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빈 男유스배구대표팀 감독 “16강 이상 목표 달성 위해 총력”

“어느 팀 하나 만만한 팀은 없지만 기필코 16강에 진출해 한국 남자배구가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돌아오겠습니다.” 오는 8월2일부터 11일까지 아르헨티나 산후안에서 열리는 2023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남자유스선수권대회(U-19) 참가를 위해 23일 오후 출국한 한국 유스대표팀의 김장빈 감독(수원 수성고)은 어려운 조별리그 관문을 뚫고 기필코 16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C조에 나이지리아, 이란, 푸에르토리코, 콜럼비아와 함께 편성돼 객관적으로 무난한 대진운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김 감독은 “각 팀들의 영상을 분석해보니 상대 팀 모두 피지컬이 뛰어나고 높이가 굉장하다”라며 “2승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2~3승만 거두면 16강전서 강팀들을 피할 수 있어 최선을 다해 승수를 쌓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0년부터 유스대표팀을 맡아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서 세계대회 티켓을 획득한 김 감독은 “상대 팀들의 높이가 좋은 만큼 유효블로킹을 높여야 한다. 우리 팀이 수비가 좋기 때문에 상대 공격을 블로킹서 1차적으로 차단해 준다면 해볼만하다”고 밝혔다. 지난 6월25일부터 2주씩 두 차례 수원서 합숙훈련으로 기량을 다진 대표팀은 194㎝의 장신 세터 김관우(천안고)를 중심으로, 아웃사이드 히터 윤서진(수성고), 이우진(경북체고), 아포짓스파이커 윤경(익산 남성고), 미들블로커 장은석(속초고), 정송윤(순천제일고), 유일한 프로선수인 리베로 강승일(대한항공) 등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릴 예정이다. 주전 공격수 대부분이 194㎝ 안팎으로 특출난 장신 선수는 없지만 부족한 높이를 타이밍으로 극복하겠다는 게 김 감독의 복안이다. 김장빈 감독은 “선수들 대부분이 각 팀의 에이스로 이들을 융화시키고 조직력으로 녹여내는 게 가장 힘들었다”면서 “그동안 많은 소통을 통해 희생과 배려의 마음으로 팀웍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대표팀은 36시간의 비행을 거쳐 24일 현지에 도착, 25일부터 적응훈련을 겸해 일본, 칠레 등 4개국과 연습게임으로 마지막 전력 담금질을 할 예정이다. 김장빈 감독은 “약 한 달간의 합숙 훈련을 통해 전력이 많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그동안 상대한 프로팀 지도자들로부터 받았다. 모든 것이 염려스럽지만 초반 분위기를 잘 타고 끈끈한 팀웍을 발휘해 준다면 좋은 경험과 결과를 함께 안고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국배구 미래 희망 밝힌다”… 女유스대표팀 수원서 구슬땀

한국 여자배구의 미래를 이끌 19세 이하(U-19) 대표 선수들이 2023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여자유스선수권대회(U-19) 출전을 앞두고 수원에서 담금질을 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990년대 여자배구 최고의 스타인 장윤희 감독(서울중앙여고)과 신희섭 수원 수성고 코치가 이끄는 유스대표팀 12명은 오는 8월 1일부터 11일까지 크로아티아에서 열릴 세계유스선수권대회를 위해 이달 10일부터 경기대·수성고 체육관 등을 오가며 체력과 전술훈련, 프로팀들과의 연습경기로 전력을 다지고 있다. 수원 훈련에 앞서 충북 제천에서 2주 가량 훈련을 해온 유스대표팀은 오는 24일 불가리아로 출국, 불가리아, 브라질, 중국이 참가하는 4개국 초청대회에 참가해 실전 감각을 익힌 뒤 결전지인 크로아티아로 이동할 예정이다. 장윤희 감독은 “4명을 빼고는 지난해 아시아유스선수권(U-18)대회에 출전했던 선수들이다. 이번 대회서 미국, 폴란드, 세르비아, 일본 등 강팀들과 한 조에 묶여 있어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조별리그 통과를 1차 목표로 하고 있다. 강팀들과의 경쟁서 이겨낸다면 이후는 오히려 수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장 감독은 “우리 팀 평균 신장이 180㎝지만 다른 참가국들에 비하면 작은 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강한 서브와 빠른 공격, 수비력이 필수다”라며 “아마 국내 연습경기를 통해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을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상대할 팀들도 마찬가지다. 자신감을 갖고 후회없는 경기를 펼쳐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여고 최고의 미들블로커 김세빈(수원 한봄고), 장신 세터 김다은(180㎝·목포여상)과 경험 많은 세터 박수빈(포항여고), 감각이 좋은 아웃사이드 히터 곽선옥(서울 일신여상)과 이주아(목포여상), 강한 서브를 바탕으로 자신의 서브 타임에 4~5점 씩을 득점하는 아포짓 스파이커 신은지(진주 선명여고), 근성의 리베로 유가람(제천여고)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장 감독은 “김홍 중·고배구연맹 회장님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으로 대한배구협회, 한국배구연맹 등에서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줘 불편 없이 훈련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위기에 빠진 여자배구를 이끌 유망주들이기에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성장을 멈추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김연경, 김희진, 양효진 등의 대표팀 은퇴 후 급격하게 국제 경쟁력이 떨어진 여자 배구의 미래를 이끌 꿈나무들의 성장과 세계 무대의 도전에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VNL 2연속 12전패…위기의 女배구 해법 마련 절실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이 지난 2일 수원에서 끝난 2023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2년 연속 전패의 수모를 당했다. 단 1점의 승점도 따내지 못하는 참담한 패배를 맛봤다. ‘월드 스타’ 김연경을 앞세워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서 4강에 올라 가능성을 보였던 한국 여자배구는 김연경·양효진·김희진·박정아 등 황금기를 이끌었던 선수들이 빠진 가운데 치른 VNL에서는 무기력 그 자체였다. 남자 대표팀은 아예 VNL에 출전 조차 못하는 전력이 됐고, 올림픽 무대도 2000년 시드니 이후 5회째 밟아보지 못했다. 이대로라면 남녀 공히 내년 파리 올림픽 출전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4일 국내 배구의 체질 개선과 국제경쟁력 강화를 이룬다며 7대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KOVO컵 대회의 외국팀 초청과 유소년 배구 클럽팀 활성화, 유망 선수·지도자 육성 해외연수 프로젝트, 사용구 교체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에 일선 배구인들은 7대 추진 과제에 본질적인 문제가 빠져있다고 지적한다. 이보다 더 시급한 것이 저변 확대와 두터운 선수층을 만들기 위한 프로 2부리그의 운영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여자 7개 프로팀에서 뛰는 선수는 120여 명이다. 이 가운데 외국인선수와 몇몇 주전, 백업 선수를 제외하면 상당수가 코트를 몇 차례 밟아보지도 못한다. 그나마 비시즌 기간 대표급 선수들은 국제대회라도 뛰지만 벤치멤버들은 약 5개월 동안 공백기를 갖게돼 기량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엷은 선수층에 부상 등의 우려로 상당수 선수들이 대표팀 차출을 꺼려하는 상황에서 해외팀 초청을 통한 단기적인 경기와 짧은 해외 연수, 포상금 당근책이 얼마나 도움이 되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이다. 더불어 근본적인 대안도 없이 외국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는 것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각 구단들이 예산 문제 등을 이유로 2부리그 운영에 부정적이라고는 하지만 6개 여자 실업팀을 참여시킨 2부리그 운영 만이 궁극적으로 국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일선 배구인들의 여론이다. 현재 국내 4대 프로스포츠 중 2부리그 운영이 없는 종목은 배구 뿐이다. 점차 줄어드는 초·중·고 배구팀의 활성화와 선수들이 도약의 꿈을 꾸고 실현시킬 수 있는 V리그의 2부리그 운영에 대한 고민 없이는 7대 추진 과제가 본질을 외면한 알맹이 없는 청사진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한 배구 관계자는 “대한배구협회나 프로연맹이 최근 잇따르고 있는 한국 배구의 국제 경쟁력 저하에 대한 맥을 제대로 짚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 국내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린 뒤 해외팀과 경험을 축적하는 것이 수순인데 이런 부분이 간과됐다. 타 프로스포츠 처럼 2군의 활성화 만이 저변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 리그의 질적 향상과 대표팀의 국제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는 것을 진지하게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원시청, 女 실업배구 시즌 2관왕 ‘스파이크’

여자 실업배구 ‘전통의 강호’ 수원시청이 2023 한국실업배구 단양대회 여자부서 우승, 시즌 2관왕에 올랐다. 강민식 감독·손석범 코치가 이끄는 수원시청은 4일 충북 단양국민체육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 날 여자부 결승전서 대구시청을 세트스코어 3대1로 가볍게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4월 실업배구연맹전서 우승한데 이어 시즌 두 번째다. 수원시청은 1세트서 큰 점수 차로 이끌리다 대역전승을 거뒀다. 초반부터 대구시청의 강한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며 9-17로 이끌렸다. 이후 18-22로 뒤져 세트를 내줄 위기에 몰렸으나 착실히 추격전을 펼쳐 21-22로 격차를 좁혔고, 최근 팀에 합류한 김보빈이 교체투입돼 맹활약을 펼친 끝에 27-25로 첫 세트를 따냈다. 이어진 2세트서 수원시청은 안정된 분위기 속 리드를 가져가 25-19로 세트를 추가해 완승을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3세트서 방심한 탓인지 3세트서 범실이 잇따르며 스스로 무너져 14-25로 어이없게 세트를 빼앗겨 세트스코어 2대1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전열을 재정비한 수원시청은 4세트에서 김도아와 김현지가 활약하며 경기를 리드했다. 대구시청의 스파이크를 연달아 블로킹으로 차단하고, 강한 서브를 계속 구사하며 상대 수비를 흔들어 25-20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한편, 앞서 수원시청은 첫날 예선리그에서 대구시청을 3대0으로 완파한 이후 포항시체육회에 3대1, 양산시청에 3대1로 승리를 거두고 1위로 결승에 올랐었다. 수원시청의 우승 주역인 아포짓 스파이커 김도아는 대회 최우수선수상(MVP), 김채원은 리베로상, 하효림은 세터상, 정유리는 서브상, 강민식 감독은 지도자상을 각각 수상했다. 강민식 수원시청 감독은 “봄부터 착실하게 준비했고, 부상 선수들도 있었지만 모두 잘 따라줘서 좋은 결과를 만든 것 같아 기쁘다”며 “작년에 선수들을 프로로 보내면서 하반기에 좀 어려웠는데 올해 봄부터 훈련과 대회를 하면서 조직력이 강화됐고, 훈련도 많이 했다. 가능하다면 올 시즌 전 대회서 우승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홍 한국중·고배구연맹 회장 “백년대계 초석 다지기 위해 총력”

“스포츠는 문명과 함께 발전한 규칙적이고 절제된 놀이입니다. 배구 역시 마찬가지고요. ‘100년지 대계’의 초석을 다진다는 생각으로 주어진 소임을 수행하는데 충실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7년째 한국중·고배구연맹 회장을 맡아 확고한 철학과 주관으로 저변확대는 물론, 학생 선수들의 인성교육을 강조하며 미래 대한민국 발전의 주춧돌을 놓고 있는 김홍 회장(초록그룹 회장)은 ‘Fun Fun한 연맹’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모에서 풍기듯 격식과 화려함과는 거리가 먼 김 회장은 중·고배구연맹 행사 때마다 유창한 ‘고사성어’와 ‘촌철살인’의 언변으로 선수·지도자들은 물론, 학부모들에게도 큰 울림과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특히 학생선수들의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항상 앞장서 솔선수범하는 회장으로 소문이 나있다. 코로나19로 모든 스포츠행사가 1년간 중단됐다가 전국 종목단체 가운데 가장 먼저 대회를 재개한 것이 중·고배구대회일 정도로 김 회장은 변화와 혁신, 그리고 선구자적 역할을 자임한다. 당시 대회 재개를 놓고 대한체육회와 교육부 등이 우려를 표했으나 김 회장은 “철저한 준비와 정부의 매뉴얼에 따라 능동적으로 대회를 진행하겠다”고 약속한 뒤 대과없이 대회를 치러내 타 종목들에게 선한 영향을 미치는 도화선 역할을 했다. 대회를 치르며 감염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을 정도로 철저한 준비를 통해 우려를 불식시켰다. 또한 김 회장은 입상팀 학교장에게 난을 보내 배구부 지원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는가 하면, 예선 탈락 팀들에는 음료수를 보내 위로한다. 이에 대해 그는 “예선 탈락 팀들이 없었다면 우승팀도 없는것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우승팀이든 탈락팀이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도자의 덕목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지도자는 항상 솔선수범하고 잘 준비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그래야 학생 선수들을 이끌면서 물리적이지 않고도 팀을 원활하게 이끌 수 있다”면서 “지난해 아시아 U-20 남자청소년배구대회 단장을 맡아 바레인을 다녀오면서 지도자는 보다 넓은 시야로 큰 흐름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오산시배구협회장부터 17년째 배구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김홍 회장은 “단순한 스포츠라고 생각하면 이렇게 오래 이어오지 못했다. 항상 교육의 한 부분이라는 생각에서 미래 인재 육성에 밀알이 되고자 한다. 위기의 한국배구가 되살아나는 데 산소 같은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김 회장은 지난 2006년 자신의 사업장이 소재한 오산시에서 시배구협회장과 오산시체육회 부회장을 맡으며 배구와 인연을 맺었다. 8년간 오산시배구협회장을 역임했고 경기도배구협회 부회장을 3년간 했다. 이어 2017년 배구인들의 간곡한 요청으로 한국중·고배구연맹 회장에 취임, 2020년 말 재선에 성공해 7년째 연맹을 이끌고 있다.

‘女배구 축제’ 2023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 수원서 개막

한국을 비롯한 8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참가하는 ‘2023 수원 발리볼네이션스리그’가 6월 27일 시작됐다. 한국·미국·폴란드·독일·불가리아·세르비아·도미니카·중국 등 8개국이 참가하는 2023 수원 발리볼네이션스리그는 7월 2일까지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려 수준 높은 경기를 선보인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27일 오후 7시 한국과 불가리아의 개막경기를 관전하며 1세트 종료 후 관중들에게 인사하며 “수원 발리볼네이션스리그가 스포츠 메카도시 수원에서 개최하게 돼 기쁘다”라며 “관중과 참가국 선수들이 수원에서 좋은 추억을 남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배구연맹(FIVB)이 주최하고, 대한배구협회·경기도배구협회·수원시배구협회가 주관하는 ‘2023 FIVB 여자발리볼네이션스 리그’는 5월 30일부터 7월 16일까지 수원시를 비롯한 전 세계 7개 도시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이번이 3주차 예선 리그다. 한국은 27일 불가리아와 경기(1-3 패)한데 이어 29일 오후 7시 도미니카, 7월 1일 오후 2시 중국, 2일 오후 2시 폴란드와 경기를 치른다. 앞서 수원특례시와 대한배구협회, 경기도배구협회, 수원시배구협회는 지난 6월 2일 대회 개최 협약을 체결하고, ‘2023 수원 발리볼네이션스리그’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협력을 약속했었다.

화성 송산중, 8년만에 코트 평정… 내장산배대회 우승

‘전통의 명가’ 화성 송산중이 2023 정읍내장산배 전국중·고배구대회에서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8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신현모 감독이 이끄는 송산중은 21일 한국중·고배구연맹(회장 김홍) 주최로 전북 정읍국민체육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남중부 결승전서 세터 최민석의 안정된 볼배급을 바탕으로 이은석·이유찬 좌우 쌍포가 위력을 떨쳐 인천 인하사대부중을 2대1(25-19 16-25 15-13)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송산중은 지난 2015년 대통령기대회 이후 무려 8년 만에 전국대회 정상을 차지, 그동안 결승에 4차례나 오르고도 모두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냈다. 송산중 우승을 이끈 이은석은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으며, 최민석은 세터상, 김우린은 우수공격상, 유성훈은 우수수비상, 신현모 감독은 최우수지도자상을 각각 받았다. 1세트는 송산중이 먼저 가져왔다. 초반부터 1~2점 차 리드를 이어가던 송산중은 13-12서 신우빈의 블로킹 성공과 이유찬의 서브에이스로 15-12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인하사대부중은 송은찬, 윤태건을 앞세워 만만치 않게 반격을 했다. 18-16으로 쫓기던 송산중은 이은석의 연속 왼쪽 공격이 성공돼 20-16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이준민의 블로킹 성공과 이은석이 강한 서브로 상대 수비를 흔들어 25-19로 기선을 잡았다. 2세트는 인하부중이 도망가면 송산중이 쫓아가는 상황이 반복됐다. 하지만 8-8서 송산중 공격 범실과 김성우의 블로킹, 정준혁의 서브에이스가 이어지면서 11-8로 앞서간 끝에 송은찬의 마무리 득점으로 25-16으로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분위기를 가져온 인하부중이 마지막 세트서 시종 리드하며 13-10으로 앞서 우승을 눈앞에 두는 듯 했으나, 대역전 드라마가 연출됐다. 1세트 초반 발목 부상을 입은 이은석이 오른쪽 강타를 연속 성공해 13-13 동점을 만들었고, 후위 밀어넣기 공격과 이유찬의 마무리 강타가 꽂혀 경기를 마무리했다. 신현모 송산중 감독은 “재단과 학교의 많은 지원에도 불구하고 지난 7년간 준우승만 4차례에 머물러 많이 아쉬웠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우승해줘 고맙다”라며 “이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꾸준히 좋은 성적으로 선배들이 이뤄놓은 전통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어 열린 남고부 결승전서 대회 2연패와 시즌 3관왕에 도전한 수원 수성고는 순천제일고에 1대3으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전국 동호인 ‘백구의 축제’… 우정의 스파이크 ‘팡팡’ [2023 용인 전국남녀 생활체육 배구대회]

전국 생활체육 배구 동호인들의 한마당 축제인 ‘2023 제15회 용인특례시·경기일보 전국 남녀생활체육배구대회’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용인특례시에서 열려 우정과 화합을 다졌다. 경기일보와 용인특례시체육회가 공동 주최하고 용인특례시배구협회가 주관 용인특례시·용인특례시의회가 후원한 가운데 옛 경찰대체육관을 비롯한 9곳에서 1천400여명의 참가 선수들이 뜨거운 열전을 펼쳤다. 이번 대회는 전직 선수 출신이 포함된 남자 종합부를 비롯해 남자(장끼부·까투리) 여자(분홍철쭉부·전나무부) 클럽3부와 남녀 대학부 등으로 나눠 우승팀을 가렸다. 남자 종합부에선 합의판정이 With Win을 세트스코어 2대1로 꺾고 우승했다. 여자 대학부 결승전에서 한국체대와 서울대 선수들이 열띤 경기를 펼치고 있다. 김시범·윤원규기자 남자 클럽3부(장끼부)에선 VNUE가 KCK-K를 2-1로 남자 클럽3부(까투리)는 ONE이 배구왕을 세트스코어 2대0으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여자 클럽3부(분홍철쭉)에선 안양스카이가 올웨이즈 배구클럽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2대1로 꺾었고, 여자 클럽3부(전나무)는 서울배구클럽이 GVT를 2대0으로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또 남자 대학부에선 한체대가 공주대를 세트스코어 2대1로 제압, 여자 대학부 역시 한국체대가 서울대를 2대0으로 눌러 우승을 차지했다. 부별 남녀 우승팀에는 7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상장 등이 수여됐다. 준우승은 각 5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 상장 공동 3위에는 상금 30만원과 트로피·상장이 주어졌다. 한편 지난 10일 오후 옛 경찰대체육관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윤원균 용인특례시의회 의장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해 전국에서 모인 배구 동호인들을 격려했다. 인터뷰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국가대표 생활체육대회 우뚝… 배구 저변 확대 온 힘” “올해 15회째를 맞은 ‘용인특례시·경기일보 전국 남녀생활체육배구대회’에 참가한 선수단 여러분 용인특례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지난 9일부터 사흘간 물심양면으로 대회 개최를 지원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이번 배구대회를 계기로 용인에서 배구를 비롯해 생활체육 저변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시장은 “대한민국 첨단 산업과 문화·체육 중심지로 부상한 용인특례시는 누구나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시민 행복 증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배구를 사랑하는 생활체육인들이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대회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한 경기일보 신항철 대표이사 회장과 박세환 용인시배구협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시장은 “15년이라는 시간 동안 배구인들의 사랑을 받은 ‘용인특례시·경기일보 전국생활체육배구대회’가 대한민국 생활체육을 대표하는 대회로 발전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응원하겠다. 부상 없이 대회를 즐겨주시길 바라며 대회에서 느낀 행복이 일상에서 활력을 되찾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회 이모저모 ■ 한국체대, 남녀 ‘동반 우승’ 기쁨 두배 용인 전국남녀생활체육배구대회에서 한국체대 학생들이 남녀부서 동반 우승해 눈길.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은 여자부 선수들은 자리를 이동하지 않고 심판진에 남자부 경기 소식 궁금. 한국체대가 남자부 또한 우승했다는 소식 전달하자 여자부 선수들 기쁨의 환호성 질러. 시상식장에 도착한 뒤 서로를 보며 박장대소하며 웃는 모습 훈훈. 그들의 얼굴에는 웃음꽃 만발. ■ ‘배구광’ 남편 따라… 배구 매력에 풍덩~ 용인 전국남녀생활체육배구대회에서 여자 7세 아이와 목청껏 응원하면서 경기를 즐기는 사람 있어 눈길. 주인공은 서울에서 온 김수지씨(31). 살이 많이 찌자 다이어트 삼아 시작한 배구였지만 이제는 배구광이 됐다고 말해. 남편과 프로경기 관람을 위해 배구장을 자주 방문할 정도. 경기 규칙까지 자연스레 알게됐다고. 건강한 운동을 통해 땀 흘리는 남편을 바라보면서 어느덧 나까지 응원하게 됐다고. 남편의 키 188㎝. 향후 딸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김연경 선수처럼 배구를 한번 시켜보겠다고 진지하게 말해.

女 클럽3부·대학부 우승팀 [2023 용인 전국남녀 생활체육 배구대회]

■ 클럽3부(전나무) 우승팀 서울배구클럽 11일 마지막날 열린 ‘2023 용인 남녀생활체육배구대회’ 여자 클럽3부(전나무) 결승에서 GVT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서울배구클럽.  코로나19 이후 출전한 용인특례시·경기일보 배구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서울배구클럽은 서영철 감독의 지도 아래 단순 생활체육 동호인팀치고는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평과 함께 강팀으로 인정받고 있다. 구나영 주장은 “이전에는 팀에 많은 변화가 있어 그런지 단단함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모두가 함께 호흡하고, 팀원간 유대관계가 형성됐다”며 “준비를 열심히 해준 9명의 우리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늘 열정적으로 우리를 지도해주시는 서영철 감독님과 함께 팀이 계속 강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클럽3부(분홍철쭉) 우승팀 안양스카이 안양스카이가 11일 마지막날 열린 ‘2023 용인 남녀생활체육배구대회’ 여자 클럽3부(분홍철쭉) 결승에서 올웨이즈배구클럽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07년 10월에 창단된 안양스카이는 팀명대로 안양시를 연고로한 동호인 팀이다. 안양스카이는 ‘어머니 배구단’으로 시작된 팀이다. 출전하는 대회마다 우승을 차지하면서 여자배구 강팀으로 불렸지만, 선수 구성 문제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하지만 지금의 선수들이 의기투합하면서 작년부터 성적이 다시 올라왔다고 한다.  지난해 국무총리배 우승을 비롯해 꾸준히 상승가도를 달린다. 이날도 똘똘 뭉친 탓일까. 이들은 안정된 조직력과 끈끈한 팀워크가 빛을 발하며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현진 주장은 “우리팀은 선수들의 연령대가 다양하다. 35세부터 67세까지 다양한 연령의 선수들이 이곳에서 즐겁게 배구를 즐긴다. 큰 대회에서 늘 아쉽게 패해 마음 고생 심했는데 이번에는 우승해 선수들이 모두 자랑스럽게 여긴다. 채순득 감독님께 이 영광을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 대학부 우승팀 한국체대 11일 마지막날 열린 ‘2023 용인 남녀생활체육배구대회’ 여자 대학부 결승에서 서울대를 꺾고 한국체대가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서 단 한 개의 세트도 내주지 않고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한국체대. 여자 대학 배구계에선 우승 역사와 전통을 갖춘 팀으로 계속 성장하고 있다.  안효민 주장은 “원래 주장이던 선수 대신 급하게 주장을 맡았다. 부담이 됐지만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우승을 했다”며  “우리는 늘 최고다.이 기세를 몰아 다음에 예정된 배구대회서도 우승을 차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男 종합부·클럽3부·대학부 우승팀 [2023 용인 전국남녀 생활체육 배구대회]

■ 종합부 우승팀 ‘합의판정’ 11일 마지막날 열린 ‘2023 용인 남녀생활체육배구대회’ 남자 종합부 결승에서 With win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합의판정운 배구 심판들로 구성된 동호인 팀이다. ‘심판이 아닌 선수로서 재밌게 경기를 즐기자’라는 취지로 대회에 첫 참가한 합의판정. 초반엔 선수간 손발이 맞지 않아 무척 고생했다. 조 2위로 본선에 힘들게 진출했다. 그러나 배구인답게 경기를 치를수록 팀원들과 합이 잘 맞아 결국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차영민 주장은 “심판의 입장에서 경기를 보다가 코트에서 선수로 배구를 해보니 기분이 남달랐다. 첫 출전한 대회이자, 배구인들 사이에서 명예있고, 규모가 큰 대회로 통하는 이곳에서 우승해 기쁘다”며 “급하게 팀을 꾸려 만들었지만, 힘든 운동을 잘 따라준 팀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다시 한 번 선수들과 시간을 맞춰 배구대회에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 클럽3부(장끼부) 우승팀 VNUE 11일 마지막날 열린 ‘2023 용인 남녀생활체육배구대회’ 남자 클럽3부(장끼부) 결승전서 VNUE가 KCK-K를 누르고 올해 첫 우승을 차지했다. VNUE는 지난 배구대회 준결승에서 패한 KCK-K팀과 결승에서 다시 붙었다. 3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결국 VNUE가 승리하면서 깔끔한 설욕에 성공했다.  서울시 소속 교사인 그들은 각자 학생들에게 자랑거리가 생겼다며 흐뭇하게 웃었다.   김호연 주장은 “첫 경기 땐 몸이 풀리지 않아 마음 고생이 좀 있었는데, 경기를  치를수록 나를 비롯해 선수들의 폼이 돌아왔다”며 “팀원들이 교사들인 까닭에 모두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주1회 연습 빠지지 않고 잘 소화한 탓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 클럽3부(까투리부) 우승팀 ONE “생일날 팀이 우승하고, 첫 출전한 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까지 받아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광주광역시를 기반으로 2000년 창단된 One. 11일 마지막날 열린 ‘2023 용인 남녀생활체육배구대회’ 남자 클럽3부(까투리부) 결승전서 배구왕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One은 코로나19 이후 운동을 못하다가 지난 3월부터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우려하며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까지 달성해 감격스럽다.  준결승전에서 만난 ‘광교산’이 힘들었다. 신체조건이 월등하고, 연령대 또한 낮아 ‘승리하긴 어렵겠구나’하고 직감했다. 그럴때마다 선수들은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았다. 강한 서브를 코트에 계속 넣으면서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안정된 조직력과 끈끈한 팀워크가 빛을 발한 순간이다. 문상권 주장은 “함께 경기를 치른 우리 팀원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 우승이라는 달콤한 생일 선물까지 안겨줘 너무 감사하다. 오래도록 같이 즐겁게 운동하면서 계속 위를 향해 노력하는 우리가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 대학부 우승팀 한국체대 11일 마지막날 열린 ‘2023 용인 남녀생활체육배구대회’ 남자 대학부 결승전서 한국체대가 공주대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예선과 결승에서 만난 공주대와의 시합이 가장 힘들었다고 밝힌 한국체대. 우승의 감격도 잠시 이젠 6월에 열리는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훈련에 집중한다.  김민상 주장은 “우승을 바라보고 출전했는데, 계획대로 우승 트로피를 받아 뿌듯하다. 부상, 군 문제 등으로 인해 주전 멤버가 아니었음에도 이렇게 좋은 성적을 얻은 우리 팀원들이 자랑스럽다”며 “다치지 않고 이대로 계속 우승했으면 한다. 남녀동반 우승을 한번 더 바라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