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부 결승서 인하부중에 2-1 극적 승리…‘부상투혼’ 이은석, MVP 남고부 대회 2연패·시즌 V3 도전 수성고, 순천제일고에 1-3 져 2위
‘전통의 명가’ 화성 송산중이 2023 정읍내장산배 전국중·고배구대회에서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8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신현모 감독이 이끄는 송산중은 21일 한국중·고배구연맹(회장 김홍) 주최로 전북 정읍국민체육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남중부 결승전서 세터 최민석의 안정된 볼배급을 바탕으로 이은석·이유찬 좌우 쌍포가 위력을 떨쳐 인천 인하사대부중을 2대1(25-19 16-25 15-13)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송산중은 지난 2015년 대통령기대회 이후 무려 8년 만에 전국대회 정상을 차지, 그동안 결승에 4차례나 오르고도 모두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냈다.
송산중 우승을 이끈 이은석은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으며, 최민석은 세터상, 김우린은 우수공격상, 유성훈은 우수수비상, 신현모 감독은 최우수지도자상을 각각 받았다.
1세트는 송산중이 먼저 가져왔다. 초반부터 1~2점 차 리드를 이어가던 송산중은 13-12서 신우빈의 블로킹 성공과 이유찬의 서브에이스로 15-12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인하사대부중은 송은찬, 윤태건을 앞세워 만만치 않게 반격을 했다.
18-16으로 쫓기던 송산중은 이은석의 연속 왼쪽 공격이 성공돼 20-16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이준민의 블로킹 성공과 이은석이 강한 서브로 상대 수비를 흔들어 25-19로 기선을 잡았다.
2세트는 인하부중이 도망가면 송산중이 쫓아가는 상황이 반복됐다. 하지만 8-8서 송산중 공격 범실과 김성우의 블로킹, 정준혁의 서브에이스가 이어지면서 11-8로 앞서간 끝에 송은찬의 마무리 득점으로 25-16으로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분위기를 가져온 인하부중이 마지막 세트서 시종 리드하며 13-10으로 앞서 우승을 눈앞에 두는 듯 했으나, 대역전 드라마가 연출됐다. 1세트 초반 발목 부상을 입은 이은석이 오른쪽 강타를 연속 성공해 13-13 동점을 만들었고, 후위 밀어넣기 공격과 이유찬의 마무리 강타가 꽂혀 경기를 마무리했다.
신현모 송산중 감독은 “재단과 학교의 많은 지원에도 불구하고 지난 7년간 준우승만 4차례에 머물러 많이 아쉬웠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우승해줘 고맙다”라며 “이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꾸준히 좋은 성적으로 선배들이 이뤄놓은 전통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어 열린 남고부 결승전서 대회 2연패와 시즌 3관왕에 도전한 수원 수성고는 순천제일고에 1대3으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