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는 내 마음을 비추는 창”…나만의 글꼴 만들어가는 전경호 서예가 [문화인]

“글씨는 마음의 창과 같습니다. 글을 쓰는 이가 어떤 마음 상태인지, 어떤 특징을 가졌는지가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각자의 개성과 색깔이 담긴 다양한 글씨체가 존중 받기를 꿈꿉니다.” 백성을 위해 창제된 한글에는 ‘격식’이라는 단어보다는 ‘자유로움’과 ‘편안함’이 더 어울릴지 모른다. 한글에 민족의 얼과 정신이 담겨 있다면 글씨체는 그 정신이 담긴 그릇이라고 할 수 있다. 한글 서예의 대표 격이자 한글이 가진 멋을 가장 잘 드러내는 궁서체를 바탕으로 독창적인 서체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전경호 서예가(67)는 “때로는 틀에서 벗어난, 판에 박히지 않은 새로움이 발전을 가져온다”고 말했다. 전 서예가는 올해까지 총 세 개의 한글 글자체 디자인 특허 등록을 마치고, 추가로 한 건의 심사를 앞두고 있다. 그는 궁서체의 획과 구조에 관한 연구를 종합해 자신만의 글꼴을 만들고, 많은 이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자신의 이름을 내건 ‘경호체’로 컴퓨터 한글 글꼴(폰트)화를 준비 중이다. 이처럼 전 서예가의 인생은 ‘글씨’와 뗄 수 없다. 학생 때부터 모나미 후리펫(붓펜)으로 글씨를 쓰던 그는 방학 내내 반 친구들의 연락처를 옮겨 써 학급 전화번호부를 손수 만들고 친구들에게 나눠줬다. 지금의 아내와 사랑의 결실을 맺는 결정적 역할을 한 것도 바로 글씨다. 연애 시절 그의 편지가 보기에 너무 좋고 예뻐 당시 여자친구와 그녀의 친구들은 그의 편지를 함께 기다렸다가 구경했다고 한다. 아내와 결혼 후 수원에 정착한 그는 운수업으로 지역 내 큰 역할을 해내기도 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MK 택시회사와 수원시의 만남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며 그곳의 선진화 시스템을 지역 내 소개하고 수원 택시회사의 일본 견학 등 지금까지 이어지는 교류 시스템의 물꼬를 텄다. 이후 그는 재활용 업계에 뛰어들었다. 사업은 날이 갈수록 번창했지만, 그도 모르는 새 몸은 곪아가고 있었다. 위암이 발병한 것이다. 그때 전 씨는 젊은 시절을 함께했던 서예를 다시 찾았다. 그는 “수술 후 몸이 아프다 보니 자연스레 서예에 집중할 시간을 갖게 됐다”며 “죽을 고비를 넘긴 후 인생 2막이 시작됐다”고 회상했다. 다행히 몸은 점차 호전됐고, 그는 서울의 한 전문 교육원에서 6년간 정식으로 고체, 정자, 흘림 등 한글 서예 훈련을 받았다. 30년간 매일 정성 들여 쓰던 경전은 그도 모르는 새 자신을 훈련했고 여기에 전문교육은 정점을 더했다. 하지만 점차 그는 획일적인 교육에 아쉬움을 느꼈다. 그는 “예를 들어 선생님들은 ‘기역(ㄱ)’을 ‘낫’처럼 쓰라고 하시는데, 저의 글씨체는 기역을 위로 올려서 꺾여 쓰는 것입니다. 선생님들이 볼 때 기준을 벗어난 제 글은 어설프고 아마추어 같겠지만, 저도 그렇고 주변의 사람들은 제 글씨가 보기에 좋다고 말했습니다”라고 했다. 한글은 누구나 잘 아는 글자이기에 한문 서예에 비해 기존의 서체와 쉽게 비교당하고 평가절하되기 쉽다. 전 서예가는 자신의 서체에 관한 객관적인 평가와 자신감을 얻고 싶었다. 전 씨는 “국전이나 초대작가의 길을 가기에는 문화상 쉽지 않았다”며 디자인 특허 등록의 길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몇 년 전 캘리그라피가 유행한 것도 자유롭고 개성 강한 각자만의 글씨를 쓰고 싶은 사람들의 열망이 드러난 것이 아닐까 싶다”며 “자신 있게 자신만의 글을 써 내려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애인 문화예술 전문교육 진행…수원예술학교 개교

장애인에게 문화예술 창작활동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장애인평생교육시설 수원예술학교(학교장 김태식)가 지난 25일 개교식을 진행했다. 수원예술학교에서 교육 받은 학생들은 경기도등록 비영리민간단체 제이엘한꿈예술단에 소속된다. 성악과 합창의 ‘제이엘콰이어(지휘 이현수)’, 악기연주로 구성된 ‘제이엘심포니(지휘 음악감독 최재웅)’의 단원이 되어 문화예술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다. 수원예술학교의 모태는 10년 전 ‘노래하는 일자리’를 구현하기 위해 창단한 발달장애인 합창단, 제이엘희망합창단이다. 발달장애인의 문화예술 직무활동은 그 특성에 맞는 새로운 관점의 접근법이 필요하다. 이에 ‘노래하는 일자리’를 구현하고자 시작된 발달장애인의 음악활동은 현재 65명의 단원과 65명의 보호자, 15명의 전문강사, 5명의 행정봉사자가 함께하는 중이다. 또 장애인의 문화예술 향유 기본권 제공 기회 확장과 장애인의 문화예술활동을 매개로 지역사회에 공헌하기 위해 ‘경기도장애인문화예술진흥협회(협회장 김영식)’를 결성해 활동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개교식에 앞서 발달장애 자녀를 둔 보호자를 대상으로 도형심리상담 특강이 진행됐다. 개교식에선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을 대신해 이상균 수원특례시 팔달구청장과 임정완 수원특례시 시민협력국장의 축사에 이어 서진천 수원델타플렉스산업단지 이사장, 김범식 수원특례시 주민자치회 전체협의회장, 김서장 경기도장애인문화예술진흥협회 부회장의 격려사가 이어졌다. 특히 발달장애인들로 구성된 제이엘콰이어의 합창과 제이엘심포니의 연주, 합창과 연주 연합공연으로 축하 무대가 마련돼 참석자들에게 감동을 줬다. 또 장애인들의 음악대학 학습 과정이 원활히 이어지도록 지원하는 ‘한국문화예술봉사단’도 설립돼 김문자 의사가 초대 단장으로 선임됐다. 자리에 함께한 이정주 누림센터(경기도장애인종합복지관)장 등 관계기관을 비롯한 70여명의 지역사회 인사들은 발달 장애인들이 문화예술 전문 교육으로 더 나은 미래를 꿈꾸기를 응원했다. 수원예술학교 관계자는 “드림온뮤직컨소바토리(Dream On Music Conservatory, 이하 ‘DMC’)에서 음악대학 과정을 개설하고 참여하는 장애인 및 발달장애인, 배움을 희망하는 신중년과 노인 등에게 음악 대학과정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일정 과정을 거쳐 교육에 참여하면 음악학사(Diploma 학위, Degree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특히 DMC 플랫폼이 도입되면 특정 지역에 제약받지 않고 음악대학 과정을 이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르:빛 워터파고다’ 등 지역 특성 반영한 콘텐츠로 지역 활성화 견인 필요

어둠이 내리자 잔디에 깔린 물덩어리들이 하나둘 불이 켜진다. 색을 머금은 50여개의 물방울 조형물은 손으로 만져지고 귀를 대면 물소리가 흘러간다. 신비로운 물덩어리들은 거대한 12m 높이의 물탑을 이루고, 알록달록한 색을 머금은 물방울 조형물은 AR 증강현실을 담아 스마트폰으로 프로그램에 연결해 소망을 남기면 상징처럼 만나볼 수 있다. 지난 달 23일까지 군포시 그림책 복합문화공간에서 열렸던 경기콘텐츠진흥원의 미디어아트 ‘오르:빛 워터파고다’ 전시의 모습이다. 전시가 열린 장소는 과거 군포지역 각 가정에 물을 보내는 배수지였다. ‘그림책’ 콘텐츠를 품은 군포시의 ‘세계까지 책을 흘려보내자’라는 의도가 ‘오르:빛 워터파고다’와 맞물려 문화기술 콘텐츠가 지역의 특색과 연계된 체험형 전시로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이하 경콘진)의 미디어아트 전시 ‘오르:빛 워터파고다’가 지역의 콘텐츠와 어우러진 색다른 체험문화를 선보이고 있다. ‘오르:빛 워터파고다’는 경콘진이 경기도 지역의 지리·문화 등의 특성을 반영해 문화기술 콘텐츠를 선보이는 사업이다. 지난해 ‘오르:빛 워터파고다’ 사업을 추진한 39일간 총 5만4천210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연천군 재인폭포에선 주상절리의 굴곡과 경사를 이용한 몰입형 미디어 파사드를 선보였다. 야간임에도 전시를 보기 위해 18일간 2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수원시 경기도청 구청사에선 예로부터 팔달산의 화기(불의 기운)가 강하다고 알려진 지역성을 살려 배 모양의 건축물과 12m의 거대한 물탑을 세워 관람객의 발길을 이끌었다. 관람객들은 수원 지역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물 덩어리를 쌓아올리며 소망을 기원하기도 했다. 도내 각 지역의 콘텐츠가 미디어아트로 다시 한 번 새로운 콘텐츠로 재탄생하면서 ‘오르:빛 워터파고다’는 올해도 곳곳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지난 달 열린 군포에 이어 가을에는 포천·화성시 등에서 전시를 이어갈 계획이다. 지역만이 가진 기존의 콘텐츠에 차별화 된 장치와 이야기를 더하면 지역의 문화·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는 만큼 이와 관련된 지자체의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내 31개 시·군 중 지역 고유의 콘텐츠를 활용하는 지자체는 수원시의 수원화성문화축제, 광명시의 광명동굴 빛 축제 등 8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선아 수원과학대 항공관광과 교수는 “경기도는 자연환경, 예술, 산업 등에서 각 지역이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지자체가 유·무형의 자원들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어느 지역에서나 할 수 있는 ‘가맥’ 등의 획일적인 이벤트성 행사보다는 개최장소가 지닌 장소성에 창조적 아이디어를 더해 지역 정체성을 구축하고 다양한 경제적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신인평론상 공모 “비평계 새 얼굴 찾습니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회장 박태식)는 영화비평의 활성화와 신인평론가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2024 신인평론상’ 출품작을 공개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기성의 공인된 신문, 영화잡지에 영화평론상 당선 사실이 없으며, 각종 매체에 영화평론 관련 글을 발표한 지 2년 이하인 신인은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나이, 학력도 제한이 없다. 지원자는 원고지 70매 분량의 장평 1건과 15매 분량의 단평 1건, 총 2건을 오는 9월30일 자정까지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장평(200자 원고지 70매 내외)은 국내외 작품론이나 작가론 또는 장르론, 한국영화의 산업론 또는 정책론 중 한 건을 작성하면 된다. 단평(200자 원고지 15매 내외)은 한국영화(2023년~2024년 개봉작) 작품비평 한 건을 제출하면 된다. 문서프로그램은 ‘한글’을 사용해야 한다. 평단의 권위 있는 평론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당선이 결정되며 결과발표는 10월 내 개별 통보한다. 당선자에게는 오는 11월 열리는 제44회 영평상 시상식 때 상금 및 트로피가 수여되며,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정회원으로 등록된다. 수상작의 전문은 협회에서 발행하는 ‘영화평론’지에 게재되고 수상자는 등단과 함께 영화평론가로 육성된다. 자세한 사항은 협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희망의 등불 전하자”…수원시한의사회 나눔봉사단 ‘후원인의 밤’ 개최

“한의사의 사회적 책무를 잊지 않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희망과 사랑을 나누는 활동을 더 많이 이어 나갑시다.” 수원시한의사회 나눔봉사단(단장 서만선)이 창단 3주년을 맞아 지난 23일 ‘후원인의 밤’ 행사를 열고 소외계층을 위한 희망의 등불을 더욱 밝힐 것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엔 나눔위원회와 후원인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사단의 활동을 소개하고 후원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수원시한의사회 나눔봉사단은 흉년 때 ‘자휼전칙(字恤典則)’이란 법을 만들어 아이들을 구제한 정조대왕의 애민정신을 받들어 수원시 내 취약계층에 실질적 도움을 주고자 결성됐다. 지난 2021년 7월 34명의 창단 발기인이 마음을 모아 같은 해 8월 미혼모가정 영유아 양육비 지원 사업을 시작으로 ▲조손·소년소녀·한부모 가정 등 위기가정 생필품 지원 ▲취약계층 홀몸어르신 겨울 난방용품 지원사업 등을 펼쳤다. 이듬해엔 ▲홀몸어르신 경옥고 1·2차 후원 사업 ▲저소득층 예비 초등학생 학용품 세트 후원 사업 ▲탈북민 청소년 그룹홈 학습용품 후원사업 등을 진행했다. 특히 취약 가정에 치료 및 물품을 지원하는 ‘가가호호 행복나눔’을 통해 치료품 후원 등에 나섰다. 지난해엔 저소득층 청소년들의 월경곤란증 치료 후원에 나선 데 이어 그룹홈에 후원을 하는 등 지난 3년간 미혼모 가정, 홀몸어르신, 그룹홈 아동, 청소년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후원과 재능기부를 아끼지 않았다. 그동안 진행한 나눔사업은 총 26회에 달한다. 올해는 ‘장애인 한의 진료 후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장애인들이 한의 진료를 온전히 받기 어려운 점 등을 감안해 바다의 별, 수봉재활원 등 관내 장애인 복지시설과 연계해 한의원 2곳을 지정하고, 한 달에 2회씩 일대일 진료를 한다. 6개월 한시 사업으로 진행 중이나 수요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 평가회를 거쳐 지속적인 사업으로 연계하겠다는 계획이다. 서만선 단장은 “정조대왕의 정신에 따라 3년 전 그룹홈부터 시작한 봉사가 이제 우리가 직접 도움이 필요하신 대상자를 찾아 활동할 만큼 발전했다. 후원에 적극 동참해주신 단체와 후원 한의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정진용 수원시한의사회장은 “도움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한 곳과 후원 대상을 찾는데 노력하고 있다”며 “더욱 많은 분들이 참여해 한의사들의 선한 영향력이 퍼지고 주변에도 많이 나눌 기회가 생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용호 경기도한의사회장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봉사단이 지역사회에 많은 역할을 하고 활성화 된 게 대단하다”며 “경기지부의 다른 시군에서도 이런 활동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축하 인사에서 “누군가에게 희망과 보람을 줄 수 있다면 그것보다 행복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출범 3주년을 축하하고 한의사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해야 더 많은 지지를 받는 만큼 이러한 뜻 깊은 활동이 지속되고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순환거버넌스, 한국자동차환경협회·한국환경공단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자원순환 실천

한국자동차환경협회와 한국환경공단이 E-순환거버넌스의 전기·전자제품 자원순환을 통한 탄소감축에 동참하며 이를 기반으로 지역사회 아동 지원에 나선다. E-순환거버넌스와 한국자동차환경협회, 한국환경공단은 지난 22일 E-순환거버넌스 대회의실에서 정덕기 E-순환거버넌스 이사장, 정종선 한국자동차환경협회장, 정재웅 한국환경공단 자원순환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차 충전 인프라 자원순환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순환거버넌스는 전기전자 폐기물 무상 수거 및 재활용을 통해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환경부 인가 비영리 공익법인이다. 무공해차 보급 확산, 수송부문 미세먼지 오염원 차단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는 한국자동차환경협회는 이번 협약으로 향후 폐기 처리되는 충전기 인프라를 E-순환거버넌스에 인계, 자원순환에 동참한다. 이곳에서 발생하는 자원순환기금은 초록우산에 의해 저소득 가정 아동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협약에 따라 33만 5천000여개의 공용 전기차 충전시설이 폐기될 시 E-순환거버넌스에서는 친환경으로 회수·재활용에 나서며 한국자동차환경협회는 폐기 충전기의 수거·보관 등을 담당, 일련의 과정은 한국환경공단의 환경성보장제 시스템을(EcoAS) 통해 투명하게 관리될 방침이다. 정덕기 E-순환거버넌스 이사장은 “오늘 협약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회수·재활용 체계 구축을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딛는 것으로 지속적인 운영 관리·보완 등을 통해 안정적인 프로세스가 정립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경기도의회 ‘경기도 학생 불균형체형 예방 관리 지원을 위한 정책토론회’ 개최

경기도의회는 23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경기도 학생 불균형체형 예방 관리 지원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책토론회에는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최종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의회 대표의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이애형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장이 영상 축사로 참여한 가운데, 이자형 경기도의회 의원, 김상용 경기도교육청 융합교육국 체육건강과장, 김구식 경기도물리치료사회장, 김찬문 경기도물리치료사회 정책연구원장, 신성규 경기도물리치료사회 학술연구원장, 김영민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정책지원 팀장, 김순정 광주 곤지암고등학교 학부모회 부회장 등이 참석해 논의했다. 토론회에서는 김찬문 정책연구원장의 발제를 시작으로 학생들의 체형 불균형에 따른 건강, 비만 현황, 스마트폰 및 인터넷 과의존 증후군으로 발생하는 거북목과 척추측만증을 개선 할 수 있는 예방프로그램 등이 논의됐다. 특히 이날 토론회는 경기도의회 유튜브로 실시간 생중계 돼 대한물리치료사협회 16개 시도회장단이 온라인 방청을 하는 등 많은 관심이 모였다. 신성규 경기도물리치료사회 학술연구원장은 토론회에서 “학생들의 체형 불균형 예방프로그램에는 올바른 자세를 연구하고, 평가하는 물리치료사가 참여할 수 있다”며 “신체운동교정지도는 산업인력공단에서 발표한 물리치료사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도 부합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책토론회가 끝난 후에는 경기도민 보건의료향상에 앞장 선 공로로 이자형 경기도의원에 감사패가 전달됐다. 이자형 경기도의원은 “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스마트 학습기기를 제공하는 것만이 미래 교육에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토론회를 통해 학생들 스스로가 불균형 체형을 인식하고 생활속에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경기도교육청 차원에서 건강권을 보장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구식 경기도물리치료사회장은 “4차 산업혁명의 디지털대전환 시대가 오면서 아동과 청소년은 스마트폰과 인터넷에 급속도로 적응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운동을 포함한 신체활동은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며 “그에 따른 결과로 학생들의 거북목과 척추측만증 등 체형 불균형 증상이 많아지고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의 올바른 성장에 물리치료사가 앞장서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여성, 가족, 돌봄 양질의 연구·정책 제안 최선”…김혜순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 [인터뷰]

가족과 젠더, 돌봄 문제는 현재 우리 사회의 주요 이슈 중 하나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이러한 이슈에 대응하며 가족·여성 친화, 돌봄 사회 체계를 만드는데 앞장서 온 경기도의 정책에 발맞춰 적극적인 연구와 정책 발굴·제안을 하고 있다. 김혜순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최근 취임 1주년을 맞아 진행된 인터뷰에서 “사회 변화와 그에 따른 가족, 여성, 아동 등 다양한 영역을 살핀 연구와 정책 제안으로 경기도 가족여성정책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지난 1년 간 다양한 사업을 확대한 김 대표는 그 중 정책연구 성과가 확대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재단의 우수한 연구자가 내놓은 우수한 결과물이 확산되고 연구의 질이 향상되는 공유·확산과 대규모 조사, 해외 등 연구 외연 확장 등이 꼽힌다. 연구 결과물의 ‘공유와 확산’ 필요성을 느낀 김 대표는 연구 성과가 유관기관과 연구자, 대학, 지역사회 등에 공유되도록 연계되는 데 힘을 쏟았다. 지난해 열린 9차례의 토론회 중 7회가 김 대표 취임 이후 열릴 만큼 토론회 등을 통해 확산 과정을 거쳤다. 또 KISS 등 학술연구콘텐츠 플랫폼과 협약을 체결해 재단의 연구보고서가 물리적 제약없이 온라인으로 열람되도록 했다. 연구자들은 이를 통해 자신의 결과물에 더욱 자부심을 느끼게 됐다는 평이다. 올해엔 모든 연구 과제가 충분한 토론을 거쳐 관계자와 도민의 의견이 수렴되도록 ‘경기젠더정책세미나’(GPS)를 개최하는 등 사업을 확대했다. 김 대표는 “올해는 연구의 질적 강화에 주력해 성평등, 가족 분야 관련 대규모 실태조사와 해외 사례조사를 동반한 연구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유보통합, 데이트폭력 예방교육, 북한이탈주민, 가족돌봄 수당, 중소기업 육아휴직, 여성건강 등 다양한 영역의 연구를 하고 AI시대 도래에 따른 다양한 분석 등 변화하는 환경을 반영하는 연구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평등 교육과 가족 분야 교육을 포함한 재단의 사업은 재단 출범 후 매년 확장돼 왔다. 올해도 성평등 가치 확산과 가족 친화문화·돌봄환경 조성이라는 전략방향에 맞춰 사업을 진행하고, 수요자 맞춤형 사업을 확대하며 광역 플랫폼으로 역할을 확고히 할 예정이다. 지난 7월 1일 발족한 ‘경기도 언제나아동돌봄센터’는 단위별 ‘공공형 아동 언제나 돌봄서비스 전달체계’로 아동 돌봄 생태계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족 내 성평등을 위한 ‘아빠 양육자 교육’ 사업도 새롭게 구상 중이다. 김 대표는 “가족 간 성평등이 기본이 돼야 사회적인 성평등이 이뤄진다”며 “엄마, 아빠 역할이 전혀 다를 게 없다는 인식 교육을 결혼 이전, 청소년부터 아빠까지 교육과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시키는 등 가족과 관련된 새로운 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12월 18일 수원에서 재단이 개최하는 ‘경기도 세계여성대회 국제포럼’은 김 대표가 주력해 준비하는 행사 중 하나다. 경기도 정책을 젠더관점에서 살펴보고 여성정책 분야의 국제교류를 확대하는 장이 될 것으로 그는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재단의 존재 이유는 경기도민의 삶의 질 개선에 있다”며 “재단의 여성, 가족 주요 사업 서비스가 도민, 지역사회와 활발히 소통하면서 도민에게 행복과 기회를 고루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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