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촌고 배구팀 도내 4번째 출범

안양 평촌고등학교(교장 이현영) 남자 배구팀이 15일 오후 신중대 안양시장과 이무길 교육장, 김정도 도배구협회 부회장, 김삼종 안양시배구협회장을 비롯, 배구관계자와 학생, 학부모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단식을 갖고 도내 4번째 남고팀으로 정식 출범했다. 이날 창단된 평촌고 배구팀은 전 국가대표 센터였던 정의탁씨(40)를 감독으로 내정하고 안양 부안중 4명과 화성 송산중, 성남 송림중, 양주 남문중, 제주 김녕중 졸업예정자 각 1명 등 8명으로 팀을 구성했다. 평촌고의 창단으로 도내에는 기존의 수원 수성고와 성남 송림고, 수원 영생고 포함, 남고부 배구팀이 4개로 늘어났다. 또 평촌고는 기존의 골프와 볼링부에 이어 배구팀 창단으로 3개 종목에 걸쳐 운동부를 육성하게 됐다. 이현영 교장은 창단사를 통해 “안양시 체육인의 꿈이었던 배구부 창단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선수 여러분은 성실한 자세로 최선을 다해 학교와 지역, 국가를 빛내는 인물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평촌고 배구부 명단 ▲감독=정의탁 ▲선수=김학래(190cm) 한상준(191cm) 유기혁(180cm) 강동완(188cm·이상 부안중) 권기준(180cm·남문중) 이승주(188cm·송림중) 김명훈(185cm·송산중) 홍정표(186cm·김녕중)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배구, 윤관열-신경수 최고몸값 경쟁

12월 1일 열릴 2001년 남자배구 드래프트를 앞두고 누가 남자배구 최고의 신인 몸값을 받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드래프트에 참가할 내년 2월 대학졸업예정 선수 24명중 1라운드에 지명될 가능성이 높은 선수는 대학최고의 공격수 윤관열(경희대·198cm)과 센터 신경수(경기대·198cm), 재간둥이 이동훈(성균관대·186cm), 송인석(서울시청·199cm) 등 4명. 이중 몸값 3억원이 걸린 드래프트 1순위 후보는 단연 윤관열과 신경수이다. 경희대의 주전 왼쪽 공격수로 호쾌한 강타가 일품인 윤관열은 10월 대학연맹전에서 특유의 공격력을 한껏 과시하며 팀을 18개월만에 정상에 올려놓았고 최우수선수(MVP)에까지 선정돼 실업팀 감독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어놓았다. 수비가 약한게 흠이지만 일단 입단만 하면 2001년 슈퍼리그에 즉시 선발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신경수는 속공과 블로킹 능력이 뛰어나 최근 각 실업팀의 센터 기근을 해소할만한 대어급으로 분류된다. 신장에 비해 체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지만 체력과 스피드만 보강한다면 국내 최고의 센터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현재로서는 두 선수중 윤관열이 3억원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슈퍼리그 순위 역순위에 따라 대한항공-현대자동차-LG화재 순으로 우선권을 갖되 구슬을 3:2:1 비율로 섞어 돌리는 확률추첨 방식에서 대한항공과 LG화재가 내심 윤관열을 원하는 반면 박종찬을 은퇴시킨 현대자동차는 신경수쪽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기 때문. 그러나 현대자동차에게 1순위 지명권이 돌아갈 경우에는 당연히 신경수가 3억원, 윤관열이 2억6천만원을 받아 최고 몸값의 주인공이 엇갈리게 된다./연합

남자배구 대졸예정 리베로 몸값 폭등

내달 1일 한국전력 대강당에서 열리는 남자배구 드래프트에서 전문 수비수(리베로)에 대한 몸값이 폭등할 전망이다. 2001년 배구슈퍼리그를 앞두고 각 팀이 마땅한 수비수가 없어 팀 조직력 구축에 애를 먹고 있는데다 올 드래프트 시장에 나온 내년 대학졸업예정자 24명의 선수 가운데 수준급 수비력을 갖춘 선수들이 어느해보다 많기 때문. 게다가 삼성화재의 슈퍼리그 4연패에서 볼 수 있듯이 힘과 높이에 의존하는 배구만으로는 정상에 오를 수 없다는 것도 각 팀들의 수비수 영입을 촉진하는 계기가 됐다. 이에따라 드래프트 상위 지명권을 갖고 있는 현대자동차, LG화재, 대한항공은 모두 이번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는 팀 사정에 따라 레프트와 센터진을 보강할 계획이지만 2라운드에서는 리베로 영입에 초점을 맞춘다는 복안을 세워놓고 있다. 덕분에 과거 스타플레이어들에 묻혀 어렵게 취업의 문을 두드렸던 수비수들은 최소한 1억원 이상의 몸값을 받고 당당히 실업팀에 입단하는 영광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실업팀이 눈독을 들이는 수비수 후보는 한때 최단신 공격수로 눈길을 끌었던 홍익대의 여오현(175cm)과 경기대의 재간둥이 최부식(180cm), 경희대의 이영수(182cm) 등 3명. 파이팅이 뛰어난 성균관대 이동훈(186cm)도 수비력이 돋보이지만 공격도 능해 팀 여건에 따라서 역할전환이 가능한 재목으로 분류된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초등학교때부터 배구공을 만져 기본기가 탄탄하고 볼에 대한 감각이 뛰어나다는 것. 키가 작아 한때 운동을 그만둘까도 생각했던 단신 선수들이 대접받는 세상이 돌아온 셈이다./연합

배구슈퍼리그 개막 앞두고 전지훈련 잇따라

겨울철 백구대잔치인 2001년 한국배구슈퍼리그 개막을 한달여 앞두고 실업팀들의 해외 전지훈련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삼성화재의 싹쓸이 스카우트로 야기된 실업배구사태로 전지훈련을 취소했던 현대자동차가 3년만에 일본 시즈오카현으로 훈련을 떠난데 이어 슈퍼리그 5연패를 노리는 삼성화재도 2년만에 자매회사인 NEC의 초청으로 도쿄로 향했다. 현대자동차는 30일까지 열흘간 계속될 전지훈련에서 중국 쓰촨성팀과 일본 도레이팀을 상대로 연습경기를 펼치며 전술 및 체력훈련을 소화, 95년 대회 이후 6년만에 패권탈환의 의지를 다질 계획이다. 지난해 시드니올림픽 아시아예선전 출전 관계로 간판급 스타들이 차출되는 바람에 전지훈련을 포기했던 삼성화재는 29일까지 도쿄에 머물며 NEC와 5차례에 걸쳐 실전훈련을 쌓는다. 여자 실업팀중에는 도로공사만이 22일부터 교토와 오사카를 돌며 도요고, 일본담배공사(JT), 도오레팀 등을 상대로 훈련한다. 일찌감치 해외 전지훈련을 다녀온 LG화재와 담배인삼공사, 흥국생명 등은 지방훈련과 팀 체육관에서 차분하게 슈퍼리그에 대비할 예정. 그러나 지난해 10년만에 여자부 정상에 오른 현대건설은 모기업의 유동성위기로 매년 계속돼온 일본 전지훈련을 포기했으며 LG정유도 기업사정을 고려, 전지훈련 계획을 백지화했다.

한국실업배구 현대자동차 4강 진출

현대자동차가 제3회 금호생명컵 한국실업배구대제전에서 LG화재를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현대자동차는 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계속된 남자부 예선리그 B조경기에서 레프트 이인구(17점)와 ‘전천후’신인 홍성민(15점)의 활약으로 김성채(16점)와 손석범(15점)이 버틴 LG화재를 3대0(26-24 25-18 28-26)으로 완파했다. 1차전에서 한전을 3대0으로 꺾었던 현대자동차는 쾌조의 2연승으로 상무와의 마지막 3차전 결과에 관계없이 가장 먼저 4강행을 확정했다. 두 팀간 전력차는 위기 때 확연히 드러났다. 경기 내용은 거의 대등했지만 승부처에서 현대차는 집중력을 보인 반면 LG화재는 조직력이 떨어지는 징크스를 드러냈다. 현대차는 첫 세트 22-20으로 앞서다 방신봉과 후인정의 범실로 듀스를 허용했으나 이인구의 터치아웃과 홍성민의 블로킹으로 기선을 잡은 뒤 여세를 몰아 2세트를 25-18로 싱겁게 따냈다. 홍익대를 나온 센터 겸 라이트 홍성민은 부상중인 박종찬 대신 출전한 이날 3세트에서만 블로킹으로 3점을 올리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쳐 당분간 팀 주전 자리를 꿰차게 됐다. LG화재는 3세트 9-16으로 뒤지다 이수동의 활약으로 전세를 뒤집었지만 26-26에서 세터 함용철의 잇단 범실로 맥없이 주저앉아 아쉬움을 남겼다. LG화재는 함용철과 ‘파이터’ 이수동의 부진에다 김성채와 손석범의 단조로운 좌·우 공격에 의존하다 완패를 당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