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경기마라톤] 女 하프 우승 류승화씨

“맑은 날씨·좋은 코스… 지치는 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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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 중 조금 덥게 느껴지는 날씨였지만 좋은 기록으로 우승할 수 있어 기쁩니다.”

 

23일 열린 제15회 경기마라톤대회 여자 하프코스에서 우승한 류승화씨(39ㆍ수원시 곡반정동)는 완주 후에도 지친 모습이 전혀 없었다. 시작부터 줄곧 선두를 질주한 류씨는 1시간25분10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류씨는 “마라톤을 하기에는 약간 날이 더운 감은 있었지만 뛰는 데는 크게 무리가 없었다”면서 “맑은 하늘 아래 좋은 코스를 달려 지치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류씨는 아마추어 마라톤계의 실력자로 정평이 나 있다. 지난해 시흥갯골전국하프마라톤, 제주감귤마라톤, 평택항마라톤, 사천노을마라톤대회 등 참가한 각종 대회를 석권하는가 하면, 제62회 경기도체육대회 여자 10㎞ 단축마라톤에서 쟁쟁한 실업 선수들을 물리치고 깜짝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올해도 서울국제마라톤 여자 마스터스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면서 좋은 시작을 알린 그녀는 이번 경기마라톤대회까지 제패하며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류씨는 남편과 함께하는 마라톤 사랑으로도 유명하다. 14년 전 직장 선배의 권유로 마라톤을 시작했고, 그 선배는 류씨의 남편이 됐다. 마라톤이 맺어준 두 사람의 인연은 지금도 함께 대회 참가와 훈련으로 이어지며 남다른 금슬을 자랑하고 있다. 류씨는 “올해 마라톤을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면서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즐겁게 달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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