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삼아 국내 최고 축산물 유통메카로 도약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우수한 축산물 유통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있습니다. 안성축협을 전국 제일의 최우수 축협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는 우석제 조합장. 그의 키워드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한 내실있는 행정력으로 축산 위기를 극복하면서 축산인의 소득증대를 꾀하는 것이다. 지난 2011년 우 조합장은 취임 1년여 만에 사상 초유의 구제역 피해와 자유무역협정체결, 축산물 소비둔화, 사료값 인상에 따른 원가상승 등의 위기로 시련을 겪었다. 당시 우 조합장은 사료 값 등으로 어려움에 시달리는 3만여 안성축산 농민의 권익 보호와 소득 창출을 위한 자신만의 아이템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나눔 축산 운동으로 축산인들만의 축제가 아닌 시민들과 함께하는 행사를 개최해 축산물의 원활한 소비 촉진을 유도한 것이다. 특히 조사료공장 설립은 물론 축산농민들의 소득 증대를 위해 대형 식당, 특별장려금 지급 등으로 축산농민들의 조합참여도를 끌어올렸다. 그는 FTA로 말미암은 축산인들의 위기를 반드시 극복하겠다는 의지와 책임감이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 조합장의 남다른 축산인 사랑은 취임 1년부터 그 빛을 발하면서 조합원의 사기진작은 물론 조합 주인의식을 고취시키고 있다. 이에 지난해 조합 처음으로 안성 한우 900두를 도축, 축산농민에게는 특별장려금을, 소비자에게는 우수 축산물을 제공했다. 또 올해 설 명절에 1천500두를 도축해 안전한 축산물을 공급하는 획기적인 공격 마케팅 성공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축산업 유통 메카로 거듭나게 했다. 결국, 안성 한우의 우수축산물을 소비자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한 전략이 G마크 획득과 농협중앙회 안심 한우 부문 대상을 받는 데 이바지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우 조합장은 조합원과 소비자에게 더욱 힘을 주고자 한우 암소에 대한 발육, 생체 육질 조사, 유전 능력 등 농가 경쟁력 강화와 고품격 명품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매년 2천만원 상당의 불우이웃돕기와 장학금 전달로 지역민과 함께하는 상생 축협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조합원에게 외상매출금을 5~6% 절감시키고 품질장려금 10억원, 무이자 자금지원 100억원, 상생자금 65억원 등 경제사업으로 농민 실익에 이바지하고 있다. 우 조합장은 질적 성장 없이는 양적 성장이 불가능하고 조합원이 있어야 조합이 있는 것이라며 누굴 위한 조합인지를 항상 숙지해 혜택과 행복이 만연한 조합으로 만드는게 꿈이라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swpark@kyeonggi.com

강도상해 20대 죄는 밉지만…시각장애 할머니 생각해 ‘선처’

안성경찰서가 시각장애인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강도 피의자의 안타까운 사정을 감안, 불구속을 결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안성경찰서는 지난 22일 한 동네에 거주하는 이웃의 집에 들어가 강도 행각을 벌인 K씨(20)를 강도치상혐의로 검거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K씨는 새 아버지의 생일선물을 살 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19일 홀로 사는 B씨의 집에 침입했다. 빈 집인 줄 알았지만 곧 방안에 있던 B씨에게 발각된 K씨는 당황하자 반항하는 B씨를 폭행하고 그대로 도주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K씨는 태어난 지 두 달 만에 부모가 이혼하고 15년 전 어머니마저 집을 떠나버리자 시각장애 1급인 할머니와 단 둘이 단칸방에서 살아왔다. 부모에게 버림받고 생활고에 시달리던 K씨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학창시절 두 차례나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 그러다 어머니와 사는 새아버지의 생일에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고자 범행을 저지르게 됐던 것. 경찰은 K씨의 딱한 사정과 시각장애와 치매, 뇌출혈로 병마에 시달리는 할머니를 고려해 불구속 입건키로 했다. 배철규 안성경찰서 수사과장은 초범이고 심성도 착해 사회의 한 일원으로 새로운 출발을 시키고자 불구속 결정을 했다며우리사회가 K씨를 따뜻하게 품어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swpark@kyeonggi.com

신명의 난장 ‘남사당놀이’… 세계를 울리고 웃기다

조선이 마지막 토하는 숨결 위에 잠시 다녀간 한 푸른 처녀. 그가 황혼빛을 받으며 추는 춤은 노을처럼 아름다웠고 그의 노래는 고왔지만 그림자는 차가웠다. 그리고 속은 병이 들고 떠나갔다. 1848년 태어나 5세 되던 해 아버지를 잃고 남사당패에 입문, 15세 때 여성 최초로 꼭두쇠가 되어 60~70여명의 남사당패를 이끈 당대 최고의 꼭두쇠 바우덕이. 여자 꼭두쇠로 살다 23세 꽃다운 나이에 생을 마감한 조선예인 바우덕이는 천민으로서 남사당놀이를 통해 세상을 풍자하고 흥과 신명을 기반으로 전국 곳곳을 누비며 공연을 펼쳤다. 그의 기세와 인기는 하늘을 찌르고 풍물패가 풍물을 두드리면 밥을 먹던 서민들은 집안에서 젓가락을 두드리고 빨래하는 아낙네는 방망이 아니면 엉덩이를 흔들었다. 조선이 토해낸 안성 바우덕이를 안성시가 국내 유일하게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 민속축전 회원국으로 가입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당시 시는 시민들이 무엇을 먹고살 것인가를 심도있게 고민해 지역만이 가지는 국제형, 국내형 축제로 승화시키고자 안성시립 남사당 풍물단을 설립했다. 이후 풍물단의 흥과 신명은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에 우리나라 대표 문화사절단으로 초청받으면서 남사당의 신화를 전 세계에 알리게 됐다. 특히 전 세계민속축전을 2012년 안성에 유치하면서 1조원이라는 천문학적 경제유발 효과를 이끌어 냈다. 남사당패를 통해 신명과 흥, 문화적 가치의 우수성을 삶에 찌든 모든 이들에게 해학을 파고들게 해 새로운 삶의 전환점을 맞게 한 것이다. ■안성 남사당의 유래와 풍물단 창단 조선시대 후기에 결성된 남사당패 발원지는 안성시 서운면 청룡리 청룡사로 이곳을 안성 남사당이라 불렀다. 당시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힘들어하는 일꾼에게 흥과 신명을 안겨주고자 바우덕이의 공연을 초청했다. 노역자들을 기쁘게 해 준 흥선대원군은 감사의 표시로 예인 바우덕이에게 정3품 당상관에 해당하는 벼슬 옥자관을 수여했다. 이때부터 바우덕이는 전국 남사당패와 모든 놀이패의 우두머리 단체가 되면서 대한민국 최초의 연예인을 바우덕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에 안성시는 이를 계승하고자 김기복씨를 중심으로 1989년 남사당 문화를 복원,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으면서 무형문화재로 지정받았다. ■안성맞춤 바우덕이 세계축전으로 인정 2001년 처음 시작한 안성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는 2006년 유네스코 공식기구인 CIOFF의 공식 축제로 지정받았다. 특히 2014년은 대한민국축제예술 대상을 차지하는 등 남사당의 흥과 신명, 해학의 문화적 우수성 가치를 인정받았다. 남사당 풍물단은 2002년 영화 왕의 남자를 통해 대중에게 알려지고 바우덕이 축제 기반으로 70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한 안성세계민속축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당시 세계민속 축전은 76억원이라는 축제 사상 최고의 매출을 올리면서 안성 토속 옹기와 유기는 물론 농산물 판매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했다. ■남사당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꾀한다 안성 남사당은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 안성맞춤 랜드 전용 공연장에서 9개월 간에 걸친 상설 공연으로 볼거리, 즐길거리로 남사당을 알리고 있다. 특히 천문학관, 공예관, 사계절 눈썰매장이 들어선 안성맞춤 랜드는 가족단위 관람객에 여가선용의 공간마저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가족과 관광객을 위한 남사당 공연은 꼭두쇠 바우덕이의 탄생부터 죽음까지 기본 축으로 경복궁 중건과 남사당패의 생생한 이야깃거리로 구성돼 있다. 이에 시는 그동안 무료로 진행했던 공연을 유로화 시키면서 다양한 공연 변화를 통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으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67회 상설공연과 초청 공연, 국외 공연을 포함해 모두 13억1천700만원의 공연 수입을 거두는 성과를 올렸다. 결국, 안성 시립남사당 풍물단은 얼어붙은 서민들에게 삶의 활력소를 불어 넣으면서 지역 홍보는 물론 경제 활성화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역 정체성을 알린다 대한민국은 4천여개의 축제가 있다. 그러나 안성맞춤 바우덕이 축제는 지역 정서에 충분히 공감하면서 개성을 최대한 살린 독창적인 축제로 손꼽히고 있다. 매년 10월 개최되는 바우덕이 축제는 안성지역 15개 읍면동 40개 단체 5천여명의 주민들이 동참해 지역의 특성을 살린 길놀이 패들로 안성 도심을 후끈 달아오르게 한다. ■남사당 공연 프로그램과 성과 2013년 안성 남사당 공연 관람객은 1일 평균 600명 이상으로 그중 외지인의 비율이 88%에 달하고 있다. 그만큼 안성 남사당은 지역을 넘어선 국내형 남사당 공연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공연은 남사당의 전통적 소재를 현대적 감각으로 절묘하게 결합시켜 감동의 이야기로 엮어 나가는 신개념의 공연으로 거듭났다. 역사적 주제로 신명과 한, 흥, 그리고 감동이 스며 있는 한편의 극적 드라마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작품에 있다. 이런 주제로 말미암아 안성 남사당은 2014년 대한민국축제 콘텐츠대상, 경기도 대표 10대 축제선정 등 다양한 성과를 일궈냈다. ■흥이 넘치는 남사당의 6마당 남사당 6마당 중 곰뱅이는 곰방이 텃다를 외치고 패거리 모두가 이 소식을 기뻐하며 이에 흥겨운 춤과 노래가 어우러진 난장 속에서 살판 공연이 이어진다. 무동은 귀여운 애기 무동의 천진난만함과 어른 무동의 익살과 해학 가득한 공연으로 흥겨운 춤사위와 결합해 흥을 돋우고 3무동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버나는 익살스런 버나잽이의 구성진 입담과 함께 버나를 던지며 받아내는 공연으로 버나잽이 각각의 개인기가 돋보이는 장면으로 형형색색의 버나와 집채만 한 버나를 돌린다. 이 밖에도 재주와 신명나는 놀이판, 외줄에서 펼쳐지는 익살스런 만담의 줄타기와 묘기, 흥청거리듯 춤으로 신명을 돋구는 장구춤 등이 남사당의 대표적 공연이다.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안성시가 야심차게 매년 준비하는 상설공연은 올해 4만5천여명의 관람객을 유치하는 게 목표다. 이는 지난해 대비 10.4% 증가한 수준으로 공연 수입 목표는 1억5천만원으로 전년대비 13.8%에 달한다. 특히 시는 주중 남사당 체험교실을 확대해 줄타기, 버나 돌리기, 덧뵈기, 탈춤동작 배우기, 연 만들기, 염색, 도자 체험 등으로 내용을 풍성하게 했다. 일명 찾아가는 남사당놀이 기획공연을 아파트단지, 상가, 학교, 다중집합소 등으로 선정해 6월부터 10월까지 공연을 진행한다. 이는 남사당을 홍보하고 삶에 지친 시민들에게 흥과 신명으로 새로운 삶의 활력소를 불어 넣고자 했기 때문이다. 결국, 진일보된 공연으로 안성만이 가지는 문화 콘텐츠를 더욱 활용, 전통의 멋을 한층 역동적이게 만들겠다는 시의 의지에 있다. 안성=박석원기자 swpark@kyeonggi.com

안성시설관리공단 노사 ‘人事 vs 亡事’ 첨예 대립

무기계약직 정규직 전환과 청각장애인 등의 인사 문제로 안성시설관리공단과 노조가 갈등을 빚고 있다. 10일 공단과 노조 등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 2월 무기계약직 5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노조 측은 공단의 규정과 지침에도 없는 제한적 인사로 일부 무기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노조 측은 공단이 특정 무기계약직 직원을 사전에 내정하고 면접을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시키는 사전공모 인사를 단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 측은 공단이 무기계약직 7개 직렬을 대상으로 정규직 전환에 따른 인사 공모를 해야 하지만 시설상근직 등을 배제하고 내근직 직원만을 대상으로 정규직 전환 공모를 하고 내근직 직원만 정규직으로 우선 채용했다며 공단의 인사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와 함께 노조 측은 청각장애인을 기계소리와 지게차량이 움직이는 재활용 선별장에 배치한 것과 실내수영장 보일러실 직원을 수영장 버스운전 기사로 인사조치 시킨 것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노조 측은 산업안전 보건법상 청각장애인은 현장 적합성을 판단한 후 배치해야 하지만 공단은 이를 무시하고 시끄러운 곳에 청각장애인을 배치시켰고 대형운전면허증을 소지했다는 이유로 2~3개월 만에 실내수영장 보일러실 직원을 수영장 버스운전 기사로 배치하는 주먹구구식 인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공단 관계자는 청각장애인의 재활용 선별장 배치 인사는 반입된 재활용 봉투에 대한 파봉 작업만 하지 않으면 큰 문제는 없으며 무기계약직 정규직 전환에 대해서는 내근직과 시설상근직을 구분해서 인사를 하겠다고 노조 측과 협의를 했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반면 노조 위원장은 무기계약직 정규직 전환에 대해 노조 측과 협의를 한 것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이라며 경영진이 독단으로 처리한 인사라고 반박했다. 안성=박석원기자 swpar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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