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터뷰] 김구영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경기지역본부장

 

▲ 김구영 본부장

“소통과 상생을 바탕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제주체를 돕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지역경제의 선순환을 이끌겠습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가계ㆍ기업ㆍ공공자산의 사회ㆍ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일을 담당하는 공적자산관리기관이다. 채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계 및 기업의 회생을 돕고 국유재산 등 공공자산이 더 가치있게 쓰이는 방안을 만든다. 캠코 경기지역본부는 경기남부권 16개 시ㆍ군(수원ㆍ화성ㆍ오산ㆍ평택ㆍ안성ㆍ용인ㆍ시흥ㆍ안산ㆍ안양ㆍ광명ㆍ과천ㆍ군포ㆍ의왕ㆍ이천ㆍ양평ㆍ여주) 일선에서 이 같은 업무를 직접 수행한다. 또 경기도에 기반을 둔 만큼 지역사회 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맞춤형 사회공헌활동’ 역시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처럼 캠코 경기지역본부가 다방면에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역본부장으로서 경기도와 인연을 맺은 지 4년차에 접어드는 김구영 본부장을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Q. 캠코 경기지역본부를 운영하면서 강조하는 점이나 철학이 있다면.

A. ‘소통을 통한 일상에서의 혁신’이다. 사소한 것이라도 아이디어를 개진하고 실현하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경기혁신 협의회’를 구성해 분기별로 운영하고 있다. 협의회는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운영되는 협의체로, 일하는 방식은 물론 인권 향상과 지역사회 상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디어를 수렴하고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침묵현상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의사개진을 도모하고자 대리급 이하의 20~30대 젊은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내면 이를 토대로 팀장급 이상 직원들이 실행에 옮기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실제 협의회를 통한 아이디어를 보면 유선민원 응대를 위한 콜센터용 헤드셋 구입, 노령 고객을 위한 돋보기 구입ㆍ비치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모두 현장에서 직원 직접 경험하고 낸 아이디어를 반영한 사례다.

이처럼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사소한 것도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문화를 정착시키면서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다. 또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빠르게 추진할 수 있어 고객들의 만족도까지도 높였다.

Q. 지역본부장으로서 경기도와 인연을 맺으며 가장 중점을 뒀던 부분은 무엇인지.

A. 경기도에 위치해 있는 만큼 지역사회 내 사회적 가치구현을 이끌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대표적인 예가 수원시 권선구 탑동에 조성된 ‘도시생태농장’이다. 이 부지는 장기간 방치돼 온 대규모 국유재산(구 서울농업대 탑동 부지 11만 9천635㎡ 일원)으로 가축매몰지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이 심각한 상태였다. 또 노후화된 건물이 부지 내 위치에 범죄ㆍ안전사고 우려 또한 높아 그대로 놔두는 경우 매년 수천만 원의 관리비용까지도 지출해야 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수원시와의 협업을 통해 이해관계자 간의 의견 조율을 추진, 탑동 부지를 도시생태농장으로 탈바꿈시켜 수원시민에게 개방했다. 농장이 생기면서 이를 유지하기 위한 일자리도 생기는 효과도 나타났다. 그대로 내버려뒀으면 골칫덩이로 남았을 곳이지만 지금은 시민들의 휴식공간, 지역경제를 위한 시설이 된 것이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9일 캠코 경기지역본부 소속 직원들은 제29회 수원그린농업축제 유공자 표창수여식에서 수원시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Q. 반대로 미처 챙기지 못해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또 앞으로의 보완 방향은 무엇인지.

A. 경기지역본부는 2012년 개소한 이후 경기남부지역 16개 시ㆍ군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역사회 네트워크 관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는 있지만, 담당 지역이 넓다 보니 꼼꼼히 챙기지 못했던 부분이 가장 아쉽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자 더욱 적극적인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최근까지도 지방재정수입 증대와 체납처분 프로세스 강화를 위해 수원ㆍ용인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도내 기업정상화 지원을 위해 화성ㆍ평택 상공회의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재까지 해온 노력을 기반으로 네트워크 기반을 확장하는 데 힘쓰도록 하겠다.

또 지역사회 네트워크 확충뿐만 아니라 사회공헌 범위 역시 지역본부가 위치한 수원 근방을 넘어서 도내 방방곡곡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런 노력을 좋게 봐주셨으면 한다.

Q. 가계ㆍ기업 등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채무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들에 대한 지원방안과 경영난을 겪는 기업의 지원 방안은 무엇인지.

A. 우선 가계 지원방안에 대해 보면, 캠코는 정부의 포용적 금융정책의 일환으로 채무자의 신용회복지원 정책을 지원함으로써 빚으로 고통받는 국민이 재기의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원금(이자 제외) 1천만 원 이하 10년 이상 생계형 소액채무를 갚지 못해 고통받아온 이들을 대상으로 채무를 탕감해줬던 ‘장기소액연체자 지원제도’를 운영했다. 올해에는 ‘추심없는 채무조정’으로 개인 및 자영업 연체 채무자 재기지원을 돕고 있다. 기존 국민행복기금 미약정 채무자가 금융복지상담센터에서 상담을 받고 채무조정을 신청하면 추심활동을 즉시 중단, 기존 채무감면율(30~90%)에 22% 감면율을 추가로 받는다.

이와 함께 캠코는 경영난을 겪는 기업의 경영정상화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경기도 내 기업정상화 지원을 확대하고자 지난해 화성상공회의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5월 평택상공회의소에서 ‘기업의 성공적 구조혁신 지원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캠코는 자본시장 투자자 간 연계 지원 및 자산매입 후 임대 프로그램 등 경영정상화 통합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 김구영 본부장 2
▲ 김구영 본부장 

Q. 지역사회를 위한 기부금부터 장애인 지원 등 각종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사회적 가치 실현에 힘을 쏟게 된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

A.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추진하기 위함이다. 이 같은 ‘사회적 가치 실현 선도’는 캠코의 전략목표이기도 하다. 캠코 본사는 저소득 계층의 여행을 지원하는 ‘희망 Replay 제주도 가족여행’, 지역아동 독서 지원을 위한 지역아동센터 내 ‘캠코브러리’ 설치, 대학생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대학생 취업잡(Job)이’ 운영, 시각장애인을 위한 그림해설 ‘오디오북’ 제작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캠코 경기지역본부 역시 본사의 사회공헌 활동에 발맞춰 다양한 지역사회 밀착형 사회공헌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지역본부 사옥 일부를 수원시에 무상으로 임대해 캠코 어린이 장난감도서관(수원시 어린이장난감도서관 원천점)을 개관, 매년 1만 2천여 명의 지역주민이 찾고 있다.

또 취약계층 어린이ㆍ청소년을 위해 수원시 영통구에 있는 아트지역아동센터 내 노후 공간을 리모델링해 작은 도서관을 제공했으며, 지역사회 어르신을 위한 SK청솔노인복지관 및 수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 배식봉사 등도 지속하고 있다.

Q. 끝으로 경기도민과 도내 기업들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올해 경기지역본부는 어느 해보다도 지역사회와 밀착해 업무를 수행, 지역 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공을 들였다.

앞서 언급했듯이 수원시 탑동 부지는 수원시민들을 위한 친환경생태농장으로 탈바꿈해 지자체-공공기관 협업의 우수사례가 됐다. 최근에는 용인시와 공매업무협약을 통해 체납 조세 정리 활성화를 도모해 지방재정 수입증대를 이끌었다. 모두 지역사회와 함께하기 위한 노력의 결실이다.

앞으로도 경기지역본부는 공적자산관리기관으로서 경기도 내 지자체와의 적극적으로 협업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힘쓸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회적 책임 실현을 선도하고 지역사회가 더 밝아질 수 있도록 노력을 이어나가겠다.

김규태ㆍ김태희기자

사진=윤원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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