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특례시 1일 공식 출범…'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도시' 약속

화성시가 1일 전국 다섯 번째 특례시로 공식 출범했다. 시는 이날 화성특례시 출범을 기념하는 현판 제막식과 기념식수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정명근 시장과 배정수 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으며, 지난달 29일 무안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애도를 위해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시는 ‘특별한 시민, 빛나는 도시, 화성특례시’를 슬로건으로 설정하고 특례시에 걸맞은 행정 서비스 제공을 약속했다. 앞서 시는 지난 2023년 12월 인구 100만2천757명(내국인 94만4천342명, 외국인 5만8천415명)을 기록하며 특례시 승격기준을 갖췄다. 현행 지방자치법상 주민등록인구와 국내 거소신고 외국국적 동포, 지방자치단체에 등록된 외국인 등을 합한 인구 수가 2년간 100만명을 유지하면 특례시 자격을 부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시는 지난 한해 꾸준한 인구 성장을 기록, 지난해 11월 말 인구 103만1천710명(내국인 96만6831, 외국인 6만4879명) 등을 기록하며 특례시로 도약했다. 시는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도시, 시민의 삶을 꼼꼼히 챙기는 도시를 핵심 목표로 설정하고 ▲민생경제 회복 ▲첨단산업 육성 ▲문화·여가 인프라 확충 ▲균형 있는 도시 발전 등을 실천할 방침이다. 우선 시는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기본소득과 주거 등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본사회 실현, 전국 최고 수준인 5천90억 규모 지역화폐 발행을 통한 골목경제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반도체, 모빌리티, 바이오 등 미래 핵심 산업 육성을 통한 아시아 최대 구모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 AI 기반 행정 서비스 도입 등 AI 혁신 중심 도시로 나아간다. 문화·여가 인프라 확충을 위해 서해마루 유스호스텔을 비롯해 동탄중앙도서관, 병점다목적체육관 등 공공시설을 확충하고 화성예술의전당 운영을 통한 수준 높은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권역별 특색을 살린 맞춤형 개발 전략을 수립해 권역별 행정 서비스 제공을 실천할 계획이다. 정 시장은 “지금까지 화성시의 눈부신 발전을 만들어주신 시민과 함께라면 화성특례시의 재도약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시민 한 분 한 분의 염원을 담아 화성특례시를 빛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장녹 대한적십자사봉사회 경기도협의회 부회장 “이웃에 희망 선사”

“이웃에 대한 사랑이 봉사를 이어올 수 있는 원동력입니다.” 김장녹 대한적십자사봉사회 경기도협의회 부회장(70)은 강산이 세 번 변한 30여년 동안 지역사회를 위한 사랑을 실천해 오고 있는 봉사꾼이다. 김 부회장이 봉사활동과 인연을 맺은 건 30여년 전 학부모회 회장직을 맡으면서다. 교내 어려운 가정의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연계사업을 하던 그는 아이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고 학업을 계속 이어가는 모습을 보고 본격적인 봉사의 길로 들어섰다. 특히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온 것 같았다’는 학생의 말은 현재까지 그가 봉사를 할 수 있었던 밑바탕이 됐다. 이후 부녀회에 가입한 그는 반찬봉사를 비롯해 홀몸노인 케어봉사, 마을환경정화활동, 김장봉사 등 다양한 봉사를 경험했고 2007년 적십자회에 가입하며 지역을 뛰어넘는 봉사로 영역을 넓혔다. 수해 등 재난이 발생한 곳이면 전국 어디든 도움의 손길을 내민 김 부회장의 봉사에 대한 열정은 지난 코로나19 시기에 빛을 발했다. 전 세계적인 전염병 위험으로 단절된 시기 그와 회원들은 감염의 위험 속에서도 지역을 돌아다니며 재난지원금 수급을 안내했으며 마스크 대란이 발생했을 때에는 각 약국에서 줄 세우기 봉사, 전산봉사 등을 통해 지역사회를 도왔다. 또 2022년부터는 ㈔화성시자원봉사센터에서 운영 중인 공유가게에서 저소득층을 위한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공유가게는 의류, 패션잡화, 소형가전 등을 기부받아 저소득층 가정에 지원하는 사업으로 김 부회장은 사업 구상 초기부터 참여해 체계적인 구축을 돕기도 했다. 김 부회장은 이 같은 다양한 봉사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제13대 화성시자원봉사대상을 비롯해 화성시장·행정안전부장관·경기도지사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몸은 힘들지만 여전히 이웃들의 아픔과 어려움을 돕고 싶은 맘이 먼저 드는 것을 보면 봉사가 직업이 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힘든 상황 속 자신을 도와주는 이웃이 있다는 희망을 이웃들에게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은 것에 감사하는 맘으로 건강이 허락하는 한 봉사를 이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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