 군주였다. 그에게 정치는 특별한 것이 아닌, 백성들이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하는 터전을 만들어 주는 것이었다.세종은 ‘사람다움’을 위한 복지정책부터 국방정책까지 단계별로 시행해 합리적으로 추진해나갔다. 따라서 앞서 추진한 정책이 그 다음 정치의 바탕이 돼 더욱 탄탄해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여주시는 세종의 정신을 이어받아 다양한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세종인문도시의 추진사업의 전략은 크게 3가지다. 성숙된 세종기반, 지혜로운 세종학문, 창의적인 세종경제 등이다.제1전략인 성숙된 세종기반 마련을 위해 조례 제정, 각종 위원회 구성, 세종문화재단 설치, 여주박물관 세종관 운영, 주요 공원의 테마화, 세종마을 만들기 등을 진행했다.제2전략인 지혜로운 세종학문을 통해서는 세종인문학 강좌와 세종리더십 교육, 초중고 교재 가발, 성인문해교육, 노인 자살방지 교육프로그램 등을 운영했다. 특히 평생교육과 사회복지 개념이 더해진 데 의미 있다.제3전략인 창의적인 세종경제는 더욱 발전적이다. 세종대왕 문화관광과 관련한 스토리텔러를 양성해 활용하고, 시민홍보운동과 세종인문ㆍ관광 UCC공모를 시행해 짧은 기간에도 불구 여주시민의 관심까지 끌어들였다.또 관광콘텐츠를 충분히 만들어내기 위해 한글거리와 세종약선힐링타운을 조성하고, 세종대왕숭모제전과 한글날 행사를 확대했다. 이중 눈에 띄는 것은 단연 뮤지컬 1446이다. 뮤지컬은 세종의 업적 뿐만 아니라 인물 자체를 조명, 인간 세종의 내면에 초점을 뒀다. 지자체가 만든 웰메이드 창작물로 일찍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올해 열릴 ‘세종대왕 즉위 600돌 문화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종인문도시 여주의 큰 도약이 기대된다.여주는 세종대왕과 관련한 유ㆍ무형 자산을 가지고 있다. 여주 입장에서 세종대왕의 성체(聖體)가 묻힌 ‘영릉(英陵)’이라는 자산은 매우 귀중하다. 관광 뿐만 아니라 문화콘텐츠, 정책으로도 발전시킬 수 있는 명분이 되기 때문이다. 여주시의 인구는 12만 여 명이다. 아직은 작은 도시지만 세종의 정신으로 특별함을 일궈나가는 중이다. 대왕을 품은 여주의 꿈이다.글_류진동ㆍ손의연기자 사진_여주시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