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장 “동탄 물류센터 백지화 강구하겠다”…차지호 의원과 면담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동탄2신도시 유통3부지에 추진 중인 초대형 물류센터 건립과 관련해 “백지화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18일 차지호 국회의원(오산시)에 따르면 정 시장은 전날 차 의원과의 면담에서 “시장이 직접 거절할 수 없는 행정절차상의 한계가 있으나,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백지화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정 시장의 발언은 시민 안전을 이유로 전면 백지화를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으로 관련 행정절차에 일정한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차 의원은 이날 면담에서 “해당 물류센터 건립시 오산과 동탄, 용인 남부까지 교통·안전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우려를 표하고 물류센터 건립계획을 전면 백지화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차 의원은 “이 문제는 여야를 떠나 정치권이 공동 대응해야 할 사안”이라며 “정 시장은 물론, 이권재 오산시장, 이준석 국회의원(화성을), 진석범 지역위원장, 오산·화성시 도의원들과 함께 범정치권 TF를 구성해 해법을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법적 절차, 행정 대응, 국회 차원의 문제제기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물류센터 건립을 반드시 막겠다”고 강조하고 경기도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에도 교통 영향과 안전리스크를 전달하고, 중앙정부 차원의 재검토를 공식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명근 시장의 ‘물류센터 건립 백지화’ 발언이 오산·화성지역 정치권과 행정기관의 협의를 통해 물류센터 문제의 전환점을 맞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물류센터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며 전면 투쟁에 나선 이권재 오산시장은 오는 19일 동탄호수공원에서 오산·동탄 비대위와 함께 집회를 열고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화성특례시 도급·용역·위탁사업장 안전보건 점검

화성특례시가 현업부서·도급·용역·위탁 사업장 안전보건 현장점검을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중대재해 위험요인 사전 제거와 사업주·근로자의 안전보건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 12일까지 진행됐다. 사업장의 안전관리자, 보건관리자, 담당 부서 관리자, 근로자 등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유해·위험 요인과 안전보건 교육 이행 여부 ▲경고 표지 부착 및 물질안전보건자료 비치 여부 ▲작업상 위험 요소 확인 등이 점검됐다. 시는 점검 결과 발견된 위험요소 등에 대해서는 현장 컨설팅을 병행해 사업장별 맞춤형 안전관리 방안을 제공했다. 미흡한 사항은 즉시 개선하도록 조치했다. 더불어 수시 위험성 평가를 통해 드러난 유해·위험요인에 대해서는 세부 개선 대책 및 방안을 마련해 조치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하반기에도 안전보건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작업 환경에 대한 측정, 관리감독자·현업근로자 안전보건 교육, 유해·위험 기계·기구에 대한 안전점검 등 다양한 예방 활동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정명근 시장은 “정기적인 안전보건 현장점검을 통해 모든 근로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안전한 지자체를 만들어가겠다”며 “산업재해 제로화와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현장 중심의 예방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만취상태 트럭에 치인 여고생 9일째 의식 불명…운전자 검찰 송치

만취 상태로 트럭을 몰다가 등굣길 여고생을 친 40대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진 가운데 피해자가 사고 발생 9일째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화성서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차량 운전자의 가중처벌) 및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오전 8시께 화성시 새솔동 편도 2차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1t 트럭을 몰고 가다가 횡단보도 앞 보행자 도로에 서 있던 고등학생 B양(16)을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등교 중이던 B양은 이 사고로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닥터헬기를 통해 병원에 이송됐다. B양은 사고 발생 9일째인 이날까지 여전히 의식을 되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고 직후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주거지에 있던 A씨를 검거해 음주 측정을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인 0.125%로 나타났다. A씨는 새벽까지 술을 마신 뒤 차를 몰고 안산에서 화성 집까지 6㎞ 정도를 운전했으며 이 과정에서 인도에 있던 B양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에서 “사고를 낸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보강 조사를 진행한 뒤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화성특례시 화학구조119안전센터 건립 추진… 지자체로는 전국 최초

화성특례시가 마도지역에 전국 최초로 ‘화학구조119안전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시는 가칭 ‘마도119안전센터’ 건립사업이 지난 13일 경기도 공유재산심의 및 공유재산관리계획을 통과,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마도119안전센터’는 기존 안전센터와 차별화된 화학구조119안전센터며 오는 2028년까지 화성 마도지역에 조성될 계획이다. 또 화학분석 제독차, 화학차, 펌프차, 구급차 등 화학물질 사고에 특화된 장비를 바탕으로 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전문적으로 대응하는 데 중점을 두고 건립된다. 이번 건립 사업은 단순한 소방 인프라 확충을 넘어 산업단지가 밀집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화성특례시에 특화된 전문 대응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재 화성 아리셀 공장화재 사고가 발생한 마도·서신 지역은 산업단지 밀집지역임에도 119지역대가 담당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화재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안전센터인 남양안전센터까지의 거리가 18㎞에 달해 도착하는 데 최소 23분이 소요되는 등 화재진압 골든타임인 7분 내 대응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었다. 시는 이번 사업이 올해 경기도 추경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경기도와 긴밀히 협조할 방침이다. 정명근 시장은 “화학사고는 일반 화재보다 훨씬 위험도가 높으며 초기 대응 실패 시 시민의 생명과 환경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이번 화학구조119안전센터 건립은 산업안전은 물론 시민 안전 수준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공지능 정책으로 ‘글로벌 도시’ 도약하는 화성특례시

화성특례시가 AI(인공지능)에 대한 대대적 투자를 통해 첨단 글로벌도시로의 도약에 나선다. 시는 우선 올해 44억여원의 예산을 투입, AI 기반 데이터·자율주행·복지 등 사회부문 정책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AI 엑스포인 ‘MARS2025’ 등을 추진, AI 관련 기업 투자유치를 통해 미래도시 비전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 조례 제정을 통한 AI 기반 조성 시는 AI 산업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화성시 인공지능 기본 조례’를 제정했다. 지난 3월 17일 공포 및 시행된 인공지능 기본 조례는 지역의 AI 관련 정책 개발 및 이용 등에 관한 추진 근거 마련을 위한 것이다. 조례는 시가 5년마다 인공지능 정책, 재원의 조달·운영 및 인력확보 등의 계획을 수립하도록 하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여기에 시는 지역 내 공무원의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생성형 AI(챗GPT 등) 이용 서비스를 지원한다. 생성형 AI는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검색·분석해 필요한 내용을 생성해 주는 기술이다. 생성형 AI는 공무원들의 업무 시간을 단축시켜 아이디어 발굴, 전략 수립 등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 전 연령층 대상 AI활용교육… 시민 누구나 손쉽게 활용 시는 올해 6만 3천여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AI활용교육을 실시한다. 대표적인 것이 ‘맘대로 A+놀이터’ 사업이다. 이 사업은 3~12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AI와 놀이가 융합된 놀이체험공간 및 교육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맘대로 A+놀이터에서는 AI 놀이 프로그램을 이용한 각종 교육이 실시된다. 놀이터는 다음달 중 화성시어린이문화센터(봉담읍), 동탄9동행정복지센터에 개소한다. 이와 함께 시는 오는 11월까지 시민과 공직자들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AI 리터러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부터 장년까지 다양한 계층의 시민과 공직자를 대상으로 AI 기술의 기본 개념부터 실제 응용 및 활용 방법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룬다. 특히 시민 대상 교육은 계층별로 나눠(가족, 청년·청소년, 중장년, 시니어) 오픈특강과 이론 및 실습 병행 교육을 진행한다. 청년·청소년들에게는 AI기술과 취미활동을 결합한 창의적 활동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AI 최신 동향과 신기술 트렌드를 교육한다. 중장년층은 건강관리, 금융 활용, 여가 활동 등 실생활 속에서 AI 기술을 접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시니어는 사이버 범죄예방, 건강관리 등 일상생활을 보다 편리하게 만들어줄 AI 활용법을 배운다.아울러 공직자를 위한 AI 리터러시 교육도 함께 진행된다. 이 교육은 시 공직자 및 공공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명사특강과 이론 및 실습교육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과정은 ▲AI 기본 개념 및 주요 기능 학습 ▲효과적인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학습법 ▲다양한 생성AI 활용법 학습 등이 포함되며 행정 업무에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실습 중심으로 구성된다. ◆ 교통·안전·복지 행정 분야에 AI 접목 시는 교통·안전·복지 분야에 특화된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마트교차로시스템 구축’ 사업이 있다. 이 사업은 7억여원의 예산을 투입, 실시간 교통정보제공을 통해 효율적인 교통 흐름을 유도한다. 또 스마트교차로 시스템에서 습득한 정보를 활용해 ‘지능형교통체계(ITS, BIS)’를 운영한다. 지능형교통체계는 ▲교통신호 정보 개방 ▲버스 이용정보 제공 등을 통해 교통 운영 효율성·안전성을 향상시킬 전망이다. 대중교통 부문에서는 ‘공영버스 AI 안전운전 솔루션’ 사업을 통해 교통약자 보호에 나선다. 관내 총 86대의 희망버스 및 운전자를 대상으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교통사고 원인 분석 및 운전자 맞춤형 교육 등이 실시된다. 또 스쿨존 안전운전 사전 안내방송을 송출하는 시스템도 도입, 교통사고 예방 효과를 노린다. 특히 범죄 예방 및 신속한 재난 대응 등 안전한 도시 조성을 위해 ‘지능형 스마트 선별관제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AI 기반 분석 기술을 활용해 CC(폐쇄회로)TV영상을 우선 순위별로 선별해 신속한 현장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이를 통해 시민 안전망이 더욱 촘촘히 구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AI를 활용한 취약계층 복지사업도 실시된다. 시는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AI기반 어르신 건강관리’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장년층에게 자가 건강관리 및 비대면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장애인을 대상으로 첨단 로봇 재활 기기를 도입해 맞춤형 재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애인 로봇재활사업’과 ‘상·하지 재활치료 서비스’ 등을 추진한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장애인의 지역사회 재활 접근성이 강화되고 의료비 경감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AI엑스포 ‘MARS 2025’ 개최 통한 AI 기업 유치 시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코엑스 C홀과 컨퍼런스룸에서 ‘MARS 2025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시가 주최, 화성산업진흥원이 주관한다. 이번 MASRS2025는 AI 기술이 산업과 일상에 미치는 영향과 미래 비전을 조망하는 AI 특화 전시다. 특별전에서는 전시 부스, MARS2025 SUMMIT 포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참가자들은 실제 구현된 AI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행사 첫날인 18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기조연설과 비전선포식이 진행된다. 19일에는 컨퍼런스룸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도시 ▲AI 기반도시행정 ▲AI 교통안전 ▲AI기반 의료복지 ▲AI 산업기술 등을 주제로 세미나와 포럼이 열린다. 이와 함께 기업투자유치를 위한 유치설명회가 19일 오후 1시30분~3시까지 컨퍼런스룸 318호에서 실시된다. 설명회에서는 화성시 관계자들이 화성지역 투자 효과 등 경제·산업 정보를 관심기업에 어필할 계획이다. 20일에는 MD(머천다이저)상담회와 컨퍼런스가 실시된다. 전시부스는 ▲도시형 AI(URBAN AI) ▲로보틱스 ▲AI산업 ▲AI혁신 ▲AI생활 ▲모빌리티 등 7개 분야로 구성된다. 각 부스에서는 기술 시연과 실습 중심의 체험 콘텐츠가 제공된다. 이번 AI엑스포에는 아마존, 현대차그룹, 기아, 신세계프라퍼티, LG U+ 등 국내외 50여 개 기업과 기관이 참가한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AI로 도시의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의 삶을 더욱 따뜻하게 바꿔나가기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AI 선점이 화성이 첨단 미래도시로 발전해나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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