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터뷰] 김구영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경기지역본부장

소통과 상생을 바탕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제주체를 돕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지역경제의 선순환을 이끌겠습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가계ㆍ기업ㆍ공공자산의 사회ㆍ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일을 담당하는 공적자산관리기관이다. 채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계 및 기업의 회생을 돕고 국유재산 등 공공자산이 더 가치있게 쓰이는 방안을 만든다. 캠코 경기지역본부는 경기남부권 16개 시ㆍ군(수원ㆍ화성ㆍ오산ㆍ평택ㆍ안성ㆍ용인ㆍ시흥ㆍ안산ㆍ안양ㆍ광명ㆍ과천ㆍ군포ㆍ의왕ㆍ이천ㆍ양평ㆍ여주) 일선에서 이 같은 업무를 직접 수행한다. 또 경기도에 기반을 둔 만큼 지역사회 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맞춤형 사회공헌활동 역시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처럼 캠코 경기지역본부가 다방면에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역본부장으로서 경기도와 인연을 맺은 지 4년차에 접어드는 김구영 본부장을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Q. 캠코 경기지역본부를 운영하면서 강조하는 점이나 철학이 있다면. A. 소통을 통한 일상에서의 혁신이다. 사소한 것이라도 아이디어를 개진하고 실현하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경기혁신 협의회를 구성해 분기별로 운영하고 있다. 협의회는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운영되는 협의체로, 일하는 방식은 물론 인권 향상과 지역사회 상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디어를 수렴하고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침묵현상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의사개진을 도모하고자 대리급 이하의 20~30대 젊은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내면 이를 토대로 팀장급 이상 직원들이 실행에 옮기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실제 협의회를 통한 아이디어를 보면 유선민원 응대를 위한 콜센터용 헤드셋 구입, 노령 고객을 위한 돋보기 구입ㆍ비치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모두 현장에서 직원 직접 경험하고 낸 아이디어를 반영한 사례다. 이처럼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사소한 것도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문화를 정착시키면서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다. 또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빠르게 추진할 수 있어 고객들의 만족도까지도 높였다. Q. 지역본부장으로서 경기도와 인연을 맺으며 가장 중점을 뒀던 부분은 무엇인지. A. 경기도에 위치해 있는 만큼 지역사회 내 사회적 가치구현을 이끌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대표적인 예가 수원시 권선구 탑동에 조성된 도시생태농장이다. 이 부지는 장기간 방치돼 온 대규모 국유재산(구 서울농업대 탑동 부지 11만 9천635㎡ 일원)으로 가축매몰지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이 심각한 상태였다. 또 노후화된 건물이 부지 내 위치에 범죄ㆍ안전사고 우려 또한 높아 그대로 놔두는 경우 매년 수천만 원의 관리비용까지도 지출해야 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수원시와의 협업을 통해 이해관계자 간의 의견 조율을 추진, 탑동 부지를 도시생태농장으로 탈바꿈시켜 수원시민에게 개방했다. 농장이 생기면서 이를 유지하기 위한 일자리도 생기는 효과도 나타났다. 그대로 내버려뒀으면 골칫덩이로 남았을 곳이지만 지금은 시민들의 휴식공간, 지역경제를 위한 시설이 된 것이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9일 캠코 경기지역본부 소속 직원들은 제29회 수원그린농업축제 유공자 표창수여식에서 수원시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Q. 반대로 미처 챙기지 못해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또 앞으로의 보완 방향은 무엇인지. A. 경기지역본부는 2012년 개소한 이후 경기남부지역 16개 시ㆍ군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역사회 네트워크 관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는 있지만, 담당 지역이 넓다 보니 꼼꼼히 챙기지 못했던 부분이 가장 아쉽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자 더욱 적극적인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최근까지도 지방재정수입 증대와 체납처분 프로세스 강화를 위해 수원ㆍ용인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도내 기업정상화 지원을 위해 화성ㆍ평택 상공회의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재까지 해온 노력을 기반으로 네트워크 기반을 확장하는 데 힘쓰도록 하겠다. 또 지역사회 네트워크 확충뿐만 아니라 사회공헌 범위 역시 지역본부가 위치한 수원 근방을 넘어서 도내 방방곡곡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런 노력을 좋게 봐주셨으면 한다. Q. 가계ㆍ기업 등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채무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들에 대한 지원방안과 경영난을 겪는 기업의 지원 방안은 무엇인지. A. 우선 가계 지원방안에 대해 보면, 캠코는 정부의 포용적 금융정책의 일환으로 채무자의 신용회복지원 정책을 지원함으로써 빚으로 고통받는 국민이 재기의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원금(이자 제외) 1천만 원 이하 10년 이상 생계형 소액채무를 갚지 못해 고통받아온 이들을 대상으로 채무를 탕감해줬던 장기소액연체자 지원제도를 운영했다. 올해에는 추심없는 채무조정으로 개인 및 자영업 연체 채무자 재기지원을 돕고 있다. 기존 국민행복기금 미약정 채무자가 금융복지상담센터에서 상담을 받고 채무조정을 신청하면 추심활동을 즉시 중단, 기존 채무감면율(30~90%)에 22% 감면율을 추가로 받는다. 이와 함께 캠코는 경영난을 겪는 기업의 경영정상화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경기도 내 기업정상화 지원을 확대하고자 지난해 화성상공회의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5월 평택상공회의소에서 기업의 성공적 구조혁신 지원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캠코는 자본시장 투자자 간 연계 지원 및 자산매입 후 임대 프로그램 등 경영정상화 통합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Q. 지역사회를 위한 기부금부터 장애인 지원 등 각종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사회적 가치 실현에 힘을 쏟게 된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 A.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추진하기 위함이다. 이 같은 사회적 가치 실현 선도는 캠코의 전략목표이기도 하다. 캠코 본사는 저소득 계층의 여행을 지원하는 희망 Replay 제주도 가족여행, 지역아동 독서 지원을 위한 지역아동센터 내 캠코브러리 설치, 대학생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대학생 취업잡(Job)이 운영, 시각장애인을 위한 그림해설 오디오북 제작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캠코 경기지역본부 역시 본사의 사회공헌 활동에 발맞춰 다양한 지역사회 밀착형 사회공헌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지역본부 사옥 일부를 수원시에 무상으로 임대해 캠코 어린이 장난감도서관(수원시 어린이장난감도서관 원천점)을 개관, 매년 1만 2천여 명의 지역주민이 찾고 있다. 또 취약계층 어린이ㆍ청소년을 위해 수원시 영통구에 있는 아트지역아동센터 내 노후 공간을 리모델링해 작은 도서관을 제공했으며, 지역사회 어르신을 위한 SK청솔노인복지관 및 수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 배식봉사 등도 지속하고 있다. Q. 끝으로 경기도민과 도내 기업들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올해 경기지역본부는 어느 해보다도 지역사회와 밀착해 업무를 수행, 지역 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공을 들였다. 앞서 언급했듯이 수원시 탑동 부지는 수원시민들을 위한 친환경생태농장으로 탈바꿈해 지자체-공공기관 협업의 우수사례가 됐다. 최근에는 용인시와 공매업무협약을 통해 체납 조세 정리 활성화를 도모해 지방재정 수입증대를 이끌었다. 모두 지역사회와 함께하기 위한 노력의 결실이다. 앞으로도 경기지역본부는 공적자산관리기관으로서 경기도 내 지자체와의 적극적으로 협업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힘쓸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회적 책임 실현을 선도하고 지역사회가 더 밝아질 수 있도록 노력을 이어나가겠다. 김규태ㆍ김태희기자 사진=윤원규기자

[경기인터뷰] 김재승 보훈원장

한평생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들이 남은 삶을 편안하게 보내는 것, 그게 바로 보훈원 가족으로서 단 하나의 소망입니다 보훈원은 약 6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국가를 위해 희생했으나 몸을 의탁할 곳이 없는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의 쉼터 역할을 하고 있는 대표 보훈기관이다. 3ㆍ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은 올해, 호국정신과 국가유공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들에 대한 보훈ㆍ복지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에 보훈원의 수장으로서 국가를 수호하고자 고귀한 희생을 마다하지 않은 유공자가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최대의 지원을 아끼지 않는 김재승 보훈원장(59)을 만나 국내 대표의 보훈기관을 이끄는 감회와 보훈원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들어봤다. Q. 보훈원에 대해 설명해준다면. A. 보훈원은 지난 1963년 1월 수원시 장안구 광교로 일대에 건립돼 6ㆍ25전쟁 당시 전사한 국가유공자의 미성년 자녀와 미망인, 노령 부모 등을 국가에서 돌보고자 마련됐다. 즉 무의탁 국가유공자 및 유가족을 돌보기 위한 국가보훈시설로, 당시 직업 재활과 생활이 모두 가능한 종합양호원이란 이름으로 시작됐다. 이후 국가보훈처에서 운영하다 지난 1993년 4월부터 국가보훈처 산하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에서 운영을 관장하게 됐으며, 양로ㆍ양육보호 업무와 함께 1996년 7월부터는 무주택 국가유공자를 위한 임대아파트 형태의 보훈복지타운도 운영 중이다. 양로시설은 지하 1층ㆍ지상 3층 건물로 연면적 1만341㎡로 약 200여 명이 생활할 수 있는 규모다. 보훈복지타운에는 7개 동 452세대(단독형 240세대ㆍ부부형 212세대)규모로 현재 370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입소자격은 만 65세 이상 부양의무자가 없는 국가유공자 및 유가족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사회복지사, 간호사, 요양보호사, 시설관리자 및 행정직원 등 90여 명이 어르신들을 돌보고 있다. 양로시설의 경우 전액 국가에서 지원하고 있으며 복지타운은 입주보증금과 공과금 등 실비만 입주자가 부담하고 있는 국가보훈 복지시설이다. Q. 보훈원이라는 기관의 수장으로서 자신만의 운영 철학이 있다면. A. 현장에서 국가유공자 어르신들을 잘 돌보는 것이 주된 임무기에 운영철학이란 표현은 조금 어색하다. 평소 소신을 말한다면, 어르신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하고 있다. 당신들 스스로 하고 싶은 것들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지원하는 것이야말로 어르신들이 가장 편안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는 게 아닐까 한다. 이를 위해 언제든지 편안하게 본인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게끔 대화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애쓰고 있다. 또 우리 직원들에게는 프로정신과 자율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시와 통제로 운영하는 것보다는 스스로 문제점을 찾아보고 개선하는 업무자세가 자기 업무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이 생긴다고 본다. 따라서 각자가 맡은 소임을 잘 주지하고 해야 할 일들을 스스로들 찾아서 할 수 있도록 소통하고 지원하는 노력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이밖에 지방자치단체와 유관기관 등 지역사회와의 적극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자 노력 중이다. 유휴 부지 공원화나 주차장 개방 등과 같은 일들은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지역사회에도 편의를 제공,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다. 향후 보훈관서와 수원시, 경기도시공사 등 공적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서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지역사회 발전도 모색할 수 있는 교류방안을 찾아 협조할 계획이다. Q. 올해 3ㆍ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았다. 관련 국가유공자가 보훈원에서 생활하고 있는지. A. 아시다시피 올해는 임정 수립 100주년을 맞이한 뜻깊은 해다. 우리 보훈원에서 생활하는 어르신 한 분 한 분 모두가 국가를 위해 피를 흘리신 귀중한 분들이지만, 특히 안중근 의사의 외손녀인 황은주 어르신은 임정 수립과 직접적으로 관련돼 있다. 안중근의사숭모회의 적극적인 관심에 힘입어 보훈원에서 건강히 생활하고 있다. 고령이긴 하지만 건강도 괜찮은 편이다. 지난 8ㆍ15 기념 청와대 초청 오찬 행사에도 참여해 대통령과 같은 자리에서 식사하면서 많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또 광복군으로 활동한 이영수 애국지사도 보훈원 내 복지타운(아파트)에 입주해 생활하고 있다. 이 어르신은 과거 일제강점기 광복군 3지대에서 군자금 조달, 학도병 귀순 등의 임무를 맡아 활약했다. 당시 이 어르신의 모습을 생생하게 회상하는 걸 보면 고령임에도 강건함을 느낄 수 있다. Q. 3ㆍ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보훈원에 대한 봉사와 관심도 증가한 부분이 있는지. A. 매년 각 부처 장관과 경기도, 수원시, 보훈단체장들이 위문하고 어르신들의 생활상을 둘러보고 간다. 특히 올해의 경우는 많은 일반인과 기업 등에서도 보훈원을 다녀간 해였다. 이 중에서도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방문은 현역 해병대 병장 이승혁군이 위문했던 일이다. 본인의 월급을 아껴 모은 100만 원을 보훈원까지 직접 찾아와 기부했다. 보훈원의 책임자로 있으면서 국가유공자 섬김을 잘하고 있었는지 최선을 다해왔는지 30여 년 동안 국가보훈업무에 근무한 자신을 되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평소에 젊은 세대가 보훈정신이 약하다는 우려도 많이 했었는데 그런 걱정도 말끔히 지우는 계기가 됐다. Q. 보훈원 차원에서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과 관련 기념사업 등을 추진한 게 있다면. A. 여건상 자체적으로 행사를 할 만한 상황은 아니어서 별도의 기획은 없었다. 다만 경기남부보훈지청과 자라나는 세대의 재능기부를 통한 보훈가족과 따뜻한 동행 프로그램을 기획, 청소년들에게 보훈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노력 중이다. 이와 별개로 올해는 건강관리에 역점을 두고 경기도의료원, 보훈공단 위탁병원관리단의 도움을 얻어 전문 의료인이 참여한 가운데 건강관리 강좌를 개설해서 운영하고 있다. 이 강좌는 특히 어르신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낙상과 치매예방에 대한 교육도 주기적으로 실시해 예년보다 발생 빈도를 낮추고 있다. 이밖에 지역병원 이용 시 입원 수속 간소화, 봉사자를 활용한 간병 지원 등을 추진하고자 현재 수원시와 유관병원 등과 협의하고 있다. 이 같은 방안이 현실화되면 보훈원의 국가유공자와 가족들의 진료 편의가 강화할 것으로 본다. 이런 지역사회와의 협력은 국가보훈에 대한 의식 강화는 물론,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크게 이바지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 Q. 마지막으로 보훈원장으로서의 소통 방식과 기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면. A. 평소 해왔던 대로 투철한 직업의식과 자율을 강조하고자 한다. 오랜 시간 같은 공간에서 같은 업무에 종사하다 보면 매너리즘에 빠질 확률이 높다. 특별한 동기부여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인이 수행하는 업무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차분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전문 교육기관에서 실시하는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해 스트레스 해소와 재충전의 기회를 가져, 좀 더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유사기관이나 다른 복지시설과의 현장 견학을 강화해 우리 기관의 모습을 스스로 돌이켜보며 장단점을 찾아보는 등 더 나은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 보훈원 내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에게는 스스로 자존과 긍지를 지닐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지하는 기회를 자주 갖고자 한다. 많은 어르신이 함께 생활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해결하는 건 어려운 도전이다. 따라서 자치기구 활성화를 통해 어르신들이 스스로 소통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특히 정기적인 개별 상담, 생신축하연 등 개별 접촉을 통해 어르신 생활에 불편이 최소화하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앞으로 우리 보훈원은 국가를 위해 희생한 국가유공자의 존엄을 지키고, 편안한 여생을 지원하고자 시설 개선과 자원봉사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자 한다. 노후시설 개선은 고령의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지내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재능 기부나 봉사 또한 절실하다. 보훈원에 대한 경기도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기대하며, 국가를 위해 희생한 어르신과 유가족 등의 편안한 여생을 위해 보훈원 역시 끊임없이 발전하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채태병기자 사진=전형민기자

[경기인터뷰] 김영모 인하대병원 의료원장

인하대학교의과대학부속병원(인하대병원)은 1996년 문을 연 인천지역 대표 의료기관이다. 지역사회와 함께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것은 물론 환자의 안전과 편안함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개원 23주년을 맞은 올해에는 환자를 위한 하이 밸류 케어(High-Value Care, HVC)를 미래 비전으로 선포하기도 했다. 하이밸류케어(고가치진료)는 병원이 일방적으로 제공하던 의료가 아닌 환자 개인이 가장 필요한 진료를 최적화해 제공하는 새로운 의료 서비스다. 2013년 취임부터 지금까지 환자를 위한 효율적이고 최선의 치료만을 연구해온 김영모 인하대병원 의료원장. 그를 만나 지역 대표 의료기관으로서 인하대병원이 나아갈 길을 살펴봤다. Q 인하대병원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A 인하대병원은 인천 최초 대학병원으로 지난 1996년 개원,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의료기관으로서 책무를 다하고 있다. 대학병원 최초로 입원의학과를 개설해 입원환자 치료의 질 향상을 위해 애쓰고 있고, 인천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와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며 도서 지역의 많은 인천 지역 응급환자를 위한 골든타임을 지켜내고 있다. 환자가 안전한 병원이라는 기치 아래 임직원들은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고, 환자를 위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을 운영하며 병문안 문화개선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Q 2013년 취임 후 펼친 대표적인 사업들이 있다면. 우선 2013년 7월, 대학병원 및 상급의료기관으로는 국내 최초로 시범사업부터 참여한 간호ㆍ간병 통합서비스다. 지금은 선도병원으로 지정돼 국가적 입원서비스 혁신의 롤 모델로 자리잡았다. 2015년 9월에는 보건복지부 지정 인천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가 문을 열었고, 2016년 11월에는 권역응급의료센터가 문을 열어 인천 시민의 건강과 중증환자의 골든타임 지키기에 힘쓰고 있다. 2017년 6월에는 암 환자와 그 가족의 정서적 안정까지 지원하는 암통합지원센터를 출범했고, 2018년 12월, 최신형 다빈치 로봇을 도입한 로봇수술센터가 문을 열기도 했다. Q 취임 후 계속해 강조한 것이 환자 중심의 진료였다. 환자를 위해 올해 내놓은 하이 밸류 케어는 어떤 서비스인가. A 고가치 진료라 번역할 수 있는 하이 밸류 케어는 병원이 관행과 습관에 따라 일방적으로 제공하던 의료에서 탈피해 환자 개인에게 가장 필요하고 최적화한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개념이다. 진료 과정에서 환자의 결정을 존중하고 선호를 반영하며, 관습적으로 행해지는 과도한 처방이나 스크리닝 검사는 없었는지 점검하고 제한함으로써, 비용의 부담은 줄이고, 최적화된 최선의 치료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Q 하이밸류케어의 효과는 어떤 것들이 있나. A 하이 밸류 케어는 최선의 치료 성과를 얻는 데도 필요하지만, 시간, 비용 등 의료 자원의 효율적 분배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고, 국가적 의료 비용 효율화에도 필요하다. 미국 스탠포드와 존스 홉킨스 대학 병원 등에서 시행하고 있다. 관행적으로 처방을 내고 일괄적인 의료 서비스를 받는 것이 로우 밸류 케어라면, 환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찾아내 최적화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하이 밸류 케어라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인하대병원은 환자의 안전에 가장 큰 가치를 두고 수년 간 병원의 자원과 교직원의 노력을 안전 시스템 구축에 투입해 왔지만, 앞으로는 환자에게 가장 필요한 진료를 고민하고 최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하이 밸류 케어 (HVC) 프로세스를 만드는 데 노력하려 한다. Q 올해 꼭 이뤄야겠다고 생각한 또다른 목표나 계획이 있나. A 1번째는 항상 강조하는 부분이지만 최우선인 환자 안전 정책이다. 1번의 오류가 심각한 사태를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안전시스템 구축과 매뉴얼 준수 등 기본부터 지켜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2번째로 가치 기반에 중심을 둔 효율적인 병원 운영이다. 병원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효율적인 병원 운영이 반드시 필요하다. 병원에서 추진하는 모든 사항에 대해서는 그 성과를 지표로 수치화해 관리하고 모니터링 할 수 있게 했다. 또한 관련 빅데이터를 활용해서 미래의 의료 환경을 예측하고, 미래 병원을 만드는데 노력할 계획이다. 3번째는 환자 및 내원객의 몸과 마음이 편안한 병원을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노후화된 엘리베이터 교체, 외래공간 재배치 및 병동 리모델링 공사 등 고객의 편의성 향상에 큰 주안점을 둔 각종 사업을 하고 있다. Q 실제로 의료서비스 질지표 평가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는게 눈에 띈다. A 의료서비스의 질을 지표로 만들어 평가한 후 그 결과를 공개하는 건 인하대병원이 국내에서 2번째다. 안전과 치료에 대한 병원 차원의 지속적인 노력의 의지를 표명하는 셈이기도 하다. Q 인하대 병원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도 필요할 것 같다. A 앞서 언급한 요소들이 포함돼 있는데, 환자가 안전하고 편안함을 느끼는 병원을 만드는 것이 우리만의 차별점이다. 인천에는 국립대학병원이 없다 보니 우리가 공공성을 갖춘 대학병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눈 앞의 이익을 쫓기보다 모두의 이익을 추구해야 하는 사명을 갖고 있다. 스타 의사나 명의(名醫) 몇 명으로는 좋은 병원 시스템을 만들 수 없다. 모든 직원이 공유하고 있는 환자안전에 대한 가치가 문화로 자리할 때 환자는 편안함을 느낀다. 우리 병원에는 입원전담전문의, 중환자전담전문의, 신속대응팀이 모인 입원의학과라는 조직이 있는 점도 차별화된 서비스다. 이들은 각각 입원환자, 중환자,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는 환자들과 늘 함께하며 급격한 상황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1~2명에 의존한 문화라면 이뤄질 수 없는 시스템이며, 지금은 누구보다 차별적인 요소라고 생각하고 있다. Q 해외 환자 유치를 위해 인하대병원은 어떤 대응을 하고 있나. A 아시아의 허브인 인천에 자리잡은 우리 병원은 주로 중국이나 중앙아시아 환자를 유치하게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천시와 공동으로 많은 프로젝트를 하고 있으며, 해외 환자에게 한국과 인천의 긍정적 이미지 형성에 나름대로 일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외국인 환자는 국가별 정치, 경제적 환경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다. 우리는 대학병원으로서 단순 시술이나 검진 보다는 암, 뇌질환 등 중증질환 치료 분야에 노력하고 있다. Q 의료산업의 해외 진출에 대해서는 어떤 준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A 우리의 의료산업이 해외로 나아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법적, 제도적 지원과 정비가 절실한 상황이다. 건전성확보 및 의료사고 배상책임 보험 가입, 사전 설명 의무 등을 통해 외국인 환자 안전보호장치와 같은 여타의 제도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본다. Q 인하대병원은 해외 봉사도 활발한 편 아닌가. A 맞다. 우리 병원은 매년 해외의료봉사단을 파견한다. 몽골, 우즈벡, 베트남, 필리핀 등 의료소외지역에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봉사단을 파견해 어려운 환자를 돕기 위해 애쓰고 있다. 어떻게 보면 이런 측면도 국위선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Q 임기중 꼭 이루고 싶은 꿈이나 목표가 있나. A 내가 의료원장이 되고 나서 3가지 원칙을 세웠는데, 직종 간 화합, 혁신, 긍지를 가질 수 있는 조직 만들기였다. 아직까지 어느 정도 이뤄졌는지 확신할 수 없지만 그 동안 이 3가지 원칙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이 원칙은 궁극적으로 앞으로 계속 다니고 싶은 조직을 만들어가는 길이기도 하다. 행복한 환자, 더불어 모든 조직 구성원들이 편안하고 행복한 일터를 만들었으면 하는 소망을 실현하고 싶다. 이러한 부분이 이뤄지고, 이와 함께 앞으로도 의료기관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한다면 환자의 안전을 넘어서 편안하고 행복한 의료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다. 김경희기자

[경기인터뷰] 조재기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국민체육진흥공단(KSPO)이 1988 서울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계기로 이듬해 출범한 지 올해로 꼭 30년이 됐다. 지난 30년동안 대한민국 체육 진흥과 국민 건강증진을 위해 앞장서온 공단은 국민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공공기관으로서 건강 100세 시대와 스포츠산업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유도 무제한급 메달리스트로서 동아대 교수와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 유도운영본부 사무차장,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조정위원,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한국스포츠산업경영학회 회장, 대한카바디협회 회장 등 스포츠계 요직을 거쳐 지난해 1월 제12대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에 취임한 조재기 이사장을 만나 그의 철학과 공단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창립 30주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공단의 주요 성과를 소개한다면. A KSPO는 창립 후 지난 30년간 기적이라 할 만큼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출발 당시 3천521억원(잉여금 3천110억원+체육진흥재단 승계금 411억원)의 기금으로 시작했지만 경륜, 경정, 스포츠토토 등의 기금 조성사업을 통해 총 15조 1천40억원을 조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11조258억원을 생활체육ㆍ엘리트체육ㆍ장애인체육을 비롯해 각종 국제대회에 지원하며 체육재정의 90%이상을 담당하는 스포츠복지 중심기관으로 성장했다. 아울러 공단 설립목적 사업인 서울올림픽 기념사업을 성공적으로 계승발전시켰고, 올림픽 유산인 올림픽공원과 경기장을 효율적으로 관리,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소중한 자산으로 보존했다. 이 같은 노력에 공단은 올해 기획재정부 주관 고객만족도 최우수 등급(S)을 획득했고, 사감위 건전화 평가에서 경륜경정 최고 등급(S) 등을 달성하는 성과를 이뤘다. Q 공단의 출발점은 서울올림픽으로 이에 대한 의미가 남다를 것으로 보는데. A 서울올림픽은 신라의 삼국통일, 세종대왕의 한글창제와 함께 민족 국운 융성의 변곡점이 됐던 3대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삼국통일이 국력 결집의 원동력이 됐다면 한글창제는 우리 글을 통한 문화 창달을 드높였고, 서울올림픽은 현대 사회의 민주화, 산업화, 정보화의 토대가 됐다. 우리 나라에서 두 차례 올림픽이 열렸는데 서울올림픽은 동서 화합, 평창 동계올림픽은 남북 화해로 근대 올림픽 정신을 모두 구현했다. 더불어 지구상의 마지막 분단국가인 한반도에 2032 남북 공동 올림픽이 열린다면 이는 곧 통일의 촉매제이자 평화의 종착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2032년 올림픽은 환경올림픽이 될 것이며 우리 사회에 새로운 어젠다를 제시할 것으로 믿는다. Q 국민들은 공단의 사업이 국민 혈세에 의한 국고 지원으로 알고 있는데 국민적 이해를 돕기 위해 공단의 운용 상황을 소개해 달라. A 대한민국 체육재정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국민체육진흥기금이 국민 세금으로 조성된다고 알고 계신 분들이 많다. 하지만 국민체육진흥기금은 스포츠토토, 경륜, 경정, 회원제골프장 부가금 등 KSPO 전 임직원의 땀과 노력으로 조성되고 있다. 2018년도 주요사업 매출액 및 기금조성의 경우 스포츠토토는 매출액 4조7천428억원, 기금 조성액 1조4천16억원, 경륜(1조7천237억원ㆍ220억원), 경정(6천251억원ㆍ31억원)의 매출액과 기금 조성이 이뤄졌다. 다만 스포츠토토, 경륜ㆍ경정 사업이 사행성이 가미된 사업인 것을 감안, 사회적 부작용을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사업 다양화를 위해 모바일 베팅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Q 공단에서는 국민체력 100 사업과 국민체육센터 보급 등 다양한 공익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 역점 추진 사업은. A 공단은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국민들이 체육활동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업이 국민체육센터 건립 지원이다. 작년까지 전국적으로 256개소 건립을 지원(190개소 완공)했고, 올해 국민들이 생활 속에서 더 가깝고 편하게 체육활동을 즐기도록 생활밀착형 국민체육센터 140개소 건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만 13세 이상 국민들의 체력수준을 과학적으로 측정, 맞춤형 운동처방을 제공하는 국민체력100 사업 역시 공단의 역점 사업이다. 국민체력 100 은 현재까지 누적 체력인증인원 93만명을 기록했고, 올해 전국 43개소의 체력인증센터를 51개소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아울러 저소득층 가정 청소년을 대상으로 매월 8만원 범위 내에서 스포츠강좌 수강료를 지원하는 스포츠강좌이용권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올해 6월부터 지원대상자를 저소득층 장애인까지 확대, 스포츠복지 구현에 힘쓰고 있다. Q 경륜과 경정, 스포츠토토 등 사행산업에 대한 국민적 우려도 많은데 부작용 해소 방안은. A 공단은 경륜경정 사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중장기적으로 건전 여가스포츠 정착을 위한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소액, 실명, 책임을 스포츠베팅사업 건전성의 3대 핵심개념으로 정립,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의 경우 과몰입 예방을 위해 작년부터 온라인 사이트(배트맨) 구매 한도를 1회차 10만원에서 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실명으로 이용하는 스포츠경주 전자카드 활성화를 시행중에 있다. 아울러 고객서비스 강화를 위해 희망길벗 상담실 확대, 지정좌석제 중심의 고급화, 스포츠복합문화 공간화를 통한 지역사회 공헌 등 다양한 공익 기여 노력을 하고 있다. Q 공단 설립 30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새로운 30년 비전이 궁금하다. A 창립 30주년을 맞아 경영기획실 내에 미래전략팀을 신설해 미래 30년, 100년을 대비하기 위한 단기,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 우선 단기적(2020년)으로 체육활동 참여율 64.7%, 일자리 2만1천500개, 체육기금 1조8천560억원 조성, 안전사고 제로, 청렴도 1등급 달성을 목표로 했고, 장기적(2030년)으로는 국민 체육활동 참여율을 전 세계 최고수준인 71.5% 달성을 비롯해 일자리 2만6천개, 체육기금 2조4천억원 조성, 국민평가 최고등급 달성 등을 설정했다.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4대 전략목표인 △국민이 즐거운 체육진흥 △국민과 함께하는 스포츠산업 연구 △국민을 생각하는 기금조성 △국민이 공감하는 경영혁신 등을 통해 세부 전략과제를 추진중에 있다. Q 평생 체육인으로 후배 체육인들의 표상이자 귀감이 되고 있다. 지금 국내 체육계가 많이 위축돼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A 최근 한국 스포츠계는 일부 불미스러운 사건들로 인해 국민들에게 신뢰가 저하된 상황이다. 엘리트 출신인 나 역시 체육계의 어른으로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우리나라가 스포츠강국으로 성장한 이면에는 폭력을 용인하는 성적지상주의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전 체육인이 환골탈태의 심정으로 쇄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해 대한민국 체육 100주년을 맞아 스포츠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국민 중심 체육과 누구나 즐기는 스포츠와 공정, 참여를 통한 공동체 중심으로 전환을 이뤄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Q 임기내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말씀해 달라. A 전문체육인 출신이자 체육학자로서 맡은 바 임무를 출실하게 수행하는 것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앞으로도 체육인들이 자신들의 전문성을 활용해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판단한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인권경영과 디테일 경영, 직원만족경영을 위해 주력하고 있다. 또 서울올림픽 31주년을 맞아 그 영광과 소중한 유산을 물려받은 자부심과 함께 서울올림픽의 가치 확산과 공공서비스의 질적 제고를 통해 인권, 안전, 윤리, 환경, 상생 등 사회적 가치를 더욱 높여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대한민국 최고의 공공기관으로 거듭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체육계가 대외적으로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자립기반 마련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 공단은 본연의 역할인 기금조성과 지원역할에 더욱 매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체육계 최대 현안인 2032년 남북 공동올림픽의 성공 유치 지원을 위한 공단의 역할을 모색하겠다. Q 공단사업의 시행처가 경기도에 많은데 도민들에게 하고픈 말씀이 있다면. A 경기도는 체육웅도라는 위상처럼 잘 조성된 체육인프라에 더해 체육인재가 많이 양성되는 자치단체로 자부심을 갖기에 충분하다. 도민들께서 공단에서 지원한 국민체육센터, 다목적 개방형체육관 등 체육인프라 및 국민체력100 사업을 적극 활용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시길 바란다. 특히, 공단은 주요 기금조성사업인 경륜 본장이 광명시에, 경정 본장은 하남시에 위치해 도민의 건전한 레저공간 및 경기도 지방재정 확충에 기여해 왔다. KSPO는 앞으로도 스포츠의 즐거움을 국민과 함께 나누며 국민이 체육으로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 대담=황선학 체육부장ㆍ정리=이광희기자ㆍ사진=전형민기자

[경기인터뷰] 박래헌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

수원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수원화성을 보유한 문화 도시로 일상 속에서도 각종 문화재와 함께 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 있다. 시는 문화적 인프라 유지 및 발전은 물론 역사와 전통의 계승과 지방문화예술의 진흥을 통해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지난 2011년부터 수원문화재단 설립 작업에 착수해 이듬해 1월1일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재단은 현재 각종 문화 행사는 물론 수원SK아트리움, 수원 제1ㆍ2야외음악당, 수원전통문화관, 도서관 등을 운영하며 문화정책, 관광 활성화, 문화예술의 창작ㆍ보급 사업 등을 전개해 시민에게 질 높은 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문화 복지 구현에 이바지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박래헌 수원문화재단 제6대 대표이사가 있다. 지난 2월11일에 취임한 박 대표이사는 지난 1981년 공직생활을 시작해 수원시 교육청소년과장과 박물관사업소장 등을 거쳐 문화체육교육국장을 역임하면서 지난 2017년 정조대왕능행차 전 구간 재현에 이바지 하는 등 시의 문화ㆍ예술 분야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그는 문화재단의 역할은 시민들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이를 통해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것이라며 문화를 통해 역동적인 도시 안에서 행복한 시민이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과 프로그램, 행사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Q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취임 후 200여일이 지났다. 많은 변화가 있는 것 같은데 소회는. A 재단이 설립된 지 약 10년이 흐르며 큰 발전을 이뤄왔다. 재단이 초창기에 비하면 크게 발전한 상태라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모든 걸 문화적 관점에서 새롭게 생각하는데 집중할 수 있었다. 취임 이후 새로운 걸 찾아 새롭게 생각하는 게 하나의 재미로 느껴졌다. 그 일환으로 기존에 해오던 여러가지 일들을 개선ㆍ창출해나가면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 이 같은 개선ㆍ창출의 결과물이 하나의 문화 부산물로서 시민들에게 어떻게 비춰지고, 또 시민들이 어떻게 느끼는지 주목하고 있다. Q 과거 수원시 교육청소년과장, 박물관사업소장, 문화체육교육국장 등을 거치며 수원 관내 문화 전문가라고 평가 받고 있다. 지역 문화재단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문화의 존재 의의는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것이며 재단은 시민들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단순히 주먹구구식 공연, 전시를 통한 문화 향유가 아닌 시민들이 재단을 통해 체계가 갖춰진 문화를 향유하며 자긍심은 물론 수원시민이라는 점을 자각하는게 중요하다. 주 키워드로 행복을 꼽고 싶다. 시민들이 문화를 통해 행복을 찾아야 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문화를 통해 시민이 행복해질 수 있다면 에너지 넘치고 역동적인 도시 형성을 이뤄낼 수 있고 이는 장기적으로 보면 도시 발전을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2월 재단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이 과정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 어떻게 수원을 바꿀 수 있을지 고민했다. 더 나아가 재단은 시민과 문화 발전을 위해 일상과 현재 인프라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업무를 추진해야 한다고 파악했다. 그 범위 내에서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와 그 질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Q 지역 문화재단의 역할 수행을 위해 어떠한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나. A 사업 추진에 앞서 문화재 훼손, 안전 문제, 인력 충원 등을 염두에 두고 준비했다. 가면 갈 수록 각종 야간 행사가 늘어나고 있어 앞서 말한 문제들을 쉽게 간과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야간 행사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문화재가 왜 밤에 잠을 자야할까?, 수원에는 밤에 볼 거리가 어떤게 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졌다. 수원은 지난 3년간 화성행궁 야간개장, 수원 문화재 야행 등을 통해 야간 행사의 경쟁력을 검증받았다. 이는 당초 시내에서 어두웠던 분위기를 띄었던 일부 동네가 문화도시로 활기를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아울러 사업 추진 과정에서 직원들과 함께 지역과 밀착한, 지역의 색깔이 담긴 사업을 추진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대표적으로 수원연극축제는 재단에서 진행하지만 지역 주민인 권선구민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구 서울대 농대 부지와 수원유스호스텔 등을 활용해 치렀다. 지난 6~7일 이틀간 열릴 예정이었지만 태풍 링링으로 연기된 수원재즈페스티벌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페스티벌은 원래 금~토 이틀에 걸쳐 주말 기간 열릴 예정이었지만 이번 태풍 연기를 기회 삼아 평일인 오는 18~19일 이틀간 열기로 했다. 지역 주민과 함께할 수 있는 축제라면 평일에 진행해도 괜찮다는 생각에 다양한 실험을 진행 중이다. 축제의 가치를 시와 시민, 재단이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모토로 앞으로도 뜻 깊은 사업을 만들겠다. Q 최근 몇년 간 시에서는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 행사를 표방하기 시작했다. 재단 차원에서 어떤 프로그램과 행사를 준비하고 있나. A 큰 틀에서는 일상 생활과 재단의 문화 행사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구성했다. 현재 진행 중인 세시풍속-북새통 행사는 수원전통문화관에서 주요 절기와 세시별 전통 풍습 체험, 세시음식, 전통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게 하고 있다. 그 연장선상으로 오는 11월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행궁동 일대 지역문화공간에서 생활문화 길라잡이 행사를 진행한다. 생활문화에 관심이 있지만 시작이 어려운 시민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 내 문화공간 발굴과 커뮤니티 문화를 확산하고자 한다. 또 다음달 행궁동 일원에서 각종 공간과 카페를 지정해 생활문화 플리마켓, 생활문화 동아리 공연 행사, 원데이 클래스 등을 열어 생활문화의 축제화를 꾀하려 한다. 이외에도 소외계층에게도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2019 브릿지 예술교육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한부모가정, 저소득층, 다문화가정에 속한 소외계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취향과 취미를 찾는 아이들이라는 주제로 디자인, 공예 전문강사들이 교과목과 연계한 클래스를 열었다. 재단은 앞으로도 일반 시민과 문화 간의 장벽을 낮추고 접근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프로그램을 개설할 예정이다. Q 끝으로 향후 주요 추진 사업과 각오는. A 매년 수원 관광을 향한 지적으로 체류형 관광이 취약하다라는 대목이 있었다. 이를 위해 화성행궁 야간개장을 시도했고 체류시간 연장, 관광객 유치를 위한 수원유스호스텔 활용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다음달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2019 수원화성문화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올해가 수원시 승격 70주년이며 인구 5만의 작은 농촌 마을이 125만의 대도시 수원으로 발전하는데 그 주인공인 시민을 조명하고자 한다. 행궁광장에서의 행궁오락관, 어린이 규장각 등은 물론 정조대왕을 주제로 한 각종 극과 미디어아트, 능행차 등이 준비됐다. 역사와 시를 조명하면서도 시민을 주인공으로 조명하는 수원문화재단으로 거듭나겠다. 권오탁기자 사진=전형민기자

[경기인터뷰] 송병선 한국기업데이터 대표이사

송병선 한국기업데이터 대표이사는 경기도 지역기업의 안정적인 경영과 성장을 위해 한국기업데이터 역시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 개발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이사는 1일 서울 여의도 한국기업데이터 본사에서 가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경인지역은 우리나라 전체 사업체의 26.7%(통계청, 2017년 기준 전국 사업체조사 잠정치)가 집중돼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일본의 수출규제 정책과 관련, 송 대표이사는 주요 타겟이 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경기도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한일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경기도 지역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의 크기는 상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경제가 어렵다고 생각될수록 소홀하기 쉬운 기업의 신용관리에 관심을 더 가져야 한다며 기업의 신용상태를 점검하고 수익성 개선과 부실채권 방지, 단순 채무연체 금지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기업 및 거래처의 신용정보를 관리하고 국내외 신규 거래처를 발굴하거나 협력회사 등을 관리함에 있어서 한국기업데이터의 전문적이고 체계화된 서비스가 훌륭한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기업데이터를 소개해달라. 한국기업데이터는 정부의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 정책에 따라 국내 시중은행 및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등 중소기업 정책금융기관들이 공동 출자해 지난 2005년 설립된 기업신용평가 전문기관(Credit bureau)이다. 설립 이후 연대보증과 담보 위주의 관행에서 벗어나 신용과 기술에 기반한 금융거래 환경을 구축하고 정보의 비대칭을 해소해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 전국 11개 지역조직과 400여 명의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공정하고 객관적인 신용평가 시스템, 크레탑(CRETOP) 등의 신용조회 서비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민간 최초의 기술신용평가(TCB)기관으로 지정됐고 올해 상반기까지 약 20만 건 이상의 기술신용평가를 처리하면서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을 도왔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인 약 890만 개의 기업 데이터베이스(DB)와 DB분석 및 인공지능(AI) 전문가 등을 보유해 기업 신용정보 플랫폼이자 빅데이터(Big Data) 회사로의 차별성과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한국기업데이터가 제공하는 주요 서비스는. 한국기업데이터가 제공하는 주요 서비스는 ▲기업정보 조회 서비스 ▲기업의 신용 및 기술평가 서비스 ▲축척된 기업 DB를 활용한 컨설팅 서비스 등 크게 3가지다. 기업정보 조회 서비스에는 기업의 신용정보와 사업장, 대표자 등 모든 정보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국내 최고의 종합 정보서비스인 크레탑(CRETOP), 40여 개 금융기관과 정보를 공유해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단기연체 정보 등을 알려주는 EW(Early Warning, 기업리스크 조기경보 서비스), 부동산 및 법인기업의 등기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인 리얼탑(RealTop) 등이 있다. 또 기업의 신용 및 기술평가 서비스의 경우 공공기관 제출용 및 협력업체 관리용 신용평가(KCR), 대기업 협력사 신용관리 서비스(KSRM), 해외 신용조사 서비스, 기술신용평가(TCB), 기술가치평가 등이 포함된다. 이 중 KCR은 기업에 최적화된 신용평가모형과 본사 및 지사의 전문 평가조직을 통해 공공 입찰 적격심사나 협력업체 등록관리를 위한 신용평가를 수행하는 서비스다. 아울러 DB를 활용한 컨설팅 서비스로는 금융기관 리스크 관리 시스템 구축 지원 서비스, 공공기관의 기업 및 산업정책 수립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취임 2년차를 맞았는데 그동안의 성과는. 취임 당시 한국기업데이터는 보수적인 기업 색채와 고령화된 인적구조 및 인사 적체, 비정규직 문제 등으로 인해 기업 활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 특히 기술신용평가(TCB) 부문의 실적이 급격히 떨어져 회사 전반의 영업상황 또한 위기에 놓여 있었다. 무엇보다도 주력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시급했다. 지난해 2월 취임 후 한 달 만에 영업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대표이사인 저부터 솔선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시행하는 한편 미래성장본부를 설치해 빅데이터를 활용할 새로운 전략사업 발굴에 매진했다. 그 결과, 지난해 653억 원이라는 역대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고 올해 상반기 역시 40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19.5% 성장했다. 단기간의 성장이 아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취임 후 약 8개월 이상 실무진과 임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최고의 신용정보 플랫폼이라는 중장기 비전과 전략도 마련했다. 지난해 12월 초 비전선포식을 개최해 이를 대내외에 공표하는 한편 회사의 CI도 밝고 경쾌한 디자인으로 교체했다. 내부적으로는 직원들과의 소통, 노사협의를 통해 창사 이래 최초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했고 희망퇴직도 단행했다. 오랫동안 일했던 선임 직원들을 떠나보내야 했지만 올해 19명의 신입 직원을 채용했다. 신용정보 업계 최초로 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도 전격 실시했다. 올해 3월에 78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서 50%가 넘는 비정규직 비율이 30% 수준으로 낮아진 상태다. -최근 경기도 등 지자체와 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사업이 갖는 의미는. 그동안 지역의 산업 정책은 1~2년 이상 지난 통계를 기초로 만들어져 정책의 적시성이나 정확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를 획기적으로 보완할 수 있도록 한국기업데이터가 보유한 지역의 기업 및 산업정보를 실시간으로 취합 및 분석해 각 지자체의 효율적인 정책 수립과 사업화 등을 지원하고 있다. 세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경제정책 시행으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 우선 경기도를 비롯해 11개 기관이 참여하는 지역경제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 사업의 컨소시엄 참여사로서 한국기업데이터는 약 88만 개에 달하는 경기도 기업에 대한 신용생산정보를 제공한다. 이런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을 통해 청년 창업과 일자리 창출, 소상공인 지원, 기업 발굴 등 다양한 분야를 지원할 수 있다. 군포시에서는 시장실에 한국기업데이터의 지역산업생태계 상황판을 설치해 지역기업 육성정책을 펴나가고 있다. 상황판에서는 지역 내 기업들의 업종별 분포와 청년, 여성, 벤처기업현황, 취업 및 실업자 현황 등의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연간으로 조사하는 기존 통계와 달리 최근 자료를 활용한 데이터인 만큼 현장밀착형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경기도내 31개 시군의 관련 정보를 확인 및 비교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지역의 경제변수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하거나 경제성장 추이도 전망할 수 있다. -최근 경기지역 경제동향과 기업인들에게 한 말씀 해달라. 최근 경기도에서 발표한 경기도 경제동향 자료에 따르면 금년도 상반기 취업자 수가 전년동기대비 증가한 면도 있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하는 수출이 전년도 동기대비 3월 13.7%p, 4월 7.8%p, 5월 19.3%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지난 6월 제조업 업황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71로 전월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장기평균 77보다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일본의 정당하지 못한 수출규제정책의 주요 타겟이 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경기도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향후 한일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경기도 지역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의 크기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처럼 대외 무역갈등과 불확실성의 증가, 대내 경기침체의 심화로 인해 제가 만나보는 많은 기업인이 사업운영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경기도 지역 기업인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제가 어렵다고 생각될수록 소홀하기 쉬운 기업의 신용관리에 관심을 더 가져야 한다. 예를 들면 본인 기업의 신용상태를 점검하고 수익성 개선과 부실채권 방지, 단순 채무연체 금지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본인 기업 및 거래처의 신용정보를 관리하고 국내외 신규 거래처를 발굴하거나 협력회사 등을 관리함에 있어서 한국기업데이터와 같은 신용정보회사의 전문적이고 체계화된 서비스 및 시스템이 훌륭한 솔루션이 될 것이다. 경기도 지역기업의 안정적인 경영과 성장을 위해 한국기업데이터 역시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 개발을 꾸준히 이어가겠다. -향후 역점 사업은. 앞으로는 데이터 관련 정보 사업이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소재들이 이 데이터의 활용과 매우 밀접하게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 한국기업데이터도 이런 환경변화에 발맞춰 미래성장본부를 중심으로 데이터 수집, 활용 및 상품개발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최근 재무정보, 신용정보 등 전통적인 기업정보뿐 아니라 고용정보, 부동산 정보 및 각종 비정형 데이터까지 수집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축적해 온 방대한 기업 DB 자료들을 적극 활용해 신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장 확대 가능성이 큰 글로벌 사업,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한 공공분야 정책지원사업, 시장에서 절대 우위를 보이고 있는 부동산 정보서비스 등이 현재 성장 사업으로 추진 중인 사업들이다. 기존 주력 상품인 크레탑 서비스와 협력업체 관리 시스템도 고객의 편의성을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시장의 큰 흐름에 맞춰 서비스의 플랫폼화와 모바일화를 진전시켜 나갈 것이다. 대담=강해인 부국장 정리=송우일기자 사진=윤원규기자

[경기인터뷰] 추연옥 경기중소기업회장

최근 우리 경제는 일본의 수출규제, 미ㆍ중 무역갈등 확대 등 대내외 여건이 악화하며 활력이 저하되고 있다. 특히, 전국 최대 규모로 중소기업 3분의 1이 모여 있는 경기지역은 체감 경기가 그 어느 때보다 꽁꽁 얼어붙어 기업인들의 근심이 깊다. 지난 4월 취임한 추연옥 경기중소기업회장은 이런 상황을 반전시키려면 경제 주체들이 머리를 맞대 기업에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소기업은 글로벌 트렌드를 예견해 기회 요인을 발굴하는 부단한 노력을 동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어느 때보다 중소기업중앙회의 역할이 막중하다는 그를 만나 중소기업의 당면한 현안과 생존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Q.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의 역할을 소개해 달라. A. 경기도는 78만 개의 사업체가 있는 대한민국 대표 제조업의 메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총 13개의 지역본부가 있으며 경기본부는 대한민국 경제의 핵심 경기도를 총괄하고 있다. 경기본부는 경기도 내 중소기업협동조합의 정책개선 및 소상공인 지원사업, 회원 서비스사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경기도에 등록된 협동조합은 108개로 회원사는 7천900여 개, 근로자 수는 6만 9천여 명 정도 된다. 경기본부는 경기도 협동조합 조례 제정, 유통상가 활성화를 위한 정책마련, 시화ㆍ반월 등 국가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동조합별 발전방안 예산지원 등 애로사항을 시급히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경기도 중소기업이 생산한 우수 제품이 많다.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진출 활성화 정책과 전략이 있다면. A. 현재 한국은 미중무역 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여파로 수출전선에 먹구름이 끼어 있다. 하지만, 우리 중소기업은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글로벌 트렌드를 읽으며 기회 요인을 발견해내는 노력을 멈춰서는 안 될 것이다. 현재 글로벌시장은 전통적인 오프라인 시장에서 온라인 시장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극한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경기지역에는 경쟁력 있는 우수한 제품들이 매우 많다. 경기지역 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계획할 때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접목시켜 진출전략을 짜는 것이 꼭 필요하다. 예를 들어 능력 있는 온라인 시장 벤더를 만나 입점한 뒤 브랜드 파워를 키우고 어느 정도 판매가 이뤄지면 오프라인 벤더를 통해 해당 업종의 주요 소매점, 도매상들에게 납품하는 등의 단계를 밟아간다면 성공 확률이 더욱더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유능한 현지 벤더나 바이어 발굴은 중소기업중앙회 등과 같은 공신력 있는 수출지원기관들을 통해서 진행하는 편이 안전할 것으로 보인다. Q. 일본의 수출규제로 정부의 대책이 잇따라 나오고 있지만, 현장에서의 체감은 떨어진다. 이유와 대안은. A. 이번 사태는 수십 년간 지속해 온 국산화 외면의 결과라고 좀 강하게 말하고 싶다. 독일, 일본 등 부품 소재 강국의 중소ㆍ중견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제 능력을 발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국내 중소기업들은 이들 부품 소재의 국산화를 시도해도 시장 확보가 쉽지 않아 번번이 실패한 경우를 자주 봤다. 외국산을 국산으로 대체하려면 대기업 구매담당자들이나 연구소 직원들이 치러야 할 대가가 생각보다 크다. 국산품 대체 후 발생할 문제에 대해 기업 내부의 문화가 다르기 때문이다. 국산품 대체 시 부당거래가 없었는지 색안경을 끼지만 외국산을 사용했을 경우 어쩔 수 없구나라는 반응이 나온다는 것이다. 또한, 어렵게 시장을 개척해도 대기업과의 거래가 시작되는 순간 단가인하 압력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중소기업이 성장하는 것은 매우 어려워진다. 이 같은 분위기가 오랜 시간 동안 대일 의존도를 높여온 결과로 나타났고, 단시일 내에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결국, 우리 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큰 틀의 대책들이 효과를 봐야 핵심 부품 소재 산업의 대외 의존도가 낮아질 것이다. Q. 주 52시간 근무제, 최저임금 인상 등이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떨어트린다는 우려 속에 일각에서는 기업인의 엄살이라는 지적도 있다. 속사정은 어떤가. A. 주 52시간 근무제, 최저임금 인상이 중소기업의 비용상승을 초래해 결과적으로 생산성 하락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는 기업인의 엄살이라기보다 대부분의 제조업 분야 중소기업들이 대기업 또는 대기업 계열의 1차 벤더 등과 수직계열화를 이루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경우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이나 비용 상승은 필연적인데 우월적 지위에 있는 경우라면 비용 전가가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비용을 떠안게 되는 것이다. 중소기업들 대부분이 단가인하 압력 등을 통해 이미 영업이익률이 떨어질 대로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새로운 비용상승 변수가 생긴 것이 주 52시간 근무제, 최저임금 인상인 셈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용 상승은 당연히 생계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직원의 급여를 올려주고 근무환경을 개선해 주지 않으려는 기업인은 없다고 본다. 물론, 그렇지 않은 극히 일부의 사례도 있겠지만 이를 우리 사회는 너무 확대,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중소기업의 부정적인 부분을 일반화시키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Q. 우리 사회는 여전히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의 선호도가 높다. 과연 연봉만의 문제라고 생각하나. A. 대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은 사회적 문제로 보인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 중의 하나가 대기업 취업하면 엄청난 축하를 받고, 중소기업에 취업하면 어떤 회사인지 설명하느라 마음 상하는 경우를 종종 목격하게 된다. 높은 연봉보다 사회적 인식이 문제인 셈이다. 우리는 미디어 등에서 알게 모르게 대기업에 대한 우호적 이미지와 중소기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에 지속적으로 노출됐다. 결국, 청년들이 취업을 결정할 때 자신을 둘러싼 이 같은 사회적 환경에 영향을 받게 되며 우리 고유의 체면 문화와도 맞물려 일자리의 미스 매칭이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Q. 우리나라 중소기업 중 100년 기업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가업ㆍ기업계승에 대한 견해는. A. 우리 사회에서 중소기업을 보는 인식이 제일 큰 문제다. 일본은 200년이 넘은 기업만 3천 개가 넘는다. 100년이 넘은 기업은 1만 5천여 개로 알려졌다. 우리는 어떠한가. 100년이 넘은 기업은 고작 6개 정도다. 일본은 대를 이어 가업을 승계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는 대기업을 제외하고 가업을 승계하는 것에 대해 사회적 인식 등이 우호적이지 않다. 우리는 아직 가업승계를 부의 대물림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고 세제 또한 굉장히 경직돼 있다. 전체 세수에서 상속, 증여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1% 미만임에도 굉장히 까다로운 제도를 적용하고 있는 것이 반증이다. 특히, 증여 부분에 대해서는 하루속히 제도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생전에 모든 노하우를 2세 경영인에게 물려주려면 증여과정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Q. 마지막으로 도내 중소기업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국내 제조업의 경쟁력 향상과 수출을 통한 기업성장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지만 이러한 문제는 기업과 정부 지자체 등 경제 주체들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야 할 커다란 과제다. 경기중소기업회장으로서 기업인들이 신바람 나게 일하고 일한 만큼 제대로 인정받는 사회 분위기와 공정경쟁 환경을 조성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 할 예정이다. 어렵고 힘든 시기지만 우리는 늘 위기를 잘 극복해 왔다. 이번 또한 마찬가지며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최근 형성된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정부의 대책이 효과를 거두고 중소기업들이 체질을 강화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국가 경쟁력 강화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대담=김창학 경제부장 정리=홍완식기자 사진=전형민기자

[경기인터뷰] 이규선 동남보건대학교 총장

반세기 동안 국내 보건 분야 성장을 주도한 동남보건대학교의 역사를 본받아 수도권 사학 명문의 위상을 이어가겠습니다 46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동남보건대학교의 제18대 총장으로 이규선 박사가 취임했다. 이 총장은 지난달 취임식 연설에서 대학의 발전을 통해 개인의 권익을 증진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공공성을 확보해 대학 이미지 제고 및 브랜드파워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에 수도권 유일의 보건 특성화 대학의 새로운 수장으로서 수도권을 넘어 국내 최고의 보건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에 매진하고 있는 이규선 총장을 만나 동남보건대학교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Q. 제18대 총장으로서 동남보건대학교를 이끌고 있는데 소감은. A. 국내 수도권 대학들은 학령인구 감소 및 약 10년간의 등록금 동결로 인해 심각한 경영난에 봉착해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대학의 역량을 강화하고 구성원들과의 소통 및 화합을 통해 원활한 대학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동남보건대학교의 교육 혁신 과제는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휴먼케어 미래인재 양성이다. 차별적 가치는 지식ㆍ기술ㆍ올바른 인성을 뜻한다. 이런 교육 혁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교육과정 개편, 기자재 및 시설 인프라 구축 등의 교육환경 혁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같은 교육 혁신을 통해 학생이 만족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나아가 궁극적으로 취업률 증가까지 도모하는 보건의료 명품대학 동남보건대학교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Q. 이번 총장 임기 동안 혁신지원사업과 연계하여 대학의 발전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것이나 반드시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A. 크게 3가지 분야로 나누어 설명하고 싶다. 첫째로 교육 분야의 혁신과 강화이다. 최근 국내에서는 직업 및 직무수명의 감소, 일자리의 불확실성 증가로 인한 직업 구조의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동남보건대학교에서는 ▲4C 역량강화교육 ▲융ㆍ복합형 교육에 필요한 기초전공소양 교육 강화 ▲4차 산업혁명 관련 전공기초교과 및 전공교과 도입 등의 교육 혁신에 주력하여 미래인재 교육체계를 내실화하고 산업 및 현장 맞춤형 교육을 실행하고 있다. 이에 더해 보건의료특성화 대학으로서 예비 보건의료인의 올바른 인성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능숙하게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전문 인재를 배출하겠다. 두 번째로 대학 경영 분야에 관해 설명하고 싶다. 국내 대학들은 학령인구 감소와 대학 구조조정 정책, 약 10년간의 등록금 동결로 인해 수입은 감소하고, 경상운영비 등 지출요인이 증가해 대학 재정 건전성 확보가 매우 어려워졌다. 이에 동남보건대학교가 재정적 문제를 겪지 않도록 경영 합리화 계획을 수립하여 수입요인과 지출요인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먼저 재원 다각화를 추구해 수입요인을 관리하고 있다. 신입생 충원율 100% 유지, 재학생 충원율 95% 이상 유지, 적극적인 편입생 유치 및 교육부, 고용노동부, 지자체 등의 국고지원사업 수주로 교비 대체 효과율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다음으로 지출요인관리에 관해 설명한다면, 경상운영비 절약과 학령인구 감소 대비 구조개혁 준비 등 구성원 전체와 대학의 발전을 우선해 판단하겠다. 마지막으로 동남보건대학교 구성원 모두가 서로 간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동남보건대학교는 직업교육 중심대학으로써 학생과 교직원, 산업체 간의 상호 적극적인 소통을 지향하며 산업체가 요구하는 현장 중심형 맞춤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시스템의 지속적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Q.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의 선정 대학으로서 학생들의 직무수행능력 고취를 위한 복안은. A.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로 신산업 분야에 들어맞는 현장 맞춤형 인재가 절실히 필요하다. 이에 동남보건대학교는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과 연계해 급속히 변화하는 사회요구 및 교육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주문식 교육과정을 통해 산업체가 요구하는 직무 분야 및 교육과정에 따라 산업체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단순 현장 견학 경험이 아닌 현장 문제의 창의적 해결을 추구하는 문제해결능력 배양에 힘써 기업이 신뢰하는 동남보건대학교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또 캡스톤 디자인 운영을 통해 학습 공동체 형성 및 융ㆍ복합 능력 향상과 전공 및 실무와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캡스톤 디자인 운영성 및 사례를 공유할 수 있는 캡스톤 디자인 경진대회를 개최해 자기 주도형 학습 방법의 확산에 주력하며, 이 밖에도 핵심역량 기반 현장실습 운영, 미래산업 수요 맞춤형 전문직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직무능력과 대학교육의 불일치를 해결하고 있다. Q.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의 궁극적 목표는 높은 취업률이다. 이를 성취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은. A. 동남보건대학교는 재학생들의 취업률 증가를 위해 그동안 운영해온 취업프로그램에 더해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내 취업 경쟁력 확보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 편성하여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학년별, 단계별 취업 로드맵도 수립해 운영하고 있다. 우선 진로지도시스템 운영을 통해 학생의 대학 생활 적응도를 확인, 진로지도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진로지도 상담제를 시행하여 진로 확신과 진로 탐색능력을 갖춘 역량 있는 직업인을 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3단계의 체계적인 취업 지원프로그램(준비기, 다지기, 굳히기)을 운영한다. 준비기 단계에서는 다양한 산업체 현장견학, 진로지도 및 캠프, 인성지도 및 캠프를 경험토록 하고 있다. 다지기 단계에서는 경진대회, 학술대회 및 세미나, 전시회 및 발표회, 직무특강, 창의특강, 자격증취득과정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마지막 굳히기 단계에서는 취업지도 및 캠프, 취업 준비도 검사, 국가고시 면허 취득지원 등을 실현하고 있다. 이밖에 실전과 유사한 면접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및 가족회사 제도, 취업과 창업에 대한 다양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등 현장 실무형 혁신 교육과정과 수요자 중심의 일대일 취업 지도를 통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함으로써 취업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Q. 지역사회와의 교류 확대를 위한 교외 프로그램이 있다면. A. 동남보건대학교는 보건대학의 특성을 살려 보건 서비스 제공을 통한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아동발달지원센터이다. 교내에 아동발달지원센터를 개소해 감각통합실을 비롯한 스노즐렌실, 언어치료실, 소동작 인지실 등을 두고 지역사회 아동을 대상으로 ▲발달 및 심리평가 ▲언어발달지원 ▲영유아 조기 중재 ▲감각통합치료 등 발달지원 서비스와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아동발달지원센터는 아동발달을 위한 플랫폼과 지역사회 허브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성장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는 보건복지부 바우처 서비스 제공기관, 경기도 교육청 바우처 서비스 제공기관으로 연달아 선정되는 등, 보건의료 서비스의 질 향상과 이용자 고객 만족도 증진에 더욱 힘쓰고 있다. 두 번째로는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역 내 외국인 노동자에게 의료 혜택을 제공하는 수원FMS(Foreigner Medical System)센터를 개소해 운영하고 있다. 또 응급의료안전교육센터를 통해 지역사회 주민들을 대상으로 응급처치, 심폐소생술 등의 교육을 제공하는 한편 경기도 교육청에서 현장체험학습 담당 교원의 안전 전문성 신장 및 안전역량 강화를 위해 시행하는 현장체험학습 안전요원 직무연수도 시행하고 있다. 해양경찰청의 연안체험활동 안전교육 및 수원시 내 중ㆍ고등학교의 심폐소생술 교육도 담당하고 있다. 이밖에 동남보건대학교는 수원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와 화성시의 방문건강관리센터 및 장애아동재활센터, 노인보건센터 등도 운영하면서 지역사회 복지서비스 향상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동남보건대학교 총장으로서 포부를 밝힌다면. A. 동남보건대학교의 브랜드파워와 대학 이미지는 구성원으로부터 만들어진다. 인재 양성을 통한 취업률 증가, 현장 산업체 만족도 등을 증대할 수 있도록 올바른 인성과 전문성을 두루 갖춘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를 위해 교직원과 미래 교육 수요 대응 방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학생들에게 허물없이 다가가 그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총장으로 거듭나겠다. 이호준채태병기자 사진=전형민기자

[경기인터뷰] 오현규 인천비전기업협회장

오현규(62) 인천비전기업협회장은 국내외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며 지역사회와 협회 간의 상생을 강조한다. 2017년부터 협회를 이끌어온 오 회장은 지난 3월 정기총회에서 연임돼 오는 2021년까지 회장을 맡는다. 인천비전기업협회는 1천200여개 제조업체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최근 지역 제조업은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등 무역 보복과 국내외 경기 침체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오 회장은 이 같은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선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관계기관이 지역 제조업을 직접 찾아 애로사항을 듣고 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조업의 미래를 위해 뿌리산업 경쟁력을 키우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회장을 만나 협회와 지역 제조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Q 인천비전기업협회 소개를 해달라. A 인천시에서 2011년부터 지역 내 건실한 중소기업을 인천비전기업이라는 명목으로 선정해 지원해왔다. 비전기업은 20인 이상, 매출액 80억~400억 원의 유망 기업을 선정해 이자 보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당시 시에서 고용 창출 2~3명을 조건으로 내걸고 업체에 2.5% 이자를 보전해줬다. 협회는 시로부터 받은 혜택을 지역사회에 돌려줘야 한다는 의미로 만들어졌다. 첫해 500개 업체가 비전기업으로 선정됐는데 협회를 만들자는데 뜻을 모아 지금에 이르렀다. 2012년 9월 협회가 설립됐다. 초대 회장은 안재화 전 세일전자 대표가 맡았다. 총 회원사는 1천200여개 업체이다. 2014년 말에는 기획재정부에서 승인받아 공익법인으로 바뀌었다. Q 공익법인으로 바뀐 계기는. A 인천에 다양한 협회나 기관이 많다. 협회 차원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고자 했다. 또 비전기업협회만의 뚜렷한 목적사업을 정하기 위해 공익법인으로 전환했다. 협회를 설립한 목적이 시에서 받은 혜택을 지역사회에 돌려준다는 취지인 만큼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기 위해 공익법인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공익법인은 공익 사업을 위해 기금의 70%를 사용해야 한다. 회비는 기부금으로 처리한다. 회비 이외에도 각 업체가 노인, 아동, 장애인, 다문화 가정을 돕는 활동을 하고 있다. 2018년부터 시청 복지과를 통해서 한 부모가정, 홀몸 노인, 가정폭력 피해자 등 지역 소외계층을 돕고 있다. 활동(지원) 내용 등은 회원사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어 반응이 나쁘지 않다. Q 어떤 사회공헌활동을 했나. A 대표적으로는 시리아 난민 돕기와 2014년 아시안게임 물품 등을 지원한 것을 꼽을 수 있다. 시리아 난민돕기와 아시안게임에는 총 14억원 상당의 물품과 금액을 지원했다. 지난해 말에는 협회 송년 모임을 통해 인천시에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지역사회 공헌프로그램의 하나로 기부금 7천500만원을 전달했다. 노인, 아동, 여성, 다문화 등에 기부금이 골고루 돌아가도록 했다. 이외에도 지난 7월에는 지역 내 아이들을 위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인천본부와 인천 아이 리더 정기후원식을 갖기도 했다. 기재부로부터 지정기부금 단체로 지정받은 뒤 수입, 회비 등을 회원의 이익이 아닌 공익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해마다 지역 내 소외계층 등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Q 협회를 홍보하기 위한 활동은. A 지역에 기업 관련 협회가 워낙 많아서 홍보하는 게 쉽진 않지만 앞서 말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 올해 중점 목표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대내외적으로 협회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다. 협회 회원사의 참여도 더 독려할 것이다. 참여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협회가 좋아질 것이라고 본다. 결국, 이를 위해선 지역 사회에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노인, 아동, 가정 폭력 피해자, 장애인, 다문화 가정 등 지역 곳곳에 소외계층이 많다. 법적으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소외된 이웃을 협회 차원에서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시와 협업해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 활동을 강화해 이를 계기로 협회 인지도를 더욱 높일 생각이다. Q 제조업을 둘러싼 환경이 어렵다. A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회원사가 많다. 협회에서도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공익법인으로 전환한 이후 협회 사무총장 월급이 부담되기도 했다. 어려웠던 시절도 있었다. 경험이 많은 새로운 사무총장도 데려왔다. 상황이 녹록지 않다 보니 회장을 하겠다고 나서는 이들이 없었다. 제3대 회장까지 했으니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봉사하겠다는 생각으로 회장직을 수락했다. 제조업을 둘러싼 환경이 어렵지만, 답은 결국 현장에 있다고 본다. 중소벤처기업부 등 중소기업 관련 기관과 지자체 등이 중소기업 특히 제조업체가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길 바란다. 그런 점에서 협회도 지역 제조업을 위한 옴부즈맨 역할을 하겠다. Q 옴부즈맨 역할을 하겠다고 했는데. A 지역 제조업체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옴부즈맨 역할을 꾸준히 해왔다.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E-7-4 비자 문제, 제조업 애로사항 등 7가지를 인천시와 인천지방벤처중소기업청 등에 건의한 적도 있다. 업체들이 겪는 애로사항을 해결하고자 다양한 활동을 했다. 지역의 중소기업 대표들을 만나보면 최근 어려움은 정말 상상 이상이다. 지역 중소기업 상당수가 대기업의 1~3차 밴드(협력업체)인데, 나머진 다 오르는데 납품 가격은 그대로이다. 이건 모든 중소기업이 갖는 공통된 어려움이다. 요즘 지역 대표들에게 연락을 해보면 공장 문 닫았어 하는 대표들이 많다. 소리 없이 사업을 접는 곳이 적지 않다. 협회 차원에서 이러한 현장의 어려운 사정에 대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Q 정부의 경제정책 어떻게 보나. A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는 급상승하고 있고, 덩달아 부품 가격도 올랐다. 중소기업의 이중고, 삼중고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중소기업은 급여, 업무환경 문제 등으로 자연 감소하는(퇴사) 인원이 있다. 업체는 일부러 직원을 해고할 순 없지만, 직원이 퇴사하면 신규채용을 안 한다. 이에 전체적인 인원은 줄고, 나머지 직원은 최저임금 이상을 받아 임금은 높아진다. 이것이 최저임금의 명과 암이라고 생각한다. 노동자의 임금 상승이라는 좋은 취지이지만, 영세한 중소기업은 고용을 줄인다는 점이다. 국내 산업을 위해선 결국 중소기업이 살아야 한다. 이는 결국 뿌리산업이 살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내년 7월부터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커 질 것이라고 본다. 정부 차원의 뿌리기업을 돕기 위한 지원 방안이 절실한 상황이다. Q 제조업 전망 어떻게 보나. A 현재 국내 제조업을 표현한다면, 모래 위에 집을 지어놨는데 비가 와서 무너질 것 같은 상황이다. 제조업이 어려운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앞으로 10년 이상 국내 중소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제조업의 경우 인력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 몇 년 안에 제조업이 정말 힘들어질 것이다. 정부가 대대적인 규제완화를 통해 뿌리산업을 살려야 한다. 어설픈 지원보다는 각종 규제 철폐를 완전하게 해야 한다. 또 유망 중소기업을 살리는데 적극 투자해야 한다. 유망 중소기업 중 대기업에 납품하는 업체는 품질 면에서 인정을 받았다고 봐야 한다. 정부나 지자체에서 이들을 위한 지원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대출 무이자 등을 통해 업체가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이다. 정부나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면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기술이 좋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 지금이라도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지원 정책을 펴야 한다. Q 인천시와 정부에 바라는 점. A 인천시는 지금도 잘하고 있는 편이지만, 더 많은 중소기업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좋은 기술력을 갖고도 자금이 없어서 성장하지 못하는 기업이 많다. 결국 자금 문제이다. 이 부분은 시와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우문현답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뜻이다. 자치단체장과 부처 장관들이 현장에 나와서 지역 제조업체의 어려움을 직접 느껴봤으면 좋겠다.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기업인의 속살을 들여다봤으면 좋겠다. 행정이 아닌 현장을 보고 답을 찾아 주길 바란다. 책상에서만 논하지 말고 현장을 봤으면 좋겠다. 1일 지점장이나 중소기업 대표 등을 통해 하루만이라도 무너져가는 중소기업의 속살을 들여다보면 실질적인 정책이 나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대담=송길호 경제부장 정리=강정규기자 / 사진=조주현기자

[경기인터뷰] 홍사준 수원시청소년재단 이사장

교육은 백년지대계는 교육을 통한 인재양성이 국가와 사회발전의 근본이자 초석으로 백년 앞을 내다보는 큰 계획을 세워야한다는 의미다. 미래 우리 사회의 역군이 될청소년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이들을 위한 교육이 중요함을 뜻한다. 수원시는 교육과정만큼이나 학교 밖 교육이 중요하다는 판단하에 지난 2009년 8월부터 수원 청소년의 활동을 지원하고 균형있는 성장을 돕고자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을 설립했다. 올해 재단은 길러 자라게 한다는 의미인 육성을 삭제해 청소년의 주체성과 능동성을 강조하고자 재단명칭을 수원시청소년재단으로 변경했다. 아울러 지난 4월1일 홍사준 신임 이사장을 임명한 데 이어 유스호스텔 개관 및 청소년박람회 개최 등으로 청소년 관련 프로그램을 발전시키고자 노력 중이다. 홍 이사장은 재단 제7대 이사장으로 지난 1980년 공직에 입문해 수원시 교육청소년과장, 도서관사업소장, 문화체육교육국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쳤다. 공직 재임 당시 청소년 및 관련 정책과 관련한 실무 경력이 있어 더욱 시민들의 이목이 쏠리는 인물이다. 그는매년 청소년 인구가 줄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관심은 높아져야만 한다며 올해로 10년째를 맞은 재단의 발전과 청소년의 바른성장을 위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Q. 지난 4월1일 취임후 어느덧 취임 100일을 맞이했다. 소회는. A. 재단이 설립된 지 10년이 지나며 큰 발전을 이뤄왔다. 청소년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고 그만큼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도 많다.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새롭게 요구되는 사회적가치를 사업에 반영해 청소년들이 습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사장으로서 30여년의 공직경험을 바탕으로 재단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기관으로서 도약함은 물론 청소년에게는 자신들의 행복을 위해 마음 놓고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해 밝고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올해 재단이 설립된지 10주년이 되는 해다. 그동안 재단 운영에 성과가 있다면. A. 청소년 지원사업 분야는 갈수록 중요성이 더해지고 시민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따라서 기존에 NGO나 시민단체에 위탁사업으로 진행하던 걸 최근에는 지자체에서 직접 사업을 추진하거나 재단처럼 별도의 청소년 전문기관을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재단은 설립 직후 2010년 직원 67명, 사업비 68억 원으로 시작해 올해는 직원 186명, 사업비 210억 원으로 조직규모가 3배 가량 늘어났다. 아울러 청소년 활동, 보호 및 복지, 진로진학 등 다방면에 걸친 사업 추진으로 재단 이용자 수가 2010년 82만 명에서 지난해 153만 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는 재단 출범 10주년과 2019 대한민국 청소년 박람회의 개최 일시가 맞아 떨어졌다. 박람회 당시 3일간 360여 개의 전시ㆍ체험부스와 명사 특강 등 프로그램에 역대 최다 관람객인 17만 명이 방문하며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전국 최우수 청소년수련기관 대통령 표창(2009), 매체분야 청소년보호 우수기관 여성가족부 장관 표창(2018) 등을 꾸준히 수상하며 청소년 중심의 기관으로 성장하고 있다. Q. 공직 재직시절 문화교육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한 것으로 했다. 청소년재단 운영철학과 방향성은 무엇인가. 또 이사장 재임기간 동안 중점 추진사업은 무엇인가. A.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수원시 교육청소년과장으로 근무하며 수원시청소년재단 설립을 준비했던 게 인연이 돼 지금 이곳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재단 이사장으로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요소는 수원 청소년 정책활동 중추기관으로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고객중심의 지속가능한 경영시스템 구축 등이 있다. 아울러 청소년 역량강화를 위해 ▲청소년이 신기술이 상용화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창의ㆍ융합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역량기반의 활동체계 마련 ▲지역중심의 프로그램과 클라스터형 청소년 국제교류사업 모델 개발, 수원형 혁신교육사업 정착 등을 계획 중이다. 또 위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자립 지원시스템 구축의 일환으로 체계적인 지원시스템 확보와 방과후아카데미, 청소년통합지원체계(CYS-Net),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등의 사업을 통한 청소년 활동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외에도 재단의 인적자원과 전문분야 기술ㆍ지식을 활용해 사회봉사 활동은 물론 고객모니터링단을 운영해 지역사회 내 공공기관으로서 책무를 다할 것이다. Q. 올해 수원 유스호스텔과 수원시여자단기청소년쉼터 등이 개관했다. 기대효과와 운영계획은. A. 유스호스텔은 청소년과 가족, 여행객들이 자연 속에서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휴식공간 제공을 위해 권선구 서둔동에 올해 4월 개관했다. 객실 제공 외에도 청소년 자치기구 및 동아리, 체험학습프로그램, 가족캠프 등 다양한 청소년 수련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비단 수원 청소년 뿐만 아니라 타 지역 및 해외 청소년들이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아울러 지난 1월부터 행궁동에 수원시여자단기청소년쉼터를 운영해 위기 청소년을 위한 보호, 복지 기능은 물론 사회복귀와 자립 기틀도 기대한다. 내년에는 수원시남자단기청소년쉼터도 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할 예정이며 위기 청소년이 사회에서 2차 피해 및 범죄 대상이 되는 일을 예방할 수 있도록 운영 예정이다. Q. 현재 재단은 청소년문화센터, 상담복지센터, 청소년희망등대센터, 청소년수련관 및 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자유공간 등 다양한 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 기관들과 함께 수원시청소년재단이 구현해내야 할 과업과 비전은 무엇인가. A. 재단이 운영하는 시설은 청소년활동시설과 상담복지센터, 희망등대센터로 구분할 수 있다. 오는 9월 서호초에 청소년자유공간이 새롭게 개관할 예정이다. 희망등대센터도 지난 2015년 개소 이래 청소년 진로진학과 자유학년제 지원에 중심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수원은 타 지역과 비교해 자유학년제가 빨리 정착해 진로탐색활동 협력 유공 교육부장관 표창(2018)을 수상하는 등 성과가 좋은 편이다. 재단 내 인프라 구축이 잘돼있는 만큼 다양한 시설과 함께 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 운영으로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해 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Q. 청소년은 국가의 미래다. 청소년의 올바른 성장을 위한 수원시청소년재단의 역할은 무엇인가. A. 여성가족부에서 발표한 2019 청소년통계에 따르면 청소년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학령인구는 향후 10년간 약 180만 명 줄어든다고 한다. 청소년 인구는 줄었지만 이들을 향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은 점점 더 다양하게 증가하고 있다. 자녀교육을 한 가정의 책임으로 돌리던 사회풍토에서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처럼 이제는 청소년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살아가면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재단은 앞으로도 우리 청소년들이 어떠한 차별이나 편견 없이 꿈과 희망을 가지고 올바르게 성장하며, 용기와 도전의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환경과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질 수 있도록 지자체와 교육청, 지역사회와 함께 새로운 변화에 부응하기 위한 실천적 대안을 적극 모색해 나갈 것이다. Q. 끝으로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메시지가 있다면? A. 청소년은 우리의 미래이고 희망이다. 그런데 이렇게 말하면 청소년들 입장에서는 부담을 많이 느낄 수 있다.나는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앞으로 미래사회가 어떻게 바뀔지도 모르겠는데 자꾸 잘하라고만 한다라는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이런 부담을 덜어주고 도와주고자 존재하는 게 우리 재단이다. 청소년문화센터, 수련관, 문화의집, 희망등대센터, 상담복지센터를 자유롭게 찾아서 고민을 상담하고 하고싶은 일도 찾아볼 것을 권한다. 아울러 재단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나 행사 참여를 통해 자신만의 꿈을 찾고 스스로 키워나가길 바란다. 글 = 권오탁기자

[경기인터뷰] 이헌욱 경기도시공사 사장

굳이 모두가 집을 사야 할까요. 경기도시공사는 새로운 주거 패러다임을 제시합니다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내 집은 꼭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자가 거주하는 이웃에 뒤처질까 걱정되고, 매달 빠져나가는 월세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의 높은 집값은 일반 가구주가 연소득을 7년간 한 푼도 안 쓰고 모아야 할 정도다. 결국 수억 원의 대출과 함께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 떨어지고 있다. 답이 안 보이는 대한민국 주거 문제에 희망을 제시하겠다는 남자가 있다. 이헌욱 제11대 경기도시공사 사장이다. 이 사장은 민변 경험을 통해 서민과 직접 소통하며 보편적 주거권이라는 개념을 정리했다. 취임 5개월을 맞은 이 사장을 만나 새로운 주거 패러다임, 내부 혁신, 3기 신도시 문제 등 경기도시공사 현안을 들어봤다. Q 새로운 주거 패러다임으로 제시한 보편적 주거권이란 무엇인지. A 접근하기 쉽고 거부감 없는 보편적 임대주택 등을 통해 많은 사람이 집에서 안정적으로 주거할 권리를 부여하자는 것이다. 주거권은 누구나 필요하다. 의ㆍ식ㆍ주는 모두에게 보편적이어야 한다. 그러나 어느 것보다 부담감이 큰 주거는 개인이 스스로 해결할 문제로 남아있다. 시장에서 합리적 가격이 형성되지 않으면서 자가를 확보하기 어렵고, 이는 잦은 이사에 따른 높은 주거 비용으로 이어진다. 시장이 알아서 해결 못 하는 문제, 그래서 공공의 역할이 중요하다. 많은 사람이 자가가 없을 때 불이익을 줄이고자 대출을 통해 집을 산다. 이는 소비를 줄이고, 가계부채 문제를 일으킨다. 그럼 모두가 집을 소유할 수 있도록 공공이 지원해야 하는가. 그건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 주거권 보장이 필요한 상황에서 소유 외 남은 대답은 임대주택이다. 다만 임대주택은 기존처럼 저소득층 중심을 넘어 중산층까지 품어야 한다. 수혜 대상의 확대는 임대주택의 부정적 인식 개선으로도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새로운 임대주택 모델 수립을 위해 지난 5월 사회주택사업단(TFT) 발족했다. 사업단은 공공의 재정부담 완화를 위한 민간자본 활용, 우수한 품질의 주거공간 제공, 20년 이상 장기 임대로 거주불안 해소 등을 준비할 예정이다. Q 기존과 차별화된 주거 정책 시행을 위한 내부 혁신도 필요할 것 같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복안이 있다면. A 세 가지 경영 방침에 따른 비전 제시, 두 가지 핵심 과제에 따른 경기도시공사 규모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우선 경기도시공사의 경영 방침은 공정ㆍ고객ㆍ혁신이다. 공정 경영은 주택ㆍ토지의 개발이익이 소수에게 독점되지 않으면서 서민ㆍ중산층의 주거 안정화와 직주근접(직장과 주거지가 가까움)을 통한 일자리 창출 기반 조성에 집중하는 방향이다. 고객 경영은 공사의 고객인 도민들에게 최고 수준의 주거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며, 지난 관성에서 탈피해 외부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혁신 경영의 대표적인 예는 앞서 언급한 보편적 주거권이다. 특히 혁신 경영은 빚내서 집을 살까 고민하면 굳이 집을 안 사도 된다는 선택지를 도민에게 부여한다는 점에서 선택지를 넓히는 행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경기도시공사의 핵심 과제인 주거 문제 해결ㆍ일자리 창출 기반 조성을 위해 인원을 현재 400여 명에서 1천 명 이상으로 늘리는 게 목표다. 경기도시공사는 도민들의 지역별ㆍ계층별 주거 수요가 충족되지 못하는 부분을 책임지는 방향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어 집과 직장을 분리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일자리도 고려해야 한다. 결국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인원과 재원이 중요하다. 다만 재원 부분은 행정안전부가 최근 공사채 발행시 부채비율 제한을 순자산의 300%(당초 250%)로 확대하면서 숨통을 트게 됐다. 이번 결정으로 1조 9천748억 원의 공사채 추가발행 여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Q 경기도시공사의 주요 프로젝트 중 하나가 3기 신도시다. 이에 대한 의견은 무엇인지. A 지방이 주도하고, 중앙이 지원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진행돼야 한다. 3기 신도시 중 남양주 왕숙(1천134㎡), 하남 교산(649㎡), 과천(155만㎡) 등은 공동 사업시행자로서 참여 비율 및 역할을 LH를 비롯한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다. 고양 창릉, 부천 대장은 재정 여건을 감안해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그러나 여전히 주도권은 중앙에 있다. 과거 1970~80년대 개발시대에는 정부 주도의 개발 사업이 큰 성과로 이어졌다. 이제는 다르다. 지역 맞춤형 성장 전략이 중요한 시기다. 경기도시공사는 LH와 달리 지역의 욕구, 민감한 사항 등을 도민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베드타운을 우려하며 제기하는 주민 반발도 경기도시공사가 주도권을 잡으면 상당 부분 완화될 것이다. 특히 개발을 통한 이익은 지역주민에게 돌아간다. 경기도시공사가 사업을 이끌 명분과 기반도 있다. 지방주도의 행정은 경기도시공사, 이헌욱 등 개인의 주장이 아니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 방침이자 철학이다. 지역별로 각자 경쟁하며 지역 실정에 맞는 성장 전략을 통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자치와 분권 정신에 맞게 과감한 예산ㆍ권한 부여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경기도시공사는 실력도 있다. 광교ㆍ다산신도시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있다. 자본 규모가 LH의 5% 수준이고, 인원은 SH의 30%인 점은 아쉽게 평가받을 수 있다. 그러나 부족한 부분은 지원으로 이어져야 한다. 기회 박탈, 사업 배제 등은 지방자치의 붕괴이자 국가적 손실일 뿐이다. 지역균형발전을 명분으로 경기도가 수단으로 활용된다는 지적이 있다. 또 신도시 사업이 베드타운 조성으로 기울면서 수익성 위주로 흘러간다는 의견도 있다. 경기도시공사가 추구하는 공정 경영은 개발이익을 도민에게 골고루 돌리는 것이다. 3기 신도시 사업을 주도, 도민에게 성과 내는 기관으로 다가가겠다. Q 이와 함께 4만 1천 호 임대주택 공급, 도시재생사업, 스마트시티 등 주요 현황을 소개한다면. A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제시한 2022년까지 공공임대주택 20만 호 공급에서 20%인 4만 1천 호를 경기도시공사가 직접 공급할 예정이다. 기존의 LH 의존 구조에서 도내 공공임대주택 자체 공급 비율을 20%(현재 5%)까지 올리는 것이다. 부문별로는 국민(영구)임대, 공공임대, 경기행복주택, 재건축매입, 주상복합형사회주택 등의 건설형 임대주택 2만 6천10호 제공한다. 또 매입ㆍ임차형 임대주택도 1만 5천91호 공급한다. 특히 경기도형 임대주택인 경기행복주택은 다산역, 수원 영통, 광교 원천, 용인 죽전, 안산 스마트허브 등 도내 곳곳에 입지할 예정이다. 이어 구도심을 새롭게 탈바꿈하기 위해 도시재생 사업도 진행 중이다. 안양 냉천 주거환경 개선사업은 2021년 착공에 이어 2023년 준공이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는 시흥 신천ㆍ대야동 등을 대상으로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으로 부천 대림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도 오는 11월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스마트시티도 준비 중이다. 성남 판교제로시티를 자율주행 시범단지 등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하고 있다. 이밖에 남양주 다산신도시, 평택 포승지구 BIX, 연천 BIX도 스마트시티 개발사업 대상이다. Q 끝으로 도민에게 한 말씀 한다면. A 창립 22년의 경기도시공사가 처한 경영환경을 엄중하게 인식하겠다. 아울러 도민의 주거 안정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우리 공사에 주어진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이를 통해 경기도시공사가 도민의 주거문제를 해결하는 공공서비스 제공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재도약하도록 할 것이다. 민선 7기에 약속한 4만 1천 호 임대주택 공급은 물론, 중산층과 서민이 빚지지 않고 살 수 있는 주거환경을 새롭게 마련하겠다.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경기도시공사가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 김규태ㆍ여승구기자 / 사진=윤원규기자

[경기인터뷰] 이기현 수원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수원산업단지 델타 플렉스(Delta Plex)의 도약을 이끌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견인에 앞장서겠습니다. 올해로 2년째 수원산업단지관리공단을 이끄는 이기현 수원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59(주)미경테크 대표이사)은 혁신을 수원산업단지의 성공 비전으로 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기현 이사장과 수원산업단지의 인연은 지난 2015년 이 이사장이 경영하는 (주)미경테크가 산업단지로 입주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2017년 3월 수원산업단지관리공단이 출범하면서 감사 역할을 해오던 이 이사장은 지난해 2대 이사장으로 선정되면서 본격적으로 관리공단을 이끌게 됐다. 수원산업단지 델타 플렉스(Delta Plex)는 621개 기업과 약 2만 명에 달하는 근로자가 대한민국 산업의 발전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는 경기남부 대표 일터다. 수백 개의 기업이 모인 수원산업단지를 체계적ㆍ전문적으로 관리하고자 수원산업단지관리공단이 출범했다. 공단은 △미래 신성장 동력 △기업 간 상생발전 도모 △전문화된 산업환경 조성 등 3가지 핵심가치를 내걸고 입주 기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Q 수원산업단지와 인연을 소개한다면. A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주)미경테크가 2015년 5월 수원산업단지로 자리를 옮기면서 첫 인연이 시작됐다. (주)미경테크는 창업한 지 34년이 된 기업으로 스마트폰ㆍ자동차ㆍ공기청정기 등에 들어가는 전자부품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전자부품 제조뿐 아니라 도매와 수출 등도 직접 맡고 있으며 화장품 도소매 등의 사업에도 투자한 바 있다. 기업을 경영하는 데 있어 가장 중점적인 가치로 생각하는 것이 미래의 신성장 동력 확보인데, 수원산업단지는 첨단 기술 분야를 전문으로 한 산업단지라는 측면에서 향후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됐다. 제조산업의 무게추가 중국으로 넘어간 상태에서 최고의 기술력과 생산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연구ㆍ성장을 위해 수원산업단지와 연을 맺게 됐다. Q 수원산업단지관리공단의 출범 이유와 효과 등에 대해 설명한다면. A 지난 2017년 3월 공단이 출범하기 전까지는 입주 기업들의 CEO로 구성된 수원산업단지협의회가 있었는데, 해당 단체는 친목 모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정식으로 사단법인을 등록하고 산업단지 내 기업들의 애로사항 등을 행정적으로 처리할 단체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산업단지관리공단이 출범하게 됐다. 특히 기업을 운영할 때 예산 확보가 가장 시급한 사안인데,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지원을 제때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아주 많았다. 공단이라는 수원산업단지를 대표하는 하나의 큰 단체가 설립되면서 경제적 부분에서의 지원 등을 얻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가장 큰 효과는 다른 기관에서 우리 공단을 바라보는 이미지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친목 모임이 산업단지를 대표하고 있었지만, 하나의 정식 단체가 산업단지를 대표하게 되면서 외부에서의 영향력도 크게 향상됐다. 또 공단이라는 울타리가 만들어지면서 기업들도 행정적인 부분을 공단에 맡겨놓은 채 따로 신경 쓸 필요없이 산업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 것도 긍정적인 결과로 볼 수 있다. Q 620여 개의 입주 기업을 대표하는 수원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을 맡게 된 계기가 있었다면. A 공단이 처음 출범했을 당시 약 2년간 감사로 활동했다. 감사를 하면서 수원산업단지에 대해 여러 지식을 쌓았던 것이 이사장으로서 강점과 경험이 될 수 있으리라 판단했다. 또 산업단지가 수원의 경계에 자리해 있다 보니 접근성 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는데, 이를 해결하고 사람들이 모이는 산업단지로 발전시키면 입주 기업들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막중한 임무를 직접 맡아 산업단지와 기업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었다. Q 수원산업단지 명칠을 델타 플렉스(Delta Plex)로 바꾼 이유는. A 수원산업단지를 항공에서 보면 삼각형 모양이다. 그래서 델타라는 이름을 붙였고, 더 중요한 것은 지리학적으로 델타는 기름진 땅을 의미한다. 이에 혁신 성장이 가능한 첨단기업이 모인 산업단지로 발전하자는 목표를 담아 의미를 부여했다. 플렉스라는 말은 원래 콤플렉스가 단지라는 뜻인데, 정신학적으로 부정적인 의미가 있는 탓에 앞에 콤자를 빼고 플렉스만 붙였다. 이에 델타 플렉스라는 명칭이 최종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청년들이 산업단지라고 하면 과거의 굴뚝공장들이 모여 있어 매연과 폐수 등이 넘쳐흐르는 부정적 느낌을 받는다. 실제로 2년 전 지인이 취업을 부탁해 전기전자 제어 분야의 유망한 기업에 소개를 해줬다. 그런데 소개해준 청년의 부모가 우리 아들은 공장 안 가요라고 말해 충격을 받았다. 첨단기업들이 입주해 있음에도 과거의 선입견 때문에 청년들이 델타 플렉스로 들어오지 않는 현상을 타파하고자 명칭을 바꿨다. Q 세계적 산업단지로의 도약을 준비 중인 수원산업단지의 강점을 소개한다면. A 우선 수원이라는 경기남부를 대표하는 지역에 있어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에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방에 우수한 교통망이 연결돼 있어 전국 어디로든 뻗어나갈 수 있다. 또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삼성전자라는 대기업이 같은 지역에 존재하고 있다. 수원산업단지가 첨단 기술 등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IT의 선두 주자인 삼성전자를 기반으로 한 연구 및 협력 관계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이어 아직은 기업들만 자리하고 있지만, 공원과 주거시설이 어우러질 수 있는 지리적 환경을 가진 것도 큰 장점이다. 사람이 모이는 장소가 되면 어려움을 겪지 않고 인력 채용에 나설 수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 인력난을 피해갈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교통ㆍ인구ㆍ기존의 산업 선두주자와의 연계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해볼 때 굉장히 우수한 입지다. Q 1년 여간 수원산업단지관리공단의 이사장 역할을 수행했는데 향후 계획이 있다면. A 사실 아직은 산업단지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함이 있고, 주차공간과 상업시설 등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먼저 사람이 모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추진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뛰어난 야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특히 이르면 올해 말 완공 예정인 고색역 개통과 더불어 외부에서 산업단지로 사람이 유입될 수 있는 여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고색역부터 산업단지로 들어오는 도로를 확장해 20m 폭의 길을 마련, 이 길을 중심으로 청년층이 유입될 수 있는 야경과 여러 시설을 조성해야 한다. 유명 아이돌 가수 등을 섭외해서 공연을 개최하거나 문화행사 등을 열면 청년층이 델타 플렉스에 대해 인지하는 아주 큰 기회가 될 것이다. 억지로 입소문을 내려고 하는 게 아니라 젊은이들이 찾아와 그들의 눈으로 보고 SNS 등을 통해 자발적으로 산업단지에 대해 알리도록 해야 한다. 인위적인 홍보가 아닌 청년층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델타 플렉스가 오르내리면 지역의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사람이 몰리면 수원 40만 청년의 취업난과 기업의 인력 수급 어려움 등을 해결할 뿐 아니라 전철과 야경 등으로 거주민도 생기면서 지역경제까지 활성화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수원산업단지가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 산업의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공단이 앞장서서 노력하겠다. 수원산업단지가 발전하면 일자리를 찾아 청년층이 유입되고, 인구가 늘어나면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선순환의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다. 이런 구상이 현실로 이뤄지려면 입주 기업들과 정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기업은 혁신과 연구를 통해 우수한 기술을 개발하고 정부 등은 지원금을 받고자 무늬만 꾸며놓은 채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 않는 기업을 걸러내야 한다. 부실기업의 생명연장을 위해 쓰이는 정부의 지원금이 미래 가능성을 가진 기업에 제대로만 투자된다면 국내 산업의 비약적인 성공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이호준채태병기자 / 사진=전형민기자

[경기인터뷰] 이화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

건설회사 직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경기도 행정2부지사까지 오른 공직자가 있다. 이화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가 그 주인공이다. 건설회사에 다니다 기술고시(23회)를 통해 공직 생활을 시작한 이화순 행정2부지사는 30년 공직생활 대부분을 경기도에 몸담았다. 최초의 여성 구청장, 부시장 등을 역임하며 탁월한 소통 능력을 발휘한 이 부지사는 광교신도시 조성을 진두지휘한 도시개발 전문가이기도 하다. 민선 7기 1주년을 맞은 가운데 그는 현재 경제, 교통, 건설, 균형발전 등 경기도 SOC(사회기반시설) 분야를 총괄하는 경기도 행정2부지사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 중이다. 민선 7기 1주년을 맞아 이화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로부터 경기도 현안과 비전 등에 대해 들어봤다. -경기도 행정2부지사로 부임하고 업무를 수행하면서 느낀 점은? ▲행정2부지사로 취임해 경기북부 현장을 다니며, 정말 많은 것을 체감하게 된다. 무엇보다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국가안보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감내해온 북부지역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해 특별한 보상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민선 7기가 추구하는 공정과 평화, 복지 3대 가치를 바탕으로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데 주력하면서 경기북부 도민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사회 인프라 개선, 문화 복지 확대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 현장행정, 소통행정, 공감행정을 통해 도민들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꼼꼼히 들여다보고, 공직자, 경기도의회, 시군, 전문가, 유관기관, 도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가면서 상대방 입장에서 고민하고, 공감할 수 있는 행정을 하겠다. -경기 남북 불균형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불균형 경기도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인구가 347만 명의 경기북부는, 북부를 분리해서 볼 때 서울, 경기남부에 이어 인구 3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도로보급률은 전국 최하위, 재정자립도(29.9%)는 전국 평균 44.9%를 크게 밑도는 수준(2019년 본예산 기준)이며, 특히 철도, 문화시설, 의료복지시설 등 각종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경기도는 경기북부가 한반도 신경제 평화의 중심으로 도약하도록 철도도로 인프라 구축, 남북교류협력, 문화관광생활복지 인프라 확대, 제도개선 계획 등을 담아 민선 7기 경기북부 전략사업을 수립하고 있다. 지방도로 예산의 60%가 북부지역에 지속 투자되고 있고,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와 GTX-A노선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하겠다. 최근 동북부 숙원사업인 도봉산 포천선(옥정~포천) 철도가 정부 예타 면제 대상에 포함돼 지역발전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지역균형발전 사업 추진에 있어서도 가평, 연천, 동두천 등 동북부 6개 시군을 대상으로 한 2차 계획(2020~2024)에서는 1차(2015~2019)보다 약 1천억 원을 확대한 4천123억 원을 투입해 문화체육시설 및 도로 인프라 등 복지 수요에 맞는 기반을 조성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켜 나갈 것이다. 경기북부의 경제산업 분야 활성화를 위해서는 판교 테크노밸리의 성공모델을 북부지역으로 확산시키고자 한다. 그 일환으로 고양 일산테크노밸리에 이어, 양주와 구리?남양주에 테크노밸리를 조성함으로써 북부지역 산업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경제는 매년 빠지지 않은 중요한 화두다. 경기도가 추진 중인 경제활성화 해법은 무엇인가? ▲민선 7기 경기도는 올해 공정경제의 기틀 위에 지속가능한 혁신성장을 목표로 공정경제, 민생경제, 혁신경제, 사회적 경제, 평화경제 등 5개 분야 88개 과제가 담긴 경제활성화 정책을 추진 중이며, 민선7기 일자리창출 종합계획 및 2019년 경기도 경제 활성화 정책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또한 2022년까지 9천억을 투자해 18만7천개 업체를 지원해 6만4천개 일자리를 창출하는 내용의 민선 7기 중소기업 종합지원 대책과 오는 2022년까지 약 1천500억 원을 투자하는 공정창업 생태계 활성화 방안, 숙련 건설기능인 5천명을 양성하는 새로운 경기, 좋은 건설일자리 종합계획, 2022년까지 412억 원을 투자해 300여개의 소상공인 경제공동체를 육성하는 경기도 골목상권 공동체 지원대책을 순차적으로 발표하고 추진 중이다.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 4천961억 규모의 경기지역화폐를 발행할 계획입니다. 4월 발행을 시작했는데 현재 발행률이 26%(1천276억)에 이르고 있어 성공적인 런칭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지난 6월 4일에는 행안부 장관이 주관하는 지방재정전략회의에서 모범사례로 발표되기도 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파급력이 큰 정부사업의 도내 유치에 정부와 협력하며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0년간 두 차례 실패했던 화성국제테마파크 사업의 정상화,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조기 착공과 화성에 단독 유치된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의 안정적 조성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강화하겠다. 성균관대와 함께 유치한 인공지능(AI) 대학원,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와 유치한 대학 산학연협력단지의 성공적 운영에 힘쓰고, 최근 수도권 최초로 안산에 지정된 강소연구개발특구를 4차 산억혁명을 선도하는 제조업 혁신벨트로 거듭나도록 지원하며 또한 평택 브레인시티, 시흥 인공서핑 웨이브파크, 연천 덴마크형 테마파크가 성공적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올해 7월 버스업계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과 관련 버스기사가 부족할 수밖에 없는데 경기도의 대책이 있다면? ▲현재 경기도내 버스업계는 7월 1일부터 시행될 개정 근로기준법에 의해 근무형태 전환과 근로일수 단축 등으로 3천240명~5천669명의 운전자 추가채용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기도는 운전자 부족에 따른 버스 운행감축을 방지하고자 양질의 운전인력 확충, 안정적 경영환경 조성, 노선체계 합리화, 관계기관 공동대응 체계 구축, 버스 서비스 안전성 강화 등 5개 분야 16개 중점 추진과제를 마련하고 추진 중이다. 그 일환으로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협력해 버스운전자 양성사업을 추진, 매년 2천명의 신규 운전자를 양성하고, 신규 채용에 따른 인건비 부담 완화를 위해 제1회 추경예산에 고용 장려지원금을 신설(103억 5천만 원)했다. 보다 근본적 해결을 위해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버스업계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안전하고 공공성이 확보된 교통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선입찰제 기반 버스준공영제의 성공적 도입과 안착에 힘쓸 것이다. 아울러 31개 시군의 대중교통체계를 통합관리할 경기교통공사를 내년 상반기 중 출범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민선 7기 정책 중 공정한 건설환경 조성에 주력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공정한 건설환경 조성을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나? ▲우선 공정하고 건실한 건설환경 조성을 위해 부실시공 등 많은 폐단을 초래하는 페이퍼컴퍼니를 근절하고자 올 6월부터 건설업 페이퍼컴퍼니 근절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중이다. 이와 관련, 부실불법 건설업체 퇴출을 전담할 공정건설단속TF팀을 올 4월 신설하고, 경기도 발주 건설공사를 대상으로 하도급 실태점검을 지속 실시 중이다. 도민들과 업계의 참여와 호응이 필요한 사안인 만큼 하도급 부조리 신고센터와 공익제보 핫라인(공정경기 2580)을 통해 공익제보자들의 제보를 접수하고, 하반기부터 건설공사 부조리를 감시할 시민감리단을 가동하겠다. 관급공사의 대금 적기지급과 임금체불 방지를 위해 경기도대금지급시스템을 지난해 9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올 7월부터 전자카드제를 시범적으로 운영해 노무비 허위청구와 외국인 불법고용도 예방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도 관급공사의 공정한 건설기술용역업체 선정을 위해 평가위원 선정 방식을 개선하고, 신기술 보유 중소기업들이 공정한 환경에서 활발히 참여하도록 신기술특허 OPEN 창구를 적극 활용 중이다. 아울러 입찰 등 관련 업체가 도 건설기술심의위원과 사전 접촉할 경우 이를 신고 시 표창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도록 하고 있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공정복지평화를 3대 핵심가치로 내세운 민선 7기 경기도가 어느덧 출범 1주년을 맞게 됐다. 지난 1년간 공정, 개혁, 경제일자리노동, 안전, 주거, 복지, 경기북부평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정책과 사업들이 기지개를 켰다. 지난 1년이 씨를 뿌리고 싹을 틔우기 위한 시기였다면, 2년차는 꽃을 피우는 때이다. 민선7기 2년차가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그 과실을 많은 도민들과 나누는데 힘을 보태겠다. 현장 목소리를 듣다 보면 경제가 많이 어렵다고 한다. 대한민국 경제의 24%(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경기도의 경제정책을 보다 꼼꼼히 점검하고 보완발전시켜 도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개선해 나가겠다. 함께 경기도의 경제정책에 참여하고 혜택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 경기북부지역 행정에 있어서 그동안 국가 공동체를 위해 힘든 과정을 묵묵히 감내해 온 도민들과 함께 하겠다. 민선 7기가 추진하는 다양한 정책과 사업들에 도민들의 생각이 반영되도록 앞으로도 적극적인 참여와 조언을 부탁 드린다. 대담=이선호 정치부 부장 사진=윤원규기자

[경기인터뷰] 김호곤 프로축구 수원FC 단장

1970년대 아시아의 명수비수로 이름을 날린 뒤 대학과 프로팀 감독, 올림픽대표팀과 월드컵대표팀 지도자로 명성을 떨쳤던 김호곤 감독. 그는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과 부회장을 맡아 축구 행정가로 활동하다가 2017년을 끝으로 일선에서 물러났었다. 하지만 그는 지난 2월25일 1부리그 재도약을 꿈꾸는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수원FC의 단장을 맡아 축구 행정가로 다시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산전수전 다 겪은 김 단장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수원FC의 4년 만의 1부리그 도약에 희망을 불어넣으며 남다른 행정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4일로 취임 100일을 맞이한 김 단장을 만나봤다. Q 최근 팀 성적이 아주 좋다. 이 추세라면 4년 만의 1부 재승격도 가능할 전망인데. A 저를 단장으로 선임한 이유는 전통의 명문구단으로 성장할 수 있는 미래 청사진 마련과 함께 좋은 성적으로 팀이 1부리그 재입성을 이루는 영광을 재현해 달라는데 있다고 본다. 수원FC는 구단 최초의 4연승과 함께 최근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로 충분한 저력을 발휘하는 데다 수원 시민들의 성원과 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되고 있어 올해 승격을 이뤄내고 싶은 바람이다. 다만 현재 1위 광주FC, 2위 부산 아이파크와 경쟁하려면 이번 여름 이적시장 기간 알찬 선수보강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코칭스태프와 충분한 논의를 거친 뒤 팀에 필요한 인재를 영입할 수 있도록 단계적인 준비를 계획하고 있다. Q 그동안 지도자로 많은 경험을 쌓았고 훌륭한 지도력을 보여주셨다. 단장은 처음 맡으셨는데 지난 100일의 소회는. A 처음 수원시청을 방문해 구단주인 염태영 시장님, 조명자 시의회 의장님, 김미경 교통건설체육위원회 위원장님과 면담을 갖고 그분들의 축구에 대한 열의와 수원FC에 대한 애정에 감복했다. 이에 지난 100일간 저 역시 적극적인 지원과 믿음에 보답코자 열정을 갖고 구단 행정과 운영을 빠르게 파악하고자 노력했고, 수원FC가 시민구단의 올바른 표상으로 자리해 미래가치를 창출하고 시민들과 더불어 함께 성장하는 방안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했다. 현장과 사무국이 조화를 이루는 시너지 효과를 통해 더 나은 내일을 향해 달려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Q 시즌 초반 팀 성적이 부진했을 때 경기인 출신 단장으로서 답답함도 많았을 것이다. 당시의 심정은 어땠나. A 경기인 출신 단장으로 시합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답답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이다(웃음). 처음엔 본부석에서 경기를 보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혼자 중얼대며 속으로 분을 삭이기도 했다. 하지만 취임때부터 단장과 감독의 역할은 엄격히 분리돼야 한다는 철칙을 갖고 있었기에 팀 전략ㆍ전술에 대한 부분은 간섭하지 않았다. 다만 경기 중 선수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서만 감독의 동의를 구해 선수단에 전달했다. 언론 기사를 인용해 선수들에 대한 심리적 재무장을 강조했고, 각 포지션별 임무를 주지시켰다. 이를테면 선수들이 상대 공격상황에서 커버플레이를 들어가야 하는 것과 위치선정의 중요성, 경기중 심판에게 무리한 어필을 자제해 팀에 해가되지 않도록 하라는 식의 조언을 전하는 정도였다. Q 지도자 경력 중 국가대표팀을 제외하면 늘 기업구단에만 있었다. 시민구단과 기업구단의 환경과 시스템이 많이 다를텐데. A 시민구단과 기업구단의 가장 큰 차이는 각 구단이 처리하는 결재라인의 진행 방식이라고 본다. 하지만 최대한 빠른 절차진행을 통해 안정적인 행정처리를 진행해주고 있기에 현재 업무수행에 큰 어려움은 없다. 우리는 시민구단인 만큼 관련 규정에 따라서 행정을 펼치면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Q 취임 초기부터 관중 유치와 선수단 훈련환경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보이셨다. A 축구인 출신으로 단장에 부임하면서 선수단의 경기력이 구단 인프라 상황에 직결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훈련환경 개선에 많은 부분 공을 들였다. 이에 시와 협의를 통해 선수단 치료ㆍ회복과 체력 향상을 위해 가장 중요한 의무실 및 트레이닝장 시설 개선을 전반기 내에 끝내려고 추진 중에 있다. 또한 경기를 관전하는 팬들의 편의와 만족도 향상을 위해 경기장 여건 개선 방안도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오해의 소지도 있지만 경기인으로서 순수하게 조심스레 전하고 싶은 제안이 있다. 주위 많은 분들이 수원월드컵경기장 활용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수원시민의 노력으로 건설된 월드컵경기장이 활용된다면 시민들께 더 나은 관람 환경을 제공해줄 수 있다는 명분과 경기장 활용도의 제고 측면에서 분명히 장점이 있다. 이에 2014년 수원종합운동장의 잔디 공사로 한 시즌을 함께 사용했던 선례처럼 수원 삼성과 수원FC가 수원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함께 사용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를 펼쳤으면 좋겠다. 아울러 관중 유치를 위한 구단의 마케팅 부분에서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사무국 직원들의 젊은 감각을 존중한 트렌디한 전략을 바탕으로 가족친화 시민구단으로서 마케팅 목표를 잡은 덕에 관중이 전년대비 30% 증가했다. Q 단장님의 화려한 경험만으로도 선수단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다. 반면, 프로 2년차 젊은 감독에겐 큰 부담이 될 수도 있는데 어떻게 소통하고 조언하는지. A 경기인 출신 단장이 왔을 때 선수들의 훈련여건에 대해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측면도 있지만, 반대로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상황도 올 수 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가급적 선수들에게 압박감을 주지 않는 선에서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 김대의 감독과는 자주 티타임을 가지면서 고충을 듣기도 하고 때론 자문을 줄 때도 있다. 저녁에는 소주도 한잔 곁들이면서 서로 어려운 점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한다.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Q 100년 구단으로 팀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어떤 장기적인 계획 수립과 실행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A 축구인 출신으로 주위에 많은 걱정과 기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래서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싶다. 구단이 안정적으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튼튼하고 단단한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장기적인 계획 수립과 실행이 필요하다. 우선 첫 번째는 시설 확충이다. 경기장뿐 아니라 훈련장 등 다양한 여건개선을 통해 향상된 경기력과 함께 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시설 확충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팀의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우선해야 할 일이다. 두 번째는 지역 유소년 육성 시스템의 정착이다. 수원은 120만명 이상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대도시로 수도권에 있는 주변 도시까지 합한다면 무한한 잠재력과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향후 성인팀 선수의 70~80%를 유스팀 선수 또는 지역 출신의 선수로 구성하는 지역 인재풀 활용을 통해 축구수도 수원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 수원FC는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민구단이다. 수원FC 경기에 시민들께서 많이 찾아주셔서 저희가 잘 했을 때는 응원과 함성으로 힘을 북돋아주고, 잘 못했을 때에는 매서운 질책으로 관심을 계속 이어나가 주시길 부탁한다. 저희도 최선을 다해 팬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시민 중심 프로구단으로 거듭나도록 전력을 다하겠다. 대담=황선학 체육부장정리=이광희기자 사진=김시범기자

[경기인터뷰]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이사

중소 서민들이 제도권 금융 밖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금융 문턱을 낮춰 올바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저축은행의 역할입니다 2014년 7월 출범해 저축은행 업계의 서비스 혁신을 주도하며 단기간 내 업계 선두주자로 도약한 OK저축은행. OK저축은행은 직접 찾아가는 발로 뛰는 영업과 고객이 필요할 때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금융상품, 준법경영 및 윤리경영을 통해 서민금융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차별화된 고객 감동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지난 2016년 7월 OK저축은행 대표이사직을 맡아 지난해 연임에 성공한 정길호 대표이사(52)는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지속적인 서비스 향상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저축은행 업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이 많다는 정 대표이사. 수원 출신인 정 대표이사를 만나 그의 철학과 OK저축은행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금융 전문 경영인으로서 경영철학은. A OK저축은행의 전문경영인으로서 고객중심 경영을 경영철학으로 갖고 있다. 고객중심 경영의 가장 핵심은 더 많은 중소 서민들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그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소 서민들이 비제도권 금융을 이용했다는 이유로 향후 금융 거래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제도권 내로 최대한 그들을 포용하는 것이 우리 업권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마케팅 활동부터 고객서비스, 리스크 관리까지 OK저축은행 사업 전반에 대해 이러한 신념을 바탕으로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나아가 기존 금융과는 차별화된 OK저축은행만의 고객중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 고객 응대 향상을 위한 직원 서비스 교육, 고객 관점에서 바라본 프로세스 효율화ㆍ개선,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상품 개발 등이 그 예라 할 수 있다. 최근 OK저축은행이 강화하고 있는 중금리 대출이나, 4차 산업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에 발맞춘 통합온라인 플랫폼 구축 등 디지털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 또한 고객중심으로 귀결된다 할 수 있다. Q OK저축은행에 대한 고객 신뢰도가 많이 높아졌다. 비결은. A 신뢰도가 상승한 요인으로 크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우선 저신용자 대상 심사평가시스템을 일찍이 구축해 지속적으로 개발해 왔기에 그간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로 업권 내에서 가장 신속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신용대출뿐만 아니라 담보대출 역시 심사부 직원이 현장으로 출장을 가서 직접 심사를 진행하고 피드백을 주고 있기에 고객에게 대출 신청 후 기다리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있다. 두 번째로 다른 곳보다 리스크 테이킹(Risk Taking)이 높기 때문인 것 같다. 정밀화되고 고도화된 심사를 바탕으로 서브프라임에 대한 경험 노하우가 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Q 정부의 법정최고금리 인하, 각종 금융 규제 등은 제2금융권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 아닌가. A 최근 경기의 하락, 가계부채 증가 등으로 인한 금융당국의 우려와 사전적인 리스크 관리 활동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규제 일변도 정책은 원활한 금융 공급을 제한하며 이에 따른 또 다른 부작용이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다. 법정최고금리 인하 역시 금융이용자에게는 혜택이 될 수 있지만, 이용하지 못하는 분들에 대한 고민을 같이해야 할 어려운 부분이다. 금융수혜자를 줄이지 않으면서 금리를 낮추면 좋겠지만, 시장원리상 어려움이 있다. 은행, 카드, 여전사 등 대출업체들은 결국 보수적으로 심사를 강화하고, 결국 금융수혜자가 줄어 금리 인하의 원래 취지와는 다르게 진행되는 게 현실이다. 보수적인 심사강화로 자금 회전에 문제가 생기면 시장이 침체 되는 악순환이 될 수 있다. 저축은행 업계에서도 업권의 역할을 생각하면서 금융업 전반의 발전 방향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얼마 전 저축은행의 해외송금에 대한 규제를 풀어준 사례를 보면, 이제 당국에서도 저축은행 업권에 많은 이해를 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축은행 업권에 대한 학자분들의 연구, 발표 등도 활발히 이뤄져야 하고, 이러한 연구자료들을 참고해 정책을 보완해가면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서민금융에서도 핀테크, 플랫폼 등 4차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런 IT 기업들과 서민금융을 주업으로 하는 저축은행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접목한다면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Q 청년실업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채용계획이나 관련사업이 있다면. A OK저축은행은 채용이 미래에 대한 전략적인 투자라는 생각으로 업권에서 가장 많은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2015년에는 분기별 100명씩을 채용했으며, 최근에는 1년에 약 50여 명을 공개 채용하고, 경력직, 계약직 및 소비자금융부문의 직원들은 매년 100여 명 이상을 선발하고 있다. 센터가 있는 지역에서는 경력 단절 주부사원을 채용하기도 하며, 근무환경에 있어서도 어린 자녀가 있는 일부 직원들을 위해 유연 근무제를 운영하고 있다. Q 최근 욜로(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고 소비하는 태도)가 트렌드로 떠오르며 직장인들이 워라밸, 소확행을 추구하고 있다. 직원을 위한 복지여건은. A 가화만사성이라는 말이 있듯이 가정이 행복해야 직장 생활이 즐겁다고 생각한다. 직원들이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지난 2008년부터 매월 2회 가정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가정의 날에는 직원들이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업무시간을 단축한다. 또한, 입사한지 10년 된 장기근로자에게는 가족들과 함께 1주일간의 하와이 여행을 지원하고 있다. 부서 간의 원활한 소통을 이끌어내기 위한 직원 특별 MT도 운영 중이다. MT를 통해 부서 직원들이 국내외에서 휴식할 수 있도록 여행 경비를 일부 지원한다. 이 밖에도 직원들의 자기개발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아프로학당을 개발, 운영해 관심 있는 분야에 다양한 교육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어학에 관심 있는 직원들을 위해 점심시간을 활용한 스터디 모임을 10년째 운영해오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직원의 휴식과 힐링이 결과적으로는 업무의 집중력향상과 생산력 증가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직원들의 work & life balance를 위해 노력하겠다. Q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활동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는데. A OK저축은행은 지역 사회를 기반으로 성장해왔기에 지역민들에게 그 감사함을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보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사회공헌활동은 취약계층지원과 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 비인기 스포츠의 활성화를 위한 지원 등으로 진행하고 있다.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위해 각 지점과 가까운 봉사가 필요한 곳을 분기에 한 번씩 찾아가 빨래도 하고 청소도 하고 기부금도 지원하고 있다. 연말에는 전국 6개 지역에서 임ㆍ직원 3천여 명이 참여해 연탄배달, 김장하기 등의 봉사를 20년간 진행해오고 있다. 또 그룹 내 OK배정장학재단을 통해 경제적인 사유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외 학생들을 위해 매년 30억 원의 장학금을 후원한다. 비인기 스포츠의 지원도 여러 종목에서 이뤄지고 있다. 10년간 지원해 온 농아인야구대회 개최와 남녀 필드하키 국가대표 후원, 럭비 후원 등 여러 비인기 스포츠 분야를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후원 기업 없이 존폐위기에 놓였던 전 KDB생명 여자프로농구단을 네이밍 후원하기도 했다. OK저축은행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공존하며 중소 서민들의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적극 힘쓰겠다. 대담=김창학 경제부장 정리=홍완식기자/사진=윤원규기자

[경기인터뷰] 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우리는 경기문화재단이다. 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취임 초 전 직원들과 가진 첫 공식석상에서 한 말이다. 경기문화재단이 본연의 역할을 되찾고, 경기도민이 문화시민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전 직원이 경기문화재단이 어떤 곳이지 정확하게 인식해야 한다는 그의 당부와 바람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그는 취임 이후 지난 5개월 여동안 재단의 문화적 야성을 회복하는데 집중, 천도(사옥 이전)와 북진(경기북부본부 확대)을 추진해 왔다. 사옥 이전은 오는 9월께 이뤄지고, 경기북부본부는 새로운 비전을 가지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강 대표에게 재단의 비전과 목표에 대해 들어봤다. Q 5개월 여의 시간이 흘렀다. 어떻게 보냈는지. A 정신없이 지나왔다. 경기문화재단의 상황과 경기도가 가지고 있는 문화적 문제점을 파악하고, 정상화하는 것이 급 선무였다. 재단은 한 두 사람의 의지에 의해 성과를 낼 수 있는 조직이 아니다. 그동안 관료주의로 물들어 있던 분위기를 쇄신하고, 재단 본연의 역할로 돌아가는 것이 필요했다. 취임 90일 후 조직개편을 통해 새로운 체제를 갖추고 본격적으로 재단의 비전과 목표를 설정했다. 책상 위가 아닌 현장의 감각, 문화적 야성을 되찾기 위해 경기상상캠퍼스로 사옥을 옮기는 방안을 추진했고, 관계 기관들과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기반을 닦는 시간을 보냈다. Q 새로운 재단의 비전과 목표은 무엇인가. A 민주시민의 단계를 넘어서 궁극적으로 행복한 삶을 누릴수 있는 문화시민의 시대로 들어가야 한다. 모든 경기도민의 문화시민화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이는 경기문화재단 뿐만 아니라 모든 문화재단의 비전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예술가들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것에 집중됐다면, 이제는 모든 시민이 예술가라고 관점을 바꿔야 한다. 예술가도 시민이고, 시민도 예술가다. 미취학 아동부터 실버세대까지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생활문화를 정착시키고, 확대해야 한다. 예술교육도 강화해야 한다. 지역마다 예술교육을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거점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경기도의 정체성 보여줄 수 있는 문화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 Q 이번 조직개편에서 경기북부본부도 확대 설치했다. 역할은. A 정확한 명칭은 지역문화교육본부다. 기존 지역의 문화사업을 담당했던 지역문화팀, 정책사업팀과 예술교육팀으로 구성돼 있다. 생활문화와 예술교육, DMZ를 중심으로 한 정책 사업들을 추진한다. 이중에서도 예술교육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기문화재단은 경기상상캠퍼스를 통해 다양한 예술교육프로그램을 시도했다. 기대 이상으로 많은 성과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경기북부에도 경기상상캠퍼스와 같은 거점을 조성할 것이다. 점차적으로는 예술교육을 할 수 있는 센터를 각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다. 예산에 좌지우지되는 프로그램이 아닌, 지속가능한 프로그램 개발이 우선시 돼야 한다. 경기도에 살고 있는 예술가들을 참여시킨다면, 일자리 창출을 물론 양질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Q 사옥 이전은 어느정도 준비됐는지. A 오는 9월께 이전 할 예정이다. 수장고 문제로 경기문화재연구원을 제외하고 모든 부서가 경기상상캠퍼스로 이동한다. 처음 경기문화재단에 방문했을 때 관공서를 방문한 기분이 들었다. 일하는 모습도 흡사 공무원 같았고, 문화적 활기도 부족했다. 조직개편을 앞두고 전 사원을 모아놓고 브리핑을 진행했다. 처음으로 한 이야기가 우리는 경기문화재단이다였다. 재단 직원들은 수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무직 직원이 아니다. 사무실은 인계동에 있지만 시야와 사고, 방향은 경기도 전체로 뻗어 있어야 한다. 모든 문제와 해결책은 현장에서 찾아야 한다.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시행착오를 최소한으로 줄여나가야 한다. 경기상상캠퍼스는 문화적 생명이 싹트는 기운이 깃든 곳이다. 수 많은 시민들과 예술인들이 매일 찾아온다. 그곳에서 받은 문화적 에너지를 더 큰 기운으로 만들어 경기도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Q 그동안 경기도만의 정체성을 가진 문화 브랜드를 구축하는데 많은 시간을 들였지만, 이렇다할 성과물은 없었다. 묘안이 있는지. A 브랜드가 없는 한 절대 영향력을 가질 수 없다. 경기도는 로컬도 아니고 중심도 아니다. 로컬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강력하고, 중앙이라고 하기에는 집중력이 없다. 경기가 가지고 있는 가슴 아픈 약점이다. 그렇다고 제주도 처럼 관광 자원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이런 이유들로 그동안 경기도 대표 브랜드를 만드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경기도는 50년은 통용할 수 있는 브랜드를 이미 가지고 있다. 바로 DMZ다. DMZ는 역사, 평화, 생태, 문화 등 활용 자원이 무궁무진하다. 물론 남북한의 평화 시대를 전제 했을 때의 이야기지만, DMZ를 잘 활용한다면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가장 강력한 브랜드를 만들 수 있다. Q 지역문화교육본부장과 5개 기관장의 채용도 준비하고 있다. A 최근 오랜 시간 공석이었던 경영본부장을 임용하면서 경기문화재단의 살림 체제가 완성됐다. 현재 지역문화교육본부장과 경기도박물관, 경기도미술관, 실학박물관, 전곡선사박물관, 백남준아트센터 등 5개 기관장 선임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5개 기관은 대행 체제가 오래됐다. 책임을 질 수 있는 리더가 없는 상황에서 결과를 묻는다는 것 자체가 어불 성설이다. 곧 채용공고가 나갈 예정이고, 7월1일자에는 채용을 완료할 계획이다. 제대로 된 임기가 이어질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Q 경기도박물관, 경기도미술관, 실학박물관 등 6개 기관들에 대한 분리 문제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데. A 사실 박물관이 재단으로 흡수되면서 가장 많은 피해를 본 건 경기도민이다. 오직 경영효율화라는 측면에서 이루어진 구조조정에 대한 댓가를 지난 10년간 겪어왔다. 경기문화재단도 많은 타격을 받았다. 재단은 재단대로 본연의 업무 역량이 정체됐고, 박물관은 박물관대로 역할 잃었다. 어느 누구도 승리하지 못하고, 고착화된 상황을 만들었다. 재단과의 분리는 너무나도 당연하다 생각한다. 하지만 어떻게 분리할 것인지 방법을 찾아야 한다. 분리 이후에 박물관이 옛 위상과 명성을 되찾고, 도민들로부터 사랑받기위해서는 뛰어난 인재와 맏대한 예산의 투입이 절실하다. 이것이 전제되지 않으면 아무 의미 없는 분리로 끝날 수 있다. 실제 전시품 구입 예산이 3년 연속 전무했다. 이런 상황에서 박물관 미술관의 정체성을 논의 한다는 자체가 사치스러운 일이다. 경기도박물관은 10년전까지만 하더라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3번째 박물관이었다. 전국의 많은 박물관들이 경기도박물관을 벤치마킹해 세워졌다. 지금은 전국적인 이슈를 만들지 못하는 수준으로 전락했다. 오랜 시간 공들여 만든 문화적 인프라가 허물어 지는데 얼마 걸리지 않는다는 것을 잘 보여준 사례다. 경기도민에게 지금의 경기도박물관이 어떤 의미가 있는가 묻는다면, 굉장히 부정적인 대답이 나올 것이다. 박물관과 미술관은 경기도의 얼굴이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인력과 예산을 아낌없이 투입해야 한다. 경기도민이 문화시민으로 거듭날 수 있는 지름길이다. Q 경기문화재단의 역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A 경기문화재단은 경기도민의 문화적 삶의 향상과 문화시민화를 짊어지는 최전방에 서 있어야 한다. 재단의 구성원들은 공공적인 가치를 구현해야 되는 임무를 가지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도민에 대한 헌신성이 꼭 필요하다. 단순히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차원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새로운 초심으로의 환기가 그 어느때 보다도 절실히 필요하다. 송시연기자 / 사진=전형민기자

[경기인터뷰] 이재구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지역본부장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장애 감수성 ▲시장 친화성 ▲조직 투명성 세 가지의 핵심가치를 내걸고 신뢰받는 장애인 고용서비스 전문기관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장애인 근로자에게는 직업 특성에 맞는 훈련시스템을 제공ㆍ구축해 취업ㆍ근무를 돕고, 기업 및 사업체에게는 장애인 고용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펼치는 국내 대표적인 장애인 일자리 기관이다. 공단은 지난해까지 지역지사 체제로 운영됐지만 올 초부터 지역본부 체제로 가동되기 시작했다. 이는 권역 내 기관들이 더 체계적이고 세밀하게 협업해 장애인 고용서비스의 질적 시너지를 키우자는 취지였다. 이렇게 공단 경기지역본부도 지난 1월 새롭게 문을 열었다. 특히 이 시기, 경기도 최초로 발달장애인의 훈련 및 고용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경기발달장애인훈련센터도 함께 개소하며 본격적인 새 출발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2019년 상반기를 마무리하는 시점, 공단 최초의 경기지역본부장을 만나봤다. 이재구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지역본부장(54)은 소속기관들이 협업해 성과를 얻어낼 수 있도록 말과 실천을 함께하는 기관이 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다짐했다. - 공단 경기지역본부가 1월부터 운영되고 있는데, 체제가 바뀜으로써 변화한 점이 있다면. 최근에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질적ㆍ양적으로 많은 변화를 하고 있다. 외형적으로 직원 수는 1천여 명이 넘었고, 소속기관도 공단 본부와 고용개발원을 제외하고 지사, 직업능력개발원, 맞춤훈련센터, 발달장애인훈련센터 등 37개소에 달한다. 올해 추가로 7개가 문을 열면 총 44개 기관이 그 고유 기능에 따라 운영될 예정이다. 이에 공단은 개별 기능에 따라 운영되는 소속기관을 전국 6개 권역으로 분류하고 지역본부를 중심으로 권역 내 기관들이 손을 모으기 위해 지역본부 체제로 탈바꿈했다. 그동안은 개별 기관에서 각자 알아서 잘하면 된다는 생각만을 가졌지만 이제부터는 지역본부 소속기관 간의 장단점을 보완하고 협업이 가능한 업무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있다. 이 같은 협의 과정을 통해 질적이고 양적인 성과를 얻어내야 한다는 점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라고 생각한다. - 올해 경기지역본부만의 비전과 목표, 구체적인 계획은. 경기도, 인천광역시에 7개 기관으로 구성된 경기지역본부는 그간의 관행에서 탈피해 소속기관끼리 잘 협업해보자는 것이 올 한해 가장 큰 비전과 목표다. 일할 기회와 여건을 넓혀 장애인과 함께 일하는 사회를 만듭니다라는 공단 미션에 부합되는 성과를 얼마나 낼지도 관건 중 하나다. 사실 지금까진 지역본부 내에서도 소속기관별로 지역별 편차가 있는 편이다. 우리 기관이 그들의 고유기능과 장점을 최대한 이끌어 낼 수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것이 중요한 만큼 매월 간부들이 모여 심도 있는 논의를 거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통해 앞으로도 한발 한발씩 더 나아가는 공단, 그리고 발전해나가는 경기지역본부가 되겠다. - 장애인 고용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현실의 장애인 고용률ㆍ취업률은 어떤지 궁금하다. 사회적으로 장애인 고용의 중요성에 대해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는 맞다. 실제 현장에서도 체감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도의 고용률ㆍ취업률은 다소 아쉬운 수치를 보인다. 1천300만여 명의 인구를 둔 거대 광역자치단체인 경기도에서는 장애인 인구도 그에 비례해 53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매년 장애인 고용이 증가하는 것 또한 사실이나 경기도의 장애인 고용률은 2.67%로 전국 평균(2.75%)에 조금 못 미치는 실정이다. 따라서 경기지역본부는 대기업 자회사형 표준사업장(대기업이 자회사를 설립해 장애인을 고용하면 모기업이 장애인을 고용한 것으로 간주하는 제도) 확대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발굴, 장애인 취업인원을 확대하고자 한다. 특히 취업 연령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발달장애인의 취업을 돕기 위해 장애인 고용률이 현저하게 낮은 교육기관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고용을 확대할 수 있는 방향을 논의 중이다. 이른 시일 내 결과물을 내놓고자 한다. - 경기발달장애인훈련센터도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 4개월간의 운영 실적이나 현장 반응은 어떠한지. 발달장애는 사람들과 상호 작용하거나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보이는 자폐성 장애와 지적 기능이 낮은 지적장애인으로 분류한다. 이들도 이른 시기부터 적절한 교육과 다양한 경험, 충분한 반복훈련을 한다면 얼마든지 본인에게 맞는 직업생활이 가능하다. 그래서 발달장애인들의 취업을 확대하기 위해 경기도 최초로 발달장애인만을 대상으로 하는 체험형 직업훈련 전문기관을 열게 됐다. 우리 센터는 취업을 희망하는 만 18세 이상 발달장애인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1~6개월가량 진로교육과 직업훈련과정을 거쳐 직업능력 및 직장 적응력을 향상시키니 실제 취업으로도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올해 1월 업무를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약 4개월 동안 총 39명의 발달장애인에게 직업훈련을 실시했고, 그 가운데 15명이 이미 본인이 원하는 일자리를 찾아 취업을 했다. 무엇보다 경기도 소재 학령기에 있는 발달장애인 학생들에 대한 10개의 직업체험관이 호응이 좋다. 이는 편의점, 커피 매장 등을 생생하게 꾸며 다양한 직무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인데 올해 이용을 예약한 자만 780명에 달한다. 현재까지 도내 특수학교, 특수학급 등에서 100여 명의 학생들이 직업체험을 실시하기도 했다. 동료 발달장애인과 즐겁게 훈련도 하고 체험도 하며, 필요한 경우에는 심리상담과 대인관계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며 자존감은 물론 적응력도 높아지고 이러한 모습에 부모님과 훈련생 모두 만족스러워한다. 사업주 역시 기업의 현장 직무를 기반으로 한 체험형 직업훈련과정을 거친 발달장애인이 안정된 직무수행과 직업생활을 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앞으로도 센터를 잘 관리해나가겠다. - 장애인의 희망직무와 기업의 고용형태가 맞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장애인 의무고용률이 낮은 기업체들은 자사가 장애인 채용이 쉽지 않은 전문직무와 사무환경을 갖췄다고 설명한다. 공단은 이들에게 무조건적인 장애인 고용을 권하기보단 기업 성격에 따른 적절한 근로자를 추천한다는 방침이다. 또 취업을 준비하는 장애인에게도 장애 유형에 적합한 회사 여건을 꼼꼼히 전해야 한다. 중요한 건 근로자가 희망하는 직무대로 일자리를 매칭시켜주는 것이지만, 간혹 그 점과 현실적 여건이 맞지 않을 때가 있다. 이를테면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아야 하는 지적장애인의 경우 취업 때 가장 크게 고려되는 게 평상시 치료가 중단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기업과 근로자 간 맞추는 것이다. 장애인은 일을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인식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최초의 경기지역본부장으로서의 포부 또는 공단에 기대하는 점. 초대 경기지역본부장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 많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제게 주어진 큰 역할을 공단 경영방향에 맞게 충실히 수행하겠다. 아울러 지역본부 체제가 올바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 공단 내에서도 동료를 배려하고 서로 간 칭찬과 격려를 해주는 따뜻한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조직 구성원으로서의 역할도 하고 싶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장애인들에게 있어서도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다. 더 많은 장애인들이 일터에서 보람을 찾도록 기업과 장애인 모두가 인식을 전환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장애인 근로자를 특별하다고 생각하거나 특별하게 대하지 말고 그냥 여느 평범한 이웃이자 동료라 생각해 달다. 마지막으로 경기도 장애인 일자리,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지역본부에서 큰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다. 이연우기자 /사진=전형민기자

[경기인터뷰] 김경표 경기콘텐츠진흥원 이사장

4차 산업혁명이 시대적 화두로 떠오르면서 콘텐츠 산업계가 주목받고 있다. 경기도는 전국 콘텐츠 산업 매출액의 20%를 차지하는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의 메카로 알려졌다. 도 콘텐츠 산업을 도맡은 경기콘텐츠진흥원은 만화, 출판, 영상 등 전통적인 장르부터 게임, VR(가상현실)ㆍAR(증강현실), 1인 크리에이터 등 새로운 장르까지 폭넓은 콘텐츠 장르를 집중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콘진원은 올해 핵심 키워드를 창의ㆍ혁신ㆍ복지로 정하면서 모든 도민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 중심에 지난 3월 취임한 김경표 경기콘텐츠진흥원 이사장이 있다. 김 이사장은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을 나와 광명시의회 의장 활동을 시작으로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 등을 역임한 행정 및 문화콘텐츠 정책 전문가이다. 그는 시ㆍ도의원 경험을 바탕으로 도가 가진 역량을 모아 도 콘텐츠 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도민 누구나 자유롭게 콘텐츠를 창작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공정한 창의 생태계 조성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Q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정책 추진 목표는 A 경기콘텐츠진흥원은 경기도민과 도내 기업의 창작물인 콘텐츠가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해 산업으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창의 저변을 강화하고 이에 따른 창업을 돕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문화창조허브를 거점으로 스타트업 보육 및 창업을 지원한다. 또 1인 크리에이터 육성과 지역서점ㆍ히든작가 발굴 등 도내 곳곳에 숨겨진 보석들을 찾는 역할도 맡고 있다. 콘진원의 궁극적인 목적은 공정한 창의 생태계 조성이다. 경기도민, 도내 기업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상상력을 발휘해 콘텐츠를 창작함으로써 꿈을 이룰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 Q 공정한 창의 생태계 조성의 자세한 의미는 A 기술의 발전으로 새로운 기술을 통해 공정한 콘텐츠 창작의 세상이 열리게 됐다. 과거 콘텐츠 창작과 공유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고, 사회적으로 지위가 높은 소수 지배계층만의 즐거움이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으로 유튜브, 웹툰 등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누구나 자신이 창작한 콘텐츠를 대중에게 소개하고, 전시함으로써 콘텐츠만 가지고도 공정하게 경쟁할 기회가 생겨났다. 경기도콘텐츠진흥원은 이 같은 공정한 창의 생태계 조성을 통해 도내 31개 시ㆍ군의 지역의 문화적, 산업적 균형발전을 지원할 것이다. 이는 곧 콘텐츠와 타 산업 간 융합을 통한 새로운 미래가치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 아울러 도민에 대한 콘텐츠 향유를 확대하고, 다양한 창작ㆍ창업 기회를 제공해 도민 누구나 콘텐츠를 창작하는 창조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경기도로 만들겠다. Q 올해 대표적인 사업을 소개해달라 A 경기도 히든작가 발굴, 1인 크리에이터 육성 등 경기도 콘텐츠산업 기초 경쟁력인 창의기반을 강화하고, 경기문화창조허브를 통한 스타트업 육성부터 콘텐츠 기업 컨설팅, 특례보증 등 직ㆍ간접으로 산업을 진흥시킬 계획이다. 도민과 도 기업이 발휘하는 창의가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겠다. 또 출판, 방송 등 전통 콘텐츠와 ICT, 빅데이터 등을 융합해 혁신적인 미래가치를 창출하도록 선도할 것이다. 아울러 찾아가는 영화관, VRㆍAR 체험 등을 마련해 도민들에게 콘텐츠 복지를 추구할 예정이다. 콘진원의 올해 핵심 키워드인 창의ㆍ혁신ㆍ복지에 따른 것이다. 지난 9~12일 킨텍스에서 열린 플레이엑스포(PlayX4)는 콘진원을 대표하는 가장 큰 행사 중 하나다. 국내 게임시장 규모는 약 12조 원, 수출액 4조 2천억으로 콘텐츠산업 중 1위다. 그러나 현재 대기업 중심의 성장으로 도내 중소 게임기업 성장은 정체되고 종사자가 감소하는 추세다. 이를 해결하고자 도와 콘진원, 킨텍스는 600개 게임기업이 참가하는 플레이엑스포 개최를 통해 도내 중소 게임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는 세계적인 히트작 검은사막을 출시한 도내 기업 펄어비스부터 다양한 글로벌 기업까지 총 536개사가 참가했다. 이를 통해 수출계약추진액 8천112만 달러를 달성하기도 했다. 2009년 시작한 플레이엑스포는 당초 기능성 게임페스티벌로 시작해 현재 전 분야를 아우르는 국내ㆍ외 대표적인 게임쇼로 성장했다. 관람객도 초기 1만 3천여 명에서 지난해에는 7만 7천 명을 기록했다. Q 최근 e-스포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다 A e-스포츠는 현재뿐 아니라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산업이다. 경기도는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다. 현재 국내 게임산업 매출액은 총 10조 9천억 원이며, 그 중 경기도는 4조 300억 원으로 37%를 차지하고 있다. 도는 게임산업 육성뿐 아니라 지난해 경기 e스포츠 육성계획을 발표하며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7월까지 경기도 e스포츠 전용경기장 공모사업도 진행 중이다. 콘진원은 플레이엑스포에서 지자체 최초 국제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 월드 e스포츠 챌린지 2019를 개최하기도 했다. Q 경기도 콘텐츠 진흥을 위해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둘 것인가 A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산업육성을 위해서는 법적 체계 정비가 필요하다. 도의회 문광위원장부터, 도 평생교육진흥원장 시절까지 외부에서 바라봤을 때 그동안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지원 사업과 프로그램으로 도 콘텐츠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해왔다. 하지만, 앞으로 법적인 체계가 없다면 장기적 지속 가능한 기반을 마련하기보다 단기적 성과 위주의 사업과 프로그램 중심으로 정책이 추진될 우려가 있다. 단기 정책 프로그램은 좋은 성과를 내봤자 내ㆍ외부의 작은 변화에도 정책 목적과 방향이 쉽사리 흔들릴 수 있다. 단순히 성과 창출을 위해서 전략적으로 몇몇 기업이 지원받고 기업의 매출 증대에 그칠 것이 아니라, 보편적 복지로써 모든 도민과 콘텐츠 기업이 누구나 성공할 기회를 받아야 한다. 빅데이터 사업 활성화 또한 중요하다. 넷플릭스, 유튜브 등과 같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형 콘텐츠 제공은 국제 경쟁력의 핵심이다. 현재와 미래 스타트업 창업환경에는 데이터 기반의 시장ㆍ고객 분석뿐 아니라 빅데이터 자체가 경쟁력이어서다. 현재 콘진원 빅데이터 사업팀은 빅데이터와 시너지 효과가 높은 디저털 콘텐츠 분야에 대한 융합이 미흡해 타 사업과의 시너지가 부족했다. 앞으로 콘진원은 콘텐츠 분야 빅데이터 분석을 강화해 기술집약적 융합콘텐츠 스타트업 육성ㆍ보육을 고도화하고자 한다. 지난 5년간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문화, 콘텐츠 등과 융합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방향 설정해 추진하는 것이다. Q 법적 체계를 정비한다면 어떤 내용을 말하는 것인가 A 경기도 주요 거점에서 직접적으로 도민과 기업을 케어하는 경기문화창조허브 운영에 관한 조례를 의회에 제정해 주길 설득할 계획이다. 판교의 게임, 파주의 출판, 부천의 만화ㆍ애니메이션, 고양의 방송ㆍ영상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도내 수많은 스타트업과 창작자들이 성공의 꿈을 안고 비상 중이다. 콘진원은 콘텐츠 주요 거점지역인 판교, 광교, 의정부(북부), 시흥(서부), 고양에 경기문화창조허브를 운영함으로써 거점지역에서 콘텐츠를 중심으로 다양한 산업 간 융합을 선도할 것이다. 또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이 대기업과도 공정하게 경쟁하고 협업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그러나 31개 시군 균형발전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경기문화창조허브와 관련한 조례가 아직 제정되지 않고 있다. 때문에 도와 31개 시ㆍ군, 콘진원 간 역할과 기능에 대해 법적으로 보장돼 있지 않고 있다. 장기적인 운영 연속성이 담보되지 못하는 것이다. 올해는 이 같은 경기문화창조허브 운영에 대한 법적 체계를 정비하기 위해 관련 조례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주장해 도 의회를 부지런히 설득할 예정이다. 이사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중앙정부의 콘텐츠 진흥정책에 발맞춰 콘진원의 장기적인 비전을 정비하고, 이를 콘텐츠 산업 진흥법과 체계적으로 연계해 도 콘텐츠 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관련 조례의 신설ㆍ개정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권혁준ㆍ김해령기자 사진= 전형민기자

[경기인터뷰] 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

인천은 지금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인천의 최대 현안인 수도권매립지와 원도심 도시재생 문제 등은 정부와 인천시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성공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을 총괄 지휘하는 허 부시장은 지금까지는 쓰레기처리 하면 수도권매립지와 같은 대형 매립지만 생각했지만, 중소형 소각장을 통해 짧은 시간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수도권 매립지 대체 부지 문제도 모든 지역 주민이 반대할 것이라는 생각보다, 충분한 혜택 제공을 통한 공모 선정도 가능하다는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 부시장은 원도심 도시재생에 대해서도 그동안의 도시재생은 대규모 재 개발 방식이었다면, 지금은 동네 곳곳에 희망의 숨을 불어넣는 일부터 하고 있다라며 생각과 시각을 바꾸면 작지만 행복한 (원도심의)변화를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Q 수도권매립지 대체부지 선정 문제가 어려워 보인다. 인천시의 해결 방안은. A 쓰레기매립지 하면 한 곳에 다 묻고 조성하는 데 10년이 걸리는 것만 생각하는데, 이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그래서 환경부가 발상의 전환에 앞장서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우선 쓰레기 매립 정책을 바꿔야 한다. 중소형 소각장을 곳곳에 만들어 생활폐기물은 소각하고, 건축 폐기물은 재분류해 폐기물량을 줄이면 지금의 10% 이하로 매립량을 줄일 수 있다. 그러면 지금처럼 대형매립장이 필요 없다. 소형매립장으로 하면 2~3개로 만들 수 있고 공사 기간도 2~3년이면 가능하다. 또 소형 쓰레기매립지를 유치할 지역도 공모해볼 필요가 있다. 공모 조건에 큰 혜택을 담는다면 (소각처리로) 냄새도 안 나고 양도 많지 않은 중소형 소각장 유치 희망 지역이 나올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환경부가 앞장서 대체매립지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Q 2025년까지 대체매립지 조성에 실패하면 인천이 단독 매립지를 조성할 수도 있나. A 우선은 4자(환경부, 인천시, 서울시, 경기도) 협의 틀에서 답을 찾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하지만, 인천 시민은 1992년 쓰레기 매립 개시 이후 30여 년 가까이 피해를 감내해 왔다. 당초 2016년 말에 사용 만료 예정이었으나, 수도권 쓰레기 대란이 불가피해 대체매립지 조성을 전제로 3-1 매립장을 사용하도록 합의한 것이다. 이제는 더 이상 인천시민에게만 고통을 강요할 수 없다. 4자 합의에서 대체매립지 조성이 실패한다면 단독 매립지라도 조성해야 한다. Q 원도심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민선 7기의 핵심 정책이다. 큰 그림은. A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의 만족감이다. 우리 동네가 정말 살만한 곳으로 변화하고 있구나 라는 마음이 들어야 한다. 이 같은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조직, 예산, 인력 구성을 마쳤다. 대중교통 이용이 쉽고, 문화예술도 쉽게 즐기는 등 신체적심리적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 마을의 주인인 주민이 공동체를 형성해 도시재생에 직접 참여하도록 하겠다. Q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구체적인 진행 상황은. A 시가 할 수 있는 단기 프로젝트와 정부 중심으로 해야 할 대규모 장기 프로젝트로 구분해 진행하고 있다. 민선 7기 중에 끝낼 수 있는 단기 프로젝트를 우선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개항장과 내항 일대를 연계시키는 방안을 찾고 있다. 개항장과 내항, 차이나타운을 시작으로 답동성당, 신흥동 창고, 싸리잿길까지 문화 관광 벨트를 이어간다. 이곳은 인천 역사와 문화의 보고들로 가득 찼지만 방치되고 있다. 주말에는 개항장 일대의 청나라와 일본식 주택을 보기 위한 관광객이 늘고는 있지만, 왔다 그냥 간다. 내항에 가서 바닷물을 만지고 북성포구에서는 회도 먹고 배도 타고, 차이나타운의 자장면도 먹고 게스트하우스에서 쉴 수 있도록 연계해야 한다. 지금은 쉴 곳도 따로따로 있으니 연계가 안 된다. 또 외국인 전용 술집인 제물포구락부는 1950년 장교클럽이다. 이를 전시실로 쓰고 있는데 아무도 있는지 없는지 모른다. 도시재생도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 똑같은 방식으로는 재생이 어렵다. 인천 답동성당은 1899년에 만들어진 성당이지만, 사람들은 답동성당 장례식장은 다녀도 답동성당을 따로 찾지는 않는다. 전주의 유명한 성당은 답동성당보다 25년 뒤에 건립됐지만, 관광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똑같은 성당인데 어느 성당은 관광지고 어느 성당은 쳐다만 본다.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 개항장 일대 문화 관광 활성화를 종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경인고속도로 관련 사업 등 장기 프로젝트는 중앙정부와 호흡을 맞추며 차질없이 진행하겠다. Q 시민들의 기대감도 큰데, 언제쯤이면 성과를 체감할 수 있나. A 지금까지는 도시재생 하면 있는 동네 때려 부수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만드는 것에 익숙해 있지만, 생각을 바꾸고 시간이 지나면 우리 동네의 변화를 느낄 것이다. 지금은 동네 곳곳에 희망의 숨을 불어넣는 작은 일부터 하고 있으며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시청 앞 열린 광장 조성은 7~8월께 윤곽을 드러내고, 하천복원도 내년부터 착공한다. 특히 내항 상상플랫폼이 완공하는 오는 12월 말부터는 개항장과 내항 일대의 변화를 뚜렷하게 느끼게 될 것이다. 인천시는 10월1일자로 정무경제부시장의 명칭을 균형발전정무부시장으로 바꾸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원도심과 신도심간 균형발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자리에 있는 만큼 시민 삶을 집단적으로 파괴하는 재개발이 아닌 원주민이 거주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사람 중심의 방식으로 재개발 패러다임을 바꾸겠다. Q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따른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에 대한 대책은 있는지. A 민선 7기 취임 초에 주요 실천 공약인 소상공인 농어민을 위한 민생경제 부분에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통한 지역상권 보호를 수립했다. 이를 통해 기존 임차인의 상권보호를 위한 지역상생구역(자율상권구역)을 지정하고, 공공임대상가를 조성해 소상공인, 창업기업, 사회적 경제조직, 사회적 배려대상(자활기업장애인기업) 등이 합리적인 선에서 임대를 체결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Q 도시재생 뉴딜사업 중 인천을 선도하는 지속가능 부평 11번가와 용현 트리플씨(Triple-C) 사업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A 부평 11번가 조성사업이 미군 캠프시장 내 오수정화조 부지 사용을 전제로 국토교통부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았지만. 국방부와 주한미군 간의 합의가 지연되고 있다. 그러나 국방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5월 중 국방부와 부지매입 협약을 체결하고, 연말까지 반환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 용현 트리플씨(Triple-C)사업은 정부의 상반기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에서 제외됐지만 재추진한다. 선정 기준(거버넌스 등 사업의 준비 정도, 실현가능성, 사업의 효과 등)을 더 충족할 수 있도록 사업계획서를 보완해 하반기에 재신청 할 계획이다. 특히 주민협의체 등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주민의 추가 의견을 반영해 하반기에는 반드시 선정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 Q 승기하수처리장 악취 민원이 15년째이지만, 현대화 사업 방식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데. A 상반기 중에 현대화 사업 방식을 결정하려고 한다. 재정사업과 민간사업 방식이 있는데 재정사업은 너무 돈이 많이 들어 민간 공모 방식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다. 민간사업 방식 중에도 부채가 넘어오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다. Q 시는 민간투자사업인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의 국가 재정사업 전환과, 지하화 구간 통행 차종을 승용차에서 중대형차량(버스, 화물차)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진행 상황은. A 경인고속도로 서인천 IC~신월IC 지하화 민간투자사업은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사업이지만, 시 입장에서는 환경 개선 및 도로 주변 재생 등 장기적 관점에서 인천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방법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중대형차량(버스, 화물차) 지하도로 이용불가 시 지상의 환경문제가 발생하고, 지상 도로의 옹벽 등을 철거할 수 없어 주변지역 단절 해소가 어려워진다. 주변 지역 재생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해당 지역 국회의원과 협조하며 국토교통부와 협의하고 있다. 대담=유제홍부국장 / 정리=이승욱기자

[경기인터뷰] 정일용 경기도의료원장

특정 지역민을 위한 병원이 아닌 1천300만 도민 모두가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게 만들어나가겠습니다. 정일용 경기도의료원장은 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이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거듭나 도민 건강을 돌보겠다는 포부를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에 대해 시설 확충을 하고, 필요하다면 병원 추가 설치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의료원 산하 병원 중 시설 노후화된 곳도 있고 도민들이 이용하기 불편한 병원도 있다며 의료원의 시설 확충 및 보강을 통해 경기도민 모두에게 필수의료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의료정책에 대한 논의를 요구하기도 했다. 정 원장은 아직 경기도 공공의료 정책에 대한 생각과 방향을 도지사로부터 직접 들은 적이 없다며 도지사의 의료 정책을 초반에 듣고 의료원이 그 방향 설정을 해야 했었는데 그 시기를 놓친 것 같다. 도지사의 바쁜 상황이 정리되는 대로 의료정책에 대한 논의를 깊게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Q 취임한지 7개월 됐는데. A 일을 잘하면 참 보람된 곳이라고 생각한다. 잘 해보려 하는데, 공공기관이다 보니 이해관계에 얽힌 사람들이 많아 생각이 다르면 같이 마음 맞춰 일하는 게 어렵다. 경기도 정책기관인데 사실 아직까지 경기도 공공의료 정책에 대해 잘 모르겠다. 경기도 의료 정책을 수행하는 게 경기도의료원이다. 정책 수행을 하려면 도지사의 의중이나 정책 방향을 알아야 하는데 현장에서 도지사를 직접 만나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의료 정책 전반에 대해 깊게 논의한 적이 없어 아직 갈피를 못 잡겠다. 도지사 현재 상황도 그렇고 일정이 바쁘기 때문에 급한 일정이 끝나면 경기도 의료정책에 대해 논의하고 싶다. 정책은 초반에 선정되서 진행돼야하는데 그런 면에서 조바심이 난다. 기관의 수장이 되면 방향성은 다 갖고 있다. 나의 방향성과 도지사의 생각과 맞지 않는다면 통일성을 고려해 공공기관이 거기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도지사 생각과 나의 방향성이 정말 맞지 않는다면 이에 대해 깊게 고민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최근 공공의료기관 수술실 CCTV 설치는 의사회 반발이 심했지만 그래도 강행했다. 수술실이라고 해도 불법을 저질러서는 안 되며 인권이 있어야 한다. 이런 면에서 도지사와 나도 같은 의견이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도지사와 의료정책 논의를 깊게 해보고 싶다. Q 현재 경기도 공공의료 서비스에서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A 경기도의료원이 6개 병원을 두고 운영을 하고 있는데 사실 시설이나 기능적인 면에서 많이 부족하다. 이전에는 취약계층 등 특정 계층을 중심으로 의료정책을 폈지만 1천300만 도민들이 모두 혜택을 받아야 공공의료다. 경기도의료원이 있음에도 실제로 도민 건강 지표는 좋아지지 않고 있다. 공공의료가 도민에게 별로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감기 등 일상적인 질환 치료는 해줄 수 있지만 필수의료인 화상, 중증외상, 심장질환, 급성심장질환, 심근경색, 뇌질환 등 응급환자를 살릴 수 있는 규모나 시설, 인재를 확보하고 있지는 못하다. 가장 시급한 점이 시설, 인재 확충이다. 수원병원은 현재 170병상으로 200병상이 안 되고 북부에 있는 3개 병원도 200병상이 안되거나 조금 넘는 수준이다. 시설 확보부터 절실하다. 응급환자를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도 회복실, 입원실이 마련되지 않으면 무의미하다. 여건이 갖춰져야 심장내과, 신경외과 등의 의사를 영입해 치료, 수술이 가능하다. 24시간 수술실 운영해 응급외상환자를 돌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수원병원도 응급실에 환자가 많지만 중환자는 인근 대학병원에 보낼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시설이나 기능보강이 먼저다. 보건복지부가 국민의 건강격차를 줄이기 위해 권역책임의료기관, 지역책임의료기관을 지정한다. 300병상 이상 되는 지방의료원이 지역책임기관으로 선정되는데 여기에 걸맞게 경기도의료원이 조건을 갖추려면 일단 시설 확충부터 먼저 해야 한다. Q 수술실 CCTV 설치를 경기도의료원에서 가장 먼저 했는데 현재까지 애로사항이나 개선사항은. A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하니 의사들이 소극적으로 된 건 사실이다. 어려운 수술을 하다가 문제가 되면 소송에 걸린다는 우려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의사들이 겁을 좀 내서 수술 건수도 실제로 줄었는데 최근 들어 다시 회복하고 있는 추세다. 수술실 CCTV는 보호자나 환자 동의 없이는 공개가 불가능하다. 사건이 발생해야 당사자의 요구로 공개를 하는 건데 현재까지 이렇다 할 의료사고나 사건이 없어서 CCTV 공개를 할 일이 없었기 때문. 수술실 CCTV 설치로 관행적으로 1인 2역 했던 일들이 1인 1역으로 돌아가고 있다. 예컨대 방사선사가 촬영을 해야 하지만 인력이 부족하면 보조원들이 촬영을 하는 경우가 있다. 관행적으로 그래 왔다. 또 간호사 수가 부족해 회복실과 수술실을 바삐 왔다갔다하는 간호사들도 있었는데 이제는 회복실에만 있는 간호사, 수술실에만 있는 간호사, 그런 시스템으로 들어섰다. 수술실 CCTV 설치를 제대로 하려면 인력확충도 개선사항 중에 하나가 되겠다. Q 수술실 CCTV 설치, 전국 확대로 가능하다고 보는지. A 자율적으로 하기는 아직까진 어렵다고 본다. 대학병원 경우에는 수련의들도 많고 인력이 풍부하기 때문에 1인 2역을 할 필요가 없지 않겠나. 대학병원은 자율적으로 설치를 할 수도 있겠지만 법적으로 강제하지 않는 한 그 외 민간병원에서는 어렵지 않을까 한다. 경기도의료원에서 모범 사례를 만들어 병원들도 자발적으로 설치하게끔 그 역할을 해야 할 것 같다. Q 의정부병원은 현재 40년 이상 된 노후화 건물인데, 이에 따른 대책 방안은. A 의정부병원 본관건물은 77년도에 지어졌다. 더 이상의 리모델링조차 불가능한 건물이다. 현재 의정부병원 이전을 경기도에 제안하고 있다. 의정부 병원 이전은 시급한 문제다. 답답한 부분은 경기도와 이런 계획을 구체적으로 논의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경기도청 주무과에서 명확한 액션이 없어 여전히 제자리걸음 중이다. 경기도민의 안전과도 직결된 문젠데 진전이 없어 답답하다. 만약 의정부병원이 이전한다고 하면 연천, 동두천, 양주, 의정부가 걸쳐져 있는 경원선 라인 중간쯤이 적절하다고 본다. 경원선 라인이 의료취약지역이다. 정책 결정이 되고 예산 수반이 된다면 하루빨리 의정부병원을 이전해야 한다고 본다. 포천도 현재 포천병원이 있긴 하지만 필수의료를 제공하기엔 부족하다. 현재 174병상을 가지고 있다. 리모델링 끝난 지 얼마 안 됐고 현재 인력확충을 하고 병상을 늘려나가고 있다. 그래도 200병상이 안 되는 게 현실이다. 접근성, 병원기능, 시설을 확충해 포천시민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Q 현재 경기도의료원 의료진 근무환경 현황과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면. A 의료원은 중소병원으로 의료진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직원이 현재 1천500명이고 간호사 수가 800명이다. 그래도 현재 350명의 간호사가 더 필요한 실정이다. 추가 채용도 필요한 상황이다. 근무에 대한 혜택, 인센티브 등을 주고 의료진을 직접 채용하고 있는데 특수분야(심장내과, 신경외과) 의사들은 오기를 꺼려하는 게 사실이다. 실제로 경기도의료원에서 관련 시설이 미비하기 때문. 현재 분당서울대병원과 업무협약을 맺어 심장내과의사가 파견을 오고 있는 상황이다. 인프라가 취약하기 때문에 고급인재 영입은 시설 확충 그 이후의 문제인 것 같다. Q 공공의료기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나 향후 계획은. A 경기도의료원의 6개 병원이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선정되는 게 제1목표다. 현재 수준으로는 선정되는 게 힘들지만 시설 보강 및 확충 등을 통해 도민에게 필수의료를 제공하는 의료원으로 거듭나야 된다. 1천300만 도민이 모두 공공의료의 혜택을 볼 수 있게 의료원 추가 설치도 필요하다. 현재 수원병원을 포함해 각 병원장들이 커뮤니티 케어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 일을 함께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런 사업들이 결합 돼서 의료원이 마냥 진료만 보는 게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 도민의 건강을 챙기는 병원으로 거듭나고 싶다. 허정민기자 사진=전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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