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여명 따뜻한 봄날을 뜨겁게 달리다… 제15회 경기마라톤대회 성료

맑고 화창한 봄날에 마라톤을 통해 건강을 지키고, 가족ㆍ동료ㆍ연인간 화목과 우애를 나누려는 달림이들의 힘찬 발걸음이 꽃길을 수놓았다. 1만 동호인과 3천 자원봉사자, 가족ㆍ직장 동료 등 2만여 명이 한마음이 돼 달린 수도권 최대 규모의 ‘마라톤 대축제’ 제15회 경기마라톤대회가 23일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수원시와 ‘효의 고장’ 화성시 일원에서 열렸다.경기도와 수원시, 화성시, 경기일보사가 공동 주최하고 경기도육상경기연맹ㆍ수원시육상경기연맹 공동 주관, 경기도의회, 경기도체육회, 수원시체육회, 화성시체육회, 경기도남부경찰청, 경기도재난안전본부 등이 후원한 경기도 유일의 풀코스 공인대회인 경기마라톤은 42.195㎞ 풀코스와 하프코스, 10㎞ 단축코스, 5㎞ 건강코스 등 4개 코스에 걸쳐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마라토너와 일본, 미국, 중국, 태국 등에서 온 외국인에 장애우 등 국경과 계층을 초월한 마라토너들이 함께 달리며 즐거움을 만끽했다.이날 개회식에는 이재율 행정1부지사와 정기열 도의회 의장, 염태영 수원시장, 황성태 화성부시장, 김진관 수원시의회 의장,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 김영진ㆍ백혜련 국회의원, 한기열 농협 경기지역본부장, 안재근 경기도육상연맹 회장, 최정석 수원시육상연맹 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 최규진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 한규택 경기도수원월드컵재단 사무총장, 홍만표 경인지방 우정청장, 안상근 kt 수도권강남고객본부장, 방호석 경기도교육청 제2교육국장, 김영욱 기아자동차 이사, 도ㆍ시의원도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이번 대회에는 나만의 우표만들기, 안마봉사, 수지침 봉사, 건강검진 등 다양한 부스운영과 기아자동차 모닝 승용차 등 푸짐한 경품이 제공돼 참가자들에게 또다른 즐거움을 제공했다. 특별취재반경기마라톤 특별취재반취재반장=황선학 체육부장 취재=하지은(지역사회부) 송시연(문화부) 홍완식(체육부) 박준상(정치부) 이관주(사회부) 조철오(지역사회부) 조성필(경제부) 정민훈(사회부) 한진경(정치부) 김광호(체육부) 유병돈(사회부) 여승구(지역사회부) 손의연(문화부) 허정민(정치부) 사진ㆍ영상촬영=김시범·전형민부장, 장용준차장, 권오현·오승현기자교통통제 협조해주신 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제15회 경기마라톤_대회 화제] 김관행·명홍진·홍현수 씨 ‘풀코스 100회 완주’ 위업

제15회 경기마라톤대회에는 한 명도 아니고 무려 3명의 참가자가 풀코스 100회 완주의 위업을 달성해 뜻깊은 대회가 됐다. 나란히 풀코스에 도전한 김관행(63ㆍ코레일마라톤), 명홍진(53ㆍ수원샛별마라톤 클럽), 홍현수(56ㆍ하남시청 마라톤동호회)씨는 이번 대회 참가로 100회 완주를 달성했다. 김관행씨는 건강차원에서 등산을 주로 하다가 지난 2003년 1월 처음 마라톤을 시작했다. 김씨는 “당시 잘 걸리지 않던 감기에 자꾸 걸리면서 운동 부족을 느꼈는데 신기하게도 마라톤을 하면서 건강이 매우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김씨는 “지난 2004년 제2회 대회 때 하프코스 참가를 계기로 매년 참가하다보니 어느새 경기마라톤과 14년째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완주라는 목표를 두고 뛰다보니 100회째가 됐다. 현재 65세인데 70세가 되기전에 200회를 완주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오늘 아내와 아들, 직원들과 함께 뛰었다는 또다른 100회 완주자 명홍진씨는 “지난해에는 보스톤 마라톤에 참가하면서 2010년이후 매년 참가하던 경기마라톤에 참가하지 못해 아쉬웠다. 경기마라톤은 내가 마라톤에 입문하고 참가한 첫 대회”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마라톤을 하면서 25㎏을 감량하고 혈압약도 안먹을 정도로 건강이 매우 좋아졌다”면서 “10년내에 1천번을 완주해서 지구 한바퀴를 돌겠다”고 다음 목표를 밝혔다. 한편, 홍현수씨는 오대산종주 마라톤부터 북한강 울트라마라톤대회까지 풀코스 이상도 주저하지 않는 소문난 마라톤 마니아다. 경기마라톤 대회를 2003년 하프부터 참가해 8번째 참가하고 있다는 홍씨는 “‘바다는 비에 젖지않 듯 마라토너는 비에 젖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며 “마라토너는 늘 땀에 젖어 있어서 비가와도 눈이 와도 뛰고 있다는 뜻이다.100회까지 뛰어온 마라톤이 내 최고의 건강 지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마라톤은 내가 30년 가까이 직장생활을 하게 된 원동력이다. 내 두다리가 굳건할 때까지 마라톤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제15회 경기마라톤] 교통통제·의료지원… 자원봉사 3천여명 ‘숨은 주역’ 빛났다

올해도 자원봉사자 3천여 명의 숨은 공로가 수준 높은 대회를 만들어냈다.23일 열린 제15회 경기마라톤대회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은 햇빛이 내리쬐는 더운 날씨에도, 오전 6시부터 행사가 끝나는 순간까지 각자 자리에서 맡은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삼일공고ㆍ삼일상고ㆍ수원공고ㆍ숙지중 등 수원지역 중ㆍ고교에서 온 900여 명의 학생들은 참가자들을 위해 물과 간식을 나눠주고, 경기장 내 쓰레기를 줍는 등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펼쳤다. 또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용인대학교 스포츠의학연구팀, 고려수지침 동수원지회, 대한안마사협회 경기지부는 혈압ㆍ모세혈관체크, 스포츠 테이핑, 수지침, 안마 등의 봉사활동을 했다. 각종 응급 상황 대비와 도로 통제에는 병원과 경찰, 모범운전자회가 앞장서서 참가자들을 통제했다. 아주대병원, 성빈센트병원, 이춘택병원, 경기도립의료원, 동수원병원, 대항병원, 윌스기념병원, 중앙병원, 수원 영통구보건소 등 도내 병원과 수원ㆍ용인ㆍ화성소방서 등은 곳곳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상과 응급상황에 대비하며 현장을 지켰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원중부ㆍ수원서부ㆍ화성동부ㆍ화성서부경찰서와 각 지역 모범운전자회, 새마을교통봉사대, 민간기동순찰대 등은 각 코스에서 참가자들의 안전 확보와 원활한 차량 통행에 힘썼다. 개인 자원봉사자들의 손길도 대회를 빛냈다. 안성시에서 봉사활동을 위해 올라온 허인수씨(43)는 “아이가 내년에 중학교에 입학하면 함께 자원봉사를 하기로 약속했는데, 미리 체험해보고자 지원하게 됐다”며 “참가자들이 건네는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에 보람을 느끼고 큰 행사에 힘을 보탤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친구가 나란히 자원봉사에 나선 문성재군과 백주용군(이상 수원 숙지중 3년)은 “경품을 나눠 주면서 사람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면서 “마라톤대회 봉사는 처음이지만 즐거운 추억으로 남게 돼 내년에도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제15회 경기마라톤_대회 화제] 대한안마사協 경기지부 무료 서비스 인기몰이

“어이쿠 시원하다! 뭉친 근육이 다 풀리네!” 제15회 경기마라톤대회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부스는 단연 대한안마사협회 경기지부의 ‘무료 안마 서비스’ 부스였다. 이들은 지난 제2회 대회 때부터 13년째 매년 어김없이 안마 봉사활동을 전개하며 달림이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대한안마사협회 경기지부 안마의료봉사단원 50여 명은 행사 시작 전부터 일찌감치 부스에 모여 20개의 매트를 펼쳤다. 5㎞ 완주가 끝난 뒤 하나둘씩 참가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풀코스 완주 뒤에는 길게 줄을 지어 차례를 기다리는 등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안마사들은 밀려드는 인파에도 지친 기색 없이 힘 있는 손길로 정성스럽게 참가자들의 근육을 풀어줬다. 12년 동안 경기마라톤에 참가했다는 김지원씨(55ㆍ여)는 “경기마라톤을 뛰고 나면 항상 안마 부스부터 찾는다”며 “마사지를 받고 나면 몸이 확 풀려 아주 시원하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최의호 대한안마사협회 경기지부 회장은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은 정식 교육을 받고 국가로부터 인정을 받은 당당한 준의료인들”이라며 “평소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많이 받는데 이렇게 사랑을 돌려 드릴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따뜻한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은 어디든 찾아가겠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반

[제15회 경기마라톤] 일본인 男女 풀코스 동반우승… “한국서 잊지못할 추억”

아베 마사유키씨(33)와 나카무라 사야카씨(39ㆍ이상 일본)가 경인지역 최고 권위의 ‘달림이 축제’인 제15회 경기마라톤대회에서 남녀 풀코스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 아베 마사유키씨는 23일 수원종합운동장을 출발해 화성시 봉담읍을 순환하는 남자 42.195㎞ 풀코스에서 2시간35분51초로 이병도씨(휴먼레이스ㆍ2시간36분24초)와 김용범씨(수원사랑마라톤클럽ㆍ2시간36분42초)를 제치고 월계관을 썼다. 여자 풀코스 나카무라 사야카씨는 3시간24분15초로 함께 출전한 쿠마모토 가오리씨(3시간26분21초)와 오현희씨(상암마라톤클럽ㆍ3시간33분31초)를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또 남자 하프코스에서는 김이회씨(34ㆍ오픈케어)가 1시간19분14초를 기록해 김윤호씨(KIA자동차ㆍ1시간21분36초)와 이주영씨(경인지방우정청ㆍ1시간22분27초)에 앞서 정상에 올랐고, 여자 같은 코스에서는 류승화씨(39ㆍ수원시 곡반정동)가 1시간25분10초로 결승선을 통과, 이선영씨(안산호수마라톤클럽ㆍ1시간27분16초)와 홍서린씨(런닝아카데미ㆍ1시간30분07초)를 꺾고 우승했다. 10㎞ 남자부서는 김회묵씨(44ㆍ수원사랑마라톤클럽)가 31분49초로 우리픽헉 센동씨(태국ㆍ32분22초)와 남평수씨(하남시 덕풍동ㆍ32분56초)를 누르고 패권을 안았으며, 여자부서는 강경아씨(38ㆍ썬가드 광학)가 38분07초로 류명은씨(동탄마라톤클럽ㆍ38분25초)와 황순옥씨(안산와마라톤클럽ㆍ40분11초)를 제치고 1위로 우승테잎을 끊었다. 이 밖에 남자 5㎞서는 송석규씨(36ㆍ서울 에이스마라톤)가 16분52초로 김은섭씨(휴먼레이스ㆍ16분58초)와 공병구씨(천안시 두정동ㆍ17분23초)를 따돌리고 정상을 차지했으며, 여자부 같은 코스 이지윤씨(33ㆍ휴먼레이스)는 19분39초로 윤선미씨(오산마라톤클럽ㆍ19분41초)와 이금복씨(분당마라톤클럽ㆍ19분52초)에 앞서 1위에 올랐다. 특별취재반

[제15회 경기마라톤] 경인지방우정청, 이색 체험장 마련

“가족, 친구와 함께한 마라톤의 소중한 추억이 영원히 간직되기를 바랍니다.” 제15회 경기마라톤대회에서 경인지방우정청이 1천여 명의 마라톤 참가자들에게 ‘엽서 행운권’ , ‘나만의 우표’ 등 특별한 선물을 선사했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최다 참가 단체였던 경인우정청은 올해도 571명의 많은 직원들이 함께한 것은 물론 도민들을 위한 이색 체험의 장을 마련했다. 경인우정청은 마라톤의 추억을 영원히 간직하자는 취지의 ‘엽서 행운권’을 참가자 전원에게 제공했다. 앞면은 행운권, 뒷면은 엽서로 제작된 엽서 행운권을 받은 참가자들은 경품 당첨의 희망과 함께 마라톤에 임하는 각오나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등에게 고마운 마음을 써 내려갔다. 또 경인우정청은 마라톤 행사 사진이나 자신의 얼굴이 들어가는 등 참가자들이 원하는 나만의 우표를 제작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는 편지와 함께 자취를 감춘 우표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부스 한편에서는 편지를 작성하면 레이스가 끝난 후 배달되는 ‘느린우체통’ 이벤트도 진행됐다. 이영은씨(26)는 “엽서나 우표는 휴대전화 문자나 이메일과 달리 아주 오랜 시간이 흘러도 소중히 간직할 수 있어서 의미가 있다”면서 “느리지만 엽서를 받는 이들에게 감동을 줄 것 같다”고 말했다. 홍만표 경인지방우정청장은 “매년 경기마라톤을 통해 임ㆍ직원들과 함께 많은 도민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경인지방우정청은 엽서나 우표 등 도민들의 소중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별취재반

[제15회 경기마라톤] 대회 최다 출전 수원 삼일공고 600여명 전원 완주 성공

제15회 경기마라톤대회에는 수원지역 고교생들의 대규모 단체 참가가 눈에 띄었다. 특히 전교생의 절반이 참가한 수원 삼일공업고등학교는 그 중에서도 가장 돋보였다. 수원 삼일공고는 10년이 넘도록 경기마라톤대회와 함께 하고 있는 학교로, 이날 단체참가 팀중 최다인 600여 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대회에 참가해 자신의 한계에 도전했다. 5㎞ 코스에 도전한 학생들은 비교적 짧은 거리임에도, 저마다 긴장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교사들은 긴장된 학생들을 일일이 돌보며, 힘을 북돋아줬다. 이 같은 교사들의 정성(?)이 통했던 걸까, 삼일공고 학생들은 단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전원 완주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삼일공고 학생들은 ‘산학 일체형 도제학교’라고 쓰인 주황색 풍선을 한 손에 들고 달리면서 대회 참가자들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모교 알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산학 일체형 도제학교는 고등학생들이 학교와 기업을 오가면서 학교에서는 이론교육과 기초실습을 진행하고, 기업에서는 기업 내 전문가에게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심화 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제도이다. 김동수 삼일공고 교장은 “해마다 경기마라톤 대회를 통해 학교 구성원들 간 화합을 다지고 있다”면서 “이제는 마라톤 대회 참가가 학교 전통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산학 일체형 도제학교로 올해 첫 발걸음을 내딛는데,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별취재반

[제15회 경기마라톤] 풀코스 女 우승 나카무라 사야카씨

“처음 출전한 경기마라톤대회에서 생각지도 못한 우승을 차지해 너무 놀랍고 행복합니다.” 23일 열린 제15회 경기마라톤대회 여자 풀코스에서 3시간24분15초로 결승선을 통과해 우승을 차지한 나카무라 사야카씨(일본)는 “처음 방문한 한국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든 것 같아 너무 기쁘다”라며 “순위를 떠나 즐긴다는 생각으로 대회에 참가했는데 우승까지 하게 돼 너무 얼떨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10년 전 직장 동료의 권유로 건강증진을 위해 마라톤을 시작했다는 사야카씨는 낯선 타국에서 처음 접한 코스를 달리다 보니 레이스 초반 힘이 부쳤지만 박수와 함성으로 반겨준 시민들의 응원 덕분에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다고 했다.하프코스 우승 경험은 몇 차례 있지만 풀코스 우승은 처음이라는 사야카씨는 “아스팔트 도로를 달리다보니 발이 많이 아팠지만 날씨가 좋고 경관이 너무 아름다워 아픔도 잊은 채 레이스를 펼칠 수 있었다”라며 “마지막 5㎞를 남기고 만난 오르막 구간이 가장 큰 고비였는데 함께 일본에서 참가한 동료들을 생각하며 끝까지 달려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일본에서 열리는 마라톤대회보다 성대하고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너무 즐겁고, 한편으로는 부러웠다. 특히, 많은 가족과 연인, 친구들이 함께 대회를 즐기는 장면은 인상 깊었다”라며 “이번 대회에서는 뛰고 걷고를 반복했는데 더 열심히 훈련을 쌓아 내년에는 더 좋은 기록으로 2연패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특별취재반

[제15회 경기마라톤] 풀코스 男 우승 아베 마사유키씨

“따뜻한 도시 수원에서 우승을 할 수 있게 돼 기쁩니다.” 23일 열린 제15회 경기마라톤대회 남자 풀코스에서 2시간35분51초를 기록하며 1위로 골인한 아베 마사유키씨(일본)는 이병도씨(2시간36분24초ㆍ휴먼레이스)와 김용범씨(2시간36분42초ㆍ수원사랑마라톤) 등 쟁쟁한 한국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한 것에 대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특히 한국 방문 때마다 따뜻한 환대를 해준 수원에서 2년 전 준우승의 아쉬움을 딛고 이뤄낸 우승이라 더욱 값진 성과라고 만족해 했다. 이날 아베씨는 익숙치 않은 코스에 레이스 초반부터 애를 먹었다. 일본에서는 겪어보지 못한 코스에 다소 힘이 힘들었지만, 실력이 비슷한 한국 선수들과 선두 경쟁에서 밀리지 않았다.아베씨는 “2년 전에 처음 참가했을 때는 막판에 힘이 부족해 아쉽게 2위를 했었다”며 “이번에는 체력적인 부분을 많이 준비한 것이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ㆍ일 교류 차원에서 초청 선수 자격으로 방문했던 2년 전과는 달리 올해는 자비를 들여 수원을 찾았다. 그 만큼 당시 준우승의 아쉬움이 컸던 탓이다. 아베씨는 “수원시민들의 응원이 나를 향한 것이라 생각하고 앞만 보고 달렸다”고 환하게 웃었다.또한 그는 우승이라는 목표는 이뤘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경기마라톤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란다. 아베씨는 “한국과 일본 간 교류를 위해서도 계속 참가할 것”이라며 “대회 2연패, 3연패를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제15회 경기마라톤] 최연소 참가자 구현진군(18개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아이와 꼭 참가하고 싶었습니다. 비록 올해는 유모차로 달리지만 내년에는 아이손을 꼭 잡고 달리겠습니다.” 제15회 경기마라톤대회 참가한 선수 중 최연소 참가자인 구현진군(18개월ㆍ안산시 팔곡이동)은 대회 시작 30분전까지도 쌔근쌔근 깊은 잠에 빠져있다가 아버지 구영일씨(37)가 깨우자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아직은 한참 아장아장 걸을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아빠와 함께 5㎞ 마라톤에 참가한 이유에 대해 아버지 구씨는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했는데 날씨도 좋고 나들이 겸해서 참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구씨는 지난 2012년 마라톤에 입문해 경기마라톤 대회에 4번째 참가하고 있다. 2014년 첫 참가때 하프코스를 뛰었다는 그는 2015년에는 10㎞를 뛰었고, 지난해에는 풀코스를 완주했다고 전했다. 따로 동호회는 가입하지 않고 혼자 주말마다 틈틈이 연습해왔다는 구씨는 올해 대회가 그 어느 대회보다 뜻깊다고도 했다. 바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 현진군과 함께 한 첫 대회이기 때문이다. 아이가 태어날때부터 꼭 함께 마라톤을 뛰기로 마음먹었다는 구씨는 “현진이가 아직 걸음이 서툴러 올해는 유모차로라도 꼭 함께 참가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년부터는 꼭 아이 손을 붙잡고 함께 완주할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마라톤을 함께해서 건강한 아이로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반

[제15회 경기마라톤] 최고령 참가자 임선빈옹(84세)

“무리하지 않고 몸을 적당히 움직이는 것이 제 건강비결입니다.” 23일 열린 제15회 경기마라톤대회의 최고령 참가자 임선빈씨(84ㆍ서울 마포구)의 말이다. 임씨는 지난해 대회에서도 최고령으로 출전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일주일에 다섯 번은 산에 오른다”라며 “서울 근교는 물론, 평택부터 철원까지 다양한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고 체력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20여년 동안 건강을 위해 임 씨는 아내와 지난해까지 걷기, 산행을 함께 해왔다. 지난해 대회에 아내와 참가했으나 이번 대회에는 아내가 몸이 안좋아 혼자 나섰다고 한다. 이에 대해 그는 “지금까지 항상 같이 다니던 아내와 함께 뛰지 못해 쓸쓸했다”며 “아내를 생각하며 끝까지 완주해냈다”고 아내 사랑을 과시했다. 임 씨는 주위 참가자들이 감탄할 정도로 꼿꼿한 자세와 활기찬 에너지를 자랑했다. 그 비결에 대해 그는 ‘적당한 움직임’을 꼽았다. 그는 “나이를 먹는다고 가만 있으면 안 된다”면서 “항상 활발하게 움직여야 나이가 들어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몸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활동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무리하거나 잘못 움직이면 한 순간에 몸이 망가질 수 있기 때문이란다. 마지막으로 임 씨는 “오늘도 문제 없이 대회를 잘 마치겠다”며 “앞으로 10여 개 대회가 더 남아 있는데 모두 완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제15회 경기마라톤] 女 5㎞ 우승 이지윤씨

“우연히 발견한 마라톤 재능이 이렇게 각종 대회 우승으로 이어지고 있어 기쁩니다.” 제15회 경기마라톤대회 여자 5㎞에서 19분39초로 우승을 차지한 이지윤씨(33ㆍ휴먼레이스)는 “6년 전 마라톤을 우연히 시작했는데 이렇게 큰 대회에서 우승까지 해 기쁘다”며 “앞으로 기량을 더 갈고 닦아 풀코스와 전국 규모의 대회 우승도 도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씨가 마라톤을 시작한 계기는 정말 우연이었다. 지난 2011년 지인의 추천으로 떠밀려(?) 출전한 한 마라톤 대회 10㎞에서 완주는 물론 좋은 기록까지 거둔 것. 선천적으로 운동은 자신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한 이 씨는 우연한 소질 발견에 흥미가 생겼다. 하지만 흥미가 곧 실력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법. 초반에는 부상도 자주 입고, 대회에서 완주에 만족하는 수준이었다. 이후 포기하지 않은 그는 매년 마라톤대회에 출전했고, 실력은 하프 코스를 수준급으로 완주할 수 있을 정도로 향상됐다. 올해에만 경기국제마라톤(2월ㆍ하프), 동아마라톤(3월ㆍ풀), 포천마라톤(4월ㆍ하프)에 출전해 기량을 발휘했고, 지난달 열린 예산벚꽃전국마라톤대회 하프코스에서 우승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대회에는 큰 기대를 하고 출전했으나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이 씨는 “시작은 우연이었지만, 이제는 인생에서 마라톤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라며 “내년 경기마라톤대회 2연패 도전을 비롯해 앞으로도 끝없는 도전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제15회 경기마라톤] 男 5㎞ 우승 송석규씨

“맑은 날씨 만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우승할 수 있었어요. 이 기쁜 마음을 앞으로 태어날 아이에게 전해주고 싶어요.” 23일 열린 제15회 경기마라톤대회 남자 5㎞에서 16분52초로 가장 먼저 결승테이프를 끊은 ‘예비아빠’ 송석규 씨(37ㆍ서울 에이스마라톤)의 소감이다. 15년 전 군생활 당시 저녁마다 취미삼아 시작한 달리기가 어느덧 생활의 중심이 됐다는 송 씨는 경기마라톤대회에 4회나 참가한 단골이다. 지난해엔 결혼 등 바쁜 일정으로 마라톤을 하지 못했지만, 2년 만에 다시 수원을 찾아 우승하는 감격을 누렸다. 5㎞와 10㎞ 등 단축 코스에 주로 참가하고 있는 송 씨는 이번 대회를 위해 매일 점심시간에 런닝머신 훈련을 해왔고, 퇴근 후 트랙에서 지구력 훈련에 매진하며 준비를 해 왔다. 그는 “대회를 많이 나가지만 유독 경기마라톤대회에서 입상을 자주하게 된다. 예전에도 5㎞와 10㎞에서 한 차례씩 우승한 적이 있었는데 또다시 우승해 경기마라톤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항상 몸을 가볍게 해주고 시간과 공간, 인원의 제약없이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아주 매력적인 운동이라고 ‘마라톤 예찬론’을 폈다. 송 씨는 “1년에 마라톤대회가 300여 개가 된다. 의지만 있다면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 마라톤”이라며 “많은 직장인들이 술로 스트레스를 푸는데 주말을 이용해 가족, 연인과 함께 마라톤을 하면서 건전한 취미생활과 건강한 삶을 영위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특별취재반

[제15회 경기마라톤] 男 10㎞ 우승 김회묵씨

“날씨도 너무 좋고, 훈련하는 곳에서 우승을 하니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23일 열린 제15회 경기마라톤대회 남자 10㎞ 코스에서 31분49초로 우승한 김회묵씨(43ㆍ수원사랑마라톤클럽)의 소감이다.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경기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는 김 씨는 “마라톤에 입문하면서 처음 참가했던 대회이기 때문에 애정이 남다르다”며 “개인적으로는 10㎞에서 신기록을 세워 더욱 뿌듯하다”고 기뻐했다.앞서 그는 2010년과 2011년 대회 하프코스에서 2연패를 달성하기도 했다. 그는 “일과를 마치고 매일 2시간씩 맹훈련을 했던 결과”였다며 “항상 우승을 할 때마다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김 씨가 마라톤을 시작한 것은 10년전으로 건강을 위해서다. 그는 “자영업을 하고 있는데 직업 특성상 거의 서서 일을 한다. 다리도 많이 붓고, 기운도 없는 것 같아 건강을 위해 마라톤을 시작했다”라며 “가볍게 시작한 마라톤이 취미가 됐고, 이제는 취미를 넘어 중독이 됐다”고 웃었다. 5년 전부터는 수원사랑마라톤 클럽에서 활동하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주 2회 훈련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춘천마라톤 풀코스 우승에 이어 지난달에만 동아마라톤 풀코스 2위, 영주소백마라톤 하프코스 우승, 예산벚꽃전국마라톤 하프코스 3위에 입상했다. 김 씨는 “국내 유수의 마라톤 대회에서 한 번 더 우승하는 것을 올해 목표로 하고 있다”며 “꾸준하게 기록을 유지하고 건강을 챙기면서 달리겠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반

[제15회 경기마라톤] 女 하프 우승 류승화씨

“레이스 중 조금 덥게 느껴지는 날씨였지만 좋은 기록으로 우승할 수 있어 기쁩니다.” 23일 열린 제15회 경기마라톤대회 여자 하프코스에서 우승한 류승화씨(39ㆍ수원시 곡반정동)는 완주 후에도 지친 모습이 전혀 없었다. 시작부터 줄곧 선두를 질주한 류씨는 1시간25분10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류씨는 “마라톤을 하기에는 약간 날이 더운 감은 있었지만 뛰는 데는 크게 무리가 없었다”면서 “맑은 하늘 아래 좋은 코스를 달려 지치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류씨는 아마추어 마라톤계의 실력자로 정평이 나 있다. 지난해 시흥갯골전국하프마라톤, 제주감귤마라톤, 평택항마라톤, 사천노을마라톤대회 등 참가한 각종 대회를 석권하는가 하면, 제62회 경기도체육대회 여자 10㎞ 단축마라톤에서 쟁쟁한 실업 선수들을 물리치고 깜짝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여줬다.올해도 서울국제마라톤 여자 마스터스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면서 좋은 시작을 알린 그녀는 이번 경기마라톤대회까지 제패하며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류씨는 남편과 함께하는 마라톤 사랑으로도 유명하다. 14년 전 직장 선배의 권유로 마라톤을 시작했고, 그 선배는 류씨의 남편이 됐다. 마라톤이 맺어준 두 사람의 인연은 지금도 함께 대회 참가와 훈련으로 이어지며 남다른 금슬을 자랑하고 있다. 류씨는 “올해 마라톤을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면서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즐겁게 달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별취재반

[제15회 경기마라톤] 男 하프 우승 김이회씨

“마라톤 도전의 첫 무대였던 경기마라톤대회에서 4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게 돼 감회가 남다릅니다.” 23일 열린 제15회 경기마라톤대회 남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19분14초로 결승선을 통과한 김이회씨(35ㆍ오픈케어)는 경기마라톤 대회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며 두 팔을 들어 올렸다. 4년 전 지인의 권유로 마라톤에 입문한 김씨는 처음 출전한 경기마라톤대회에서 ‘완주의 희열’을 온몸으로 체감한 이후 마라톤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김씨는 마라톤 입문 이래 40여 회에 걸쳐 각종 마라톤대회에 출전, 베테랑 마라토너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져나가고 있다. 현재 자동차부품 전문제조회사인 현대케피코에서 근무하고 있는 그는 매일 점심을 도시락으로 간단히 해결하고 남은 시간을 이용해 체력훈련을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부족한 장거리 훈련은 주로 주말을 이용, 인터벌 트레이닝 등을 통해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 같은 꾸준한 훈련 덕분에 김씨는 자신의 마라톤 첫 도전 무대였던 경기마라톤에서 4년 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거머쥐게 됐다고 소개했다. 김씨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고루 섞인 코스에서 완급 조절에 집중한 것이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매번 아쉽게 순위권에 들지 못했었는데 이렇게 4년 만에 경기마라톤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하게 돼 뜻깊다. 앞으로도 꾸준히 훈련에 매진해 내년 경기마라톤대회에서는 2연패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별취재반

[제15회 경기마라톤] 女 10㎞ 우승 강경아씨

“앞으로도 가족들과 함께 건강을 목표로 즐기는 마라토너가 되겠습니다.” 제15회 경기마라톤대회 여자 10㎞ 코스에서 38분07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강경아씨(39·썬가드 광학)는 “날씨도 좋고 코스도 좋아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기분 좋게 뛰었다”라며 “얼마 후에 있을 경기도체육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28살까지 영월군청, 성남시청 등에 소속돼 전문 육상선수로 활동한 강씨는 은퇴 후 육아에 전념하다 지난해부터 다시 달리기를 시작했다.10㎞ 코스 만을 전문으로 하는 그는 이후 서산마라톤대회 2위, 중앙마라톤대회 1위, 춘천마라톤대회 3위, 동아마라톤대회 1위 등 참가한 대회마다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남편 역시 현재 용인의 한 초등학교에서 육상부 감독을 하는 그는 “어렸을 때는 성적을 내기 위해 쫓기듯 운동에 나섰는데 지금은 즐기는 달리기를 하고 있다”며 “다시 달리기를 시작하게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경기 당일 아침에도 잠에 덜 깬 두 아들이 “엄마 파이팅!”이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 그 기운을 얻어 달렸다고 한다. 앞으로 강씨의 꿈은 두 아들과 남편 등 네 가족이 건강을 목표로 평생 달리기에 나서는 것이다. 그는 “내 몸이 달리기를 통해 숨가쁘게 뛰고 있을 때 살아있음을 느낀다”라면서 “앞으로도 오늘처럼 즐겁게 달리기를 하고 싶다”고 재차 강조했다. 특별취재반

[제15회 경기마라톤] 이모저모

정기열 도의장ㆍ염태영 수원시장, 5㎞ 함께 뛰며 현안 논의 ○…경기도의회 정기열 의장과 염태영 수원시장이 이날 개회식이 끝난 후 나란히 5㎞ 코스에 도전해 완주.5㎞ 완주 후 땀을 뻘뻘 흘리며 들어온 정 의장은 “도민과 함께 마라톤을 뛰고 또 물 한모금씩 나눠 먹을 수 있었던 뜻 깊은 기회였다”며 “특히 염 시장과 함께 뛰니 서로가 경기도, 수원시에 대한 현안 논의를 할 수 있었던 소통의 장이었다”고 소감을 피력.또 염 시장은 “마라톤으로 인해 완전히 묵은 때를 벗긴 느낌이다. 이제 봄이 왔음을 실감한다”면서 “이 대회가 국제 규모 대회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전언. 용인대 TSM 스포츠테이핑 부스 장사진 ○…용인대학교 스포츠의학 동아리(TSM) 소속 대학생들이 운영하는 테이핑 부스가 마라토너들로 북적. 테이핑은 근육의 긴장을 풀고 관절의 무리를 덜어줘 운동 전 참가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은 것. 김석환(25) 동아리 회장은 “마라톤 전 테이핑을 하면 혈액순환, 통증감소, 부상방지 등에 좋다. 특히 심리적 이완에 큰 효과가 있다. 참가자들의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소개. 관광도 하고, 마라톤도 즐기고 ‘1석2조’ ○…세계문화유산 화성을 구경하기 위해 경기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외국인들이 있어 눈길. 경기대와 군포 세한대에서 각각 영어 교수를 하는 미국 국적의 안토이네테 샌드발씨(34·여)와 엘리자베스 케이저씨(29·여)는 ‘신난다(exciting)!’를 연신 외쳐대며 환호성.비빔밥과 감자전을 즐겨 먹는다는 이들은 이번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고자 매주 3번씩 근처 공원을 달리기 연습에 나섰다고 소개. 이들은 “이번 마라톤 대회를 통해 수원과 화성이란 도시의 아름다움을 맘껏 구경할 수 있어 설렌다”며 “미국으로 돌아가 경기마라톤 대회를 널리 홍보할 것”이라고 포부 밝혀. 경기신보 동호회, 회포 풀며 즐런 ○…매년 경기마라톤에 빠짐없이 참여하는 경기신용보증재단에서 올해도 105명의 직원이 함께 참여해 눈길. 이날은 지난 2006년 제4회 경기마라톤에 참가했던 직원들로 구성된 마라톤 동호회 ‘러너스 하이’ 회원들을 비롯해 도내 각 지점과 출장소에 흩어져 있던 직원들이 경기마라톤을 위해 한 자리에 모여 마치 재단 운동회를 방불케 하기도.특히 직원들은 5㎞, 10㎞는 물론 하프코스까지 도전하며 마라톤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보이기도. 채광석 경기신보 이사는 “화창한 날씨에 직원들이 한 데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체력을 증진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면서 “더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올해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 참가자들 몸을 녹여준 전통차 인기 ○…마라톤 출발 전 긴장된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전통차가 참가자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아. 5년째 경기마라톤에 참여하고 있는 전통차실 ‘가향산방’은 이날 1천200명분의 전통차를 준비해와 참가자들에게 제공. 이날 일찍 경기장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홍차를 맛보며 본격적으로 마라톤 준비하는 모습.가향산방 고향순 사장(61)은 “마라톤을 시작하기 전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켜주고 이른 아침 나오느라 고생한 참가자들을 위해 매년 참가하고 있다”면서 “워낙 많은 사람들이 있다 보니 제조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있지만 전통차에 대한 좋은 인식도 심어줄 수 있어 뿌듯하다”고 밝혀. ‘응급의약품 룰렛 돌리기’에 희비교차 ○…유한양행이 마련한 ‘응급의약품 룰렛 돌리기’가 이벤트 참가들로부터 큰 인기. ‘쿨에어파스’와 ‘물티슈’ 등 물품이 적힌 룰렛판은 쉬지 않고 돌아갔고 원하던 상품이 당첨된 참가자들은 환호성을, 그렇지 못한 이들은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쿨에어파스’에 당첨된 김지희씨(34)는 “오늘 날씨도 좋고 이런 소소한 재미가 있어 축제의 재미를 더하는 것 같다”고 웃음. 유한양행 관계자는 “쿨에어파스 등 350개의 다양한 물품을 준비해 왔으며, 작지만 이번 선물로 참가자들이 건강하게 마라톤을 완주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피력. 1등 경품 모닝 자동차 당첨에 ‘얼떨떨’ ○…“1등 경품에 당첨되다니 말도 안 되게 기쁩니다” 제15회 경기마라톤대회 경품 추첨에서 1등인 기아자동차 모닝 승용차에 당첨된 정수지씨(29ㆍ용인시 기흥구)는 “같이 참가한 동료들 번호만 보다가 내 번호가 호명돼 깜짝 놀랐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날 마라톤 동호회 ‘인투더 스노우’ 동료들과 함께 대회에 참가한 정씨는 출발에 앞서 진행된 경품 추첨에서 자신의 번호가 1등으로 호명돼 모형 자동차 키를 전달받자 함께 대회에 참가한 동료들이 정씨의 이름을 부르며 환호. 다트를 맞추면 U-20 월드컵 티켓이 공짜! ○…오는 5월20일부터 6월11일까지 열리는 FIFA U-20 월드컵을 앞두고 경기마라톤대회에서 특별한 홍보전이 펼쳐져 이채. 다트를 던져 ‘GOAL!’에 맞추면 U-20 월드컵 조별예선전 티켓을 경품으로 주는 것.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달림이들도 다트 앞에 긴 줄을 서며 U-20월드컵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 어린이들은 공식 마스코트 ‘차오르미’와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안혜진씨(39ㆍ여)는 “U-20 월드컵이 수원에서 열리는 큰 행사라고 들었다”면서 “경기마라톤만큼 U-20 월드컵도 시민들이 즐기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전언. 더운 날씨에 쿨토시 불티 ○…이날 한낮 기온이 22℃ 안팎의 바람 한 점 없는 날씨가 이어진 마라톤 대회 현장에서는 경기장 바깥에서 쿨토시, 선글라스, 파워젤 등이 날개돋친 듯 팔려나가 눈길.대회 참가자들은 경기장으로 들어가기 앞서 좌판에서 쿨토시를 구매해 팔에 착용하는가 하면, 마사지 크림이나 파워젤 등을 몸에 바르며 혹시 모를 부상에 대비하기도. 아이와 함께 대회에 참가한 김진용씨(41)는 “생각보다 날씨가 더워 아이 몸에 무리가 갈까봐 쿨토시를 착용했다”며 “햇빛이 강해 선글라스도 필요할 것 같아 하나 구매했다”고 밝혀. 인성 대통령을 위한 서명운동에 동참을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보름여 앞둔 이날 경기마라톤대회가 열린 수원종합운동장 곳곳에서는 새 대통령에게 전달할 100만인 서명운동이 펼쳐져 눈길. 대한민국역사진단학회 회원들은 ‘경제 대통령’이 아닌 ‘인성이 바로 선 대통령’을 원한다는 내용의 팸플릿을 참가자들에게 배포하며 서명을 받아.역사진단학회 강영식씨는 “역대 대통령들이 경제 회복만 외쳐댔는데 이제는 인성 대통령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서명운동을 진행하게 됐다. 경기도민들의 염원이 새 대통령에게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해. 포카리스웨트 행사장 습격사건(?) ○…제15회 경기마라톤대회 시작 전 동아오츠카의 포카리스웨트 30주년 행사장에 때아닌 고등학생들의 습격으로 한동안 소동(?). 포카리스웨트 30주년을 기념하고자 마련된 이날 행사장에 인기 걸그룹 ‘트와이스’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저마다 사진촬영에 분주. 좋은 사진을 남기기 위한 학생들의 치열한 경쟁(?)에 주위는 웃음바다. 50대 자매의 경기마라톤 개근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한 해도 빠짐없이 15년째 경기마라톤대회에 참가한 50대 자매가 올해도 어김없이 대회 현장을 찾아 눈길. 최상희씨(51·여)는 언니와 함께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면서 더욱 돈독한 사이가 됐다고 말해. 매년 10㎞ 코스에 도전하는 자매는 대회를 통해 가족 소통은 물론 건강까지 챙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 페이스페인팅 & 요술풍선 부스 장사진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끈 페이스페인팅 & 요술풍선 부스에는 아이들로 대기줄이 끊이지 않아. 여자 어린이들은 얼굴에 꽃, 토끼를 그려달라고 성화이고, 어른들은 팔뚝에 반짝이는 거미, 승천하는 용이 그려지자 감탄사를 연발.페이스페인팅을 진행한 방계선씨는 “대회 때마다 우리 부스는 어린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라며 “남자 어른들도 적잖이 참여한다”고 웃음. 같은 부스에서 요술 풍선 프로그램을 진행한 이벤트하우스 팀은 어린이들에게 풍선인형 만들어 줘 인기. 화성 뱃놀이축제 다트게임 큰 호응 ○…6월 1~4일 열리는 ‘2017 화성 뱃놀이 축제’ 홍보 부스는 다트행사를 진행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 마라톤대회 시작 전 부스 앞에는 40여 명 이상이 길게 줄 서 차례로 다트를 던지는 모습.다트를 던진 참가자들에게는 쌀이나 미니 뱃놀이 승선체험권이 상품으로 주어지기도. 부스를 운영하는 화성문화재단 관계자는 “화성 뱃놀이축제 홍보를 위해 다트 행사를 준비했는데 이렇게 반응이 좋을지 몰랐다”며 “참여해 준 시민들에게 너무나 감사하다”고 강조. 유신고 마라톤 동호회, 경기마라톤대회서 우애 다져 ○…수원 유신고 마라톤 동호회가 제15회 경기마라톤대회에 참가해 건강을 챙기는 한편 우애를 다져. 유신고 마라톤 동호회는 나기만 회장을 비롯, 제2~25회 졸업생 29명으로 꾸려졌으며, 창단된 지 20년이 다 된다고. 대다수가 하프코스에 참가한다고 밝힌 이들은 이날 가족들과 함께 참가해 가족 같은 분위기를 형성하는 등 눈길.나 회장은 “성적보다는 졸업생들의 우애와 친목을 다지기 위해 참가했다”며 “매년 여러 동문들과 그의 가족들이 경기마라톤대회를 통해 건강과 화합을 다졌다. 이번 대회 역시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밝혀. 깔끔한 교통정리에 시민들 불편 ‘제로(0)’ ○… 제15회 경기마라톤대회가 열린 23일 오전 수원종합운동장 주변 도로는 마라톤대회 개최가 무색할 만큼 도로 통제가 깔끔하게 돼 참가자들로부터 호평.이날 수원 중부경찰서는 대회 도로통제를 위해 교통경찰ㆍ의경ㆍ기동대ㆍ모법운전자ㆍ생활봉사자 등 총 100여 명에 달하는 인원을 투입. 이들은 레이스 시작 2시간 전인 오전 6시30분에 운동장에 집결해 대회가 끝날 때까지 약 5시간 넘게 원활한 교통 통제에 힘쓰면서 참가자뿐 아니라 시민들의 불편을 덜어. 삼일공고 ‘도제학교’ 선정기념 풍선 물결 ○…경기도내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사업에 선정된 수원 삼일공고가 그 기념으로 풍선 1천개를 마라톤 참가자 및 시민들에게 나눠줘. 주황색 풍선과 별풍선을 받은 아이들 얼굴은 싱글벙글. 경기마라톤대회 개최로 축제분위기인 종합운동장 하늘을 주황색 풍선이 물들이며 장관을 연출. 수지침 체험 부스에 남녀노소 관심 폭발 ○…고려수지침 동수원지회에서 수지침 민간 의료 봉사에 나선 가운데 마라톤 참가자들이 깊은 관심을 보여. 고려수지침 동수원지회 관계자에 따르면 심장이 약하거나 관절이 안좋으신 분들께 효과가 탁월하다고.이날 10㎞에 참가하는 엄준현씨(25)는 대회전 수지침 체험에 참가한 후 “평소 턱이랑 왼쪽 무릎이 좋지 않아 마라톤을 뛰기전에 예방차원에서 수지침을 맞으러 왔다. 오늘 마라톤을 뛰는데 효과를 보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내. “경기마라톤에 수녀님이 떴다!” ○…경기마라톤에 때아닌 수도복을 입은 수녀님이 나타나 이채. 화제의 수녀님들은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의 수녀들로 이들은 오는 6월 3일, 개원 50주년을 맞아 제15회 경기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것. 이들은 수녀 15명, 일반 직원 80여 명 등 총 100여 명의 병원 관계자가 대회에 참가.‘한층 더 성숙해질 나를 위해 포기하질 마세요’라고 문구를 등 뒤에 붙인 수녀들은 5㎞ 코스에 도전하며 종교를 뛰어넘은 사랑의 정신을 전해. 원목팀장인 비르지타 수녀(59)는 “가난한 이들을 비롯한 이웃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성빈센트병원을 아껴주신 지역주민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받은 사랑을 그대로 이웃에 전하겠다”고 말해. 헌병들의 일사불란한 교통 지도 ○…EBC 경기남부권 헌병전우회는 대회 교통 봉사에 나서. 17명의 봉사단은 지난 2015년부터 경기마라톤의 교통을 책임지는 단골 봉사대. 30~50대 나이로 어느덧 중년이지만, 헌병으로 군 복무한 이들의 카리스마에 차들은 질서정연하게 통제돼. 헬멧, 검은 선글라스, 흰 장갑, 좌우견실(어깨 끈), 벨트 등 헌병을 상징하는 의류를 그대로 착용하며 멋을 뽐내기도.이들은 대회 내내 호루라기를 ‘삑’ 불며 대회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힘써. 이기호 봉사국장(49)은 “회원 모두가 헌병대 복무 시절의 추억으로 힘을 얻으며 봉사를 펼치고 있다. 앞으로도 각종 대회에서 질서와 안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해.특별취재반

[제15회 경기마라톤] 동남보건대 응급구조과, 마라토너 안전 앞장

23일 열린 제15회 경기마라톤대회 하프코스에 참가한 A씨는 골인 지점을 1㎞ 남긴 지점에서 갑자기 무릎을 꿇더니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심근경색이 우려되는 상황. 이때 쓰러진 선수 곁으로 여학생 두 명이 성큼 다가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응급처치 교본’과 같은 움직임이었다. 이들은 쓰러진 참가자의 굳게 닫힌 입을 열어 말려들어간 혀를 바깥으로 빼내기도 했다. 기도가 막히는 걸 방지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들의 노력으로 참가자는 이내 정상 호흡과 맥박을 찾았고, 무사히 구급차로 인도될 수 있었다. 응급 상황에서 영웅처럼 등장해 생명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낸 이들은 동남보건대 응급구조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었다. 동남보건대 응급구조과 학생 17명과 김수태 교수는 이날 대회에서 의료체계 및 안전시스템을 구축하고 마라톤 참가자의 안전 골든타임 지키기에 앞장섰다. 김 교수와 그의 제자 17명은 대회 참가자들의 안전을 책임지기 위해 세 조로 나눴다. 김 교수와 학생 2명은 대회 본부석 옆에 의료지원 및 응급조치 부스를 운영하고, 나머지는 마라톤 구간 2.5㎞마다 고정 배치하는 한편 응급차량 지원에 나섰다.각 조별로 임무를 나눈 이들은 심근경색 외 근육 경련, 탈수 증상을 보인 참가자들에게 적절한 응급조치를 취하는 등 기민한 대처로 참가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십수 년 째 각종 마라톤 대회에 의료자원봉사 중이라고 밝힌 김 교수는 “학기 중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로로 응급처치 교육을 실시했다”며 “이번 대회 역시 학생들에게 큰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조성필기자

경기마라톤 참가자들 꽃길 달리며 건강 다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