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의 아픔을 그대로 설욕하겠다” “지난해의 좋은 기억을 이어가도록 하겠다”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2,3위 수원 kt 소닉붐과 안양 KGC인삼공사가 21일 오후 7시 수원 케이티 소닉붐 아레나에서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1차전 기선제압에 나선다. kt는 2위로 4강 PO에 직행했고, 인삼공사는 6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6강 PO에서 3연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6강 PO서 kt에 3연승을 거두고 여세를 몰아 4강 PO(3연승)와 챔피언결정전(4연승)까지 포스트시즌(PS) 10연승 우승 신화를 썼다. 당시 10연승의 첫 희생양이 kt였기에 이번 두 팀의 맞대결은 더욱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kt로서는 1년 만의 설욕을, 인삼공사는 지난 시즌부터 이어져온 PS 13연승 행진을 이어가 챔피언전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두 팀의 정규 시즌 맞대결은 4승2패로 kt가 우위에 있다. 하지만 인삼공사는 유독 PS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 정규리그 종료 후 2주 넘게 4강 PO를 준비한 kt로서는 선수들이 모처럼 휴식과 충전의 시간을 가져 체력적으로 부담이 없는 것이 장점인 반면, 오랫동안 경기를 치르지 못해 떨어진 경기 감각을 되찾는 것이 1차전 승부의 열쇠다. 이에 맞설 인삼공사는 4강 PO를 3연승으로 마무리해 체력 비축의 시간을 가졌지만, 전력 누수가 걱정이다. 주전 포워드 오마리 스펠맨이 무릎부상으로 인해 결장이 불가피하고, 6강 PO 1차전서 발목 부상을 입은 변준형도 온전치 않다. kt는 센터 캐디 라렌과 가드 허훈, 포워드 양홍석의 활약과 장점인 수비력이 중요하다. 이들 주축선수 3명이 제몫을 해주고, 신인 하윤기와 정성우, 김동욱, 김영환 등이 뒤를 받친다면 인삼공사보다 다소 앞선 전력이라는 평가다. 1차전 승리를 위해서 kt는 인삼공사의 외곽포를 막는 것이 선결 과제이고, 특히 스펠맨의 공백을 메워줄 오세근 봉쇄가 관건이다. 한편, 인삼공사는 팀의 장점인 변준형, 전성현, 문성곤 등의 외곽포가 터져줘야 하고, 가드 박지훈이 제대로 역할을 해줘야 한다. 다행인 것은 오세근이 전성기를 연상케 할 정도로 PS 들어서 맹위를 떨치고 있어 체력 부담만 극복해낸다면 해볼만 하다는 계산이다. 양 팀 모두 역대 4강 PO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전에 오를 확률이 79.16%로 높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기선 제압을 위해 1차전에 총력을 쏟아부을 것으로 보여진다.
농구
황선학 기자
2022-04-20 11:18