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던 아이들… “꿈이 생겼어요”

법무부 부천보호관찰소(소장 윤태영)는 고용노동부 부천고용센터와 협력해 법원에서 수강명령을 받은 청소년들을 위한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난 7일부터 시작된 진로탐색 프로그램은 관찰소 내 교육장에서 법원에서 수강명령을 지시받은 청소년 12명을 대상으로 총 5일간, 40시간에 걸쳐 진로 탐색과 비전 실현을 주제로 진행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각종 심리검사, 개별상담 및 체험 활동 위주의 실용적인 커리큘럼으로 알차게 구성돼 수강하는 청소년들에게 목표 의식과 자아 존중감을 심어주고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과 의지를 부여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그램에 참석한 김모군(15)은 매일 PC방과 노래방에서 시간을 보내고, 학교와 집에서 문제아로 취급받으면서 아무런 희망도 없었는데 내게도 나름대로의 적성이 있고, 노력만 하면 멋진 미래가 펼쳐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기뻤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경모 집행과장은 앞으로도 우리 지역사회 내의 훌륭한 사회자원을 지속적으로 발굴, 적극 활용하여 목표의식 없이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천=김종구기자 hightop@kyeonggi.com

부천 문예회관 건립안 처리 오늘 여야 시의원 충돌 예상

부천시의회가 문예회관 건립안 표결처리를 놓고 여야 의원 간 물리적 충돌이 예상된다. 부천시의회는 8일 오전 열리는 제178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문예회관 건립안을 표결처리할 방침이라고 7일 밝혔다. 시는 시청 앞 중앙공원 내 부지 8천400여㎡에 1천400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3만5천여㎡ 규모로 문예회관을 신축할 계획이다. 문예회관은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 전문 예술단의 공연이 가능한 2천 석의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 500석의 다목적홀, 전시실, 사무실 등이 들어선다. 그러나 문예회관 건립을 놓고 민주통합당 시의원들은 문예회관 건립의 타당성을 강조하며 찬성의 당론을 고수하고, 새누리당 시의원들은 부천의 인구와 재정 규모로 볼 때 문예회관이 적절한 시설인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여야 의원들이 문예회관 건립을 놓고 찬반 당론에 집착하고 있는 가운데 부천시민연대회의는 정작 당사자인 시민들은 공청회 및 의견수렴 등에서 배제되고 있다며 시민공청회 등 공론화 과정을 위해 이번 본회의에서 문예회관 건립안 처리를 보류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부천=김종구기자 hightop@kyeonggi.com

‘자전거로 4대강 국토종주’ 눈길, 부천 심곡본동 노진승 동장

혈관질환 딛고 702㎞ 완주 화제 주민들의 고충을 듣고자 현장을 돌다 보면 동장직을 수행하기 위해 체력이 중요하다고 늘 느낍니다. 현직 동장으로 지난달 4박5일 동안 인천서해아라뱃길에서 부산 낙동강 하구둑까지 702㎞의 4대강 국토종주 대장정을 자전거로 마무리한 사람이 있어 화제다. 항상 열정과 소통을 중시하며 현장의 주민 목소리를 듣고자 구석구석을 도는 부천시 소사구 심곡본동 노진승 동장이 그 주인공. 힘들고 어려울 때 포기하고 싶은 유혹이 수없이 많았지만 국토종주를 끝마치고 느끼는 성취욕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노 동장은 인터넷을 통해 여고생 2명이 작년 12월 혹한을 무릅쓰고 국토종주를 해냈다는 내용과 60대 부부가 국내 1호로 종주한 것을 보고 한번 해보자라는 도전 의식으로 틈틈이 준비해 도전하게 됐다고 국토 종주 계기를 설명했다. 노 동장이 혈관질환으로 2001년과 2003년 두차례 오른쪽 다리에 1m의 인공혈관 수술을 받고 지금까지 정기검진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주위사람들은 그의 702㎞ 자전거 국토 종주에 더욱 놀란다. 물론 가족과 주위 지인들로부터 자전거 단독 종주에 대한 걱정과 우려, 만류가 있었지만, 병마를 운동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노 동장의 의지를 꺾지는 못했다. 심곡본동의 주민들이 노 동장을 부지런함의 아이콘으로 여기는 데는 자전거를 통한 강인한 체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공직 생활 28년 중 동주민센터 근무가 처음이라는 노 동장은 심곡본동장으로 발령나 주민들의 현장의 목소리를 듣다 보니 일하고 싶은 열정과 의욕이 충만해 지더라며 동 구석구석을 찾아가는 대민 서비스를 하려면 마음과 열정 뿐 아니라 체력이 뒷받침해줘야 주민들과 진정한 소통을 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노 동장은 자전거 국토 종주를 통해 다시 한번 나를 되돌아보는 계기와 앞으로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앞으로 이런 마음을 가슴속에 새겨 건강한 체력과 마음으로 동 주민들과 협력하고 의지하며 살기 좋은 심곡본동을 만들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부천=김종구기자 hightop@kyeonggi.com

취약계층 학생 건강한 성장 돕는다

부천교육지원청과 지역내 13개 기관 및 단체들이 취약계층 학생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부천교육지원청은 3일 상황실에서 복지관, 청소년시설, 시민단체, 사회적기업 등 13개 기관 및 단체와 부천지역 취약계층 학생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교육공동체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학교와 지역의 다양한 주체들이 연계 협력해 부천지역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교육공동체 구축을 위해 추진됐다. 주된 내용으로 ▲취약계층 아동ㆍ청소년을 위한 공동사업 및 연계 협력사업 지원 ▲지역자원 발굴 및 자원개발 활동을 위한 노력 ▲학습, 문화, 심리ㆍ정서, 복지 지원의 통합적 제공을 위한 지원 ▲학교와 학생들에게 통합적 지원이 가능하도록 컨설팅 제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사업홍보에 대한 공동협력 ▲효율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관련 사업담당자로 구성된 협의회 구성 등이 포함됐다. 최응재 교육장은 이번 협약으로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통합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취약계층 학생들이 건강하고 능동적인 우리 사회의 시민으로 길러내기 위해 적극적 협력과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천=김종구기자 hightop@kyeonggi.com

부천, 부천시설관리공단 전국 최초 직군통합 시행

이제 아이들에게 자랑스럽게 엄마의 직장을 얘기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합니다. 3년 전 주차관리원으로 부천시설관리공단에 입사한 K씨(48여)는 요즘 일할 때면 자신도 모르게 웃음을 짓곤 한다. 몇 개월 전만 하더라도 K씨는 무기한 계약직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어 남들에게 떳떳하게 직장을 얘기할 수 없었다. 그러나 공단의 직군통합 개편으로 정규직으로 편입되면서 하루하루가 즐겁기만 하다. K씨는 며칠 전만 하더라도 자녀의 학자금 대출을 위해 은행에 가서 직업란에 계약직을 썼는데 이제는 정규일반직이라고 쓸 수 있어 뿌듯하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부천시설관리공단은 전국 지자체 산하기관 중 최초로 직군통합 및 직급체계를 개편해 비정규직 직원 255명을 정규일반직으로 전환했다. 부천시설관리공단은 지난 6일 기존의 일반직, 기능직, 계약직, 상용직 등 4개 직군을 일반직과 계약직 2개 직군으로 통합하고 직급체계를 기능직 급수에서 일반직과 동일하게 부여하는 개편안을 시행했다. 공단은 지난해 시 산하기관 경영진단 결과에서 인사제도 만족도가 가장 낮고 조직 내 불신과 불안, 직군 간 위화감 등이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공단 측은 직원설명회와 직원 동의절차를 거쳐 직군통합 및 조직개편안 이사회 의결을 통해 지난 1일 직군통합 노사합의를 이끌어냈다. 공단은 고용 안정화와 기존 직군 간 위화감 해소를 위해 기존의 기능직과 상용직을 일반직으로 개편했다. 일반직으로 전환되는 직원들은 일급제에서 호봉제로 전환돼 정규직과 동일하게 각종 수당 지급, 시간외 수당을 시간당 1만원으로 상향, 비정규직 때보다 연평균 130만원 급여 상승, 일반직 고용안정으로 금융권 대출이자 인하, 정규직 퇴직으로 3개월 공로연수 부여 등 처우가 개선된다. 부천시설관리공단 박명호 이사장은 그동안 공단 직원들이 인사제도와 직군 간 불화로 잦은 갈등이 야기됐다며 이번 직군통합 개편으로 공단이 일할 맛나는 평생직장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천=김종구기자 highto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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