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더듬, 의술로 치료될 수 있는 길 열려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아버지이자 영국의 왕이었던 조지 6세는 말을더듬는 왕이었다.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는 킹스 스피치는 조지 6세가 심리치료를포함한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말 더듬을 고치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담고 있는 영화다. 말을 더듬는 것은 유전자 이상 때문이며 향후 약물치료나 주사요법 등의 치료법으로쉽게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과학자들은 특정한 세 개의 유전자에서 발생하는 유전자 변형이 언어장애를 일으키는중요한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말더듬이는 언어장애의 일종으로 정상적인 흐름대로 말하지 못하고 소리나 음절,단어를 반복하거나 길게 늘여서 말하는 증상이 나타나 의사소통이 어려워진다. 어렸을 때 말을 더듬더라도 나이가 들면서 대부분 나아지지만 세계적으로 성인100명 가운데 1명은 심하게 말을 더듬으며 우리나라도 40만~5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알려져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의 데니스 드래니어 박사팀은 말을 더듬는 파키스탄인 123명의유전자를 분석했다. 46명이 혈연관계에 있었고 77명은 서로 무관했다. 비교대상으로 삼기 위해 말을 더듬지 않고 혈연관계가 없는 파키스탄인 96명의미국인과 영국인 중 말을 더듬은 270명과 더듬지 않는 276명도 함께 분석했다. 연구진은 GNPTAB, GNPTGNAGPA라고 알려진 유전자의 변형이 가족 구성원들에게영향을 준다는 것을 밝혔다. 이 세 개의 유전자는 고등 동물에게만 있는 유전자로,세포의 구성체를 파괴하고 재생하는 데 도움을 주는 효소를 만들도록 세포에 지시를내리는데 연구진은 이 유전자들이 세포들을 죽게 만들어 말하는 능력에 결함이 생기는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난청-의사소통장애연구소의 제임스 배티 박사는"수백 년 동안, 말더듬의원인은 말을 더듬는 사람과 가족들은 물론 과학자와 건강관리 전문가들 사이에서도규명되지 않았다"며 이번 연구는 말더듬의 잠재적인 원인이 유전자에 있다는것을 밝힌 최초의 연구로 향후 언어장애 치료방법으로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말했다. 배티 박사는 아직까지 말을 더듬는 성인을 위한 현재의 치료법은 불안을 줄이게하는 심리요법, 호흡과 말하는 속도를 조절하며 유창함을 더해주는 전자기기 활용요법에불과하지만, 효소를 사람의 혈류에 주입하는 효소 주입요법이 말더듬이 증상을 치료할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결과는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게재됐고 미국 폭스뉴스 등이 25일 보도했다. 조상목 기자 (bosspenny@kormedi.com)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밝은 척’ 하는 웃음, 우울증 만든다

은행, 백화점, 버스와 택시 회사, 전화상담 센터 등 고객을 직접적으로 상대해야하는 회사들은 회사 정책 상 미소를 강조할 때가 많다. 그러나 고객 서비스를 위해, 동료들에게 행복함을 보여주기 위해 억지웃음을 짓는사람은 스스로 우울한 감정에 빠지고 생산성도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반면진심에서 우러나는 긍정적인 생각과 행동은 기분을 좋게 만들고 직장에도 좋은 영향을끼칠 수 있다.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 브렌트 스캇 교수팀은 2주 동안 버스 회사의 운전기사들을대상으로 좋았던 기억을 떠올리거나 현재 상황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표면적 행동이나억지 미소, 진심에서 우러나는 행동이나 긍정적인 감정의 효과를 조사했다. 그 결과 억지웃음을 지으며 겉으로 밝은 척을 하는 사람들은 실제로 더 우울함을느꼈으며 사직도 더 많이 했다. 뿐만 아니라 일의 능률과 생산성도 줄었다. 반면진심에서 우러나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일에서 더 즐거움을 느꼈고 퇴사도 더 적었다.이는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웃음을 위해서 미소를 짓는 사람들은 감정적으로 더 지치고 조직에더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자신의 감정이 즐겁지 않을 때는 가족 기념일,다가오는 휴일을 생각하며 긍정적인 감정을 가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연구진은 이어 경영자는 직원들에게 항상 쾌활함을 강조하는 정책이나 분위기가직원들에게는 부정적인 감정을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경영학 회보(Academy of Management Journal), 미국 온라인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온라인판 등이 24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toann@kormedi.com)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어린이, 비타민D 부족하면 알레르기 위험

비타민D가 부족한 어린이는 그렇지 않은 어린이보다 땅콩 알레르기 위험이 2.4배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 외에도 개, 돼지풀, 새우 등 7가지의 물질에 대한알레르기 위험도 높았다. 미국 알버트아인슈타인 의대 마이클 멜라메드 교수팀은 어린이 3136명과 성인3454명을 대상으로 혈중 비타민D 수치를 측정하고 알레르기 유무 등 신체적 문제가없는지 인터뷰했다. 그 결과 혈액 1ml당 비타민D가 15ng(나노그램) 이하인 어린이는 혈중 비타민D수치가 정상인 30ng/ml인 어린이보다 알레르기 위험이 더 높았다. 그러나 비타민D부족과 알레르기 위험성의 관계는 성인에게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비타민D는 항염증 작용과 함께 칼슘 흡수를 도와 뼈를 튼튼하게 하는 성분이다.비타민D가 부족하면 뼈가 약해지는 구루병에 걸리거나 골다공증, 신경과민, 설사,불면증 등이 올 수 있다. 비타민D 수치는 겨울에 가장 낮은 경향을 보이는데 이는피부가 비타민D를 만드는 활동을 위해 햇볕을 쬘 수 있는 시간이 적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어린이는 비타민 부족을 막기 위해 하루에 600아이유(IU)의 비타민D를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비타민D의 일부는 기름진 생선 등 음식을 통해 섭취할수도 있고 햇볕을 쬐면 피부에서 저절로 만들어진다. 일주일에 2번 정도 오전 10시~오후3시 사이에 5~30분 정도 햇볕을 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연구결과는 알레르기 임상 면역학 저널(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Immunology)에 게재됐으며 미국 과학 웹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 온라인 과학뉴스라이브사이언스 등이 25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toann@kormedi.com)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여자는 따돌림 두려워 자꾸 편 가르기 한다

남자가 여자보다 더 경쟁적이고 공격적이라고 여기지만 여자도 못지않게 경쟁에서이기고 싶어 하며 다만 표현 방식이 다를 뿐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여자는 남자에비해 공격적인 성향을 에둘러 나타낸다는 것이다. 미국 하버드 대학의 심리학자 조이스 베네슨 교수 들은 사회적인 위협에 대해남자와 여자가 각각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아보는 실험을 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두 명의 파트너와 돈을 걸고 가상 게임을 하도록 했다. 참가자들은 게임 할 때 △혼자서두 명을 상대로하거나 △두 명 중 어느 한 쪽과 같은 편이 되어 나머지 한명을 상대하거나 △셋이서 한 편이 돼 경쟁하지 않고 똑같이 돈을 나누는 세 가지중 하나를 골랐다. 연구진은 일부 참가자에게는 몇 가지 주의사항을 더 알려줬다. 예를 들어 혼자서게임 상대를 대적하는 방법을 이야기할 때는 다른 두 명이 한 편이 돼면 당신만소외당하는 상황이 된다고 알려줬다. 두 명이 같은 편을 짜는 방법을 설명하면서는당신이 편을 짜 이기면 나머지 다른 참가자는 소외 당하고 점수도 못 얻는다는말을 덧붙였다. 그 결과 참가자들이 남을 따돌리지 않는 기본 게임방법만 들었을 때는 편을 맺는방법을 고른 남녀의 비율이 비슷했다. 하지만 상대를 소외시키는 추가 설명을 들었을때는 편가르기 방법을 고르는 여자가 그런 남자보다 훨씬 많았다. 베네슨 교수는 여자는 따돌리기 같은 사회적인 위협에 맞닥뜨리면 배타적인동맹을 맺는것을 주된 경쟁전략으로 삼는다며 이와 달리 남자는 직접상대를 제압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자와 여자의 태도가 다른 까닭은 여자는남자보다 사회적으로 따돌림 당하는 것에 민감하고 혼자 남겨지는 것을 두려워하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자가 소외 당하기 전에 먼저 사회적으로 남을 고립시키는 것이 유리하다고 여기는것은 다른 사람을 외부인화 함으로써 자기의 관계를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베네슨 교수는 남녀의 경쟁심의 차이를 다시 돌아봐야 한다며 소년과 소녀,남자와 여자는 동성끼리의 사회적 관계에 차이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즉, 남자는 힘센 다른 남자에게 제압당할까 봐 겁을 내는 데 비해 여자는 따돌림을두려워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 지에 실렸고 미국 과학논문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25일 보도했다. 유희종 기자 (june39@kormedi.com)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음악 좋아하는 사람, 소통능력도 탁월

사랑을 속삭이는 듯한 음악은 데이트 도중 토라진 여자 친구의 마음을 돌려놓는다.엄마가 불러주는 자장가는 아기에게 엄마의 큰 애정을 전한다.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에는주인공이새들과 함께 고운 목소리로 노래하는 장면이 단골로 등장한다. 취향과 소질의 문제라고 여기기 쉬운 음악이지만 음악을 아주 좋아하는 까닭은유전자에 달려있으며 사회적인 소통능력과도 관련이 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핀란드의헬싱키 대학과 유럽의 대형 음대인 시벨리우스 아카데미는 음악을 듣는 것이 생물학적인행동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DNA를 분석한 결과와 설문결과 등을 비교해 음악을 좋아하는 것이 아르기닌-바소프레신수용체 유전자(AVPR1A) 변형체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AVPR1A 유전자는 사회적인소통과 애정 어린 행동을 일으키는 유전자로, 인간은 물론 다른 동물에게도 있다.새들의 발성 능력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연구진은 핀란드 31가구의 총 437명을 대상으로 음악 듣는 습관을 설문조사했다.참여한 사람들은 8~93세로 연령대가 다양했고 아마추어 음악가부터 음악에 대해 전혀모르는 사람까지 포함돼 있었다. 연구진은 음악을 듣는 습관을 적극적 청취와 소극적 청취로 나눴다. 적극적 청취는콘서트에 가는 등 음악을 적극적으로 찾아 듣는 것, 소극적 청취는 거리나 음식점에서들려오는 음악을 무심코 듣는 것으로 정의했다. 또 설문 대상자들이 음악에 얼마나소질이 있는지 알아보는 간단한 음악시험을 보고 혈액샘플로 DNA를 분석했다. 설문대상자들은 일주일에 평균 4.6시간 동안 적극적으로 음악을 듣고, 7.3시간동안 소극적으로 음악을 들었다. 다만 음악 교육을 더 많이 받았거나 음악 시험 성적이높은 사람은 적극적으로 음악을 듣는 시간이 길었다. 또 음악을 좋아하는 것과 음악교육 수준은 가족에 따라 달랐다. 이 연구결과는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 지에 실렸고 미국 과학논문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가 25일 보도했다. 유희종 기자 (june39@kormedi.com)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복지부 “눈 미백수술 받지 마세요”

눈 흰자위를 하얗게 만드는 눈미백술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어 수술중단 조치가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25일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를 열어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한 결과안전성이 미흡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눈미백술은 국소적 결막 절제술이라고 불리며 만성충혈 되거나 흰자위가 변색된눈의 결막을 절제한 후 새로운 결막이 재생되도록 해 결막을 하얗게 만들어 주는시술이다. 눈 흰자위가 밝고 깨끗해진다는 이유로 미용상의 이유로 이 시술을 선택하는사람들이 많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산하의 신의료기술평가사업본부는 2010년 3월 말 복지부로부터눈미백술의 안전성 여부를 검토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지금까지 이 수술을 받은 환자1713명의 진료 기록을 검토하고 수술 후 2년 6개월까지 환자를 추적 조사하는 등의방법을 통해 다각적으로 안전성 검토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합병증 발생률이 82.9%(1420명), 중증 합병증 발생률은 55.6%(952명)나됐다. 주요 중증 합병증은 섬유화 증식 43.8%(751명), 안압 상승 13.1%(225명), 석회화6.2%(107명),눈의 흰자위가 얇아지는 공막연화 4.4%(75명), 하나의 물체가 둘로 보이는 복시 3.6%(61명)등이다. 합병증에 따른 재수술 비율도 28.1%(482명)나 됐다. 또한 눈미백술을 받은 환자 가운데 설문조사에 응한 557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합병증 발생률은 69.5%(387명), 중증 합병증 발생률은 33.6%였다. 합병증으로 인한재수술 비율은 34.5%(192명)였으며 재수술 이유로는 섬유화 증식이 가장 많았고 충혈,사시 및 복시 순이었다. 전체 조사에서 수술에 만족한다고 답한 사람은 56.9%(539명)였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씨어앤파트너 김봉현 원장은 수술의 의학적 효과를 세계적으로인정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봉현 원장은 병원 홈페이지를 통해 해외학술대회에서활발히 치료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 SCI급 논문인 각막(Cornea)에눈미백술을 실시한 환자 571명의 사례를 분석한 논문을 투고한 결과 게재가 채택됐다고확정 통보받기도 했다고 알리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한 의료계 관계자는 안전성 검토 결과에 따르면눈미백술 후 심한 부작용 사례가 많이 발견됐는데 논문에 발표됐다는수술 사례가 결과가 좋은 환자들의 자료만 대상으로 했을 수도 있다며 그래서논문에 실린 환자들의 구체적 자료를 요청했지만 김 원장 측이 거부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 시술의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자신의 환자 571명에 대한 사례연구결과를제출했으나 복지부는 신뢰도가 낮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원장이 제출한 사례연구에 따르면 눈미백술의 합병증으로 안압상승 17.2%(98명),육아종 8.4%(153명), 시력감소 7.5%(43명), 색소침착 5.3%(96명), 석회화 3.9%(70명)가발생했고, 섬유혈관조직 증식에 따른 재수술 비율은 18.1%(325명)이었으며, 수술만족도는94.6%로 높게 나타났다. 복지부는 이에 대해 연구기간 및 연구대상 선정기준을 밝히지 않았고 만족도는합병증인 석회화가 발생했을 때에도 높게 나올 수 있어 유효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근거로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대한안과의사회와 대한안과학회는 눈미백술이 시술 후 항암제인 마이토마이신을사용하게 돼 시간이 지나게 되면 흰자위가 괴사하는 등의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크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 눈미백술은 정상적인 결막 아래 부위를 과도하게 제거하기때문에 나중에 발생할 수 있는 녹내장, 망막박리, 사시 등의 치료가 힘들어질 가능성이크다. 김 원장은 병원 홈페이지를 통해 눈미백술은 모든 의학적 처치들이 그렇듯이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부실하지도 않다며 수술에 대한 안전성 평가는 국가에서결정할 문제라고 말해왔다. 복지부 관계자는 평가 결과를 보면 국민건강에 위해를 줄 가능성이 높아 시술을잠정 중단시키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번 평가결과는 보건복지부(www.mw.go.kr)및 한국보건의료연구원(www.neca.re.kr)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관련기사] ☞눈미백술 안전성 논란 ☞"눈미백술은안 받겠다" ☞남편이백수 되면 아내도 일 꼬인다 ☞우울한엄마, 아기 왜 우는지 모른다 ☞IRB는기관친목위원회? 박양명 기자 (toann@kormedi.com)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건강슬라이드] 봄, 자전거 타는 요령 5가지

유난히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봄이 성큼 다가오자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활짝펴고 야외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우리 몸은 신진대사가증가하고 활동량이 늘어 에너지 요구량이 증가하지만 갑작스런 운동은 겨우내 약해진근육과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대표적인 봄철 운동인 자전거 타기는 체조, 조깅이나 마라톤, 등산 등 다른 유산소운동에비해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는 유산소운동이다.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센터 박원하 교수는 봄철에 나타나는 불균형적인 인체의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적절한 휴식이 중요하다며 자전거타기는 체중부담이 적어서 심박수를 적당히 조절하면서 운동을 할 수 있고 안전하게즐기면서 운동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봄철 운동으로 제격이라고 설명했다. 자전거 타기의 장점으로는 조깅, 마라톤, 등산 등 기타 유산소 운동과는 달리무릎 등에 체중이 별로 실리지 않아 관절이 좋지 않은 관절염 환자들도 쉽게 운동효과를낼 수 있다는 것. 또한 자전거 타기는 전신의 근육을 모두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전신운동이되며 산소소비량이 많아져 심장과 폐 기능이 향상된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런 자전거 타기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겨우내 근력이 약해지고 유연성도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의욕만 앞세워 과한 운동을 하게 되면 몸이 상하거나 건강을해칠 수 있기 때문에 자전거 타기에 앞서 건강도 지키고 안전한 운동법을 숙지하는것은 필수다. 자전거 올바르게 타는 요령 5가지 ▽페달 밟기 전 반드시 스트레칭을 한다 자전거는 하체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이니만큼 하체의 관절을 풀어주고 반드시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만약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지 않고 무리하게 타면 무릎관절과인대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 ▽ 내 몸에 맞는 자전거를 선택한다 몸에 비해 너무 크거나 작은 자전거는 잘못된 자세로 인해각종 통증을 유발할수 있다. 안장은 페달이 아래로 위치하도록 놓은 뒤, 걸터앉아 다리를 쭉 뻗었을때 발꿈치가 페달의 중심에 닿을 정도가 가장 적당한 높이다.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거나,상체를 너무 숙여 무게 중심이 앞쪽으로 쏠리면 노면의 충격이 엉덩이와 허리로 전달돼통증이 유발된다.. ▽ 아무리 짧은 코스라도 안전장비를 착용한다 자전거 사고는 넘어지거나 충돌로 인한 부상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다른 사람과의 어깨 충돌로 쇄골이 골절되거나 손을 짚고 넘어지면서 손목이 골절되는경우가 많다. 머리 부상도 입을 수 있으므로 아무리 짧은 코스라도 반드시 헬멧과고글, 손목팔꿈치 보호대를 착용하자. ▽ 핸들의 위치는 수시로 바꿔준다 핸들의 위치도 주기적으로 바꿔주는 것이 좋다. 한 방향으로만 계속 손잡이를쥘 경우에 손가락, 손목, 팔에 부하가 생겨 통증이 생길 수 있다. ▽ 운동 후에는 피로를 풀어준다 운동 후에는 근육과 피로감을 느낄 수 있고, 특히 평소 운동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하는 경우에는 피로감이 배가 된다. 운동 후에는 가벼운 운동과 샤워, 목욕 등을통해 피로를 푸는 것이 좋다. 샤워를 할 때는 너무 차갑거나 뜨거운 물은 피하고,섭씨 40도 이하의 적당한 온수에서 20~30분 정도 하는 것이 적당하다. 취재/조상목 기자 (bosspenny@kormedi.com)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스마트폰 연결 휴대용 암 진단기기 개발

며칠씩 걸리던 암 진단 결과를 한 시간 만에 받아볼 수 있는 휴대용 암 진단 기술이개발돼 스마트폰과 연결될 전망이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케사르 카스트로 박사 등은 대당 200달러 (약 23만원)정도 되는 휴대용 암 검진기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기를 스마트폰에 연결하면 간단한 조직검사를 통해 한 시간 만에 종양이악성인지, 전이될 위험이 있는지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스마트폰은 결과를띄우는 모니터로 사용된다. 연구진은 비정상적인 위 조직을 가진 50명을 대상으로 새로 개발한 기기를 이용해암 검사를 했다. 떼어낸 샘플 조직을 이용해 암 진단에 필요한 생물학적 지표가 어떻게조합돼 있는지 확인하는 방식이었다. 초기 진단결과가 나오는 데는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50명 가운데 48명의암 진단 결과가 정확하게 일치했다. 기존의 암 검진 방식은 결과를 얻는데 며칠이걸리고 정확성도 84% 정도로 낮았다. 카스트로 박사팀이 개발한 기기는 결과도 금방나왔지만 정확성도 96%까지 높았다. 기기가 정확하게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연구진은 다시 20명을 검진했고 그결과는 100% 정확했다. 이 기기는 암 진단만이 아니라 치료 과정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내과의사는 환자에게 처방한 약이 얼마나 잘 듣는지도 이 기기를 통해 알아낼 수 있다.필요하면 처방을 바꿀 수도, 특정 환자에게 더 효과적인 처방을 내릴 수도 있다.치료기간 동안 치료법에 대한 환자의 신체반응과 진척 상황을 꾸준히 관찰할 수 있게된 것. 카스트로 박사는 여러 가지 디지털 신기술이 개발되고 있지만 이 기술이 실제치료에 적용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당초 난소암에서 시작했지만 다른 암에적용을 넓히기 위해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 기기가 개발 초기이기 때문에 아직 많은 임상시험을 거쳐야 한다고인정한다. 하지만 비용이 싼데다 기기와 연결하는 스마트폰이 폭발적으로 보급되어있어 주목받고 있다. 번거롭게 대형 검사기를 옮길 필요도 없이 의사가 주머니에넣고 다니며 검사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이 연구결과는 사이언스 병진의학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소개됐고미국 방송 폭스뉴스 온라인 판 등이 24일 보도했다. 유희종 기자 (june39@kormedi.com)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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