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축석고개 입구에 있는 전두환 공덕비에 대한 철거가 추진된다. 18일 포천시 등에 따르면 시와 시의회, 시민단체 등은 전날 간담회를 열고 전두환 공덕비를 철거키로 합의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비석의 처리여부를 두고 이전과 재활용 등의 이견이 있었는데, 이날 간담회를 통해 철거로 의견을 모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구체적인 철거가 진행되기 위해선 예산 편성 등 행정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공덕비는 지난 1987년 12월10일 세워졌으며, 전두환 전 대통령의 친필 글씨로 호국로(護國路)가 한자로 새겨져 있다. 호국로 기념비 아래에는 비석이 세워진 경위를 설명하는 녹색 현판이 있었다. 이 현판에는 개국 이래 수많은 외침으로부터 굳건히 나라를 지켜온 선열들의 거룩한 얼이 깃든 이 길은 전두환 대통령 각하의 분부로 건설부와 국방부가 시행한 공사로써 호국로라 명명하시고 글씨를 써주셨으므로 이 뜻을 후세에 길이 전한다고 적혀 있다. 현재 이 현판 글귀는 시민단체 등의 반발로 제거된 상태다. 원래 축석초교 입구에 있던 기념비가 43번 국도 확장과정에서 현재 위치로 옮겨져 주민들의 눈에 띄게 되면서 철거요구가 꾸준히 이어졌다. 매넌 5월18일 전후로 진보 시민단체의 철거촉구 퍼포먼스가 진행됐고, 비석에 불을 붙이려는 시도도 있었다. 논란이 이어지자 포천시는 시의회 등과 철거 혹은 이전에 대해 논의했으나 견해차로 번번이 불발됐다. 포천=김두현기자
공업용수 확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천시 신평집단화단지 공업용수 문제가 해결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지난 14일 신북면 신평집단화단지를 방문, 단지 내 입주기업들의 원활한 공업용수 확보방안 등을 박윤국 시장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과 논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신평집단화단지는 지난 1996년 한탄강 물고기 폐사사고를 계기로 수질오염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인근 5개 시ㆍ군 염색공장을 이주시켜 20여년 동안 운영 중이다. 설립 당시부터 염색가공에 필요한 용수를 2.7㎞ 떨어진 하천에서 각 기업이 설치한 50여개의 PVC 파이프라인을 통해 공급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미관과 환경상 문제점이 발생하고, 기업 입장에서도 갈수기 물 부족, 장마철 탁류, 겨울철 동파 등으로 안정적인 용수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한정애 장관, 박윤국 포천시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이원웅 경기도의원 등이 한자리에 모여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박 시장은 신평집단화단지에 필요한 양질의 공업용수시설 지원 검토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이번 방문으로 고충이 꼭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그동안 소외됐던 신평염색공장 집단화단지에 공업용수와 재이용 하수처리수를 공급, 물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대진대가 의대 유치추진위를 본격 가동했다. 대진대는 13일 오후 중앙도서관 6층 국제회의실에서 임영문 총장을 비롯해 의료재단 관계자와 이재강 평화부지사, 박윤국 포천시장. 최용덕 동두천시장, 김광철 연천군수 등 경기북부 지자체장들과 함명준 강원도 고성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의대 유치추진위 출범식을 가졌다. 대진대는 이날 출범식에서 경기ㆍ강원북부는 심각한 의료취약지역으로 대한민국 최하위권의 의료현황과 의사 인력난을 화두로 꺼내면서 국가안보의 요충지로서 신종 감염병ㆍ풍토병 전문 연구기관이 들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진대 의료재단은 이에 오랫동안 600병상의 분당제생병원의 뛰어난 의료능력을 바탕으로 인지도를 쌓아왔다. 3년 이내 개원 예정인 동두천 1천500병상과 강원도 고성 600병상 규모의 제생병원을 추가 개원, 의대생들의 수련의과정을 같은 재단 병원에서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의대 신입생들에게 100% 장학금 지원으로 학비부담을 제로화하고, 학교법인 차원에서 의대 지원금으로 매년 50억원씩 10년 간 500억원의 재원도 확보했다. 대진대는 포천은 군단사령부 2곳이 있는 지역으로 민ㆍ학ㆍ군과의 긴밀한 협력체제를 통한 의료서비스 구축이 가능하고 통일에 대비, 낙후된 북한 주민들을 위한 체계적인 의료환경개선 구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대 유치에 따른 기대효과는 공공의료 서비스체계 확립과 의료일자리 창출, 군 의료지원, 공공의료 교육 구축이라는 정부의 국정과제와도 맥을 같이하고 있다. 임 총장은 경기북부 거점대학 역할을 강화하고 경기ㆍ강원북부 주민의 공공의료복지 열망과 의료환경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의대를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의사수는 OECD 기준 1천명당 3.5명에 못 미치는 2.4명이다. 인구 10만명당 의대 졸업생은 7.5명으로 OECD 평균인 13.9명에 비해 낮아 의료체계 개선에 따른 공공의대 설립은 당면한 과제다. 대진대는 지난해 7월 정부가 발표한 의대 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추진방안에 맞춰 지난 3월 의대 유치추진위 현판식을 열고 준비작업을 진행해 왔다고 덧붙였다. 현재 대진대는 본관 6층에 의대추진위 사무실을 마련하고 추진계획을 진행 중이다. 포천=김두현기자
포천 용정폐수처리시설 폐수유입량이 환경부 기준 30%대 그쳐 시가 매년 폐수처리비 부족분 수억원을 부담해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포천시에 따르면 용정산단 내 용정폐수처리시설은 하루 2천300t 처리규모로 지난 2018년 하반기부터 가동됐다. 당시 용정산단 분양률은 60%대였고 공장가동률도 낮아 폐수유입량이 환경부 기준의 30%대에 그쳤다. 이 때문에 폐수처리비용으로 지난 2018년 1억7천만원, 지난 2019년 3억여원, 지난해 3억여원 등이 시 예산으로 지급됐다. 시는 이에 지난 2019년부터 미분양 부지에 대해 폐수발생량이 많은 공장부터 계약우선권을 주겠다는 대책을 세워 폐수발생량을 늘리려고 했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폐수유입량을 늘리기 위해 여러 방안을 강구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애초부터 환경부 고시기준이 너무 높게 책정됐다. 현재 용정산단 내 가동 중인 공장 대부분은 환경부 고시기준보다 폐수배출량이 평균적으로 2배 이상 적다고 말했다. 실제 용정산단에 입주한 공장 81곳(분양은 121곳) 중 폐수 발생 공장은 14곳, 오수만 발생하는 공장 65곳 등이 폐수처리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문제는 30%대에 머무는 폐수유입량이다. 시는 아직 입주하지 않은 40%가량 공장이 가동되고 연계된 인근 400여세대 아파트 입주가 마무리되면 폐수유입량이 80%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입주 예정 공장들의 폐수발생량은 적고, 아파트 입주 후 발생하는 생활하수도 폐수처리시설 가동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전문가 A교수는 환경부가 현실에 맞게 오염부하량을 개정해야 예산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폐수유입량 부족에 따른 비용부담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12일 오전 11시55분께 포천시 영북면의 한 채석장에서 작업하던 50대 남성 1명과 60대 남성 1명 등 2명이 기계에 끼어 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이 현장에 출동, 구조작업을 벌였으나 이들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소방당국은 시신을 수습해 경찰에 인계했다. 경찰은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포천=김두현기자
경기 가구인증센터는 최근 한국표준협회로부터 KS(한국공업표준규격) 인증 위탁시험기관으로 등록됐다고 12일 밝혔다. KS 인증시험 해당 품목은 학생용 책상과 의자(KS G 2010), 수납가구(KS G 2020), 사무용 책상 및 테이블(KS G 4203), 사무용의자(KS G 4215) 등이다. 경기 가구인증센터는 지난 2015년 포천 경기대진테크노파크(대진TP)에서 개원했다. KS 인증을 받은 가구 제품은 관련법에 따라 검사 또는 형식승인 등이 면제되고 중복시험으로 드는 시간과 기업비용 부담도 덜 수 있다. 국가나 지자체의 물품구매에 대한 우선구매제도와 연계돼 기업의 품질향상과 매출증대 등으로도 이어질 수도 있다. 정도영 경기도 경제기획관은 앞으로 품질보증 확인을 통해 도내 가구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포천=김두현기자
국립수목원은 국내에 보고된 목이속(Auricularia) 버섯에 대한 분류학적 연구를 통해 5종의 목이버섯류가 분포하는 사실을 밝혀냈다. DNA 분석을 통한 계통연구에서 지금까지 우리가 목이라고 먹어 왔던 버섯은 목이(A. auricula-judae)가 아닌 흑목이(A. heimuer)와 작은 목이(A. minutissima) 등이었다 털목이(A. nigricans)로 알려졌던 종은 뿔목이(A. cornea)와 짧은 털목이(A. vilosula) 등으로 밝혀졌다. 목이(A. auricula-judae)는 유럽에서, 털목이(A. nigricans)는 북미ㆍ남미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 결과 두 종 모두 국내에선 자생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국내에 보고된 목이속(Auricularia) 버섯으로는 목이(A. auricula-judae), 털목이(A. nigricans), 그물목이(A. hispida), 주름목이(A. mesenterica) 등 4종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새롭게 정립된 5종은 전나무목이(A. americana), 뿔목이(A. cornea), 흑목이(A. heimuer), 작은목이(A. minutissima), 짧은털목이(A. villosula) 등으로 모두 식용 가능한 버섯으로 밝혀졌다. 특히 전나무목이(A. americana)는 국내에선 제주도의 구상나무에서만 발견되고 있는 종으로 특정 버섯과 기주식물과의 상호관계를 연구하는데 좋은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창선 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 연구사는 이미 국내에 알려진 버섯들조차 종명이 틀리거나 새로운 종으로 발견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어, 학술적 검증을 통해 지속적으로 정립하고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며 버섯의 종명을 정확하게 밝히는 일은 식용버섯과 독버섯을 구분하는 중요한 기준점이며, 산림바이오산업 발전에 중요한 일라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6일 저녁 7시 44분께 포천시 설운동의 한 섬유공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2층 창고 한 동을 태우고 2억 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불은 3시간 여만인 10시50분쯤 불은 꺼졌다. 이불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 소방당국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포천=김두현기자
포천 화현면 운악산 초입 공장설립 토목공사현장에서 산지가 훼손된 자리를 재생골재로 메우고 있어 주민들이 지하수 오염을 우려하고 있다. 3일 포천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화현면 화현리 운악산 초입 일대에선 글램핑장 2곳이 운영 중이고, 자연학교가 있을 정도로 풍광이 수려해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화현면 화현리 배상면주가 뒤편 운악산 초입에선 A씨가 포천시로부터 지난 2010년부터 임야 1만4천여㎡에 공장설립허가를 받아 10여년째 토목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산지가 훼손된 자리를 메울 때 재생골재가 수시로 상당량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재생골재는 재사용을 위해 폐콘크리트를 분쇄, 선별해 인공적으로 만들어 도면에 표기된 용도 이외에는 사용할 수 없다. 본보 취재 결과 인근주민들은 수년 간 상당량의 재생골재가 들어간 사실을 목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현장은 현재 토목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재생골재가 사용할 수 있는 도로 바닥 다지기나 옹벽 뒤채우기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이른 단계여서 주민들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화현리 주민 B씨는 재생골재가 수시로 산지훼손 자리에 들어간 것을 목격했다며 재생골재 사용으로 지하수가 오염된다는 소리를 들어 불안하다고 호소했다. 토목 전문가 C교수는 재생골재를 (산지가 훼손된 자리에) 다량으로 사용했을 때 시간이 지나면 지하수 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장 관계자는 이전에 일은 잘 모르지만, 현재는 재생골재를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시 산림과는 현장조사를 벌여 1천200여t의 재생 흙이 매립된 사실을 확인하고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 시 관계자는 현장을 수시로 점검, 원상복구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포천=김두현기자
국립수목원은 국내 대표적인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인 광릉요강꽃(학명:Cypripedium Japonicum Thunb)의 종자 발아를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광릉요강꽃은 전 세계적으로 한국과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에서만 분포하는 희귀 난초과 식물이다. 국내에는 경기도, 강원도, 전라북도 등 매우 제한적인 분포를 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 야생에서 1천여개체 정도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에 위기로 지정돼 있다. 광릉요강꽃은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종자 발아를 통한 인공증식법이 개발되지 않아 다수의 개체수 확보가 어려웠고 안정적인 보전대책을 수립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국립수목원은 이에 지난 10여년 동안 광릉요강꽃 보전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추진, 보전 핵심기술인 인공증식법 개발하고 세계 최초로 종자발아를 통한 증식 개체를 확보했다. 이번에 성공한 인공증식법 개발은 적절한 종자 채취시기 규명, 종자 기내 발아 조건 탐색, 암배양을 통한 조직 분화 조건 탐색 등 단계별로 최적 조건을 확보했다. 손성원 국립수목원 박사는 이번 연구성과를 토대로 앞으로 대량 증식 및 자생지 복원 등 다양한 보전활동 기반이 마련됐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포천=김두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