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정치편향 비난 안산시의장에 사과 요구

안산시 단원구의 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안산시의장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가 최근 경로당 개소식에 특정 정당 소속 정치인만 초청하는 등 정치편향 행보를 하고 있다며 비난하는 보도자료를 안산시의장이 배포했다는 이유다. 안산시 단원구 ‘e-편한세상 초지역 센트럴포레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주민 10여 명은 23일 오전 안산시의회 앞에서 ‘경로당 개소식 잔칫상에 재 뿌린 안산시의장 규탄한다’는 내용을 기자회견을 갖고 “입주민들은 앞으로 시의장의 정치공세에 대해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e-편한세상 입주자대표회의 주민들은 “지난 17일 시의회 의장이 ‘안산 백운동 e-편한세상 초지역 센트럴포레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정치 편향적 행보를 보였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해 다수의 언론에 보도된 사태가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장이 보도자료를 통해 초지역 센트럴포레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경로당 개소식에 국민의힘 정치인만 초청, 정치편향 행보를 한다는 내용의 어처구니 없는 의견을 표명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시립 경로당도 아닌 민간 경로당에서 주최하는 행사인 만큼 지역구 정치인을 초대한 것은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결정한 사안인데도 불구하고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측의 편향성 논란은 더욱 가중 될 것’이라는 의장의 입장 표명은 사실을 왜곡하는 것으로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경위와 의장의 공식 입장을 묻기 위해 여러 차례 시의회를 방문, 면담을 요청했으나 일정을 핑계로 거절했다”며 “재건축 절차를 밟아 준공한 뒤 늦은 경로당 개소식을 갖는데 축하는 커녕 ‘정치편향’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정쟁화 한 것에 우려를 표명한다”고 꼬집었다.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아파트 경로당 개소식이 어떠한 정치적 의도가 없음에도 불구, 터무늬 없는 정치공세로 쟁점화함으로써 불필요한 입주자 혼란을 야기, 분란을 일으킨 점을 시민들에게 알려 나갈 것과 ▲의장이 입주민대표회의가 특정 정치색을 띠고 있다고 낙인을 찍어 아파트의 이미지를 훼손한 것 등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송바우나 의장은 “두차례에 걸쳐 경로당 회장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았고 면담요청을 수용하겠다는 문자까지 보냈으나 회신이 없었다”고 답했다.

외국인 특화 다문화도시, '이민청 설립' 최적지 우뚝 [안산, 이민청 유치 온힘]

정부가 ‘출입국·이민관리청(이민청)’ 설치를 공식화한 데 이어 설립준비단을 운영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전국 최초로 외국인 전담기구를 설치, 다양한 외국인 정책을 펼치고 있는 안산시가 이민청 유치에 나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안산시는 110개국의 외국인이 거주하는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다문화도시로 꼽히고 있다. ■ 외국인 특화 다문화도시 안산 법무부가 지난해 5월 법무부 산하 외청으로 이민청을 설립해 이민정책 체계를 구축하고 여러 부처에 분산된 관련 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 성격의 기구를 통해 앞으로 인구 구조 변화에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에 각 지자체가 이민청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전국에서 외국인 주민 수가 가장 많은 상호문화도시인 안산시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인구 72만9천여명(지난 9월 말 기준)에 육박하는 안산시는 이 가운데 9만4천950여명이 외국인으로 주민 전체 인구의 13.22%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국 236개 지자체 중 단연 1위다. 2005년 전국 최초로 외국인 전담기구를 설치하고 다른 지자체들의 외국인 전담기구 설치를 견인하기도 했다. 2009년에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다문화마을특구로 지정된 데 이어 2012년에는 전국 다문화도시협의회 창립을 주도했다. 2018년에는 외국인 아동보육료를 지급하며 전국 지자체로 전파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여기에 2020년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유럽평의회에서 주관하는 상호문화도시로 지정돼 기존 다문화를 넘어 상호문화를 상징하는 도시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외국인 정책을 펼치는 등 대한민국 외국인 정책의 표준을 만들어 왔다. ■ 다양한 이민정책 선도 안산시는 외국인을 위해 전국 최초로 외국인 아동 보육료를 지급하고 외국인 아동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국가의 결혼, 아동 정책 실현에 있어 중요한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 지난해 기준 전체 외국인 예산 163억원 중 130억원(79%)을 시비로 투입하는 등 자체 노력으로 이민정책을 견인해 오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안산시는 초등학교 외국인 아동이 지난 2015년 대비 2020년 227%가량 증가했고 외국인 주민 자녀도 5천980명(2021년)에 달하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 아동이 생활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 또한 1만1천497개 업체에 1만7천여명이 근무하며 국가 전통 제조업 분야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안산시는 법무부 이민자 적응 운용기관 지정을 비롯해 이민자 통합거점기관 지정(법무부), 외국인 조리사 비자 특례, 법무부·노동부가 주관하는 다문화 이주민 플러스 센터 등 국가 이민정책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정책을 바탕으로 이민청 유치를 통한 미래 인구 정책을 기획·추진할 최적의 도시”라며 “이민청을 유치하면 국가 인구 감소에 대응할 수 있는 결혼이민과 아동 정책의 테스트베드 역할 등을 추진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 이민청 유치 최적지 안산 안산시 다문화마을특구에 구성된 외국인 종합행정타운(외국인주민지원본부, 외국인주민상담지원센터 등 8개 기관)에서는 주민뿐 아니라 전국에서 외국인이 방문해 교육 및 취업 상담 등을 받으면서 지난해에만 21만7천여명에 달하는 외국인이 시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민청과 연계한 전국적인 이민 행정 서비스의 거점지역으로 활용하기에 충분하다는 설명이 가능한 부분이다. 더욱이 안산시는 지하철 4호선, 서해선, 수인분당선, GTX-C, KTX 초지역, 신안산선, 수도권 제2순환도로 등 5도 6철의 편리한 교통망을 기반으로 여의도 및 강남까지 각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을 위한 다양한 행정 서비스의 기반을 갖추고 직접 그들을 지원하는 안산시에 이민청 유치에 대한 의지 표명이 시급한 시점이다. 이민근 시장은 “‘안산의 길이 대한민국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안산시는 내·외국인의 갈등을 넘어 국민 통합과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도시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민청 유치의 최적지는 안산”이라고 강조했다.

‘안산국제아트쇼’, 23일까지 안산문화예술의전당서

해외 및 청년 작가는 물론 다양한 도시에서 출품한 작가들의 작품이 출품되는 ‘2023 제5회 안산국제아트쇼(아트쇼)’가 오는 23일까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전시실에서 관객을 맞이한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은 이번 아트쇼는 관객들이 작품을 관람하며 작가와 관객이 함께하는 미술 축제로 작가 토크, 경매, 아트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단순한 미술시장의 역할을 넘어 역량 있는 작가를 발굴하고 작품을 소개하며, 작품 판매의 기회를 제공해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순기능으로 그 역할을 지속하고 있는 아트쇼는 안산지역 작가를 주축으로 서울, 경기, 인천, 수원, 아산, 여수, 제주 등 국내외 작가 160여 명과 1천 여점의 작품이 출품,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작품을 통해 선보인다. 해외 작가 특별전으로 미국, 이탈리아, 독일, 폴란드, 브라질, 네팔, 인도, 우크라이나, 베트남, 스리랑카 등 유럽과 아시아 16개국에서 24명의 해외 작가를 초대, 국가 마다의 전통과 특색 있는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특히 청년작가 지원프로그램인 ‘VISION2023 청년작가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작가들의 특별전에는 젊은 감각과 실험적인 모색으로 활기차고 생동감 있는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전국 최초 '안산형 시민안전모델' 순항

안산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안산형 시민안전모델이 순항 중이다. 안산시는 전국 최초로 안산형 시민안전모델인 ‘이상동기범죄 대응 TF팀’을 꾸려 야간순찰 활동은 물론 모의훈련을 실시하는 등 시민안전을 공고히 해 나가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이날 열린 ‘10월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지난 여름 다수 발생했던 다중밀집시설 흉기난동 범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당직 및 상황 근무 등과 연계한 24시간 신속 관리·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는 TF팀 활동 종료 후 경찰력만의 활동이 물리적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고 민·관·경 연대와 협력을 통해 공동체 치안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국 최초의 협업 모델인 ‘안산형 시민안전모델’을 지난 8월 공식 출범시켰다. 시민안전 모델은 민·관·경의 촘촘한 공동체 치안망을 확보는 물론 범죄 발생에 선제 차단하는 데 주력하며 예상치 못한 피해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응급치료를 돕고 긴급 지원을 실시하는 게 핵심이다. 특히 이상동기범죄 피해 최소화 및 피해자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방안 모색 등을 위해 대책회의를 잇따라 개최한데 이어 단원구 다문화마을특구를 비롯해 상록구 이동 4호선 한대앞역 상가 일원 등을 중심으로 특별치안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또한 현재 생활안전 분야에서 시작된 모델을 산업, 교육, 건강 분야에 이르기까지 확대해 다변화된 민생안전 TF를 운영한다는 방침인데 구체적으로 각 TF를 총괄 운영할 통합협의회를 구성, 지속가능한 시민안전모델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안전모델은 민생안전도시 안산 구현을 위해 최적의 플랫폼”이라며 “경기도 남부권 전역에 시민안전모델 확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국 최초의 시민안전모델을 구축한 우리 시는 앞으로 민·관·경·소방의 유기적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민생안전 전반에 대한 통합 사업을 전개, 시민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는 도시 안산을 만들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실시공에 우는 ‘안산 마리나큐브’…“하자투성이, 못 살겠다” [현장, 그곳&]

“해양·레저·관광·주거·상업이 동시에 어우러진 국내 유일무이 워터프론트 시티를 경험해보세요.” 시화 MTV와 반달섬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생활형 숙박시설이라며 대대적인 홍보를 펼쳤던 안산 마리나큐브가 부실시공 및 관리 미흡으로 수분양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호실 누수 및 주차장 배수 불량 등 부실시공에 따른 문제가 빚어지고 있는 데다 화재 후 안전조치까지 미흡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오전 9시께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 마리나큐브(생활형 숙박시설) 분리수거장 대리석 재질의 외벽에는 지난 8월 담뱃불에 의해 화재가 발생하면서 그을렸던 흔적이 선명히 남아 있었다. 당시 인근에 무분별하게 버려진 쓰레기가 함께 타며 자칫 대형 화재로 번질 뻔한 상황이었지만 이날도 여전히 분리수거함이 아닌 곳에 걸쳐 종이박스와 플라스틱 물병, 콜라 캔, 소파 등이 30여m에 걸쳐 나뒹굴고 있었다. 한차례 화재사고를 겪은 후 2개월여가 지난 현재까지 쓰레기 정리 등 화재 예방 조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더 큰 문제는 건물 내부 상황이었다. 수분양자 A씨는 올해 여름 창가 쪽 천장에서 물이 새는 피해를 입었다. 시도 때도 없이 물방울이 뚝뚝 흘러내려 바닥이 흥건해질 정도였다. 누수 피해는 주차장에서도 이어졌다. 비만 내렸다 하면 천장과 벽을 타고 흘러내리는 빗물로 바닥이 금세 물바다로 변했고, 결국 가뜩이나 협소한 주차장에 주차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잦아졌다.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수분양자 B씨는 최근 방바닥과 벽 등에서 진드기 50여마리를 발견하기도 했다. 이후 자체적으로 살충제를 살포하고 있으나 진드기가 계속 발생하는 등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A씨는 “이게 지어진 지 1년도 안 된 건물이라니 믿기지 않는다”며 “시공사와 관리실에 지속 민원을 제기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날 안산시 등에 따르면 ㈜태룡건설은 2021년 4월7일 성곡동 838-7번지 일대(대지면적 2천4㎡)에 연면적 2만2천749㎡ 규모(지하 1층~지상 28층)의 마리나큐브(생활형 숙박시설)를 착공, 올해 2월27일 완공했다. 그런데 입주 후 호실 및 주차장 누수와 화재, 진드기 등의 각종 문제가 잇따랐고 수분양자들은 시공사와 관리실에 대책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태룡건설 관계자는 “현재 누수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호실을 파악하고, 대처 중”이라며 “이후에도 같은 피해가 반복될 경우 지속 보수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마리나큐브 관리 주체인 디플러스프라퍼티 관계자는 “분리수거장 정비 등 화재 안전 조치를 취하고 있고, 진드기 방재 작업도 벌이며 원인을 찾고 있다”며 “또 시공사에 지속 공문을 보내는 등 누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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