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야시 연고의 프로농구 데이원스포츠 프로농구단이 국내 스포츠 브랜드 낫소와 손을 잡았다. 데이원스포츠는 25일 “낫소와 데이원스포츠가 서울 남산 트라팰리스에서 데이원스포츠 프로농구단 공식 용품 후원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허재 데이원스포츠 대표이사, 박노하 대표이사, 정경호 단장, 정의석 낫소 대표, 이원일 이사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후원 협약을 통해 낫소는 전지훈련부터 데이원스포츠에 훈련용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의석 대표는 “5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낫소가 ‘농구대통령’ 허재 대표님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 데이원이 어떤 농구단을 만들지 대한민국 스포츠팬들이라면 모두 궁금해하고 응원할 것”이라며 “데이원스포츠 프로농구단이 새로운 역사를 멋지게 시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허재 대표이사는 “국내 토종 브랜드인 낫소와 후원 협약을 맺게 돼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 데이원 스포츠가 인기구단, 훌륭한 구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영웅기자
2022-2023시즌 프로농구가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SK의 챔피언결정전 ‘리턴매치’로 개막한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14일 2022-2023시즌 정규리그 경기일정을 발표했다. 정규리그는 오는 10월 15일부터 내년 3월 29일까지 약 5개월여 동안 펼쳐진다. 올스타전은 내년 1월 15일 개최 예정이다. KGC인삼공사는 2021-2022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어 1승4패로 뒤졌던 SK와 공식 개막전을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원정경기로 갖는다. 2년 연속 챔피언 등극에 실패했던 KGC인삼공사로서는 개막전 설욕을 통해 새로운 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하겠다는 각오다. 또 같은 날 수원 kt 소닉붐은 수원 kt아레나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와 개막전을 치르며, 고양 오리온을 인수해 새롭게 출발하는 고양 데이원자산운용은 원주 DB를 상대로 KBL 데뷔전을 갖는다. 정규리그 경기 시간은 추후 결정된다. 한편, 올해 출범하는 동아시아 슈퍼리그는 SK와 KGC인삼공사가 대표로 출전한다. 예선은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르며 준결승전은 내년 3월 3일, 결승전은 3월 5일 열린다. 김영웅기자
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가 김승기 감독 후임으로 김상식 전 국가대표 감독을 선임했다. 인삼공사는 18일 “김상식 전 국가대표팀 감독님과 2년 계약을 체결했다”며 “오랜만에 친정에 돌아온 만큼, 잊지 못할 훌륭한 동행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기대와 성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실업팀 기업은행, 광주 나산, 안양 SBS 등에서 선수로 활약한 김상식 감독은 은퇴 후 2005년 SBS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안양 KT&G와 대구 오리온스, 서울 삼성 등에서 감독대행을 지냈고, 2008년에는 오리온스에서 감독을 역임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코치로 시작한 김 감독은 2019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감독을 맡아 25년 만의 월드컵 본선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대표팀 지도 당시 인삼공사의 양희종, 오세근, 전성현, 문성곤, 변준형 등과 호흡을 맞춘 김 감독은 핵심 선수 파악과 활용도에 유리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감독은 "KGC의 팬덤 확장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팬들의 눈높이에 맞춘 활기찬 농구를 선언했다. 김영웅기자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이 2022-2023시즌 정상 재도전을 위한 코칭스태프 구성을 완료했다. KT 소닉붐은 새로운 시즌, 서동철 감독과 함께 선수단을 이끌어 갈 신임 코칭스태프로 송영진(44) 휘문고 코치와 김도수(41) 前 부천 하나원큐 코치를 선임했다고 18일 밝혔다. 송영진 코치는 2005년부터 2015년까지 10시즌 동안 KT 소닉붐에서 선수생활을 했고, 은퇴 후 2018년 까지 3시즌 동안 코치로도 활약했다. 이후 연세대 코치를 거쳐 휘문고를 이끌었고, KT 선수에 대한 넓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선수단을 두루 챙길 수석코치의 임무를 맡을 예정이다. 또한 김도수 코치는 2005년부터 2013년까지 KT에서 선수로 뛰었고, 2018년 고양 오리온서 은퇴한 후 오리온 코치와 SPO TV 해설위원, 여자농구 부천 하나원큐 코치를 지냈다. 전략, 전술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임 두 코치는 기존 박종천(43) 코치와 함께 박지원, 하윤기 등 젊은 선수들의 육성과 선수단의 팀워크 향상을 통해 팀 전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선학기자
프로 농구 자유계약선수(FA) 명단이 공시된 가운데 각 구단마다 전력 보강을 위한 ‘쩐의 전쟁’이 시작됐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지난 11일 10개 구단 FA 대상자 46명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는 2021-22시즌 챔피언결정전 MVP 김선형(서울 SK)과 리그 최고의 인기스타 허웅(원주 DB), 3점슈터 전성현(안양 KGC인삼공사), 이승현(데이원 자산운용), 이정현(전주 KCC) 등 대어급이 즐비하다. 각 구단들은 오는 25일까지 FA 영입전을 펼친다. 특히, 챔피언전 진출에 실패한 정규리그 2위 수원 kt와 2연속 챔피언 등극이 무산된 인삼공사, 고양 오리온을 인수한 데이원 자산운용 등 경기도 연고 3개팀 모두 FA 영입을 통한 전력 강화가 절실하다. 먼저 포인트 가드 허훈이 16일 입대하는 kt는 그의 공백을 기존 정성우와 박지원 등으로 충분히 메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슈팅가드 영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영환, 김현민 2명 만이 FA 대상인 kt는 다음 시즌 챔피언 등극을 위해서는 슈터 영입이 꼭 필요하다. 리그 최고의 3점 슈터인 전성현(인삼공사), 허웅, 두경민(대구 가스공사) 등에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다. 또 2년 연속 포스트시즌서 선전한 인삼공사는 전성현과 양희종(포워드) 등 6명이 FA가 된 가운데 모든 구단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전성현이 잔류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인삼공사 입장에서는 외부 수혈보다도 우선 집토끼를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구단은 데이원 자산운용이다. 그동안 오리온이 FA 영입에 소극적이었던데 반해 ‘농구 대통령’ 허재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구단 최고 책임자로 영입하고, ‘지략가’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을 사령탑으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져 FA 시장서 큰 지갑을 열 것이란 전망이다. 최고 스타인 허웅이 허재 최고 책임자의 장남이고, 최고의 슈터 전성현은 김승기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어 최소한 둘 중 한 명은 데이원 자산운용의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프랜차이즈 스타’ 이승현을 잔류시킬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하지만 일부 선수들의 몸값이 10억원 안팎으로 흘러나오고 있어 각 구단들로서는 샐러리캡(총연봉 상한제)과 기존 선수들에 대한 고려, 일부의 경우 영입시 보상선수 문제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고민이다. 경기도 연고의 한 구단 관계자는 “FA에 나온 선수들 가운데 꼭 영입하고 싶은 선수들이 여럿 있다. 그러나 일부 선수들의 몸값이 워낙 높은 호가를 보이고 있어 샐러리캡과 기존 선수들과의 위화감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망설여진다”면서 “우리 팀에 적합하고 꼭 필요한 선수를 영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매각설이 제기되던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결국 자산운용사 데이원자산운용에 인수됐다. 오리온은 지난 10일 데이원자산운용과 프로농구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연고지는 고양으로 유지되며, 기존 사무국 직원과 선수단은 전원 승계된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이른 시일 내에 총회를 열어 데이원자산운용의 회원 가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오리온은 1996년 실업팀으로 동양제과농구단으로 창단한 뒤 KBL 원년인 1997년부터 이번 시즌까지 25년간 농구단과 함께 해왔다. 출범 당시 연고지는 대구였지만 2011년 고양시로 연고지를 옮겼다. 이후 오리온은 2015-2016시즌 두 번째 우승을 거머쥐는 등 한국 농구계에 한 획을 그었다. 오리온 구단 관계자는 “데이원자산운용이 고양 농구단과 한국프로농구를 한층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리온도 한국스포츠의 활성화와 균형 발전을 위한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데이원자산운용은 이날 기존 프로스포츠 구단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운영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최고 책임자에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초대 감독에 김승기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을 내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농구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데이원자산운용 한만욱 대표는 “프로스포츠를 단순한 광고 수단이 아닌 스포츠 프로 산업으로 인식하고 프로농구 활성화와 농구산업 부흥을 위해 고양 오리온 인수를 결정했다”며 “좋은 선수 발굴·육성을 위해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영웅기자
안양 KGC인삼공사가 홈 팬들 앞에서 4차전을 내주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7전 4승제)서 벼랑끝으로 내몰렸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정규리그 3위 인삼공사는 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4차전서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에도 불구하고 자밀 워니(27점)와 최준용(21점)이 활약한 정규리그 1위 서울 SK에 79대94로 패했다. 이로써 인삼공사는 원정 1·2차전 패배를 홈 3·4차전 승리로 만회하고자 했으나, 4차전서 패하며 챔피언결정전 전적 1승3패로 수세에 몰렸다. 두 팀은 경기 초반 팽팽한 경기 양상을 보였다. 한승희의 득점으로 시작한 1쿼터는 득점을 주고받으며 14대18로 SK가 우위를 점한 채 종료됐다. 이어 2쿼터서도 SK의 허일영과 김선형이 연이어 3점 슛을 성공시키는 등 맹활약하며 승부의 균형이 기울기 시작했다. 이어 SK는 워니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점수 차는 15점 차까지 벌어졌다. 인삼공사는 대릴 먼로, 박지훈 등을 투입해 흐름을 되돌리려 했지만 31대40으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서도 SK의 기세가 이어졌다. 인삼공사는 오세근과 스펠맨을 앞세워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김선형과 워니의 연이은 득점 행진에 54대 64로 오히려 점수 차가 더 벌어졌고, 4쿼터에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면서 30점을 추가한 SK에 승리를 내줬다. 한편, 인삼공사와 SK의 5차전은 오는 10일 잠실학생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치러진다. 김영웅기자
안양 KGC인삼공사가 홈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7전 4승제) 3차전을 잡으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정규리그 3위 인삼공사는 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3차전서 오세근(18점·6리바운드)의 내·외곽에서 활약과 전성현(18점·3점슛 5개), 오마리 스펠맨(21점·19리바운드)의 선전을 앞세워 자밀 워니(21점·14리바운드)가 분전한 정규리그 1위 서울 SK에 81대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인삼공사는 원정 1·2차전 패배를 딛고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보였다. 4차전은 오는 8일 오후 2시15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인삼공사는 전반부터 강하게 몰아붙였다. 오세근과 전성현을 필두로 공격에 나선 인삼공사는 1쿼터에서 24대17로 앞서며 기선을 잡았다. 이어 2쿼터서는 스펠맨과 함준후까지 3점포를 쏘아대며 전반을 38대28로 앞선 가운데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인삼공사의 기세는 계속 이어졌다. SK는 3쿼터 초반 점수 차를 좁히며 추격했지만, 김승기 감독은 적절한 선수 교체 작전으로 체력을 관리하며 추격의 틈을 주지 않았다. 인삼공사가 밀리는 순간에는 타임아웃으로 흐름을 끊고 시간을 끄는 작전을 요구했다. 특히 4쿼터서는 인삼공사의 양희종이 공격진 3명을 혼자 수비하고 반칙까지 얻어내는 진풍경을 연출하는 등 앞선 두 차례 경기와는 달리 시종 여유 있는 경기 끝에 8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인삼공사 승리의 수훈갑인 오세근은 “강한 SK를 상대로 특정 선수에게 몰아주는 전술이 주효했다”며 “홈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승리할 수 있었다. 4차전도 직접 찾아와주시면 좋은 모습으로 경기를 펼치겠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김영웅기자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을 내준 ‘디펜딩 챔피언’ 안양 KGC인삼공사가 2차전 설욕을 통한 반전을 벼르고 있다. 인삼공사는 2일 밤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원정 경기로 치러진 1차전서 79대90으로 패했다. 점수 차는 11점이지만 마지막 2분을 버티지 못해 기선 제압의 기회를 놓쳤다. 정규리그 1위인 SK를 상대로 4쿼터 8분께까지도 79대81, 2점차로 뒤져 역전 승리의 가능성을 보였지만 김선형에게 뼈아픈 3점 슛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이에 김승기 감독을 비롯한 인삼공사 선수들은 4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릴 2차전은 다를 것이라며 설욕의 각오를 다졌다. 김승기 감독은 패배 후 “약이 오른다”는 표현을 써가며 2차전 설욕 의지를 내비쳤다. 1차전서 인삼공사의 패배 원인은 부상에서 돌아온 오마리 스펠맨이 6점, 8리바운드로 부진했고, 오세근(11점·5리바운드)과 변준형(4점·6어시스트)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SK의 자밀 워니(20점·10리바운드), 김선형(19점·5어시스트)을 막지 못한 것이 패인이다. 또한 막강한 외곽포를 앞세워 초반부터 많은 득점을 올리는 것이 팀컬러인 인삼공사는 이날은 SK의 적극적인 수비에 막혀 제대로 위력을 떨치지 못했다. 중요 고비에서 최준용에게 4차례 블록슛을 당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하지만 1차전 패배가 뛰어난 지략가인 김승기 감독과 변칙 농구에 능한 인삼공사 선수들의 승부욕을 더욱 자극해 2차전은 양상이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려했던 체력 열세가 없었던 데다 경기 중 격차가 벌어진 상황에서도 끈질긴 추격을 하는 등 내용면에서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5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린 전성현이 건재하고, 4강 플레이오프서 고군분투했던 대릴 먼로(15점·12리바운드)도 여전했다. 따라서 오세근과 변준형이 제 몫을 해주고 스펠맨이 좀 더 분발해 준다면 충분히 설욕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김승기 감독은 “스펠맨이 많은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성공적으로 돌아왔다. 상대의 스위치 디펜스만 극복해낸다면 2차전은 우리가 가져올 수 있다”라며 “선수들에게도 1차전 패배가 자극제가 됐다. 잘 준비해 2차전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저력의 팀인 인삼공사가 역대 챔피언전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 70.8%(24회 중 17회)의 데이터를 뛰어넘어 반전의 발판을 마련할지 2차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선학기자
‘디펜딩 챔피언’ 안양 KGC인삼공사가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기선 제압에 나선다. ‘지략가’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정규리그 3위 인삼공사는 2일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정규리그 1위인 서울 SK와 챔피언전 기선 제압을 놓고 맞붙는다. 지난해에도 역시 정규리그 3위로 챔피언전에 진출, 전주 KCC를 상대로 4전승을 거두며 포스트시즌 10연승 우승 신화를 썼던 인삼공사는 지난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서 수원 kt 소닉붐에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이후 3연승을 거두며 2년 연속 챔피언전에 올랐다. 인삼공사는 객관적인 전력상 열세지만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를 앞세워 남자 프로농구 사상 전무후무한 2년 연속 3위팀 챔피언 등극의 새로운 신화를 창조하겠다는 각오다. 그러기 위해서는 1차전 승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상대는 리그 구단들이 시즌 내내 모두 상대하기에 벅찼던 절대 강자로 4강 PO에서도 고양 오리온에 가볍게 3연승을 거두고 챔피언전에 진출했다. 이에 인삼공사는 적지에서 벌어지는 1차전 승리로 자신들의 무서운 기세를 이어감은 물론, SK에 일격을 가해 잔여 경기를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겠다는 계산이다. 인삼공사는 지난해 포스트시즌 10연승 신화를 썼던 오세근, 전성현, 변준형, 문성곤이 건재하고,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 역시 지난해 우승에 앞장섰던 제러드 설린저의 공백을 말끔히 지워내고 있다. 여기에 팀의 맏형인 양희종과 김승기 감독이 누구보다도 부활을 바랐던 박지훈이 살아나고 있다. 가장 반가운 것은 부상으로 4강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던 외국인 선수 1옵션인 오마리 스펠맨이 챔피언전부터는 뛸 수 있게 된 것이다. 김승기 감독은 일단 PO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던 2옵션 대릴 먼로를 먼저 기용한 뒤, 경기 상황을 지켜보며 아직 100% 회복되지 않은 스펠맨의 활용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생각이다. 이에 맞설 SK도 1차전은 물론 일찌감치 챔피언전을 끝내겠다며 인삼공사를 자극하고 있다. 전희철 SK 감독은 자밀 위니, 김선형, 최준용 등 높이와 경험이 많은 선수들을 앞세워 체력적으로 열세인 인삼공사를 초반부터 밀어붙여 5차전에서 끝내겠다고 호언했다. 지난해 불었던 인삼공사의 돌풍이 SK마저 삼켜버릴지, 아니면 SK가 인삼공사의 돌풍을 잠재우고 통합우승의 주춧돌을 놓을지 1차전이 주목되는 이유다. 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