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참가 뜻깊어 내년엔 손 잡고 뛸 것”
제15회 경기마라톤대회 참가한 선수 중 최연소 참가자인 구현진군(18개월ㆍ안산시 팔곡이동)은 대회 시작 30분전까지도 쌔근쌔근 깊은 잠에 빠져있다가 아버지 구영일씨(37)가 깨우자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아직은 한참 아장아장 걸을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아빠와 함께 5㎞ 마라톤에 참가한 이유에 대해 아버지 구씨는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했는데 날씨도 좋고 나들이 겸해서 참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구씨는 지난 2012년 마라톤에 입문해 경기마라톤 대회에 4번째 참가하고 있다. 2014년 첫 참가때 하프코스를 뛰었다는 그는 2015년에는 10㎞를 뛰었고, 지난해에는 풀코스를 완주했다고 전했다. 따로 동호회는 가입하지 않고 혼자 주말마다 틈틈이 연습해왔다는 구씨는 올해 대회가 그 어느 대회보다 뜻깊다고도 했다. 바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 현진군과 함께 한 첫 대회이기 때문이다.
아이가 태어날때부터 꼭 함께 마라톤을 뛰기로 마음먹었다는 구씨는 “현진이가 아직 걸음이 서툴러 올해는 유모차로라도 꼭 함께 참가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년부터는 꼭 아이 손을 붙잡고 함께 완주할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마라톤을 함께해서 건강한 아이로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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