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조병돈 이천시장에게 듣는다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인 이천은 다른 수도권 지역에 비해 부동산 거품이 없어 투자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동양 최대 규모인 이천패션물류단지를 비롯, 백사 한옥마을 등 굵직한 사업장이 조성 중이거나 이천 입지를 타진하고 있다. 하지만 무작정 유치만을 위해 올인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자칫 난개발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조병돈 시장은 난개발 없는 이천, 친환경적인 도시 이천, 자족적인 도시 이천을 위해 반듯한 도시성장을 유도하고 있다며 오래전부터 그려왔던 청사진이 2~3년 내에 가시권으로 들어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병돈 이천시장으로부터 올해 시정운영방향을 들어봤다.-올해 꼭 하고 싶은 게 있다면. 무엇보다 규제가 합리적으로 개혁돼 이천에도 4년제 대학과 첨단 기업이 자유롭게 들어와 활동했으면 좋겠다. 1983년 제정된 수도권정비계획법은 이미 사문화된 법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수정법으로 지키려던 수도권 인구 집중은 법이 생긴 이후에 오히려 더 심각하게 집중되고 있는데, 시대에 뒤떨어진 낡은 규제는 오히려 합리적인 발전에 걸림돌이 된다. 도시는 이제 세계 속에서 경쟁하는 시대가 됐으며, 최근 30년간 이룩한 과학의 발전은 과거 100년간 발전한 것보다 훨씬 많이 발전했다. 법안 몇 줄로 변하는 세상과 맞서는 것보다 보다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으로 더 큰 효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과연 이천에 4년제 대학이 안 들어와서 수질이 개선되었는지, 반대로 하이닉스를 비롯한 첨단 기업들이 남한강 수질을 오염시킨 사례가 있었는지 생각해 볼 문제다. 오히려 규제법의 빈틈을 비집고 들어선 각종 비점오염원들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 환경 보호를 더 어렵게 하고 있다. 최근 2천500여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관내 첨단 기업 하나가 규제 때문에 공장을 짓지 못해 중국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는 가슴 아픈 소식을 들었다. 수정법이나 산집법의 비합리적인 규제들은 하루라도 빨리 바로잡아야 한다. -하이닉스 공장증설 계획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하이닉스반도체를 인수할 SKT에서 검토할 사항이지만, 지난해 말 언론에 보도된 SKT의 하이닉스 중장기 육성비전을 보면 인수 후 5년 이내 매출을 17조원, 10년 이내에 매출을 30조원으로 증가시킨다고 한다. 그런 차원에서 생각해보면 현재 약 11조원정도인 하이닉스반도체의 매출을 감안해 향후 공장증설은 불가피한 상황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시와 시민 모두는 오히려 하이닉스에서 계획했던 것보다도 SKT가 이천지역에 보다 많은 투자를 해서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또 그렇게 믿고 있다.-마장중리택지지구의 수요 충족은. 우리 시의 인구는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여기에 내년이면 문을 열게 될 80만㎡ 규모의 마장패션물류단지와 2014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는 27만㎡ 규모의 전통한옥마을, 35만㎡ 규모의 하이닉스 주변 첨단산업단지, 20개소에 이르는 소규모산업단지 등 시의 각종 개발 사업들이 인구증가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특히 내년 말 중부고속도로 남이천나들목 설치가 완료되고, 2015년 성남~여주간 복선전철,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개설이 완료되면 인구증가의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오는 2015년과 2016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는 2만7천명 규모의 마장 및 중리지구 택지개발사업의 인구 유치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 -얼마 전 시의회와 의견충돌 배경은. 시의회와 의견 충돌이 있었다기보다는 시정 질문 답변 내용에 대해 의원 한분이 지적한 내용을 일부 지역 언론에서 시와 의회의 큰 갈등처럼 보도하면서 문제가 된 것이다. 실상을 보면 작년 12월 이천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시정질문 답변이 끝나고 일부 의원이 답변 내용이 대개 검토 아니면 노력이다라고 지적했다. 이 와중에 일부 지역 언론이 총 75견의 질문에 대한 답변 중 대략 90%가 검토, 7%는 노력, 나머지 3%가 추진이라고 비꼰 의원들의 말을 그대로 전달했다. 그러나 시는 의원들이 한 질문 중 73.7%인 55건에 대해 명확히 답변했다. 검토라고 답변한 내용은 12건에 불과하다. 시정질문과 답변은 시의회와 행정부가 소통하는 중요한 창구이기 때문에 답변에 소홀함이 없음은 물론이고 이행을 약속한 사업에 대해서는 추진상황을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등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이 문제를 시와 의회간의 갈등으로 해석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일자리 창출에 대한 비전은.일자리는 어떻게 보면 최고의 복지라고도 볼 수 있다. 현재 시가 수도권 자연보존권역 규제를 극복하기 위한 틈새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는 소규모 일반산업단지를 2013년까지 20곳에 조성해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내년도 개장 목표인 한국패션물류단지의 경우 채용인력이 약 4천500명에 이른다. 아울러 2013년까지 조성할 16개 산업단지에 대해 중앙의 대한상공회의소나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기업설립 및 유치와 관련된 중앙의 모든 기관과 연계해 기업 유치에 나설 생각이다.-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세계적 경제 불황의 여파가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고, 시민들의 살림살이는 여러모로 어려운 현실에 처해 있다. 따라서 900여 공직자와 함께 2012년에도 힘겨워 하는 소외계층을 배려하며 서민생활안정과 나눔에 기초를 두고 시정을 수행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도시 기반 시설부터 행정 서비스 하나하나에 이르기까지 보살피고 챙겨서 시민과 함께하는 행복도시를 만들겠다. 다시 한 번 이천시의 주인인 시민 여러분들을 더욱 낮은 자세로 섬기고 모든 행정을 시민들과 소통하며 풀어나가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린다. [이천시 역점사업] 성남-여주간 복선전철 사업 등 착실한 준비이천시는 올해를 중단 없는 도약의 해로 삼아 대규모 사업을 착실히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물론 그 바탕에는 성남-여주 간 복선전철사업과 SKT의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에 따른 대규모 투자 등이 깔려 있다. 시는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만큼 차근차근 각종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는 소통과 섬김의 행정을 기반으로 올해 다섯 가지 분야에 초점을 맞췄다. 우선 시는 일자리 창출과 민생안정, 그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시는 최고의 복지로 꼽히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영민간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 기업 유치와 마을기업 육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또 공공기관대학민간기관단체가 참여하는 취업지원 네트워크를 운영해 구인구직정보를 통합 관리해 일자리 지원 연계체계를 선진화하기로 했다.아울러 공무원 기업후견인제와 일자리 발굴단을 연계해 지역일자리 공시제 시행 등 맞춤형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지역내 구인난과 구직난을 동시에 해결한다는 방침이다.시는 취약계층 보호와 맞춤형 복지 확대 등 사회안전망 강화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해 먼저 기초수급자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무한돌봄센터 운영, 방문건강관리, 위기가정 발굴과 취약계층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할 예정이다.또 보육의 공공성을 대폭 강화하고, MRI 등 첨단의료장비를 갖춘 이천병원 지역응급의료센터를 연내 건립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청미복지타운 조성, 청소년 수련관 운영, 시립화장시설 건립 등 인프라 개선에도 총력을 기울일 생각이다.여기에 지속가능한 도시개발과 35만 계획도시 기반 조성을 위해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핵심사업인 마장지구 택지개발사업을 상반기 안에 착공하고, 중리지구 택지개발사업도 최대한 시기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특히 증포가좌중리이천역세권 등에 대한 1종지구단위계획 수립과 함께 사음동, 무촌리 공장 주변 용도지역을 현실화해 기업애로를 해소키로 했다.또 도농 균형발전과 농특산물 경쟁력 제고를 위해 서경산수유금당수산 등 4개 권역에 대한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을 추진해 정주여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올해 말까지 지상파방송이 모두 디지털로 전환됨에 따라 농촌지역 취약계층에 디지털TV 전환을 지원하고, 50세대 이하 농촌마을에서도 인터넷 사용이 가능토록 선로를 연결할 계획이다. 문화관광교육 분야에서는 도자예술촌 조성과 함께 시립박물관 리모델링, 설성산성 성벽보수김좌근고택 등 고유문화재 복원사업을 추진해 유네스코 창의문화도시의 위상에 걸맞은 문화 인프라를 구축키로 했다. 또 지역예술인과 함께하는 문화나눔 예술무대를 활성화해 시민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교육부문에서는 중부권에 공공도서관 건립을 추진하고 초등학교 전 학년으로 무상급식을 확대시행하겠다. 이천=이백상기자 bs200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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