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작홍사용문학관 ‘길 위의 인문학’, ‘지혜학교’ 공모 선정

노작홍사용문학관(관장 손택수)이 ‘길 위의 인문학’과 ‘지혜학교’ 2개 부문 공모에 선정돼 지역 주민에게 폭넓은 인문학 강좌를 선보인다. ‘길 위의 인문학’은 지역주민이 일상과 가까운 문화시설에서 친근하게 인문의 가치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지혜학교’는 대학 교양과정 수준만큼 깊이 있는 인문에 담긴 삶의 지혜를 배우는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올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한다. 노작홍사용문학관에서 진행하는 길 위의 인문학(일반과정) 프로그램은 6월에 시작해 총10회, 지혜학교(심화형)는 7월부터 총12회 운영된다. 길 위의 인문학 ‘화성문학을 탐探하다’는 화성과 관련된 작가와 문학 작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문학적 상상력을 확장한다. 인문에 대한 관심 증진과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내용을 담아 강연과 체험, 지역 인문 자원 탐방 등을 결합한 일반 인문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허민 고려대 연구교수와 조성면 문학평론가가 강사로 나선다. 지혜학교 ‘K-콘텐츠의 원천, 드라마와 연극의 인문학’은 주요 문화 소비층인 중년 여성과 함께 드라마를 둘러싼 문화 콘텐츠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강좌다. 인문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로 삶의 지혜를 체득할 수 있는, 대학 교양 과목 수준의 심화 인문 프로그램으로 꾸려진다. 김기란 연극평론가가 강사로 참여한다. 프로그램은 강좌, 탐방, 관람, 후속 모임 등 다채로운 방식으로 운영된다. 역사 문화 등 지역 인문 자원을 활용해 지역의 매력을 발굴·확산하고, 인문 가치 확산을 통해 국민 삶의 질 제고에 이바지할 것으로 문학관 측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손택수 관장은 “문학관이 처음 참여하는 이번 사업에서 두 개 부문 선정의 기회를 얻었다”며, “공공재로서의 문학관형 ‘길 위의 인문학’ ,‘지혜학교’ 프로그램 모델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자세한 내용은 노작홍사용문학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회원에게는 SNS를 통해 사전접수 안내 문자가 발송된다.

동농 김가진을 통해 ‘독립문에서 통일문으로’…경기도박물관 학술포럼 개최

동농 김가진(東農 金嘉鎭, 1846~1922)은 조선의 선비이자 대한제국의 혁신관료로 항일투쟁을 했던 독립운동가였다. 아들(김의한), 며느리(정정화), 손자(김자동)까지 3대가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김가진은 독립운동가로서 그동안 알려졌지만 당대 명필로도 이름을 날렸다. 김가진의 독립투쟁 업적과 예술세계를 다양한 방면에서 심층적으로 밝히는 학술포럼이 오는 16일 오후 2시 경기도박물관 뮤지엄아트홀에서 열린다.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관장 이동국)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합合’을 주제로 한 특별전 3부작 중 첫 번째로 ‘김가진-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으로’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포럼은 특별전과 연계해 (사)조선민족대동단기념사업회와 공동으로 대동단이 독립운동사에서 가지는 위치를 밝히고, 그의 정치와 민족독립투쟁 업적과 예술세계를 들여다본다. 한홍구 성공회대 석좌교수, 임형택 성균관대 석좌교수, 이동국 경기도박물관장, 이규수 동농문화재단 강덕상자료센터장, 황필홍 단국대 명예교수가 발표자로 나서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한홍구 성공회대 석좌교수(한국사)는 ‘돌아오지 못한 민국의 국로(國老) 김가진’을 통해 조선민족대동단 총재 김가진의 삶을 조선-대한제국-한일강제병합-대한민국임시정부 시기로 민족 독립투쟁의 관점에서 살펴본다. 임형택 성균관대 석좌교수(한문학)는 ‘김가진의 한시(漢詩)를 다시 읽다’를 주제로 조선 선비이자 대한제국 혁신관료, 독립투사인 김가진의 절의(節義)정신이 한시(漢詩)에 녹아 나오고 있는지를 살핌으로서 오늘날 정치와 예술의 결별시대를 반성한다. 이동국 경기도박물관장은 ‘김가진이 쓴 ‘독립문 獨立門’의 글씨 고증과 현재적 의의’를 발표한다. 한글 ‘독립문’과 한자 ‘獨立門’을 쓴 사람이 이완용이 아니라 김가진임을 서체 조형분석을 통해 밝혀낸다. 이규수 동농문화재단 강덕상자료센터장은 ‘일본 언론의 동농 김가진 인식’을 통해 우리나라 최초의 주일공사이자 대한제국 대신으로서 유일하게 대한민국임시정부에 74세 노구를 이끌고 망명해 독립전쟁에 투신한 김가진의 행적을 제국주의 일본 언론의 관점에서 살펴본다. 황필홍 단국대 교수(정치철학)는 ‘명성황후 민자영의 진짜 사진 고증과 역사바로 세우기’를 발표한다. 특히 박은식, 이승만, 장도빈 등 명성황후와 동시대 인물들이 발행한 8가지 저작과 잡지수록 동일 사진을 가지고, 기록의 역사가 스스로 증명하는 명성황후 민자영을 밝혀낸다. 이것은 서구 언론의 관점이 아니라 우리의 눈으로 우리의 역사를 밝혀내는 주체적인 역사 바로 세우기의 전형적인 사례가 된다.

新한복 중심에 선 ‘기로에’ 여백선옥 대표…“한복의 디지털화, 새로운 ‘기로’ 될 것” [문화인]

“각종 드라마와 예능이 OTT를 통해 해외에 방영되기 전에는 영국에 사는 사람이 우리 한복을 입기 위해 이곳까지 찾아올 거라고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현재에도 한복의 세계에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려워 말고 이러한 흐름을 맞이하면 좋겠습니다.” 패션 브랜드 ‘기로에(Guiroe)’의 여백선옥(박선옥) 대표 겸 디자이너(54)는 ‘옷이 스스로 말하게 하라’는 디자인 철학이 있다. 때로 옷은 백 마디의 말보다 그 사람에 관해 더 많은 것을 표현한다.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주인공 ‘장 회장’(유재명 분)의 내공이 느껴지는 캐릭터는 한복 의상과 어울리며 시청자의 뇌리에 깊이 박혔다. 예능 ‘놀면 뭐 하니?’의 캐릭터 중 하나인 ‘유야호’(유재석 분)가 입고 나온 한복 의상 역시 세련되면서도 독특한 디자인으로 정체성을 한껏 드러냈다. 장 회장과 유야호에 또 다른 숨을 불어넣은 박 대표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의 ‘올해의 한복인 상’(2022)을 수상하고, 최근에는 드라마 ‘보물섬’에 이르기까지 패션쇼·전시·문화·공연 등 다양한 장르에서 한복 문화콘텐츠를 기획, 한류의 중심에서 한복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그는 ‘기로’에서의 선택을 강조한다. 그는 “인생에서 우리 모두 기로에 서는 순간이 다가온다. 나 역시 수많은 기로의 순간에서 변화를 맞이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 시절 서양 학문인 의생활학을 전공했다. 패션 디자인은 서양의 학문으로 대학 때 배웠던 모든 것은 서양인을 기준으로 한 커리큘럼이었다. 8등신의 패션 일러스트도 서양 사람을 기반으로 한 미의 기준이다. 동양인인 박 대표는 어딘가 균형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박 대표는 ‘우리’만의 미를 찾기 시작했다. 기로에서 맞이한 첫 번째 변화였다. 그는 “내가 만드는 옷에 ‘진정성’을 담고 싶었다”며 “내가 그리는 디자인의 대부분은 한국적인 것에서 차용하는데 정작 그 한국적인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깊이 있게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본격적으로 한복에 관해 공부하기 시작한 그는 2004년 ‘여백’이라는 한복 브랜드를 런칭한다. 한복을 패션의 개념으로 접근하며 창의성을 추구했던 그는 전통 오방색 한복을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한복에 데님과 레이스·벨벳 소재를 사용하는 등 새로움을 시도했다. 서울패션위크부터 해외 전시 등 성과를 보였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랭했다. 좌절을 겪고 2012년 호주로 떠났다. 기로에서 두 번째 선택이었다. 타국에서의 생활은 오히려 그에게 영감을 줬다. 그가 직접 만든 한복을 입고 호주 친구들과 만나니 반응이 매우 좋았다. 그때 한복이 한국 사람뿐만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했다. 야심차게 돌아왔지만 시대는 변해있었다. 당시 한국에선 무관이 입던 ‘철릭’을 평상시에도 입을 수 있도록 변형한 ‘철릭 원피스’ 등 일상 패션으로의 한복을 추구하는 ‘신한복’ 붐이 일어나고 있었다. 선발주자라고 생각했던 그가 오히려 후발주자가 된 셈이다. 기로에 선 그는 과감히 ‘블루오션’으로 뛰어들었다. 현대적인 한복, 서양의 정장에 대척할 만한 남성 한복 슈트(정장)를 만든 것이다. 2015년 한복진흥센터와 함께 신한복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해 오방색 중 적색을 추상표현주의의 대표 서양화가인 마크 로스코 회화에서 영감을 받아 한복 디자인으로 제시했다. 이것이 한복 슈트 모태 디자인이 돼 그는 2017년 아시아의 전통에 서양 패션을 접목한 ‘기로에’의 문을 열게 된다. 이후 문체부와 한류 협업 콘텐츠 기획 개발 사업을 하는 등 그는 시대의 흐름과 함께한다. 그가 그리는 한복의 미래는 변화의 기로에서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넓혀가는 것이다. “다가오는 시대에는 직접 입는 실물 한복뿐만 아니라 AI 기반의 디지털화된 한복 문화콘텐츠 시장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많은 후배들이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이러한 기술을 잘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천문화재단, 지역문화 사절단 ‘이천통신사’ 두 번째 유럽 공연

이천문화재단(이사장 김경희)의 지역문화 사절단 이천통신사가 지난 9일 이천무형유산전수교육관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이천통신사는 지난해 유럽 순회공연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데 이어 올해로 2회째로 오는 16일 두 번째 유럽 출범을 앞둔 이천통신사는 프랑스를 시작으로 네덜란드, 독일, 벨기에에 방문하여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공연은 이천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이천거북놀이’와 동·서양의 음악가가 함께하는 ‘K-클래식’을 주제로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특히 올해 이천통신사는 이천시와 프랑스 리모주시의 양 도시 간 자매결연 10주년을 맞아 이천 지역문화 대표단으로서 리모주 퍼레이드(The Spring Cavalcade)에 단독으로 참여해 이천거북놀이를 주축으로 한 거리 행진, 풍물놀이 등 다채로운 공연으로 현지 관람객에게 새로운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이천문화재단은 지난해에 이어 국내 최초로 벨기에 소로다 문화재단과 공동으로 이천통신사 국외 공연을 주관하며 유럽 현지 문화계 인사를 공연에 초청해 이천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글로벌 문화 네트워크 형성을 촉진한다. 이응광 이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천통신사는 이천 지역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이천문화재단은 이천통신사를 주축으로 해 국제적 지역 문화교류 증진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디즈니·지브리 사운드에 짜릿한 서커스까지...'의정부음악극축제' 18일 개막

제24회 의정부음악극축제가 18~25일 의정부예술의전당 일대에서 펼쳐진다. 음악과 극이 어우러진 다양한 음악극 프로그램 24개 작품이 의정부예술의전당 대소극장, 로비, 야외 무대 등에 오른다. 의정부음악극축제는 국내외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고 공연예술인과 시민 관객이 함께 참여하며 즐길 수 있는 열린마당형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는 각종 공모 지원사업과 지역 예술인들의 협력을 바탕으로 ‘시민 공동 창작’을 핵심 가치로 삼아 더욱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축제의 서막은 18일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의 ‘디즈니&지브리 콘서트’로 시작된다. 이번 공연에선 애니메이션의 고전 명작부터 최신 인기작까지 지브리 스튜디오와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의 대표적인 사운드트랙을 풀 편성해 오케스트라 연주로 선보인다. 23~24일 가족 뮤지컬 ‘사슴 코딱코의 재판’이 소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이 작품은 전래동화 ‘선녀와 나무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뮤지컬로 관객이 배심원이 돼 직접 유무죄를 투표하는 시민참여 형식으로 진행된다 24일 오후 3시 대극장에선 캐나다 퀘벡의 아트 서커스단 FLIP 파브리크의 작품 ‘블리자드 Blizzard’가 관객들을 만난다. 눈보라를 모티브로 한 이 작품은 에어리얼 곡예, 롤러블레이드, 저글링 등 고난도 퍼포먼스를 통해 짜릿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해군 창설 80주년을 기념해 해군본부 군악대의 특별 공연도 25일 오후 3시 대극장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충무공의 호국정신을 이어받은 군악대는 절도 있는 연주와 깊이 있는 선율로 용맹하고 힘찬 해군의 기상을 음악으로 표현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25일 음악극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폐막 공연에선 국내 밴드 루시가 야외 무대에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신나는 록 사운드와 관객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축제의 마지막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지역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협업 프로그램등 무료 야외 공연도 풍성하다. 박성희 의정부문화재단 대표는 “이번 축제가 의정부라는 도시를 사랑하는 마음과 시민의 문화적 자부심을 함께 나누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산 정약용을 닮은, 담은 도서관 '남양주정약용도서관'

남양주정약용도서관은 조선의 실학자 다산 정약용(1762~1836)의 이름뿐 아니라 그의 학문적 가치와 결과물을 고스란히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다산이 남긴 기록물을 직접 손으로 쓰며 체화할 수 있는 필사 코너 등 그의 사상과 숨결을 도서관에 담았다. 목민심서‧경세유표 등 ‘정약용 아카이브’ 2020년 개관한 남양주정약용도서관은 경기 북부 최대 규모이자 전국에서 여덟 번째로 큰 공공도서관이다. 남양주시 13개 공공도서관의 중심 역할을 하며 대표 공공도서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지역주민들에게 독서와 정보 제공뿐 아니라 74만 남양주시민의 문화·예술 거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조선 후기 실학자 다산 정약용의 고향이기도 한 남양주시는 곳곳에 다산의 철학과 사상, 학문적 가치와 흔적이 묻어있다. 정약용도서관 역시 남양주시 대표 도서관으로서 그의 상징성을 따르고자 네이밍했다. 도서관에 마련된 ‘정약용 아카이브’는 목민심서, 경세유표 등 다산의 주요 저서와 유물을 전시하고 있으며 학술연구와 체험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총 면적 1만3천㎡,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구성돼 있는 정약용도서관은 20만2천여권의 장서와 14만6천종의 전자자료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다. ▲컨퍼런스룸 ▲공연장 ▲세미나실 ▲개방형 자료실 등 시민들이 필요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공간 구성으로 지난해만 1천837회, 5만6천122명의 시민이 자유롭게 모이고 소통했다. 정약용도서관은 시민만큼이나 전국 지자체 관계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개관 이래 1천500여명이 벤치마킹을 위해 다녀갔으며 중국 창저우(常州)시 및 미국 포트리시와의 국제교류를 통해 문화적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창저우시와는 도서관 교류 협약을 체결하고 시민 독서토론회를 진행했으며 자매도시 기증도서 코너를 운영해 상호간 교류의 물꼬를 트고 있다. 포트리시와는 도서관 간 영상회의를 진행하고 도서를 기증하는 등 교류 협약을 통해 도서관이 지역사회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다산신도시’에 걸맞은 도서관 운영 정약용도서관이 자리한 다산신도시는 교통편의성, 자연환경과의 접근 성 등 생활 만족도가 높은 편에 속한다. 특히 다산동은 신도시로 아파트 단지와 여건 개선으로 인해 1인 가구 및 젊은 세대와 가족 세대가 고르게 분포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인구 유입이 이뤄지고 있는 지역이다. 이는 정약용도서관이 가족 단위 시민을 위한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기획하고 운영하는 데 중요한 배경이 되고 있다. 도서관 1층 로비는 시즌별 추천도서를 전시해 독자들의 도서 선택에 도움을 주고 있다. 2층 북큐레이션 운영과 더불어 사회적 이슈와 관심 주제를 중심으로 한 테마 도서 코너를 운영하며 새로운 책, 읽을 만한 책에 대한 경험의 폭을 넓히고 있다. 정약용도서관의 생애주기별 맞춤 독서는 지역 독서문화 진흥을 위해서도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이다.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 기획전’, 성인을 위한 ‘4050 힐링 인문학’ 등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문화, 정서적 생활에 이바지하고 있으며 이런 노력은 경기도 공공도서관 운영평가에서 ‘우수도서관’으로 선정되는 배경이 되기도 했다. 전국 지자체 관계자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는 정약용도서관의 가장 특징적인 공간은 ‘커뮤니티 스텝’이다. 이 공간은 1~3층을 계단으로 연결한 개방형 소통 공간으로 탁 트인 전망에 자연 채광이 어우러져 공간이 주는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이곳엔 주로 신문 및 주제별 연속간행물이 비치돼 있어 부담 없이 활자를 소화하며 자유롭게 소통하고 휴식하는 공간이 된다. 또 도서관 내부에는 대형 디스플레이인 ‘미디어월’이 설치돼 있어 도서관 홍보와 다양한 콘텐츠를 시각적으로 선보이며 시기별로 주목받고 있는 작가 및 작품 관련 영상을 소개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축하 영상으로 큰 주목을 받았으며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미디어아트 전시 플랫폼으로 활용되고 있다. 남양주시 대표 도서관 지난달 12일은 ‘도서관의 날’로 전국 공공도서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가 진행됐다. 정약용도서관을 비롯한 남양주시 공공도서관 12개관에서는 그 일환으로 뮤지컬 북토크, 엉덩이 독서대회, 거중기 만들기, 장애인식 개선 프로그램, 오건영 작가 초청 강연회 등을 가졌다. 특히 도서관의 날을 시작으로 3개월간 장애인식 개선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 교육청과 협업해 ‘공유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 최초로 도서관 연계 지역맞춤형 프로그램을 남양주시도서관 12개관에서 모두 진행하며 특히 정약용도서관에서는 정약용의 삶을 주제로 한 다양한 탐구 활동이 이뤄진다. 정약용도서관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정약용의 강진 생활과 그의 시‧그림 등 작품을 주제별로 배운다. 또 정약용 유적지 및 실학박물관 탐방, 나만의 정약용 박물관 모형 제작 등을 체험하는 ‘나는 정약용 박물관 큐레이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정약용도서관은 그간 ‘어린이 인문학 서원’, 성인 대상의 ‘나를 채우는 인문학’ 등 다양한 연령층의 인문학적 감수성을 고려한 강의를 진행했다. 또 ‘도심 속 민물고기’, ‘태양 왕 수바’ 등 매월 새로운 전시를 기획하고 발굴하며 시민들이 도서관에서 예술과 지식, 배움 등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마련하고 있다. 남양주정약용도서관 ■ 이용 시간 월~금 오전 9시~오후 10시(종합자료실 멀티미디어실), 오전 9시~오후 6시(어린이자료실) 토~일 및 공휴일 오전 9시~오후 6시 ■ 휴관일 매월 첫째·셋째 금요일, 1월1일, 설날‧추석 연휴 ■ 주소 경기 남양주시 다산중앙로82번안길 138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 인천’ 홍보대사에 송옥숙·손병호·이일화·예지원·장영남

인천시는 최근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 인천’의 공식 홍보대사로 송옥숙, 손병호, 이일화, 예지원, 장영남 배우를 위촉했다고 9일 밝혔다. 문학시어터에서 열린 이번 위촉식에는 윤도영 시 문화체육국장, 한국연극협회 인천시지회장인 김종진 연극제 집행위원장, 본선에 진출한 전국 16개 시도 대표 극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시는 연극 무대를 중심으로 오랜 기간 활발히 활동한 실력파 연기자들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들은 연극제의 정체성을 살리는 동시에 대중과의 친화력을 높일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다. 시는 이들이 앞으로 연극제의 홍보 활동과 개막식, 주요 공연, 토크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송옥숙 배우는 “대한민국연극제를 통해 인천 시민들과 직접 만나 연극이 주는 울림을 함께 나누고 싶다”며 “홍보대사로서 연극의 매력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연극제가 인천 시민과 문화예술의 거리를 좁히고, 배우들의 활약이 축제의 품격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국장은 “17년 만에 인천에서 열리는 대한민국연극제에 훌륭한 배우들을 홍보대사로 맞아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극제를 통해 인천이 연극예술의 중심 무대로 자리매김하고, 지역이 가진 다채로운 문화와 정서를 널리 알리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극제는 오는 7월5~27일 23일간 인천에서 열린다. 이 밖에도 ‘제4회 대한민국시민연극제 인천’, ‘제1회 인천 크로스떼아트르페스타’, ‘연극인 100인 토론회’, ‘박팔영 크로키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인천 곳곳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고전음악의 정수”… 수원시립합창단, 제190회 정기연주회 ‘거장의 울림 모차르트 레퀴엠’ 공연

수원시립합창단이 오는 22일 오후 7시30분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제190회 정기연주회 “거장의 울림 ‘모차르트 레퀴엠’” 공연을 선보인다. 고전주의를 대표하는 작곡가 모차르트의 마지막 작품이자 걸작이라 불리는 ‘레퀴엠’ 등 모차르트 음악의 정수를 느껴볼 수 있다. 1부의 막은 ‘교회소나타(Kirchensonate in C-Dur, KV 336)’가 열 예정이다. 해당 곡은 모차르트가 작곡한 17개의 교회 소나타 중 마지막 작품으로 오르간과 바이올린, 첼로의 편성으로 연주되며 기교적이고 웅장한 선율이 돋보인다. 두 번째 작품은 모차르트가 1775년에 작곡한 짧은 미사곡 ‘Spatzenmesse(참새)’다. 해당 곡은 베네딕투스(Benedictus) 다음에 반복되는 호산나(Hosanna)의 바이올린 연주가 새의 지저귐 소리를 연상시킨다고 해 ‘참새 미사’라는 별명이 있다. 수원시립합창단 자체 오디션으로 선발된 단원 솔리스트와 함께 연주에 나선다. 2부에서는 레퀴엠이 관객과 만난다. 라틴어로 ‘안식’을 뜻하는 ‘Requiem’은 죽은 자들의 넋을 기리고 남아있는 자들의 아픔을 위로하며 우리 모두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음악으로 베르디, 브람스, 포레 같은 거장들의 작품이 알려져 있다. 모차르트의 레퀴엠은 인간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인 죽음의 어둠을 예술의 아름다움으로 승화한 불후의 명작이자 그의 독창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바로크 시대의 엄격함과 까다로운 화음, 뛰어난 선율이 독창적으로 결합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며 성악곡으로서 인간의 목소리를 가장 탁월하게 드러낸다는 평을 받는다. 김보미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수원시립합창단 및 소프라노 강혜정, 메조소프라노 방신제, 테너 김효종, 베이스 안대현 등 국내 정상의 솔리스트들과 바로크전문 연주단체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이 협연에 나서 무대를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 티켓 가격은 R석 2만원, S석 1만원이며 초등학생 이상부터 관람할 수 있다. 수원시립합창단 사무국과 누리집에서 예매할 수 있다.

일상 속 미술과의 만남…경기도, ‘2025 아트경기’ 임대·전시 시작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건강한 미술시장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25년 경기 미술품 유통 활성화 사업(아트경기)’에 나선다. ‘아트경기’는 도내 역량있는 시각예술 작가의 미술시장 진입을 모색하는 사업이다. 아트경기는 미술품 판매사업와 임대·전시사업으로 구성된다. 임대사업의 경우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 작품을 임대·전시해 시민과 임직원이 일상 속 다양한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작가에게는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돌아가는 구조로 운영된다. ‘2025 아트경기’는 10명의 장애예술인을 포함해 도내 시각예술 작가 65명과 미술품 유통 전문사업자 5곳을 선정했다. 지난달부터 경기도청과 경기도의회, 서울시 영등포구에 있는 경기중앙협력본부에 총 16명 작가의 작품 42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 도청사 로비, 25층 옥상정원, 엘리베이터 홀, 휴게실 등 주요 공간에 미술품을 설치해 방문객과 직원이 일상 속에서 아트경기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경기도립정신병원 등 다양한 기관에 순차적으로 작품을 임대해 전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2025 아트경기’는 올해 ▲판매형 전시사업 ▲해외 아트페어 참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미술을 즐기고, 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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