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없는 농산물 재배 ‘새 지평’

국립한경대 남기웅 원예학과 교수팀이 3년여에 걸친 연구 끝에 병원균이 발생하지 않는 유기상토를 개발해 농산물 재배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남기웅 원예학과 교수는 지난 2008년 농촌진흥청 유기농사업단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기능성 유기상토 표준화 시험을 거친 끝에 기능성 유기원예상토를 개발, 상품화하는 데 성공했다.이번에 개발된 상토는 피트모스를 기본으로 질석, 맥반석, 부식산, 구아노, 팽연황겨, 제올라이트, 기타 유용한 물질 원료로 식물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하고 식물생육을 촉진해 병원균을 억제할 수 있는 유용미생물이 함유돼 있다.또 상토의 이화학성을 분석한 결과 식물에 병을 일으키는 병원균도 검출되지 않았으며, 화학비료와 화학농약을 사용하지 않고도 육묘가 가능했다.특히 상토에 함유한 유용미생물은 강원도 횡성 오지의 토양에서 분리한 850여종의 미생물에서 선발, 탄저병, 역병, 시들음 병원균의 억제효과가 탁월하고 농작물 생육촉진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밝혀졌다.이에 따라 무우, 배추, 상추 등 각종 농작물을 재배하는 농민들의 농가소득 창출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한경대 관계자는 남 교수팀의 이번 연구개발 성과로 인해 2011년 경기도에서 개최되는 세계유기농업대회에 새로운 변화와 의미가 예고되고 있다며 산학관 공동연구의 성과가 육묘산업에 획기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swpark@ekgib.com

“특성화학교 재능 마음껏 뽐내요”

어울림으로 하나 되는 교과특성화 교육, 미래 경기교육 책임져요.군포의왕교육지원청은 최근 군포초등학교에서 군포의왕지역 8개 교과특성화 학교 학생과 학부모 25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특성화교육 전시 및 발표회를 가졌다.이번 행사는 어울림으로 하나 되는 군포의왕 특성화학교 한마당 축제라는 주제로 판소리(군포초), 바둑(흥진초), 골프(백운초), 연극(용호초) 및 문예창작-시낭송(당정초, 광정초, 의왕부곡초, 오금초) 등으로 그동안 학생들이 갈고 닦은 재능을 맘껏 뽐냈다.특히 우리 고유의 판소리 및 가야금 연주를 통해 우리의 얼을 계승하는 것은 물론 바둑을 통한 생활의 지혜 쌓기, 골프 자세 설명을 통한 신체의 발달, 연극을 통한 소통과 대화타협의 배려정신 등이 관심을 모았다.당정초 학부모 김은미씨는 우리 학교와 다른 학교의 다양한 활동을 보고 학교 및 교육지원청에서 공교육의 신뢰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허봉규 교육장은 이번 교과특성화학교 한마당 축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생활 속에서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가 될 수 있게 했다며 앞으로 특성화학교 교육벨트를 통한 교육에 대한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군포=이정탁기자 jtlee@ekgib.com

고교만 道교육청 맡아… 일관성 부족

③ 고교업무, 지역교육청 이관 시급포천시 교육현장 긴급진단대학입시제도로 대변되는 교육제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지방자치단체와 원할한 업무협조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경기도교육청의 고교업무를 지역교육지원청으로 이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일선 시군이 지역 내 인재육성 및 평등교육을 위해 교육예산을 늘리고 있으나 지역 내 고교와 관련된 업무는 지역교육지원청이 아닌 도교육청과 협의해야 하는 실정이다. 특히 지역교육지원청의 경우 지역 내 고등학교에 대한 정보나 상황을 보고받을 체계가 구축돼 있지 않아 지방자치단체와의 고교 업무협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포천지역은 올해 처음으로 수능시험장이 설치돼 학생들이 타 지역으로 가지 않고 안정적으로 수능시험을 볼 수 있었다.시는 1억6천만원을 들여 수능시험장으로 확정된 포천중, 포천여중, 포천고, 포천일고 등 4개 학교의 수능듣기 방송시설을 교체했다.그러나 시가 수능시험장을 유치하기 전까지 이와 관련된 업무를 지역교육지원청이 아닌 도교육청과 협의해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특히 시가 주관하는 교육지원 대응투자사업의 경우 고등학교 투자지원사업은 지역교육지원청을 제외한 채 지역의 정서를 모르는 도교육청과 협의하다보니 사업 추진이 원할하지 못해 자치단체 담당공무원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생활지도면에서도 청소년 범죄가 저연령화난폭화돼 자치단체와 경찰 등 유관기관의 협조를 구해야 하나 고등학교의 경우 각 학교 담당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도 어려운 입장이다.이에 대해 교육 관계자들은 현재 인문계 고등학교의 컨설팅 장학은 지역교육지원청에 이관돼 있으나 다른 지원체계는 도교육청에서 그대로 시행하고 있어 일선 학교 지원업무의 일관성이 부족하다며 일반교사 및 행정업무 담당자의 인사권과 제반 교육지원 업무를 지역교육지원청으로 이관해야 교육행정의 효율성을 살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또 지역교육지원청은 현재 초중학교 관리에서 고등학교까지 확대해 학교 관리 측면에서 같은 지역의 초중고교를 일관성 있게 관리지원하는 것이 시대의 흐름에 걸맞는 처사라고 입을 모았다.그러나 도교육청은 지난 9월1일 조직개편을 추진하면서 현행 3국 17과(담당관) 73담당에서 77담당으로, 제2청은 2국 10과(담당관) 35담당에서 36담당으로 모두 5개 담당 직제를 증설했다.본청은 감사담당관(4급)이 개방형 3급으로 전환되고 그 아래 4급 서기관 2명, 공보관실은 대변인실(개방형4급), 미디어운영담당(계약직), 체육보건급식과는 평생체육건강과(장학관)로 개편돼 급식기획담당, 기획관리실에 대외협력담당과 통계지원담당이 늘어 제 몸집만 불리는 등 수혜자 중심행정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이재삼 교육위원은 포천지역은 올해서야 수능시험을 지역 내에서 치루는 등 교육적으로 불이익을 받아온 지역이라며 고교업무의 지역교육청 이전은 포천지역의 질 높은 교육환경을 위해서라도 필요하다고 말했다.학부모와 주민들도 지역 고등학교의 제반 지원을 광역자치단체인 도교육청에서 시행하는 것은 일선 학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대도시 중심으로 운영돼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 학생들에게 돌아오고 있다며 지역교육지원청으로의 고교업무 이관을 촉구하고 있다. 포천=김주린기자 joo@ekgib.com

“고양시 승인 않으면 손배청구”

속보고양시 백석동 초고층 주상복합 건립사업에 대해 특혜 논란(본보 11월10111619일자 8면, 12일자 10면)이 일고 있는 가운데 토지주인 요진개발이 사업이 지연될 경우 행정소송은 물론 사업포기 후 토지매각 가능성도 있다며 시를 압박하고 있어 시가 사업자의 눈치를 봐야 할 웃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1일 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2월 15년간 자족시설(출판단지)로 묶여 있던 일산동구 백석동 1237 일대 11만1천여㎡ 부지에 대해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설 수 있는 지역으로 용도변경했다. 이에 토지주인 요진은 최고 60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5개 동을 건립기로 하고 지난 5월 시에 사업승인을 신청, 현재 기부채납 방법 등에 대해 시와 조율 중이다.그러나 지난 7월 취임한 최성 시장이 사업에 신중한 입장인 데다 최근 일부 시의원과 시민단체가 특혜 의혹을 다시 제기하면서 쉽사리 사업승인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이에 요진 측은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시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요진 관계자는 인허가 절차는 모두 끝났고 행정절차만 남겨놓은 상황에서 사업승인을 해주지 않겠다면 최악의 경우 다른 사업자와 토지매각 협상까지 진행될 수 있다며 이 경우 시에 귀책사유가 있기 때문에 행정심판과 행정소송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업승인을 내주지 않는다면 1천억원대의 기부채납을 포기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시 허가부서 관계자는 요진의 사업포기는 생각할 수도 없다며 현재 인근 소각장의 환경문제와 기부채납 방법 등에 대한 검토작업이 남았을 뿐 사업승인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고양=박대준기자 djpar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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