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외상 후 척추전방전위증 잘 살펴야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뼈가 밀리게 되면서 발생한다. 위 척추뼈가 아래 척추뼈보다 앞으로 밀려가면서 배 쪽으로 튀어나와 신경을 손상시키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의하면 척추전방전위증을 호소한 환자 수는 지난해에만 18만9천58명이다. 50대 이상이 93.8%를 차지했고, 여성이 두 배 이상 더 많았다. 척추전방전위증을 겪는 젊은 세대는 교통사고 등 외상이 많다. 50대 이상은 외상뿐만 아니라 척추의 퇴행으로도 발생한다. 심하면 엉덩이나 하지 마비를 일으키기도 한다. 허리를 바르게 편 상태에서 척추 뼈를 만져봤을 때 척추 한 곳이 툭 튀어나온 것처럼 느껴지거나 그 부위가 아프다면 병원을 서둘러 찾아야 한다. 대표적 증상으로는 허리 통증, 다리 저림,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의 허리 통증, 앉아 있다가 일어서거나 허리를 뒤로 젖힐 때의 통증, 오래 서 있거나 많이 걷고 난 후 허리나 엉치뼈 부근 또는 무릎 밑의 통증 등도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보존요법을 해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평소에는 소염진통제와 근이완제를 복용하며 침대에 바르게 누워서 안정을 취해야 한다. 물리치료와 체외충격파를 병행하고, 척추 뼈의 재정렬을 위해 도수치료를 받으면서 통증을 완화시키는 것이 좋다. 보행이 어려울 정도의 심한 증상이 나타나면 시술 또는 수술치료를 해야 한다. 유착이 심한 경우에는 경막외 신경성형술을 통해 유착을 제거하는 시술을 한다. 중증의 척추전방전위증은 질환 부위의 척추뼈를 고정하는 유합술을 시행해야 한다. 유합술은 수술 후 허리의 사용을 자제해야 할 정도의 큰 수술이다. 교통사고 또는 외상 후 척추가 툭 튀어나온 것처럼 느껴지면 병원을 빨리 찾는 것이 좋다. 김도영 연세스타병원 원장

보건의료노조 파업 현실화 되나...코로나 전담병원 등 비상

공공의료 확충과 보건인력 처우 개선 등에 대한 정부와 전국보건의료노조 간 협상이 결렬돼 2일로 예정된 총파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보건의료노조는 8월30일 오후 3시부터 14시간에 걸쳐 밤샘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합의되지 못한 핵심 과제는 ▲코로나19 치료병원 인력 기준 마련 및 생명안전수당 제도화 ▲전국 70개 중진료권마다 1개씩 공공의료 확충을 위한 세부계획 마련 등 5개 부문이다. 파업 가능성이 커지면서 경기지역 의료 현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도내에서는 아주대의료원, 한림대의료원, 동국대 일산병원,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 국립교통재활병원 등의 사업장 소속 노조원 7천500여명이 파업 참여 대상자다. 단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업무에는 필수 인력을 배치한다. 보건복지부 등은 필수업무 인력을 제외하면 (전체의) 30% 내외가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최전선에 있는 간호 인력 등이 파업에 대거 동참하면 방역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코로나 전담병원인 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에는 보건의료 인력의 90%가 노조원이다. 이에 따라 도의료원 등 주요 병원에서는 파업에 참가하는 내부 인원을 파악하고, 자제를 요청하는 등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노조 측에서는 각 사업장에 환자 전원 요청 공문 등을 이미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소영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장은 1일 오전 11시 노ㆍ정 교섭에서 협의가 안된 5개 부문의 협의를 다시 진행할 것이라며 보건의료 인력이 확충되고, 시스템이 보완되도록 관심과 힘을 실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정자연기자

날씨 선선해지면 '우수수' 탈모 예방법은?

무더운 여름이 끝나는 초가을엔 자칫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이때 신경 써야 할 것 중 하나는 두피ㆍ모발 건강이다. 여름철 강한 자외선이나 물놀이에 혹사당한 두피와 모발은 가을이 되면서 심각한 탈모를 일으킬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탈모치료를 받은 환자 수는 2015년 20만 8천534명에서 2019년 23만3천628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젊은층의 탈모치료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여름철 자외선에 시달린 두피, 가을철 탈모로 탈모란 일반적으로 모발이 줄어드는 상태 또는 질환을 의미한다. 야외 활동이 잦은 여름에는 두피가 강한 자외선을 받아 쉽게 노화한다. 또 깨끗이 씻어내지 못한 땀, 먼지 등으로 트러블이 발생하기 쉽다. 이때 관리를 소홀히 하면 건조해지는 가을에 접어들면서 두피의 유수분 밸런스가 흐트러지고 호르몬 이상변화 등으로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하루 50~100개까지 모발이 빠지는 것은 정상적이지만 자고 나서 혹은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모발의 수가 100개를 넘으면 탈모를 의심해야 한다. 남성은 가을철 일시적으로 남성호르몬 분비가 많아지며 탈모가 심해지기도 한다. 남성호르몬이 모발의 성장과 발육에 필요한 에너지를 방해하고 모근을 에너지 부족상태로 만들기 때문이다. ■노폐물 제거, 충분한 수면 등 일상에서 유의해야 피부과 전문의들은 탈모 예방을 위해서는 모발의 청결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정량의 샴푸로 거품을 충분히 만들어 골고루 두피와 머리카락에 묻히도록 하는 게 좋다. 또 머리를 감거나 말릴 때 너무 뜨거운 물이나 바람을 이용하면 두피를 자극해 큐티클층, 단백질 등이 손상되거나 유ㆍ수분 균형이 무너져 미지근한 물이나 바람을 이용하는 게 좋다. 특히 모자와 양산으로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쓰고 충분한 수면과 검은콩, 두부, 해조류 등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갑작스럽게 탈모가 진행된다면 다른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기에 검사기관을 찾아 건강을 체크 해야 한다. 또 호박 등 피로 회복,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C의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정자연기자

성빈센트병원, 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 평가 2회 연속 1등급 획득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 평가에서 2회 연속 1등급을 획득했다고 30일 밝혔다. 심평원은 지난 2019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관상동맥우회술(CABG)을 시행한 종합병원 이상의 85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적정성 평가를 하고, 그 결과를 공개했다. 관상동맥우회술은 관상동맥이 좁아져 협착 정도가 심하거나 관상동맥 중재술(스텐트 삽입술)로는 치료가 어려울 때 막힌 관상동맥에 자가 혈관을 연결해 우회하는 길을 만들어주는 고난도 수술이다. 주요 평가 항목은 ▲수술건수 ▲수술 시 내흉동맥 사용 비율 ▲퇴원 시 아스피린 처방률 ▲수술 후 출혈 또는 혈종으로 인한 재수술률 ▲수술 후 사망률 ▲퇴원 후 재입원율 등이다. 성빈센트병원은 모든 평가지표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아 1등급을 획득했다. 성빈센트병원 관계자는 앞서 심평원에서 발표한 유방암, 위암, 만성폐쇄성폐질환, 폐렴, 정신건강 입원영역 적정성 평가 등에서도 모두 1등급을 획득했다며 환자에게 한 층 더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경기도 약사회 약이 되는 '약' 이야기] 비타민영양제, 제대로 선택하고 계십니까?

김혜진 약사 끝날 것 같지 않던 무더위가 지나고, 어느덧 가을의 문턱에 다다랐다. 갑자기 떨어진 기온에 영양제 문의를 하는 환자들이 평소보다 많아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실제로, 일차 보건의료의 관리자(primary healthcare manager) 역할을 하는 약국에서 지난 한 해 동안 판매된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된 비타민 또는 미네랄 영양제 총 매출액은 약 2천406억원이었다. 여기에 인터넷 몰이나 대형마트, 홈쇼핑 등에서도 판매되는 건강기능식품, 기타가공품으로 분류된 영양보조제까지 더한다면 그 금액은 훨씬 더 많이 늘어날 것이다. 작년 매출 자료를 살펴보면 멀티비타민 중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비타민 B군 제제 Top 10(1천16억원)과 종합비타민제 Top 10(711억 원)을 합한 총 20품목이 차지하는 매출액이 1천727억원에 달했다. 전체 매출액 대비 약 71.8%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더욱 놀라운 건 이중 절반 이상인 1천012억원은 광고하는 지명구매품목이거나 바이럴마케팅 효과를 본, 단 4개 제품의 매출이었다는 점이다. 비전문가인 블로거나 유튜버들의 소위 내가 먹어보니 좋았다!, 정가 얼마인 제품을 이만큼 할인해 준다라는 말에 휩쓸려 너도나도 유행처럼 그들이 말하는 제품을 따라 사니 이런 결과가 나왔을 것이다. 그렇다면 특정 제품 한두 가지가 온 국민에게 공통으로 최선의 비타민 영양제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절대 그렇지 않다. 위가 튼튼한지 아닌지와 같은 개인의 체질, 건강상태에 따라, 고혈압 당뇨 등의 기저질환에 따라, 그리고 식습관이나 운동과 같은 생활 습관에 따라 개개인의 각기 필요한 영양성분과 그 용량이 달라진다. 누군가는 비타민 B군이 고함량으로 들어 있는 비타민제여야만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고, 1일 1회 복용이라는 간편함에 꾸준히 영양성분을 섭취할 수 있게 된다. 반대로, 위장관이 약하거나 노약자와 같이 필요 섭취량이 성인과 다르다면 고함량보다는 적당한 함량의 비타민제를 하루 2~3회에 걸쳐 나눠 복용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또 다른 예로, 제산제나 특정 당뇨약을 복용 중이라면 비타민 B12의 흡수에 방해를 받게 되는데, 신경병증이 발생하거나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려면 다른 이들보다는 비타민 B12의 함량이 높은 제품을 복용해야만 한다. 평소 알콜섭취가 많다면 티아민을, 골밀도가 부족하다면 칼슘과 비타민D가 포함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이처럼 내 몸이 필요로 하는 비타민 영양제는 광고를 가장 많이 하는 제품도, 할인을 제일 많이 해주는 제품도 아니다. 이웃 아무개씨가 먹어보니 좋았다고 나에게도 최선일 것이란 보장은 없다. 개인맞춤(Personalized, Bespoke)이 새로운 트렌드가 된 요즘, 가까운 단골약국의 약사와 상담하여 내 몸에 BESPOKE한 비타민 영양제를 선택하길 바란다. 김혜진 약사

경기도 의료ㆍ소방 맞손…“수원권 중증응급환자 위한 진료협력 체계 갖추자”

수원지역 중증 응급환자가 골든타임 내 적절한 진료를 받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관련 기관들이 손을 맞잡았다. 경기도의료원은 지난 26일 수원 진료권 중증응급환자를 위한 이송 및 진료협력 체계 구축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는 수원 진료권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아주대학교병원과 지역책임의료기관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화홍병원 등 수원지역 응급의학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 경기 응급의료지원센터, 수원지역 소방서 관계자 등이 함께 했다. 이들이 논의한 수원 진료권 응급이송 및 진료협력체계는 중앙응급의료센터의 응급전원협진망 어플을 사용해 이뤄진다. 수원 진료권 내에서 중증응급환자가 발생할 시, 소방(이송)과 의료기관이 실시간으로 환자 정보를 공유해 신속한 응급이송전원과 적정진료를 가능토록 협력하자는 내용이다. 이는 지난해 시작된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각 기관들은 이번 회의에서 MOU를 체결하고 ▲네트워크 강화 ▲수원 진료권 내에서 발생하는 중증응급환자의 표준진료지침(CP) 개발 ▲응급중증환자가 최적의 상태에서 적정 응급치료를 받을 수 있는 체계 마련 등 목표를 설정했다. 경기도의료원 관계자는 수원 진료권 내 중증응급환자의 적정진료 및 이송ㆍ전원을 원활히 하기 위한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해 앞으로도 여타 기관들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자연기자

백소영 보건의료노조 경기본부장 "공공의료, 땜질식 대응으론 악순환 되풀이"

땜질식 대응책으론 앞으로 반복될 감염병도, 국민에게 적절한 의료 서비스도 제공할 수 없습니다. 백소영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장은 27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전사들이 총파업을 꺼내 든 이유를 늦었지만, 이제라도 공공의료와 인력을 확충해야 한다는 절실함 때문이라고 밝혔다. 노조 측의 요구안이 중ㆍ장기적 대책이 필요한 사안이라는 지적엔 공공의료와 관련해 장기ㆍ중장기적으로 머리를 맞대 정책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고, 단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은 정부가 당장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기에 해결해야 할 사안으로 노조 측이 주장하는 것은 ▲감염병 대응 적정 인력 기준 마련과 확충, 훈련 ▲적정한 보상이다. 백 본부장은 코로나19 전담 의료진들은 1년 7개월째 대응을 하다 보니 번아웃이 온 상태다. 코로나 환자가 늘어나면 위중증 환자도 동시에 늘어나 인력은 더더욱 부족한데, 병상은 더 열어야 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며 필요 인력을 지금이라도 교육하고 보충해 정규 편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나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면 당분간 환자는 더 늘어날 거다. 이에 대비해서라도 인력 문제는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며 정부차원의 전문가 양성, 인력 수급 계획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감염병이 끝나면 편성된 전문 정규 인력이 유휴 인력으로 남을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백 본부장은 공공의료 간호사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인력이 더 투입된다 해도 유휴 인력으로 남지 않을 것이라며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등 현재 인력이 부족한 부문에 채우고, 육아휴직과 휴직 등을 제대로 이용할 수 있게 하면 적정 인력이 운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파견인력과 세 배 가량 차이 나는 임금 격차는 현장 의료인력에 허탈감을 주고 있다며 정부가 한시적으로 코로나19 전담병원 대응인력 지원금을 편성해 지급했는데 한시 편성이 아닌, 생명수당 등 처럼 제도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자연기자

여름철 물놀이 후 이비인ㆍ관절질환 ‘유의’

갑작스런 태풍의 영향으로 무더위가 잦아들고 있다. 유난히 덥던 올여름 물놀이를 즐기기 위해 계곡과 바다 등 피서지를 찾았던 사람들은 시원하게 휴가철을 끝마칠 준비를 한다. 이 같은 시기, 안전사고뿐 아니라 각종 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먼저 물놀이 후 발생할 수 있는 외이도염을 예방하려면 귓속에 남아 있는 물기를 닦아낼 때 면봉이나 귀이개 대신 자연스럽게 건조해야 한다. 면봉을 사용할 경우에는 귓바퀴 위주로 바깥쪽만 이용하고 귀 안으로는 넣지 않아야 한다. 이때 외이는 귀 입구부터 고막까지의 부위를 말한다. 물에 노출돼 습해진다면 염증이 생기기 쉽다.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한다면 외이도 주변이 붉게 변하며 고름이 나올 수도 있다. 이와 함께 귀에 무엇인가 차있는 듯한 이물감과 일시적인 청력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자료를 보면 매년 외이도염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7월과 8월에 가장 많았다. 2018년의 경우 총 환자 155만1천841명 중 48만3천758명(31%)이 7월과 8월에 진료를 받았다. 여름철 이후 증가세가 높은 만큼 유의해야 한다. 수상 레저 이후 생길 수 있는 관절 질환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환자가 늘어난 이유 중 하나가 테니스엘보다. 테니스엘보는 과도하게 팔꿈치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발병하는 질환으로, 수상스키나 웨이크보드 등을 장시간 이용할 때 발병할 확률이 높다. 대표적인 증상은 팔꿈치 통증 및 저림, 팔꿈치를 비틀 때 통증, 물건을 들 때 힘 빠짐 등이 있다. 증상이 심해지면 어깨를 비롯해 목 주변까지 통증이 번지게 되며 장기간 방치할 경우 삶의 질을 떨어뜨리며 많은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만약 무거운 물건을 들 때마다 팔꿈치에 통증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양주시 에스엘서울병원 김도훈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테니스엘보와 같은 인대나 힘줄 손상은 비수술 치료로도 통증을 해결할 수 있다며 예방하기 위해선 팔꿈치를 이용하는 반복되는 동작은 피하는 것이 좋고, 갑작스러운 무리한 활동과 운동을 자제해야 한다. 운동을 할 경우에는 준비운동은 꼭 해 몸을 미리 예열 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이연우기자

안전상비약, 20년만에 점자ㆍ음성변환코드 의무화…제약계 ‘준비 분주’

시ㆍ청각 장애인의 의약품 오복용 위험을 줄이기 위해 안전상비약 포장지마다 점자 또는 음성ㆍ수어변환용 코드가 의무화된다. 과거부터 추진돼왔던 법 개정이 20여 년 만에 성과를 보이면서 제약계는 포장 용기 교체 등 준비에 나선 상황이다. 앞서 지난 6월 안전상비의약품의 점자 표기 등을 의무화하는 약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현행법은 의약품 용기 등에 제품 명칭과 유효기간 등 정보만을 적도록 하고 있다. 점자는 권고사항에 그쳐 장애인이나 영유아 자녀 등이 이용하는 데 불편ㆍ위험하다는 지적이 일어왔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의 연구조사 자료를 보면 일부 장애인은 무좀약을 안약으로, 알레르기 약을 감기약으로 착각하고 사용한 사례 등이 있다고 답했다. 소아용 해열제와 감기약 시럽을 구분할 수 없어 어린 자녀에게 약을 바꾸어 먹인 일도 있었다. 이번 법 개정 역시 장애인의 건강권 향상을 위해 추진됐다. 일단은 안전상비약에 한정된 상황이지만 향후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까지 병행 표기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제약업체 중 점자 표기를 한 의약품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곳은 ㈜부광약품(일반약 42개)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대웅제약 12개(일반약 9개, 안전상비약 2개, 전문약 1개) ▲동화약품㈜ 8개(일반약) ▲태준제약ㆍ한국에자이 5개(전문약) 순이다. 점자나 음성ㆍ수어변환용 코드가 의무화하면 제품 포장이 바뀌는 만큼 생산공정도 달라져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이를 지원하기 위해 의약품 점자표시 방법ㆍ기준 개발과 관련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전국에서 장애인 인구가 가장 많은 경기도의 한 장애인단체 관계자는 시각 장애인은 편의점에서 음료를 마실 때도 어떤 음료인지 구분이 안 돼 어려움을 겪는다. 약도 마찬가지였다며 이번 법을 계기로 장애 인권이 더욱 향상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연우기자

[건강칼럼] 무더위 속 음주는 건강에 독(毒)

허성태 원장 후덥지근한 여름에는 가만히 있어도 심신이 처지기 쉬운데 평소 음주를 하며 우울함이나 스트레스를 해소해왔다면 자연스레 시원한 술 한 잔을 떠올리게 된다. 불쾌지수가 올라가거나 갈증을 느낄 때마다 술을 찾게 되면 습관화돼 알코올 의존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술을 마시면 도파민과 엔도르핀 등 쾌락호르몬이 분비돼 기분이 좋아지지만, 일시적인 것으로 알코올 효과가 사라지면 다시 기분이 가라앉게 된다. 이때 알코올이 공급되지 않으면 뇌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이 늘어나 더 우울해질 수 있다. 특히 음주는 여름철 숙면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더위를 잊고 잠에 들려고 술을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알코올의 수면 유도 효과는 잠깐일 뿐 오히려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 음주 후 알코올이 수면과 관련된 대뇌 신경전달물질 체계에 영향을 미쳐 깊은 잠을 방해한다. 또한 더운 날씨에는 취기가 빨리 오른다. 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수분이 부족한데다 체온조절을 위해 이미 확장된 혈관을 술이 더 확장시켜 알코올 흡수가 빨라져 음주 후 혈중알코올농도가 급격히 상승한다. 차가운 술을 마시면 시원한 느낌에 더위가 사라진 것 같지만 취기가 오르면 알코올 열량에 의해 열이 발생해 체온이 올라간다. 뿐만 아니라 알코올이 이뇨작용을 활성화시켜 체내 수분 배출이 늘어나기 때문에 갈증이 심화해 과음을 유발할 수 있다. 여름은 무더운 날씨와 휴가철 분위기에 음주가 늘어나 자칫 건강을 해칠 수 있는 계절인 만큼 부디 경각심을 갖고 건강관리에 유의하길 바란다. 허성태 다사랑중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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