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 끝나는 초가을엔 자칫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이때 신경 써야 할 것 중 하나는 두피ㆍ모발 건강이다. 여름철 강한 자외선이나 물놀이에 혹사당한 두피와 모발은 가을이 되면서 심각한 탈모를 일으킬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탈모치료를 받은 환자 수는 2015년 20만 8천534명에서 2019년 23만3천628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젊은층의 탈모치료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여름철 자외선에 시달린 두피, 가을철 탈모로
탈모란 일반적으로 모발이 줄어드는 상태 또는 질환을 의미한다. 야외 활동이 잦은 여름에는 두피가 강한 자외선을 받아 쉽게 노화한다. 또 깨끗이 씻어내지 못한 땀, 먼지 등으로 트러블이 발생하기 쉽다. 이때 관리를 소홀히 하면 건조해지는 가을에 접어들면서 두피의 유수분 밸런스가 흐트러지고 호르몬 이상변화 등으로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하루 50~100개까지 모발이 빠지는 것은 정상적이지만 자고 나서 혹은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모발의 수가 100개를 넘으면 탈모를 의심해야 한다.
남성은 가을철 일시적으로 남성호르몬 분비가 많아지며 탈모가 심해지기도 한다. 남성호르몬이 모발의 성장과 발육에 필요한 에너지를 방해하고 모근을 에너지 부족상태로 만들기 때문이다.
■노폐물 제거, 충분한 수면 등 일상에서 유의해야
피부과 전문의들은 탈모 예방을 위해서는 모발의 청결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정량의 샴푸로 거품을 충분히 만들어 골고루 두피와 머리카락에 묻히도록 하는 게 좋다. 또 머리를 감거나 말릴 때 너무 뜨거운 물이나 바람을 이용하면 두피를 자극해 큐티클층, 단백질 등이 손상되거나 유ㆍ수분 균형이 무너져 미지근한 물이나 바람을 이용하는 게 좋다. 특히 모자와 양산으로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쓰고 충분한 수면과 검은콩, 두부, 해조류 등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갑작스럽게 탈모가 진행된다면 다른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기에 검사기관을 찾아 건강을 체크 해야 한다. 또 호박 등 피로 회복,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C의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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