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의 170㎝ ‘단신 듀오’ 신이슬(22)과 조수아(19·이상 가드)가 그동안 지니고 있던 잠재력을 폭발시키면서 주축 선수로 성장,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내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12일 공동 2위를 달리던 인천 신한은행을 물리치고 단독 2위에 복귀하면서 잔여 경기에 관계없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2년 만의 정상 복귀를 꿈꾼 삼성생명은 지난달 5연패 수렁에 빠지며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었다. 주전 가드인 키아나 스미스와 이주연이 나란히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개막을 앞두고 전력에서 이탈한 윤예빈까지 핵심 가드 3명이 빠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5라운드서 4연승을 비롯, 4승1패로 눈부신 선전을 펼쳤다. 신이슬과 조수아가 부상자들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워줬기에 가능했다. 온양여고 선·후배인 신이슬과 조수아는 시즌 초에는 선발 라인업에 들지 못하고 식스맨 역할을 했다. 두 선수는 지난해 평균 출장시간이 각 18분33초와 11분38초에 그쳤다. 그러나 2023년 들어 8경기서 각 29분52초, 29분41초로 대폭 늘어나면서 기량도 한 층 발전했다. 이는 수치가 말해준다. 신이슬은 4라운드 팀의 연패 속에도 5경기서 경기당 평균 7.2득점, 리바운드 3.2개, 어시스트 4.2개, 3점 슛 성공률 41.2%으로 활약해 생애 첫 기량발전상(MIP)를 받았다. 이어 5라운드서도 평균 7.6득점, 리바운드 4.8개, 어시스트 2개로, 3점 슛 성공률 40.9%로 4라운드를 웃도는 활약으로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조수아 역시 본격 주전으로 뛰기 시작한 5라운드서 평균 9.8득점, 리바운드 6.8개, 어시스트 4.6개를 기록하며 자신의 커리어 하이 활약을 펼쳤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퓨처스리그에서 머물렀던 이들의 활약에 삼성생명은 위기에서 벗어나 봄농구 이상을 기대하게 됐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이슬이와 수아는 비시즌부터 가장 오랫동안 외곽에서 호흡을 맞춰왔고 훈련량도 많았다. 최근 슈팅 타이밍과 A패스를 집중 연습시켰는데 성과가 나고 있다”며 “단신임에도 리바운드에서 적극적인 모습이 기특하다. 둘이서 경기당 20개 가까이 공을 뺏어오고 있다. 높이에 큰 힘이 됐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흐뭇해 했다.
안양 KGC인삼공사가 파죽의 8연승을 달리며 이번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을 경신했다. KGC는 12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 오마리 스펠맨(25점·8리바운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70대6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KGC는 3연승을 달리고 있는 2위 창원 LG와의 격차를 3.5경기 차로 유지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KGC는 ‘천적’ 가스공사에 1쿼터 고전했다. 상대의 집중 마크 예고에도 불구하고 스펠맨이 묶이자 높이에서 밀리며 이끌렸다. KGC는 문성곤이 리바운드에서 위력을 떨치며며 9대10, 1점 차까지 따라붙었으나 가스공사 데본 스캇에게 야투에 이어 자유투를 허용하며 11대15으로 뒤진 가운데 마쳤다. 2쿼터서도 KGC는 수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가스공사 이대헌과 이대성에게 연속 야투를 내주며 맞이한 2쿼터서 KGC는 상대의 적극적인 수비에 공격의 맥이 자주 끊기며 초반 15대24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이후 배병준의 3점 슛에 이어 3명의 선수를 교체하며 승부수를 띄운 KGC는 대릴 먼로의 활약으로 24대27, 3점 차까지 추격에 성공, 역전을 하는 듯했다. 그러나 샘조세프 벨란겔, 데본 스캇이 골밑에서 적극성을 보인 가스공사 외국인 선수들에 밀리면서 연이어 실점, 29대39로 전반전을 뒤졌다. 후반전 들어 KGC는 맹공세로 추격전을 전개했다. 전반전 꽁꽁 묶였던 스펠맨과 배병준이 외곽에서 위력을 떨치며 분위기를 바꿔놓는데 성공했다. 계속되는 압박에 가스공사도 실책을 남발하기 시작했고, KGC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 50대55로 따라붙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4쿼터는 KGC가 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지 보여준 쿼터였다. KGC는 스펠맨과 오세근이 중심을 잡은 가운데 계속해서 상대를 흔들었고, 가스공사에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로 득점하는 작전으로 시간을 허비하지 않으면서 추격했다. 이 작전은 적중했고 경기종료 2분 여를 남기고 스펠맨의 자유투로 65대64 역전을 성공한 후, 자유투로만 연속 5득점을 올려 6점 차 짜릿한 역전승을 추가했다. 한편,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 전주 KCC의 경기에서는 KT가 양홍석의 20득점, 10리바운드 활약에 힘입어 86대73으로 승리를 거둬 KCC를 상대로 시즌 4연패 뒤 감격의 첫 승을 올렸다.
용인 삼성생명이 4연승 신바람 행진을 이어가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삼성생명은 12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 ‘2022-2023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주장’ 배혜윤(26점·9리바운드)과 이명관(14점·9리바운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86대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15승10패가 돼 공동 2위였던 신한은행(14승11패)을 밀어내고 단독 2위에 올랐다. 또한 잔여 일정 결과에 상관없이 플레이오프를 확정지었다. 삼성생명은 1쿼터부터 배혜윤과 이해란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이후 팽팽한 양 팀이 접전이 펼쳐지던 중 11대13 상황서 이명관이 2명을 뚫고 득점을 올리더니 곧장 김단비의 수비 리바운드에 이어 3점슛을 작렬, 연속 5득점으로 분위기를 바꿨고 결국 1쿼터를 26대20으로 앞선 채 마쳤다. 2쿼터도 양팀은 높은 집중력으로 빠른 템포로 득점을 주고 받았다. 삼성생명은 조수아가 3점슛을 성공시켰고 신한은행은 이혜미가 반격했다. 이어 이해란이 3점 슛을 꽂으며 또다시 달아나자 신한은행은 김소니아가 곧바로 3점 슛으로 응수해 36대30이 됐다. 그러나 종료를 앞두고 신한은행의 창끝이 점점 무뎌졌고 이 틈을 타 삼성생명은 조수아와 강유림이 득점에 가세하며 전반을 46대33으로 마무리했다. 승기를 잡은 삼성생명은 3쿼터 더욱 상대를 압박했다. 배혜윤의 자유투 득점에 이어 강유림이 득점에 성공했고, 한채진과 김진영을 앞세운 신한은행의 반격에도 배혜윤이 폭발력을 잃지 않으며 리드를 지켰다. 특히 조수아의 3점 슛과 동시에 골밑에서 파울을 얻는 김단비의 플레이로 67대48까지 점수를 벌렸다. 삼성생명은 배혜윤이 체력 안배 차원에서 빠지자 고전했다. 4쿼터 초반 삼성생명은 이명관의 3점 슛이 터지며 무난히 승리하는 듯 했다. 그러나 신한은행 김진영과 김소니아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하는 등 11점 차까지 추격당했다. 삼성생명은 4쿼터 내내 포기하지 않는 신한은행에 고전하며 17득점(23실점)에 그쳤지만 19점 차의 점수 차를 지켜내며 86대73으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경기 후 “상대 트랩에 실수를 몇개 한 것 빼고는 나머지는 잘해줬다. 그것만 없었다면 퍼펙트한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수비와 리바운드 등 끈끈하게 다 잘해줬다”며 “플레이오프가 확정 됐지만 남은 5경기도 대충하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0일 고양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고양 캐롯과 수원 KT의 경기에서 NCT 성찬과 쇼타로가 농구장을 찾아 시투 및 응원을 하고 있다. 10일 고양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고양 캐롯과 수원 KT의 경기에서 고양 캐롯이 83-67로 승리를 거뒀다. 한편 고양 캐롯 점퍼스는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를 인수한지 1년도 되지않아 모기업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재정 악화로 구단을 매각중이다.
프로농구 ‘신생’ 고양 캐롯이 창단 1년 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캐롯의 운영 주체인 데이원스포츠는 지난해 말부터 농구단 매각 협상을 진행해 최근 기업 한 곳과 내용을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재창단 한 시즌 만에 사실상 사라질 위기에 놓이며 구세주를 기다리는 신세가 됐다. 캐롯은 지난 시즌 종료 후 고양 오리온을 인수해 재창단한 신생팀이다. 안양 KGC에서 김승기 감독과 FA로 전성현을 영입하고 ‘농구 대통령’ 허재를 대표이사로 내세우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농구판의 새 바람을 예고했었다. 그러나 내부 상황은 180도 달랐다. 데이원스포츠는 농구단 출범 당시부터 수차례 재정능력을 둘러싸고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6월 KBL 신규 회원 가입 과정에서 자금 및 구단 운영 계획이 부실해 한차례 승인이 보류됐고, 가입비 15억 중 1차분 5억원을 기한 내 제출하지 못해 개막 직전까지 논란이 일기도 했다. ‘더 이상의 자금 이슈가 발생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은 반년 만에 깨졌다. 지난달, 임금 지급일인 5일 선수단과 사무처 직원들에 대한 임금 체불이 빚어졌고, 이번 달 역시 임금이 8일 현재까지 지급이 안 된 상태다. 데이원 스포츠의 모기업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지난 6일 법원에서 기업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는 등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 김용빈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은 지난달 대한컬링연맹 회장과 대한체육회 이사직을 사퇴했다. 농구단에 대한 지원이 끊겼고 이번 시즌을 버텨 타 기업에 매각되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다. 구단 관계자는 “이번 시즌은 정규리그가 마무리될 때까지 어떻게든 버티자는 입장이다. 자금 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다행히 선수단에서 힘든 구단 상황을 이해해주고 있다”라며 “프런트 입장에서는 하루빨리 인수 작업이 이뤄졌으면 한다. 불안한 현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다. 다행히 협상을 하고 있는 기업이 인수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 늦어도 4월 말까지는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캐롯이 가입비 마감 기한인 3월31일까지 잔여 금액 10억을 완납하지 못하면 KBL측은 원칙대로 리그에서 배제시키겠다는 입장이어서 자칫 리그 판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에서 안양 KGC인삼공사가 안정적인 선두 질주로 정규리그를 1위로 마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KGC는 최근 5연승의 가파른 질주를 펼치며 28승11패, 승률 0.718로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창원 LG(24승14패·승률 0.632)와의 격차를 3.5경기로 벌리며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시즌 개막 이전 7시즌 동안 팀을 이끌었던 김승기 감독과 ‘간판 슈터’ 전성현이 ‘신생’ 고양 캐롯으로 떠난 이유로 KGC는 전문가들로부터 하위권으로 분류됐으나, 이 같은 예상은 개막 후 보기좋게 빗나갔다. KGC는 팀 창단 후 첫 개막 4연승을 거두는 등 돌풍을 일으키며 1라운드 8승1패로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이어 2라운드서도 6승3패로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3라운드서 두 차례 2연패를 기록해 5승4패로 주춤한 뒤 4라운드 중반까지도 승패를 반복하다가 막판 2연승으로 다시 살아났다. 기세를 몰아 5라운드 3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5연승 행진을 하고 있는 KGC의 상승기류가 예사롭지 않다. 이에 대해 김상식 감독은 “최근 분위기가 1라운드 때와 비슷하다. 선수들이 모두 잘 해주고 있다”고 만족해 했다. 그 중심에 ‘특급 빅맨’ 오마리 스펠맨이 있다. 스펠맨은 206㎝, 110㎏이 넘는 거구에도 경기당 평균득점 19.3점(2위), 3점슛 평균 2.8개(2위), 야투 7.3개(4위)로 맹활약 하고 있다. 특히 6일 KT전서는 3점슛 7개를 꽂으며 40득점, 7리바운드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최근 3경기 연속 20득점 이상을 기록 중이다. 선두 질주에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베테랑 오세근(36)이다. 오세근은 노련미를 바탕으로 국내선수 리바운드 2위(경기당 6.3개)에 오를 만큼 골밑을 든든히 지켜주고 있고, 경기당 평균 12.6점으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여기에 가드 변준형은 경기당 평균 14.3득점, 5.1개의 어시스트(2위)로 제 몫을 다해주고 있고, 배병준도 지난 시즌 보다 3배 이상의 득점을 올리며 전성현의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 또한 묵묵히 제 역할을 해주는 문성곤, 박지훈, 양희종도 든든하게 뒤를 받쳐 주고 있고, 수비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고 루즈볼을 따내는 선수들의 허슬 플레이가 선두 질주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김상식 감독은 “선수들의 투지와 집중력이 살아나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특히 스펠맨이 그동안 득점에 너무 욕심을 냈었는데 면담을 한후 달라진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프로농구 고양 캐롯이 트레이드 마감일 전주 KCC와 빅맨을 교환했다. 캐롯은 1일 센터 이종현(29)을 내주고 전주 KCC 센터 김진용(29), 가드 박재현(32)을 받아들이는 1대2 트레이드를 했다고 밝혔다. 2016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울산 현대모비스에 입단했던 이종현은 데뷔 두 시즌 동안 평균 10득점 이상씩 올리며 대형 센터의 등장을 알렸지만 부상에 발목을 잡히며 성장을 멈췄다. 이후 2020년 11월 현대모비스, KCC, 고양 오리온(현 캐롯)의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유니폼을 갈아입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김승기 감독은 시즌 개막전부터 많은 기회를 부여하며 ‘이종현 살리기’에 나섰지만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못했다. 한편, 이종현과 트레이드 된 김진용(2m)은 2017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8순위로 선발된 센터이며, 박재현은 2013년 전체 4순위로 뽑힌 가드다. 둘은 KCC에서 전력 외 선수로 분류돼 D리그에 출전했다. 김성헌 캐롯 사무국장은 “이종현은 내년 선수 구성에서 빠져있었다. 자유계약선수(FA) 대상자이기도 해서 이적이 추진됐다”며 “KCC는 이승현의 부상으로 센터 보강 요인이 발생했고, 캐롯도 장신 선수가 필요했다. 서로의 니즈가 잘 맞았다. 새로 합류하는 두 선수의 샐러리캡도 1억1천만원 수준으로 비슷해 감독들끼리 원만하게 합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박재현은 2월 중순 일본 무대 진출에 도전한다. 구단도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며 “진출이 확정되더라도 돌아와서 내년에 가드 부분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선수다. 이후 구단 FA 진행 과정을 살펴본 뒤 재계약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고양 캐롯을 상대로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KGC는 당초 예상을 뒤엎고 정규시즌 3분의 2가 지난 상황서 25승11패, 승률 0.694로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1~2일 간격으로 치러지는 빡빡한 리그 일정 속에도 최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전주KCC에 신승을 거두며 2연승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2위 창원 LG와 3위 울산 현대모비스가 최근 5경기서 각 4승1패, 5연승을 거두며 2.5, 3경기 차로 무섭게 추격하고 있어 한시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 속 KGC는 시즌 초 무서운 기세를 보였던 고양 캐롯과 2일 오후 7시 적지인 고양체육관서 시즌 5번째 ‘김승기 더비’를 치른다. 5위 캐롯은 연승과 연패를 반복하며 19승17패, 간신히 5할 승률을 지키고 있고, 상대 전적에서도 KGC가 3승1패로 우위에 있어 유리하다. 팀 분위기도 좋다. 기복이 있던 오마리 스펠맨이 31일 KCC전서 34득점을 폭발하며 살아났고, ‘베테랑’ 오세근도 2경기 연속 10개 이상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또 포지션 변경을 한 변준형이 2년 만에 완성형 포인트 가드로 성장했으며, 박지훈도 제몫을 해주고 있다. 다만 아시아쿼터인 렌즈 아반도가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고 있는 것이 아쉽다. 반면 올 시즌 2점 슛보다 3점 슛을 많이 시도하는 ‘양궁농구’를 선보이며 상승세를 탔던 캐롯은 최근 부진하다. 시즌 초 놀라운 적중률을 과시하며 선두를 위협하기도 했지만 후반기 들어 얇은 선수층과 체력 저하로 위력이 떨어졌다. 여전히 경기당 3점 슛 시도가 34.5회로 가장 많으나 정확도가 35.4%로 2위로 떨어졌다. 76경기째 3점 슛을 성공시켜 이 부문 신기록을 경신한 전성현도 지난 30일 서울 삼성전서 7번 모두 실패하는 등 흔들리고 있다. 특히 높이에 강점을 지닌 KGC를 상대로 정확도가 떨어질 경우 승리가 쉽지 않으리라는 전망이다. 2위권 팀들의 맹추격 속 굳건히 1위를 지키고 있는 KGC가 흔들리는 캐롯을 상대로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사다. 김상식 KGC 감독은 “이전 경기와 큰 변화 없이 투맨 게임 디펜스 방식의 경기를 할 계획이다. 전성현 등 상대가 3점 슛이 강하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 철저히 대비하겠다. 아반도를 제외하고 모든 선수가 경기장에 나설 수 있는 상태”라며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기마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한 경기씩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고의 리빌딩 기간을 거쳐 여자 프로농구 이번 시즌 리그 최강 아산 우리은행의 대항마로 꼽혔던 용인 삼성생명이 주전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지난해 악몽이 재현되고 있다. 삼성생명은 전반기 11승5패로 승률 68.8%를 기록하며 2위를 굳건히 지켰으나 지난달 26일 선두 우리은행에 완패를 당한 이후 1월 들어 3경기를 모두 내주며 4연패 늪에 빠져 있다. 11승9패가 돼 2위 자리도 부산 BNK(11승8패)에 내줬다. 더욱이 4위 인천 신한은행이 최근 3연승을 달리며 0.5경기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어 4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도 담보할 수 없게 됐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 시즌과 흡사해 다시 떠올리기 싫은 악몽이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전반기 16경기에서 7승9패로 플레이오프의 희망을 이어갔으나, 이후 4승10패에 그치며 최종 5위에 머물러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었다. 삼성생명의 갑작스런 부진의 원인은 부상이다. 올스타 휴식기 이전 마지막 경기였던 우리은행전서 이주연과 키아나 스미스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들은 나란히 수술을 택하며 잔여 일정을 치르지 못하고 시즌 아웃됐다. 더불어 득점 1위인 배혜윤(경기당 평균 19.13점)도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25일 KB전에 결장했다. 더 큰 문제는 이들의 부상 공백이 다른 선수들의 컨디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점이다. 강유림과 신이슬, 이명관은 최근 풀타임에 가까운 경기를 소화하느라 지쳐 있고, 식스맨으로 경험을 쌓던 2003년생 조수아의 출전 시간이 부쩍 늘었다. 시즌이 거듭 될수록 이들의 피로가 쌓이면서 경기력 저하가 우려된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주축 선수의 대거 이탈 속에서도 강유림과 이해란이 매경기 분투하며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고,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예상됐던 윤예빈이 최근 재활을 시작해 코트 복귀에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배혜윤도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조만간 다시 코트에 설 수 있으리라는 전언이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힘든 상황이지만 그동안 벤치를 지켰던 선수들이 나름대로 선전해주고 있어 희망은 있다”라며 주전들의 줄부상 속에서도 희망은 있다고 강조했다. ‘부상 악몽’이 드리운 삼성생명이 시즌 최대 위기를 딛고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이 27일 고양 캐롯, 29일 창원 LG, 31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홈 3연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3연전 첫 날인 27일엔 연고지역 수원시의 농구 저변 확대를 위해 수원시민, 수원 소재 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3포인트 챔피언십 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경기 4시간 전부터 예선을 치른 뒤 경기 하프타임을 이용해 올스타 3점 콘테스트 방식으로 결승전을 갖는다. 3포인트 챔피언십 우승자에게는 500만원 상당의 세라젬 의료기기 마스터 V6 와 2022-23시즌권을, 준우승자에게는 시즌권, 선수 친필 사인 유니폼과 함께 모나파크 리조트 이용권이 주어진다. 이날 시투는 연애 리얼리티 TV프로그램 ‘환승연애2’에 출연하는 정규민씨와 박원빈씨가 할 예정이다. 이어 29일에는 ‘키즈 멤버십 데이’로 어린이 팬들에게 농구코트 마핑, 장내아나운서, 응원단 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31일엔 ‘KT 소닉붐 인터내셔널 데이’를 마련, 외국인 농구팬들을 초청해 시투와 특별 공연을 한다. 외국인 단체관전 신청을 받으며 참여한 팬들에게 다양한 경품을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