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개막전 패배 설욕” vs KB “첫승 기억 살려 연패 탈출”

“개막전 뼈아픈 역전패를 반드시 되갚겠다”(한국전력). “첫 승의 기억을 되살려 연패 사슬을 끊는다”(KB 손해보험). 프로배구 ‘도드람 V리그 2023-2024’ 남자부에서 최근 3연승을 거두며 부진 탈출에 성공한 수원 한국전력과 개막 승리 후 9연패 늪에 빠진 의정부 KB손해보험이 24일 오후 7시 의정부체육관에서 시즌 두 번째 대결을 펼친다. 한국전력으로서는 첫 대결인 지난달 17일 시즌 개막전에서 먼저 두 세트를 따내고도 역전패한 기억이 있어 설욕을 벼르고 있다. 1라운드서 1승(5패)에 그치며 최하위에 머물렀던 한국전력은 2라운드 첫 경기서 서울 우리카드에 패한 이후 안산 OK금융그룹(3-0), 인천 대한항공, 천안 현대캐피탈(이상 3-1)을 차례로 꺾어 5위로 도약했다. 이에 반해 KB손해보험은 개막전서 한국전력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뒤 9경기째 승리를 맛보지 못하고 있다. 연패를 하는 동안 승점을 따낸 풀세트 경기가 5차례나 될 정도로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지만 좀처럼 승수를 추가하지 못해 연패 사슬을 끊어내는 것이 시급하다. 하지만 득점 공동 1위인 아포짓 스파이커 비예나와 더불어 왼쪽 공격을 이끌었던 토종 에이스인 아웃사이드 히터 황경민이 지난 16일 우리카드전서 늑골 골절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하는 악재를 만났다. 황경민의 자리를 아시아쿼터인 리우 훙민과 홍상혁 등이 메워가고 있지만 그의 공백이 크게 느껴진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왼쪽(아웃사이드 히터)에서 해줘야 하는데 공격 성공율이 나오지 않아 답답하다. 비예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어 체력이 걱정된다. 선수들의 자신감 회복을 위해서라도 연패 탈출이 시급하다. 한국전력 경기에서 연패를 끊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1라운드와는 팀 분위기가 완전 달라졌다. 외국인 주포 타이스와 토종 에이스 임성진의 활약에 최근 베테랑 서재덕의 경기력이 한층 좋아졌다. 세터 하승우도 1라운드와는 달리 좋은 볼배급으로 공격수들의 능력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국내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아졌다. 서브범실을 줄이고자 강서브 보다 코스를 공략하는 쪽으로 바꾼 것이 주효하고 있다”라며 “다만 리시브 효율이 떨어진 것이 아쉽다. 2라운드 들어 연승행진을 하면서 팀 분위기가 좋다. KB손해보험에 설욕하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4연승 선두질주 흥국생명, 5년 만의 대권가도 ‘쾌청’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우승후보 인천 흥국생명이 대항마로 꼽힌 수원 현대건설과의 시즌 두 차례 대결서 모두 판정승을 거두며 5년 만의 통합 챔피언을 향한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서 1위를 하고도 챔피언결정전서 3위 김천 한국도로공사에 2승3패로 뒤지며 분루를 삼킨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이방인 사령탑’ 마르첼로 아본단자(이탈리아)의 지휘 아래 ‘코트 여제’ 김연경과 두 번째 시즌을 함께하고 있는 외국인선수 옐레나를 앞세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4연승 포함 7승1패를 기록하며 가장 먼저 승점 20점 고지에 올라 한 경기를 덜 치른 서울 GS칼텍스와 ‘맞수’ 현대건설(이상 14점)에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예상대로 탄탄한 전력을 앞세워 우승후보 다운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새 시즌을 앞두고 김연경의 절친인 미들블로커 김수지를 FA 영입하고, 아시아쿼터로 혼혈 일본인 레이나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기존의 김연경, 옐레나, 이주아, 김미연 등에 더해 이들의 가세로 한층 두터워진 뎁스를 구축했다. 특히, 흥국생명은 현대건설과의 시즌 두 차례 대결서 모두 풀세트 접전 끝 승리를 거둬 기선을 제압했다. 1라운드 원정 경기서는 김연경(23점)과 옐레나(22점)가 45점을 합작해 모마와 양효진이 나란히 17득점을 올린 현대건설을 제쳤다. 이어 지난 12일 2라운드 홈 경기서는 김연경이 30득점, 옐레나(17점), 레이나, 이주아(이상 12점), 김미연(11점) 등 공격수 5명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려 모마(28점), 양효진(19점)이 고군 분투한 현대건설에 3대2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대전 정관장에 유일하게 패배(2-3)를 기록한 흥국생명의 강점은 다양한 공격 루트와 김연경, 옐레나 쌍포의 해결사 능력으로 좀처럼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것이다. 여기에 옐레나, 김연경, 김수지, 이주아의 높이도 상대 공격수들을 주눅들게 한다. 흥국생명이 V리그 사상 첫 아시아쿼터의 도입으로 상향 평준화 된 여자부에서 상승세를 이어가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제패하는 통합 챔피언에 오를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다. 경기 초반 흐름이 좋지 않지만 나아지고 있다. 상황에 따라 현명한 선택을 해야하고 용기있는 플레이를 해줘야 한다. 옐레나가 100% 컨디션을 되찾으면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대건설, 돌아온 정지윤과 모마·양효진 맹위…정관장에 설욕

수원 현대건설이 ‘도드람 2023-2024 V리그’에서 대전 정관장에 설욕하며 2라운드를 기분좋게 출발했다. 현대건설은 9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부 2라운드 첫 경기서 모마가 29득점을 올리고, 양효진과 부상서 돌아와 시즌 첫 선발 출전한 정지윤이 나란히 14득점을 기록해 정관장을 3대1(28-26 24-26 25-21 25-16)로 제압하고 승점 3을 추가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지난달 29일 대전 원정서 셧아웃 패배를 기록한 것을 11일 만에 시원하게 설욕하며 4승3패(승점 13)로 정관장과 동률을 이뤘으나, 승점에서 2점 앞서 3위로 한 계단 더 도약했다. 현대건설은 1세트에서 모마와 정지윤이 좌우에서 득점을 쌓았고, 정관장은 지아(24점)와 메가(20점) 쌍포로 맞불작전을 폈다. 듀스 접전이 이어지던 상황서 현대건설은 상대 범실에 이어 정지윤의 강타가 터져 힘겹게 기선을 제압했다. 1세트와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된 2세트서 현대건설은 24-23으로 앞섰지만 정관장이 박은진의 블로킹 성공으로 듀스를 만든 뒤 메가가 연속 공격 득점을 올리며 세트를 가져가 균형을 이뤘다. 현대건설은 3세트 역시 시소게임을 이어가다가 21-21서 상대 안예림의 서브 범실로 리드를 잡은 뒤, 양효진의 블로킹과 위파위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세트를 가져오며 다시 앞서갔다. 분위기를 가져온 현대건설은 4세트 들어 모마의 결정타와 양효진이 잇따라 블로킹을 잡으면서 정관장의 추격 의지를 꺾으며 점수 차를 벌려나간 뒤, 24-16서 상대 주포 지아의 공격 범실로 수월하게 세트를 추가하며 경기를 마감했다.

수원 현대건설, GS 잡고 정관장·흥국생명에 설욕 노린다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서 4시즌 만의 정규리그 우승과 8시즌 만의 챔피언전 우승을 노리는 수원 현대건설이 1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선두 탈환과 2라운드 설욕을 위한 준비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1라운드 5경기서 지난 1일까지 3승2패, 승점 10으로 김연경이 이끄는 인천 흥국생명(4승1패·승점 12)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3강으로 꼽히는 흥국생명에 2대3으로 역전패 했고, 대전 정관장에는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승리 경기도 셧아웃 경기는 단 한경기도 없었다. 아직 새 외국인선수 모마가 전 소속팀인 GS칼텍스 시절 만큼 해결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아시아 쿼터인 위파위 시통(태국)도 174cm의 단신 핸드캡을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특히 황민경(화성 IBK기업은행)이 빠진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를 김주향과 위파위가 메워주고 있으나 조금은 부족한 느낌이다. 그동안 좋은 활약을 펼쳤던 국가대표 정지윤과 고예림이 부상과 재활로 빠져 있는 공백이 다소 크게 느껴진다. 이런 가운데 현대건설은 3일 오후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승점 2점 차로 뒤쫓고 있는 4위 GS 칼텍스와 만난다. 현대건설로서는 지난달 29일 정관장전 완패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반드시 이날 경기를 잡아야 한다. 하지만 상대는 지난 20일 정관장을 셧아웃으로 따돌리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구축하고 있어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현대건설로서는 이 경기를 잡아야 오는 9일과 12일 예정된 2라운드 1,2차전 정관장, 흥국생명을 상대로 설욕할 수 있다. 자칫 GS칼텍스에 지면 시즌 초반 뜻하지 않은 연패 늪에 빠질 수도 있다. 이를 위해서는 모마와 세터 김다인의 호흡이 중요하며, 미들블로커 양효진과 이다현의 높이의 배구, 위파위와 김주향 두 아웃사이드 히터의 분발이 필요하다. 더불어 상대 수비를 흔드는 강력한 서브와 잦은 범실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상위권 경쟁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GS칼텍스전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경기대 이윤수, 男 프로배구 전체 1순위 삼성화재行

경기대 이윤수(197㎝)가 2023-2024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대전 삼성화재에 지명됐다. 2학년으로 얼리 드래프트에 나선 아웃사이드 히터 이윤수는 30일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남자 드래프트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삼성화재에 호명됐다. 이윤수는 2023 KUSF 대학배구 U리그서 경기대의 우승을 이끄는 등 공·수 능력을 겸비한 선수로 평가받는다. 또 3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안산 OK금융그룹은 인하대 세터 박태성(3년·186.6㎝)을 뽑았다. 인천 대한항공과의 지명권 양도 트레이드로 다시 1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얻은 삼성화재는 4순위서 경기대의 미들 블로커 양수현(2년·200㎝)을 낙점했다. 배구인 2세로 ‘고교 최대어’로 주목을 받은 수원 수성고의 아웃사이드 히터 윤서진(195.5㎝)은 5순위로 의정부 KB손해보험에 지명됐으며, 6순위의 수원 한국전력은 명지대의 아웃사이드 히터 신성호(188㎝)를 선택했다. 윤서진은 지난 8월 세계남자유스배구선수권대회서 한국대표팀 주장을 맡아 30년 만에 3위로 이끌었다. 반면, 한국 배구 역대 최장신 미들 블로커로 주목을 받은 조진석(경희대·216㎝)은 지명을 받지 못하는 등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고교 졸업 예정자 3명 등 42명이 참가해 수련선수 포함 20명이 프로구단의 선택(47.6%)을 받아 역대 최저 지명률을 기록했다.

수원 현대건설, 도로공사 잡고 2연승…선두 재도약

수원 현대건설이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에서 시즌 3승째(1패)를 거두며 다시 선두로 도약했다. 현대건설은 25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부 1라운드 홈 경기서 양효진(23점)과 모마(22점)의 활약을 앞세워 부키리치가 25득점을 올리며 맹위를 떨친 김천 한국도로공사에 3대1(19-25 25-21 25-23 25-22) 역전승을 거둬 3승1패, 승점 10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인천 흥국생명(승점 8)을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1세트서는 이다현의 속공과 양효진의 블로킹이 돋보인 가운데 18-18까지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부키리치의 퀵오픈 성공으로 다시 리드를 잡은 한국도로공사는 타나차의 연속 퀵오픈, 전새얀과 김세빈의 득점으로 19-25로 따냈다. 2세트 초반 현대건설은 12-12로 맞서다가 이다현의 연속 속공과 양효진·모마의 공격 성공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뒤 착실히 득점을 이어가 25-21로 따내 세트스코어 1대1 균형을 이뤘다. 현대건설은 도로공사의 끈끈한 추격을 뿌리치고 어렵게 3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서 현대건설은 모마가 크게 활약하며 18-13까지 크게 앞서갔지만 도로공사는 타나차와 전새얀이 맹활약해 24-23으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이다현의 속공으로 득점하며 세트를 추가해 역전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현대건설은 4세트서 초반 3-0으로 리드한 뒤 줄곧 앞서가다가 김주향의 블로킹과 퀵오픈 등으로 17-12로 달아났다. 도로공사도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타나차와 부키리치, 배유나의 블로킹으로 20-20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연속 4득점을 올리고 모마가 마지막 포인트를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최우수선수(MVP)인 양효진은 “경기가 타이트했지만 팀웍이 살아나 이길 수 있었다. 후반으로 갈수록 팀 전체가 집중력이 떨어져 가고 있었는데 정신 차려야겠다 생각했고 팀원들도 그걸 알아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대가 워낙 수비를 잘하고 짜임새가 좋은 팀이라 더 신경써서 경기에 임했다. 시즌을 시작할 때 ‘집중해보자’고 다짐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항상 우승 문턱까지만 갔는데 이번 시즌엔 우승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 흥국생명, 파죽의 개막 3연승 ‘선두 질주’

인천 흥국생명이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에서 개막 3연승을 달리며 우승후보 다운 전력을 과시했다. 흥국생명은 2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부 홈 개막전서 옐레나(23점) 김연경(20점) 쌍포의 활약을 앞세워 야스민(28점)이 분전한 광주 페퍼저축은행을 3대0(25-19 26-24 29-27)으로 완파, 승점 3을 추가하며 3전승으로 승점 8을 기록해 전날 수원 현대건설(승점 7)에 내준 선두 자리를 하루 만에 되찾았다. 흥국생명은 1세트부터 강하게 몰아붙였다. 김연경의 오픈공격 성공과 옐레나의 후위공격, 이주아의 속공으로 4-1로 산뜻하게 출발한 뒤 기세를 몰아 점수 차를 벌렸다. 페퍼저축은행은 흥국생명의 리시브 범실을 틈타 필립스, 야스민, 박정아의 공격을 앞세워 점수 차를 좁히려 노력했으나 옐레나, 김연경의 공세를 앞세운 흥국생명이 25-19로 1세트를 가져가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서 흥국생명은 잇단 서브 범실과 페퍼저축은행 야스민의 강타를 막지 못해 고전했지만 상대 서브 범실을 틈타 착실히 따라붙어 19-19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퀵오픈, 김수지의 서브에이스로 24-24 듀스를 만들고 김연경이 퀵오픈에 이어 또다시 김수지가 자신의 V리그 통산 250번째 서브에이스를 성공해 세트를 추가했다. 3세트도 앞선 세트 데자뷰였다. 16-16으로 팽팽이 맞선 가운데 페퍼저축은행이 야스민의 연속 득점으로 한발 앞서갔으나, 흥국생명은 옐레나의 강서브와 김연경의 퀵오픈으로 27-27 듀스를 만들고, 옐레나의 오픈 공격과 페퍼저축은행 필립스의 범실로 힘겹게 세트를 추가하며 경기를 매듭지었다.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김연경은 “오늘 경기는 선수들의 기량이 좋아 2,3세트 듀스 접전의 힘든 상황서 역전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옐레나, 김미연, 도수빈 등 많은 선수들이 각자 자리에서 잘 해줬다. 갈수록 좋은 경기를 더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원 현대건설, 짜릿한 역전승 거두고 선두 도약

수원 현대건설이 2023-20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에서 시즌 2승째(1패)를 거두며 선두로 나섰다. 현대건설은 21일 화성 종합경기타운 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부 1라운드 원정 경기서 모마(25점)와 위파위(21점) 두 외국인선수에 양효진(18점)의 활약으로 아베크롬비가 29득점으로 분전한 홈팀 화성 IBK기업은행에 3대1(21-25 25-21 25-18 25-23) 역전승을 거두고 승점 3을 추가, 2승1패 승점 7로 선두로 올라섰다. IBK기업은행은 2연패 늪에 빠졌다. 1세트서는 아베크롬비가 맹위를 떨친 IBK기업은행이 기세를 올렸다. 아베크롬비와 최정민의 연속 득점에 태국인 세터 폰푼의 재치있는 페인트로 현대건설을 25-21로 따돌려 시즌 첫 승의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2세트 전열을 재정비한 현대건설은 초반 5-5로 팽팽히 맞섰으나 이다현, 양효진이 높이를 앞세운 연속 중앙 속공과 상대 범실에 편승해 단숨에 10-5로 점수 차를 벌려 기선을 잡았다. 하지만 IBK기업은행도 김현정, 최정민, 아베크롬비가 번갈아 득점하며 17-19로 추격했다. 위기에 몰린 현대건설은 모마의 묵직한 오픈공격과 양효진의 상대 허를 찌르는 공격이 잇따라 적중하며 21-17로 점수 차를 벌린 뒤 이 격차를 유지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한 현대건설은 3세트서 11-11로 맞선 상황서 이다현이 공·수에 걸쳐 득점을 연속 뽑고 위파위의 오픈 공격 성공에 상대 표승주의 범실이 더해져 15-1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위파위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점수 차를 벌린 끝에 25-18로 세트를 추가했다. 역전에 성공한 현대건설은 4세트서 아베크롬비와 표승주가 힘을 낸 IBK기업은행에 9-12로 이끌렸으나, 위파위가 해결사로 나서 추격에 나서며 14-12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동점과 리드를 반복하던 현대건설은 상대 황민경의 서브 범실로 21-20으로 앞선 상황서 모마의 타점 높은 강타로 다시 앞섰고, IBK기업은행은 표승주가 힘을 냈지만 24-23서 이다현이 표승주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 경기를 마쳤다. V리그 데뷔 3경기 만에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위파위는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서 무엇보다 기쁘다. 동료들이 잘 해줬고, 상대팀 세터가 같은 태국인이어서 긴장도 되고 묘한 감정이 있었는데 서로 자신의 팀 우승을 위해 노력하자고 했다”면서 “V리그가 태국 배구와 많이 다르지 않아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계속 지켜보고 응원해 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V리그 잇단 악재속 14일 개막…男 대한항공·女 현대건설 우승후보

한국 구기종목 사상 첫 올림픽 메달 종목이자 대표적인 프로스포츠로 각광을 받았던 배구가 위기감 속 오는 14일 6개월의 V리그 대장정을 시작한다.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는 오는 14일 오후 2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남자부 지난 시즌 챔피언전 1·2위인 인천 대한항공-천안 현대캐피탈 경기에 이어 오후 4시 김천실내체육관서 여자부 챔프전 격돌 팀인 김천 한국도로공사-인천 흥국생명의 맞대결로 막을 올린다. 그동안 꾸준히 인기를 누려온 겨울철 대표 실내스포츠인 V리그는 이번 시즌은 축복받지 못한 출발을 하게 됐다. 남녀 모두 최근 잇따른 국제대회에서의 부진에 최근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서 동반 4강 탈락을 하며 국민적 관심이 싸늘히 식었기 때문이다. 남녀 각 7개팀은 프로 출범 20번째 시즌을 맞아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이면서도 좋은 경기력으로 돌아선 팬심을 되돌려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V리그는 정규리그 6라운드에 걸쳐 팀당 36경기 씩 총 252경기를 치른 후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2024년 3월 28일부터 5전 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 이번 시즌에는 아시아쿼터제가 도입돼 일본과 대만, 몽골, 태국 등 아시아 6개국 선수들이 합류함에 따라 변수로 등장할 전망인 가운데 남자부에서는 사상 첫 통합우승 4연패 달성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에 지난 시즌 3위인 수원 한국전력과 5위 안산 OK저축은행이 대항마로 꼽히고 있다. 대한항공은 전력에 큰 변수가 없는 데다 젊은피들의 기량이 더 농익어가고 있는 것이 장점이고, 한국전력 역시 끈끈한 조직력에 아시아쿼터인 리베로 료헤이(일본)의 가세로 수비가 더 견고해졌다는 평가다. 일본인 사령탑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이끄는 OK금융그룹도 지난 8월 컵대회 첫 우승에서 보여줬듯 신호진, 차지환 등 기대주들의 성장이 눈에 띈다. 여자부에서는 FA 계약을 통해 김연경, 김수지 절친이 의기투합하고 지난 시즌 막판 합류했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의 지략이 기대되는 흥국생명과 양효진, 김다인, 이다현 등 기존 국내파에 이적생 김주향, 외국인선수 모마, 아시아쿼터 위파이 시통이 가세해 더 견고해진 수원 현대건설이 양강을 이룰 전망이다. 한 배구 전문가는 본보와 통화에서 “2023-2024시즌 V리그는 각 팀마다 순위싸움에만 치중할 것이 아닌 한 단계 더 높은 경기력과 수준 높은 기량을 펼쳐야만 등돌린 팬들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프로 구단들 뿐 만 아니라 한국 배구가 부활하느냐, 퇴보의 길을 가느냐는 전적으로 선수와 지도자들에 달려있다”고 충고했다.

경기대, 대학배구 U리그 10년 만에 챔피언 등극

대학배구 ‘명가’ 경기대가 2023 KUSF 대학배구 U리그 남자부서 10년 만에 챔피언에 올랐다. 이상열 감독이 이끄는 경기대는 11일 홈인 경기대체육관에서 치러진 2023 KUSF 대학배구 U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최원빈, 전종녕, 안창호, 임지우, 지건우, 양수현의 고른 활약으로 명지대를 세트스코어 3대0(27-25 25-17 25-21)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 경기대는 최원빈이 대회 최우수선수상(MVP)과 세터상을 수상했고, 안창호가 블로킹상, 김건희가 리베로상, 이상열 감독이 최우수감독상을 각각 받았다. 경기대는 1세트 내내 1점 차 리드를 주고받다가 전종녕의 서브에이스로 세트 포인트를 얻으며 27-25로 포인트를 따내 기선을 제압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경기대는 2세트 초반부터 앞서며 주도권을 잡은 끝에 양수현의 서브 득점과 안창호의 블로킹 득점, 상대의 실책에 편승해 25-17로 세트를 추가했다. 특히 전종녕이 상대 블로킹을 이용한 터치아웃 작전이 주효하며 승기를 잡았다. 승기를 잡은 경기대는 3세트 초반 접전을 벌이다가 지건우의 세트 첫 서브에이스와 안창호의 강스파이크로 상승세를 이어가 14-11로 리드했다. 2~3점차 리드를 이어가던 경기대는 지건우·임지우의 속공과 명지대의 서브 범실에 20-16으로 격차를 벌렸다. 명지대는 현석준의 속공으로 점수를 가져왔지만 신성호의 서브가 네트에 걸려 다시 점수를 내줬다. 이어 경기대는 안창호의 스파이크 성공과 지건우의 재치있는 블로킹으로 25-2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상열 경기대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 우승을 만들어낸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며 “우승을 목표로 했지만 성적에 얽매이지 않고 안정적으로 플레이를 한 것이 우리 선수들의 기량을 십분 끌어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경기대는 지난 2013년 초대 KUSF 대학배구 U리그서 인하대를 꺾고 우승한 후 10년 만에 정상에 올라 우승 갈증을 해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